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50년을 맞아 삼성 반도체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온 '반도체인의 신조'를 새로 만든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시대의 변화에 맞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5월 전영현 부회장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으로 선임되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 신(新)조직문화'(C.O.R.E. 워크) 조성을 제시한 바 있다. 'C.O.R.E'는 문제 해결·조직간 시너지를 위해 소통하고(Communicate), 직급·직책과 무관한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며(Openly Discuss)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Reveal)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한다(Execute)는 의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DS인의 일하는 방식'을 제정하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삼성은 1983년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반도체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한 '도쿄 선언'을 계기로 반도체 사업에 속도를 냈다. 당시 "3년 안에 실패할 것" 등의 부정적인 예상이 많았으나, 삼성은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비트(Mb)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1993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이같은 성과 뒤에는 1983년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삼성전자가 임직원의 의지를 다지고자 만든 10가지 행동 다짐인 '반도체인의 신조'가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은 저서 '초격차'에서 "나를 포함한 모든 삼성 반도체 임직원은 아침마다 반도체인의 신조 10개 항목을 외치고 일을 시작했다"며 "그중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와 '큰 목표를 가져라'는 지금도 내 삶의 신조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고 회고한 바 있다. 김기남 고문 역시 2019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1986년 1Mb D램 개발을 꼽으며 "삼성전자 반도체인의 신조 1번 항목인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를 가슴에 품은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향자 전 국회의원은 2020년 고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당시 자신의 SNS에 반도체인의 신조를 공유하며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반도체인의 신조는 지금도 삼성 반도체 사업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편,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를 두고 최근 삼성 반도체가 겪는 위기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시장 확대로 급부상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긴 상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경우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와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23 08:47:50[파이낸셜뉴스]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불만을 품고 탈당까지 시사하던 양향자 원내대표가 21일 이준석 대표와 회동 후 잔류를 선언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과학 기술 패권 국가의 꿈을 개혁신당에서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개혁신당은 전날 1번 이주영 순천향대 교수, 2번 천 후보, 3번 문지숙 차병원 교수, 4번 곽대중 대변인, 5번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6번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등으로 구성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에 양 원내대표가 과학 기술 인재가 없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대표 등의 설득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양 원내대표는 “저는 개혁신당으로 이번 총선을 완주한다”며 “오늘 제 거취와 관련해 여러 가지로 혼란을 겪게 해드린 점 사죄드린다”고 했다. 양 원내대표는 “오늘 이 대표와 경안천을 걸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는 본인이 반도체 전문가가 돼 대한민국을 첨단 산업 선도 국가, 과학 기술 패권 국가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며 “또한 첨단 산업 육성이 미래 세대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는 우리의 합당 정신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 약속과 진정성을 믿고 저는 어렵고 힘든 이 가시밭길을 함께 건너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 원내대표는 “내일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후보 등록을 한다. 