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를 향해 "미래권력을 꿈꾼다면 고약하고 추한 언어부터 버려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4일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당 대표 다운 책임과 무게, 원칙과 법치로 돌아가라.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의 헌정질서를 존중해달라"며 이같이 충고했다. 나 의원은 "정 대표 당선은 김어준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김어준의 승리라고 해석된다"며 "오죽하면 이 대통령도 정 대표와의 통화에서 당정대 일치를 언급했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정 대표의 첫 행보가 자진사퇴 형식으로 장관 지명을 철회한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첫 통화였다"며 "일치를 이야기하지만 미래를 위한 권력의 묘한 균열을 이제 곧 볼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자칫 선명성 경쟁으로 국민에게 손해가 되거나 국민의 염장을 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 의원은 "정대표는 두 가지를 공언한다"며 "내란종식과 국민의힘 해산, 언론·사법·검찰 개혁을 빙자한 장악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마디로 고약하다. 고약한 방향을 설명한 정 대표가 하는 말마다 추하다"며 "표시나게 돕겠다며 지역갈등을 조장하거나 멍석말이를 언급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격이 어디까지 추락할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특검 정국으로 지방선거까지 공짜로 먹을 생각 말고 법대로 원칙대로 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린 언제나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여당에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8-04 17:18:27AI 기술 전문 기업 프렌들리AI(대표 전병곤)가AI 비전문가도 참여할 수 있는 K-언어모델 비교 실험 플랫폼, ‘WBA(World Best AI, 와바)’를 6일 공식 출시했다. WBA는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사용자가 AI언어모델을 평가할 수 있는 서비스다. 평가 순위표 (리더보드, Leaderboard)도 공개된다. 쉬운 사용법과 공정성, 재미 요소를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최근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T, 네이버 등 국내 AI 기업들은 다양한 언어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하지만 개발사가 공개한 일부 벤치마크 점수만으로는 실사용 환경에서 어떤 모델이 더 뛰어난 성능을 지녔는지 비교하기 어렵다. 이에 WBA에는 사용자 중심 평가 시스템이 채택됐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WBA에 사용자가 원하는 질문을 입력하면 무작위로 선택된 2개의 언어모델이 즉시 답변을 제공한다. ‘논리적 응답’ 옵션을 체크할 경우 추론(Reasoning) 언어 모델 2개가 응답을 생성한다. 사용자는 두 답변 중 더 마음에 드는 답변을 선택하면 된다. 평가 대상의 모델 이름은 사용자 투표가 끝나야 공개되므로 점수 조작이 불가능하다. WBA 리더보드 순위는 이 투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로 결정된다. WBA 서비스는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누구나 무료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동시에 2개 모델의 답변이 생성되므로, 평소에 써보지 못한 다양한 모델을 경험할 수 있다. 정부가 지난 4일 선정한 국가대표 AI 정예팀(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주관사들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T, 네이버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OpenAI, Anthropic, Google 등 글로벌 빅테크의 대표 모델과 DeepSeek, Qwen 같은 해외 유명 오픈소스 모델도 함께 등록되어 있어, 정예팀의 K-언어모델과 해외 언어모델 간의 직접적인 비교 평가도 가능하다. 전병곤 프렌들리AI 대표는 “한국에서 AI 언어모델 개발 경쟁이 본격화된 지금, 실제로 대중이 선택하는 진짜 고성능 AI가 무엇인지 확인해볼 기회”라며 “WBA는 누구나 참여해 재미와 보람을 얻어갈 수 있다. 주저하지 말고 이번 K-언어모델 비교 실험에 참여해보라”고 전했다.
2025-08-04 16:31:58[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는 8월 4일부터 9월 15일까지'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4일 밝혔다. '장애인복지법'은 장애인의 자립생활·보호 및 수당지급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장애인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 사회활동 참여를 증진하여 사회통합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법이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은 지난 4월 22일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원격대학의 재학생 등이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갖추기 위해 이수해야 할 현장실습과목 기준 등 법률이 위임한 사항을 정하기 위해 추진된다. 앞으로 원격대학 등에서 언어재활 관련 교과목을 이수하고 관련 학과의 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2급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갖추기 위해서 이수해야 하는 현장실습과목의 세부 기준을 규정하였다. 내실있는 실습을 위해 세부 기준에는 △지도교수 요건, △지도교수 대 실습생 비율, △실습실 환경 등이 포함됐다. 또한 기존 원격대학의 졸업생 등이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별도로 정하는 언어진단실습 및 언어재활실습에 해당하는 과목을 총 30시간 이상 추가로 이수해야 한다. 