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농어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현장 속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정치인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어 의원은 15일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신김포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열린 '쌀수급 안정화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농업인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쌀 수급 안정화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6월부터 꾸준히 현장을 방문해온 어 의원은 농민과 농업 관계자들로부터 쌀 가격과 수급에 관한 건의사항을 청취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나라의 쌀 소비 현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1970년 소비량인 136.4kg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쌀값 역시 지난해 10월 80kg 기준 20만원대를 회복했으나, 현재는 18만원대로 하락했다. 더불어 농협이 보유한 전국 쌀 재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82만7000t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대표 발의했던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의 재추진에 나섰다. 농해수위는 지난 12일 농림수산단체와 정책협약식을 체결하고 입법·예산·정책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도입한 책임의원제다. 이를 통해 어 의원은 대한한돈협회, 한국오리협회, 충남마른김가공수협 등 3개 단체를 담당하게 됐다. 어 의원은 "우리나라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쌀 재배농가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쌀값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양곡법과 농안법은 농산물의 수급불균형을 방지하고 급격한 농산물 가격변동에 따른 농가의 경영위험을 완충하기 위해 필요한 법"이라며, "국회 농해수위원장으로서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8 12:51:03정약전 선생은 자산어보에서 '바다에 있는 생명들은 바다를 사랑하는 자에게 풍요로 답한다'고 했다. 어민들은 대대로 바다가 내어주는 풍요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다를 가꾸고 바다와 함께 숨 쉬며 살아왔다. 그런데 최근 바다가 내어주는 풍요로움이 위협받고 있다. 중국어선들이 설치하는 '범장망' 때문이다. 범장망은 길이가 축구장 2~3배에 달하는 거대한 그물이다. 그물코가 매우 작고 어획강도가 높아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그나마 제때 가져가면 다행이다. 유실된 범장망 어구는 해양쓰레기가 되어 바다를 오염시키고 오랜 세월 해양생물을 괴롭히는 유령어업(ghost fishing)의 주범이 된다. 우리 어민과 정부는 그동안 금어기·금지체장, 종자 방류를 통해 수산자원을 회복하고자 노력해왔지만, 불법적으로 설치한 범장망으로 우리 수산자원을 중국에 빼앗기는 꼴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허가받지 않은 중국어선들이 우리 바다에서 어로 활동을 하는 것은 우리 해양영토 주권에도 심각한 위협이다. 어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수산자원 안보를 확립하기 위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불법조업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범장망을 철거하는 것뿐이다. 해양수산부는 범장망과 조업방식이 유사한 근해안강망 어업인과 함께 불법 범장망을 철거해 왔지만, 우리 근해안강망이 활발히 조업하는 가을철 성어기에는 참여어선을 구하기 힘들어 불법조업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감척어선을 불법·폐어구 철거선으로 활용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이는 감척되어 버려지던 어선을 재활용하고 해당 어선에서 근무했던 선원을 불법어구 수거직원으로 고용하여 중국 불법 범장망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감척어선을 활용한 전문수거선 청정바다 1호가 불법 범장망 2틀을 성공적으로 수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이번 대책은 필자가 지난 3월 민생토론회에서 건의했던 내용이 실제 정책으로 태어난 것이다. 감척 근해안강망어선을 활용하면, 범장망 인양에 필요한 전문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평생을 어업에 종사해왔던 선원들의 지혜로 보다 효율적인 작업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가을철 성어기와 무관하게 일년내내 중국어선들의 불법 범장망을 철거하게 되면, 앞으로 불법조업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줄 수도 있다. 이번 정부 대책은 어민들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창의적인 대안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사례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현장과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 우리 어민들도 바다를 가꾸고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준법조업으로 화답해야 할 것이다. 우리 수산자원을 지키는 파수꾼, 청정바다 1호의 성공적이고 안전한 항해를 기원한다. 명성환 전남근해유망협회장
