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두통과 어지럼증, 복시, 실어증 등의 전조증상을 보이는 뇌졸중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증상이 24시간 이내로 사라지고 정상으로 돌아온 경우 ‘미니뇌졸중’으로 진단한다. 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은 “미니뇌졸중이라고 부르는 일과성 허혈 발작도 재발 및 악화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뇌졸중에 준하는 즉각적인 치료와 진료가 필요하다”며 “미니뇌졸중이 발생한 환자가 3개월 이내에 다시 뇌경색을 겪는 비율은 약 17~20%이며, 장기적으로도 일반인에 비해 약 5배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다”고 6일 조언했다. 미니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뇌허혈증은 혈전이 혈관을 막기 전에 저절로 녹아서 그 증상이 몇 분 또는 몇 시간 이내(24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것이다. 흔한 원인은 뇌혈관의 죽상경화증으로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기 때문이다. 뇌혈관 협착을 유발하는 인자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흡연, 혈전의 발생과 연관된 심장질환 등이다. 미니뇌졸중이 발생하면 심하게 어지럽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 갑작스러운 두통이 나타난다. 한쪽 팔다리의 힘이 반대편보다 약해지며 말을 할 때 혀가 꼬이거나 발음이 둔해지기도 한다. 시야의 일부분이 안보이기도 하며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를 겪을 수도 있다. 증상의 지속 시간은 10분에서 1시간 이상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되지는 않으며 증상이 사라지면 완전히 정상 상태가 된다. 미니뇌졸중은 뇌컴퓨터단층촬영(CT)와 자기공명영상(MRI)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CT 검사를 하면 혈관이 막힌 것인지, 터져서 생긴 문제인지 쉽게 구분하게 된다. MRI는 해상도가 뛰어나 CT에서 보이지 않는 작은 경색이나 출혈을 찾을 수 있다. 미니뇌졸중은 관리하지 않으면 뇌경색 또는 뇌졸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증상이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원인 질환을 알아내고 정확한 치료를 해야 한다. 윤 과장은 “미니뇌졸중은 뇌경색이 올 수 있는 전구증상임에도 뇌졸중이 저절로 치료됐다고 생각하며 적절한 진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며 “그러나 검사를 해보면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뇌 손상이 동반된 경우가 많고, 향후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뇌졸중 증상이 잠시라도 있었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6 09:24:55[파이낸셜뉴스] 살면서 겪어보지 못했던 어지럼증 증상이 생겼다면 주변 가족과 지인에게 현재 상태를 알리고, 현재 내 증상이 응급한 문제인지 아닌지 다음 증상을 보며 침착하게 체크해 봐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조소영 전문의는 "갑자기 극심한 두통이 생기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해선 안된다"며 "흡연, 고도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부정맥, 심혈관 질환 혹은 뇌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우선 뇌졸중과 뇌졸중 전조증상 여부를 감별해야 한다"고 16일 조언했다. 조 전문의에 따르면 △갑자기 극심한 두통·구토가 동반되거나 △주변 가구를 붙잡고 있어도 서있기 어려울 때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시야장애가 있을 때 △옆 사람 보기에 눈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안검하수가 있을 때 △팔·다리 감각이 무디거나 힘이 갑자기 빠졌을 때 △말이 어눌하고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을 때, 의식이 명료하지 않을 때는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설령 이런 증상이 없다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해선 안된다. ‘전정성 편두통’은 어지럼증 센터 내원 환자 중 많게는 30%정도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이다. 단순히 초점을 '두통'과 '통증'에만 맞추면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체위에 따라 어지럼증이 생기니 이석증으로 오해할 수도 하고, 마치 메니에르병처럼 이명이 동반하기도 한다. 사고로 인한 뇌진탕 후에도 어지럼증은 생기며, 보통 3개월 내 호전되지만 그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직접적인 충격으로 뇌에 크고 작은 손상이 생기고, 우울과 불안 등 심리적 요인도 가세한다. 뇌 손상이 아니라도 귀 내부 말초 평형 기관 손상으로 어지럼증과 두통은 뇌진탕 후 증상으로 흔히 올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치매와 파킨슨병 등 다양한 퇴행성 질환에서도 어지럼증은 동반된다. 어지럼증과 함께 기억력 저하와 보행·균형 장애가 섞여서 나타난다. 파킨슨 증상이 나타나는 운동계 퇴행성 질환은 균형 장애도 흔하지만 실신 직전의 아득한 어지럼증을 많이 호소하는데 신경퇴행성 변화가 자율신경계에도 진행되기 때문이다.