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제 대한민국은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전 포지션에서 유럽파를 보유한 팀이 되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에서 뛴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가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정식으로 계약, 유럽 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다. 대한민국은 김민재, 설영우 , 황인범 등 그간 공격수쪽에만 치중되어있었던 해외파들이 점차 포지션별로 폭넓어지는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즈베즈다는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설영우와 3+1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왼 측면 수비수로 나설 설영우는 황인범의 등번호 66을 받았다. 황인범은 6번을 쓴다"고 밝혔다. 즈베즈다의 미타르 므르켈라 스포츠 디렉터는 "설영우는 왼 측면 수비수로도 뛰는데, 우리는 그 포지션의 자원이 부족해 선수를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10회 우승을 달성한 강팀이다. 2017-2018시즌부터 7연패를 달성했다. 유고슬라비아가 1990년대 내전으로 붕괴하기 전까지 권역 최상위 리그였던 '유고슬라비아 1부리그'에서 19회 우승한 이력이 있다. 그런 만큼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최하는 클럽 대항전에도 단골손님이다. 1990-1991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도 왕좌에 오른 바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핵심 자원인 엄지성도 유럽 무대 진출을 이룰 걸로 보인다. 광주FC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 시티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걸로 파악됐다. 스완지 시티 측이 광주의 최종 제안을 받아들이면 엄지성의 이적이 확정되는 상황이다. 엄지성은 광주의 핵심 전력이다. 10위 팀 대구FC(승점 20)와 승점 차는 2에 불과해 자칫하다가는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런데도 광주가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꾼 건 유럽 무대로 진출하고픈 엄지성의 의지를 존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이적료 100만달러(약 14억원)와 함께 추후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 일부를 광주에 돌려주는 셀온 조항을 제의한 스완지 시티도 협상 과정에서 조건을 상향한 걸로 알려진다. 만약, 이번 이적이 성사되면 엄지성은 기성용(FC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스완지 시티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된다.루크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스완지 시티는 2023-2024시즌 챔피언십에서 15승 12무 19패를 거둬 14위에 자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30 17:59:52[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핵심 자원 엄지성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부름을 받고 있다. 스완지 시티가 영입 제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7일 광주 구단에 따르면 최근 스완지 시티가 엄지성을 영입하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제안했다.100만달러(약 14억원)가량의 이적료와 함께 스완지 시티에서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 일부를 광주에 돌려주는 셀온 조항까지 제의한 걸로 알려진다. 하지만 광주가 생각하는 엄지성의 가치가 100만달러보다 높아 계속 양측의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마침 최근 선수단 상황이 좋지 않은 터라 광주는 엄지성의 이적을 놓고 고심이 깊다. 구단 사상 K리그1 최고 순위인 3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지난 시즌과 달리 광주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11패를 당했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패배가 많다. 7승 1무 11패의 광주(승점 22)는 현재 8위다. 10위 팀 대구FC(승점 20)와 승점 차는 2에 불과해 자칫하다가는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구단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엄지성은 이정효호 광주의 핵심 자원이다.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창의적인 공격 전개를 담당할 만큼 역량 있는 자원이 현재 엄지성뿐이다. 엄지성이 이적하더라도 광주가 추가 영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엄지성을 쉽게 보내기는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엄지성 입장에서도 이번이 아니면 또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른다. 엄지성은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K리그에서 선수와 구단단의 해외 진출을 놓고 갈등이 빈번하게 생기고 있다. 일례로 지난 시즌 강원FC의 에이스로 활약한 동갑내기 양현준도 셀틱(스코틀랜드)의 제안을 받은 구단이 '이적 불가' 방침을 내놓자 공동취재구역 등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9 19:56:17[파이낸셜뉴스] 손흥민·황희찬·엄지성을 잃은 홍명보호가 북중미행의 최대 고비를 '2연승'으로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팔레스타인과의 홈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불안하게 여정을 시작한 홍명보호는 오만과의 원정 2차전에서 3-1로 승리한 데 이어 지난 10일 요르단과의 원정 3차전에서 2-0 쾌승을 거두며 B조 1위(승점 7·골 득실 +4)로 뛰어올랐다. 