복지부는 입법예고 기간 중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후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관련 의견은 9월 15일까지 복지부 장애인건강과 또는 국민참여입법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8-04 11:27:44SK텔레콤은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 엑스(A.X)'를 기반으로 한 시각-언어모델(VLM1) 및 LLM 학습을 위한 범용 문서 해석 기술을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이 선보인 모델은 'A.X 인코더(Encoder)'와 'A.X 4.0 비전 랭귀지 라이트(VL Light)' 2종이다. 인코더는 자연어처리 기술에서 입력된 문장을 문맥으로 변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자연어 처리 작업을 수행하도록 돕는다. 문장의 모든 단어들의 상호 관계를 파악, 전체 의미와 맥락을 이해하는 역할을 한다. A.X인코더는 긴 문서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 가능해 대규모 LLM 학습에 적합하다. A.X 인코더는 1억 4900만개(149M)의 매개변수를 바탕으로 작동한다. 자연어 이해 성능지표 평균 85.47점을 달성해 글로벌 최고수준(SOTA)급 성능을 확인했다. A.X 인코더는 1만 6384개의 토큰까지 처리가 가능해 기존 모델들보다 최대 3배의 추론속도와 2배의 학습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A.X 4.0 VL 라이트는 대규모 멀티모달 한국어 데이터셋이 학습된 시각-언어모델(VLM)이다. 한국어와 관련된 시각정보 및 언어 이해 뿐 아니라 표·그래프 이해, 제조 도면 이해와 같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 A.X 4.0 VL 라이트는 한국어 시각 벤치마크에서 평균 79.4점을 기록하며 더 큰 모델인 Qwen2.5-VL32B(73.4점)보다도 더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또 한국어 텍스트 벤치마크에서는 평균 60.2점을 찍는 등 경량모델임에도 국내 모델 중 최상위권 수준이었다. 한국어 문화 및 맥락적 이해를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멀티모달 벤치마크인 K-Viscuit에서 80.2점을 기록했다. 복잡한 문서 구조와 차트·표를 이해하는데 중점을 둔 KoBizDoc 벤치마크에서는 89.8점을 달성했다. 각각 Qwen2.5-VL32B 모델보다 뛰어나거나(72.3점) 비슷한(88.8점) 수준이다. SK텔레콤은 프롬 스크래치(모델의 맨 처음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 방식의 LLM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향후 발표할 A.X 4.0 추론형 모델 등 지속적으로 개발중인 LLM의 활용도와 성능을 높여갈 계획이다. 장민권 기자
2025-07-29 18:05:42[파이낸셜뉴스] 크래프톤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한 7B(7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추론 특화 언어 모델 3종을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개발에 특화된 소형 언어 모델로, 크래프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학습 기법을 적용했다. 이 추론 특화 언어모델은 수학 추론 벤치마크 AIME 25에서 뚜렷한 성능 향상을 기록하며 그 효과를 입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수학은 공간지각과 논리 추론 역량이 요구되는 영역으로, 게임을 포함한 고난도 추론 분야와 기술적으로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이 같은 역량 덕분에, 크래프톤은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게임 중심의 AI 기술 확장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크래프톤과 SKT는 언어 모델을 공동 개발하며, 각각 학습 기법 개선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모델의 품질과 성능 고도화에 기여했다. 이번 협력은 도메인 특화 AI 모델 개발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기존 모델의 취약점을 분석해 이를 개선하는 오답 복기 학습 기법을 자체 개발했다. 해당 기법은 틀린 문제의 정답을 찾아 오답과 비교해 학습하며, 추론 정확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적 학습 방식이다. SKT는 데이터 검증과 모델 학습의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여, 모델의 품질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김지원 SK텔레콤 AI Model Lab장은 “양사의 기술로 고성능 언어 모델을 개발해 소버린 AI 전략 실현의 초석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은 “이번 SKT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대형 언어 모델 개발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크래프톤은 독자적인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이를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언어 모델에 적용한 학습 기법을 게임 플레이 분석, 전략 판단 등 게임 특화형 AI 응용 기술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규모의 LLM을 개발해, 한국형 AI 기술 생태계의 독립성과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28 08:58:34[파이낸셜뉴스] 한국 공연예술이 세계 무대 중심에 선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인 ‘아비뇽 페스티벌(Festival d’Avignon)‘이 2026년 공식 초청언어(Guest Language)로 ‘한국어’를 선정했다. 23일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는 아시아 언어권 최초이자, 단일 국가 언어로는 유일한 사례다. "한국 공연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아비뇽 페스티벌과 ‘초청언어’ 프로그램 아비뇽 페스티벌은 1947년 연출가이자 배우인 장 빌라르의 주도로 시작된 유럽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축제다. 매년 7월 프랑스 아비뇽 구시가지 전역에서 연극,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최근에는 문학, 미술, 영상예술 등으로 장르적 범위를 확장하며 종합 예술 축제로 발돋움했다. 