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주=노진균 기자】 경기 양주시가 국가유산청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양주 대모산성 14차 발굴 조사에서 4점의 목간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태봉국 목간' 출토 이후 또 다른 중요한 발견으로, 한국 고대사 연구에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주시에 따르면 재단법인 기호문화유산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발굴에서 출토된 목간들은 성 내 상단부 집수시설에서 확인됐다. 이는 작년에 발견된 '태봉국 목간'과 동일한 위치다. 새로 발견된 목간 중 2점은 서로 짝을 이루고 있으며, 하나의 나무를 반으로 잘라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목간들에는 각각 '금와인(金瓦人)'과 '토와인(土瓦人)'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어, 주술적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 목간들의 형식과 내용은 의도적으로 대비를 이루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 번째 목간에 등장하는 '차이인(此二人)'이라는 표현이 금와인과 토와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목간들이 신라 시대의 행정 문서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금와인과 토와인을 각각 금속 기와와 흙 기와의 제작자로 해석하며, 674년 이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네 번째 목간에서는 토지 면적과 곡물 수량을 나타내는 단위들이 발견됐다. 이는 삼국시대 도량형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주시 관계자는 "이번에 출토된 목간들은 이두식 표현이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어, 새로운 이두 자료로서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이 목간들의 성격과 지난해 발견된 '태봉국 목간'과의 관계를 밝혀낼 계획이다. 시는 29일 양주회암사지 박물관에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해 이번 발굴 조사의 주요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12월 4일에는 '양주대모산성 14차 발굴 조사 현장 공개회'를 통해 출토된 목간 4점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28 10:24:45[파이낸셜뉴스 양주=노진균 기자] 경기 양주시와 재단법인 기호문화재연구원이 이달 6일 오후 2시에 사적 제526호 양주 대모산성 13차 학술 발굴조사 현장 공개회를 개최한다. 4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와 연구원은 이번 현장 공개회를 통해 양주대모산성 13차 발굴조사 유적과 주요 출토 유물을 일반 시민, 학계 관계자 등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회는 6일 오후 2시부터 30분 동안 조사단의 유적 설명 후 답사를 진행하게 된다. 최근 화제가 된 양주대모산성 출토 '태봉국 목간'과 관련된 사진 자료도 일부 공개할 예정이며, '태봉국 목간'이 출토된 집수시설에 대한 관람도 가능하다. 시는 11월 15일 양주 대모산성 터에서 궁예가 세운 나라인 '태봉'의 연호가 적힌 목간을 출토했으며 이어 같은 달 28일에는 국내 최초 출토된 태봉국 문자 자료인 '태봉국 목간'의 판독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시는 최근 학계의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 현장 공개회 개최를 통해 양주대모산성 유적을 지속해서 홍보할 예정이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이번 양주대모산성에서 출토된 태봉국 목간의 출토를 계기로 양주시 관내 역사 문화유산의 보호와 정비에 더욱 힘써 '역사 문화도시 양주'의 위상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2-04 13:48:03【파이낸셜뉴스 양주=강근주 기자】 양주시가 대모산성(사적) 11차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 산성의 성벽 축조법과 성곽 외부로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축성한 시설인 치성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상천 문화관광과장은 “앞으로도 대모산성 연차별 발굴조사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유적의 경관 측면과 접근성 개선을 통해 시민이 쉽게 탐방할 수 있는 유적지로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시는 대모산성 종합정비사업 일환으로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2018년부터 (재)기호문화재연구원이 수행해온 연차 발굴조사는 지난 5월 11차 발굴조사에 돌입했다. 대모산성은 대모산(해발 212m) 정상부에 축성된 테뫼식(산의 정상부를 중심으로 성벽을 둘러쌓은 형태) 석축산성으로 규모는 둘레 726m, 문화재구역 면적은 57,742㎡이다. 임진강에서 한강 본류를 연결하는 최단거리 중간지점에 위치해 삼국시대 교통로 거점 확보를 위한 군사적 요충지에 해당한다. 