현재 조 2위(승점 7·골 득실 +2) 이라크를 상대로도 이긴다면 선두 독주 체제를 만든다. 보다 수월하게 남은 6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월드컵 진출 자체는 어느정도 유력한 상황으로 접어들게 되는 셈이다. 한국과 함께 B조의 강자로 꼽히는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한 이번 10월 A매치 2연전은 북중미행의 가장 큰 고비로 여겨졌다. 유럽파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태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간다면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탓에 여론의 뭇매를 맞던 홍 감독에게는 확실한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홍 감독에게는 최대 수혜다. 다만,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그다음으로 강력한 득점포인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요르단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소집 해제됐다. 게다가 요르단전에서 황희찬 대신 투입된 엄지성(스완지시티)마저도 경기 중 무릎을 다쳐 중도 하차했다. 이라크(55위)는 B조 6개국 중 한국(23위) 다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서아시아의 강호다. 지난해 열린 걸프컵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이라크, 베트남, 필리핀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뒀다. 올 초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2-1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는 등 매우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쳐 보였다.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최근 2연승을 포함, 통산 9승 12무(승부차기 2패 포함) 2패를 기록 중이다. 마지막으로 패한 건 1984년 4월 치러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최종예선 맞대결(0-1)로, 40년 전 일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3 14:03:52[파이낸셜뉴스]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요르단 원정에서 두 골 차 완승을 거두고 돌아온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현재 대표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며 "이라크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홍 감독은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며 "처음 소집했을 때보다 이번 소집 때 (선수들이) 훨씬 자연스러웠고, 자유로웠다. 집중력을 가지고 준비했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아직 경기가 남아 있다"며 "이제 요르단전 승리는 더 생각하지 않고 다음 경기인 이라크전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킥오프한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홍명보호의 다음 상대는 이라크다. 홍 감독은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상황에서 난적인 요르단을 제압한 게 고무적이라고 짚었다. 홍 감독은 "손흥민 선수가 빠지고 정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해줬다"면서도 손흥민의 자리에서 뛰다가 다친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 시티)의 상태를 걱정했다. 그는 "두 선수의 상태가 굉장히 어렵다. 어떻게 할지 1차적으로는 방안이 나왔는데, 오늘 미팅을 통해 따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규, 엄지성, 배준호 등 젊은 선수들이 존재감을 뽐냈다는 게 요르단전의 또 다른 성과다. 홍 감독은 이런 선수들을 기용한 걸 놓고 '세대교체'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다만 조심스럽게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의 용병술이었다고 털어놨다. 홍 감독은 "2~3년 후의 미래 자원이라 우리 대표팀이 좋은 팀이 되려면 그 선수들이 아주 중요하다"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3 13:56:56[파이낸셜뉴스] 홍명보호는 출범 직후부터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은 전 국민에게 비판을 받기 바빴다. 최근에는 국회에서 현안질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성적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홈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고, 관중들에게는 야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홍명보호가 출범 한 이래로 첫 시원한 승전보가 전해졌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를 이정도까지 시끄럽게 만든 시발점이 된 요르단전 승리라는 점이 더욱 중요했다. 만약, 이번 경기마저 패했다면 홍명보 감독의 경질론은 더욱 강하게 힘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소중한 승리를 낚았다. 홍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에서 입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여기에 이날 경기 전반 중반 손흥민 다음가는 파괴력의 득점포인 황희찬(울버햄프턴)마저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왼쪽 발목을 다쳐 쓰러졌다. 홍명보호의 요르단전 승리를 지켜본 축구 전문가들이 '경기 내용'에서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며 호평한 것도 그래서다. 젊은 선수들이 돋보였다. 감독의 플랜B인 엄지성, 배준호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것이다. 거기에 수비가 안정되었다. 