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아이들끼리의 다툼으로 언쟁을 하던 엄마들이 몸싸움까지 벌이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8일 중화망(中华网)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동부 장쑤성 타이저우의 한 유치원에서 두 학부모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공개된 영상엔 검은 옷을 입은 여성 A씨와 흰옷을 입은 여성 B씨가 말다툼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두 여성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의 부모로 A씨의 아이가 B씨의 아이를 때렸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감정이 점점 격해지던 중 분노를 이기지 못한 B씨가 장난감을 집어서 A씨의 아이에게 던졌고, 이를 막으려는 A씨와 몸싸움이 벌어졌다. 두 여성의 싸움에 휘말린 아이가 미끄럼틀에 부딪혀 넘어지기까지 했다. 영상은 SNS에 공유돼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잘잘못을 떠나서 분을 참지 못하고 아이들 앞에서 싸움을 벌인 두 여성 모두 어른답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8 09:28:51[파이낸셜뉴스] KB손해보험은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이하 오텐텐 건강보험)’의 핵심 특징인 건강고지 할인을 저연령까지 확대 적용한 신상품 ‘KB 5.10.10(오텐텐) 금쪽같은 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KB 5.10.10 금쪽같은 건강보험’은 5세부터 40세까지의 고객이 가입 가능한 어른이(어른+어린이) 보험으로, 기존 ‘계약 전 알릴의무’ 외에도 6년에서 10년간 입원·수술 및 암, 심근경색, 뇌졸중 등 3대 질병 여부를 고지하는 ‘건강고지’를 통과할 경우, 자사 어른이 보험인 ‘KB 금쪽같은 희망플러스 건강보험’ 대비 최대 약 25%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오텐텐 건강보험의 가입 연령이 확대됨에 따라 건강고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15세미만의 건강한 고객도 건강상태에 따라 합리적인 보험료로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KB 5.10.10 금쪽같은 건강보험’은 중대한 질병인 뇌혈관 및 심장질환 진단비와 암 진단비 등을 감액기간 없이 가입 즉시 보장하며, 15세 미만 가입자에게는 암 면책기간(90일)을 적용하지 않는 등 어른이 보험의 장점을 살렸다. 또한, 20~30대 고객을 위한 요로결석 진단비, 통풍 진단비, 요실금 수술비 등 기존 오텐텐 건강보험보다 50여 종의 보장을 추가 탑재해 다양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밖에도 병원급을 세분화해 연간 횟수제한없이 매회 지급받을 수 있는 ‘상해·질병 1~5종 수술비’를 신설해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상급병원에서의 수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KB 5.10.10 금쪽같은 건강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을 10년, 15년, 20년, 25년, 30년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11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또한 무해지 상품으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 부담을 한층 덜 수 있다. KB손해보험 신덕만 장기보험상품본부장은 “지난 2023년 출시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건강고지형 상품 라인업을 어른이 보험으로 확장해 이번 ‘KB 5.10.10 금쪽같은 건강보험’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KB손해보험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9-02 09:33:53[파이낸셜뉴스] 한 맥주 전문점 사장이 아이를 데리고 온 단체 손님에게 '노키즈존'임을 알리자 "배가 불렀다"는 조롱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경기 성남 분당구에서 맥주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가게 SNS 계정에 '노키즈존'을 운영하며 겪은 일을 털어놨다. A씨는 "우리 가게는 개업했을 때만 해도 노키즈존은 아니었다"며 "그런데 영업하면 할수록 아이들이 이곳에 오는 게 맞는지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A씨는 "높은 의자 두 개를 붙여 아이를 재우다가 떨어질 뻔한 일, 아이들이 돌아다니다가 사고가 날 뻔해 손님끼리 다툼이 생기는 일도 벌어졌다"라며 "나도 엄마이기에 고민 끝에 결국 노키즈존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아이를 데리고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노키즈존이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입장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어른 6명과 아이 1명이 가게를 찾아왔다. 이에 A씨는 "우리 가게는 노키즈존이다. 아이가 있기엔 너무 시끄럽기도 하고 전에 사고도 있어서 이용이 어렵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손님은 "아이가 있어서 안 된다는 거냐? 아이 한 명 때문에 어른 6명을 안 받는다고? 참나. 배가 불렀네, 불렀어"라고 비아냥댔다고 한다. A씨는 "화가 나는 것보다 정말 마음이 안 좋았다"라며 "어른들이 술 마시면서 큰소리에 비속어도 엄청 들리고 어린아이한테 무슨 좋은 환경이라고 꼭 술집에 아이를 데리고 와야 했나 싶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부모라면 나랑 같은 생각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배가 불러서도 아니고, 손님을 가려 받는 것도 아니고 단지 어린아이가 벌써 어른들의 술집에 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 ‘노 키즈 존 사업장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키즈존 운영 업종은 커피·휴게음식점·제과점업이 76.1%로 가장 높았고, 음식점업이 18%로 뒤를 이었다. 