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차증권은 14일 넥슨게임즈에 대해 1·4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연이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관망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9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1·4분기 넥슨게임즈의 매출액은 513억원, 영업손실은 4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한 어닝 쇼크를 재차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퍼스트 디센던트의 접속자수가 급감한 탓에 정체된 반면 인건비는 20억원, 주식보상비용은 14억원, 감가비는 10억원 증가하며 비용 부담은 가중됐다"고 평가했다. 넥슨이 지난해 여름 출시한 퍼스트디센던트의 평균 스팀 동접자수는 올해 1·4분기 기준 1만명으로 지난해 3·4분기 8만9000명에서 급격히 감소했다. 대규모 업데이트 시행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현재는 6~7000명 수준으로 추가 하락한 상태다. 다만 내년 상반기 던전앤파이터 아라드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는 PC, 콘솔, 모바일 등 모든 플랫폼을 지원하는 액션 RPG 신작으로,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글로벌 및 중국에서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는 이익 체력이 많이 약화된 만큼 관망 구간이며, 내년 신작들에 대한 추가정보가 공개되는 시점부터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5-14 09:05:41[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9일 CJ ENM에 대해 광고 업황 부진에 따른 1·4분기 어닝쇼크를 들어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8.8% 낮춘 7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 이화정 연구원은 "CJ ENM의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조원,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1%, 94%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비우호적 외부환경의 영향으로 채널 광고 전반에서 부진이 두드러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분기의 경우 미디어 부문에서는 프로야구 개막 효과에 따른 티빙 실적 개선, 콘텐츠 부문에서의 피프스시즌 납품 에피소드 수 확대, 음악 부문에서는 아티스트 활동 확대 및 플래그십 프로그램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CJ ENM은 한중 관계 완화로 한한령이 해제될 경우 음악 및 콘텐츠 측면에서의 전방위적 수혜가 기대되는 사업자"라며 "티빙의 경우 구독자 수 반등 및 광고 매출 성장, 피프스시즌의 경우 납품 에피소드 점증을 통해 실적 개선세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티빙은 WAU(주간 활성 이용자)는 계정 공유 제한이 시작된 4월 첫 주10% 급감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올해 4월 말에는 337만명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계정 공유 제한에 따른 단기적 이용자 수 감소보다 중장기적 구독자 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5-09 08:59:44[파이낸셜뉴스] 세아베스틸 지주와 관련해 지난해 4·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잠재력은 충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지만 주식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1200원(시가배당률 6.3%)을 지급하며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보였다"며 "내년 실적 기대감은 여전히 유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준공예정인 사우디 STS 무계목강관, 내년 준공예정인 미국 특수합금 등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 실적 점프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지한다는 의미다. 또 미국의 철강제품에 대한 포괄적 25% 관세 부과 및 쿼터제 해제는 수요 성장 중인 셰일가스향 특수강강관 판매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아베스틸 지주의 지난해 4·4분기 연결 매출액은 8295억원(-6.6% yoy), 영업적자는 500억원(적자전환 yoy)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로 4·4분기 판매량이 베스틸 32.9만톤(-6.7% yoy, -6.4% qoq), 창원특수강 9.4만톤(-7.7% yoy, -14.5% qoq)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영업적자까지 진행된 것은 일회성 통상임금 충당금과 재고평가손실이 크게 반영된 영향으로,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는 올해 1·4분기 실적부터 당장 흑자 전환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연결 자회사인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연결실적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3%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익이 매 분기 성장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4·4분기 영업이익률이 21.3%까지 늘어났으며, 동사 제품이 납품되는 항공∙방산 분야는 지속적으로 좋은 수요를 창출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2-12 19:55:55[파이낸셜뉴스] 녹십자의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35분 기준 녹십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5% 하락한 14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16만1500원에 장을 출발한 녹십자의 주가는 꾸준히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녹십자의 4·4분기 어닝 쇼크가 전망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4·4분기 녹십자의 영업적자는 66억원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DB금융투자 이명선 연구원은 "감기, 독감 발병률 감소에 따른 고수익의 백신 및 치료제 매출 감소, 자회사 연구 개발비 증가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93억원)과 달리 영업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1-17 09:40:47[파이낸셜뉴스] 현대차증권은 13일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1만9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낮췄다. 2022년 8월 8만원을 제시한 후 우하향세 전망이다. 김현용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6% 낮아진 1696억원, 적자로 전환돼 영업손실 95억원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 28억원을 대폭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예상한다"며 "매출은 모바일이 신작 부재가 길어지며 부진한 것이 역신장의 주원인이다. PC도 POE2 효과가 크지 않고 기타 매출도 신제품 효과 희석 및 골프 비수기로 매출이 부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번 목표주가 하향은 2024년 4분기 어닝쇼크 가능성 및 2025년 상반기 대형 신작 부재를 실적에 반영한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는 마케팅 비용을 매출액 6% 수준에서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기여도가 현저히 낮아진 게임들에 대한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노력을 통해 영업비용 절감을 노력 중이지만 탑라인 성장이 없는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손익개선까지 연결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1-13 08:31:01삼성전자를 기점으로 어닝시즌이 본격 개막돼 실적 중심의 종목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전반적인 실적부진을 예상하면서도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 달성 종목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43% 오른 5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7000원 선까지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8일(5만7000원)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에도 저평가 인식 확산과 엔비디아 젠슨 황의 삼성전자 HBM 성공 확신이 실적 실망감을 압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3·4분기 '어닝쇼크' 기록을 이후로 주가가 크게 빠졌다. 