저는 언제나처럼 과학 기술과 첨단 산업에 매진하겠다”며 “무엇보다 용인을 세계 반도체 수도로 세우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3-21 22:50:09[파이낸셜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가 21일 탈당을 시사한 양향자 원내대표에 대해 "당의 다른 주요 구성원들은 양 원내대표 요구를 납득하기 어려워하는 분위기"라며 "(순번 조정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천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양 원내대표가 말하는 첨단 과학 기술 인재가 이미 (명단에)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전날 1번 이주영 순천향대 교수, 2번 천 후보, 3번 문지숙 차병원 교수, 4번 곽대중 대변인, 5번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6번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등으로 구성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양 원내대표는 과학 기술 인재가 없다며 탈당까지 시사했다. 비례대표 후보를 지원했다가 컷오프된 김철근 사무총장도 공개적으로 탈당을 시사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천 후보는 3번 문 교수가 의대 교수면서도 바이오 공학자로서 첨단 과학 기술 인재고, 양 원내대표 측인 이신두 공관위원이 강력 추천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양 원내대표가 영입한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천 후보는 "그분은 사실 관료 출신"이라며 "반도체 분야에서 직접 연구를 하거나 그런 분이 아니다 보니 그분보다는 문 교수로 공관위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후보는 "내일(22일) 당장 (후보) 등록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다시 최고위를 소집해 (원안을) 부결시키고 다시 공관위로 갔다가 다시 최고위에서 승인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불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대부분의 지도부 구성원은 판단하고 있다"며 순번 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천 후보는 당초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으로 지역구 출마를 하려다가 비례대표로 선회한 배경에 대해서는 공관위 쪽에서 강한 설득이 있었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개혁신당에서는 제가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선거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을 지원하고 선거를 이끌어 갈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또 선거 이후에도 당의 구심점이 돼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정치인 출신 인물이 당선권에 배치될 필요성이 있다는 부분을 공관위에서 많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3-21 09:23:05경기 용인갑은 용인시 원도심에 해당하는 경기 남부의 선거 요충지로 불린다. 토박이와 농촌 인구가 많은 전형적인 도농 복합지역으로 비교적 보수 성향이 강한 편이다. 하지만 보수 정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과거 총선 결과를 보면 보수와 진보 후보가 번갈아가며 당선됐다. 개발 잠재력이 높고, 신규 외지인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역 민심 지도가 갈수록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난개발에 따른 인프라 정비 등도 시급한 과제다. 4월 총선에선 검찰 출신의 이원모 국민의힘, 경찰 출신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삼성 고졸신화의 주역이자 '반도체 전문가'인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가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예산·공약 실행력 갖춘 이원모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더 열심히 뛰어. 지금 지지율 차이 금방 따라잡고 이길 수 있어. 그러니까 더 열심히, 절실하게 해서 많은 사람 만나." 지난 18일 용인중앙시장에서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가 유세를 진행하자 한 시민이 건넨 말이다.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지냈던 이 후보는 총선을 44일 앞둔 지난달 26일 경기 용인갑에 전략공천됐다. 총선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급박하게 투입된 이 후보는 그동안 만나지 못한 지역 주민들을 연일 만나고 있다. 용인중앙시장에서 이 후보는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허리를 숙이며 다가갔다. 이 후보가 한 식당에 들어가자 고기를 구워먹던 손님들은 쌈을 싸주며 "후보가 젊네. 거짓말만 안 하면 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후보도 "거짓말하지 않고 성실히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연령대가 높은 층은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며 3년차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이 도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70대의 한 자영업자는 "여긴 명지대와 용인대가 있어 젊은 학생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당을 찍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 집권기간에는 잘해야 하기 때문에 여당에 투표할 것이다. 터무니없이 야당 의원 수가 많으니 여당은 힘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남사·이동읍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기착공 △경기 광주~남사 구간 경강선 연장선 신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선정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지역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예산과 공약 실행력을 갖춘 집권여당 후보로서 처인구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 후보는 "거대 권력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일해왔던 후보이자 확실한 추진력을 폭넓은 네트워크로 입증하는 후보로 선택을 부탁드린다"며 "뼈를 묻을 각오로 임해 기필코 반도체 메가허브 처인구의 완성을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정권심판 교두보 확보 이상식 "최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이종섭 호주대사 등 여권발 논란이 끝이 없는 것은 현 정부가 오만하다는 증거다. 