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만 출신 모델 팡 기원이 성형수술 때문에 공항 짐 검사에서 걸린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30만명이 넘는 팡 기원(36)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일을 공개했다. 그는 18살 때부터 성형을 시작해 이마 2회, 눈꺼풀 5회, 코 5회, 턱 수술 2회, 안면 복구를 위한 지방 흡입 수술 5회 등 지금까지 성형수술을 19번 넘게 받았다. 수술비용만 25만 달러(약 3억3937만원)에 달한다. 그런데, 얼마 전 공항에서 보안 검사를 하다가 자신의 얼굴에 나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팡 기원은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아랫입술 아래에 2.5cm 정도 되는 나사가 발견돼 당황스러웠다”며 “코에서도 발견됐는데, 여러 군데서 발견된 사진이 마치 퍼즐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8년 전에 턱 보형물 시술을 받았는데, 그때 나사가 아직도 있는 것 같다”며 “CT를 찍었고, 제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팡 기원이 SNS에 공개한 CT사진을 보면 그녀의 아랫입술 바로 아래에서 2.5cm 정도의 수술용 나사가 발견되고, 코와 턱 아래에 박혀 있는 나사도 보인다. 팡 기원은 "그동안 너무 많은 성형수술을 받아 어떤 걸 했는지 자세히 기억하지 못한다"라며 "이렇게 성형수술을 많이 하게 된 이유는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낮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계속 성형수술을 받을 계획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방기원은 지난 2013년 속옷 모델로 데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성형을 진짜 많이 했다", "저 정도면 스스로 알아차리기도 힘들었을 것 같다", "수술하다 들어간 건가", "나중에 염증 같은 게 올라오면 어떡하냐", "해당 병원에 문의해 보는 게 좋을 듯" 등 댓글을 남겼다. 한편 실제로 성형수술을 하면 얼굴에 나사를 고정할 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뼈를 자르는 윤곽이나 양악 수술을 할 때 뼈 절골 후 원하는 위치에 뼈가 다시 붙을 동안 고정용으로 철사나 고정나사를 쓴다. 이외에도 실리콘 등 보형물을 고정할 때도 간혹 나사를 사용한다. 다만 이때 사용하는 나사는 인체에 무해한 인체 전용 나사나 철사를 사용한다. 수술 후 뼈가 다 고정된 후에는 제거해야 한다. 나사를 제거해야 뼈의 유합(골절 후 뼈가 붙은 상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거하지 않으면 이후 질환이나 외상이 발생했을 때 진단을 방해하거나 주변 조직을 더 손상할 위험이 있다. 팡 기원처럼 공항에서 짐 검사를 할 때 나사가 발견돼 알람이 울리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크기가 큰 고정나사를 쓰면 알람이 울릴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7 20:23:57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의 얼굴 면적은 419㎠으로 서양인 남성 453㎠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얼굴이 커 보이는 이유는 단지 치수만으로 크기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얼굴의 가로 세로의 비율, 입체감 등이 영향을 준다. 때문에 무조건 턱을 많이 깎고 턱 너비를 좁게 만든다고 해서 아름다운 얼굴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전체적인 얼굴 이목구비와 자연스럽게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 성공적인 안면윤곽수술인 사각턱수술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안면윤곽수술만 전문적으로 하는 작은얼굴성형외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나사 없는 ‘돌려깍기 수술법’이 화제다. 사각턱은 측면에서 봤을 때 뿐 아니라 정면에서 보았을 때도 갸름해 보이도록 해야 완벽한 V라인을 가질 수 있다. 대부분 수술 전 환자들은 수술 후 볼 처짐이나 2차각과 같은 부작용을 걱정한다. 그러나 작은얼굴성형외과에서 하고 있는 사각턱 수술은 귀 아래 사각턱부터 턱 끝까지 한 번에 갸름해질 수 있는 안면윤곽 수술로 나사 없이 턱 부위의 뼈를 조각하듯이 깎아 불필요한 부위를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턱뼈가 흔들릴 걱정이 없고 2차 각이 생기지 않는다. 또한 턱끝수술은 1cm 이상 길이 조절이 자유롭고 축소된 후 뼈 길이만큼 근육이 밑으로 처지는데 이 때 처진 근육을 모아서 위로 묶어 주어 입체감도 살리고 처짐 현상을 방지한다. 마지막으로 턱 주위에 지방이 많은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빠지지 않고 처지게 되는데 귀뒤의 얇은 관을 통과하여 피부아래의 피하지방에서 심층만을 밖으로 빼내어 주게 되면 처짐이 없고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되지 않으며 영구적인 지방제거이기 때문에 다시 지방이 생기기 않아 사각턱에서 V라인으로 완성이 된다. 