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바코리아는 이윤경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핀란드타워에서 열린 '윤경 ESG 포럼'에서 '언어폭력 없는 사회'를 주제로 한 제21회 윤경CEO서약식에 참여했다고 7일 밝혔다. 윤경ESG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지난 2003년 국내 윤리경영 확산과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발족한 국내 최장수 민간 포럼이다. 매년 윤경CEO서약식 열고 윤리경영과 관련한 주제 선정 및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에 DGB생명 김성한 대표가 강신숙 Sh수협은행장과 윤경ESG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앞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김종갑 한양대 교수,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등이 포럼의 대표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서약식은 산업계와 학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철환 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패 수여와 MC 유재석의 축하 메시지를 비롯해 윤리경영 실천 우수기관 공모전 시상, 명예대사로 위촉된 김동건 아나운서의 위촉식, 그리고 강병인 글씨연구소 작가의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또한, 100인의 CEO들이 윤리경영을 다짐하는 보드 서약에 참여했다. 포럼에서 소노바코리아 이윤경 대표는 "언어는 개인, 회사, 나라를 보여주는 품격의 지표"이며 "소노바코리아는 내외부 직원 및 거래처에 소노바의 윤리경영 의지와 언어폭력 없는 사회에 대한 동참을 알리고, 상호 존중하는 협력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윤경 ESG 포럼에 2023년부터 참여하면서 소노바가 윤리적 기업임과 동시에 업계의 윤리도 이끌어가는 리딩 기업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을 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노바그룹은 프리미엄 보청기 브랜드인 포낙(Phonak)을 비롯해 유니트론(Unitron), 한사톤(Hansaton) 브랜드 등 글로벌 최고의 청각케어 라인과 함께 젠하이저(Sennheiser) 소비자 IT가전 제품 브랜드까지 보유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5-07 16:53:51[파이낸셜뉴스]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2일 윤리경영을 약속하고 언어폭력 근절을 강조했다. 강 행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핀란드타워에서 열린 ‘2024년 제21회 윤경 CEO서약식’ 참석 및 ‘윤경 ESG포럼’ 입회를 통해 윤리경영 실천 의지를 다졌다. 윤경 ESG포럼은 윤리경영을 확산하고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시작된 국내 최장수 민간포럼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원(IPS)이 발족한 포럼이다. ‘언어폭력 없는 사회’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약 100여 개 기업과 사회단체,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신숙 행장이 참석자를 대표해 실천서약서에 서명하는 등 윤리경영 실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강 행장은 이날 서약행사를 마치고 윤경 ESG포럼 회원으로 정식 입회했다. 포럼이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에 적극 동참해 윤리경영 및 ESG경영 실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강 행장은 윤경 ESG포럼이 진행하는 ‘언어폭력 없는 사회’ 챌린지에 참여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그는 “언어폭력은 신체적·물리적 폭력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교적 쉽게 상대방에게 표현하게 되지만 언어폭력에 노출된 당사자는 평생 잊지 못할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게 될 수 있다”며 “칭찬과 격려, 애정어린 배려와 관용이 우리 일상에 스며들고 아름다운 말로 소통하는 시민의식 함양을 통해 영혼을 병들게 하는 언어폭력을 우리사회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하자”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02 15:32:56[파이낸셜뉴스] 김성한 DGB생명 대표가 강신숙 Sh수협은행장과 윤경ESG포럼의 공동대표로 합류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일 DGB생명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윤경ESG포럼 주최로 서울 서대문구 핀란드타워에서 열린 ‘제21회 윤경CEO서약식’ 환영사에 나섰다. 올해 서약식엔 100여명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언어폭력 없는 사회’를 주제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김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짧은 기간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좌우·세대·지역간 갈등을 비롯한 언어 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잡아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사람의 품격에 있어 말과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품격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CEO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독려했다. 