대모산성과 성의 북동쪽에 자리한 불곡산 사이에는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 중기까지 활발하게 이용된 간선도로인 장단도로(長湍渡路)가 위치하고 있어 대모산성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성곽임을 방증한다. 성곽의 문지, 내부 건물지에 대한 1~7차 발굴조사(1980~1998년) 결과를 바탕으로 대모산성은 2013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유적 보존과 정비를 위한 종합정비계획이 2016년 수립됐고 8~11차 발굴조사(2018~2021년)는 성벽 축조방법 및 구조 파악, 집수지 및 치성 조사를 통한 성곽 시설물 원형을 고증해 향후 종합정비 사업에 활용한다는 목적으로 시행됐다. 특히 11차 발굴조사에선 삼국~나말여초시대로 편년되는 체성벽(성곽 부속시설 제외한 성벽 몸체)과 보축성벽(체성벽에 덧붙여 쌓은 성벽), 선-후축된 치성, 성벽 내측시설이 확인됐다. 성벽은 석축된 내-외벽과 그 사이에 채워진 뒤채움 돌이 체성벽(體城壁)을 이루며, 외벽은 장방형(직사각형)과 방형(정사각형) 면석을 이용해 ‘품(品)’자 형태의 바른층 쌓기, 내벽은 허튼층 쌓기를 이용해 축조됐다. 외벽에선 단면 형태가 직각 삼각형에 가깝게 덧붙여 쌓은 보축성벽(補築城壁)이 확인됐고, 보축성벽은 장방형의 정다듬 석재를 바른층으로 5~10㎝ 가량 퇴물림해 쌓아올렸다. 보축성벽은 최대 45단이 잔존하며, 내벽 상단부터 보축성벽 최하단석까지 높이 차는 약 8m 정도다. 가공수법이 매우 우수한 석재를 이용해 쌓은 보축성벽을 체성벽의 2/3지점 부근까지 쌓아올렸고, 이는 다수 성곽에서 발견되는 보축성벽이 1/3 혹은 1/4지점 정도까지 축조된 점을 고려할 때 큰 차이점이 있어 주목된다. 치성은 석재 가공수법과 형태, 외벽-보축성벽-치성 등 축조순서에 따라 선-후축 치성으로 구분된다. 선축 치성은 노출된 면석의 모서리가 직각을 이루는 각치성(角雉城)이며, 후축 치성은 모서리가 곡면을 이루는 형태이나 전형적인 곡치성(曲雉城)과 형태상 차이가 있다. 후축 치성은 노출된 면석의 외부 둘레가 20m 이상으로 계측돼 특징적이다. 이번 조사는 치성 조사를 통해 성곽 시설물 원형을 고증, 향후 진행될 종합정비사업 기초자료를 확보했고 체성벽의 외벽⇒선축 치성⇒보축성벽⇒후축 치성의 접합순서가 뚜렷하게 확인돼 축성 흐름을 파악했다. 또한 체성벽 내-외벽에 사용된 석재와 보축성벽 석재는 암질과 가공수법의 차이가 나타나 시간적인 차이성을 보이고 있다. 보축성벽과 후축 치성 축조에 이용된 석재는 통일신라시대 고도로 발달된 석재 가공기술의 축조방식을 잘 보여줘 신라 왕경사회의 기술-물질 문화요소가 직접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2-20 12:39:59【파이낸셜뉴스 양주=강근주 기자】 양주시는 양주 대모산성 내 집수지에서 낙죽기법으로 글자가 새겨진 목부재를 비롯한 여러 형태의 목기 유물이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집수지는 성내의 용수(用水) 확보 및 식수(食水) 보관 등을 위한 목적으로 축조한 시설물을 말한다. 양주 대모산성 종합정비사업 일환으로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재)기호문화재연구원이 진행하는 제10차 발굴조사는 양주 대모산 정상부에 위치한 ‘양주 대모산성’ 집수지, 성벽 축조기법과 구조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집수지와 성벽 등을 비롯해 집수지 하단부에서 출토된 유물 중 목부재 1점에서 낙죽기법으로 새겨진 글자가 확인됐다. 낙죽(烙竹)은 대나무 혹은 나무에 인두를 지져서 무늬 그림 글씨를 새기는 기법이다. 목부재 표면에 새겨진 글자는 세로 방향으로 2열이 남아있으나 훼손이 심해 글자 내용은 판독하기 어려웠다. 현재까지 고대 유적에서 출토되는 목제유물 중 글자가 확인되는 경우는 목간(木簡)이 가장 많으며 기록 방식은 묵서(墨書)가 대부분으로 목간이 아닌 목제품에서 글자가 확인되거나, 묵서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글자가 기록된 경우는 드문 경우다. 또한 대모산성 집수지에는 글자가 새겨진 목부재 외에도 나무숟가락, 목제그릇, 도구형 목기 등이 출토됐다. 조사단은 외부 공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는 목기류 유물이 수습과정에서 훼손될 것을 우려해 발굴현장에서 즉각적인 응급보존조치를 실시했다. 집수지의 최하단부는 기와, 점토, 석재, 목기 등이 채워져 있는 양상으로, 수습된 유물의 복원과정에서 완형의 개체를 이루는 기와가 확인되는 특징을 보였다. 자연적인 폐기 과정에서 완형을 이루는 유물 개체가 확인되기 어려운 만큼 집수지 최하단부에서 출토된 목기와 기와는 석재, 점토와 함께 의도성을 갖고 매납(埋納)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산성 내 수원 확보와 관련한 공헌(貢獻) 행위로 추정된다. 매납(埋納)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특정한 유물을 의도적으로 묻는 것을 말한다. 양주시는 출토된 여러 형태의 목기류 유물에 대한 고고학-자연과학적 분석을 실시하고 다른 유적 출토품과 비교 검토를 통해 목기류의 명확한 기능과 성격을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낙죽기법으로 글자가 새겨진 방식은 경주 안압지 출토 목간 외에 사례가 매우 드물어 고대 문자를 연구하는데 주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얼마 전 대모산성의 성벽 축조방식과 집수지 시설의 발견으로 역사적 가치를 한층 높인데 이어 이번 목부재를 비롯한 목기류 유물 출토를 통해 삼국시대 양주지역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종합정비를 통해 양주 정체성을 밝힐 수 있도록 연차별 발굴조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11-27 04:52:41문화재청은 경기도 양주시 양주 대모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26호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주 대모산성은 임진강과 한강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에 입지한 양주 대모산성은 6세기말∼7세기초 구축된 삼국시대 산성으로,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평가받았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3-06-21 10:19:39【파이낸셜뉴스 양주=강근주 기자】 양주시시립회암사지박물관이 오는 27일까지 민간에서 소장 중인 양주 역사-문화와 관련된 유물을 공개 구입한다. 