안면윤곽수술 환자들의 후기를 보면 수술 후 공항검색대 통과나 X-ray 검사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사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윤곽수술 후 공항검색대 통과나 X-ray 검사 시에 나사나 핀셋 등의 금속물질이 드러나지 않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작은얼굴성형외과 장호 대표원장은 “턱뼈의 두께, 길이, 연조직의 양, 신경의 위치와 경로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깎는 것이 아니라 윤곽수술 전에 3D CT 촬영을 통해 환자에게 맞는 일대일 수술법을 시행해야 안전한 윤곽수술이 가능하며, 환자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며 “얼굴 부위에 실시하는 고난도의 수술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사각턱수술 등 안면윤곽수술을 받으러 병원을 선택할 경우에는 병원의 안면윤곽수술후기에 대한 꼼꼼한 체크와 함께 수술에 필요한 첨단장비를 갖췄는지 경험이 풍부한 숙련성을 갖춘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에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4-06-03 08:35:20매주 숨어있는 루키 배우들을 찾아 알려드리는 '숨은 루키 찾기!' 누구도 찾지 못한 보석 원석과도 같은 신예 루키 배우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한다. 처음 봐서 낯설지만 그래서 더 매력 있는 신인 배우들의 아이덴티티, 그리고 스토리. 앞으로 레귤러로 진행하는 '숨은 루키 찾기'에서 함께 루키 배우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이번 '숨은 루키 찾기!'의 주인공 하이틴 아역 배우 최서윤은 '배우앤배움 EnM'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채로운 감정이 녹아든 독백 연기를 선보였다. 독백이 시작되자 최서윤은 '단팥빵'이라는 첫마디를 건네며, 음식을 매개체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냈고, 이후에는 엄마에 대한 그리운 감정이 점차 서운함과 분노로 뒤바뀌며, 결국 격정적인 감정을 폭발시키는 임팩트 있는 연기로 독백 연기를 완성시켰다. 카멜레온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싶다는 최서윤은 드라마 KBS '달리와 감자탕', MBC '내일'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만의 매력을 제대로 그려냈고, 최근에는 광고 '노담멤버스'에서 세빛고 배드민턴 부원으로 출연해, 톡톡 튀는 매력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현재 최서윤은 배우앤배움 하이틴센터에서 연기교육을 받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훈련과 자체 오디션, 캐스팅 시스템을 통해 많은 현장 경험을 쌓으며,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최서윤은 '배우&루키' 인터뷰를 통해 하이틴 아역 배우로서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먼저 그는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하며 "어렸을 때 TV를 보는데 한 배우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고 나도 저렇게 쉽게 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 이후 틈만 나면 혼자 눈물 연기에 도전했지만, 아무리 쥐어짜 봐도 눈물이 나질 않았다. 그렇게 연기에 대해 동경심과 호기심이 더해져 결국 연기 학원에 등록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서윤은 "아직 많은 캐릭터들을 연기해 보지 못했다. 꼭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바로 '술꾼도시여자들'에서 나사 빠진 백치미 캐릭터 '한지연'과 '더 글로리'의 메인 빌런 '박연진' 같은 악역이다. 두 캐릭터의 성격은 완전히 다르지만, 캐릭터 자체가 매력 넘치기 때문에 꼭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자신이 매료된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더불어, 배우 김지원을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밝힌 최서윤은 "'상속자들', '나의 해방일지', '태양의 후예'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김지원 배우의 명연기를 몸소 느끼게 됐다. 한 사람이 매 작품 새로운 캐릭터를 그려낼 수 있다는 점에 놀랐고, 좋은 배우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높은 이해가 필수 조건이라는 것을 체감하게 됐다. 아직 배우로서 부족한 점투성이지만 앞으로 김지원 배우처럼 매 작품 다채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서윤은 "자기소개에 언급한 것처럼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간에, 그에 맞는 색깔을 찾아내고 싶다. 카멜레온처럼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얼굴과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배우가 될 것이다"라고 배우로서 포부를 전했다. 자신의 색을 만들어 내고 싶다는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지닌 아역 배우 최서윤. 좋은 배우로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배우 최서윤의 인터뷰 영상은 ‘배우앤배움 EnM'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사진=배우앤배움EnM 유튜브 캡처
