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반도체 세척용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됐다가 치료를 받아오던 50대 노동자가 결국 숨졌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숨진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10시 51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온산국가산단 내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삼영순화 온산공장에서 드럼통에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을 주입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이 얼굴과 팔, 눈 등에 튀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은 반도체 공정에서 회로 에칭이나 현상제로 사용되는 액상 물질이다. 강한 염기성을 띠는 독성 물질로, 피부나 눈, 호흡기 등에 닿으면 화상과 영구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소방당국은 누출량이 소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사고 발생 한 시간여 뒤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은 유관기관 간 사고상황 정보 공유가 필요한 상황에 해당하는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누출 물질 제거에도 특수화학구조대 차량 등 8대와 인력 20명이 투입됐다. 이후 사고 원인 조사에서 추정된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의 누출량은 1~3kg 가량이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 배관 해체 작업 중 배관 내 남아 있던 농도 2.38%의 TMAH 용액이 분출되어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소량일지라도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강한 독성물질이다. 안전보건공단이 제작한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 취급 가이드북에는 "피부에 닿으면 죽습니다"라는 섬뜩한 경고까지 들어가 있다.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A씨는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았으나, 치료 중 건강 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이달 3일 숨을 거두었다. A씨는 삼영순화 온산공장의 하청업체 소속이다.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으로 인한 급성중독 사망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이 물질을 제조하고 사용하는 사업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하지 않고 있다”라며 사업주에 대한 엄중 처벌을 고용노동부에 요구했다. 경찰은 현재 사업주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수사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도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7-10 13:50:45[파이낸셜뉴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돼 논란이 된 러브버그 학살을 멈춰 달라는 한 동물보호 운동가의 인터뷰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로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과 스레드 등 SNS에 러브버그 살충 작업을 비판하는 내용의 환경단체 인터뷰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서 고기영 동물보호운동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죄 없는 러브버그들이 학살당하고 있다. 학살을 멈추고 공존하는 사회가 되었으면"이라고 말하며 눈물 흘린다. 그러나 이 운동가는 다른 사진에서 자신의 얼굴과 몸에 러브버그가 달라붙자 "얼굴에 붙었어"라고 말하며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담겼다. 사진들은 뉴스 화면처럼 꾸며져 있어 일부 이용자들은 실제 방송이라고 생각한 듯 "이율배반적이다", "너네나 실컷 벌레와 사랑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환경단체를 비판했다. 하지만 AFP통신이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확인한 결과 두 사진은 모두 AI로 만든 가짜였다. 이 사진은 AI로 각종 영상과 사진을 만드는 '릴도지(Lil Doge)' 인스타그램 계정에 처음으로 게재됐다. 당시 릴도지는 "실화 바탕의 AI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 해당 사진이 확산되며 실제 인터뷰 사진으로 잘못 인식된 것이다. AFP통신은 "사진에 손가락 개수가 5개 이상 있는 등 어색한 부분이 있고, 마이크에도 이상한 끈이 하나 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시각적 불일치는 여전히 존재하며, 이러한 부분을 통해 조작된 사진을 식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09 14:41:38[파이낸셜뉴스] 전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키즈카페에서 물총 놀이를 하는 어린 남학생을 제지했다가 황당한 답을 들었다는 직원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요즘 키즈카페 애들'이라는 제목과 함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키즈카페 직원은 물총을 쥔 남자아이에게 "이따가 얼굴에 (물총) 쏘면 안 돼요. 