양주시는 서울 동북부 4개 구(강북, 도봉, 노원, 중랑)와 경기 동북부 4개 시(의정부, 동두천, 남양주, 구리) 본가(本家)로 오랜 세월 경기북부 중심 도시로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조선 왕릉인 온릉(유네스코 세계유산), 양주 회암사지(사적), 양주 대모산성(사적), 양주 관아지(경기도 기념물), 고구려 유적(25개)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산을 품고 있어 지역 곳곳마다 유구한 역사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이에 박물관은 경기북부 중심 도시였던 옛 양주 위상과 역사-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민간에 소장된 양주역사 관련 유물을 공개 구입한다. 구입 대상 유물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시대까지 양주 역사-문화와 관련된 모든 유물이다. 특히 양주역사와 관련된 전적류, 고문서, 고지도 등 유물과 회암사지, 왕실-불교 문화 관련 유물을 우선 구입할 예정이다. 유물 매도 신청은 개인 소장자나 문화재매매업자, 법인 등 누구나 가능하며 양주시와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누리집에서 매도신청서류를 내려 받아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이메일(brahms81@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양주 회암사지 인근에 위치한 양주시 유일 공립박물관으로 △능호관 이인상 △월정 윤근수 △큰 고을 양주 △청백리 △삼국시대 양주 등 회암사지는 물론 양주 역사와 인물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진행하며 새로운 역사-문화 자산을 발굴해왔다. 1964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양주 회암사지는 1997년부터 2015년까지 12차에 걸친 발굴조사와 연구 성과를 통해 올해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선정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한 발짝 다가섰다. 박물관 관계자는 10일 “이번 유물구입을 통해 경기북부 본가인 양주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재를 발굴해 연구, 전시, 교육, 홍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유물 소장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4-11 00:30:30【파이낸셜뉴스 양주=강근주 기자】 양주시가 민선7기를 마무리하는 2022년 맞이해 핵심 현안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새로운 미래성장사업 발굴로 ‘경기북부 중심도시’ 완성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23일 “민선7기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감동양주’ 구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시민의 높은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연대 힘으로 우리 양주시는 숙원사업과 핵심 추진사업에 큰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또한 “올해는 민선7기 결실을 맺는 해이자 양주시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중요한 한 해”라며 “양주시가 명실상부 ‘경기북부 본가’로 일어설 수 있도록 탄탄한 주춧돌을 놓는 심정으로 시정 운영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7기 양주시는 그동안 고무적인 성과를 창출해온 저력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력을 견인하고 코로나포스트 시대에 신성장동력 주도권 확보에 한 걸음 더 나아갈 계획이다. ◇튼튼한 지역경제 회복-신속한 일상회복 ’집중‘ 양주시는 민생경제 불균형 회복과 시민의 소중한 일상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빠르고 튼튼한 지역경제 회복에 모든 역량을 결집한다. 청년고용 창출과 지역 정착을 위한 ’도전! 양주청년 미래로 일자리사업‘을 확대하고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청년의 취업수요를 반영한 취업역량 강화 교육과정 운영으로 지역청년 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을 다진다. 