2023-04-26 14:18:44[파이낸셜뉴스] 아래턱뼈는 다른 얼굴뼈에 비해 굵고 단단하지만 코뼈 다음으로 가장 골절이 많다. 가장 바깥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뼈들과 연결돼 있지 않아 힘이 분산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래턱뼈가 감당할 수 있는 힘 이상의 외력이 가해지면 턱뼈골절이 일어난다. 25일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박정현 교수는 "턱뼈가 골절됐을 때는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골절 부위가 더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말을 삼가고 바로 응급실로 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래턱뼈 골절은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최근에는 오토바이나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에 의한 교통사고, 그리고 폭행이나 넘어지는 등 다양한 원인 때문에 골절이 발생한다. 드물게는 발치, 임플란트 등 턱뼈 내부로 힘이 가해지는 치과 수술로 인해 골절이 일어나기도 한다. 흔치 않지만 사랑니 발치 중 턱뼈가 골절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깊이 매복돼 있는 사랑니를 빼면서 사랑니 빼는 기구를 턱뼈 깊숙하게 넣고 힘으로 비틀 때 힘이 턱뼈를 쪼개는 방향으로 작용해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턱뼈골절은 주로 턱의 정중앙, 턱뼈 각, 관절에서 주로 나타난다. 정중앙은 넘어지면서 턱을 바닥에 부딪치는 경우 턱 피부가 찢어지면서 뼈가 부러진다. 정중앙 골절이 생기면 충격이 턱 상부의 관절로 전달돼 관절이 같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다. 턱뼈 골절 시에는 붓기, 통증, 출혈, 멍이 있을 수 있다. 골절은 연속된 뼈가 단절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절 부분에서 변위가 나타나며 얼굴이 비뚤어져 보이거나 생김새가 일부 달라지기도 한다. 또 턱뼈는 치아를 포함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골절 시에 치아도 함께 틀어지면서 부정교합이 나타난다. 턱뼈골절은 사고와 같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평소 응급 처치법을 알아두어야 한다. 또한 턱뼈가 골절되는 경우에는 많은 경우가 치아의 손상을 동반한다. 이때는 부러지거나 빠진 치아를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능한 빠진 치아를 갖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구강악안면외과에서는 수술이나 깁스를 통해 부러진 턱뼈가 붙을 수 있도록 치료한다. 턱의 기능 중 '비틀리는 힘'이 작용하는 턱뼈 정중앙이나 '벌어지는 힘'이 작용하는 턱뼈 각이 부러졌다면 수술로 금속판 넣어 고정해야한다. 반면 턱 관절만 부러진 경우 수술 없이 깁스를 통해 고정한 뒤 물리치료를 통해 기능을 회복한다. 깁스라고 하면 흔히 석고를 발라서 붕대를 감아 놓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턱은 이 방식으로 깁스를 할 수 없다. '턱뼈깁스'는 위아래 치아 사이사이 잇몸에 작은 나사를 여러 개 심고 철사로 연결해 아래턱을 움직이지 못하게 해서 치료한다. 이 때문에 깁스가 바깥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입을 움직일 수 없어 불편하다. 2~3주 후 골절부위는 '가골'이라고 불리는 약한 뼈로 연결된다. 이때부터 부드러운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부러진 턱뼈는 3~6개월 사이 완전히 붙는다. 금속판 고정 수술을 받은 경우 6개월 차에 금속판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골절 치료가 끝난다. 박 교수는 "턱뼈골절은 기능 이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불편이 클 수밖에 없다"며 "아래턱에 충격을 받은 뒤 불편감이나 기능 이상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 기간 단축과 완전한 기능 회복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2-08-25 09:03:26[파이낸셜뉴스] 65~69세 어르신의 코로나19 예방백신 예방접종 예약이 10일 시작됐다. 이번주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고연령층 중심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한 이날 모더나 백신에 대한 품목 허가 첫 관문을 통과해 국내 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다음달 3일까지 65∼69세(1952∼1956년생) 어르신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다. 예약방법은 종전 70~74세와 동일하다. 온라인 사전예약 누리집이나 질병관리청 감염병 전문 콜센터 등을 통해 희망 접종 일자와 장소를 선택하면 된다. 예약을 완료하면 1시간 이내에 예약 일시, 접종 기관, 백신 종류 등의 정보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가 휴대전화로 전송된다. 접종 대상자가 60세 이상 고령층인 만큼 자녀들이 본인 인증만 거치면 부모님을 대신해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지난 6일부터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인 70∼74세(1947∼1951년생)의 경우 이날 0시 기준 전체 접종 대상자 212만9829명 중 59만727명이 접종 예약을 완료했다. 예약률은 27.7%다. 같은 날부터 사전 예약을 접수 중인 만성 중증호흡기질환자의 예약률은 22.2%(7785명 중 1732명)다. 또한 60∼64세(1957∼1961년생)와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의 사전 예약은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어르신들의 자녀분들께서는 대리예약이 가능하고 또 24시간 온라인으로 쉽게 모바일, 핸드폰이나 아니면 PC를 통해서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의해서 예약일정을 잡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모더나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로나 백신 검증 자문단이 유효성과 안전성에서 허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면서 국내 허가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 항원 단백질 생성하는 방식이다. 