특히 언어폭력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개인의 노력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주변인에게 적극적으로 전파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자살예방운동본부 위원 활동 △웰다잉 운동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노엑시트 릴레이 캠페인 등에 참여하며 몸소 윤리 경영을 실천해 왔다. 또한 지난 3월 열린 ‘2024 윤경ESG포럼’ 연사로 나서 ‘DGB생명의 지속가능경영’을 주제로 사람중심 경영의 중요성과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을 위한 CEO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늘은 ‘언어폭력 없는 사회’로의 범 국민운동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분들이 내딛는 작은 발걸음이 챌린지의 출발점이 되어 우리 사회를 선한 방향으로 이끄는 거대한 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경ESG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지난 2003년 국내 윤리경영 확산과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발족한 국내 최장수 민간 포럼이다. 매년 윤경CEO서약식을 열고 윤리경영과 관련한 주제 선정 및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에 공동대표로 임명된 김 대표와 강 행장에 앞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김종갑 한양대 교수,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등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02 10:14:44회색의 책상과 의자가 줄지어 놓인 교실, 무대 양쪽으로 도열한 회색 교복 차림의 무용수들이 하나둘씩 자리에 가 앉는다. 불안을 자극하는 음악이 공간을 짓누른다. 1장에서 책걸상 오브제를 활용한 16명 무용수의 서로 동기화된 움직임은 리듬감이 넘친다. 이어 2장에서 한 학생이 마치 먹잇감을 찾는 맹수처럼 괴롭힐 누군가를 찾는다. 모두가 그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애쓰고, 교실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서울시무용단 ‘일무’를 미국 뉴욕에 진출시킨 비주얼디렉터 정구호와 세계적인 무용단 아크람 칸 댄스컴퍼니 출신 안무가 김성훈이 다시 손을 잡았다. 학교폭력을 몸의 언어로 표현한 창작무용 '그리멘토'를 통해서다. 지난 25일 연습실 공개를 통해 베일을 벗는 ’그리멘토‘는 각기 다른 채도로 표현된 미니멀한 회색 무대와 드라마틱한 음악 그리고 무용수들의 역동적이고 밀도 높은 움직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사회문제와 거리를 두던 현대무용이 동시대 화두를 다룬다는 점이 신선했다. 공연명인 '그리멘토'는 불어로 회색을 뜻하는 '그리'와 라틴어로 기억, 순간을 의미하는 '메멘토'의 합성으로 회색의 순간들을 의미한다. 김성훈의 러브콜을 받고 평소 관심사를 소재로 제안했다는 정구호는 이날 학교폭력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문제해결에 기여하고 싶어 해결법도 나름 제시했는데, 가해자나 피해자보다 방관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폭력을 법으로 처벌하기보다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해결하는게 가장 좋다고 본다. 방관자가 용기를 내 가해자를 막고, 피해자의 손을 잡아줘 구원되는 식의 바람을 담았다. 피해자의 치유에도 중점을 둬 작게나마 솔루션도 냈는데, 작품을 보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김성훈은 “걸음걸이나 표정 등 움직임을 통해 가해자와 방관자, 피해자의 역할을 달리했다”며 “현대무용은 추상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은 극적이고 사실적”이라고 비교했다. “가해자의 폭력성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마지막 피해자의 치유도 다루는데, 어떤 움직임이 그들의 상처를 치유할지 연구해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정구호는 “피해자 역할 무용수는 살이 점점 빠지는 등 무용수들이 연기에 몰입하는 게 보였다”며 “시연 과정에서 한 관객이 울기도 했다. 무용이지만 연극처럼 극적이고, 감정적으로 몰입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공연은 9월 7~10일 세종문회회관 S씨어터.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8-28 11:49:33[파이낸셜뉴스] 생방송 중 극단적 선택을 한 인터넷방송인(BJ) 임지혜씨(37)가 끝내 숨진 가운데, 고인이 생전에 다른 BJ로부터 지속적으로 언어폭력에 시달려 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자신을 임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9일 임씨의 장례식장에서 뉴시스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A씨는 "인터넷 방송인 B씨가 라이브 방송에서 수개월 동안 (임씨를) 괴롭혔다"라며 "(임씨가) 그렇게 된 원인의 50%가 B씨다. (극단적 선택을 한) 그날에도 (임씨가) 나한테 '걔가 또 나 욕해'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임씨에게 막말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방송이 끝나면 영상을 즉시 삭제해 증거는 인멸했다. B씨는 평소 임씨 뿐만 아니라 임씨의 두 딸을 향해서도 폭언을 일삼았다고 한다. 임씨가 생전에 A씨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보면 임씨는 "(B씨가) 애들한테 그런 거 절대 용서 안 해. 