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야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장 이용 의혹과 관련 취재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아울러 이를 취재·보도한 언론사 기자에 대한 대통령실 경호처의 과잉 경호를 두고도 설전을 펼쳤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언론을 무자비하게 탄압을 하고 그저 대통령을 호위하려고 국민이건 기자건 언론이건 상관 없이 입을 틀어막는 경호처의 행위가 도를 지나치다"며 "기자가 (윤 대통령을) 암살할 거라 생각한 건가. 이 사람이 무기라도 갖고 있었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 의원은 대통령실 경호처가 내년도 예산안을 2억원 증액한 것을 지적하며 "지금 있는 예산도 다 삭감해야 한다. 무슨 낯으로 예산을 올려달라 말하나"라고 꼬집었다. 또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이 골프 외교와는 거리가 있다고 문제 삼았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은 "골프 라운딩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외교를 위한 것이라 말했다"며 "그러나 8월부터 11월 6일 사이에 친 7차례 라운딩 중 6차례는 당선 선언 전이라 외교와 무관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8월 19일부터 29일 사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에는 군 장병의 골프가 금지돼 있는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8월 24일에 왜 골프를 친건가"라며 "북한 외무성이 10월 11일 성명을 내고 12일에는 오물풍선을 날렸다. 툭하면 안보, 힘에 의한 평화를 말하는데 북 도발 당일에 골프장에 있었다는 부분은 저를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한다"고 일갈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잠입 취재한 언론사 기자를 경찰 고발한 대통령 경호처의 대응에 "할 일을 한 것 뿐"이라 반박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어떤 상황에서든 조금이라도 대통령에게 위협이 되는 요소라 생각되면 더 적극적으로 경호하는 게 경호처 직원의 업무 수칙"이라며 "일본 아베 수상 암살 당시에도 경호가 느슨했단 이야기가 있는 만큼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이 있더라도 그걸 감수하고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하며 만 가지 중 하나(의 위협)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정권이 바뀌더라도 전직 대통령이든 현직 대통령이든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 수칙은 동일하고 전직 대통령이 유사한 상황이었어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이걸 꼬투리로 예산을 삭감하면 (경호 업무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홍철호 정무수석은 "대통령의 테니스든, 골프든, 스포츠 활동은 보통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골프 외교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울타리 밑에서 엎드려서 수상한 활동을 하면 근무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조치 해야 한다"며 "현장에서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최아영 기자
2024-11-19 16:20:12【리마(페루)=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골프 회동을 위해 골프 연습에 나서자 미국 언론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이 트럼프와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미 언론의 보도에서 윤 대통령의 사례가 언급되는 것은 물론, 정상외교 차원에서 골프로 트럼프 당선인과의 연결 고리를 찾으려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집중 부각돼 트럼프 당선인과의 향후 회동 조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15일(현지시간) 미 외신에 따르면 폭스뉴스를 비롯해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 당선인과 골프 회동을 대비해 골프를 연습하는 윤 대통령에 대해 잇따라 언급했다. 폭스뉴스는 지난 12일 '한국 대통령, 트럼프 당선인을 감명시키기 위해 골프채를 잡다 (South Korea's president is picking up golf in hopes to impress Trump)'는 보도를 통해 "한국 대통령 윤석열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준비하며 골프 연습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이같은 윤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트럼프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 대통령 임기 동안 최소 5번 함께 골프를 쳤고, 아베는 트럼프에게 금도금된 골프채를 선물한 것으로 유명하다. 폭스뉴스는 "일단 트럼프 캠프 측은 언제 트럼프 당선인이 다른 세계 정상들과 골프를 칠지 여부에 대해서는 즉시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다음날인 13일'제시 워터스 프라임타임'은 "한국 대통령은 8년만에 처음으로 골프 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몇 번의 라운드를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NBC뉴스도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전화통화를 가진 며칠 후 8년 만에 처음으로 골프채를 꺼내 다시 연습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즐겨보는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을 위한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을 연일 다루는 것이 간접적으로 트럼프 측에도 회동 조율에 대한 신호를 보내는 효과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초 윤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이 추진됐으나, 트럼프 캠프측은 내년 1월20일 대통령 취임 전까지 해외 정상들과의 회동이 어렵다는 것을 밝히면서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간 만남은 내년 1월말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6 08:21:59[파이낸셜뉴스] 아무리 비즈니스라고는 하지만 토트넘의 행보가 야멸차기 그지없다. 손흥민과 토트넘과 이별의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추가 동행'을 결정, 구체적인 계약 연장 절차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걸로 알려진 언론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계약 조항을 발동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최소한 (기존 계약보다) 한 시즌 더 토트넘과 동행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4년 계약을 맺은 양측의 동행은 2025년에 끝난다. 