현재 접종 현장에서 사용 중인 화이자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하다. 모더나 백신이 국내 허가를 받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에 이어 4번째로 국내 허가를 받는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이날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은 18세 이상 2차 투여 14일 후 효과가 확인돼, 허가를 위한 예방 효과가 인정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예방효과는 백신 2차 투여 14일이후 코로나19로 확진 받은 사람은 약 94.1%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연령 기저질환 유무에 관계없이 86% 이상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임상시험에서 발생한 이상사례와 관련해 검증 자문단은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프로파일(경향성)은 허용할 만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다만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얼굴종창 등 9건이 보고됐다. 식약처는 13일 식약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자문 받아 그 결과를 당일 발표할 예정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5-10 16:31:30[파이낸셜뉴스] 미국 모더나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로나 백신 검증 자문단이 유효성과 안전성에서 허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면서 품목 허가에 속도가 붙고 있어서다. 국내 허가를 받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에 이어 4번째로 국내 허가를 받는 코로나19 백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녹십자가 수입품목허가 신청한 '모더나 코비드-19백신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검증 자문단은 식약처가 임상·비임상·품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자문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다. 이후 중앙약사심의위원회와 최종점검위원회를 거치면 최종적으로 국내 허가를 받게 된다.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 항원 단백질 생성하는 방식이다. 현재 접종 현장에서 사용 중인 화이자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하다. 식약처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냉동(-25도~-15도)에서 7개월 △냉장(2~ 8도)에서 1개월 △상온(8~25도) 사이에서 12시간 보관이 가능하다. 또한 한 바이알당 10명이 접종 가능하다. 자문단은 미국에서 진행중인 임상 1, 2, 3상(각 1건)의 중간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평가했다. 백신의 예방 효과에 대해서 검증 자문단은 제출된 자료에서 18세 이상 2차 투여 14일 후 효과가 확인돼, 허가를 위한 예방 효과는 인정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예방효과는 백신 2차 투여 14일이후 코로나19로 확진 받은 사람은 약 94.1%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연령 기저질환 유무에 관계없이 86% 이상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백신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면역원성 평가에서는 '중화항체'의 경우 투여 전과 비교시 백신 2차 투여 4주 후부터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대상자 비율 등을 의미하는 '혈청전환율'이 100%에 달했다. 임상시험에서 발생한 이상사례와 관련해 검증 자문단은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프로파일(경향성)은 허용할 만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다만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얼굴종창 등 9건이 보고됐다. 이와 관련 김희성 식약처 신속심사과장은 "9건의 이상반응 등 얼굴종창이 2건 있었는데, 이는 6개월 이내 필러시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분이었다"면서 "이부분은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번 검증 자문단 자문회의를 통해 얻은 전문가 의견 및 권고사항과 심사 결과를 종합할 계획이다. 이후 신청 품목의 안전성, 효과성, 허가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13일 식약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자문 받아 그 결과를 당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녹십자가 허가 및 유통하는 모더나 백신은 정부가 2000만명분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3·4분기 도입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인 공급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5-10 10:45:08[파이낸셜뉴스] 미국 모더나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품목 허가에 앞서 진행된 코로나 백신 검증 자문단이 유효성과 안전성에서 허가 가능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국내 허가를 받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에 이어 4번째로 국내 허가를 받는 코로나 백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녹십자가 수입품목허가 신청한 '모더나 코비드-19백신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검증 자문단은 식약처가 임상·비임상·품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자문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로. 