약속"이라고 친절하게 안내하며 손을 건네며 "얼굴에다 쏘면 (풍선) 안 줄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에 남학생이 "왜요?"라고 묻자 직원은 "얼굴에다 쏘면 안 되죠"라고 안내했다. 직원의 말에 돌아온 남학생의 답은 "저 알아요?"였다. 직원과 아이의 대화를 촬영하며 지켜보던 사람은 "와 내가 방금 뭘 들은 거지. 직원분도 할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하다. 높은 확률로 부모의 말을 배운 듯", "요즘 저런 애들 진짜 많은데 부모도 똑같다", "애 교육 안 시킨 부모가 문제", "저런 애들이 까불고 다니다가 꼭 사고 낸다"며 공분했다. 또 "직원 말 안 듣고 지시 사항 안 지키면 1차 경고 후 퇴장시켜야 한다", "요즘 얼굴에 물총 쏘는 아이들 많더라.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등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09 07:50:44[파이낸셜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경기 중계 도중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슛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20일 중앙TV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간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중계했다. 이 경기에서 PSG는 3-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PSG의 4-0 대승으로 끝났다. 경기를 중계한 중앙TV는 이강인의 득점 장면에서 등 번호와 선수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가리고, "이 경기에서는 PSG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팀을 4-0으로 이겼다"고만 설명했다. 득점을 올린 선수가 누구였는지도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중앙TV는 통상 오후 5시 뉴스가 시작되기 전 1∼2시간 동안 스포츠 경기를 방영한다. 이 시간대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도 편성되지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 등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는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경향을 보인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젊은이들의 모습을 주민들에게 노출하고 싶지 않은 북한 당국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앙TV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 당시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하고,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에서는 한국 선수 유니폼의 소매에 달린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21 10:52:47[파이낸셜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며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의 슛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중앙TV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간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20일 중계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따냈고,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왼발 슈팅으로 골 그물을 갈라 4-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중앙TV는 이강인이 득점하는 장면에서 등 번호와 선수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가렸다. 또 "이 경기에서는 PSG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팀을 4대 0으로 이겼다"고만 짤막하게 소개했다. 중앙TV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도 편성한다. 이때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 등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는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중앙TV는 앞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중계할 때도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한 전력이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1 10:51:17[파이낸셜뉴스] 22년간 화장을 제대로 지우지 않았다는 37세 여성 A씨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과 피부염으로 얼굴이 붉게 변한 모습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중국 숏폼 하오칸에 따르면 여성 A씨는 "15세 때부터 매일 화장을 해왔지만, 클렌징 제품을 사용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번 물로만 대충 씻어내는 수준이었으며, 피곤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화장을 한 채 잠드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그의 피부는 심각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A씨는 열이 오르고 가려움증까지 심해졌지만, 피부과에 가는 대신 미용 성형외과를 찾아 물광주사를 맞았다. 