정권심판을 위해서는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지난 19일 용인실내체육관 근처에서 만난 한 주민은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에 도전장을 던진 이 후보는 부산경찰청장과 대구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직을 역임했다. 때문에 맞상대로 나온 검찰 출신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와 검경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이 후보는 "제가 승리한다면 처인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심판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용인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후 2년간 지역 기반을 닦아 왔다. 따라서 타 지역 출신임에도 용인갑 지역구의 사정을 잘 안다고 자부한다. 민주당 경선에서도 이 같은 강점이 공천장을 따낸 비결로 꼽힌다. 이에 이 후보는 당초 국민의힘 공천에서 서울 강남을에 신청했다 용인갑으로 지역구가 조정된 이원모 후보를 겨냥해 "저는 경선이라는 민주적인 방법을 통해 공정하게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 뒤에는 든든한 우군들도 자리하고 있다. 당내 공천 과정에서 이 후보와 경쟁을 벌였던 백군기 전 용인시장, 엄교섭·지석환·한영수 전 예비후보들이 이 후보와 원팀을 선언하며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백 전 예비후보는 "어떤 선거든 서로 경쟁했던 사람들이 함께 원팀을 이뤄야 승리할 수 있다"며 "모든 예비후보들과 한마음으로 이 후보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용인갑이 반도체 벨트의 핵심 요충지로 주목받는 만큼 이번 총선 공약으로 △SK하이닉스·삼성전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 및 지역인재 우선채용 협약 추진 △소재·부품·장비관련 기업 유치 및 연구 단지 조성 △반도체 마이스터고·예술고 및 반도체·IT 전문화 특수대학 설립 등을 제시했다. ■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양향자 후보는 신선하고 깨끗하다. 기득권에 기대지 않고 미래지향적이다." 지난 19일 용인중앙시장에서 만난 60대 오병길씨는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다만, 양 후보가 속한 개혁신당이 당초 예상보다 바람을 일으키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양 후보 같은 사람들이 잘돼야 하는데 제3지대 바람이 약한 것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실제 개혁신당은 제3지대 빅텐트 해체 후 좀처럼 반등 지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에 도전하는 양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와는 전혀 다른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상 출신 최초로 삼성그룹 임원에 오른 양 후보는 무소속으로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장을 맡는 등 21대 국회에서 반도체산업 증진을 위한 의정 활동에 집중했다. 따라서 다른 경쟁 후보에 비해 반도체 전문가라는 확실한 강점이 있다. 양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들을 겨냥해 "검경 대결이라니 처인이 무법지역인가"라며 "거대 정당 후보들을 뽑아 놓았더니 다 구속돼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을 봤으면 작은 당이라도 제 삶의 궤적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반도체 전문가답게 양 후보의 공약도 반도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용인의 경우 양 후보가 1985년 입사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양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처인 반도체 특화단지 착공 2025년, 가동 2028년으로 약 3년 기간 단축 △TSMC·엔비디아·ASML 등 특화단지 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치 △반도체 생활권 연결을 위한 고속도로 건설 등을 내걸었다. 양 후보는 "용인갑에는 국회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반도체와 관련해서만큼은 전문성이 없으면 법안을 만들기 어렵고 훈련된 정무적 감각을 바탕으로 누군가를 설득해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해솔 정경수 기자
2024-03-20 18:48:40[파이낸셜뉴스] "양향자 후보는 신선하고 깨끗하다. 기득권에 기대지 않고 미래 지향적이다." 지난 19일 용인중앙시장에서 만난 오병길씨(62)는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양 후보 같은 사람들이 잘돼야 하는데 제3지대 바람이 약한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실제 개혁신당은 제3지대 빅텐트 해체 후 좀처럼 반등 지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에 도전하는 양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와는 전혀 다른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상 출신 최초로 삼성그룹 임원에 오른 양 후보는 무소속으로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장을 맡는 등 21대 국회에서 반도체 산업 증진을 위한 의정 활동에 집중했다. 다른 경쟁 후보들에 비해 반도체 전문가라는 확실한 강점이 있는 것이다. 양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들을 겨냥해 "검경 대결이라니 처인이 무법 지역인가"라고 일갈했다. 