이후 중앙약사심의위원회와 최종점검위원회를 거치면 최종적으로 국내 허가를 받게 된다. 자문단은 미국에서 진행중인 임상 1, 2, 3상(각 1건)의 중간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평가했다. 백신의 예방 효과에 대해서 검증 자문단은 제출된 자료에서 18세 이상 2차 투여 14일 후 효과가 확인돼, 허가를 위한 예방 효과는 인정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예방효과는 백신 2차 투여 14일 이후 코로나19로 확진 받은 사람은 백신군 11명, 대조군 185명으로 약 94.1%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연령 기저질환 유무에 관계없이 86%이상의 예방효과가 있었다. 중증 환자가 발생하거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사례는 대조군에서는 31명(중증확진 30명, 사망 1명)이었으며, 백신군에서는 없었다. 백신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면역원성 평가에서는 '중화항체'의 경우, 투여 전과 비교했을 때 백신 2차 투여 4주 후부터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대상자 비율 등을 의미하는 '혈청전환율'은 100%이었다. 안전성 관련해서는 임상시험에서 발생한 이상사례와 관련해 검증 자문단은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프로파일(경향성)은 허용할 만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3만 342명(백신군: 1만 5179명, 대조군: 1만 5163명)을 대상으로 백신 투여 후 7일간 조사한 결과, 국소 반응은 주사부위통증(92.0%), 림프절병증(19.8%), 종창(14.7%), 홍반(10.0%)으로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이며 발생 후 1~3일 이내에 소실됐다. 전신 반응은 피로(70.0%), 두통(64.7%), 근육통(61.5%), 관절통(46.4%),오한(45.4%), 오심(23.0%), 발열(15.5%) 순으로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이며 접종 후 1~2일내 발생하여 1~2일 이내에 소실됐다. 국소·전신반응 대부분은 성인에 비해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발생빈도와 중증도가 낮았다. 백신 투여와 관련성이 있는 예측되지 않은 이상사례(투여 후 4주간 조사)는 백신군의 약 8.2%(1242/1만 5185명)에서 발생했으며 주요 증상은 피로(1.5%), 두통(1.4%), 근육통(0.8%), 주사부위통증(0.8%), 주사부위발적(0.8%) 등이었다. 아울러 임상시험 전체 등록대상자 3만 351명 중 백신군 1.0%(147명), 대조군 1.0%(153명)에서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됐고,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얼굴종창 등 9건이고 임상시험 자료 제출시점에는 대부분 회복 중이었다. 식약처는 이번 '검증 자문단' 자문회의를 통해 얻은 전문가 의견 및 권고사항과 심사 결과를 종합해 신청 품목의 안전성, 효과성, 허가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13일 식약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자문 받고, 그 결과를 당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녹십자가 허가 및 유통하는 모더나 백신은 정부가 2000만명분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다만 공급 일정은 미정인 가운데 3·4분기 도입될 전망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5-10 09:18:02국내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유튜버'로 변신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유튜브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 CEO들이 최근 미래 핵심 소비층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직접 온라인 홍보에 뛰어들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지난 11일 이마트 공식 유튜브 채널 '이마트LIVE'에 정 부회장이 유튜버로 변신한 모습이 공개됐다. '배추밭 비하인드와 시장에서 장 본 이야기 공개!'에서 정 부회장은 전남 해남에서 배추를 직접 수확하고, 배추를 활용해 요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배추 2행시(배고파, 추워)를 하는 '아재 개그'를 선보이는가 하면, 촬영 스태프들을 위해 전통시장에서 호떡을 사서 나눠주기도 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배추쌈 레시피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하는 등 영상 제작에 마케팅 부서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으며, 직접 연기와 내레이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게재된 후 이마트 유튜브 채널에는 '응원하고 싶은 재벌' '회장님이 모델이라니 신선하고 친근해서 좋다' '이분 좋아지면서 이마트로 장보러 다닌다' 등 네티즌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초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유튜브에 나와 자신이 가장 즐겨 마시는 스타벅스 음료(자몽 허니 블랙 티·제주 말차라떼·나이트로 콜드브루)를 언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나이트로 콜드 브루'는 12월 한 달간 전월보다 3배가량 더 팔렸다. 