이근호 위원은 “매우 힘든 상황 속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수비적으로 매우 안정화가 된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 “수비가 좋아 공격도 잘 풀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배준호는 투입 직후 22번의 100%에 가까운 패스 성공률을 보이며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스트라이커 오현규의 움직임도 가벼웠다. 오현규는 끊임없이 요르단의 문전을 위협하며 대포알 강슛을 날려댔고, 기어이 중거리 슛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날 한국 공격진은 요르단 수비수들이 쉽게 중앙 지역으로 공을 투입하지 못하게끔 전방부터 바짝 붙어 괴롭혔다. 중원으로 향하는 패스 길목이 봉쇄된 요르단 수비수들의 선택지는 '측면'밖에 없었고, 공격은 매우 단조로워졌다. 특히 '대체 불가 붙박이 센터백' 김민재(뮌헨)의 파트너로서 조유민(샤르자)이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다.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는 김영권(울산)이, 오만과의 2차전에선 정승현(알와슬)이 김민재와 합을 맞췄는데 둘 다 합격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수비의 안정이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며 극찬했다. 제1 플랜 손흥민이 없었고, 제2플랜 황희찬마저 부상으로 실려나갔다. 여기에 국감 등으로 최악의 여론 상황에서 원정경기였고 상대는 지난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던 요르단이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승리가 불투명한 경기였으나 아이러니 하게도 홍명보호는 출범 이후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 호평이 쏟아지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요르단전을 마치자마자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른 홍명보호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3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북중미행의 '5부 능선'을 넘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1 09:24:14[파이낸셜뉴스] 대형 악재가 터졌다. 손흥민이 없는 가운데 황희찬마저 쓰러졌다.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과 원정 경기 선발 명단에 황희찬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짰다. 실제로 경기 초반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황희찬이었다. 그러다보니 요르단 선수들의 황희찬에 대한 집중 견제가 이어졌다. 계속적인 백태클이 들어갔다. 전반 초반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를 저지하지 못한 요르단 수비의 태클에 황희찬이 한 번 쓰러졌다. 황희찬은 격렬한 고통을 호소했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겨우 다시 일어선 황희찬은 다시금 그라운드를 휘젓기 시작했다. 전반 18분경에는 이명재에게 그림같은 패스를 보내기도 했다. 유효슈팅이 되지 않았지만, 가장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약 2분여 후에 황희찬이 또 다시 쓰러졌다. 축 발이 되는 왼발이 눌리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한 번은 억지로 일어섰지만, 두 번째에는 일어나지 못했다. 전반 23분경 황희찬은 걸어서 나오지 못하고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대신 엄지성이 투입되었다. 사실 이번 경기도 중요하지만, 홈에서 펼쳐지는 이라크 전도 현재는 출장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홍명보호가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공격의 핵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손흥민이 빠진데 이어서 황희찬마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0 23:37:22[파이낸셜뉴스] 축구 팬들의 성난 민심이 돌연 안정환에게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안정환은 별다른 잘못 없이 축구팬들에게 댓글 비난 세례를 받는 입장이 되었다. 이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축협 사태에 대한 2022년 월드컵 축구계 레전드들의 일침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도 아니고 2002년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한일월드컵의 기적을 이끌었던 세대들이 내놓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다시는 축협을 믿어달라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축구인들은 행정에서 모두 사라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지성 또한 “아마도 축협 관련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며 “정몽규 회장이 결단해야할 것”이라며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주호 위원은 “나는 전력강화위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무력감이 느껴진다. 이곳에서는 마쉬 감독의 존재도 모르고 임시감독 또한 투표로 뽑는다. 본인이 임시 감독을 하려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폭로했다. 이천수는 “정말 축구인들이 못났다. 이렇듯 축구 레전드들의 위험한 발언이 이어지자 축구팬들은 안정환에게도 소신발언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안정환의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에 양민혁 관련 K리그 경기리뷰 영상이 올라오면서 '소신 발언'을 요구하는 비판 댓글이 계속해서 쇄도하고 있다. 