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김종국이 축의금을 상대적으로 적게 낸 방송인 조나단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종국은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 조세호 결혼식에 참석한 뒷이야기를 나누던 중 조나단에 대해 "축의금 얼마 하지도 않아 놓고 겁나 X 먹더라고”라고 말했다. 또 그는 "조나단 축의금 얼마인지 알아? 물어봤어?"라는 지석진의 물음에 "그건 말할 수 없다. 나단이가 비밀로 하라고 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출연진이 웃어넘겼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종국이 우스갯소리로 말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아직 사회초년생인 조나단의 축의금 액수에 대해 왈가왈부하며 조롱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누리꾼은 "조나단이 연예인이긴 하나 2000년생으로 사회초년생에 불과한 나이인 만큼, 축의금 액수를 지적하는 듯한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나이도 어린데 축의금 운운할 필요가 있나” “축하하러 기쁜 마음으로 가도 민폐, 진상 소리 듣는 세상” “돈 없으면 참석하지 말라는 말보다 무섭다” "아끼다 못해 남이 음식 많이 먹는것도 아깝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또 해당 결혼식은 김종국이 아닌 조세호의 결혼식이었으며, 조세호는 조나단의 참석만으로도 고마워했을 수 있는데 김종국이 나서서 축의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선넘었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그냥 웃기려고 오바한 거 같다” “당사자가 문제 삼지 않는데 제삼자가 왈가왈부할 필요 없다” 등 김종국 발언이 문제 될 것 없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축의금 액수에 관한 논쟁은 하객들 사이에서 지속해서 나오는 주제 중 하나다. 축의금 액수로 갈등이 생겼다는 사연들도 눈에 띈다. 자연스럽게 얼마 정도의 축의금이 적절한지에 관한 질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4일 카카오페이는 축의금 송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9월 기준 평균 축의금 비용이 9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년 새 약 23%가량 오른 것이다. 연령대별 평균 축의금은 20대 6만원, 30~40대 10만원, 50~60대 12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평균 축의금은 약 6만원, 30~40대는 약 10만원, 50~60대는 약 12만원으로 나타났다.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상대적으로 축의금을 적게 내고, 사회생활을 할수록 금액이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6 09:34:20[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사용자의 축의금 송금봉투 활용 데이터 분석을 통한 축의금 트렌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먼저 카카오페이의 축의금 송금봉투 활용률은 최근 5년 새(2019~2023) 3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9월 기준 평균 축의금 비용은 9만원으로, 2021년(7만3000원) 대비 약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평균 축의금은 20대가 약 6만원, 30~40대가 10만원, 50~60대가 12만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페이로운 소식’에서 '결혼식 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요?'를 주제로 진행한 투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사용자들 중 58%가 10만원을 적정 축의금으로 선택했다. 이번 투표는 11월 1일에서 3일까지 3일간 진행돼 총 7만4652명이 참여했으며, 전 연령대에서 10만원을 가장 선호했으며 5만원을 선택한 사용자는 40대, 10만원 초과를 선택한 사용자는 30대에서 가장 많았다. 카카오페이는 “가을철 결혼 성수기를 맞아 사용자에게 재미있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번 컨텐츠를 기획했다”며 “취향과 나이, 상황 등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송금봉투를 활용해 사용자가 더욱 즐거운 교류를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04 10:42:32[파이낸셜뉴스] "(병들이) 부사관 알기를 되게 쉽게 알아요. 그냥 대놓고 '돈 얼마 되지도 않는 거 그런 거 왜 합니까?' (라고 말해요.) (병 월급과) 50만원도 차이 안 나는데 더 이상 뭘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할 필요가 없죠." 1일 SBS 보도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군 병장이 받는 월급이 올해보다 20%나 늘어, 150만원이 된다. 그런데 초급 '간부' 하사가 받는 기본급은 전보다 3% 오른 193만원이다. 병사들 월급은 오르는 반면 부사관들의 처우는 개선되지를 않고 있다 보니, 군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원율도 크게 떨어지면서 급기야 하사의 수가 상사보다 적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2019년 4.9대 1이었던 부사관 경쟁률은 지난해에 1.8대 1로 줄었다. 이 중에서도 특전 부사관 지원율은 2022년 8.3대 1에서 올해는 2.6대 1로 급락했다. 