[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영국과 무역합의에 이르렀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투자자들은 미영 무역합의가 앞으로 이어질 미국과 각국 간 무역합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디웨이브가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50% 넘게 폭등하는 등 양자컴퓨터 종목들이 폭등했다. 이틀 연속 상승 뉴욕 증시는 이틀을 내리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254.48 p(0.62%) 상승한 4만1368.4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2.66 p(0.58%) 오른 5663.94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89.98 p(1.07%) 뛴 1만7928.14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7 p(4.54%) 내린 22.48로 떨어졌다. 보잉 급등 미국과 영국간 무역합의는 보잉에 특히 호재였다. 지난해 기준 매출의 약 절반을 해외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보잉으로서는 트럼프의 관세, 무역전쟁이라는 엄청난 악재가 해소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보잉은 특히 가장 빨리 성장하는 항공기 시장인 중국에서 트럼프 관세 전쟁으로 심각한 타격을 보고 있었다. 최근 중국 당국이 각 항공사에 미국산 항공기 구매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곧바로 보잉 항공기 인도 거부가 잇따랐다. 보잉은 중국 당국의 간섭이 없어도 경쟁력을 이미 크게 상실했다. 중국에서 보잉 항공기를 인도받으려면 100% 후반대의 높은 관세를 물어야 한다. 미영 무역합의는 미중 무역합의 물꼬를 트면서 보잉의 대중 수출에도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보잉이 유럽 항공기 컨소시엄 에어버스에 빼앗겼던 시장을 되찾을 수도 있다. 보잉은 이런 기대감 속에 6.14달러(3.31%) 급등한 191.70달러로 뛰었다. 양자컴퓨터 폭등 양자컴퓨터 종목들도 폭등했다. 깜짝 실적을 공개한 디웨이브가 폭등세를 주도했다. 디웨이브는 3.53달러(51.23%) 폭등한 10.42로 마감했다. 아이온Q는 2.70달러(9.27%) 폭등한 31.84달러, 리게티는 1.06달러(11.46%) 폭등한 10.31달러로 올라섰다. 퀀텀컴퓨팅도 1.36달러(19.21%) 폭등한 8.44달러로 뛰어올랐다. 디웨이브는 이날 3월 30일 마감한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509% 폭증한 1500만달러, 손실은 조정치를 감안할 때 주당 0.02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050만달러 매출에 주당 0.04달러 손실을 압도하는 좋은 성적이었다. 반도체 상승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들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날 오후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철회할 계획이라고 확인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0.31달러(0.26%) 오른 117.37달러, AMD는 1.34달러(1.34%) 상승한 101.70달러로 마감했다. 맞춤형 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2.96달러(1.45%) 뛴 207.77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 반등 전날 AI 부상으로 검색시장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애플 부사장 증언 충격에 7.3% 폭락했던 알파벳은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일부에서는 알파벳 산하 구글이 분수령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나왔지만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7일 시장 반응이 과도했다며 알파벳 역시 AI 검색 역량이 탄탄하다고 지적했다. 알파벳은 2.95달러(1.93%) 상승한 155.75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8.60달러(3.11%) 급등한 284.82달러, 애플은 1.24달러(0.63%) 오른 197.49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09 05:47:01[파이낸셜뉴스] 작년 말부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자체 양자컴퓨터 칩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자컴퓨팅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금융·제약·국방·에너지 등의 산업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삼일PwC경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큐비트의 마법, 상상을 계산하는 양자컴퓨터 혁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양자컴퓨터의 기반이 되는 양자역학 개념과 기술 개발 동향을 살펴보고, 향후 상용화에 따라 주요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전망하기 위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컴퓨팅 기술이 변혁을 일으킬 주요 부문은 △금융·리스크 분석 △제약·화학 분야 시뮬레이션 △국방·항공우주 △에너지·물류 분야 최적화 문제 해결 △머신러닝·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등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다수의 자산으로 구성된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과 매우 짧은 시간 단위로 대량 주문을 체결하는 고속 금융 거래에서 양자컴퓨터가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제약·화학 분야에서는 새로운 촉매나 신소재 개발에 필요한 광범위한 시뮬레이션 과정을 혁신적으로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운영 효율화, 공급망 관리와 같은 산업 공통의 복잡한 문제들도 현재는 근사치를 찾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정확한 최적 값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양자컴퓨터가 병렬적인 양자 상태 탐색과 양자 어닐링(Quantum annealing)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로 계산하기 어려운 문제 