죗값 치르게 해야 해"라고 말했다. A씨는 일반인인 자신도 B씨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B씨가 방송에서 A씨의 업체명, 계좌를 전부 공개했으며 실명을 거론하며 지속적인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B씨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취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서 B씨는 "거짓말도 해야 재밌지"라며 "내가 진실을 말해도 아무도 안 믿는데, 거기다 거짓말 좀 섞어야지. 그러면 (사람들이)들어 줘"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은 자기들 믿고 싶은 것만 믿어. 내가 욕하면 X나 좋아해. 금방 100명 차" 등의 발언도 했다. 그러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조차도 B씨의 이러한 도 넘은 행동을 막지 못했다. A씨는 방심위에 B씨의 유튜브 채널 주소와 구체적인 모욕 내용이 담긴 녹화 영상을 전달했지만 '계정을 정지하는 조치는 어렵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명예훼손을 했다는 것만으로는 계정을 정지할 수 없고 특정 영상 삭제 처리 정도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A씨는 현재 B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를 준비 중이다. 임씨도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A씨와 함께 B씨를 고소했으나 피해자 조사를 받기 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1 08:06:25[파이낸셜뉴스]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정순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임명된지 하루 만에 물러나는 등 교내 '언어폭력'의 심각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언어폭력이 사이버 폭력과 결합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학폭 중 언어폭력이 41.8%로 가장 높아 지난 2018년 정순신 변호사는 아들의 전학처분 재심을 요구하며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돼지라 냄새난다", "빨갱이 XX”라는 아들의 발언에 대해 "원래 친한 사이로 출신 지역이나 정치 성향에 따라 자연스레 명을 불렀다"며 '학교 폭력'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피지컬:100'에 출연했던 김다영도 학창시절 언어폭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과거를 회상해보면 잘나가는 친구들 사이에 소속되어 후배들에게 생각 없이 했던 말들이 상처가 될 줄은 몰랐다"며 "선배랍시고 후배들에게 욕설하고 상처 되는 말을 했던 부끄러운 기억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르면 학교폭력은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 등 신체 뿐 아니라 정신적 피해를 수반하는 언어적 행위도 해당된다. 특히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학폭유형은 '언어폭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교육청이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모든 학교급에서 피해유형별 응답 비중은 언어폭력이 41.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신체폭력(14.6%), 집단따돌림(13.3%)순이었다. 인터넷·스마트폰 통해 24시간 괴롭힘 급증 최근에는 교내 언어폭력이 '사이버 폭력'과 결합돼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교 내에서만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어적 괴롭힘을 24시간 동안 지속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에서 상담교사로 일하고 있는 A씨는 "물리적 폭력은 쉽게 드러나고 처벌이 쉬워 언어폭력과 사이버 폭력이 결합된 교묘한 괴롭힘 사례들이 확연히 늘어났다"며 "장난식이더라도 지속적인 언어폭력이 가해지면 심각한 정서적 불안과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폭력으로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전문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는 교내 Weeclass, 교육청의 Wee센터,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1388, 학교폭력신고센터 117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2-27 15:10:13올해 초·중·고 교육 현장에서의 학교폭력이 전년보다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40%를 웃돌며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이 약화되면서 대면수업이 증가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 교육부는 16개 시도교육감이 초·중·고등학교(초4~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진행됐다. 참여율은 82.9%(321만명)으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5.9%p(23만명) 감소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응답률은 1.7%(5만4000명)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0.6%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3.8%, 중학교 0.9%, 고등학교 0.3%로 나타나, 모든 학교급에서 전년 대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유경 이화여자대학교 학교폭력예방연구소 소장은 "초등학생은 중·고등학생에 비해 학교폭력 감지 민감도가 높다"라며 "학교수업 정상화에 따라 신체적·언어적 상호작용이 증가하면서 민감하게 '학교폭력'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피해유형별 응답 비중은 언어폭력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폭력이 14.6%, 집단따돌림이 13.3%로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집단 따돌림과 사이버폭력 비중은 각각 1.2%p, 0.2%p씩 감소했으나, 신체폭력은 2.2%p 증가했다.