정 부회장은 이전부터 평소 SNS 활동이 활발한 경영인으로 유명하다. 팔로워가 50만명이 넘는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딸이자 뮤지컬 배우인 함연지씨의 유튜브에 얼굴을 비춘다. 공개된 영상에서 함 회장은 딸과 쇼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평범한 부녀의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 윤홍근 제너시스 비비큐(BBQ) 회장은 가수 광희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네고왕'에 출연해 100억원대 치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기업 이미지를 바꿔놨으며,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 등장해 대중과의 소통에 나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SNS·유튜브 마케팅이 기업을 알리기 위해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기업의 수장이 직접 나와 신뢰도를 높이는 행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1-18 18:10:17[파이낸셜뉴스] 국내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유튜버’로 변신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유튜브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 CEO들이 최근 미래 핵심 소비층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직접 온라인 홍보에 뛰어들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지난 11일 이마트 공식 유튜브 채널 ‘이마트LIVE’에 정 부회장이 유튜버로 변신한 모습이 공개됐다. ‘배추밭 비하인드와 시장에서 장 본 이야기 공개!’에서 정 부회장은 전남 해남에서 배추를 직접 수확하고, 배추를 활용해 요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배추 2행시(배고파, 추워)를 하는 ‘아재 개그’를 선보이는가 하면, 촬영 스태프들을 위해 전통시장에서 호떡을 사서 나눠주기도 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배추쌈 레시피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하는 등 영상 제작에 마케팅 부서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으며, 직접 연기와 내레이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게재된 후 이마트 유튜브 채널에는 ‘응원하고 싶은 재벌’ ‘회장님이 모델이라니 신선하고 친근해서 좋다’ ‘이분 좋아지면서 이마트로 장보러 다닌다’ 등 네티즌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초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유튜브에 나와 자신이 가장 즐겨 마시는 스타벅스 음료(자몽 허니 블랙 티·제주 말차라떼·나이트로 콜드브루)를 언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나이트로 콜드 브루'는 12월 한 달간 전월보다 3배가량 더 팔렸다. 정 부회장은 이전부터 평소 SNS 활동이 활발한 경영인으로 유명하다. 팔로워가 50만명이 넘는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딸이자 뮤지컬 배우인 함연지씨의 유튜브에 얼굴을 비춘다. 공개된 영상에서 함 회장은 딸과 쇼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평범한 부녀의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 윤홍근 제너시스 비비큐(BBQ) 회장은 가수 광희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네고왕'에 출연해 100억원대 치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기업 이미지를 바꿔놨으며,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 등장해 대중과의 소통에 나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SNS·유튜브 마케팅이 기업을 알리기 위해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기업의 수장이 직접 나와 신뢰도를 높이는 행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1-17 13:28:58내 병실을 방문한 두 명의 여자 목사님은 물론 선의로 찾아왔을 것이다. 걱정스러운 눈빛이 그들의 진심을 말하고 있었다. 그중 한 목사님이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자매님을 사랑하십니다. 항상 자매님과 함께하시고요." 나는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왼쪽 얼굴이 터져 버릴 것처럼 아팠기 때문이다. 거의 8년 동안 나는 희귀한 신경성 질환을 앓고 있었다. 하루에 세 번 먹는 약은 통증을 잠시 잊게 해줄 뿐이었다. 완치될 확률은 희박했다. 하지만 최근에 이렇게 입원한 것은 이것 때문이 아니었다. 