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토니상 6관왕에 빛나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가 싱글 임을 밝혀 화제가 됐던 토니상 수상 소감 비하인드를 밝혔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근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창작뮤지컬. 미국 뉴욕대에서 인연을 맺은 박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의 두 번째 협업작이다. 2016년 국내 초연한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했다. 올해 제78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을 포함해 남우주연상, 연출상, 무대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박천휴는 한국인 최초로 각본상, 작곡·작사상을 들어올렸다. 박 작가는 24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토니어워즈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만일을 대비해 윌과 수상 소감을 준비했는데, 윌은 결혼했고 나는 아직 싱글인데, 다들 우리 둘이 사귀는 줄 알더라”며 "나는 싱글"이라는 수상 소감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토니상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그는 "사랑의 아픔을 걱정해 사랑하길 두려워했던 클레어처럼 저 역시 무언가를 기대했다가 그게 안됐을 경우 그 실망감을 두려워하는 편이라 후보작 발표 후 무척 기뻤지만 윌과 함께 ‘설마 우리가 되겠어. 기대하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혹시나 상을 받을 경우를 대비해 수상 소감은 준비했다. 왜냐하면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올라가 수상 소감까지 주어진 시간이 단 90초에 불과했기 때문. 그는 “제작자가 감사 인사 대신에 재치 있게 하라고 조언해 윌과 함께 수상 소감을 썼다”고 회상했다. “제가 평소 짜증난 게 윌은 결혼했고 나는 싱글인데, 다들 우리 둘이 사귀는 줄 알더라. 그래서 가장 먼저 받은 각본상 소감으로 “난 싱글”이라고 했고 이후 약 한 시간 뒤 두 번째 작사작곡상 수상 소감으로 “난 여전히 싱글”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근데 그 말이 밈처럼 회자될지 몰랐다”며 “토니상 애프터파티에서 사람들이 내게 “너 아직도 싱글이냐고 묻더니 ‘나도 싱글’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사랑의 이별과 친구의 죽음..노래 듣고 아이디어 떠올려 박 작가는 앞서 한 방송에서 할리우드 유명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영화화에 대한 얘기가 오갔을까? 그는 “그건 아니다”며 “축하의 통화였다. 할리우드와 달리 브로드웨이의 서로 응원하는 문화가 좋다면서 우리 작품이 잘 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차기작을 묻길래 ‘일테노레’ 이야기를 해줬더니 자신도 공연 제작을 하고 있으니 그 작품이 제작에 들어가면 자신에게 말해 달라고 했다”며 향후 협업 여지도 가늠케 했다. 박 작가는 이날 ‘어쩌면 해피엔딩’을 집필하게 된 계기로 “상실의 아픔"을 언급했다. 그는 “오래 사귄 연인과 헤어지고, 설상가상 한 살 많던 친구가 암으로 8개월만에 죽었다”며 “내가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상처받지 않았을 텐데 싶었고,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은지 궁금하던 차에 카페에서 평소 좋아하던 가수의 신곡을 듣게 됐다”고 회상했다. “외로운 인간의 모습을 로봇에 비유한 가사를 듣고, 카페에 있는 손님을 둘러보니까 다들 핸드폰, 노트북만 보고 있더라. 문득 내가 겪은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로봇이 느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윌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같이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을 수상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냐는 물음에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걸 알면 계속 히트작을 쓰지 않겠냐”며 “다만 저와 윌은 매우 치열하게 작업하는 편이다. 둘이 단어 하나를 놓고도 며칠씩 싸운다. 그게 뭘까? 진심인 것 같다. 적당히 이렇게 하면 관객이 좋아해 주겠지 생각하지 않고, 서로에게 창피하지 않을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데, 그래서 관객들이 설득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아들 셋의 막내다. 어릴 적에 왜 너 혼자만 예민하냐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어느 순간 제 정서가 이방인 같다고 느꼈다. 나는 외로움에 천착하는 사람이구나. 위로가 되는 작품, 슬픔의 정서에 함몰되지 않고, 작품을 쓰고 싶다." "한국 관객 덕에 고집부릴 수 있었다"박 작가는 토니상 수상 이후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 배경에 대해 그는 “제가 자신감 넘치는 경력의 작가가 아니다”며 “한국에서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해 준 경험이 없었다면 미국 공연을 앞두고 자신 있게 내 고집을 부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연출이 이 대사나 설정을 바꿔보는 게 어떠냐고 했을 때, 확신이 덜했다면 바꾸지 않았을까. 한국 관객이 믿고 좋아해 준 경험 덕에 내가 고집을 부릴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어쩌면 해피엔딩' 미국 공연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근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제주도로 떠나는 둘의 여정을 그린다. 또 극중 등장하는 '화분'을 한국어로 '화분'이라고 명명하는 등 무대 디자인 일부와 출연 배우 숫자 등 소소한 변화가 있을 뿐 기본 이야기와 음악은 동일하다. 그렇다면 한국과 미국 관객의 차이점이 있을까? 박 작가는 “너무 감사하게도 같은 포인트에 웃고 같은 포인트에 공감하고 눈물 흘려줘서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에서도 회전문 관객이 많은 편인데, 미국에서도 재관람율이 높다”고 답했다. “다른 점이라면 한국 관객은 감동의 순간을 마음으로만 느끼는데, 미국 관객은 올리브와 클레어가 첫 키스를 하면 박수를 친다든지 외적으로 표현해주는 부분이 다르다”고 비교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10월 30일~2026년 1월 25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10주년 기념 공연을 올린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 공연을 투자한 NHN링크 공연 제작 이사인 한경숙 프로듀서는 이날 “기존 한국 공연과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 프로듀서는 '어쩌면 해피엔딩' 국내 초연을 함께 했던 일원으로, 박 작가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 공연은 브로드웨이 공연의 지침서와 같다. 또 이 공연의 대본과 음악은 완벽하다. 그 감성과 감정을 유지하고, 새로운 공연장에 맞춰 보완하는 게 최선이라고 본다. 