사회적경제기업 신규 설립을 위한 재정지원 공모사업을 연 2회 추진하고 마을기업-공동체 활동과 사회적경제 판로지원을 통한 사회적경제 분야 거버넌스 구축 등 사회적경제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에 나선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신성장 산업기반 마련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경기양주 테크노밸리 부지 내 제조융복합 혁신지원센터 유치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섬유패션 산업의 체계적인 육성 지원과 양-포-동 특구 활성화로 경기북부 섬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광역교통체계 확대구축…자족도시 기반시설 조성 양주시는 경기북부 중심거점도시 위상에 걸맞은 도시기반시설 조성과 광역교통체계 확대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양주역세권 개발 사업은 근린생활-상업-업무 용지 공급 등을 진행하고 오는 12월 부지조성공사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경기북부 신성장동력 역할을 담당할 경기양주 테크노밸리 조성은 작년 12월 경기도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 주요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오는 2024년 첨단제조기업 입주가 가능하도록 올해 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북부 스마트산업 벨트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은남일반산업단지 조성은 작년 6월 경기도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고 산업단지 보상-감정평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오는 3월 공사를 착공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와 옥정~포천 광역철도 턴키공사 발주, GTX-C 노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 교외선 운행재개 등 신속한 광역-대중교통망 확충을 통해 경기북부 교통 불균형 해소와 정주환경 개선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건설과 서울~양주 민자고속도로, 국지도 39호선 건설 조속한 준공, 360호선 대체우회도로, 효촌~신산간, 은현~봉암간 도로 개설 등 사통팔달 지역 간 주요 연계도로망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양주시민 누구나 누리는 풍요로운 복지 양주시는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 여성-아동-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보호가 구현되는 ‘더불어 잘사는 복지도시’를 완성해 나간다. 양주시가족센터를 통해 지역 맞춤형 종합 가족 서비스 제공하는 한편,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꿈마루의 체계적인 운영으로 여성의 경제-사회적 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여성여생활균형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해 일-가정 양립 사회 환경을 조성한다. 유아-학부모 맞춤형 체험교육기관으로 조성 중인 (가칭)경기도북부유아체험교육원과 어린이문화센터, 공공형 실내 어린이놀이터 등 아동전용시설의 단계별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문화-복지 복합공간 ‘양주어울림센터’가 오는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순항 중이며 복합커뮤니티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 관내 종합복지서비스 지원 컨트롤타워를 수행할 인프라가 속속 들어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고령사회 진입에 대한 선제 조치로 권역별 노인복지관, 치매전담형 공립 노인요양시설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분야별 노인일자리와 재가노인 돌봄 서비스 운영을 확대하는 동시에 AI 기술 기반의 고령자 스마트 케어 서비스를 구축해 노인복지 서비스 내실을 강화한다. ◇교육-문화 가치로 완성하는 감동양주 양주시는 시민 중심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예술도시 구축에 속도를 낸다. 근거리 평생학습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5060 신중년 교육, 민주시민 교육 등 평생교육 활성화와 평생학습도시 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문화예술 기반시설로 자리매김할 ‘양주아트센터’를 비롯해 오는 3월 개관 예정인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양주현대도예미술관, 기산저수지 수변산책로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고 옥정체육공원 실내체육관, 국민체육센터 등 생활 속 문화-체육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코로나19 장기화 추세에 따라 지역 대표 관광축제인 ‘회암사지 왕실축제’,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를 지속가능한 문화축제로 개편하고 문화재 야행 축제, 생생문화재 프로그램 운영 등 양주관아 일대 관광자원화를 통해 ‘경기북부 본가’로서 역사적 위상 확립과 문화관광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정책 전문성 확보를 위해 양주문화재단 설립을 진행하고 독바위보루 등 고구려 유적과 양주대모산성,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추진 등 지역 유-무형 유산을 재조명해 ‘역사문화도시 양주’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양주 쾌적하고 건강한 보금자리로 재탄생 양주시는 기후변화 대응역량을 높이고 지역 특성에 적합한 대기환경 개선체계를 구축하는 양주시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사업 추진과 수소-전기 등 친환경 에너지 기반 차량의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환경도시 구현을 본격화한다. 