지난해 전역을 선택한 육군 중사 출신 A씨는 더딘 처우 개선과 과도한 잡무에 시달리며 자신처럼 중도 하차하는 부사관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3년 전 피라미드였던 부사관 계급별 정원 구조도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 6월 기준, 전체 부대에서 군 운영에 필요한 하사 수는 4만 5천700명으로, 실제 인력은 72%에 해당하는 3만 2천900명에 불과했다. 2년 전 하사 수가 중사 수보다 적어졌는데, 올해 처음으로 상사수보다도 적어진 이른바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 부사관 처우 개선과 관련해 국방부는 단기 복무 장려 수당을 750만원에서 올해 1천만원으로 높였는데 내년 1천300만원으로 인상하려던 계획은 예산 동결로 무산된 상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2 05:49:16제22대 국회가 시작부터 주요 쟁점 현안을 둘러싼 여야 간 극단의 대결정치 지속으로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특히 여야가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국회 본연의 책무를 망각한 채 오로지 입법권력을 둘러싼 당리당략에만 매몰되면서 장기간 급랭정국이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 '기존 정치의 폐해 극복'과 '발로 뛰는 현장정치만이 민생을 위한 길'이라고 호기롭게 외치며 선배들의 기득권 정치에 맞서 당당하게 정치개혁 행보를 이어가는 여당의 초선 의원이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4·10 총선 보수진영에 험지로 불리는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국회 입성 전부터 정치개혁을 외치며 소신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초선답지 않은 초선'으로 불린다. 일각에선 30대 기수론의 선봉장이라고도 한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정치개혁의 출발을 묻는 질문에 "기존 기득권의 권력 자제"라고 답했다. ―정치개혁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권력의 자제다. 제도가 촘촘한 그물망 같을 수는 없다. 제도라는 것은 늘 빈틈이 있기 마련이고, 그 빈틈은 정치인과 국정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통상적 사회 상식 내지는 도덕과 관습, 문화 등을 고려해 자제하고 양보하며 메웠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덕성으로 채워질 것들이 극단의 제도적 권한을 쓰는 방식으로 메워졌다. 예를 들면 대통령은 거부권, 야당은 입법권을 극한으로 쓴다. 협의와 토론, 양심과 덕성으로 해결됐던 부분들이 이제는 제도와 제도를 충돌시키는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도적 정치개혁이 필요하겠지만 지금 제도 안에서 얼마만큼 권력을 자제하고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그 제도를 활용하느냐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 개혁이 되려면 정치하는 사람들이 잘해야 한다. ―제도 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개헌이 필요한가. ▲개헌의 전제조건은 반드시 필요하다. 대통령제에 대한 변화 내지는 통치구조에 대한 논의가 많은데, 오히려 저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본다. 지금 대통령제의 문제점은 5년 단임제도 아니고 대통령의 힘이 세다는 것도 아니다.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인사권이 막강하다는 점이다. 우리 헌법은 삼권분립이 아니라 정확히 말하면 N권분립이다. 독립기구인 대법원장과 감사원장도 결국 대통령이 임명한다. 권력분립이라고 하지만 대통령 손아귀에 다 달려있는 것이다. 만약 지금 구조에서 대통령제만 바뀐다면 제왕적 총리제가 된다. 우리 헌법정신인 권력분립이 위배될 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인사권을 먼저 손보지 않는 이상, 통치체제의 변화는 선후관계가 바뀐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야 대표가 지구당 부활을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합의했는데. ▲일환으로 봐도 된다. 저도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는데, 원외위원장은 합법과 불법을 넘나들며 잠재적 범법자가 돼야 하는 상황이다.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정당법 등은 현역 의원이 아닌 사람이 잠재적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어 놓고 있다. 정치의 다양성이나 진입 가능성 등을 유연하게 확보하기 위해선 이 체제가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개정도 필요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격차해소를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빈부격차다. 빈부격차로부터 모든 격차가 생긴다. 교육이나 건강, 출산, 문화적 혜택 등 모든 격차가 빈부격차로부터 발생한다. 빈부격차는 단순히 소득과 자산의 격차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동성을 떨어뜨리는 것까지 내포한다. 조선시대부터 유구한 전통으로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만의 계층사다리를 소용돌이의 대한민국이라고 표현할 만큼, 맨 밑에서 맨 위까지 올라가는 데 바람 한번으로 올라가는 문화를 가진 것이 우리나라다. 조그마한 대한민국이 세계 선진국으로 나가는 저력이 됐지만, 빈부격차가 공고해지면 사회갈등이 심해진다. 빈부격차가 교육과 문화 격차로 심화되면 굉장히 큰 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수 있고 사회적 활력과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의대정원 증원을 놓고 여야정 및 의료계 간 간극이 큰데. ▲이전에도 세게 얘기한 적 있지만, 개혁을 응원하고 해야 하고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만큼 중요한 것이 과정이다. 