해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국내외 기업들의 현주소를 비교하며 국내 기업들이 양자 해킹 공격에 대응하는 차세대 보안 기술 개발 등 양자컴퓨터 자체 개발보다 응용사례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자컴퓨터의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국내 기업들이 핵심 기술의 개발 및 확보보다 외부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는 방안에 치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양자컴퓨터 산업은 아직 어떤 국가와 기업도 결정적 우위를 점하지 못한 태동기를 겪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에 비해 출발이 늦은 한국도 선두로 도약할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와 산학연 협력이 절실하며 미국과 중국의 10% 수준에 불과한 한국의 양자 전문인력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 정부의 지원 아래 2035년까지 상용 양자컴퓨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재영 삼일PwC경영연구원장은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투자하지 않는 미래는 오지 않는다”며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양자 과학기술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부가 생태계를 조성하는 동안 산업계도 양자컴퓨터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보고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7 10:48:42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이 "인천을 신약 개발에 특화된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에는 제약바이오벤처을 육성하는 특화 시설인 'K-바이오랩허브'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기부는 이곳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와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제약바이오벤처 생태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오 장관은 제약바이오벤처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바이오 분야의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AI와 양자컴퓨터 활용은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제약바이오 벤처 생태계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중기부는 △유망 원천기술의 사업화 촉진 △튼튼한 바이오벤처 투자환경 조성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바이오벤처 혁신기반 구축 등을 통해 제약바이오벤처 유니콘을 3개 이상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는 이러한 방안의 후속 조치로, AI와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바이오벤처의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인천이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이 오갔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AI와 양자컴퓨터는 신약 개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우리 바이오벤처들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활발한 논의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학과 기업의 공동연구 활성화, 인천의 제약기업과 벤처기업의 협업을 통해 지역 바이오 생태계 기회 요인과 강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재 AI신약융합연구원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함께 AI신약개발 연구개발(R&D) 과제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K바이오랩허브는 연세대 양자사업단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양자를 활용한 바이오벤처의 신약개발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K바이오랩허브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10 18:11:27[파이낸셜뉴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천을 신약 개발에 특화된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에는 제약바이오벤처을 육성하는 특화 시설인 'K-바이오랩허브'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기부는 이곳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와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제약바이오벤처 생태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오 장관은 제약바이오벤처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바이오 분야의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AI와 양자컴퓨터 활용은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제약바이오 벤처 생태계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중기부는 △유망 원천기술의 사업화 촉진 △튼튼한 바이오벤처 투자환경 조성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바이오벤처 혁신기반 구축 등을 통해 제약바이오벤처 유니콘을 3개 이상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는 이러한 방안의 후속 조치로, AI와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바이오벤처의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인천이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이 오갔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AI와 양자컴퓨터는 신약 개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우리 