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008년 극단적 선택을 한 정상급 모델이 미성년자 시절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소유한 카리브해의 섬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법원이 최근 실명을 공개한 서류에서 러시아 출신 모델 루슬라나 코르슈노바가 2006년 엡스타인의 자가용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긴 머리로 ‘러시아 라푼젤’이라 불렸던 코르슈노바는 마크 제이콥스와 DKNY 등 유명 패션브랜드 광고에 출연한 유명 톱모델이었다. 코르슈노바가 전성기를 누리던 2006년 6월, 엡스타인의 전용기를 타고 그가 소유한 카리브해의 섬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3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이 공개한 ‘엡스타인 리스트’를 통해 엡스타인의 섬에서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착취와 유명 인사들에 대한 성 상납 등의 불법 행위가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코르슈노바가 엡스타인의 섬에 도착한 뒤 행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코르슈노바가 엡스타인을 알게 된 경위 또한 밝혀진 바가 없다. 코르슈노바는 엡스타인의 섬을 방문한 뒤 2년 후인 2008년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코르슈노바의 남자친구는 “마음속에 쌓인 문제로 괴로워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법원이 공개한 엡스타인 리스트에는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과 영국 앤드루 왕자를 비롯해 빌 게이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전 세계 유력 정·재계 인사, 연예인이 포함됐다. 다만 명단에 이름이 있다고 해서 모두 엡스타인의 범죄에 연루된 것은 아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8 01:00:50미성년자 20여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미국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교도소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교도소 당국은 엡스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엡스타인은 지난 7월 26일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목에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된 바 있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졌다. 엡스타인은 지난 2002~2005년 사이 뉴욕과 플로리다 등지에서 20여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 등 각종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그는 마사지해 달라는 명목으로 소녀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만약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45년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엡스타인은 범죄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전직 연방 교도소장을 지낸 캐머런 린제이는 "엡스타인의 자살은 재소자 관리의 충격적 실패"라며 "그는 교도소 측의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감시를 받아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많은 피해자들은 “엡스타인의 사망으로 인해 수사를 종결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한 피해자는 “엡스타인이 이제 아무도 해칠 수 없다는 사실에 안도했지만, 긴 세월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엡스타인이 법적으로 처벌받는 기회를 볼 수 없어 화가 났다”며 "여기까지 오는데 우리(피해자들)는 정말 노력했는데, 그가 우리로부터 모든 걸 앗아갔다"고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엡스타인 #성범죄 #극단적 선택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08-11 13:57:16[파이낸셜뉴스]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법원 문건들에 대한 공개 절차가 9일(현지시간) 완료됐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공개된 문건은 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 버지니아 주프레가 2015년 엡스타인의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한 증언록과 녹취록 등 수천여 페이지의 서류들이다. 지난 2017년 양측의 합의로 소송이 일단락 됐지만, 법원이 지난달 문서의 봉인된 부분을 완전히 해제하라고 명령한 뒤 지난주부터 차례로 공개됐다. 익명으로 처리됐던 부분을 되살린 이들 문건에는 영국 앤드루 왕자와 빌 클린턴·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 등 금융권 주요 인사들도 거명돼 있다. 특히 이날 공개된 마지막 문건에는 주프레가 17세때부터 엡스타인이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고 앤드루 왕자를 포함한 남성들과 성관계를 주선했다는 2016년 증언록이 포함됐다. 주프레는 당시 진술에서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 대가로 엡스타인에게서 1만5000달러(1981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주프레는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엡스타인 집을 방문했을 때 미성년자 소녀들이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점을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4년 법원 문서에서는 앤드루 왕자뿐 아니라 이름을 모르는 다른 왕실 사람들을 학대 행위 가담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프레가 지목한 사람들은 모두 그의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앤드루 왕자의 이름이 엡스타인 리스트에 등장하자 영국 여론은 분노로 들끓고 있다. 군주제 폐지운동단체 ‘리퍼블릭’은 전날 앤드루 왕자를 경찰에 신고했고, 각종 신문에선 ‘앤드루를 잘라낼 때’ ‘복귀는 없다’ 등의 기사를 잇달아 보도했다. 한편,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체포돼 2019년 뉴욕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행을 도운 맥스웰도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0 23:49:00[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들을 성착취해 체포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재판 과정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50차례 이상 언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재판 관련 문건에서 미국 법원이 익명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존 도(John Doe) 36'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은 기존에 익명 처리됐던 엡스타인 재판 문건 등장인물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곧 재판 관계자들의 실명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실명 공개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미리 확인됐지만, 그가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ABC 방송은 "재판 당시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는 유명인들을 증인으로 부를지 여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언급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엡스타인의 성착취 피해 여성으로부터 안마 시술을 받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실명이 확인된 재판 문건은 엡스타인에게 성착취를 당한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지난 2015년 제기한 재판과 관련한 서류다. 