목적 달성을 위해 과정에서 불가피한 많은 인명피해가 있거나 과도한 우려가 생기면 그건 정부가 바로잡아야 한다. 결과가 좋다고 하면 모든 것들이 용인되고 독재나 군주제 등이 모두 용인된다. 지금 의정갈등 문제는 정부가 한쪽 방향만 고집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협상의 기술 중 하나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것인데, 정부보단 의사들이 시간이 많다. 그것도 고려해야 한다. ―저출산 대응방안이 있다면. ▲저출산 문제는 정말 극약처방이 필요하다. 적어도 애를 낳으려는 사람과 키우는 사람에 대한 불편을 해소해줘야 한다. 대표적인 게 신생아 대출인데, 애를 낳아야 대출을 해준다는 것이 이상하다. 비현실적인 것을 두고 저출산을 해결하라고 하면 너무 비현실적이고 해결이 안 된다. 푼돈 형식의 현금 나눠주기도 아니라고 보고 전반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저출산 문제는 모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누구나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 이것 때문에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취업과 주거, 결혼 등에서 청년들이 겪는 불안감이 너무 크다. ▲저는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 중 집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본다. 대부분의 직장이 서울에 몰려있는데, 집을 구하는 것이 어렵다. 집이 없으면 생활과 환경이 불안정해진다. 역모기지 등으로 자식들에게 손을 안 벌리고 살기 위해 어떻게든 젊은 사람들에게 집을 만들어줘야 한다. 민주당은 집을 바이(Buy)가 아니라 리브(Live)라고 하는데 무책임한 소리다. 그들의 노후를 민주당이 책임질 것이 아니지 않나. 집도 없고, 노후대책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어떤 젊은 사람들이 안정감을 갖고 애를 낳겠는가. 집이 안정됐을 때 과감하게 창업도 도전할 수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죄악은 젊은 사람들에게 집을 못 사게 했다는 것이다. ―정치개혁의 방향성에 대한 견해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혁신과 개혁인데, 누구나 개혁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아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득권은 달콤하고 개혁이라는 것은 반드시 기득권을 내려놓는 일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저는 항상 재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의정활동을 열심히 할 것이지만, 평생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는 한 사람의 시민이고 국민이고 4년 동안 잠시 국회에 파견 온 사람이다. 저는 언제든지 사회로 돌아가 사회 일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려고 한다. 파견된 시민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기득권을 언젠간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혁신에 가까이 갈 수 있지 않겠나.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9-10 18:26:59[파이낸셜뉴스] 구독자 130만명을 보유한 해산물 요리 전문 유튜버가 식재료로 쓸 키조개를 손질하다 흑진주를 발견해 화제다. 유튜버 수빙수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진짜 보석 흑진주가 나왔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수빙수가 가족들이 귀촌한 전라남도 해남을 찾아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가 준비한 메뉴는 키조개와 소고기, 버섯을 구워 같이 먹는 '키조개 삼합'이었다. 수빙수는 수돗가에서 키조개를 손질하던 중 "잠깐만. 어머머"라며 소리를 질렀다. 키조개 내장 안에서 흑진주를 발견한 것. 그러면서 "이거 와, 진주 아니야? 대박이야"라며 키조개 안에 있던 진주를 보여줬다. 그는 "로또 맞은 기분이다"라며 "흑진주를 팔아서 해남에 땅을 좀 사야겠다"고 말했다. 이후 수빙수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진주 감별서를 공개했다. 수빙수는 "해남에서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감정원부터 찾아갔다"며 "감정 결과 천연 진주로 나왔다"고 밝혔다. 감별서에는 해당 진주가 가로 4.5㎜, 세로 4.4㎜, 높이 4.6㎜ 크기에 무게 0.64캐럿으로 '천연 진주'임을 인증한다고 적혀 있다. 수빙수는 "그래서 이게 얼마인지, 내가 땅을 살 수 있는지 없는지 진주 가격을 알아보러 종로의 아주 유명한 곳을 찾아갔다"면서 "흑진주의 감정가는 10일 업로드하는 영상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수빙수는 주로 해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요리 유튜버다. 대왕 문어와 150kg에 달하는 통참치, 황금빛이 나는 광어 등 특이하고 다양한 식재료를 구입해 직접 손질하고 요리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1987년 홍합에서 나온 진주가 약 5000만원의 감정가를 받았다. 또한 2022년 1월 굴찜을 먹다가 진주를 발견한 일이 있다. 당시 보석 감정사는 “천연 진주는 1억원이 넘어갈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0 05:56:57[파이낸셜뉴스] "더 내고 더 받자...근데 얼마나?" 연금개혁의 핵심은 얼마를 내고, 얼마를 받을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내는 돈인 보험료율은 9%, 받는 돈인 소득대체율은 40%다. 