다만 토트넘이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걸로 알려졌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은 당장 손흥민과 새 계약을 맺기보다는 기존 옵션을 발동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걸로 보인다. 지난 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만 알리면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손흥민이 32세에 접어든 가운데 에이징 커브를 고려해야 하는 토트넘에 부담스러운 장기 재계약보다 옵션 행사가 현실적 선택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새 계약 체결 시 팀 내 최고 수준인 손흥민의 주급도 인상될 여지가 크다.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연봉 분석 매체인 스포트랙에 따르면 손흥민은 주급으로 19만파운드(3억3000만원)를 챙긴다. 팀 내 1위다. 이렇게 되면 구단으로서는 다음 계약 기간 중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에게 거액을 써야 하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1년 연장 옵션을 쓴다면 오는 2026년까지 동행이 보장된 데다 주급 변동 폭 또한 통제할 수 있어 구단 입장에서는 안전한 선택이다. 다만, 이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별 가능성을 매우 높인 선택이다. 1년 이후 손흥민의 기량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이별하겠다는 의사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나이를 생각할 때 현실적으로 기량이 지금보다 향상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1년 후 손흥민의 대안을 마련할 시간을 버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갖기 힘들다. 토트넘의 행보는 손흥민 직전에 주장 완장을 찼던 위고 요리스를 연상시키게 한다. 요리스는 2012-13시즌 토트넘에 입성한 이후 계속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토트넘에서 2015시즌부터 오랜 기간 주장을 맞았고, 총 447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을 맡은 이후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게 내줬고,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추진했으나 불발되었다. 결국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대하는 태도는 위고 요리스와 너무나도 닮아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14 08:59:16[파이낸셜뉴스] 심재철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이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과 관련해 허위 자백을 했다고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심 위원장이 한겨레신문과 기자 3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심 위원장은 한겨레가 2004년, 2005년, 2018년에 신문과 주간지 등에 자신에 대한 허위 사실을 보도해 사회적 가치, 평가가 침해됐다며 2019년 9월 손해배상과 함께 기사 삭제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기사에는 심 위원장이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하던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피의자로 조사를 받으면서 허위 자백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심 위원장이 1995년 이를 바로잡는 진술서를 썼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심 위원장은 기사 내용 중 본인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돈을 받았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당시 구타에 못 이겨 허위자백을 했다고 고백하는 자술서를 썼다 등이라 기재한 14개 부분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1심은 "원고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기사 내용들이 허위라는 점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한겨레 측의 손을 들어줬다. 2심은 1심과 달리 기사 내용 일부가 허위라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허위 사실이 일부 포함됐다고 해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봤다. 2심 재판부는 "피고들로서는 기사에서 적시된 사실적 주장들이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기사에 일부 허위 사실이 포함돼 있더라도 이를 게재한 것을 두고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심 위원장의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언론·출판을 통해 사실을 적시함으로써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에도 그것이 진실한 사실로서, 오로지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에는 그 행위에 위법성이 없다'는 판례를 들며 "원고는 공적 인물에 해당하고,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이라는 현대사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공공적 의미를 가진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명예훼손에 따른 불법행위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 판단은 수긍할 수 있다"며 "기사 게재 행위가 위법하다고 볼 수 없는 이상, 기사 삭제 청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부연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1-07 11:32:11[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열린 이른바 '대장동 재판'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과 검찰이 서로 '법정 밖 플레이'를 하지 말라며 설전을 벌였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위례·대장동 의혹 재판에서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은 법정에서 재생하기로 한 녹취파일의 일부 내용이 이날 오전 언론 보도로 나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녹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0월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입주민들과 공개적으로 대화한 내용이 담긴 것이다. 