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나눠보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선 신체 폭력이, 고등학교에선 집단따돌림이 두번째로 많았다.■"또래와 갈등 조절 경험 줄어" 학교폭력 가해·목격 응답률도 모두 증가했다. 가해 응답률은 0.6%(1만9000명)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0.2%p 늘었고, 목격 응답률은 3.8%(12만2000명)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1.5%p 높아졌다. 다만 집단따돌림은 피해·가해 유형 모두에서 비중이 낮아졌다. 학교폭력 피해 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90.8%,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 69.8%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병철 한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교 폭력 실태 조사와 관련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과 같은 국가 재난상황에서 폭력 등의 문제가 줄어들다가 재난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또래 간 갈등을 조절하는 경험들이 줄어들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이 교수는 "학생들이 본인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지원을 위한 전 사회적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학교폭력 가해 행동 경각심 높일 것"교육부는 오는 9월께부터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학생들의 사회성·공감능력 부족 등 문제를 개선하는데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9월 4주부터 10월 2주까지 ‘어문화개선 교육주간’을 설정하고 바른 언어사용 관련 집중수업을 운영한다. 아울러 학교폭력 가해 행동에 대한 조치로서 학생부 기재·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개정’을 마무리하고, 시도교육청에 안내해 가해 행동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찰청과 협력해 자가진단·신고·지원·상담 기능을 제공하는 학생보호 통합 온라인 지원 시스템을 개발, 시범 운영한다. 장상윤 교육부차관은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4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최근 학교폭력 실태 양상을 분석해 내년 2월 ‘2023년 범부처 시행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9-06 18:00:25[파이낸셜뉴스] 올해 초·중·고 교육 현장에서의 학교폭력이 전년보다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40%를 웃돌며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이 약화되면서 대면수업이 증가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 교육부는 16개 시도교육감이 초·중·고등학교(초4~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진행됐다. 참여율은 82.9%(321만명)으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5.9%p(23만명) 감소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응답률은 1.7%(5만4000명)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0.6%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3.8%, 중학교 0.9%, 고등학교 0.3%로 나타나, 모든 학교급에서 전년 대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유경 이화여자대학교 학교폭력예방연구소 소장은 "초등학생은 중·고등학생에 비해 학교폭력 감지 민감도가 높다"라며 "학교수업 정상화에 따라 신체적·언어적 상호작용이 증가하면서 민감하게 '학교폭력'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피해유형별 응답 비중은 언어폭력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폭력이 14.6%, 집단따돌림이 13.3%로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집단 따돌림과 사이버폭력 비중은 각각 1.2%p, 0.2%p씩 감소했으나, 신체폭력은 2.2%p 증가했다.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나눠보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선 신체 폭력이, 고등학교에선 집단따돌림이 두번째로 많았다. #OBJECT0# "또래와 갈등 조절 경험 줄어" 학교폭력 가해·목격 응답률도 모두 증가했다. 가해 응답률은 0.6%(1만9000명)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0.2%p 늘었고, 목격 응답률은 3.8%(12만2000명)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1.5%p 높아졌다. 다만 집단따돌림은 피해·가해 유형 모두에서 비중이 낮아졌다. 