설문에 답한 노키즈존 운영자 가운데 68%가 "아동 안전사고 시 책임 때문에"라고 대답했다. 시민들 대상 조사에서도 노키즈존 운영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73%인 데 반해 반대는 18%에 그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6 22:26:33[파이낸셜뉴스] "엄마 하츄핑 지금 들어가자" "아빠 빨리 와! 지금 시작한다니까!" 지난 1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을 관람했다. 이 작품은 이모션 왕국의 로미 공주가 다양한 감정의 요정들과 겪는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초등학생들이 영화관에 대거 몰리면서, 표를 확인하는 직원이 나와 현장을 통제하고 있었다. 이 직원은 "하츄핑 관람 입장은 10분 전부터 시작입니다. 아이들 손을 꼭 잡고 입장해 주세요"라고 연신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 아빠에게 "하츄핑 빨리 보고 싶다"며 부모 손을 이끌고 들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아이들은 영화 속 공주처럼 분홍색 치마와 구두를 신고 극장을 찾기도 했다. 모처럼 예쁜 옷을 입고 극장 나들이에 나선 아이들을 부모들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었다. 영화 시작 시간이 되자 객석은 한두 자리를 제외하고 모두 가득 찼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기대감이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가 시작되었다. "한번 더 보러 올겁니다" 어른들도 빠진 '하츄핑' 기자 주변에는 초등학생 2~3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앉았다. 아이들 옆으로는 부모들이 앉아 함께 하츄핑을 관람했다. 엄마들은 혹시나 자신의 아이가 타인의 영화 관람을 방해할까 봐, 아이들에게 작은 목소리로 "영화 볼 때 떠들면 안 돼요"라고 말하는 등 이른바 ‘영화 매너’ 교육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자 아이들 사이에서는 곧바로 “하츄핑이다!” "엄마! 하츄핑 나왔어!"라는 외침이 객석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일부 아이들은 영화 관람 중 "무섭다"며 울음을 터뜨려, 객석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영화 상영 내내 하츄핑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아이들은 반응하며 하츄핑과 일종의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가 끝나고 객석에 불이 켜질 때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도 볼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성인들도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다. 이날 서울 강서구에서 하츄핑을 보러 왔다고 밝힌 20대 한 회사원은 "친구랑 하츄핑을 보러 왔다"면서 "어른들 사이에서도 하츄핑이 인기다. 영화를 한 번 더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감성도 떠 오르고, 영화를 잘 만든 것 같다"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또 영등포에서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러 왔다고 밝힌 한 30대 중반 직장인 김모씨는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면서 "아이도 아이지만, 저도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강조했다. '파산핑' 뜨거운 인기만큼 부모 지갑도 얇아져 하츄핑 영화가 끝나고 이어지는 매장 진열대에는 하츄핑 관련 상품들이 부모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츄핑은 영화 관람은 물론 캐릭터 관련 각종 기념 상품이 아이들 부모 지갑을 열게 한다며 ‘파산핑(파산+하츄핑)’ ‘등골핑(등골+하츄핑)’ 등으로 불리고 있다. 그래서 일까, 한 부모는 하츄핑 관련 상품을 구매하고 있었다. 이날 딸과 함께 하츄핑을 보러 왔다고 밝힌 30대 회사원 박모씨는 "아이가 하츄핑을 너무 좋아해서, 보러 왔다"면서 "오늘 하루는 아이를 위해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하츄핑 관련 소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웃어 보였다. 또 다른 한 30대 부모는 "하츄핑 인형을 딱 1개만 사기로 마음먹었다"면서 "며칠 전부터 아이와 함께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협상이 잘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아이가 좋아하니 그걸로 됐다"고 덧붙였다. 하츄핑이 인기를 끌면서 이동진 영화평론가를 둘러싼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이 평론가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B tv 파이아키아'의 '에이리언: 로물루스' 영화 리뷰 영상에 "좋은 말로 할 때 사랑의 하츄핑 부탁드립니다"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이 평론가는 영화 비평을 요구하는 댓글에 "제가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보러 갔다 혹시라도 어우…눈물바다로 못 일어날까 봐"라고 답변했다. 누리꾼들은 이 평론가에게 "비겁핑", "한줄핑", "눈물핑"이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CGV에서는 영화 관람객들에게 '하츄핑 코디 스티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기자도 영화 관람 직후 아이들과 함께 줄을 서, 스티커를 받았다. 해당 스티커는 하츄핑에게 여러가지 공주 옷을 입힐 수 있는 등 자기가 직접 공주가 되어 귀여운 하츄핑에게 여러 옷과 장신구를 착용케 할 수 있다. 기자가 이 하츄핑 스티커를 들고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자, 아이들의 시선을 한 껏 받을 수 있었다. 