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린이집 졸업사진 촬영 중 6세 여아의 볼에 뽀뽀를 한 40대 남성 사진기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아저씨가 볼 뽀뽀해 기분 나빴다" 부모에게 말한 아이 13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12부(김도형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진기사 A(43)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11월 2일 전주시 한 어린이집 강당에서 아동들의 졸업사진을 촬영하던 중 B(6)양이 웃지 않는다며 손으로 배 등을 만지고, 바닥에 앉아 있는 B양의 뒤에서 갑자기 양손으로 얼굴을 붙잡아 입을 맞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양은 뽀뽀를 당한 직후 부모와 교사에게 "아저씨가 볼에 뽀뽀해서 기분이 나쁘다"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부모와 교사는 경찰 신고 후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속 국선변호사의 지원을 받았다. "그럴 의도 없었다" 주장했지만 집행유예 3년 A씨는 국민참여 재판을 신청했으나, 피해자측 변호인은 B양의 추가적인 정신적 피해를 우려해 국민참여 재판 배제를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A씨는 “웃지 않는 B양을 달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 아동이 ‘기분이 아주아주 나쁘고 불편했다, 경찰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표현한 진술과 어린이집 교사의 증언 등을 봤을 때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불쾌감과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3 13:51:33하나금융지주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사진)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하나금융은 지난 27일 회장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회장 최종 단독후보로 함 회장을 추천했다. 앞서 하나금융 회추위는 지난달 후보 선정과정에서 내부 3명, 외부 2명 등 모두 5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바 있다. 회추위는 다면평가, 외부자문기관을 통한 후보 추천, 심층 평판조회 등 평가주체 및 평가방식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을 통해 함 회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면접에서 △기업가정신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정보마인드 △네트워크 및 기타 역량 등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기준을 세웠다. 회추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함 회장의 '경험'이 중요해진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잠재된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때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회추위는 "경영 노하우를 보유한 인물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통합 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지난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리스크 관리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온 함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함 후보는 그룹 CEO로서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통해 조직 전반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내재화하고, 하나금융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경신하는데 기여함으로써 그룹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켰다"며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상생경영과 어린이집 100호 건립을 완성하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가치를 창출해 탁월한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강경상고를 졸업한 뒤 1980년 고졸 행원으로 하나은행의 전신인 서울은행에 들어왔다.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통합된 뒤 지점장을 거쳐 부행장을 지냈다. 특히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장 시절에는 전국 영업실적 1위를 달성하며 '영업력'을 입증했다. 함 회장은 영업 성과와 친화력, 신망에 기초한 리더십을 인정받아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다. 이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2022년부터는 하나금융 회장으로 조직을 이끌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함 회장 취임 이후 하나은행은 지난 2022~2023년 2년 연속으로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냈다. 또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특화상품 '트래블로그'는 엔데믹의 해외여행 수요와 맞물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편, 하나금융은 지난해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 만 70세를 넘긴 이사가 자신의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도록 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1-30 18:10:03LG유플러스가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낸 부모를 위해 가상 공간에서 내 아이의 활동과 작품을 볼 수 있는 메타버스 전시관 ‘픽키즈(Pickids)’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픽키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진행하는 학예회·졸업식·현장학습 등 행사를 메타버스 공간으로 옮겨오는 서비스다. 