어떤 팬은 엄지성 관련 컨텐츠가 올라오자 “지금 이 타이밍에 이걸 올리는 것이 타이밍이 맞느냐”라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은 “당신은 대한민국 축구 선수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팬들이 없었다면 안정환도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후배 박주호를 필두로 이영표, 이천수, 박지성도 한국 축구의 변화를 촉구했다. 후배들과 더불어서 동참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안정환은 이제 축구인이 아니라 예능인입니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불편해하는 팬도 있었다. 또 다른 팬은 "안정환은 예전부터 축협에 대해서는 비판도 옹호도 한 적 없이 축구만 해왔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에게 발언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팬은 "분풀이 대상이 틀렸다 이 채널은 안정환이 기부하기 위해서 만든 채널이다. 이런 행동을 자제해달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3 18:39:57【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또 다시 국내 감독 시대가 열렸다.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 월드컵에서 연거푸 실패하고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국내 사령탑이 자리에 앉았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울산의 홍명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한다고 발표했다. 일단,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선택 중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다. 이상을 떠나 현실적으로는 어쩔 수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협회의 재정 상황은 좋지 않다. 내년 준공 예정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공사 비용이 늘어나 300억원가량 대출을 받은 상황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하면서 100억원이 넘는 거액의 위약금도 감당해야 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을 지휘했던 제시 마쉬 감독과 협상 이 마무리 단계까지 갔으나 연봉, 국내 거주 등 세부 조건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대로 몸값을 감당할 만한 외국인 지도자는 협회가 성에 차지 않았다. 협회가 계속 이 같은 딜레마적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자 정 위원장은 홍 감독, 김도훈 감독 등 국내 지도자 쪽으로 판단이 기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전 문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면서 짊어져야 하는 짐과 같은 것이었다. 두 번째는 시간이다. 외인 사령탑을 데려올 경우 국내 선수들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K리그 새얼굴들도 봐야 한다. 하지만 국내파 감독은 그럴 필요가 없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까지 계속 K리그에 있었기 때문에 K리그의 젊은 자원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국내파 감독이기에 2개월여의 시간은 충분히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술적인 면모보다 팀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을 강조한다면 홍 감독만한 사람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울산에서 첫해인 2021시즌 전북 현대와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홍명보호' 울산은 2022시즌에는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독주하더니 기어코 17년 만의 우승을 이뤘다. '우승 감독'이 된 홍 감독은 이 시즌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다시 명장으로서 위상을 되찾았다. 2023시즌 울산은 홍 감독 체제로 또 한 번 우승을 달성했고, 홍 감독은 '감독상 2연패'를 이루며 국내 최고 지도자의 위상을 굳혔다. 개성 강한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한 울산이지만 홍 감독 특유의 카리스마 덕에 선수단 내분을 비롯한 각종 잡음이 들리지 않았다. 실제로 홍 감독은 전술적인 측면보다는 선수단을 장악하고 단합시키는 '팀 관리 능력'이 최고 장점으로 꼽힌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채워진 대표팀에도 홍 감독의 이 같은 장점이 그대로 발휘될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대한민국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마지막으로 최강의 멤버로 나설 수 있다. 손흥민이 전성기의 기량을 유지하며 나설 수 있는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그밖에도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의 기량이 절정에 오를 시점이고 이미 전 스쿼드를 유럽파로 짤 수 있을 정도로 유럽파가 많아졌다. 배준호, 설영우, 엄지성, 김지수 같은 유럽에서 뛰는 젊은 자원들도 있다. K리그에도 황재원, 양민혁 같은 영건들은 국가대표에서 키워야할 선수들이다. 개막 전부터 최종 명단에 2012 런던 올림픽 멤버 12명을 넣으면서 '의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홍명보호는 조별리그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 2패로 쓸쓸하게 발길을 돌렸다. 2014년 7월 사퇴할 때까지 1년간 홍 감독은 5승 4무 10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만 남겼다. '5승 4무 10패'로 멈춰있던 국가대표 사령탑 성적을 변화시킬 기회가 10년 만에 홍 감독에게 찾아왔다.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에게 2027년 사우디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제시했고, 최소한 북중미 월드컵까지는 계약 기간을 보장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 실패하게되면 다시는 대표팀 감독 자리를 맡을 수 없을가능성이 크다. 