기준소득월액의 9%를 내면, 생애 평균 소득의 40%를 연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 숫자를 유지하면 국민연금 적립기금은 2054년에 고갈된다는 것이다. 거둬들이는 돈은 적은데 지급해야 할 연금은 많은 상황에서 빠르게 고령화까지 진행되고 있는 탓이다. 이것이 정부가 연금개혁을 추진하는 이유다. 넓게 보면 국민연금뿐 아니라 기초연금, 퇴직연금, 공무원연금도 개혁의 대상이다. 이를테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통합 등 구조를 새로 짜는 식의 변화도 가능한데, 이것이 구조개혁이다. "더 내고 좀 더 받자"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연금개혁안의 골자는 보험료율은 13%, 소득대체율은 42%까지 올리자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내고 조금 더 받자는 뜻이다. 연내에 모수개혁을 완료하고 22대 국회 안에서 보다 넓은 의미의 개혁인 구조개혁을 완수하자는 것이 이번 정부의 계획이다. 정부안처럼 보험료율 최소 13%까지 올려야 한다는 데에는 정치권에서 어느 정도 의견을 같이한다. 이대로 가다간 연금제도 자체가 가까운 미래에 소멸하게 생겼으니, 국민 반발이 있더라도 감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받는 돈이 너무 조금 오르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연내 합의가 어려워 보이는 이유다.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보험료율 13%에 소득대체율 45%를 주장했었다. 반면 정부여당이 이보다 소득대체율을 소극적으로 올린 데에는 역시 '재정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세대별로 다르게 낸다고? 경제 상황에 따라 받는 돈이 달라진다고? 이번 개혁안의 특이점이 있다면 보험료율을 올리되, 50대인 가입자는 매년 1%p, 40대 0.5%p, 30대 0.33%p, 20대는 0.25%p씩 오르도록 차등을 둔 것이다. 이는 연금제도에 대한 젊은 층의 불만과 낮은 신뢰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선 '세대 갈라치기'라는 반응도 나온다. 20대는 16년에 걸쳐 보험료율 13%를 내게 되는데, 중장년층의 보험료율은 단기간 내 빠르게 오르기 때문이다. 또다른 특이점으로 언급되는 자동조정장치는 무엇일까. 자동조정장치란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 상황 등과 연동해 연금액 등을 조정하는 장치다. 즉 이 장치가 도입되면 경제가 나빠지거나 저출산 고령화가 예상보다 빨라지면 받는 연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 소득보장에 중점을 두는 입장에선 자동조정장치의 도입을 반길 리 없다. 보험료율을 더 올릴 여력이 있는 상황에서 이 장치를 도입하는 것이 시기상 적절한지도 논쟁 거리다. 물론 정부여당은 재정 안정성 못지않게 소득 보장에도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한다. 국민연금만이 아닌 기초연금 인상 등 다층연금제도를 통해 노후를 든든하게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여당의 연금개혁이든, 야당이 추진하는 연금개혁이든 실제 개혁을 위해선 중요한 것은 국민적 설득이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연금개혁이 진통 없이 진행된 경우는 없었다. 당장 내는 돈이 많아지는데 이를 받길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바뀌지 않는다면 닥칠 미래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개혁의 방향과 속도에 대해 공감대를 이뤄야 할 것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06 18:08:03[파이낸셜뉴스] 세종시의 한 저수지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세종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께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저수지에서 "아기 시신이 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저수지에서 사후 강직이 진행된 영아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시신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은 아기가 타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 경기 수원 소재의 한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영아를 유기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5월31일 수원 장안구 영화동 소재의 한 쓰레기 분리수거장 내 종이류 수거함에서 남자 아기를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유기한 30대 친모 A씨가 붙잡혔다. 조사 결과 당일 오전 주거지에서 아기를 출산한 A씨는 집 근처인 사건 현장에 아기를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에게 살인미수 등 혐의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6 09:01:33[파이낸셜뉴스]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학교폭력(학폭) 가해자에게 일침을 날렸다. 곽튜브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의 ‘덜 지니어스2’ 코너에 출연했다. 영상에는 곽튜브와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본명 박재한)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곽튜브는 “초등학교 때 공부를 못하는 이미지였는데 외국어를 잘했다. 그러다 영어 전교 1등을 했는데 애들이 아무도 모르더라. 