척추 통증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척추를 안정시키기 위해 경추부에 나사못 6개와 티타늄판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나는 극심한 통증과 두려움에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이런 나에게 이 목사님들이 하나님의 선의를 상기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저희가 도울 일이 있을까요?" 또 다른 목사님이 물었다. 나는 격앙된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다. "하나님께서 도대체 왜 저에게 이런 일을 겪게 하시는지 좀 말씀해 주세요. 하나님께선 저에게 뭘 원하시는 걸까요? 왜 도와주시지 않는 거죠?" 목사님들은 힐끗 눈길을 주고받더니 한참 동안이나 침묵했다. 마침내 한 목사님이 입을 열었다. "하나님께 직접 여쭤보면 어떨까요?" 2007년 8월, 화창한 일요일 아침이었다. 갑자기 왼쪽 얼굴이 불에 타는 듯 아팠다.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이 처음으로 시작된 날이었다. 삼차신경통은 12개의 뇌신경 중 하나인 삼차신경이 기능부전으로 인해 머리와 얼굴에 고통스러운 감각정보를 전송하는 질환이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눈이나 귀나 혀가 번개를 맞은 것처럼 찌르듯 아파왔다. 어떤 땐 누가 벽돌 한 자루로 한쪽 머리를 내려치는 듯한 느낌이 드는가 하면, 아랫입술이 늘 불에 타는 듯 화끈거렸다. 통증이 어찌나 심한지, 멀쩡히 서 있다가 갑자기 다리가 휘청거리곤 했다. 내 나이 오십대. 신문기자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지만 모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금융분야 종사자인 남편 마이클은 편도 한 시간 거리를 출퇴근하느라 밤이 늦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두 아들은 대학에 다니느라 멀리 떨어져 있었다. 나는 대부분의 날을 소파에 잔뜩 웅크리고 앉아 보냈다. 남편은 늘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낫게 해주실 거예요." 남편이 참여하고 있는 남성전도회에서 모임 때마다 매번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있었다. 내 친구들도 전화를 걸거나 카드를 보내주곤 했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희망을 잃지 말자!' 나의 이런 흔들림 없는 신앙에 모든 사람이 감탄했다. 교회에서 알고 지내는 디(Dee)는 나의 영적 조언자를 자처했다. 그녀는 매일 아침 전화를 걸어 성경 구절을 들려주며 하루에 최소 세 번 읽으라고 했다. 저녁에도 매일 전화를 걸어 이렇게 물었다. "리아, 오늘의 성경 구절 읽었니? 몇 번 읽었어?" 디는 카드며 편지를 보내곤 했다. 기도 일기를 보내는가 하면, 평화로운 음악과 편안한 목소리로 낭독한 성경 구절이 담긴 CD 같은 것을 보내줬다. 어느날 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좋은 소식이 있어. 신앙으로 병을 고쳐주는 아주 용한 분을 찾았지 뭐니. 오늘 밤 너희 집으로 오실 수 있대. 그분한테 안수 기도를 받으면 분명히 병을 고칠 수 있을 거야. 기부금 조금만 내면 된대." 나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의해야 할 것 같았다. 남편의 대답은 이랬다. "그 언니라는 분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요. 좋은 교회분인 것은 맞지만 영적 지도자는 아니잖아요. 그분한테 고맙지만 사양하겠다고 말해요." 내 생각도 같았다. 남편의 남전도회를 비롯해 내 가족과 친구들까지 하나님께 기도드리는데도 나를 치유해 주시지 않는다면, 돈을 받고 낯선 사람이 해주는 기도인들 들어주시겠는가? 제의를 거절한 후 디에게서는 더 이상 전화가 오지 않았다. 교회의 정기 기도 모임에 참석한 나는 앞으로 나가 장로님들의 안수기도를 받았다. 그 순간 몸이 편안해졌지만, 얼마 안 가 다시 통증이 찾아왔다. 마치 먹구름이 해를 완전히 가려 버린 듯한 기분이었다. 진단을 받은 지 2년이 지난 후, 신경전문의는 나를 저명한 신경외과 전문의에게 의뢰했다. 새로운 의사는 나에게 두개골 경골절개술을 권유했다. 안면에 전극을 삽입해 두개골의 미세한 구멍으로 통과시킨 다음,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섬유를 파괴하는 수술이다. 수술은 두 시간 안에 끝나며 침습을 최소화한 시술이라고 했다. "수술을 받고 나면 삼차신경통 통증이 완전히 사라질 겁니다."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회복실에서 깨어나기 전까지는. "얼굴이 뜨거워요! 불붙은 것 같아요!" 나는 소리를 지르며 두 손으로 얼굴에 부채질을 해댔다. 마치 얼굴이 산산조각이 나며 찢어지는 듯했다. 간호사가 황급히 달려와 진정제를 투여했다.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는 통증이 더 심해졌다. 죽을 것 같은 고통이었다. 결국 가장 강력한 진통제를 자가 투여할 수 있는 장치를 부착하게 됐다. 그로 인해 나는 계속 약에 취해 몽롱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통증은 진정됐다. "시간이 지나면 삼차신경통이 저절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의사는 말했다. 그러더니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제가 기도해 드려도 될까요?" 지금까지 왜 다른 의사들은 한 번도 이렇게 묻지 않았는지 궁금했다. 나는 의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님, 부디 하나님의 은총과 자비로 라티머 부인을 고통 속에서 건져 주소서…." 의사는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라티머 부인, 성경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약속한 승리를 부인도 꼭 거두게 될 것이라고 믿어요." 승리라고? 신경성 진통제 없이는 단 한 시간도 버티지 못하는 내가? 며칠 뒤 나는 퇴원했다. 그 후로 몇 주에 걸쳐 서서히 두개골 수술로 인한 통증이 수술 이전의 수준으로 호전됐다. 그 후로 또다시 8년이라는 시간을 삼차신경통과 함께 살아갔다. 