바이오벤처들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활발한 논의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학과 기업의 공동연구 활성화, 인천의 제약기업과 벤처기업의 협업을 통해 지역 바이오 생태계 기회 요인과 강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인천을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선 일본 등 글로벌 클러스터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현재 AI신약융합연구원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함께 AI신약개발 연구개발(R&D) 과제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K바이오랩허브는 연세대 양자사업단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양자를 활용한 바이오벤처의 신약개발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K바이오랩허브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10 14:43:39[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물리학과 손창희 교수팀은 연세대 김재훈 교수팀, UNIST 신소재공학과 유정우 교수팀과 함께 오류 없는 대용량 양자컴퓨터를 만들 수 있는 특수한 양자 상태를 빛으로 찾아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양자컴퓨터 소자형태로 만들 수 있도록 부피를 줄인 박막 형태의 코발트 기반 산화물에서 스핀 요동을 광학적으로 검출해 낸 것이다. 양자 컴퓨터의 기본 단위인 큐비트는 어떤 물리적 시스템으로 구현되느냐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라진다. 현재 상용화가 진행 중인 다양한 큐비트 기술이 존재하지만, 양자 스핀 액체 기반 큐비트는 안정성과 확장성 면에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키타예프 양자 스핀 액체는 일반적인 양자 스핀 액체보다 더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선 연구진은 펄스 레이저 증착법을 활용해 20나노미터 두께의 코발트 기반 산화물 단결정 박막을 만들어냈다. 이 박막에서 스핀 요동을 검출하기 위해 빛을 쏘아 엑시톤을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기존의 중성자를 이용한 분석법은 덩어리 형태의 물질에서는 효과적이지만, 박막 상태에서는 신호가 약해 관측이 어려웠다. 연구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박막에 빛을 쏘아 생기는 엑시톤 입자를 분석해 스핀 요동을 찾아냈다. 이 과정에서 측정된 스핀 요동은 닐 온도인 16K(영하 257.15도) 이상에서도 유지됐으며, 이는 양자 스핀 액체 상태에서 발생한 것임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로 작용했다. 또한, 이론 계산을 통해 강한 키타예프 상호작용이 존재함을 확인했다. 양자 스핀 액체는 저온에서도 고체 내부의 스핀들이 정렬되지 않고 유동적이며 무질서한 상태를 유지하는 특성을 지닌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양자 스핀 액체 기반 큐비트는 외부 노이즈에 강한 특성을 보인다. 특히, 키타예프 양자 스핀 액체에서는 마요라나 페르미온이라는 특수한 준입자가 나타나며, 이를 활용하면 더욱 안정적인 위상적 큐비트를 구현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양자 스핀 액체의 구현 및 측정을 덩어리 시료에서 박막으로 확장하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진은 엑시톤과 스핀 요동 사이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검증해, 엑시톤이 스핀 요동을 읽어낼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로 활용될 수 있음을 밝혔다. 이러한 발견은 양자 컴퓨터 큐비트 제작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키타예프 양자 스핀 액체의 흔적을 빛을 이용해 발견한 것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03 11:14:53[파이낸셜뉴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AWS 양자 컴퓨팅 센터 팀이 개발한 새로운 양자 컴퓨팅 칩 '오셀롯(Ocelot)'을 28일 발표했다. AWS 측은 이 칩이 기존 접근 방식 대비 양자 오류 정정 구현 비용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으며, 현존 컴퓨터로는 풀 수 없는 상업적·과학적으로 중요한 문제 해결을 위한 내결함성 양자 컴퓨터 개발에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양자 컴퓨터의 오류 정정은 실용화를 위한 핵심 과제이다. 양자 컴퓨터는 외부 환경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해 진동, 열, 전자 기기의 신호 등으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여러 큐비트에 걸쳐 양자 오류를 정정하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기존 방식은 큐비트를 대량으로 요구해 비용이 매우 높았다. 오셀롯은 기존 방식의 한계를 넘어, 오류 정정에 필요한 자원을 크게 줄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오셀롯 아키텍처의 설계 단계서부터 오류 정정 기능을 내장하고 '고양이 큐비트(cat qubit)'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 실험에서 이름을 따 온 고양이 큐비트는 비트 반전 오류(bit-flip error)를 자체적으로 억제해 오류 정정을 위한 자원을 크게 절감한다. AWS 연구원들은 오셀롯을 활용해 고양이 큐비트 기술과 추가 양자 오류 정정 구성 요소를 최초로 마이크로칩에 결합했다. 이 마이크로칩은 반도체 산업에서 차용한 제조 공정을 사용하여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제조할 수 있다. 