보육 기관이 행사를 진행하며 촬영된 사진이나 영상을 픽키즈에 업로드하면 10분 만에 메타버스 전시관이 개설되고 유·아동 가족들은 장소에 상관없이 간편하게 아이 작품이나 활동 모습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디지털 공간에서 학부모와 유치원을 연결해 주는 픽키즈를 통해 오프라인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맞벌이하는 부모나 먼 거리에 사는 조부모들이 생생한 아이의 성장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픽키즈의 최대 장점은 간편하다는 점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올리듯이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만 하면 빠르게 메타버스 콘텐츠로 전환해 주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들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 전시나 체험 활동에 학부모들을 초청하기 위해서는 관련 책자를 만들고 공간을 꾸미는 등의 번거로운 작업이 많았지만, 픽키즈는 가상 공간에서 전시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학부모는 선생님으로부터 전달받은 링크만 있으면 별도의 비용이나 회원가입, 앱 다운로드 없이 아이의 작품과 활동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편한 시간에 언제든 접속이 가능하며 양가 조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도 초대할 수 있다. 내 아이 사진이나 영상을 내려받거나 방명록에 글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픽키즈는 일반 고객이 아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전시 개설권’을 구매해 활용할 수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개최하고자 하는 행사 성격에 맞춰 픽키즈가 제공하는 △교실 △야외 △블록 놀이 △실내 대형 스크린 △우주 등 7가지 테마를 활용해 메타버스 전시관을 개설할 수 있다. 아이 초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영상 캡쳐 방지 기능과 비속어 필터링 기능도 적용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픽키즈 도입을 확대하고 가상 전시관이 필요한 학원·학교 등으로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한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익시(ixi)‘기반의 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우아미 키즈메타버스팀 PM(Product Manager)은 “오프라인의 공간과 경험을 확장시켜 현실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메타버스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온라인 가상 전시관 서비스인 픽키즈를 개발했다”며 “향후 픽키즈에 익시 기반의 AI 기능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통해 국내 시장 확대는 물론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29 08:55:03【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는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정책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인구정책을 펼친 결과 지난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인구가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양지역 인구 수는 15만2666명으로, 지난 2021년 15만531명에서 2022년 15만2168명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 3개 시 가운데 유일하게 늘었다. 광양시는 인구 증가 요인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생애 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을 꼽았다. 시는 먼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과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등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700여명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실제 지난해 26억원을 투자해 '포스코그룹 취업아카데미', '이차전지소재 채용약정형 인력 양성' 등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신산업 분야에 46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이뤄냈다. 또 '지역 특화 산업 맞춤 청년일자리 지원 사업', '탄소중립 스마트그린 프로젝트', '중소기업 산업전환 인재 매칭사업' 등 지역 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240여명의 청년들에게 취·창업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포스코홀딩스 그룹사와 씨아이에스케미칼, 에스엔엔씨 등 대규모 투자 유치에 따른 일자리가 공급됨에 따라 특히 28~35세 청년 1599명(2022년 811명, 2023년 788명)이 유입됐다. 시는 아울러 태아기-아동-청소년-청년-중장년-노년의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생애 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먼저, 임신·출산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행복한 임신, 건강한 출산을 지원하기 위해 △신혼부부 건강검진비, 난임부부 진단 검사비·시술비 지원 △임신부 건강관리 교통비, 영양플러스 지원 △소아 응급환자 의료체계 구축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산후조리 비용, 출산장려금, 임산부 건강관리비 지급 △신생아 건강관리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부모가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어린이집 반 정원 조정 인건비 지원 △시간제 보육 서비스 지원 △어린이집·유치원 졸업사진 비용 지원 △초등학교 입학 축하금 지급 △어린이 문화 공연비 지원 △1인 1악기 예술교육 지원 △아이키움센터 확대 운영 △네 자녀 가정-기업·단체 간 자매결연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광양을 실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초·중·고 수학여행비 지원 △100원 시내버스 운영 △아동 급식 지원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 △광양형 농촌 유학마을 운영 △청소년 글로벌 인재 양성 △중·고등학교 입학생, 전학생 교복비 지원 △여성청소년 보건위생용품 지원 △백운장학금 지급 △청소년 건전 놀이문화 공간 조성을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 지원 시책을 통해 청년인구 유입으로 연결하고 있다. 