주프레는 엡스타인뿐 아니라 그와 친분이 있었던 영국 앤드루 왕자에게까지 성폭행당한 사실을 공론화한 인물이다. 엡스타인은 세계 각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폭넓은 인맥을 자랑해왔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가용 비행기로 함께 여행을 하는 사이였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놈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명예교수와도 가까운 관계였다. 엡스타인의 폭넓은 인맥 때문에 그의 재판에서 익명으로 처리된 인물도 17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지난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02 06:21:45[파이낸셜뉴스] 정치학자이자 시민활동가인 노엄 촘스키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 뉴욕 바드칼리지 학장인 레온 봇스타인이 성폭행으로 수감됐다가 자살한 헤지펀드매니저 출신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서 거액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봇스타인 학장에게 15만달러(약 2억원), 촘스키 교수에게는 27만달러(약 3억6000만원)를 송금했다. 엡스타인이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의 오랜 고객으로 JP모간의 온갖 편의를 제공받아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들을 성폭행했을 뿐만 아니라 이른바 ‘시대의 양심’이라고 부르는 석학들과도 친분을 쌓으며 영향력을 확대했음이 드러난 셈이다.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모두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대의 양심’도 엡스타인에게서 경제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촘스키와 봇스타인 모두 엡스타인이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받은 뒤 수차례 만났다. 엡스타인은 2019년 뉴욕에서 성매매, 납치 등으로 교도소에 수감돼 그 해 자살했지만 이미 2006년에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교도소를 다녀 온 바 있다. 촘스키는 엡스타인을 때때로 만나 정치적, 학술적인 주제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고, 봇스타인은 바드칼리지 기금 마련을 위해 엡스타인과 접촉했다고 해명했다. 봇스타인은 엡스타인과 연관된 계좌에서 2016년에 약 15만달러를 수표로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돈을 바드칼리지에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봇스타인은 엡스타인이 자신을 컨설턴트로 지명해 수수료 형식으로 이 돈을 줬지만 그에게 컨설팅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촘스키도 2018년 3월 엡스타인과 연관된 계좌를 통해 약 27만달러가 자신의 계좌로 이체됐다고 확인했다. 그는 그러나 이 돈은 다른 계좌에 있던 자신의 돈이라면서 엡스타인에게서는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엡스타인 계좌를 통해 돈이 전달된 이유에 대해 첫째 부인이 사망한 뒤 공동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에게 재정자문을 받아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촘스키는 “15년 전 첫 아내가 사망한 뒤 재정문제를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엡스타인에게 조언을 구했다”면서 엡스타인이 특정계좌 자금을 다른 계좌로 이체할 것을 권고했고, 이 과정에서 엡스타인과 연관된 계좌가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엡스타인은 2006년 플로리다주에서 14세 소녀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검찰과 협상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13개월만 복역한 뒤 풀려났다. 당시 이 사건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터라 촘스키와 봇스타인 모두 엡스타인이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5-18 04:09:09[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 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군 직함 등을 박탈당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성명을 내고 “여왕의 승인과 동의에 따라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의 군 직함과 왕실 후원자 자격 등이 여왕에게 반환됐다”며 “앤드루 왕자는 민간인으로 재판을 받는다”고 밝혔다. 앤드루 왕자는 더 이상 ‘전하’라는 칭호도 사용할 수 없으며 그의 모든 역할은 왕실의 다른 가족에게 분배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출생인 버지니아 주프리는 지난해 왕세자가 2001년 당시 미국법상 17세 미성년자였던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불특정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주프리는 앤드루왕자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엡스타인의 뉴욕집과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엡스타인의 개인 섬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한다. 엡스타인은 2009년에 50만달러(약 6억원)의 합의금을 주프레에게 줬는데 앤드루 왕자 측은 이 합의문에 ‘잠재적으로 피고가 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개인과 단체’의 책임을 면제해주는 조항이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 기각을 요구했다. 하지만 루이스 캐플란 뉴욕 판사는 지난 12일 앤드루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1-14 13:10:48[파이낸셜뉴스] 최근 이혼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기술 거물이라는 이미지 뒤에 전라 수영장 파티를 즐기는 호색한으로 유명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빌 게이츠 전기작가 제임스 월리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빌은 단순히 컴퓨터만 아는 괴짜가 아니었다"며 "뒤에서는 사생활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7년 쓴 빌의 전기 '오버드라이브'에서 "빌은 시애틀에 있는 스트리퍼 클럽을 자주 찾았고, 스트리퍼를 집으로 데려와 친구들과 함께 실내 수영장에서 전라 파티를 하곤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빌은 1988년 아내가 될 멀린다 프렌치를 만난 뒤에도 이 같은 문란한 사생활을 멈추지 않았다. 언론에 기사화가 되지는 않았지만, 빌의 문란한 성생활은 유명했다"고도 언급했다. 오버드라이브 책에 따르면 멀린다도 빌의 이 같은 성생활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멀린다는 빌과 데이트를 시작한 뒤에도 빌의 이같은 성생활을 잘 알고 있었다. 또한 "빌과 멀린다의 관계는 기복이 심했다. 