대형 폐기물 배출 서비스 ‘빼기’ 안착을 비롯해 스마트 쓰레기수거 시스템 구축, AI 기반 재활용 회수 로봇 운영, 생활자원회수센터 설치 등을 통해 생활폐기물 수거-배출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장흥 청정계곡에 안전성과 친수성이 강화된 편의-휴게시설을 설치하는 생활SOC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작년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사업에 선정된 남면 입암천은 마을기업을 중심으로 한 하천의 관광 자원화에 본격 시동을 걸며 수도권 관광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1-23 23:38:46【파이낸셜뉴스 양주=강근주 기자】 양주시는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양주관아지 일원에서 ‘2020 양주문화재 야행(夜行)’을 개최한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18일 “양주를 대표하는 유-무형 문화유산과 연계한 이번 행사는 양주시가 경기북부 최고의 역사문화 관광벨트, 역사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방역수칙 준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0 양주문화재 야행은 조선시대 양주목 중심지이던 양주관아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문화 콘텐츠로 새롭게 창조해 시민에게 역사문화자원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재청 주관 공모사업이다. ‘일곱 빛깔 양주목, 조선夜행’을 부제로 야간에 열릴 이번 행사는 야경(夜景)을 비롯해 야로(夜路), 야화(夜畵), 야설(夜說) 등 4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야경은 양주관아지 일대 설치된 경관조명과 양주의 땅, 해학이 있는 양주, 양주의 민속신앙, 다시 시작하는 양주를 구현한 미디어파사드를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야로는 양주관아, 어사대비, 송덕비군 등 양주관아 일대에서 조선시대 양주목의 정취를 찾을 수 있는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과 LED 가면, 포토홀리, 관아지 시어터 등 양주의 멋과 흥을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양주관아 일대 역사문화공간 8곳을 탐방하며 스탬프 도장을 받아오는 체험객에게 선착순으로 다양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야화는 양주 관아지를 비롯해 양주 대모산성, 독바위보루 등 양주의 역사문화유산을 사진과 VR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호시탐탐 양주목’ 사진전이다. 2020 양주문화재 야행의 백미인 야설(夜說)은 23일과 24일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국악인 이봉근, 최선희가 참여하는 해설이 있는 무형문화재 기획공연 ‘양주목, 가와 무를 통하다’는 23일 선보인다. 24일에는 양주별산대, 양주소놀이굿, 양주상여-회다지소리, 양주농악 등 무형문화재 합동공연이 관람객과 만난다. 특히 ‘양주목, 가와 무를 통하다’ 기획공연은 현장에서 관람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양주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일 관람인원을 선착순 600명으로 제한하고 전자출입명부 작성,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적정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한다. 또한 관람객 밀도를 줄이기 위해 분산형 프로그램을 마련, 접촉이 많은 대면 프로그램, 먹거리 부스 등은 운영하지 않는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10-18 12:58:05[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경기북부 비즈니스센터 건립, 격자형 광역교통망 조기개통, 공립어린이집 5개소 신규 확충과 권역별 노인복지관 건립, 종합병원급 의료시설 유치, 역사문화 재정립과 범시민 독서운동 지원…. 양주시가 2020년을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설정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0년이 도약과 혁신으로 경기북부 중심에 우뚝 서는 활력 양주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양주시는 올해 시정운영 방향을 ‘새로운 도약 신성장 활력 양주’로 잡고 시민 중심 시정-감동도시 양주 조성을 위해 적극 행정에 매진한다. 특히 공약시민평가단, 감동365 실천운동, 국민디자인단 사업 등 시민 참여형 정책 기반을 강화해 정책 정합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공공행정 혁신를 가속화한다. ◇ 경기북부 비즈니스센터 건립 추진 양주시는 ‘양주시 청년센터’ 기능을 확대 강화하고 ‘도전! 