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엄여인 보험 살인 사건'의 엄인숙이 얼굴이 19년 만에 처음 공개된 가운데, 그의 어머니와 친오빠마저도 "(엄인숙은) 사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LG유플러스의 STUDIO X+U와 MBC에서 공동 제작한 '그녀가 죽였다' 6화에서는 '엄여인 보험 연쇄 살인사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976년생인 엄인숙은 2005년 검거 당시 29살이었다. 보험설계사 출신인 엄인숙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가족들을 범행 타깃으로 삼았다. 첫 범죄 대상은 첫 번째 남편이었다. 이어 형제, 두 번째 남편 심지어 어머니에게까지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들을 사망에 이르거나 실명하도록 하는 잔혹함을 보였다. 엄인숙은 2000년 5월부터 2005년 2월까지 5년간 3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2006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사건 당시 엄인숙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그녀가 죽였다' 예고편을 통해 엄인숙의 얼굴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시 엄인숙의 면담 프로파일러였던 권일용은 "지금까지와 다른 형태의 연쇄 살인이었기에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라고 돌아봤다. 키 170cm에 빼어난 미모, 조용한 성격으로 주위에서는 그의 범행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고, 그를 취조한 형사들조차도 예쁜 말씨와 용모에 넘어갈 뻔했다고 증언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 역시 “잔혹한 행위에 비해 신뢰감을 주는 타입의 얼굴이었다. 친절한 말투와 자신이 가진 ‘후광’을 무기로 이용한 범죄자였다”고 회상했다. 엄인숙은 두 번 결혼했는데 두 번 모두 남편을 죽였다. 수면제를 먹인 후 바늘로 눈을 찔러 멀게 했고,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어 화상을 입히는가 하면 흉기로 배를 찌르기도 했다. 두 남편은 고통 속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엄인숙은 남편들을 죽인 뒤 거액의 보험금을 챙겼고, 시댁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영혼결혼식을 올렸다. 첫 번째 남편은 27살, 두 번째 남편은 29살로 생을 마감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엄인숙의 친오빠는 엄인숙이 양 눈에 화학물질을 넣어 두 눈을 실명케 했다. 엄씨의 친오빠는 "웬일로 동생이 술 한 잔 먹자고 그래서 술을 한잔했는데, 그다음부터 기억이 없었다"라며 범행이 일어난 그날을 떠올렸다. 엄인숙은 친엄마 눈을 바늘로 찔러 실명하게 했다. 또한 세 들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질러 집주인을 죽이기도 했다. 가사도우미의 집을 방화하고 지인도 실명시켰다. 법원은 2006년 엄인숙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그는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남경찰서 오후근 형사는 "죄의식을 못 느끼는 것 같더라"라며 엄인숙으로부터 받은 옥중 편지 내용을 공개한다. 어머니와 친오빠마저도 "(엄인숙은) 사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0 16:58:33[파이낸셜뉴스] 남편 등 가족을 실명시키거나 살해하는 수법으로 보험금 수억원을 타낸 살인마, 엄인숙(엄여인)의 얼굴이 공개됐다. 29일 MBC와 STUDIO X+U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그녀가 죽였다'는 다음 달 첫 방송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는 엄인숙을 포함해 이은해(가평 계속 살인 사건), 전현주(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살인 사건), 고유정(제주 전남편 살인 사건) 등 여성 범죄자들의 얼굴이 담겼다. 특히 엄인숙의 얼굴이 공개된 건 사건 발생 24년여 만이다. 그는 2000년 5월부터 2005년 2월까지 5년간 4명을 살해, 7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2006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첫 번째 범죄 대상은 남편이었다. 엄인숙은 남편 앞으로 보험 3개에 가입한 뒤 그를 수면제로 재우고 핀으로 눈을 찔러 실명시켰다. 몇 달 뒤에는 남편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어 전치 4주 화상을 입히기도 했다. 결국 남편은 다발성 자창 출혈로 숨졌고, 엄인숙은 그의 사망 보험금 3억원을 받았다. 