기존 팬들에겐 익숙하면서도 반가운 무대가 되고 이번 기회에 새롭게 볼 관객에겐 신선한 감정을 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4 17:32:39[파이낸셜뉴스] NHN링크가 투자에 참여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NHN이 향후 잠재력 있는 국내 공연 발굴과 글로벌 진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NHN그룹 이사회 의장은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을 축하하며 "NHN그룹은 향후 문화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 더 많은 한국 예술가가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며 국내 문화예술계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NHN링크가 제작·투자에 참여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8일(현지 시간) 진행된 제78회 '토니 어워즈'에서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작사/작곡) △연출상 △무대 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순수 국내에서 창작돼 초연된 작품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을 받은 것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이 전 세계에 K-뮤지컬의 위상을 한 차원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NHN링크는 현재 공연과 전시 등 문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토니상 수상은 경쟁력 있는 국내 작품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NHN은 이번 수상 쾌거를 축하하며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한편 향후 경쟁력 있는 국내 공연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작 지원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10 16:59:44대학로 소극장에서 출발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 미국 연극·뮤지컬계 최고 권위인 토니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8일(현지시간) 토니상 시상식에서 6관왕에 올랐다. 작가 박천휴는 극본상·음악상을 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토니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이날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극본상·음악상(작사·작곡상)·무대디자인상·연출상·남우주연상·작품상을 수상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 뉴욕대에서 인연을 맺은 박천휴 작가가 쓰고 윌 애런슨이 작곡했다. 지난 2012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로 데뷔한 '윌-휴' 콤비의 두 번째 작품이다. 2016년 300석 소극장에서 개막했고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 뮤지컬상'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하며 국내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프로덕션은 지난 2016년 뉴욕에서 리딩 공연을 본 현지 유명 프로듀서 제프리 리처드가 직접 제작했다. 지난해 11월 1000석 규모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박 작가는 이날 무대에 올라 "아직 싱글"이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낸 뒤 "정말 놀랍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브로드웨이가 우리를 따뜻하게 받아들여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 인디팝과 미국 재즈, 현대 클래식 음악, 전통적인 브로드웨이를 융합하려고 노력했다"며 "모든 감성이 어우러진 용광로와도 같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앞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은 '위대한 개츠비'와 CJ ENM이 제작에 참여한 '물랑루즈' 등이 토니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개발되고 초연한 작품이 토니상을 받은 것은 최초다. 박병성 뮤지컬 평론가는 "이렇게 빨리 한국 창작 뮤지컬이 브로드웨이의 벽을 넘을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아시아시장에선 한국 중소뮤지컬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대극장 중심 브로드웨이에서 이러한 성과를 거둬 놀랍다"며 성공의 비결로 "작품성뿐 아니라 현지 프로듀서가 자체 개발한 게 주효했다"고 봤다. 이어 "극장이 커지면서 무대 등 변화를 줬지만 제주도와 반딧불 등 한국 지명을 그대로 쓰고, 작품의 핵심인 드라마와 음악이 한국 공연과 동일한 상태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한국 뮤지컬계에 고무적"이라며 "우리 작품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진아 기자
2025-06-09 19:06:0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제78회 미국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다인 6관왕을 차지한 것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예술계가 또 한 번의 특별한 순간을 맞이했다"며 "‘어쩌면 해피엔딩’이 작품상·극본상·음악상·연출상·남우주연상·무대디자인상을 수상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오스카상(영화), 그래미상(음악), 에미상(방송)과 함께 미국의 4대 예술상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수상 성과에 대해 "BTS와 블랙핑크가 음악으로, 봉준호 감독과 윤여정 배우가 영화로 '오징어 게임'과 '킹덤'이 드라마로 세계를 매료시킨 것처럼 이제 우리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한복판에서 한국의 이야기를 당당히 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오늘 토니상 수상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예술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우리의 문화가 인류 모두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도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우리 예술가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09 18:00:29[파이낸셜뉴스] 대학로 소극장에서 출발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 미국 연극·뮤지컬계 최고 권위인 토니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9일 토니상 시상식에서 6관왕에 올랐다. 작가 박천휴는 극본상·음악상을 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토니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이날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극본상·음악상(작사·작곡상)·무대디자인상·연출상·남우주연상·작품상을 수상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 뉴욕대에서 인연을 맺은 박천휴 작가가 쓰고 윌 애런슨이 작곡했다. 