양주청년 미래로 일자리사업’ 등 청년고용 창출과 지역 정착을 위한 청년일자리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 취약계층 고용과 생계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공공근로사업’,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을 비롯해 ‘퇴직(신중년) 전문경력 활용 일자리사업’ 등 다양한 유형의 지역 특화형 일자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업지원 컨트롤타워 구축을 위한 경기북부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발굴해 기업환경 개선, 판로지원, 자금지원 등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적경제 기업도 적극 발굴, 육성한다. 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를 정책발행 33억원, 일반발행 100억원 등 총 133억원을 목표로 발행할 계획이다. ◇ 격자형 광역교통망 조기개통 양주시는 도시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건설하고 광역교통망 조기 개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적극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12월 기공식을 가진 양주역세권 개발사업의 부지조성공사 착공 등을 통해 행정-업무-주거의 편익시설 등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도시를 건설한다. 특히 양주테크노밸리 조성은 작년 중앙투자심사 승인과 국토교통부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 등 사전절차가 마무리돼 개발제한구역 해제 입안과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 등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다. 난개발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개발공장을 집적화하는 등 경기북부산업중심도시 육성을 위한 은남일반산업단지 역시 대규모 기업 유치와 함께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이어간다. 사통팔달 격자형의 광역교통망을 완성하고자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조기 건설과 서울~양주 간 고속도로 및 서부권 우회도로, 국지도39호선 장흥~광적 간 빠른 착공과 개통 등을 추진한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1-3공구 상반기 착공과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 GTX-C 노선 양주(덕정역) 연장, 교외선 운행 재개 등 경원축 중심 광역 철도망도 구축한다. 대중교통 체제로는 양주역 환승센터를 건설하고 양주~상봉역 간(1200번) 버스 신설과 양주~잠실 간(G1300번) 버스 추가 증차해 대중교통 접근성 높일 예정이다. ◇ 희망 키우는 지역, 함께 누리는 복지 양주시는 복지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확충하고 시민이 체감하고 희망을 키우는 포용적 지역사회 조성에 적극 나선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원스톱 맞춤형 유아지원 서비스 제공, 공립어린이집 5개소 신규 확충, 출산장려금 지원 대상을 둘째 자녀 이상에서 첫째 자녀로 확대 등 건강한 가족문화와 보육환경을 조성한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꿈 마루 운영을 강화해 여성의 경제-사회적 참여를 확대하고 여성일-생활균형지원센터를 통한 여성의 평등한 기회 보장 등 가족친화 사회환경을 만든다. 권역별 노인복지관을 순차적으로 건립하고 노인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을 확대해 노인의 다양한 복지욕구 충족 등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생활기반을 제공한다. 장애인복지 증진과 사회활동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생활안정, 의료지원 등 40여종의 수요자 중심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경기북부 장애인복지 종합지원센터, 장애인 보호작업장, 장애인 재활서비스센터 등 3개소 기반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나아가 모든 시민이 종합사회복지, 체육-문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받을 수 있도록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복합문화공간을 건립,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종합복지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 종합병원급 의료시설 유치 양주시는 다양한 재난사고로부터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보호망을 확충한다.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24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친환경 전기버스 구매 지원, 대기오염 방지시설 설치, 사업장-자동차 등 배출원별 저감대책 추진 등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 스마트 드론을 활용한 3차원 미세먼지 맵핑(지도화) 사업을 추진, 대기흐름과 미세먼지 분포의 입체적인 지도화를 통해 지역별 주요 배출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첨단 환경 감시체계를 확립한다. 