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없는 젊은 사람들이 반복적인 실신으로 내원해 자율신경계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자율신경 기능을 평가하는 항목도 다양하며, 임상적 의미가 없는 사례도 있다. 따라서 해석하는 의사 역량이 중요하다. 부정맥과 심부전 등 심장 질환도 반복실신을 유발할 수 있어 순환기 내과(심장 내과)와의 협진도 진단과 치료 예후에 중요한 부분이다. 조 전문의는 “신경과 외래환자 4명 중 1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데 어지럼증 증상에 숨어있는 다양한 급, 만성 질환을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16 09:31:22[파이낸셜뉴스] 어지럼증은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등을 겪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원인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어지럼증의 원인을 귀의 이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뇌신경계 질환일 가능성도 있다.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신경과 조소영 전문의는 “어지럼증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신경과, 내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과 협진으로 종합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며 "어지럼증이 뇌 관련 신경계 질환 때문이라면 안좋은 예후로 이어질 수 있어 원인질환을 조속히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11일 조언했다. 이석증은 머리 움직임에 따라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이 수초에서 1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상태가 반복되는 증상으로, 어지럼증 환자의 30~40%가 이석증 진단을 받는다. 전정기관 중 하나인 이석기관의 이석이 제자리를 이탈해 반고리관에 들어가 평형감각을 자극, 어지럼증이 생긴다. 이석증으로 나타나는 어지러움은 개인에 따라 증상 정도가 다양하다. 보통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낀다. 주로 아침에 일어날 때, 자다가 머리 방향을 바꿔 누울 때, 고개를 옆으로 돌릴 때, 머리를 숙이거나 고개를 들 때 등 머리 움직임과 연관이 높다. 또 속이 메스껍고 구토 증상이 생기거나 가슴 두근거림과 식은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석증은 교통사고나 머리를 부딪히는 등 외부 충돌에 의해 평형 기관 감각세포나 신경 손상으로 발생할 수 있고, 불규칙한 식사, 불면증, 피로, 스트레스, 체력 저하도 원인이 된다. 치료는 고개 위치를 바꿔가며 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을 전정기관으로 이동시키는 이석치환술이 보편적인 치료법이다. 대부분 2주 이내로 증상이 회복되지만 재발이 잦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머리를 급격히 회전하는 동작은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가만히 누워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이석증 발병 확률이 높아지므로 한 자세로 너무 오래 누워있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어지럼증은 이석증이 아닌 뇌신경계 질환의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에 발생한 병적 변화 때문에 어지럼증을 느끼고 관련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특징을 보인다. 주로 두통, 만성피로, 평형장애,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 오심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특히 뇌졸중으로 급성 중추성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뇌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에 이상이 있거나 뇌혈관이 파열됐을 가능성이 있다. 뇌종양도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인데, 종양이 뇌 일부를 누르거나 뇌내에 자리를 차지하면서 압력이 상승해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뇌종양이 있다면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 증상이 동반되며 새벽 시간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종양 위치에 따라 신경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도 만성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11 10:27:23[파이낸셜뉴스] 어지럼증은 외래와 응급실에서 환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로 원인이 다양하고 단일 진료과에서 진료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어지럼증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어지럼증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3년 약 70만명에서 2022년 약 98만명으로 10년 새 38%가량 증가했다. 