그리고 이 주사를 맞은 후 얼굴 전체가 붉게 부어오르고 열이 나며, 수많은 발진이 얼굴을 뒤덮었고, 피부는 마치 딱딱한 껍질처럼 굳어졌다. A씨는 "얼굴이 너무 가려워서 밤에 제대로 잠을 못 잘 정도"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피부과 전문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으며, 중증 피부염 및 화학성 자극에 의한 알레르기성 반응으로 진단받은 상태다. 여드름 생기고 피부에 색소 침착..노화 촉진해 잔주름 늘어 화장을 안 지우고 자면 여러 피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 잡티를 커버하는 파운데이션을 지우지 않고 자면 파운데이션이 모공을 막게 된다. 오랜 시간 모공을 막고 있으면 모낭 속 산소가 부족해져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또 피부 표면이 건조해지면서 피지가 더 분비돼 모공이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색조 화장품도 지우지 않으면 해당 부위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다. 진한 아이섀도우나 마스카라를 이용하면 진한 색소 성분과 밀착력을 높이는 첨가물이 피부에 닿는다. 우리 몸에서 제일 얇은 피부인 눈 주변 피부에 이런 화장품을 바르고 오래 노출시키면 그 색소가 피부에 침착된다. 특히 눈꺼풀 주변 화장을 깨끗하게 닦지 않고 자면 다래끼나 충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립 메이크업도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입술 주위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립 메이크업 제품에는 대부분 오일과 왁스가 포함돼있다. 이 두 성분은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제품 개봉 후 수개월 내에 다 사용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더 오래 쓰는 사람이 많다. 이런 제품을 입술에 바르고 지우지 않은 채 자면 피부에 자극을 줘 뾰루지 등이 생기게 된다. 여기에 화장품 화학 물질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고, 화학 성분이 오랫동안 피부에 남아 세포와 조직을 손상시키고, 노화를 촉진해 잔주름과 주름을 만든다. 어쩔 수 없이 화장을 한 채로 잠에 들었다면, 다음 날 피부 수분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잤을 때 가장 큰 피부 변화는 피부 수분 감소로 인한 건조증이다. 따라서 아침 세안 후 보습 성분을 포함한 마스크 팩이나 토너패드를 피부에 10~15분 정도 올려두면 빠르게 피부 수분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20 10:31:30[파이낸셜뉴스] 집에서 기르던 침팬지에게 공격 당해 얼굴을 잃었던 여성이 사건발생 후 16년 만에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2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 주 스탬퍼드에 사는 찰라 내시(71)는 지난 2009년 2월 친구인 산드라 헤롤드의 집을 방문했다가 친구가 기르던 90kg 거구의 침팬지에게 얼굴 전체와 팔을 물어뜯겼다. 당시 후유증으로 내시는 영원히 앞을 볼 수 없게 됐고, 두 팔도 잃었다. 침팬지 트래비스는 잔으로 와인을 마시고,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웃을 입고 심지어 컴퓨터까지 사용할 정도로 인간에 길들여진 상태였다. 코카콜라 광고에 나올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었다. 사고 당일 침팬지 트래비스는 헤롤드의 차열쇠를 가져가 탈출을 시도해, 헤롤드는 트래비스를 집으로 유인해 안정제를 넣은 아이스티를 건넸다. 하지만 트래비스는 집에 방문한 내시를 잔인하게 공격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트래비스는 총에 맞아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트래비스가 친숙한 내시를 침입자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사고 이후 내시는 2011년 매사추세츠 주 브리검 병원에서 20시간이 넘는 안면 이식수술을 받았다. 양손도 이식 받았지만,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폐렴에 걸리면서 상태가 좋지않아 다시 떼어냈다. 내시는 병원에서 퇴원을 했지만 고체 음식을 먹지 못하고 튜브를 통해서만 호흡할 수 있어서 요양원에서 지내야 했다. 침팬지의 공격을 받은 지 16년이 지난 지금 내시는 얼굴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준 의사들에게 "나의 삶을 되살렸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보조 치료 센터에 사는 찰리는 매일 재활과 언어 치료를 받고 있다. 그녀는 최근 호주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60분 호주(60 Minutes Australia)'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멋진 일이고, 말로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없다"면서도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시는 얼마 전부터 고체 음식물을 먹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코와 윗입술은 아직 느낌이 없지만 조금씩 다시 돌아오고 있다"면서 "뺨과 이마부터 서서히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시는 친구 산드라 헤롤드가 지난 2010년 사망한 후, 그의 재산 중에서 400만 달러의 보상을 받았다. 