음식문화개선사업 추진으로 식품안전 위생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농약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에 대응해 전문 컨설턴트와 현장지원단 운영, 가축 질병 차단방역체계 구축, 구제역-AI(조류독감)-ASF(아프리카돼지열병) 등 특별관리 추진 등 안전사고 유형별 맞춤형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경기북부 거점 의료시설 확충을 위해 종합병원급 의료시설을 유치하고 재활물리치료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건립 추진, 건강생활지원센터, 치매안심센터 운영 활성화 등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공공보건 인프라를 확대한다. ◇ 역사문화 재정립…독서운동 지원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독서문화를 조성하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공교육 지원을 강화한다. 생활 속 문화체육기반시설을 적극 확대하고 유구한 역사문화 재정립을 통해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 향유 저변을 확대한다. 우선 읍면동 평생학습센터 2개소를 신설하고 평생학습마을, 평생학습동아리 등 시민 중심 평생교육진흥 사업 활성화를 도모한다. 옥정호수도서관을 중심으로 각 도서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지식 향유와 문화활동을 강화하고 범시민 독서운동 등 독서문화 지원체계를 확대한다.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공교육 내실화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고 사립유치원과 관내 초중고교 대상 무상급식 지원, 학교실내체육관 건립 지원, 혁신교육지구 프로그램 확대 등 희망찬 내일의 교육도시를 조성한다. 양주회암사지 경관조명 설치, 양주 관아 일원 활성화 추진 등 경기북부 대표 역사문화관광지를 조성하고 독바위보루 등 고구려 유적과 양주대모산성 발굴,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추진 등 역사문화를 재정립해 양주시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1-14 15:49:41[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하얀 눈꽃이 온누리를 장식하는 겨울이 왔다. 겨울은 묵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가 있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년을 다짐하려는 여행객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내로라하는 명산과 유구한 유적이 많은 경기북부는 눈이 내리는 겨울이면, 설경을 즐기려는 여행객으로 장사진을 이루곤 한다. 이에 경기도가 자연을 벗으로 삼고 역사를 음미할 수 있는 ‘경기북부 겨울산성 여행지’ 5곳을 추천했다. 연천 호로고루, 양주 대모산성, 파주 월롱산성, 포천 반월산성, 고양 북한산성 등이 바로 그곳이다. 김효은 경기도 평화대변인은 28일 “산성은 호국정신이 담긴 역사적 성지이자, 조상의 숨결이 배어있는 삶의 터전”이라며 “설경과 역사가 어우러진 경기북부 산성에 올라 선조의 지혜를 느끼며 올해를 감무리하고 새해의 소망을 그려볼 수 있는 겨울산성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 연천 호로고루-임진강변 도도히 감도는 ‘고구려 기상’ 당포성, 은대리성과 함께 연천군을 대표하는 고구려 3대 성 중 하나인 ‘호로고루’는 장남면 원당리 임진강변에 위치한 삼각형 형태의 평지 성터다. 약 4세기 백제-신라와 임진강을 두고 패권을 다투며 남진정책을 펼치던 고구려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로 수막새, 벼루, 금동불상 등 고구려 시기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성벽 아래 흐르는 강은 비교적 수심이 깊지 않아 갈수기에는 도보로도 충분히 건너갈 수 있다. 이로 인해 분단 전까지 평양과 서울을 잇는 최적의 육상교통로 중 하나였다. 특히 수십만년의 시간이 빚은 주상절리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성 좌우로 20m에 달하는 높은 절벽이 형성돼 있어 과거 천혜의 요새임을 짐작케 한다. 탁 트인 강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건지기에도 좋다. 주변에는 호로고루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홍보관이 위치해 있으며, 인근 임진강 수계를 따라 동쪽의 파주 칠중성에서부터 서쪽의 은대리성까지 고구려 산성 여행도 추천한다. ◇ 파주 월롱산성-경기북부의 그랜드 캐년 파주시 월롱산 9부 능선에 축조된 ‘월롱산성’은 시야가 매우 넓어 정상에 오르면 임진강과 한강, 파주 평야는 물론 날이 맑으면 멀리 강화도와 북한산, 관악산 일대까지 조망할 수 있어 예로부터 천연요새로 평가됐다. 월롱산성은 산 정상부 능선을 머리띠를 두르듯 쌓은 테뫼식 산성으로, 20m가 넘는 자연암벽을 최대한 활용해 축조됐다. 외성 규모만 해도 둘레가 1300m나 된다. 