지난 2012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로 데뷔한 ‘윌-휴’ 콤비의 두 번째 작품이다. 2016년 300석 소극장에서 개막했고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 뮤지컬상’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하며 국내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프로덕션은 지난 2016년 뉴욕에서 리딩 공연을 본 현지 유명 프로듀서 제프리 리처드가 직접 제작했다. 지난해 11월 1000석 규모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박 작가는 이날 무대에 올라 "아직 싱글"이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낸 뒤 "정말 놀랍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브로드웨이가 우리를 따뜻하게 받아들여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 인디팝과 미국 재즈, 현대 클래식 음악, 전통적인 브로드웨이를 융합하려고 노력했다”며 “모든 감성이 어우러진 용광로와도 같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애런슨은 "공연을 계속 이어올 수 있게 해준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은 '위대한 개츠비'와 CJ ENM이 제작에 참여한 '물랑루즈' 등이 토니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개발되고 초연한 작품이 토니상을 받은 것은 최초다. 박병성 뮤지컬 평론가는 “이렇게 빨리 한국 창작 뮤지컬이 브로드웨이의 벽을 넘을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아시아시장에선 한국 중소뮤지컬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대극장 중심 브로드웨이에서 이러한 성과를 거둬 놀랍다"며 성공의 비결로 "작품성뿐 아니라 현지 프로듀서가 자체 개발한 게 주효했다"고 봤다. 이어 “극장이 커지면서 무대 등 변화를 줬지만 제주도와 반딧불 등 한국 지명을 그대로 쓰고, 작품의 핵심인 드라마와 음악이 한국 공연과 동일한 상태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한국 뮤지컬계에 고무적"이라며 "우리 작품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어쩌면 해피엔딩'이 '기생충'(아카데미상)과 '오징어 게임'(에미상)에 이어 미국 대중문화 4대 시상식 중 하나인 토니상을 들어올리면서 그래미상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게 됐다. 앞서 방탄소년단이 이 시상식에 후보 지명된 바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9 14:40:12[파이낸셜뉴스]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를 앞둔 황동혁 감독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을 축하했다. 황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3'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은 축하를 건넸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 '오징어게임' 시리즈가 K콘텐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는데, 방금 들려온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는 물음에 나왔다. 황 감독은 “한국 영화가 오스카상을 받고 우리가 에미상을 받았으니 미국 4대 시상식 중에서 남은 게 그래미상과 토니상이더라.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으니, 토니상을 가장 나중에 받나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진출해서 엄청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오늘 뉴스 보고 처음 알았다.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8일(현지시간) 토니상 시상식에서 6관왕에 올랐다. 작가 박천휴는 각본상과 음악상(작사, 작곡상)을 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토니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에서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릴 만큼 명성이 높다. 이날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본상·음악상(작사, 작곡상)·무대디자인상·연출상·남우주연상·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6년 300석 대학로 소극장에서 개막한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미국 뉴욕대에서 인연을 맺은 박천휴 작가가 쓰고 윌 애런슨이 작곡한 작품이다. ‘윌-휴’ 콤비로 통한 이들은 2012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로 데뷔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그들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오는 10월 6연째인 10주년 공연을 앞뒀다. 미국 프로덕션은 한국어 버전과 함께 공동 개발됐다. 2016년 뉴욕에서 리딩 공연을 본 현지 유명 프로듀서 제프리 리처드가 제작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9 12:27:07[파이낸셜뉴스]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이 미국 연극·뮤지컬계 최고 권위인 토니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8일(현지시간) 토니상 시상식에서 6관왕에 올랐다. 작가 박천휴는 각본상과 음악상(작사, 작곡상)을 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토니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에서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릴 만큼 명성이 높다. 이날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본상·음악상(작사, 작곡상)·무대디자인상·연출상·남우주연상·작품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 지난 2016년 300석 대학로 소극장에서 개막한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국 뉴욕대에서 인연을 맺은 박천휴 작가가 쓰고 윌 애런슨이 작곡한 작품이다. ‘윌-휴’ 콤비로 통한 이들은 2012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로 데뷔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그들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오는 10월 6번째 시즌인 10주년 공연을 앞뒀다. 미국 프로덕션은 한국어 버전과 함께 공동 개발됐다. 2016년 뉴욕에서 리딩 공연을 본 현지 유명 프로듀서가 제작에 나섰다. 한국 버전과 전체적인 흐름은 같지만 대본과 넘버 구성이 일부 달라졌다고 NHN링크 측이 설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9 12:15:29[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ending)이 8일(현지시간) 토니상의 극본상(Best Book of a Musical)과 작곡·작사상(Best Original Score)을 수상했다.