변호인은 "검찰은 녹취파일이 마치 이재명 시장이 사전에 사업권이 호반으로 넘어간 점을 알았다는 증거인 양 주장하며 오늘 녹취를 듣는 점을 기자들에게 알린 모양"이라며 "공판절차를 형해화한 것으로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또 재판부를 향해 "이 녹음파일 재생의 본질은 녹음자가 누구인지, 검찰이 입수를 어찌했는지, 호반건설에 대한 수사가 있었는데도 이를 은폐한 것이 아닌지 등을 밝히는 것이 목적인데도 왜곡 언론플레이를 한 점에서 주의를 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반발했다. 이어 "지난 기일 재판 내용만 보더라도 오늘 이 녹음파일을 청취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는데 별도로 (언론에) 말한 것처럼 근거 없이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재판부는 지난 22일 공판 막바지에 이 녹음파일을 증거로 채택했고, "다 같이 들어봤으면 한다"는 이 대표 측의 의견에 따라 이날 청취하기로 한 바 있다. 검찰은 역으로 이 대표 측을 향한 공세에도 나섰다. 검찰은 "저희 역시 법정 밖 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게 없는 것이 아니다"며 "과거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똑같이 이 법정에서 한 주장,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주장을 국회에서 하는 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이 대표의 변호인을 맡기도 한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 재판과 관련한 질의를 이어간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적으로 공적 지위를 사적으로 남용한 것이지만 검찰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피고인 측이 법정 밖 이야기를 끌고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에 재판부가 주의를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법원에서 할 수 있는 일만 하겠다"며 이날 오후에 녹취파일 재생을 예정대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27 09:38:05[파이낸셜뉴스] '대장동 재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과 검찰이 서로 '법정 밖 플레이'를 하지 말라며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위례·대장동 의혹 재판에서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은 법정에서 재생하기로 한 녹취파일의 일부 내용이 이날 오전 언론 보도로 나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녹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0월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입주민들과 공개적으로 대화한 내용이 담긴 것이다. 변호인은 "검찰은 녹취파일이 마치 이재명 시장이 사전에 사업권이 호반으로 넘어간 점을 알았다는 증거인 양 주장하며 오늘 녹취를 듣는 점을 기자들에게 알린 모양"이라며 "공판절차를 형해화한 것으로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또 재판부를 향해 "이 녹음파일 재생의 본질은 녹음자가 누구인지, 검찰이 입수를 어찌했는지, 호반건설에 대한 수사가 있었는데도 이를 은폐한 것이 아닌지 등을 밝히는 것이 목적인데도 왜곡 언론플레이를 한 점에서 주의를 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반발했다. 이어 "지난 기일 재판 내용만 보더라도 오늘 이 녹음파일을 청취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는데 별도로 (언론에) 말한 것처럼 근거 없이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재판부는 지난 22일 공판 막바지에 이 녹음파일을 증거로 채택했고, "다 같이 들어봤으면 한다"는 이 대표 측의 의견에 따라 이날 청취하기로 한 바 있다. 검찰은 역으로 이 대표 측을 향한 공세에도 나섰다. 검찰은 "저희 역시 법정 밖 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게 없는 것이 아니다"며 "과거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똑같이 이 법정에서 한 주장,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주장을 국회에서 하는 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이 대표의 변호인을 맡기도 한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 재판과 관련한 질의를 이어간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적으로 공적 지위를 사적으로 남용한 것이지만 검찰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피고인 측이 법정 밖 이야기를 끌고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에 재판부가 주의를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법원에서 할 수 있는 일만 하겠다"며 이날 오후에 녹취파일 재생을 예정대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25 15:17:57[파이낸셜뉴스] 독일 언론이 축구선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이혼 소식을 보도하며 “김민재가 팬들에게 이혼에 대해 사과했다”는 점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21일(현지시각) 독일 타블로이드지 빌트는 ‘바이에른 스타의 이혼’이라는 제목으로 김민재의 이혼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빌트는 ‘바이에른 스타가 이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민재 전 와이프는 바이에른 뮌헨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며 “최근에는 함께 찍은 사진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자신이 SNS에 올렸던 아내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사 말미에 “이혼을 알리는 보도자료 마지막에 이상한 부분이 있다"라며 “소속사는 김민재의 팬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혼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인데 마치 사회적 물의라도 일으킨 듯한 발언을 한 점을 의아하게 본 것이다. 빌트는 “매우 예의 바른 한국인의 태도로도 결혼 생활의 실패를 막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기도 했다. 실제 김민재의 소속사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김민재 선수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께 좋지 못한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김민재는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궈안 소속으로 활동하던 2020년 5월 결혼해 딸 1명을 낳았다. 유럽 무대에 도전한 그는 2021년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 2022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거쳐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한편, 빌트는 김민재에 대해 좋지 못한 평가를 내리는 매체로 유명하다. 평소 김민재가 좋은 경기력을 펼쳐도 '평점 폭탄'을 주고,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이면 누구보다 빠르게 김민재에 대한 비판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이번에도 한국에서 보도자료가 나온 지 5시간 만에 이혼 소식을 보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2 20:45:42▲ 김길중씨 별세· 김선관 선옥 선경(BI로지스 대표) 선영씨(전 삼성언론재단 부장·파이노 감사) 부친상=22일 건국대병원, 발인 24일 오후 1시. (02)2030-7901