어지럼증은 현대사회에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심한 어지럼증이 계속되면 퇴행성 뇌질환, 뇌졸중, 뇌종양 같은 중증 질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원인을 찾아 치료받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지럼증센터는 신경과 전문의 6인이 주축이 돼 진료를 보고 있는데, 이는 서울 서남권역 최다 전문의 구성이다. 또 이 병원은 지난해 12월 신경과 진료 강화를 위해 두통,어지럼증 진료 분야 국내 대표적인 명의인 서울백병원 신경과 정재면 교수를 의무부원장을 초빙했다. 이 센터는 신경과를 중심으로 신경외과, 순환기내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등 협진을 통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질환의 다학제적 진료 시스템이 특징이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3회 연속 ‘급성기뇌졸중’ 적정성평가 1등급을 획득, 중추성 어지럼증의 원인인 뇌졸중 치료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로부터 ‘신경중재치료인증 병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진료 분야는 중추성·말초성 어지럼증, 균형장애, 현훈, 실신성·심신성 어지럼증 등 다양하다. 3테슬라 MRI, 비디오 안진검사, 전정신경검사, 자율신경계검사, 동적체평형검사, 주관적시수직 검사 등 최신 검사 장비를 갖추고 있어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제공된다. 특히 재활 전문 분야의 의료진들이 1대 1 환자 맞춤 치료를 진행, 특별한 부작용 없이 사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조소영 전문의는 “어지럼증센터에서는 말초성, 심인성 어지럼증 뿐 아니라 중추성 어지럼증 원인인 뇌졸중, 뇌종양 등 뇌신경계 이상까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며 “어지럼증 환자 낙상 예방을 위해 검사 장비의 근거리 비치 등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련 진료과 다학제 시스템의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8 09:44:13[파이낸셜뉴스] 돌발성 난청은 발생 원인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달팽이관 내의 바이러스 감염과 혈관장애가 주된 발병기전으로 추측되고 있다. 돌발성 난청 환자가 어지럼증을 함께 호소할 경우 혈관장애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4일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김민범 교수 연구팀은 돌발성 난청에서 어지럼 유무에 따른 전정 기관의 손상 패턴의 차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현재까지 돌발성 난청의 표준 치료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전신 투여나 고막 내 주사 내 주사 요법이다.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경우에는 앞선 치료법이 효과적일 수 있으나, 혈관장애가 원인인 경우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고압산소치료나 항응고 요법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달팽이관의 복잡한 구조로 인해 난청의 원인이 바이러스 감염인지 혈관 장애인지 정확히 알기 어려워 원인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돌발성 난청으로 본원에 내원한 환자 165명을 대상으로 어지럼 유무와 전정기관 손상의 패턴을 계층적 군집화 분석 방법을 통해 확인했다. 그 결과, 어지럼증과 후반고리관 기능 저하를 동반한 돌발성 난청의 경우 기존 스테로이드 치료의 예후가 불량한 결과를 보였다. 어지럼증과 후반고리관 기능 저하를 동반한 돌발성 난청은 혈관장애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기존 스테로이드 치료법보다는 고압산소치료나 항응고요법 등을 초기부터 병행하는 치료법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김민범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영구적 난청이 생기는 경우가 40~50%에 이를 만큼 대표적인 이비인후과 응급질환”이라며 “무엇보다 원인을 빠르게 찾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을 조기에 고려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04 09:43:37[파이낸셜뉴스]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10명 가운데 3명이 살아가며 한 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기 때문에 어지럼증을 빈혈과 저혈압 등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두통과 어지럼증은 뇌질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전문의 정재면 의무부원장은 “어지럼증은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 원인으로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한 어지럼증이 계속되면 퇴행성 뇌질환, 뇌졸중, 뇌종양 같은 중증 질환 전조증상일 수 있어서 원인을 찾아 치료 받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14일 조언했다. 어지럼증은 중추신경인 뇌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 스트레스나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인한 심인성 어지럼증, 말초평형신경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말초성 어지럼증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의 병적인 변화로 어지럼증을 느끼고 이와 관련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환자 4명 중 1명이 이에 해당된다. 