유권자들을 향해서는 "거대 정당 후보들을 뽑아 놓았더니 다 구속돼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을 봤으면 작은 당이라도 제 삶의 궤적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반도체 전문가답게 양 후보 공약도 반도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으로 △처인 반도체 특화 단지 착공 2025년, 가동 2028년으로 약 3년 기간 단축 △TSMC·엔비디아·ASML 등 특화 단지 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치 △반도체 생활권 연결을 위한 고속 도로 건설 등을 내걸었다. 양 후보는 "용인갑에는 국회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반도체와 관련해서만큼은 전문성이 없으면 법안을 만들기 어렵고 훈련된 정무적 감각을 바탕으로 누군가를 설득해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JTBC 의뢰로 메타보이스가 지난 11~12일 용인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 이상식 후보 43%, 이원모 후보 30%, 양 후보 4% 등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3-20 16:02:48[파이낸셜뉴스] 개혁신당이 20일 4·10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2번에 천하람 전 최고위원을 배치했다. 이준석 대표의 측근을 전진 배치하면서도, 기성 정치인의 배치는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개혁신당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0명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교수에 대해 "소아청소년과 기피와 의료대란 해소를 위해 끝까지 현장을 지킨 1982년생 의사"라고 소개했다. 이준석 대표의 측근 그룹 '천아용인' 중 한 명인 천 전 최고위원을 2번에 배치한 것에 대해선 "천 전 최고위원이 보여준 활발한 활동과 선명한 개혁 성향을 공관위 내에서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현재 지지율을 고려하면 개혁신당의 비례 당선권은 2번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번에는 기초과학자인 문지숙 차의과학대학교 바이오공학과 교수, 4번엔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편의점주 곽대중(필명 봉달호) 대변인, 5번엔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공천을 받았다. '천아용인' 중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은 6번, 정지현 변호사는 7번, 보건사회정책전문가인 곽노성 박사는 8번, 3군사관학교 최초 여생도 출신인 박경애 전 공군 소령은 9번, 조성주 전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은 10번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천아용인 시즌2'의 '용'을 맡고 있는 김용남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김철근 사무총장, 김성열 조직사무부총장 등 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양정숙 의원과 경민정 공관위원도 비례대표를 신청했지만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다소 간의 의견 불일치가 있었으나 대승적 측면에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의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잡음도 발생했다. 김철근 총장은 "저는 여기까지다. 김성열 부총장도 여기까지랍니다"라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양향자 원내대표는 명단에 반발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원내대표는 언론 공지를 통해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20 15:59:32[파이낸셜뉴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21일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대 정원 확대가 첨단산업 인재 정책 전반에 미칠 부작용을 점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의사가 부족한 것 이상으로 반도체 엔지니어가 부족하다”며 “그런데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첨단 산업 관련 학과 합격생이 무더기로 미등록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양 원내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속도전이다. 제대로 된 엔지니어 한명을 키우려면 최소 10년이 걸린다“며 ”당장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인재 유입 전략을 내놓아도 시원찮을 판에, 졸속 의대 정원 확대로 기존에 있던 정책까지 교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원내대표는 “의료 파업으로 직분을 버리는 의사들에게 경고한다”며 “의료는 공공재다. 의료 파업의 자유가 진료받을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 원내대표는 "의사라는 전문직의 지나친 직역 이기주의로 국민에게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 가장 지탄받는 세력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김해솔 기자
2024-02-21 09:52:30[파이낸셜뉴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9일 당 내홍 수습을 위한 의사결정 방안과 관련해 "가치와 비전, 진정성과 절박함을 보여주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므로 오늘 그 시스템을 결정하고 결론내자"고 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개혁신당은 사채업과 같다. 빠르고 과감한 의사결정과 액션이 필요하고, 그래야 거대 공룡 양당과 경쟁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원내대표는 "합당 전에 이미 (시스템이) 갖춰졌어야 했다"며 "제가 애초에 한국희망과 개혁신당이 합의한 정당정책과 시스템, 플랫폼 등 정당 운영의 원칙을 당 지도부에 계속 공유하고 강조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원내대표는 "우리는 기존 정당과 다름을 보여줘야 한다"며 "민심에 눈감고 외부 투쟁에 골몰하는 양당과 다를 세력임을, 국민과 미래를 위해 유불리 계산 없이 하나로 뭉친 정당임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양 원내대표는 "모든 논쟁은 이 최고위에서 끝내고 오늘부터 국민 곁으로 가자"며 "중앙당은 중앙당대로, 지역구 출마자는 출마자대로 각자 영역에서 국민을 설득하고 우리 여정에 동참하게 하자"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김해솔 기자