너무 억울해서 집에 가서 울었다”고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진행자 장성규가 “학창시절 친구들이 지금의 곽튜브를 보면서 하는 이야기가 있냐”고 묻자 곽튜브는 “제가 학창시절 친구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빠니보틀은 “고등학교 때 괴롭혔던 친구한테 연락왔던 거 얘기하라”고 했고, 장성규는 “그때 괴롭혔던 친구들에 영상 메시지 한마디(하라)”고 말했다. 이에 곽튜브는 잠시 고민한 뒤 “너네 얼마 벎?”이라고 짧게 말했다. 장성규는 “오 세다”라고 감탄했다. 빠니보틀은 “그런데 (학폭 가해자들도 돈을) 잘 버는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곽튜브는 “보통 그런 애들이 잘 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곽튜브는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학창시절 내내 학폭 피해를 당하다 고교를 자퇴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퇴하고 나서 방에서 1년에 한 두세 번 나가나? 집에 박혀서 축구만 봤다. 그렇게 해외 축구를 보다 보니 외국 나가서 ‘한국인 없는 데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에 해외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피해자들이 보통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다. ‘쟤는 안 맞는데 왜 나만 때릴까’라고 생각하면 ‘내가 너무 나대거나 내가 너무 못생겼거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자기 잘못이라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어를 전공한 곽튜브는 아제르바이잔의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실무관으로 일하다 여행 온 여행유튜버 빠니보틀을 만나 여행 유튜버 길로 들어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8 21:52:31[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시에서 한 남성이 2천만 원 상당의 현금을 행정복지센터 앞에 두고 사라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 17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원미구 심곡1동 행정복지센터 출입구 앞에서 발견된 종이상자 안에는 현금 뭉치와 동전이 가득 담긴 플라스틱 용기 등이 담겨 있었다. 5만 원권 362장과 1만 원권 104장 등 1945만 8560원이었다. 또 이 상자에는 "얼마 안 되지만, 가정이 어려운 분들에게 쓰였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흰색 종이가 붙어 있었다. 현장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날 오전 7시 6분께 30~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상자를 두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심곡1동 측은 해당 기부금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비로 편성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크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시민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차곡차곡 모은 정성이 어려운 분들께 쓰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17 09:45:28[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어버이날 현금 선물로 주고받기에 '10만원 대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페이로운 소식'을 통해 '어버이날, 부모님 용돈으로 얼마를 드리면 좋을까요'와 '어버이날 용돈을 받는다면, 얼마를 받고 싶은가요'를 묻는 투표에 각각 4만6456명과 2만9150명이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어버이날, 부모님 용돈으로 얼마를 드리면 좋을까요'와 '어버이날 용돈을 받는다면, 얼마를 받고 싶으세요' 질문 응답자의 약 38.6%와 34.3%가 '10만원대'로 답했다. 얼마를 받고 싶은지에 대한 응답자 중 10대에서 40대까지는 '10만원대' 답변이 가장 높았고 '30만원대'가 2위였다. 50대는 '10만원대'가 가장 높았고 '20만원대'가 그 뒤를 차지했다. 50대의 경우 선물할 때는 '20만원대'를 선택한 비중이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60대 이상은 받고 싶은 용돈 액수로 '20만원대'와 '30만원대'를 선택한 비중이 동일하게 높았다. 실제 작년 5월 7일부터 9일까지 10~30대가 40~60대에게 보낸 '가정의 달 시즌 카카오페이 송금봉투'의 건당 송금액이 평균 14만6229원으로 조사 결과와 궤를 같이했다. 카카오페이는 작년 5월 7일부터 3일간 가정의 달 시즌 송금봉투 사용자 수는 2021년 동기 대비 124.6% 증가하는 등 어버이날 현금 선물로 카카오페이 송금봉투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이용 건수는 127.9%, 송금액은 99.3% 증가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가정의 달을 맞아 시즌 송금봉투를 새로 제작해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15일까지 추첨 방식 용돈 챌린지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들의 피드백과 이용 행태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반영해 이달 말 송금봉투를 개편하고 테마별로 활용도 높은 디자인의 송금봉투를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9 06:5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