엄인숙은 두 번째 남편한테도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보험사에는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심한 상처가 나 실명이 될 것 같다"고 설명해 보험금 4000만원을 수령했다. 가족도 타깃이 됐다. 엄인숙은 엄마와 친오빠도 실명시켰다. 모친의 눈을 주삿바늘로 찔러 보험금 7000만원을 받았고, 친오빠에게는 염산을 부어 실명시켰다. 또 오빠와 남동생이 사는 집에 불을 질러 화상을 입히고 3억원의 보험금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가사도우미의 집에 방화를 해 그의 남편을 숨지게 했다. 보험설계사였던 엄인숙은 이 같은 범행으로 챙긴 보험금을 모두 유흥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이코패스 여부 진단 결과 40점 만점이 나올 정도로 완벽한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녀가 죽였다' 본방송에서는 고유정, 전현주, 이은해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해 직접 사건 경위를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유정의 실제 진술, 이은해의 옥중 편지 등도 공개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30 06:26:34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 시민들은 고향을 향해 바삐 걸음을 옮겼다. 이날 서울역은 열차를 기다리는 귀성객과 여행객으로 오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해 추석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짧은 연휴 탓인지 이날은 트렁크형 가방을 끌거나 배낭을 메고 쇼핑백을 든 승객들이 역사를 메웠다. 여수, 부산, 강릉 등으로 향하는 기차표는 동이 났다. 설 기차표 예매에 성공한 강주섭씨(29)는 1년 만에 고향 마산으로 내려간다. 강씨는 "20살 때부터 혼자 서울에 올라와 살다 보니 명절에는 꼭 고향에 가야 한다"며 "오늘 연차휴가를 하루 써서 나왔고 연휴 마지막날인 18일까지 가족과 명절을 보내고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외국인도 설 연휴 여행 반면 좌석을 예매하지 못한 엄인숙씨(58)는 간신히 입석표를 구했다. 엄씨는 "손자 봐주러 올라왔다가 설이어서 다시 내려간다"며 "목적지가 대전이어서 입석도 괜찮다"고 전했다. 엄씨는 1인용 돗자리를 꺼내보이며 시원하게 웃었다.평창올림픽의 영향인지 외국인도 많아 예년보다 더욱 북적였다. 뒷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채운 배낭을 맨 외국인들도 이따금 보였다.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 모양 의상을 입고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외국인도 있었다. 부산행 기차를 기다리던 미국 여행객 크리스 코드너씨(32)는 "지인이 기차표를 끊어준 덕분에 부산 여행도 갈 수 있게 됐다"며 "(설이) 가장 큰 명절이라고 들어 부산 주요 행사를 빠짐 없이 찾아가 본 뒤 강릉에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인파가 몰리면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경찰도 역내 대합실, 승차입구 등에 경비인력을 투입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 때문에 외국인도 많고 귀성객이 많아 예방 차원에서 경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오전에 비교적 한산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귀성객과 여행객이 몰려 명절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시민들은 혹시라도 버스를 놓칠까봐 바삐 움직이거나 대합실에서 대기하면서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했다. 버스가 승차장에 들어와 순식간에 승객들을 태우고 떠나고 출발 시각이 다가온 버스가 승차장에 바로 들어오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터미널 식당도 긴 이동 시간을 대비해 미리 배를 든든하게 채우는 귀성객들로 붐볐다.고향인 마산으로 내려간다는 직장인 서인호씨(55)는 "내일 가면 차가 2시간은 더 막힐 것 같아 오늘 하루 연차휴가를 내고 일찍 출발한다"며 "첫째 아들은 군대에 있고 둘째 아들은 재수를 한다고 아내까지 집에 남아 이번 설은 혼자 간다"고 밝혔다.대학생 신지현씨(23)는 큰 트렁크형 가방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두고 쇼트트랙 하이라이트를 보고 있었다. 신씨는 "지난 명절에 부모님을 뵈러 가지 않아 이번에는 가야 한다"며 "학교 공부, 토익, 알바로 바빴는데 3월 개강 전까지 아예 고향집에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해외여행객으로 공항 북적 같은 시간 김포국제공항에도 여행 가방을 끌고 나와 출국 수속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해외여행객 대부분이 인천국제공항으로 몰리면서 김포공항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으나 중국, 일본 등으로 여행을 떠날 생각에 들뜬 모습이었다.올해 설 연휴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은 11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설 연휴 전날인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국내선 90만명, 국제선 26만명 등 총 116만명이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김유아 최용준 기자