두통과 만성피로, 평형장애, 몸이 휘청거리며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와 오심 등 증상이 생기며 어지러운 느낌이 심하지는 않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특히 뇌졸중으로 급성 중추성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실제 뇌졸중 발생 전 약 10% 환자들은 일시적인 어지럼증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 뇌종양과 퇴행성 뇌질환이 원인인 때에도 어지럼증을 겪게 되는데 초기 증상이 경미해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어 몸 상태를 잘 체크해야 한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중증 뇌질환의 위험신호일 가능성이 커 조기진단이 필수다. 심인성 어지럼증은 특별한 이유 없이 불안감이 심해질 때 나타나는데 주로 예민한 성격의 사람들이 자주 느낀다. 심장 두근거림과 숨쉬기가 힘든 공황 증상이 나타나며 정신과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주로 회전성 어지러움으로 몸 위치를 바꿀 때 어지러움을 느낀다. 중장년층에 많이 발생해 중풍으로 오인할 수 있다. 주로 전정기관 문제로 발현되어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이 해당되며 치료를 잘 받으면 중병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어지럼증 원인을 진단하는 검사는 귀와 중추신경계 문제를 확인하는 비디오안진검사, 뇌질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뇌혈류검사, 뇌·전정 유발전위 검사, 자율신경계 검사, MRI 검사 등이 있다. 뇌질환이 원인인 중추성 어지럼증은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심인성 어지럼증은 심리적 영향이 큰 만큼 해당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은 상담 치료와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전정기능 장애 회복에 도움 되는 운동요법으로 평형유지를 연습하며 재활하면 개선된다. 큰 원인 없이 갑자기 일어날 때 순간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빈혈로 가벼운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생활습관 개선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면 증상이 나아진다. 정 의무부원장은 “어지럼증은 여러 원인들이 조합되어 생기는 만큼 신경과, 이비인후과, 내과 등과 종합적인 협업으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며 “특히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질환과 관련이 있어서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해 중증 뇌질환과 만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14 09:56:37[파이낸셜뉴스] 어지럼증은 전체 인구 10명 중 한 명이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신체 면역력, 혈관 건강, 자율신경 조절 기능 등이 저하돼 어지럼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진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는 "어지러운 증상이 다양한 만큼 원인 질환도 많다"며 "다양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17일 설명했다. 어지럼증은 증상의 양상에 따라 단순 어지럼증(dizziness), 현훈(vertigo), 실조(ataxia)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 어지럼증은 ‘어질어질하다’라고 표현하는 증상으로 피곤하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우리 몸의 감각을 통합하는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돼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훈은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심한 어지럼으로 전정 신경계의 장애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부위에 따라 말초성과 중추성으로 나뉜다. 실조는 마치 술에 취했을 때와 같이 걸을 때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리는 현상으로 다계통위축, 소뇌위축 등 소뇌에 이상이 있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어지럼증이 지속되거나, 이명, 청력 저하, 두통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검사와 진단을 통해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받아야 한다.