2024-11-14 18:06:37【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실종됐던 60대 어민이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횡경도 인근 해상에서 남성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시신의 인상착의와 지문을 대조한 결과 지난 22일 군산 옥도면 횡경도 인근에서 실종된 60대 일치했다. 지난 22일 오후 4시50분께 '어선에 휴대전화만 있고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는 신고를 받은 해경은 어민이 조업하다 실종된 것으로 보고 수색해왔다. 해경은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기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29 14:27:34【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은 어민 공익수당을 추석 전에 지급한다고 5일 밝혔다. 어민 공익수당은 수산업과 어촌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지급대상은 247어가를 대상으로 어가당 60만원씩 지급한다. 고창군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278어가 신청을 받았으며, 자격요건 검증과 이의신청을 거쳐 247어가를 어민 공익수당 지급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농민수당도 1만756농가를 대상으로 64억5300만원 지급할 예정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어민 공익수당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어가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어민 경영 부담 완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9-05 17:00:1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정책인 기회소득 가운데 농어민을 대상으로 하는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기도는 시흥시, 파주시, 가평군을 시작으로 올해 11개 시·군에서 농어민 기회소득 사업을 시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2024년 경기도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사업 시행계획'을 4일 공고했다. 농어민 기회소득은 농어촌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농어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인정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경기도 농어민에게 연간 180만원(월 15만원)의 기회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올해는 3개월분(10월~12월) 45만원을 12월 중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농어업경영체에 등록된 청년농어민(50세 미만), 귀농어민(귀농 5년 이내), 그리고 환경농어민(친환경 인증, 동물복지 축산농장, 가축행복농장, 명품수산물 인증)으로 농외소득이 3700만원 미만이고 해당 시·군에 2년 이상 거주했으며 영농 조건을 1년 이상 충족한 농어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사업에는 용인시, 화성시, 시흥시, 파주시, 광주시, 양주시, 이천시, 포천시, 양평군, 가평군, 연천군 등 11개 시·군이 참여한다. 시흥시, 파주시, 가평군에서 19일 가장 먼저 신청 및 접수가 시작되며, 이후 나머지 시·군에서도 순차적으로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은 해당 시·군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통합지원시스템을 통해 하면 된다. 경기도는 올해 약 1만7700여명의 농어민을 기회소득 지원대상으로 예상하고 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2025년에는 일반농어민까지도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식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경기도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사업이 농어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농어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많은 농어민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04 09:36:04[파이낸셜뉴스] 해양경찰청은 최근 유해성 적조의 확산에 따라 어장과 양식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찰을 강화하고 방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적조는 수온이 높고 영양염류가 다량 유입되는 7~9월경 남해안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해경은 적조 예찰과 방제 활동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2일 전남 서부 등 5개 해역에 올해 첫 적조 예비특보를 발령한 데 이어 최근 전남 동부, 남해, 득량만 일대로 확대됐다. 해경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의 요청 시 함정·인력·장비 등을 최대한 동원해 황토 살포, 표층수 교반 등 방제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관계기관 대책 회의, 모의훈련 등에 참여해 협력을 강화한다. 송영구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유해성 적조로 인한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대응과 관계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해양경찰의 보유 세력을 총동원해 예찰 및 방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0 14:25:2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농어민 공익수당 서둘러 신청하세요." 