아니 그 이전에 이미 한번 실패한 감독이 다시 월드컵 지휘봉을 잡은 것 자체가 유례 없는 일이다. 홍명보 감독 또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다.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맞이한 국내 감독 시대. 과연,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의 실패를 북중미에서 만회할 수 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8 09:10:40[파이낸셜뉴스] 과거에는 유럽에서 뛰는 것 자체가 희소하던 시절도 있었다. 과거 2002년 월드컵이 열릴 당시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많은 선수들이 유럽으로 나가고 있고, 이제 대한민국은 이제 골피커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전원을 유럽파로 채울 수 있을만큼 유럽파가 많아졌다. 사이드백의 설영우, 센터백의 김민재, 중원의 황인범 등등 포지션도 다양하다. 단순히 A급 선수들만 유럽으로 진출하는 것이 아니다. 배준호나 김지수 같이 어린 선수들은 비록 챔피언십이지만 그곳에서 좋은 활약으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1군에 승격하며 한국 최초의 EPL 선터백을 예약하기도 했다. 그런데 또 한 명의 자원이 유럽으로 나간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던 엄지성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 시티로 이적했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엄지성은 기성용(FC서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스완지 시티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됐다. 이적료는 120만달러(약 17억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금호고를 졸업하고 구단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2002년생 엄지성은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창의적인 공격 전개를 담당해왔다. 미드필더, 윙어, 스트라이커로 모두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자원이다. 이정효 광주 감독의 지휘 아래 2022시즌 K리그2 베스트 11에 오르고,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엄지성은 2023시즌에는 광주가 구단 사상 1부 최고 순위인 3위를 차지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엄지성의 새로운 팀 스완지 시티는 루크 윌리엄스 감독이 이끌고 있다. 2023-2024시즌 챔피언십에서 15승 12무 19패를 거둬 14위에 자리했다. 처음에 이적료 100만달러(약 14억원)와 함께 추후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 일부를 광주에 돌려주는 셀온 조항을 제의한 스완지 시티는 광주와 협상 과정에서 조건을 상향한 것으로 알려졋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4 21:01:05[파이낸셜뉴스] 황선홍호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게 처참하게 밀렸다. 물론, 수적 열세 탓이 크지만 그 또한 경기의 일부분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우리나라 23세 이하 남자축구 대표팀은 26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2-2로 비겼다.이어진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해 인도네시아에 끝내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무실점으로 지킨 수비진은 이날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연장전까지 허용한 슈팅(21개)만 20개가 넘는다. 황선홍호는 전반 수비 불안을 노출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열세였다. 공 점유율에서 48.9%-51.1%로 소폭 열세였던 한국은 슈팅 수에서는 1-7로 크게 밀렸다. 전반 45분 코망 테구 트리난다가 엄지성(광주)의 헤딩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넣은 장면을 빼면 인도네시아의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도 전반에는 없었다. 공수 간격이 넓어 롱패스를 제외한 전진 패스가 드물었고, 중원에서 압박 강도도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공격진은 한국의 진영을 마음껏 누비고 다녔다. 인도네시아는 기민한 공수 전환을 보였고, 수비 시 선수들의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우리나라 선수들이 파고들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황선홍호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후반 초반에도 연거푸 실수를 저지르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후방에서 부정확한 패스와 공격 지역에서 드리블 실수가 상대 역습으로 이어져 후반 9분부터 4분간 인도네시아가 4회 연속 슈팅을 쏟았다. 후반 25분부터는 더욱 어려운 국면이 펼쳐졌다. 불필요한 반칙 때문이었다 후반 21분 골잡이 이영준(김천)이 인도네시아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경합 도중 저스틴 허브너의 정강이를 발로 밟았다. 당초 옐로카드를 준 주심은 2분가량 비디오판독(VAR) 끝에 판정을 번복하고 이영준의 퇴장을 지시했다. 졸지에 수적 열세에 처한 황선홍호는 후반 39분 정상빈(미네소타)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는 골을 터뜨리며 겨우 한숨을 돌렸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황 감독까지 퇴장 지시를 받는 악재가 겹쳤다. 황선홍호는 사령탑 없이 치른 연장전을 실점 없이 버텼으나 승부차기에서 12번째 키커 이강희가 실축하고, 상대 키커 프라타마 아르한은 성공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우리나라가 올림픽 남자축구 무대에서 경쟁하지 못하게 된 건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6 06:2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