한때 9만원을 바라보던 주가가 지난해 11월14일 4만99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하락률만 34.72%에 이른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분위기는 급반전되고 있다. 새해들어 지난 7일(-0.89%)을 제외하고 4거래일 모두 꾸준히 상승했다. 같은기간 개인이 3228억원어치 내다 파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2억원, 726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4년 잠정 실적은 영업이익 32조7300억원, 매출액 300조800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398.17%, 15.89%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IT향 제품 중심의 업황 악화로 반도체 이익 하락과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등이 실적 둔화로 이어졌다. 앞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목표가를 줄하향했다. 이날 삼성전자 강세는 실적 바닥 인식에 따른 단기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을 보면 실적이 주가와 반대로 가기도 했다. 또 이번 실적이 워낙 안 좋다 보니 바닥기대감이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지난해 4·4분기 매출액 22조7775조원, 영업이익 1461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87조744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이다. LG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0% 오른 8만68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그동안 증권가는 증시 향방을 결정짓는 주요 이벤트로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꼽았다. 향후 국내 기업의 4·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전망치 대비 높은 실적을 달성한 기업 중심으로 종목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업종으로는 조선, 운송 등이 꼽힌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실적 시즌 부진이 예상되지만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종목과 업종의 모멘텀은 유효할 것"이라며 "업종으로는 유틸리티, 증권, 운송, 조선 등이 관심가질만하다"라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망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발생할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주도주의 저가 매수와 조선, 방산, 바이오 등 트럼프 수혜주 비중 확대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1-08 17:49:20#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를 기점으로 어닝시즌이 본격 개막돼 실적 중심의 종목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전반적인 실적부진을 예상하면서도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 달성 종목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43% 오른 5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7000원 선까지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8일(5만7000원)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에도 저평가 인식 확산과 엔비디아 젠슨 황의 삼성전자 HBM 성공 확신이 실적 실망감을 압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3·4분기 '어닝쇼크' 기록을 이후로 주가가 크게 빠졌다. 한때 9만원을 바라보던 주가가 지난해 11월14일 4만99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하락률만 34.72%에 이른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분위기는 급반전되고 있다. 새해들어 지난 7일(-0.89%)을 제외하고 4거래일 모두 꾸준히 상승했다. 같은기간 개인이 3228억원어치 내다 파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2억원, 726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4년 잠정 실적은 영업이익 32조7300억원, 매출액 300조800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398.17%, 15.89%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IT향 제품 중심의 업황 악화로 반도체 이익 하락과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등이 실적 둔화로 이어졌다. 앞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목표가를 줄하향했다. 이날 삼성전자 강세는 실적 바닥 인식에 따른 단기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을 보면 실적이 주가와 반대로 가기도 했다. 또 이번 실적이 워낙 안 좋다 보니 바닥기대감이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지난해 4·4분기 매출액 22조7775조원, 영업이익 1461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87조744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이다. LG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0% 오른 8만68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그동안 증권가는 증시 향방을 결정짓는 주요 이벤트로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꼽았다. 향후 국내 기업의 4·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전망치 대비 높은 실적을 달성한 기업 중심으로 종목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업종으로는 조선, 운송 등이 꼽힌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실적 시즌 부진이 예상되지만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종목과 업종의 모멘텀은 유효할 것"이라며 "업종으로는 유틸리티, 증권, 운송, 조선 등이 관심가질만하다"라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망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발생할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주도주의 저가 매수와 조선, 방산, 바이오 등 트럼프 수혜주 비중 확대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1-08 15:09:14상장사 10곳 중 4곳이 3·4분기 어닝쇼크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를 90% 이상 밑도는 곳도 적지 않았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가 있는 상장사 중 157곳이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어닝쇼크 기업은 총 68곳(43.3%)에 이른다. 12월 결산법인의 3·4분기 실적발표가 오는 14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상장사 3·4분기 최종 실적이 현재 수치에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68곳 중 실제 영업이익이 증권사 전망치를 10% 이상 밑돈 기업은 54곳에 육박했다. 