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깜짝 실적'을 달성한 반도체 업계가 하반기 들어 예상보다 더딘 전방산업 수요 부진에 고전하고 있다. D램 제조사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3,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제품 위주로 생산능력을 확충하며, 공급이 줄어든 범용 D램 업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빗나갔다. 범용 D램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보다 4조원 가량 낮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경고까지 나오는 등 D램 업황 개선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IT 수요 부진에 D램 재고 증가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3·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이 9조7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13조7000억원)를 4조원 가량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증권도 3·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1조8000억원에 그쳐 당초 전망치(14조7000억원) 대비 3조원 가까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HBM 경쟁 우위를 앞세운 SK하이닉스도 실적 칼바람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조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낮췄다. 상반기만 해도 D램 업황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컸다. 메모리 업계가 지난해부터 감산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HBM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범용 D램 일부 라인을 전환하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지난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1달러로, 전월 대비 16.67% 급등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2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2022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이었다. D램 수요의 40%를 책임지는 스마트폰·PC 제조사들은 IT 업황 개선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D램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재고 확보에 나섰다. ■HBM 신제품 초기 비용도 부담그러나 기대만큼 IT 기기 판매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 D램은 분기 단위로 공급 계약을 맺는데, 제조사들이 주문을 줄이면서 최근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실제 올 8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2.38% 감소,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KB증권에 따르면 현재 D램 제조사들의 재고 수준은 지난해 다운턴(불황 국면)과 비슷한 12~16주로 늘어났다. HBM 투자 비용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에 설립한 M16팹(공장)의 램프업(생산량 증대) 비용이 실적에 반영되는 동시에 이달 말 양산을 앞둔 HBM3E(HBM 5세대) 12단 등 신제품 초기 수율(양품 비율) 안정화에도 막대한 비용 투입이 예측된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올 3·4분기는 HBM 신제품이 나오면서 원가가 올라가는 구간"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당초 추정치보다 실적이 많이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09 18:12:06#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깜짝 실적'을 달성한 반도체 업계가 하반기 들어 예상보다 더딘 전방산업 수요 부진에 고전하고 있다. D램 제조사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3,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제품 위주로 생산능력을 확충하며, 공급이 줄어든 범용 D램 업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빗나갔다. 범용 D램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보다 4조원 가량 낮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경고까지 나오는 등 D램 업황 개선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IT 수요 부진에 D램 재고 증가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3·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이 9조7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13조7000억원)를 4조원 가량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증권도 3·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1조8000억원에 그쳐 당초 전망치(14조7000억원) 대비 3조원 가까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HBM 경쟁 우위를 앞세운 SK하이닉스도 실적 칼바람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조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낮췄다. 상반기만 해도 D램 업황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컸다. 메모리 업계가 지난해부터 감산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HBM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범용 D램 일부 라인을 전환하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지난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1달러로, 전월 대비 16.67% 급등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2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2022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이었다. D램 수요의 40%를 책임지는 스마트폰·PC 제조사들은 IT 업황 개선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D램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재고 확보에 나섰다. HBM 신제품 초기 비용도 부담그러나 기대만큼 IT 기기 판매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 D램은 분기 단위로 공급 계약을 맺는데, 제조사들이 주문을 줄이면서 최근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실제 올 8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2.38% 감소,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KB증권에 따르면 현재 D램 제조사들의 재고 수준은 지난해 다운턴(불황 국면)과 비슷한 12~16주로 늘어났다. HBM 투자 비용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에 설립한 M16팹(공장)의 램프업(생산량 증대) 비용이 실적에 반영되는 동시에 이달 말 양산을 앞둔 HBM3E(HBM 5세대) 12단 등 신제품 초기 수율(양품 비율) 안정화에도 막대한 비용 투입이 예측된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올 3·4분기는 HBM 신제품이 나오면서 원가가 올라가는 구간"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당초 추정치보다 실적이 많이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09 16:07:42[파이낸셜뉴스]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에 22억4000만달러를 순투자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가 이어지면서 9개월 연속 유입세가 지속됐다. 