시는 우선 △광양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 확대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 △청년 월세 한시 특별 지원 △청년 희망디딤돌 통장 운영 △광양행복타운 통합 공공임대주택 건립 등의 주거 지원 정책과 △청년 근속 장려금 지원 △청년 문화복지카드 지원 △청년 도서구입비 지원 △청년 후계농 영농정착 지원 등 청년에게 실질적인 복지정책을 펼쳤다. 또 △청년단체 활동 지원 △청년꿈터 운영 활성화 △젊음의 광장 조성 등 청년들의 활발한 지역 활동을 지원해 청년 활력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중장년의 인생 2막을 돕기 위해서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 신중년 사회공헌사업 추진 △은퇴자 주말농장 지원 △인생 2모작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50+ 신중년 인생 아카데미 운영 △은퇴 재능봉사단 운영 등을 통해 활력 넘치는 노후 생활 지원으로 신중년의 유입과 지역 정착을 도모하고 있다. 더불어 노인 인구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6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이용 △노인복지관 운영 활성화 △광양형 노인일자리 확대 △시니어 북스타트 △치매 조기 검진, 치매치료 관리비 지원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 안심서비스 등의 시책을 추진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령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전 세대 공통으로는 △전입 장려금 지급 △광양시희망일자리센터 운영 △도시민 주말농장 운영 △전남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운영 △소상공인 시설 개선, 소상공인 노란우산공제 희망장려금, 소상공인 금융기관 융자금 이차보전 지원 △금연클리닉 운영 △보훈·참전유공자 수당 지원 등을 통해 행복한 시민의 삶이 유지되도록 촘촘한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밖에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환경 조성 △취업자 사후관리 워킹맘 Cheer Up! 등 성평등 양육환경 및 일·가정 양립을 위한 사업도 추진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해 △찾아가는 인구교육 △인구정책 설명 △인구정책 시민참여단 운영 △인구포럼 개최 △광양에서 함께 살기 민관 캠페인 전개 등 시민 공감대 형성과 인식개선을 도모했다. 시는 앞으로도 꾸준한 인구 유입을 전망하고 있다. 광양시에는 △성황도이지구 센트럴자이 △목성지구 부영아파트 △와우지구 동문디이스트 △덕례리 서희스타힐스 △황금지구 푸르지오더센트럴 등 6312세대의 신규 공동주택 입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 생활하기 편안한 정주기반 확충을 위해 성황·도이2지구, 인서지구, 덕례·도월지구 등 권역별 도시개발을 통한 고품격 아파트 건립도 추진 중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광양시는 지난 2022년부터 출생보다 사망이 더 많은 인구 자연 감소 상황에서 전남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인구가 증가했다"면서 "태아기부터 노년기까지 모든 연령대에 촘촘한 복지가 보장되는 살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이 있는 도시, 문화예술 활성화를 통해 품격 있는 삶이 되는 도시, 수요 맞춤 공동주택 공급을 통해 주거가 안정된 도시를 만들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이차전지, 수소, 소재·부품·장비, 데이터 등 신산업 유치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미래도시 광양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17 13:59:47"아이들은 성인처럼 언어 표현이 발달하지 않아 하고 싶은 말을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행동이나 표정을 보고 마음을 읽어줄 때 보람을 느낍니다." 김혜정 근로복지공단 안산어린이집 보육교사(사진)는 1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주말을 보내고 등원 시 교실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선생님 품에 안기는 아이들을 볼 때 가장 힐링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산어린이집에서만 26년째 근무 중인 김 교사는 지난달 공단의 '제2회 올해의 보육교사상'을 받았다. 이 상은 전국 37개의 공단 직영 어린이집 600여명의 보육교사 중에서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보육사업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최고의 보육교사에게 주어진다. 안산어린이집은 다양한 국적과 문화가 공존하는 특별한 곳이다. 김 교사는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에 따라 다문화 프로그램과 가정연계활동으로 부모님께서 편안하게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안전한 어린이집이 될 수 있도록 저희만의 특별하고 차별화된 보육 철학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다문화 및 외국인 영·유아, 부모를 접하면서 이에 대한 이해와 교사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자발적으로 다문화 관련 교육을 듣고, 꾸준한 연수를 통해 자질향상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육교사상을 수상했다. 인근 대학, 일본 연구진과 다문화 관련 지역협력활동으로 다문화가정의 보육과정, 프로그램, 보육환경 등을 견학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친환경 녹색 소비에 관심을 갖고 가정연계활동, 환경재단 협력체 역할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프로그램이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20년 넘는 기간 보람을 느끼며 일했지만 힘든 순간도 있었다. 