그만큼 지금 하츄핑의 인기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실제로 하츄핑은 현재 10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7일 개봉한 한국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은 개봉 12일 만에 누적 관객 수 67만1255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 50만명을 넘겼다.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0위 성적으로, 100만 관객 고지까지 순항이 예상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0 05:47:38[파이낸셜뉴스] 아이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하림의 효자 브랜드 '용가리'가 이번에는 매운 맛을 즐기는 어른의 입맛을 공략한다.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용가리 치킨 탄생 25주년 기념으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용가리 콘셉트와 화끈하게 매운 맛을 살린 '용가리 불 비빔면(컵)'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용가리 불 비빔면은 칼칼하게 매운 청양고추와 향긋한 매운맛 고추 하바네로를 사용해 용가리가 입에서 내뿜는 강력한 불처럼 화끈하게 매운 맛을 담아냈다. 여기에 하림만의 비법으로 만든 비빔소스로 새콤달콤하면서도 맛있게 매운 맛을 완성했다. 면발은 하림의 특제 닭육수로 반죽해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선사하며 비빔 소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이 외에도 색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건고추와 청경채 건더기로 풍미를 높이고 어린시절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용가리 치킨 모양으로 만든 어묵도 함께 넣었다. 기호와 상황에 맞게 다채로운 맛으로도 즐길 수 있다. 차갑게 먹는 것이 가장 맛있지만 따뜻하게 먹어도 별미이며 물 양을 조절해 꾸덕꾸덕하거나 촉촉한 맛 등 취향에 맞게 먹어도 좋다. 하림 관계자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하림 용가리 치킨 탄생 25주년을 맞아 화끈하고 맛있게 매운 비빔면을 출시하게 되었다"며 "이후에도 추가 신제품과 특별한 행사도 계획되어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19 10:20:23[파이낸셜뉴스] 비를 맞고 있는 어른에 다가가 선뜻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11세 소년이 프로 야구 시구자로 나섰다. 프로야구팀 KIA 타이거즈는 지난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광주 효동초 5학년인 전하준군을 시구자로 초청했다. 전군은 지난달 28일 광주시 중흥동에서 길을 지나다 비를 맞으며 일하던 자영업자를 보고 멈춰서 우산을 씌워준 모습이 공개돼 '우산천사'로 화제가 됐다. 당시 전군은 자신보다 키가 훨씬 큰 점주가 비를 맞지 않도록 까치발을 들고 팔을 높게 올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자영업자 A씨는 전군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전군의) 따뜻한 모습 덕분에 저희도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이날 전군은 KIA 타이거즈의 77번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선수들을 응원해달라'는 요청에 "힘내세요, 파이팅"이라고 크게 외쳤다. 시구 이후에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기도 했다. 전군은 "평소에 응원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시구에 초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한 행동일 뿐인데 뉴스에 소개도 되고 시구도 하게 되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서로서로가 돕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1 08:07:52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 사이토 다카시 / 더퀘스트 사이토 다카시 일본 메이지대 문학부 교수가 세상의 많은 지식 중에서도 꼭 알아뒀으면 하는 교양,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빛바래지 않는 불변적인 필수 교양을 엄선했다. 저자는 '급류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교양이라고 강조한다. '가난한 사람은 왜 아무리 일해도 가난할까'라는 의문을 파헤치며 지난 1000년간 가장 위대한 사상가로 꼽힌 마르크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근대화를 이룬 일본의 속사정, 전세계 5위 부자 워런 버핏의 투자법까지 중요한 이론과 사례들을 풀어놓는다. 철학에서는 당대의 가장 지적이었던 인물들이 제시해온 치열한 생각의 흐름을, 역사에서는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 이래로 가장 중요했던 마디들을 짚으며 현실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다. 또 마지막으로 조각의 신 미켈란젤로부터 서스펜스의 신 알프레드 히치콕에 이르기까지 예술 분야에서 꼭 알아둬야 할 교양을 종합적으로 아우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02 14:21:46[파이낸셜뉴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4월 1일 오전 서울 서대문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허 회장은 "재계 큰 어른에게 인사 및 조문을 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지난 1982년부터 2017까지 35년 동안 그룹을 이끌었다.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의 장남이다. 조 명예회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기술 중시' 경영인이다. 그는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경영했다.