2024-02-19 09:22:21[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최근 전국장애인연대 박경석 대표와 카페에서 만나 대화하는 장면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가 자기 커피만 먼저 챙겨 들고, 구석 자리에 앉은 동료를 챙겨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13일 OBS 유튜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수서역에서 당 지도부와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했다. 이날 전장연 박경석(64) 대표는 이대표에게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정책 의견서를 전달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 대표를 포함한 개혁신당 지도부는 박 대표와 함께 수서역 내에 있는 카페에서 ‘간이 차담회’를 가졌다. 영상을 보면 자리에 앉은 이 대표와 박 대표가 카페에 착석해 대화를 시작한 지 2분쯤이 지나자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카페 직원은 영상 속 맨 오른쪽에 앉은 양향자(57) 원내대표 앞에 커피를 차례차례 내려놓았다. 이어 양 원내대표가 커피를 건네기 시작했다. 양 원내대표는 동석자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박 대표에게 첫 커피잔을 건넸다. 양 원내대표는 그 뒤 두 번째 잔을 이 대표에게 건넸다. 이 대표는 그 잔을 두 손으로 받아 든 다음 웃고 이야기하면서 한 모금 마셨다. 그러는 동안 양 원내대표는 이 대표 뒤쪽에 앉은 당 관계자 3명에게 커피를 차례차례 전달했다. 이 대표는 눈 앞에서 커피잔들이 전달되는 동안 눈길만 슬쩍슬쩍 보낼뿐 도와주지 않았다. 대신 자신과 마주 앉은 박 대표의 이야기를 듣는 데 조금 더 집중한 모습이었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누리꾼들은 “구석자리부터 착착 돌리는 게 기본인데” “사회생활도 안 해봤나?” “이건 매너의 문제”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 등 비판하는 반면 “상대방(박 대표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느라 그럴 수도 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자리에 앉은 사람 모두에게 커피가 전달된 뒤에야 자기 커피를 챙긴 양 원내대표가 뜻밖의 수혜를 봤다. 누리꾼들은 “임원까지 올라가신 분은 역시 남다르다”며 양 원내 대표의 매너를 칭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3 06:31:58[파이낸셜뉴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22대 총선에서 경기 용인시갑 출마를 선언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은 양향자의 꿈이 시작된 곳"이라며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용인시 갑, 처인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양 원내대표는 "1985년 여상을 채 졸업하기도 전 18살 양향자가 입사한 곳이 당시 용인의 '삼성 반도체 통신 주식회사'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양 원내대표는 "그로부터 28년 후, 고졸 출신의 '미스양'은 삼성의 별이라는 임원이 됐고, 대한민국 반도체는 미국을 제치고 일본을 넘어 세계 1위가 됐다"면서 "그러나 용인은, 대한민국 경제의 생명줄, 반도체 산업을 태동시킨 이 위대한 도시는 시간이 멈춘 것처럼 정체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에 달려있다. 핵심은 '반도체'"라며 "반도체가 경제이고 외교이자 안보인 시대, 반도체 산업 경쟁력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양 원내대표는 국회 반도체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양 원내대표는 "저는 용인을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세워야 한다는 'K-벨트 전략'을 최초로 설계했고, 300조원의 용인 투자를 이끌어 낸 K-칩스법을 대표발의해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변방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세계 반도체 수도로, 용인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반도체는 세 가지를 넘어서야 한다"며 "첫째는 미국·중국·대만·일본 등 경쟁국이고, 둘째는 대기업 특혜론으로 첨단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민주당이며, 셋째는 9조원 규모의 용인 특화단지 인프라 예산을 단 1원도 편성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양 원내대표는 총선 공약으로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가동 △고속도로 개통 및 직행 셔틀버스 운행 △반도체 마이스터고 및 자사고 설립 △쇼핑몰 유치를 통한 문화도시 조성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경기 용인갑은 정찬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8월 뇌물 공여죄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이 출마할 지역구에 대해 "개혁신당이란 신당이 창당 이후 지지층 조성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고 무엇보다도 지역적인 지지층 특성도 달라졌다"며 "전략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2-05 10:5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