정맥과 미세혈관 이식하는 정밀 수술 안면재건은 선·후천적 질환이나 교통사고 등 외상으로 눈, 코, 입술, 뺨 등 결손이 생긴 부위를 재건하는 것이다. 이때 재건이란 단순히 모양만 다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얼굴의 각 부위에 있는 근육과 인대, 신경까지도 재건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얼굴' 외에도 혀, 인두, 후두까지도 안면재건수술의 대상이다. 그래서 '안면두경부 재건'이라고도 한다. 고려대 안망병원 성형외과 이병일 교수는 "안면재건은 기능적인 면과 미용적인 면, 모두를 고려해야 하기에 어려운 수술이지만 우리 몸의 다른 부위를 이용해 재건이 가능하다"며 "비교적 넓은 범위를 안전하게 떼어낼 수 있는 허벅지 등에서 피부와 혈관, 근육 등의 조직을 가져와 얼굴에 이식한다"고 말했다. 눈, 코, 뺨은 물론이고 없어진 입술과 혀도 재건할 수 있다. 외상으로 뼈가 절단되거나 부스러졌더라도 다른 신체부위에서 뼈와 조직을 채취해 재건할 수도 있다. 두개골의 경우 티타늄 등의 소재로 뼈를 만들고 그 위에 피부를 이식해 재건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얼굴은 최대한 미용상으로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는 손상이 생긴 부위와 먼 위치의 조직을 이식하게 되면 본래 부위와 질감이나 색상 차이가 클 수 있어 가능하면 주변 조직을 이용해 재건한다. 코나 뺨 등을 재건할 때는 이마나 두피의 조직을 확장한 다음 이식하는 조직 확장 수술도 시행한다. 이식한 피부가 두꺼우면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고 어색할 수 있어 최대한 얇은 피부와 가는 혈관을 이용해 재건수술을 한다. 다른 신체 부위에서 동맥, 정맥, 미세혈관, 신경을 각각 떼어내 얼굴에 이식해 자연스러운 표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수술도 있다. 합병증 예후 진단 위해 다른 과와의 협진이 중요 이 교수는 안면외상재건에 있어 다른 과와의 협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입 주위는 음식물을 머금어야 하는 입술의 괄약기능과 저작기능, 발음, 교합 등에 관여하는 상악, 하악, 치아, 혀가 있어 치과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가 있다"고 말했다. 얼굴 골절환자들이 응급실을 찾으면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아래·위 턱을 고정시키는 응급처치를 진행한 뒤 전신마취 후 골절부위를 맞추고 금속판을 이용해 고정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에는 대부분 정상적인 얼굴형태와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외상 정도에 따라 얼굴 부위의 감각이상, 시각장애, 치아통증, 교합이상, 저작(씹기)장애, 상악동염, 턱관절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예후를 사전에 평가해 최소화할 수 있는 진료과별 협진시스템이 중요하다. 외상 환자는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손상된 부위의 보존에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을 입었을 때는 상처부위를 식염수로 가볍게 씻은 뒤 적신 거즈를 1~2겹 올리고 그 위를 마른거즈로 압박해 환부가 달라붙지 않게 주의하며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가급적 열상 후 8시간 내에 봉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20 05:41:13[파이낸셜뉴스] 자신을 집에 데려다 주려는 여성 경찰관을 폭행한 50대가 체포됐다. 18일 충북 충주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날 밝혔다. A씨는 17일 오전 0시10분쯤 충주시 목행동에서 20대 여성 B순경의 얼굴과 눈 등을 주먹으로 세 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대리운전으로 귀가하던 중 운전자에게 시비를 걸었고, 이에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이후 A씨를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순찰차에 태우는 과정에서 A씨가 욕설과 함께 B순경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8 07:44:44[파이낸셜뉴스] 건강했던 20대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했다가 뇌졸중을 겪은 사실이 전해졌다. 16일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25세 여성 홀리 맥커미시는 새로운 경구 피임약 '마이크로가이논 30(Microgynon 30)'을 복용한 후, 일상 업무 도중 갑작스러운 증상으로 쓰러졌다. 2021년 10월, 평소 건강했던 홀리는 업무 회의 중 시야가 흐려지고 말이 나오지 않는 증상을 느꼈다. 다행히 주위에서 그의 얼굴 한쪽이 처진 것을 알아차려 즉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호송됐다. 홀리는 "몸 안에 갇힌 느낌이었다. 죽음의 문턱에 있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 8월 피임약을 처방받고 두달정도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홀리는 "복용 시작 이후 한 달쯤부터 어지럼증과 두통이 발생했지만, 단순한 적응 과정으로 였다"라며 "하지만 10월에는 일시적인 허혈 발작(TIA)인 '미니 뇌졸중' 증상이 발생했고, 병원 이송 후 검사를 통해 실제 뇌졸중을 진단받았다"고 했다. 