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지럼증이 말초 전정기관의 병변인지 아니면 중추신경계의 장애에 의한 것인지를 가리는 것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보행 검사, 두부 충동 검사, 청력검사와 필요할 경우 MRI, 뇌 혈류 초음파 등의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 어지럼증은 원인 질환이 치료되면 대부분 증상도 없어지지만,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한의학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한의 의료기관에서 어지럼증으로 진료받는 환자는 매해 30만 명 전후로 많은 사람이 한의 치료를 이용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을 원인 및 증상에 따라 크게 △담음(痰飮) △간양상항(肝陽上亢) △기혈휴허(氣血兩虛) △신정부족(腎精不足)으로 분류해 치료하게 된다. 담음은 몸의 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면서도, 가슴이나 명치부위가 그득해 소화가 잘 안되고 답답한 것처럼 느껴지며, 계속 누워있고 싶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간양상항의 어지럼은 정서적으로 억울하거나 분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속으로 열이 많아지고 음기를 훼손해 간의 양기가 위로 치솟아서 생기는 것이다. 눈이 깔깔하고 두통이 발생하며 얼굴이 붉고 손이나 발바닥에 열이 나거나 입이 쓴 증상이 동반해 나타난다. 기혈휴허의 어지럼이 많은데 감기나 장염, 최근에는 코로나 등을 오래 앓고 난 뒤와 같이 면역력 저하, 기혈 소모 및 소화기관이 약해져 기혈을 생성하지 못하게 돼 나타난다. 만성적인 피로감과 나른한 팔다리, 식욕이 없는 증상 등이 동반된다. 마지막으로 신정부족의 어지럼은 몸의 정기가 부족해 발생하는 경우로 어지럼과 함께 이명이 있으면서 기억력이 감퇴하고 허리와 무릎이 시리며 힘이 없다. 진료 및 검사를 통해 주요 증상 및 동반 증상을 변별하게 되면 반하백출천마탕, 조등산, 자음건비탕 등의 한약과 침, 뜸, 부항, 추나 등 적절한 치료가 시행된다. 치료는 원인을 교정해 면역력 향상, 혈행 개선, 신경 안정 등을 도와 몸 상태를 개선하고 어지럼을 치료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17 15:21:41필자가 한동안 치과 치료를 받고 있을 때의 일이다. 한참을 머리 숙여 치료하던 원장님이 요새 본인 머리가 아프다면서 조언을 요청했다. 그래서 입벌리고 있던 도중에 몇 가지 확인을 했더니,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에 "가급적 빨리 병원에 가서 머리 사진을 찍어 보라"고 권유했는데, 다음날 바로 응급실 통해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촬영 결과 뇌출혈이었는데, 다행히 수술이 잘 돼 완전 정상 회복됐으며, 그 결과 지금도 활발하게 진료 중이다. 사실 두통은 전 세계 누구라도 겪게 되는 아주 흔한 증상이다. 원인도 매우 다양한데 단순 감기일 수도 있고 스트레스가 많아 골치가 아픈 경우도 있다. 하지만 뇌 실질 조직에 문제가 생겨서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제대로 알아채지 못하고 늑장 대처하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일단 가장 위험한 경우는 '생전 처음 겪어 볼 정도의 심한' 통증이다. 환자들 표현을 빌려 보면, 마치 머리에 벼락이 떨어진 느낌이 들거나 도끼나 망치 등으로 머리를 맞은 것 같다는 호소를 한다. 일반적으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의 경우에 이런 극심한 강도의 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이러한 경우에는 뇌와 연결된 부위에 동반증상이 생기는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표정을 제대로 짓지 못하는 안면마비가 나타나기도 하고, 한쪽 팔 다리에 마비가 와서 제대로 쓰지 못하거나 중심을 잡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24시간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면서 점점 강도가 심해지는 경우도 위험하다. 뇌종양과 같이 공간을 점유하는 병변이 생기게 되면, 그 조직이 있다 없다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완만하지만 끊임없이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또 뇌가 부어오르면 두개골을 열어 압력을 줄이기도 하는데, 이렇게 '두개내압'이 증가하면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은 오심 구토 증상이 생긴다. 특히 고열과 더불어 몸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더욱 심각하다. 흔히 밥먹고 '체하는 것'처럼 위장 계통에 문제가 있을 때도, 속이 울렁거리면서 두통과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한다. 물론 이런 경우는 침으로 가볍게 사관을 풀어주기만 해도 신속하게 치료가 되지만, 혹시라도 두개내압이 상승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심한 통증이 있을 때, 집에서 소위 '손발을 따는' 경우가 있다. 물론 뇌졸중이 올 때 손발에 있는 경혈에 자출혈을 했더니, 혈압이 조절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이러한 응급처치가 모든 증상에 다 맞는 것은 아니므로, 꼭 전문 한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2023-06-08 18:01:33옛날에 학교 운동장에서 오랜 시간 조회를 서다가 비틀거리며 쓰러지는 학생들이 종종 있었다. 보통 창백한 얼굴에 가냘프고 여린 여학생인 경우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이럴 때 호소하는 어지럼증은 기운이 허약한 때가 많기 때문에, 원기를 보충해주는 치료를 많이 한다. 