양자 컴퓨팅의 발전에서도 하드웨어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과거에도 대형 전자 장치가 반도체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되며 컴퓨팅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듯이, 오셀롯은 실용적이고 안정적인 양자 컴퓨터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카 페인터 AWS 퀀텀 하드웨어 디렉터는 “최근 양자 연구 발전을 통해 오류에 강하고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 등장은 이제 가능성 문제가 아닌 시간의 문제이자 이러한 과정에서 오셀롯의 등장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오셀롯 아키텍처로 만들어진 양자 칩은 오류 정정에 필요한 자원이 큰 폭으로 줄어 비용이 기존 방식의 20%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으며, 이는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의 등장을 최대 5년 앞당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2-28 13:27:42[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양자컴퓨터,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물품·기술 21개가 전략물자로 추가 지정된다. 해당 전략물자를 수출하기 위해선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산업부는 23일 이런 내용의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첨단산업 분야의 물품 및 기술 21개를 전략물자로 추가 지정한다. 이들 신규 지정 대상은 국제수출통제체제에 상정돼 대다수 회원국이 통제에 찬성한 물품 등이다. 양자컴퓨터, 극저온 냉동기, 극저온 측정장비 등 양자컴퓨터 분야와 AI반도체, 주사전자현미경, EUV 마스크·레티클, GAAFET 기술 등 반도체 분야 물품·기술 등이 지정됐다. 이외에도 3D프린팅 장비, 고온코팅 기술 등도 포함됐다. 향후 해당 전략물자를 수출하려는 자는 산업부의 수출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대 러시아 의료기기 수출에 대해 예외적으로 상황허가를 면제하기로 했다. 그동안 제기된 수출기업의 애로를 고려해 무기 전용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주의 성격의 의료기기 수출시 사전신고서 등 일부 서류의 제출만으로 러시아 수출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변경한다. 산업부는 수출기업이 고시 개정에 따른 제도 변경사항 등을 잘 이해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략물자 수출통제 제도 순회설명회' 개최, 무역안보관리원 내 '수출통제 현안 데스크' 운영 등을 통해 업계의 문의에 대한 상담서비스도 지속 제공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2-23 13:34:36[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 세계 최초로 토포컨덕터 기반 양자 프로세서인 '마요라나 1'을 공개했다.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구글에 이어 MS도 자체 개발한 양자 컴퓨팅 칩을 공개한 것이다. 20일 MS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손바닥 크기의 마요라나 1은 MS가 개발한 토폴로지 코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양자 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비트(Qubit)를 단일 프로세서에 100만 개 이상 집적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졌고, 오류 저항성을 하드웨어에 갖춘 내결함성 구조로 더욱 안정적인 양자 연산이 가능하다. 또 디지털 방식으로 큐비트를 제어할 수 있다. MS는 이번에 공개한 프로세서를 통해 양자 컴퓨터가 수십 년이 아닌 수년 내에 다양한 산업 및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혁신의 핵심은 토포컨덕터라는 새로운 물질에 기반한다. MS 연구진은 반도체인 인듐비소와 초전도체인 알루미늄을 원자 단위에서 정밀하게 결합해 토포컨덕터라는 완전히 새로운 재료 스택을 만들었다. 토포컨덕터는 극저온에서 토폴로지 초전도성을 유지하면서 고체·액체·기체와는 다른 토폴로지 상태를 형성하는 것으로, 새로운 양자 입자인 마요라나 입자를 관찰하고 제어해 초소형·초고속·고안정 큐비트를 생성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재료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과학 저널 네이처에 게재됐다. MS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산업 규모 양자 컴퓨팅을 위한 미개척 시스템(US2QC) 프로그램 최종 단계에 진출한 두 개 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US2QC는 DARPA의 양자 벤치마킹 이니셔티브 일부로, 실용적이며 내결함성이 높은 양자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연구 프로젝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컴퓨터가 다양한 산업과 연구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재료 과학, 의료 및 생명 과학, 기후 변화 대응, 지속 가능한 에너지 연구 등에서 양자 컴퓨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를 들어, 양자 컴퓨터는 금속이 녹슬거나 균열이 생기는 원인을 분석해 이를 스스로 복구하는 신소재를 개발하거나, 미세 플라스틱을 무해한 물질로 분해하는 촉매를 찾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효소의 작용을 정밀하게 분석해 더 효과적인 치료제나 친환경 농업 기술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 체탄 나약 마이크로소프트 퀀텀 하드웨어 부사장은 "MS는 18개월 전부터 양자 슈퍼컴퓨터로 가는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이번에는 세계 최초로 토폴로지 큐비트를 공개하며 두 번째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만 큐비트 규모로 확장 가능한 양자 컴퓨터는 단순한 기술적 성취가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며 "이 기술이 실현되면 자가 치유 소재, 지속 가능한 농업, 더 안전한 화학 물질 개발 등 다양한 혁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MS는 클라우드 기반 양자 컴퓨팅 서비스 플랫폼인 애저 퀀텀을 통해 기업과 연구기관이 과학적 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2-20 10:46:22[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47대 대통령에 취임한 이튿날인 이날 증시는 우려했던 트럼프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안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편관세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면서 다음달 멕시코와 캐나다 제품에 25%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애플,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등 미 다국적 빅테크에 ‘차별적’으로 또는 권한도 없으면서 세금을 물리는 나라에는 보복하겠다며 ‘관세 전쟁’ 대신 ‘세금 전쟁’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일제히 상승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기념일을 맞아 취임식 당일인 20일 하루를 쉬고 다시 문을 연 이날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을 빼고는 상승률이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양호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는 전장대비 537.98 p(1.24%) 상승한 4만4.025.81로 올라섰다. 