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은 9일 오전(한국 시각)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다.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에서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릴 만큼 명성이 높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는 이날 시상식 사전행사에서 극본상과 작곡, 작사상을 들어올렸다. 무대디자인상도 수상했다. 국내에서 2016년 초연한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제78회 토니상에서 △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작곡·작사상, △편곡상(오케스트레이션), △남우주연상(대런 크리스), △무대 디자인상, △의상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 △음향 디자인상 등 10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9 09:18:01[파이낸셜뉴스] 브로드웨이에서 영어로 공연 중인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상인 토니상 수상에 도전한다.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은 9일 오전(한국 시각)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다.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에서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릴 만큼 명성이 높다. 지난해에는 한국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가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한 ‘위대한 개츠비’가 의상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올해는 ‘어쩌면 해피엔딩’이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작곡·작사상, 편곡상, 남우주연상, 무대·의상·조명·음향 디자인상 등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작가 박천휴(42)와 작곡가 윌 애런슨(44)은 작품상, 각본상, 작곡·작사상 부문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애런슨은 편곡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 작품은 이미 브로드웨이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일 개최된 제69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는 작품상, 연출상, 작곡·작사상, 극본상, 무대디자인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해 올해 최다 수상작으로 기록됐다.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는 비평가, 작가, 출판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1955년부터 열고 있는 시상식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6년 한국에서 초연된 이후,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의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브로드웨이 무대에서도 잇따른 수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89회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제91회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또 외부 비평가 협회상 4관왕,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6관왕까지 휩쓸며 명실상부한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HN링크 관계자는 “당사가 투자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이 작품성을 인정받아 토니 어워즈 수상 후보에 오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에서는 올해 10월 목표로 ‘어쩌면 해피엔딩’ 10주년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9 08:14:39[파이낸셜뉴스] 영화, 드라마에 이어 한국 뮤지컬이 뮤지컬 본고장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오리지널 스토리의 한국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작품상을 들어 올렸다. 7일 뉴욕드라마비평가협회에 따르면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만든 '어쩌면 해피엔딩'이 제89회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첫 번째 무기명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수상작이 됐다. 시상식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린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근미래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우란문화재단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지난 2016년 소극장에서 초연됐다.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6회 예그린어워드 4관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일본과 중국 라이선스 공연을 거쳐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했다. 앞서 미국의 연극·뮤지컬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제78회 토니상에서 뮤지컬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10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도 토했다. 또 전통을 자랑하는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도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공연 전문 사이트 브로드웨이월드닷컴에 따르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의 주간 티켓 판매 금액은 12월 넷째 주(2024년 12월 23~29일)에 한화 15억원에 가까운 101만932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균 객석 점유율 역시 99.52%의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 현지에서 2026년 1월 17일까지 공연 연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NHN링크 관계자는 앞서 “당사가 투자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이 작품성을 인정받아 토니 어워즈 및 드라마 리그 어워즈 수상 후보에 오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에서는 올해 10월 목표로 ‘어쩌면 해피엔딩’ 10주년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7 18:2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