전남도는 상반기에 개인 사정 등으로 농어민 공익수당을 신청하지 못한 농어민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추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자는 농어업 경영체를 등록한 경영주로서 2023년 1월 1일 이전부터 계속해 전남에 주소를 두면서 1년 이상 농어업에 종사한 도민이다. 다만 농어업 외 소득이 3700만원 이상, 직불금 등 보조금 부정수급자,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 공익수당 지급 대상자와 실제 거주를 같이하면서 세대를 분리한 경우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남도는 오는 30일까지 신청을 받아 지급 대상자 요건 충족 검증·확인, 이의신청 접수 등 절차를 거쳐 농어민 공익수당 위원회 심의·의결 후 11월까지 시·군 지역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농어민 공익수당을 지급받은 농어업인은 영농폐기물이나 해양쓰레기 자발적 처리, 농지·산지 무단 형질 변경이나 산림 연접지 소각행위 금지, 수산자원의 보호와 어업질서 준수 등 수급권자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강하춘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고유가·고물가·고금리로 어려운 농어업인의 생활이 안정되고, 농가 경영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면서 "수급요건을 갖췄지만 상반기에 신청하지 못한 농어업인은 올해 마지막 신청 기간에 빠짐없이 신청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가 농어업·농어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보상으로 전국 최초로 도입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농어민 공익수당 지원사업은 올해 상반기 20만9000여명에게 60만원씩 1255억원을 지급해 농가 경영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16 08:52:29농심이 너구리 출시부터 43년째 지켜온 완도 어민과의 동행을 올해도 이어간다. 농심은 다음달 초부터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열리는 다시마 위판에 참여해 너구리 생산에 사용할 햇다시마 약 450톤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농심은 올해는 다시마 작황 개선으로 수확량 증가가 예상돼 지난해보다 구매량을 늘려 완도 지역사회와 상생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과 완도의 인연은 1982년 너구리 출시부터 시작됐다. 당시 농심은 차별화된 해물우동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완도 다시마를 원물 그대로 큼지막하게 넣기로 결정했다. 이후 농심은 올해까지 43년째 최고 품질의 완도 다시마를 매년 구매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구매량은 약 1만7000톤에 달하며 이는 국내 식품업계 최고 수준이다. 완도금일수협 한창영 상무는 "농심의 꾸준한 다시마 구매는 완도 어민들이 품질 좋은 다시마 생산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2024-05-21 18:05:3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올해부터 어업인들의 소득 보전을 위해 어가 당 60만원의 어민 수당을 지급한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 어민 수당은 지난 2022년 '울산시 농어민 수당 지원 조례'가 개정되면서 근거가 마련됐다. 울산시가 80%, 구·군이 20%를 부담해 어가 당 연간 60만원을 지급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5월 1일~6월 30일, 대상자는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지급 대상은 올해 1월 1일부터 울산시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면서 수산 공익 직불금을 받는 어민이다. 지원 대상으로 확정되면 12월까지 현금으로 수당을 받는다. 자세한 신청 절차와 요건은 주소지 구·군청이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어민 수당은 어업활동으로 인한 안전한 수산물 공급, 수산자원 및 해양 환경 보전, 해양영토 수호, 어촌사회 유지 등 공익적 기능 증진을 위해 지급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28 15:56:1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해 농어업의 공익적 가치 실현에 기여한 농어업인을 위한 농어민 공익수당을 4월 중 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농업인 19만7000명, 어업인 1만2000명 등 20만9000명이고, 지급 규모는 1254억원이다. 농어가당 60만원씩 시·군 여건에 따라 지역화폐, 선불카드, 제로페이 등으로 지급한다. 지급 대상 농어업인은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을 가지고 읍·면·동사무소나 농협에 방문해 수당을 수령하면 된다. 자세한 수령 방법은 해당 읍·면·동사무소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농어민 공익수당은 농어업·농어촌의 공익적·다원적 가치에 대한 보상과 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해 농어민에게 지급하는 수당이다. 전남도에서 전국 최초로 지난 2020년부터 시행해 현재 전국으로 확산 시행되고 있다. 공익수당을 받은 농어업인은 농어업과 농어촌 발전 주체로서 생태계 보전, 영농폐기물 및 해양쓰레기의 자발적 처리 등 공익적 기능 유지와 증진에 노력해야 한다. 농어민 공익수당은 농자재, 생활용품, 식료품 등 구입에 사용할 수 있어 본격적인 영농준비와 함께 침체된 농어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기상이변 등으로 어려운 농어업인에게 지급되는 수당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지급 대상자가 빠짐없이 4월 중 수령하도록 지급 업무를 철저히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7 09:3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