흔히 앉았다 일어날 때만 핑 도는 '기립성 두훈'도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이 밖에도 상당히 많은 원인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그냥 대충 넘길 것이 아니라 정확한 병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만약에 운전이나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어지럼증이 찾아오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실제 가장 위험한 경우는 뇌에 이상이 있을 때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것을 뇌졸중 또는 중풍이라고 부르는데, 생전 겪어보지 못한 심한 두통이 있거나 말이 어눌해지면서 팔다리에 마비증상이 느껴지면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특히 머릿속 압력이 상승하면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나는데, 자칫 체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귀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많다. 귓속 평형감각에 문제를 일으키는 이석증은 머리를 움직이는 자세나 위치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때 '이석정복술' 과 같은 재활운동법으로 호전이 잘 되지 않거나 청력 소실, 이명, 이 충만감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메니에르증후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근본치료를 해야 한다. 목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똑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다 보면, 목 근육이 경직되거나 경추가 틀어지기도 한다. 목을 통과해서 머리로 가는 혈관이나 신경 또는 경락에 압박이 생기기 때문에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일컬어 '경추두개증후군'이라 부른다. 가벼운 경우에는 침이나 물리치료 등으로 개선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추나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시범사업으로 1년에 20회까지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니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이 있으므로, 만약 증상이 반복되면 원인부터 찾아 치료해야 한다.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2022-10-20 18:13:47[파이낸셜뉴스] 옛날에 학교 운동장에서 오랜 시간 조회를 서다가 비틀거리며 쓰러지는 학생들이 종종 있었다. 보통 창백한 얼굴에 가냘프고 여린 여학생인 경우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이럴 때 호소하는 어지럼증은 기운이 허약한 때가 많기 때문에, 원기를 보충해주는 치료를 많이 한다. 흔히 앉았다 일어날 때만 핑 도는 ‘기립성 두훈’도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이 밖에도 상당히 많은 원인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그냥 대충 넘길 것이 아니라 정확한 병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만약에 운전이나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어지럼증이 찾아오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가장 위험한 경우는 뇌에 이상이 있을 때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것을 뇌졸중 또는 중풍이라고 부르는데, 생전 겪어보지 못한 심한 두통이 있거나 말이 어눌해지면서 팔다리에 마비증상이 느껴지면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특히 머릿속 압력이 상승하면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나는데, 자칫 체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귀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많다. 귓속 평형감각에 문제를 일으키는 이석증은 머리를 움직이는 자세나 위치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때 ‘이석정복술’ 과 같은 재활운동법으로 호전이 잘 되지 않거나 청력 소실, 이명, 이 충만감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메니에르증후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근본치료를 해야 한다. 목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똑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다 보면, 목 근육이 경직되거나 경추가 틀어지기도 한다. 목을 통과해서 머리로 가는 혈관이나 신경 또는 경락에 압박이 생기기 때문에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일컬어 ‘경추두개증후군’이라 부른다. 가벼운 경우에는 침이나 물리치료 등으로 개선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추나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시범사업으로 1년에 20회까지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니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이 있으므로, 만약 증상이 반복되면 원인부터 찾아 치료해야 한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20 09:5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