기존에는 흑자 전망이었으나 실제로는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엔씨소프트 등 3곳이 나왔다. 기존 추정 대비 적자가 심화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 등 11곳이다. 발표 실적과 전망치의 괴리가 가장 큰 상장사는 반도체 및 통신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심텍이다. 증권사들은 이 회사가 올해 3·4분기 1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발표 실적은 5억원에 불과했다. 실제 발표치가 기대치보다 무려 95% 이상 밑돌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레거시 메모리의 한계"라며 "8월 중순 이후 고객사의 주문이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도 주문 강도가 약하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차전지 관련 기업도 나란히 실적부진을 기록했다. 187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던 포스코퓨처엠은 14억원에 그쳐 기대치와 발표치의 괴리율이 -92.7%에 이른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에코프로비엠은 추정치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반면 157개 종목 중 34곳은 증권가 컨센서스를 10% 이상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시장 컨센서스 4억원의 15배에 육박하는 57억원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조선업종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미포는 3·4분기 전망치(238억원)를 47.7% 뛰어넘은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도 기존 전망치를 10% 이상 웃돌았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조단가 상승에 따른 톱라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내년까지 조선업종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0 19:21:51[파이낸셜뉴스] 상장사 10곳중 4곳이 3·4분기 어닝쇼크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를 90%이상 밑도는 곳도 적지 않았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가 있는 상장사 중 157곳이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중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어닝 쇼크 기업은 총 68곳(43.3%)에 이른다. 12월 결산법인의 3·4분기 실적 발표가 오는 14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상장사 3·4분기 최종 실적이 현재 수치에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68곳 중 실제 영업이익이 증권사 전망치를 10% 이상 밑돌았던 기업은 54곳에 육박했다. 기존에는 흑자 전망이었으나 실제로는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엔씨소프트 등 3곳이 나왔다. 기존 추정 대비 적자가 심화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 등 11곳이다. 발표 실적과 전망치의 괴리가 가장 큰 상장사는 반도체 및 통신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심텍이다. 증권사들은 이 회사가 올해 3·4분기 1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발표 실적은 5억원에 불과했다. 실제 발표치가 기대치보다 무려 95%이상 밑돌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레거시 메모리의 한계"라며 "8월 중순 이후 고객사의 주문이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도 주문 강도가 약하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영업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차전지 관련 기업도 나란히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187억원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던 포스코퓨처엠은 14억원에 그쳐 괴리율이 기대치와 발표치의 괴리율이 -92.7%에 이른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추정치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4·4분기에도 양·음극재 에너지 소재 부문의 부진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괴리율 -14.7%), 원익머트리얼즈(-33.7%), 해성디에스(-42.4%) 등 다수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반면, 157개 종목 중 34곳은 증권가 컨센서스를 10% 이상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시장 컨센서스 4억원의 15배에 육박하는 57억원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조선 업종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미포는 3·4분기 전망치(238억원)를 47.7% 뛰어넘은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도 기존 전망치를 10% 이상 웃돌았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조업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조선사들의 수입성이 전 분기대비 개선됐다"며 "건조 단가 상승에 따른 탑라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내년까지 조선업종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0 11:46:22[파이낸셜뉴스] 상상인증권은 30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췄다. 김혜미 연구원은 "기저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분기였음에도 부진한 실적을 시현한 점이 못내 아쉽다. 중국 소비 부양책과 11월 소비 이벤트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4분기에도 마케팅 확대 등으로 제한적인 이익 개선이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주가는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조7136억원, 영업이익 106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 17.4% 하락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다. 김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성장했으나, 전년동기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어닝쇼크를 시현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했던 회복은 이번에도 사실상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 기준 생활용품은 전년 동기대비 -1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상반기까지 나타났던 구조조정 효과가 약해진 가운데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다. 전사 공통비 배분 증가다. 음료는 전년 동기대비 -28%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전반적인 음료 수요 감소와 시장 경쟁 심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 및 이익 모두 감소했다. 카테고리별로도 탄산과 비탄산 각각 전년동기 대비 -1% 역성장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30 06: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