2018-02-14 14:05:48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 시민들은 고향을 향해 바삐 걸음을 옮겼다. 이날 서울역은 열차를 기다리는 귀성객과 여행객으로 오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해 추석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짧은 연휴 탓인지 이날은 트렁크형 가방을 끌거나 배낭을 메고 쇼핑백을 든 승객들이 역사를 메웠다. 여수, 부산, 강릉 등으로 향하는 기차표는 동이 났다. 설 기차표 예매에 성공한 강주섭씨(29)는 1년 만에 고향 마산으로 내려간다. 강씨는 “20살 때부터 혼자 서울에 올라와 살다 보니 명절에는 꼭 고향에 가야 한다"며 ”오늘 연차휴가를 하루 써서 나왔고 연휴 마지막날인 18일까지 가족과 명절을 보내고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도 설 연휴 여행 반면 좌석을 예매하지 못한 엄인숙씨(58)는 간신히 입석표를 구했다. 엄씨는 "손자 봐주러 올라왔다가 설이어서 다시 내려간다"며 "목적지가 대전이어서 입석도 괜찮다"고 전했다. 엄씨는 1인용 돗자리를 꺼내보이며 시원하게 웃었다. 평창올림픽의 영향인지 외국인도 많아 예년보다 더욱 북적였다. 뒷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채운 배낭을 맨 외국인들도 이따금 보였다.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 모양 의상을 입고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외국인도 있었다. 부산행 기차를 기다리던 미국 여행객 크리스 코드너씨(32)는 "지인이 기차표를 끊어준 덕분에 부산 여행도 갈 수 있게 됐다"며 "(설이) 가장 큰 명절이라고 들어 부산 주요 행사를 빠짐 없이 찾아가 본 뒤 강릉에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파가 몰리면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경찰도 역내 대합실, 승차입구 등에 경비인력을 투입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 때문에 외국인도 많고 귀성객이 많아 예방 차원에서 경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오전에 비교적 한산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귀성객과 여행객이 몰려 명절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시민들은 혹시라도 버스를 놓칠까봐 바삐 움직이거나 대합실에서 대기하면서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했다. 버스가 승차장에 들어와 순식간에 승객들을 태우고 떠나고 출발 시각이 다가온 버스가 승차장에 바로 들어오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터미널 식당도 긴 이동 시간을 대비해 미리 배를 든든하게 채우는 귀성객들로 붐볐다. 고향인 마산으로 내려간다는 직장인 서인호씨(55)는 “내일 가면 차가 2시간은 더 막힐 것 같아 오늘 하루 연차휴가를 내고 일찍 출발한다”며 “첫째 아들은 군대에 있고 둘째 아들은 재수를 한다고 아내까지 집에 남아 이번 설은 혼자 간다”고 밝혔다. ■해외여행객으로 공항 북적 대학생 신지현씨(23)는 큰 트렁크형 가방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두고 쇼트트랙 하이라이트를 보고 있었다. 신씨는 “지난 명절에 부모님을 뵈러 가지 않아 이번에는 가야 한다”며 “학교 공부, 토익, 알바로 바빴는데 3월 개강 전까지 아예 고향집에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김포국제공항에도 여행 가방을 끌고 나와 출국 수속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해외여행객 대부분이 인천국제공항으로 몰리면서 김포공항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으나 중국, 일본 등으로 여행을 떠날 생각에 들뜬 모습이었다. 올해 설 연휴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은 11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설 연휴 전날인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국내선 90만명, 국제선 26만명 등 총 116만명이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김유아 최용준 기자
2018-02-14 1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