홀리는 "의사는 이 약을 너무 쉽게 줬다"라며 "기분이 우울해질 수 있다는 말만 들었을 뿐, 혈전이나 뇌졸중 위험에 대해선 어떤 설명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의료진, '난원공 개존증' 진단 의료진은 추가 검사에서 홀리의 '심장구멍'(난원공 개존증)을 통해 혈전이 뇌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난원공개존증은 심장의 우심방과 좌심방을 나누는 벽(심방중격)에 난 구멍을 뜻하는데, 전체 인구의 최대 25%가 갖고 있을 수 있는 선천적 심장 구조 이상이다. 이에 따라 홀리는 즉시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고 항응고제 치료를 시작했으며, 이후 심장 결손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도 받았다. 한편,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 헤일리 비버도 "피임약 부작용'으로 뇌졸중 증상을 겪은 바 있다. 그는 아침식사를 하던 중 언어 장애(실어증)와 손가락 무감각 등 뇌졸중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이송 됐다. 의료진은 경구 피임약을 의사와 상의 없이 복용한 것,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감염된 것,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는 장거리 비행에서 움직임이 부족했던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전체 인구 최대 25%가 갖고 있는 선천적 심장 이상 난원공 개존증은 출생 후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난원공이 폐쇄되지 않고 개방된 질환을 의미한다. 자궁 속의 태아는 태반에서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아 폐의 기능이 필요 없기 때문에 혈액과 산소의 효율적 순환을 위해 심장의 우심방과 좌심방을 구분하는 벽에 밸브모양의 구멍이 뚫려 있다. 난원공이라고 불리는 이 구멍은 출생 후에는 자연적으로 폐쇄되는 게 정상인데 구멍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드물지만 난원공으로 혈전이 통과해 순환장애와 뇌졸중 위험이 커지며 최근에는 편두통까지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난원공 개존증은 대부분 무증상이다. 다만 피로하거나 운동할 때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 드물게 난원공을 통해 혈전이 우심방에서 좌심방으로 넘어가면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난원공이 작은 경우 일상생활에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난원공이 뇌졸중의 원인이 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 혈관을 통해 기구를 삽입하여 난원공을 막는 시술을 진행한다. 또한 항응고제, 항혈소판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6 13:27:56[파이낸셜뉴스]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얼굴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 가맹점을 서울시내 2만개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토스 페이스페이는 높은 정확도와 빠른 속도가 강점으로 토스 앱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얼굴을 최초 1회 등록하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 중 원하는 수단으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지난 2월 편의점에서 페이스페이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서울 전 자치구 2만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에 나선다. 페이스페이를 사전 가입한 이용자 중 일부에게 먼저 서비스를 오픈하고, 결제 가능 대상은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페이스페이는 토스 결제 단말기 및 포스(POS) 솔루션 공급 자회사인 토스플레이스 단말기가 비치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가맹점 수 확대와 더불어 이용할 수 있는 업종도 다양해졌다. 카페, 음식점, 미용실, 학원, 헬스장 등 생활 밀착형 가맹점에서 페이스페이 이용이 가능하다. 안전하고 편리한 페이스페이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24시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가동해 부정 거래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바로 조치한다. '안심보상제'도 운영한다. 페이스페이 이용 중 부정 거래가 발생할 경우, 피해 금액을 토스가 선제적으로 보상한다. 서비스 출시 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전적정성 검토도 받았다. 사전적정성 검토는 신기술이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기업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 원칙의 합리적인 적용 방안을 찾도록 한 제도다. 이 제도를 거쳐 안면식별정보, 고유식별정보 등을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하게 처리할 방안을 마련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10 14:2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