살아갔다기보다는 그저 존재하고 있었다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친구들의 연락도 갈수록 줄었는데 당연한 일이었다. 전화를 걸어 나와 함께 기도해 주는 사람이 몇 주 동안 단 한 명도 없을 때도 있었다. 나는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신약을 처방받은 후로는 통증의 빈도나 강도가 개선됐다. 통증의 강도가 최대 수치를 10으로 볼 때 8 수준까지 호전됐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대부분의 날을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보냈다. 하루 종일 옷도 갈아입지 않았다. 그러던 중 경추 수술을 받게 되었고, 두 목사님이 병실에 찾아와 나에게 하나님의 선의를 운운한 것이었다. 거추장스러운 경추보호대를 부착한 채 집으로 돌아온 나는 또다시 소파로 향했다. 텔레비전을 켜고 채널을 돌렸다. 채널을 돌리는데 화면에 휠체어를 탄 여성이 등장했다. "이 여성은 사지마비뿐 아니라 만성통증도 겪고 있습니다." 진행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화면을 향해 슬리퍼를 던졌다. "주님, 한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겪어야 합니까?" 이렇게 말한 다음 채널을 돌리려는데 무엇인가가 나를 붙들었다. 나는 계속해서 귀를 기울였다. 화면 속의 여성은 40년 동안이나 휠체어를 탔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충만한 삶을 살아온 것이다. 결혼도 하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희망을 전하는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삶을 살아가세요. 하나님의 은총은 이미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하나님께 직접 여쭤보면 어떨까요? 두 목사님이 해준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처음으로 나는 하나님께서 나의 간청에 이미 응답하고 계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나님께서는 내 주위를 친절한 친구들과 교회 식구들 그리고 나를 사랑해 주는 가족들로 가득 채워 주셨다. 나의 생계를 책임져 주고 참을성도 많고 든든한 남편,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두 아들, 내 삶의 모든 고비마다 하나님께서는 은총을 가득 베풀어 주셨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나에게 도움을 줄 사람들을 필요한 곳에 두심으로써 말이다. 심지어 신경외과 전문의가 나를 위해 기도도 해주지 않았던가! 이튿날 아침, 나는 잠옷 차림으로 소파에 털썩 주저앉는 대신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오디오 성경책을 꺼내 하나님의 은총의 선물에 관한 성경 구절을 들었다. 나는 하나님께 감사 말씀을 드리고는 이렇게 기도했다. 나 자신에게는 덜 집중하고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는 데 더 집중하게 해달라고. 몇 주 후에 나는 교회에서 열리는 여성 제자훈련 프로그램에 등록하는가 하면 아픈 사람들을 위한 중보기도 모임에도 가입했다. 이제야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하나님께서는 나로 하여금 오랜 세월 삼차신경통을 견뎌내도록 하심으로써 당신의 은총을 깊이 경험하도록 하신 것이었다. 그리고 내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돕기를 바라신 것이었다. 마침내 나는 그때 병실에서 목사님들에게 내가 한 모든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았다. 2016년 여름, 나는 삼차신경통이 사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서히 약을 끊었다. 통증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었다. 수년 전 그 신경외과의가 언급했던 가능성이 실현된 것이다. 나는 가스펠 가수 커크 프랭클린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 "나는 알고 있어요. 해낼 수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어요. 견뎌낼 수 있다는 걸. 그 어떤 시련이 찾아와도 내 삶을 주님께 맡깁니다." 삼차신경통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는데, 만약 그렇다고 해도 나는 이제 견뎌내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때마다 나를 보살펴 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방법으로 은총을 조금씩 나누어 주실 뿐, 하나님의 은총은 내가 시련을 헤쳐나가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가이드포스트(Guideposts)'는 1945년 노먼 빈센트 필 박사에 의해 미국에서 창간된 교양잡지로, 한국판은 1965년 국내 최초 영한대역 잡지로 발간되어 현재까지 오랜 시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가이드포스트는 실패와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선 사람들, 어려움 속에서 꿈을 키워가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의 감동과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감동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의 후원을 통해 군부대, 경찰, 교정시설, 복지시설, 대안학교 등 각계의 소외된 계층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을 통해 더 많은 이웃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글·사진=가이드포스트
2020-07-21 16: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