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이후,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을 성공했다. 지난달 29일 별세한 조 명예회장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오는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영결식은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1 14:20:06[파이낸셜뉴스] 성인이 어린이용 돈가스를 주문하는 것이 민폐일까? 온라인 커뮤니티에 질문글이 올라오자,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이 같은 내용의 글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소식 스타일이라 어린이용으로" vs "어른 이용은 불가"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인이 어린이 메뉴 시키면 민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동네 아파트단지 돈가스 전문점에서 겪었던 일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가게를 찾은 30대 여성이 사장에게 “소식 스타일이라 어른용 돈가스를 시키면 양이 너무 많아 반 정도 밖에 못 먹는다”며 “어른용을 시켜 남기면 음식쓰레기도 생기고, 버리기도 아깝고, 남은 것 가져가기도 뭐하니 어린이용 돈가스로 달라”고 주문했다. 이 가게의 일반 돈가스 가격은 1만2000원, 어린이용 돈가스는 6000원이었다. 사장은 ”어린이용은 말 그대로 어린이용으로 마진을 덜 남기고 어린이와 같이 오시는 손님들께 서비스 차원으로 드리는 거라 어른에게 어린이용은 죄송하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여성은 “먹는 양이 정말 적어서 그런다”며 거듭 요청했다. 이에 사장도 거듭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러자 이 여성은 “그러면 할 수 없네요”라며 가게를 나갔다. A씨는 “이런 경우 적게 먹는 손님에게 어린이용 돈가스를 팔아야 할까요? 다른 분들 의견도 궁금해서요”라며 글을 마쳤다. 네티즌들 또 왈가왈부…"이런 문제까지 올라오나" 27일 오후 현재 이글 밑에는 270여개의 댓글이 올라와 있다. 일부 네티즌은 “초등학생보다 몸무게가 가볍다고 대중교통 요금을 그 가격으로 할인해 주는 건 못 봤다”, “뷔페 가서도 적게 먹는다며 어린이 요금 낼 거냐”라는 목소리를 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각자 사정이 있는 거지, 물어보지도 못하느냐”, “떼를 쓴 것도 아니고 그냥 갔다는데 민폐까진 아닌 것 같다”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어른용 돈가스를 주문해서 먹기 전에 절반 정도 포장하면 되는 거 아니냐”, “성인 가격 내고 반만 가져가라” 등의 묘안을 내는 사람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같은 '민폐 판단'을 요청하는 게시글 자체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런 문제까지 우리가 판단해줘야 하나", "다들 편하게 삽시다" 등의 의견도 이어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7 20:58:16[파이낸셜뉴스] 축구팬들의 강한 반발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가 다음 달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가닥을 잡았다. 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2월 2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내용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언론 브리핑 없이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다. 축구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3월 A매치 기간 월드컵 예선 2경기를 위해 임시 사령탑을 선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1차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정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임시 감독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다. 지금 두 경기만 지휘하려고 하는 감독이 과연 나타날까, 과연 나서주실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두 번째 회의에선 임시 사령탑 선임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위원들은 감독 후보를 꼼꼼히 검증해 제대로 된 인물을 선임하려면 3월 A매치까지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A매치 대표팀 사령탑은 팬들의 반발을 의식해서 K리그 감독은 모두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단 임시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이 박항서 감독이다. 박항서 감독은 과거 한국대표팀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고, 2002년 히딩크와 함께 역사적인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다. 또한, 임시사령탑은 희생이 바탕에 있다. 따라서 축구계의 큰 어른으로 현재 한국 대표팀을 도와달라는 의미에서 부탁을 한다면 가장 모양세가 좋은 인물이기도 하다. 여기에 일단 임시사령탑이 팀을 맡는다면 태국전이 가장 중요하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오랜 기간을 재직했기 때문에 태국에 대해서는 한국 모든 지도자 중 가장 잘 안다. 태국과 수차례 맞부딪히며 베트남을 동남아 최강자로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박항서 감독은 팬들에게도 상당히 인지도도 좋아서 여러모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이 유력한 임시 감독으로 고려되는 핵심적인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25 12:4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