김 교사는 "가끔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터지면 사람들은 극소수 보육교사의 문제를 전체로 일반화해서 생각한다"며 "보육교사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시선을 견뎌야 할 때가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늘 그에게 힘이 되어준다. 그는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20대 시절 자폐스팩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를 처음 담당했던 것을 꼽았다. 김 교사는 "그 아이가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해 편지를 보냈는데 '선생님~안녕하세요?'라고 연필로 꾹꾹 눌러 쓴 글을 보고 너무 감명을 받았던 적이 있다"며 "아이가 이렇게 변화한 것은 원과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면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세계적으로 심각한 기후변화로 인해 ESG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나눔활동과 재활용품을 이용한 다양한 놀잇감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놀이하는 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김 교사는 "나를, 우리를, 지구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어린이집, 가정, 지역사회와 함께 저탄소여행을 하며 보육현장에서 항상 연구하고 지속발전가능한 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8-17 18:19:0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한평생 지역사회 봉사와 유아교육계 발전을 위해 힘써온 박병희(여·85) 박사가 7월 30일 타계했다. 박 박사는 미국 프린스턴신학교 시절 만난 신일희 계명대 총장과 결혼해 슬하에 1녀 2남을 두고, 신 총장과 함께 지역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며 지역의 어른으로 존경을 받았다. 대구에서 태어난 박병희 박사는 신명여고와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종교교육학 석사 학위, 1986년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유아교육학 석사 학위를 수득했다. 1993년 메사추세츠대에서 유아교육학 박사 학위를 수득한 후 1972년 이화여자대에서 강의를 시작해 1974년부터 2004년 정년퇴임까지 계명문화대 유아교육과에 봉직하며 후학 양성을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들의 유아교육 연수, 유아들의 창의성 개발 교육방법 전파, 대구·경북 유아교육 분야 교수, 교사들의 학술 활동과 교육 연수 지원 등 교육자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또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많은 봉사활동을 펼쳐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금장, 은장, 명예장 등을 수훈 받았으며, 신명총동창회 장학회를 창립해 이사장으로 봉직하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기도 했다. 특히 영남 지역 첫 여성 장로로서 남다른 섬김의 자세를 보이며 유아교육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박 박사의 빈소는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관 1호에 마련돼 8월 2일 오전 8시 발인예배 후 경북 청송군 안덕면 복리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계명문화대는 2020년 유아교육관을 박 박사의 호를 따 희전관(喜田館)으로 명명했다. 지난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희전관 4층에 희전실을 마련하고, 그동안의 활동 사진과 교육 자료 등을 전시해 학생들이 팀 활동 및 개별 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7-31 15:12:45[파이낸셜뉴스] 세종의 한 국공립어린이집 교사 10여명이 새로운 원장에 부임하자 식자재 등 부실 운영 의혹을 제기하며 무더기로 퇴사하자 세종시가 뒤늦게 진상 조사에 나섰다. 세종시 국공립어린이집 새 원장의 부실운영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 보육교사 10여명은 지난해 11월 부임한 새 원장과 고용승계, 근로계약서 작성, 어린이집 운영 등을 놓고 대립하다 지난 5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어린이집 학부모 120여명은 원장에 대한 해임동의서를 시에 제출했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세종시장과 원장을 조사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했다. 교사들도 면직 가처분 신청 및 직장 내 갑질과 강요, 협박 등으로 원장을 고소할 예정이다. 퇴사한 교사들은 원장의 갑질 행위가 도를 넘었다는 민원도 제기했다. 퇴사한 교사들은 원장이 원아 외모 비하, 엄격한 졸업식 행사 연습, 학부모 문의와 관련해 경제 수준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돈가스 3㎏로 원아 75명과 교사 10명 나눠먹어 이들은 또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간식과 점심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키즈노트 애플리케이션에 공지된 사진과 실제 배식된 음식의 양이 다르고, 돈가스 3㎏을 구입해 원아 75명과 교사 10명 나눠 먹었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승계를 약속한 원장이 근로계약서 작성을 미루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달 12일 사직서를 내면서 인수인계를 고려해 이달 30일까지 근무할 것을 명시했으나 원장이 2일까지만 출근할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반면 원장은 한 매체에 “교사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난 2일까지만 근무하겠다는 것은 본인들의 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관련 녹취록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교사들은 원내 진입이 저지된 상황이며 대체교사가 없어 일부 반이 통합 운영되는 등 보육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12 01:12:07[파이낸셜뉴스] 최근 충남 계룡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폭로가 유가족을 통해 나온 가운데 해당 교사가 생전 "왕따를 당했다"고 말하는 통화녹음이 공개됐다. 15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숨진 40대 어린이집 교사의 남편 A씨는 아내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며 아내가 생전 어린이집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자신의 아내 유모씨가 과거 지인들과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유씨는 지인들과의 통화에서 극단선택을 하기 직전까지 괴로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내용에서 유씨는 "오늘 완전 왕따 당했어요. 