다우가 4만4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한달 여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약 한 달 만에 6000선을 탈환했다. S&P500은 52.58 p(0.88%) 오른 6049.24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6일 이후 첫 6000선이다. 나스닥은 126.58 p(0.64%) 뛴 1만9756.78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시총 1위 엔비디아는 애플을 제치고 다시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트럼프가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하는 민간 합작 AI 인프라 벤처 ‘스타게이트’ 출범을 예고한 것이 주효했다. 최초 1000억달러 자금을 모아 텍사스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4년에 걸쳐 최대 5000억달러를 투자해 미 곳곳에 AI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계획이다. 그 덕에 엔비디아는 3.12달러(2.27%) 급등한 140.83달러로 뛰며 시총이 3조4500억달러로 불어났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16 판매 부진 속에 투자은행 제프리스, 루프캐피털 등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급락했다. 장중 4% 넘는 급락세를 탄 끝에 애플은 7.34달러(3.19%) 급락한 222.64달러로 마감했다. 애플 시총은 마감가 기준으로 3조3500억달러를 기록해 2위로 내려앉았다. 제프리스는 애플 목표주가를 13% 낮춰 200.75달러로, 루프캐피털은 275달러에서 23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 0.6% 하락 트럼프 수혜주들은 외려 고전했다. 트럼프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는 2.43달러(0.57%) 하락한 424.07달러로 마감했다. 트럼프 수혜주는 아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리비안은 0.92달러(6.47%) 급락한 13.29달러로 미끄러졌다. 트럼프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미디어(DJT) 주가는 10% 넘게 폭락했다. DJT는 4.44달러(11.09%) 폭락한 35.59달러로 추락했다. 로켓·양자컴퓨터 폭등 우주 개발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로켓 업체들이 이날 두드러진 폭등세를 기록했다. 로켓랩은 7.27달러(30.29%) 폭등한 31.27달러, 인투이티브 머신스는 4.43달러(23.93%) 폭등한 22.94달러로 치솟았다. 레드와이어는 상승률이 50%를 웃돌았다. 7.58달러(51.39%) 폭등한 22.33달러로 올라섰다. 양자컴퓨터 종목들도 17일 급락세를 딛고 다시 폭등했다. 리게티가 4.15달러(42.22%) 폭등한 13.98달러로 뛰었고, 퀀텀컴퓨팅은 1.66달러(16.89%) 폭등한 11.49달러로 올라섰다. 디웨이브는 1.02달러(19.35%) 폭등한 6.29달러, 아이온Q는 6.42달러(16.51%) 폭등한 45.31달러로 뛰었다. 국제유가, 트럼프 증산 전망에 하락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후위기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트럼프가 대대적인 화석 연료 증산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 시장이 20일 하루 열리지 않으면서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을 내리 밀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20일에도 장이 열렸던 탓에 나흘을 하락했다. 브렌트는 3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0.86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79.29달러로 마감하며 80달러 선이 무너졌다. WTI는 근월물인 2월물이 1.99달러(2.56%) 급락한 배럴당 75.89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1-22 07:00:26[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5일(현지시간) 양자컴퓨터를 되살려냈다. MS는 2025년이 “양자컴퓨터 준비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자사 기업 훈련 프로그램을 공개하면서 이렇게 선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가 잇달아 양자컴퓨터 상용화는 아직 먼 얘기라고 말해 양자컴퓨터 폭락세를 불렀지만 MS가 꺼져가던 불씨를 다시 살렸다. MS는 ‘퀀텀 레디’ 프로그램 출범을 선언했다. 기업 경영진이 양자(퀀텀) 기술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일련의 워크숍과 산업 특화형 포럼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MS는 14일에 올린 블로그에서 양자컴퓨터 연구개발(R&D)이 앞으로 1년 동안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MS는 “우리는 지금 믿을 만한 양자컴퓨터 시대의 도래 과정에 있다”면서 “이제 양자컴퓨터가 의미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사업 가치를 창출하기 직전이다”라고 선언했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이날 폭등했다. 아이온Q가 9.88달러(33.48%) 폭등한 39.39달러, 퀀텀컴퓨팅은 4.12달러(55.45%) 폭등한 11.55달러로 치솟았다. 리게티는 1.99달러(22.23%) 급등한 10.94달러, 디웨이브는 1.06달러(22.41%) 폭등한 5.79달러로 마감했다. 실스크도 0.90달러(24.59%) 폭등한 4.56달러로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1-16 05:5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