매년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이곳에서 소개된 작품은 국제 투어 또는 공동제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예술가들에게는 글로벌 무대 진출의 관문으로 평가받는다. ‘초청언어’ 프로그램은 예술감독 티아고 호드리게즈의 기획으로 도입됐다. 특정 언어권의 예술과 문화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해당 언어권의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영어(2023), 스페인어(2024), 아랍어(2025)가 선정됐다. 그리고 80회를 맞이하는 2026년 아비뇽 페스티벌의 초청 언어로 ‘한국어’가 선정됐다. 아비뇽 공식 프로그램(IN)에 한국 작품 초청… 1998년 이후 28년 만예경은 한국어 초청언어 프로그램의 공식 파트너 기관으로 아비뇽 페스티벌 측과 한국 공연예술의 다양한 면모를 조망하는 공동 기획을 준비 중이다. △한국 연극·무용·퍼포먼스 작품의 공식 초청, △문학·영화·시각예술 분야의 협업, △예술가 토크와 문화 포럼, △‘한국어’ 정체성을 주제로 한 한국관 운영 등을 통해 한국 예술의 해외시장 확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비뇽 페스티벌의 핵심 무대인 ‘공식초청 프로그램(IN)’에 한국 작품이 다수 초청된다는 점이다. 이는 자율 참여가 가능한 ‘오프(OFF)' 프로그램과 달리, 축제 측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갖춘 작품만이 오를 수 있다. 한국 작품이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프로그램에 초청된 것은 1998년 ‘아시아의 열망(Désir d’Asie)’ 프로젝트 이후 약 28년 만이다. 2023년 인연에서 2026년 협력으로… 한국어 초청언어 프로그램 본격화 예경 측은 "지난 2023년 10월 티아고 호드리게즈 예술감독은 한국을 방문했다"며 "당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를 접하고 한국 동시대 예술의 실험성과 깊이에 큰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아비뇽 페스티벌과 SPAF는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2024년에는 신진 예술가들의 공동창작 및 축제에서의 발표 기회를 지원하는 ‘트랜스미션 임파서블(Transmission Impossible)’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했다. 또 호드리게즈가 연출 및 출연한 작품 '바이 하트(By Heart)'가 SPAF 무대에 오르며 한국 관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이번 아비뇽 페스티벌의 ‘한국어 초청언어’ 선정은 한국 공연예술의 도전성과 감성, 그리고 국제성을 전 세계에 소개할 절호의 기회”라며 “아비뇽 페스티벌과 SPAF의 축제 간 지속적 교류를 통해 한국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 생태계를 확장하고, 언어를 매개로 한 문화 교류의 지평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23 10:29:37인공지능전환(AX) 전문기업 LG CNS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유니콘 기업 '코히어'와 손잡고 1110억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추론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LLM은 한국어, 영어 등 23개 언어를 지원하며 추론 등 핵심 성능에서 글로벌 상위 모델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 CNS는 지난 5월 코히어와 70억개의 파라미터로 구성된 한국어 특화 경량 모델을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초대형 모델을 발표했다. LG CNS는 금융, 공공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국내 고객들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코히어와 협력해 추론형 LLM을 개발했다. LG CNS는 코히어와 공동 개발한 초대형·경량형 2종의 LLM과 국내 대표 AI 모델인 LG AI연구원의 '엑사원' 등 LLM 라인업을 갖춰 고객이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코히어의 커맨드 모델은 이미 캐나다 최대은행 RBC(Royal Bank of Canada) 등에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LG CNS는 LLM을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해 고객사들이 민감한 데이터의 외부 유출 없이도 자체 인프라 내에서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인 LLM은 모델 압축 기술을 통해 2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만으로 구동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췄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10 18:11:09"인공지능(AI)은 더 이상 공상과학(SF) 소설이나 연구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미 수많은 산업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니시 굽타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는 2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행사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는 각자에게 현실의 다양한 과제를 도와주는 강력한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5년 걸리던 연구 몇초만에 해내굽타 디렉터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연구 프로젝트 '알파폴드'(AlphaFold)'를 예로 들며 "과거에는 새로운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밝혀내는 데 3~5년의 연구와 고가의 실험 장비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알파폴드를 통해 몇 초 만에 구조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이미 전 세계에 알려진 약 2억 개 이상의 단백질 구조를 AI로 예측해 이를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무료로 공개했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치료, 신약 개발, 환경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적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굽타 