내가 하는 일은 당연한 일인 거고. 왜 너는 나를 이 일을 시켜. 그러니까 제가 미운털이 박힌 것 같고" "8시 반 출근이면 8시 25분까지 차에 있다가 가요. 들어가는 게 지옥 같아서" "내가 왜 이렇게 됐지. 나는 열심히 살았고. 그냥 난 열심히 일했고. 그냥 했는데 왜 나를 싫어하지" 등의 발언을 했다. 유씨는 중3과 중1,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의 엄마이기도 하다. 남편은 "(아내가)아이들을 너무 좋아했고. 지금도 아내의 핸드폰에 남아있는 사진들을 보면 저희 아이들 사진들보다 어린이집 아이들 사진이 훨씬 더 많다"라고 말했다. 남편 주장에 따르면 유씨는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졸업하지 않았지만,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고 그간 경력을 쌓은 점을 인정받아 주임 교사로 채용됐다. 그러나 동료 교사들은 유씨가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지도 않았는데 주임 교사를 맡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유씨를 괴롭히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어린이집측은 따돌림이나 집단 괴롭힘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어린이집 상위기관인 충남도청 사회서비스원은 지난 14일 외부공인노무사를 선임해 공식조사를 시작했다. 충남사회서비스원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집 업무 구조 개선과 관련한 직원의 면담 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지난달 24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했다"며 "A씨 아내와도 면담을 끝내고 3월 중으로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 등이 이어질 예정이었는데 A씨 아내가 지난달 28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에 대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직 실체적인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유족, 어린이집 교사·원장 면담과 업무 자료 등을 토대로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직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지만, 변호사와 함께 신고 시점을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충남 논산경찰서에 신고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16 07:10:21[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강병근 건국대학교 건축대학 명예교수(사진)를 4대 '서울총괄건축가'로 위촉한다고 28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시장집무실에서 강병근 신임 서울총괄건축가에게 위촉장을 수여한다. 서울총괄건축가는 서울시 도시건축 정책과 공간환경 사업 전반을 총괄 기획하고 조정하는 민간 전문가다. 어린이집, 복지시설 같은 공공건축물부터 공원, 가로, 조경 같은 시설물에 이르기까지 시민 삶과 맞닿아있는 도시건축·공간 사업을 다룬다. 공공건축의 가치와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을 위한 수준 높은 도시공간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서울 전역의 도시공간 사업이 조화를 이뤄 일관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한다. 주요 역할은 △서울의 주요 공간환경사업 총괄기획 및 자문 등 사전검토 △서울시 공간환경 관련사업 부서 간 상호 협력 및 조율 △국내·외 도시들과의 정보교류 및 협력체계 구축 등 총괄이다. 강병근 신임 서울총괄건축가는 학식과 실무역량을 모두 겸비한 도시건축전문가로 시민 삶과 직결되는 공공건축 및 도시공간의 수준 향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건국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공과대학교에서 건축과 공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다년간 서울시 건축위원회, 도시계획위원회, 공원위원회 등을 역임하며 서울시정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 한편 서울총괄건축가는 시장 직속의 비상근직으로, 주2일 근무한다.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3년 6월 30일까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6-27 17:39:16대검찰청은 정성헌 수원지검 검사(36·사법연수원 39기·사진)를 2017년 11월 '이달의 형사부 검사'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경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13년 대구지검에서 첫 검사 생활을 시작한 정 검사는 지난해 9월 어린이집에서 안면골절상을 입은 아동을 방치한 무혐의의견 송치사건에서 피해아동 부모 조사 등 보완 수사를 지휘해 재수사 결과, 피의자를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강제추행 사건을 적극 수사해 수개월 동안 성범죄자 누명을 쓴 사람의 억울함을 해소해주고 무고사범을 구속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사건 피해자는 실제 수원지검 국민감동직원 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대검은 2015년 7월부터 매달 검찰의 중심인 형사부 본연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온 검사 중 업무처리 실적과 자세가 탁월한 검사를 발굴, 대검 선정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달의 형사부 검사’로 선정, 포상하고 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8-01-03 15:2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