다만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6월과 비교하면 유입세가 소폭 줄었다. 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권에 22억4000만달러를 순투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째 순유입세로 전월(24억5000만달러)보다는 유입 규모가 감소했다. 주식자금은 18억6000만달러 순유입됐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 지속으로 9개월째 순유입됐으나 7월 하순께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전월(20억9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유입 규모가 축소됐다. 채권자금은 3억8000만달러 순유입되면서 전월(3억7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일부 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도 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채권 투자 수요가 지속된 결과다. 7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38억1000만달러로 전월(326억6000만달러)에 비해 1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22억달러 증가한 현물환 거래에 주로 기인한다. 미국 등 주요국 장기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7일 기준 3.94%로 6월말(4.40%) 대비 0.46%p 감소했다. 6월 CPI 상승률이 3.0%로 예상치(3.1%)를 하회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됐으나 이달 들어 제조업 및 고용지표가 동반 부진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국내은행의 6월중 대외차입 가산금리의 경우 단기 차입금리는 15bp로 전월(8bp)보다 증가했다.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도 61bp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13bp 증가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6bp로 전월과 같았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1376.7원에서 지난달 1376.5원으로 소폭 하락한 후 이달 7일 기준으로는 1376.8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둘기파적인 FOMC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중동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하락폭을 되돌리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7월 중 3.3원, 변동률은 0.24%로 집계됐다. 달러 유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7일 -2.23%로 6월말 대비 16bp(1bp=0.01%p) 하락했다.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이 지속됐음에도 위험회피심리 강화에 따른 보수적인 자금운용 등으로 하락했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국고채 금리 상승(-25bp)에 연동돼 지난 7일 2.23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39bp 떨어졌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09 10:08:28조선주가 업황 개선 기대감과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자금이 모이는 현상)를 업고 순항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도 조선주 만큼은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6% 오른 18만9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19만700원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8만9000원까지 내렸던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60% 가까이 뛰었다. 이달에만 19.5%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중공업(17.6%), HD현대중공업(12.3%), HD현대미포(12.1%) 등도 이달 들어 강세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월 저점 대비 59.2% 오른 상태다. 외국인도 조선주에 대해서는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일주일 새 국내 증시에서 1조1600억원을 뱄으나 삼성중공업(1577억원), HD한국조선해양(443억원), HD현대중공업(244억원) 등은 오히려 투자 바구니에 담았다. 조선주 강세의 배경으로는 개선된 업황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홍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한 덕분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0월 890선에서 이달 3540선까지 올라 무려 297%의 상승세를 보였다. HD현대그룹의 수주잔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HD현대미포의 5월 누적 신규 수주는 37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7.3% 늘었다. 조선주도 '트럼프 테마'에 탑승한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조업 활성화를 강조하는 만큼 미국의 화석연료 투자가 늘어나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TX중공업의 HD현대그룹 편입 이슈도 업종 전반에 기대감을 띄웠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5일 HD한국조선해양과 선박엔진 제작업체 STX중공업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STX중공업은 이날 5.66% 오른 2만2400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편입 호재 재료는 사실상 소멸된 것으로 보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23 18:20:17[파이낸셜뉴스] 업황 부진에 따라 건설사와 해운사의 단기물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공모채 발행시장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신용도가 '투자 부적격'에 해당하는 기업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시선이 차갑기 때문이다. 6월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 28일 기업어음(CP) 3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만기는 내년 3월 28일이다.