2024-10-22 16:50:04네이버 뉴스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특정 이슈 기사들을 모아 제공해온 서비스가 언론사의 직접적인 기사 선별 방식으로 바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는 언론사들이 보도한 주요 이슈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돕는 '이슈 타임라인' 서비스를 오는 31일 종료한다. 이로써 2019년 8월 네이버의 모바일 'MY뉴스'에서 시작한 이슈 타임라인은 5년여 만에 끝난다. 이슈 타임라인은 의료 공백 장기화 등 특정 이슈가 일정 시간 지속되면 주제 페이지가 자동으로 생성됐다가 관련 기사가 일정 시간 업데이트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사라지는 서비스다. 이슈 타임라인에 노출되는 기사들은 AI 기술에 따라 사용자 반응이 많았던 기사를 중심으로 자동 배열됐다. 네이버는 "이슈 선별에서 언론사의 편집 가치를 적극 반영하고자 한다"며 "AI 기술 기반으로 제공된 기사들이 아닌 언론사가 기사를 직접 선별해 구성한 이슈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언론사가 선정한 이슈 콘텐츠를 타임라인 형태로 언론사 편집판 등에 노출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여권은 포털 뉴스 서비스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유통되는데도 포털이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국민의힘 '포털 불공정 개혁 태스크포스(TF)'는 지난 8월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을 방문해 뉴스 서비스가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며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도 지난달 네이버 사옥을 찾아 네이버가 국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불법·허위 정보의 유통, 알고리즘의 편향성 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의 입점 심사를 위한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개편도 고민 중이다. 김수향 네이버 뉴스 서비스 총괄 전무는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올해 안에 새로운 제평위를 출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제평위는 공정성 논란에 작년 5월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은 뉴스 서비스의 언론사 입점과 관련해 다음달부터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대체하는 100% 정량 평가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0 16:30:39[파이낸셜뉴스] 한국 작가 및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 작가가 스웨덴 공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주목받고 싶지 않다"면서 "이 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공영 SVT 방송의 지난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한강은 방송과 자택에서 인터뷰하고 "나는 평화롭고 조용하게 사는 것을 좋아한다.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인 지난 11~12일 사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왜 축하하고 싶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강은 "아니다. 아들과 함께 카밀러(카모마일) 차를 마시며 축하했다. 축하하고 싶었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기자가 당신의 부친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딸이 세계의 상황(우크라이나 전쟁 등) 때문에 그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언급하자 한강은 "뭔가 혼란이 있었던 거 같다. 그날 아침 아버지께 전화드렸을 때 아버지는 마을에서 사람들과 큰 잔치를 하려고 했는데 나는 그게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큰 잔치는 하지 마시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조용히 있고 싶다. 세계에 많은 고통이 있고, 우리는 좀 더 조용하게 있어야 한다. 그게 내 생각이어서 잔치를 열지 말라고 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강은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을 당시에 대해선 "인터뷰할 때 장난인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진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끔찍한 역사적 사건에 직면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말을 통해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분명히 (끔찍한 일들이) 반복되는 것 같다"면서 "적어도 언젠가는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살인을 멈춰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배웠던 것들의 아주 분명한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한강은 글을 쓰는 것이 무용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1년에 소설 한 편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작별하지 않는다'를 완성하는 데 7년이 걸렸다. 시간을 들여 계속 글을 쓰는데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한강은 현재 집필 중인 소설을 빨리 끝내고 노벨상 수락 연설문 작성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한림원으로부터) 에세이를 써야 한다고 들었다. 바라건대 지금 쓰는 짧은 소설을 이달이나 내달 초까지 마무리하고 그 이후 쓸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6 09: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