디렉터는 최근 치열한 기술 경쟁이 펼쳐지는 AI 시장에서 구글 만의 강점으로 "구글이 확보한 수십억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축적된 인사이트는 우리가 더 나은 모델을 만드는데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은 점진적으로 나아지기 위한 기술 개발이 아닌, 10배 이상의 혁신을 추구하는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이 전통이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먼 토쿠미네 구글 랩스 디렉터도 "제미나이를 비롯한 구글의 AI 기술은 단기간에 등장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된 연구 역량과 기술 인프라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기초 연구에서부터 칩(TPU), 클라우드 인프라, 제품화에 이르기까지 전 스택을 수직적으로 통합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 덕분에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실행 효율성, 비용 경쟁력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쿠미네 디렉터는 "과거 인터넷, 모바일 붐 당시를 보면 초기 애플리케이션이 있었지만 이후 개발된 애플리케이션들이 더 많은 사용자 가치를 실현했다"라며 "본격적인 혁신 주기에 돌입한 AI도 앞으로 수많은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기술개발과 혁신적 서비스로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문화, 사회 맥락도 이해하게 만든다AI의 진화로 인간의 창의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굽타 디렉터는 "구글은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닌, 역량 강화를 위한 보조 수단이라 보고 있다"며 "AI 모델을 통해 예술가들이 기존에 하지 못했던 여러 시도를 할 수 있고, 영감을 주는 배경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글은 언어만이 아니라, 문화와 사회적 맥락까지 이해하는 AI를 만들고자 한다"며 "예컨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한국어 존댓말 체계, 사회적 뉘앙스 등을 모델에 학습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구글의 파운데이션 모델 제미나이의 다양한 기능이 공개됐다. 텍스트를 넘어 오디오, 이미지, 코드, 영상까지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인 제미나이를 디지털 비서로 활용하는 것을 비롯해 AI 에이전트 '아스트라' 프로젝트 등도 소개됐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02 18:14:21[파이낸셜뉴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1일 플리토에 대해 AI(인공지능) 기반 언어모델 국내 최강 기업으로 이재명 정부가 육성하는 AI육성 정체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지난 4월 14일 이재명 대통령은 10대 정치 공약을 발표했는데, 이대통령이 대선 출마 선언 때부터 강조해 온 ‘AI 세계 3대 강국 도약’은 10대 공약 중 첫번째인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 공약에 담겼다“라며 ”이 대통령은 당내 대선 경선 첫 일정으로 AI 스타트업을 찾으며, ‘AI 예산 비중을 선진국 수준 이상 증액과 민간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민주당이 밝힌 ‘모두의 AI’는 국민 모두가 선진국 수준의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라며 “이에 따라 쳇GPT처럼 AI의 초석이 되는 AI기반의 언어모델을 개발해 판매하는 플리토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부연했다. AI기반 언어모델의 연구 및 개발용 데이터 판매를 하는 플리토는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인 Arcade에서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다국어 병렬 말뭉치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언어 데이터 판매와 플랫폼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12월 실시간 다국어 음성 인식 및 번역 플랫폼 ‘Chat Translation’, 컨퍼런스/세미나용 동시통역 서비스 ‘Live Translation’을 런칭했다. 실제 월드컵경기장 등 주요 관광지역들, LG전자, 하나금융기업 등 기업들, 서밋아시아, 플레이엑스포 포럼 등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지난 3년간 매출은 CAGR +29.5% 매년 성장하고 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플리토가 올해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한편 2019년에 코스닥에 상장한 플리토는 AI 기반 언어 모델의 연구 및 개발용 데이터 판매△ 동사 플랫폼을 통한 번역 서비스 제공 △컨텐츠 번역 △AI 기반의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 공급 등의 사업을 영위 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1 14:06:5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급증하는 외국인 주민들의 원활한 지역사회 정착과 생활 적응을 위해 울산 동구가 4개 국가의 언어로 제작한 외국인 소식지가 올해 들어 두 번째 발행됐다. 동구는 외국인 소식지를 분기별로 발행하고 있으며, 이달에는 여름호( ‘2025 Summer vol. 2’)로 제작됐다. 외국인 주민이 필요로 하는 생활 정보뿐만 아니라 주요 행사 안내와 지역의 역사, 문화, 관광 정보 등을 실었다. 발행 언어는 베트남어, 스리랑카어, 중국어, 우즈베키스탄어 총 4개국어이며 나라별 500부, 총 2000부 제작됐다. 배부처는 구청 민원실, 행정복지센터, 동구가족센터, 관내 기업체 기숙사 등이며 개인 신청자에게는 개별 우편으로 발송된다. 정기 구독을 원하시는 외국인 주민은 동구청 노사외국인지원과로 신청하면 된다. 동구 관계자는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에게 생활 정보와 각종 소식, 주요 행사를 전달함으로써 외국인 주민이 지역 사회와 소통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30 14:4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