안타깝게 현재는 성벽과 성문터 등은 많이 유실된 상태다. 2003년 조사 당시 백제계 유물인 격자문토기가 출토됨에 따라, 삼국시대 초인 한성백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백제는 월롱산성을 통해 고구려의 남하를 막고, 한강과 임진강을 통한 대(對)중국 교역망을 장악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등산객 사이에선 한국판 ‘그랜드 캐년(Grand Canyon)’으로 유명하다. 짙은 황토색의 기암절벽이 우뚝 서 있어 그 기세가 미국의 그랜드 캐년과 비견될 만하다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이국적인 산세만이 아니라 주위 경관도 수려해 산을 오르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인근에는 고려 현종이 요나라와 전쟁 당시 머물렀다는 절 ‘용상사’, 청백리로 유명했던 백인걸 선생을 추모하고자 세운 ‘용주서원’이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 포천 반월산성- 궁예의 마지막 꿈 포천시 군내면에 위치한 반월산성은 청성산 정상부 일대에 축조된 테뫼식 산성으로, 포천 내에선 가장 규모가 큰 삼국시대 산성이다. 성 모양이 반달 형태를 띠어 ‘반월성’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반월산성은 명성산, 여우고개 등 포천의 다른 명승지와 마찬가지로 후삼국시대 태봉국의 왕 궁예의 전설로 유명하다. 왕건에게 쫓기던 궁예가 마지막으로 반격을 시도하다 패했다는 설화가 전해져온다. 궁예가 쌓았다는 전설과는 달리, 백제-고구려-신라 유물이 쏟아져 나와 최초 축성 시기가 삼국시대로 앞당겨졌다. 실제로 ‘마홀수해공구단(馬忽受解空口單)’이라고 새겨진 기와 파편이 이곳에서 출토됐다. 마홀(馬忽)은 고구려에서 부르던 포천의 과거 지명이다. 포천의 진산(鎭山) 역할을 해왔던 만큼, 반월산성 길을 따라 걷다보면 포천 시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승용차로 반월산성 입구까지 올라갈 수 있고, 해맞이 명소로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고 있다. 주변에는 수호신을 모신 ‘애기당지’, 포천 유림의 혼이 담긴 ‘포천향교’, 나들이하기 좋은 ‘청성역사공원’, 포천 문화예술의 중심 ‘반월아트홀’ 등이 소재해 있다. ◇ 양주 대모산성- 신라 삼국통일 정신을 찾아서 임진강과 한강을 연결하는 교통로 상에 위치한 ‘대모산성’은 대모산의 정상부를 에워싸는 형태로 지어진 테뫼식 산성으로, 일명 ‘양주산성’으로도 일컬어진다. 축조 시기는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 삼국시대로 추정되며, 일각에선 삼국통일 이후 신라가 당나라와 혈전을 벌여 승리했던 ‘매소성(또는 매초성)’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초 축성 당시 모습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고, 축성기법이나 성의 구조 등을 알 수 있어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남은 성문의 모양이 신라계 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문(懸門)’ 형태를 띠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일반 성문과는 달리 성벽 가운데에 구멍을 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만 성내로 진입할 수 있게 한 문으로, 그만큼 대모산성이 전략적 요충지였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양주의 진산(鎭山)인 불곡산에서 홍복산으로 뻗어가는 산줄기 사이에 있어 이 코스를 따라 종주하는 등산객이 많다. 대모산 정상부에 오르면 불곡산의 빼어난 산세는 물론 너른 백석읍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불곡산 보루, 도락산 보루 등과 함께 양주분지 일대의 산성 찾기 투어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고양 북한산성- 중흥을 꿈꾼 숙종의 수도방위사령부 고양시와 서울시에 걸쳐 있는 ‘북한산성’은 북한산 국립공원의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등 28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병풍처럼 아우르는 총 둘레 약 13km 대규모 포곡식 산성이다. 북한산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강유역을 수호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백제 개로왕은 이곳에 처음으로 토성을 쌓았고, 삼국통일 기반을 닦은 신라 진흥왕이 이곳에 순수비를 세웠다. 고려 때에는 최영 장군이 중흥산성에 주둔하며 왜구 침입에 방비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현재 북한산성은 조선 숙종이 4만여명의 장정과 승려를 동원해 개축한 것이다. 병자호란의 치욕을 다시 겪지 않겠다는 다짐의 결과물로, 지금도 유사시 성을 수비했던 승군(僧軍)이 머물던 서암사의 터가 남아있다. 특히 삼각산이라고 불리던 과거부터 백두산, 지리산, 금강산, 묘향산과 함께 한반도 오악(五嶽)으로 꼽힐 정도로 산세가 웅장하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문화재와 사찰도 많다. 중성문, 산영루, 훈련도감 유영지, 중흥사, 태고사 등 각종 문화재는 물론 숙종과 영조가 찾았다던 ‘북한산성 행궁지’를 둘러보며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과거 산성 마을 주민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북한동 역사관’도 놓칠 수 없는 장소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11-28 12:2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