학교폭력 피해 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90.8%,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 69.8%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병철 한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교 폭력 실태 조사와 관련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과 같은 국가 재난상황에서 폭력 등의 문제가 줄어들다가 재난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또래 간 갈등을 조절하는 경험들이 줄어들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교수는 "학생들이 본인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지원을 위한 전 사회적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OBJECT1# "학교폭력 가해 해동 경각심 높일 것" 교육부는 오는 9월께부터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학생들의 사회성·공감능력 부족 등 문제를 개선하는데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9월 4주부터 10월 2주까지 '어문화개선 교육주간'을 설정하고 바른 언어사용 관련 집중수업을 운영한다. 아울러 학교폭력 가해 행동에 대한 조치로서 학생부 기재·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개정'을 마무리하고, 시도교육청에 안내해 가해 행동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찰청과 협력해 자가진단·신고·지원·상담 기능을 제공하는 학생보호 통합 온라인 지원 시스템을 개발, 시범 운영한다. 장상윤 교육부차관은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4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최근 학교폭력 실태 양상을 분석해 내년 2월 '2023년 범부처 시행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9-05 17:44:21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선플 캠페인'을 진행하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임백운, 이하 연제협)는 지난달 18일(토)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드림콘서트' 선포식을 통해 '선플 캠페인' 소식을 밝혔다. 연제협은 '드림콘서트' 선포식에서 관람객 약 4만 5천명을 대상으로 '선플 캠페인'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악성 댓글로 고통 받는 대중문화예술인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어린 아이가 '선플 히어로'로 등장해 대중문화예술인과 함께 악성 댓글에 맞서 싸워 이를 극복하는 장면이 담겨 특별함을 더했다. 특히 대중문화예술인 역으로 그룹 라붐의 진예가 출연해 관심이 집중됐다. 또한 지난 19일 공식 SNS에 '선플 캠페인' 관련 영상들을 본격적으로 업로드하며 캠페인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선플 캠페인'은 근거 없는 온라인 언어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대중문화예술인의 피해를 예방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연제협은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목적으로 광고 형 미니 웹 드라마를 제작해 '선플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다. 이를 통해 언어폭력의 심각한 문제점을 공동으로 인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연제협 측은 "언어폭력은 사실여부와 상관없는 악의성이 담긴 맹목적 비난이다. 극한의 상황으로는 죽음에 빠뜨리게 하는 무서운 사회문제다"고 '선플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연제협 측은 "포털사이트 내 연예뉴스 댓글 폐지 정책에도 불구하고 대중문화예술인 개인 SNS로 악성 댓글이 옮겨가고 있다"며 "풍선효과로 인한 대중문화예술인들의 고충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어 이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선플 캠페인'은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빅오션이엔엠이 함께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사)한국연예제작자협회
2022-07-21 09:01:05위기청소년의 절반은 부모 등의 신체·언어폭력에 시달리는 등 가정 내 문제가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와 갈등으로 가출을 하고, 음주·흡연 등 유해약물에 빠지고, 디지털 성범죄 등을 겪고 있었다. 또 심리·정서적으로 취약해 우울감을 경험하고, 극단적인 경우 자해·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여성가족부는 28일 '2021년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쉼터 등 위기청소년 지원기관을 이용했거나 입소한 경험이 있는 만 9세부터 18세 이하 청소년이었다. 위기청소년의 절반 정도는 부모 등의 신체폭력(44.4%), 언어폭력(46.0%)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대상 중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의 경우 신체폭력 72.1%, 언어폭력 72.9%로 피해경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위기청소년의 가출 경험(생애경험 32.6%, 최근 1년간 22.6%)은 '2020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의 청소년 가출경험률(최근 1년간 2.5%)과 비교 시 9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가출원인은 가족과의 갈등(69.5%), 자유로운 생활(44.3%), 가정폭력(28.0%) 등이 주된 이유였다.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의 경우 부모·형제 등 가족과 갈등(70.6%)이나 폭력(49.4%)과 같은 가족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4-28 18: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