여자 문제로 1년 정도 결별한 적도 있었고, 1992년 다시 합친 뒤에는 관계가 다시 돈독해지는 듯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과거 MS 경영진으로서 게이츠와 함께 일한 번 라번도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게이츠의 사생활이 문란했다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빌이 멀린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숱한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유지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5-11 21:15:09[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65)와 이혼을 선언한 아내 멀린다 게이츠(56)가 숱한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남편의 관계 때문에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멀린다가 최소 2019년 이후 “혼인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 났다”며 복수의 이혼 전문 변호사들과 상담해왔다고 전했다. 여성 인권 문제에 앞장서 온 멀린다는 2013년 남편과 함께 엡스타인을 만난 뒤 남편에게 엡스타인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했다. 당시 일화는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가 맨 처음 보도했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아내의 염려에도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끊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19년 10월 뉴욕타임스(NYT)에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과 여러 차례 만났다는 기사가 실린 것이 결정적인 갈등의 시작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빌 게이츠는 엡스타인의 맨해튼 타운하우스에 밤늦게까지 머무른 적이 있다는 내용도 기사화됐었다. WSJ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멀린다와 그의 법률 조언자들은 NYT 보도 직후 여러 차례 통화하며 이혼을 준비했다. 이어 지난해 초 게이츠 부부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 불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무렵 게이츠 부부는 막대한 재산 분할 문제를 논의 중이었다. 멀린다의 변호인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의 이혼 과정을 대리한 뉴욕의 유명 변호사 로버트 스테판 코언이 합류했다. 빌 게이츠도 이에 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의 변호인으로 잘 알려진 로널드 올슨 변호사를 포함한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1460억 달러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LVHM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 이어 세계 4위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5-10 08:34:05[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65)와의 이혼을 선언한 아내 멀린다 게이츠(56)가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해온 것으로 ㅇ달려졌다.10일 외신 등은 멀린다가 지난 2019년 이후 “혼인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 났다”며 복수의 이혼 전문 변호사들과 상담해왔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여성 인권 문제에 앞장서 온 멀린다는 2013년 남편과 함께 제프리 엡스타인을 만난 뒤 남편에게 엡스타인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했다고 한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숱한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이다. 그러던 2019년 10월 뉴욕타임스(NYT)에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과 여러 차례 만났다는 기사가 실리자 멀린다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난해 초 게이츠 부부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 불참해 주위를 놀라게 했고, 같은 해 3월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버크셔해서웨이 이사진에서 물러난다는 발표를 했다. 이 무렵 게이츠 부부는 막대한 재산 분할 문제를 논의 중이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양측의 변호인단이 중재인을 통해 비밀 대화를 나누는 등 코로나19 사태 내내 이혼 문제를 협의했다. 멀린다의 변호인단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억만장자 투자자 헨리 크래비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의 이혼 과정을 대리한 뉴욕의 유명 변호사 로버트 스테판 코언이 합류했다. 이에 맞서 빌 게이츠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의 변호인으로 잘 알려진 로널드 올슨 변호사를 포함한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앞서 빌 게이츠 부부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트위터에 게시한 공동 선언문을 통해 “우리 관계를 두고 오랜 시간 생각과 노력을 해온 끝에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이혼을 공식화 했다. 이들은 “우리는 앞으로도 (빌 앤드 멀린다) 재단에서 함께 일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는 더 이상 믿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10 06:52:31[파이낸셜뉴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증언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는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17살 때 앤드루 왕자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 앤드루 왕자도 내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엡스타인은 나를 성노예로 삼았다. 나의 희망은 빠르게 무너졌고 꿈을 도둑 맞았다”라고 토로했다. 주프레 등은 최근 미국 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벌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을 고소한 피해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엡스타인 뿐 아니라 앤드루 왕자로부터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프레는 “지난 2011년 법정에서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의 미성년 대상 성범죄의 진실을 알고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4년에도 앤드루 왕자가 강제로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일관성 있게 증언했다. 하지만 법원은 “주프레가 제기한 혐의는 실체가 없으며 부적절하다”고 밝히며 앤드루 왕자를 사건에서 제외했다. 한편 앤드루 왕자는 이 같이 제기된 추문들에 대해 “(엡스타인은)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사이다.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만나던 사이”라며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매매를 목격한 적도 없고 의심한 적도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앤드루 #왕자 #엡스타인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08-28 16: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