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은 B0 수준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오기는 힘들다. HL디앤아이한라도 25일 전자단기사채 5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한국기업평가 김종각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고금리 지속, 장단기 금리차 불안정 등의 이유로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가 축소됐다"면서 "올해는 부동산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업 불황에 해운사의 단기물 발행도 확대되고 있다. SK해운은 지난 21일 1년물 전자단기사채 140억원어치를 찍었다. SK해운의 단기 신용등급은 A3+ 수준이다. 폴라리스쉬핑은 28일 50억원 규모의 1년물 전단채를 발행했다. 폴라리스쉬핑의 단기 신용등급은 A3-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 운임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홍해 사태 장기화와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여파가 컸다. 이 밖에 영화관을 운영하는 메가박스중앙은 6월 한 달 간 3~6개월물 CP(100억원)와 전단채(485억원)를 각각 발행했다. 메가박스중앙은 신용등급이 A0로 비우량한 편이어서 공모채보다 단기물 시장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6-30 12:18:22[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효성첨단소재에 대해 타이어보강재의 업황 회복과 탄소섬유 성장 모멘텀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51만원을 제시했다. SK증권 김도현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의 2·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8682억원, 영업이익 54.4% 늘어난 750억원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예상되는 매출액은 3.4조원, 영업이익은 2961억원으로 지난해 저점 이후 실적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본업인 타이어 보강재의 호실적 지속과 성장동력인 탄소섬유의 실적성장이 향후 최소 2년간 함께 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핵심으로 지목했다. 자동차 판매량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타이어 가동률이 상향 조정되고 있어 보강재 역시 강한 업황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5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4,3% 증가했으며, 중국의 경우 1.2% 성장을 지속했다"면서 "유럽 자동차 판매량은 -4.3%를 기록했지만, 4월까지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둔화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 역시 전방시장 수요 개선에 긍정적"이라며 "특히 이번 정책은 과거대비 실질적인 재정 정책, 보조금 규모 확대 등이 수반돼 기존대비 정책효과는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요단의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탄소섬유도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성장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탄소섬유 판가의 경우 1·4분기 하락을 지속했으나, 2·4분기 반등을 기록했다"면서 "중국의 탄소섬유 자급률은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나, 고기능성 제품이 아닌 범용 탄소섬유 중심이며 이에 따라 향후 점유율 확대는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항공/우주, 수소 등 향후 추가적인 수요 성장 역시 예상됨에 따라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6-28 09:07:59[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24일 현대제철에 대해 당초 기대보다 철강 업황 개선이 늦어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이재광 연구원은 "2·4분기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초 2·4분기 중 철강 업황 개선을 예상했지만,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2·4분기 국내 열연 유통 평균 가격은 전분기 대비 5%, 철근은 8.5% 하락했다"며 "판재류는 중국산 수입 증가, 봉형강류는 건설업황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요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업황 부진은 있지만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실적 개선 요 인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국내 건축 착공 면적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6-24 08:56:03[파이낸셜뉴스]국내 기업의 1·4분기 매출증가율이 4분기 만에 증가 전환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반도체 등 일부 업종과 소수 대기업을 제외한 대다수의 중소기업 업황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여파로 부채비율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전반적인 기업 안정성도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2만2962개 외부감사 대상 법인 중 3979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 성장성 지표인 매출 증가율은 1.2%로 전분기(-1.3%) 대비 증가 전환했다.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2·4분기(-4.3%)부터 3·4분기(-5.2%), 4·4분기(-1.3%)까지 줄곧 감소하다가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매출 증가폭(3.3%)이 전분기(0.9%)보다 커졌다. 기계·전기전자(13.8%) 업종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와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수출액이 늘어난 결과다. 비제조업은 운수업 개선 영향으로 전분기 -4.0%에서 -1.6%로 감소폭이 줄었다.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1·4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5.4%)은 지난해 1·4분기(2.8%)의 약 두 배에 달했다. 세전 순이익률(7.4%)도 같은 기간 2.4%p 높아졌다. 제조업은 반도체 및 신조선가 가격 상승으로 2.5%에서 5.4%로 올랐고 비제조업은 전력 도매가격 하락에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3.2%에서 5.3%로 올랐다. 이같은 성장성·수익성 지표 개선에도 중소기업의 업황은 여전히 대기업에 비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말 -1.3%에서 올해 1·4분기 3%로 성장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6.9%로 전분기(-1.5%)보다 악화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의 경우도 대기업은 1년전(2.4%)보다 5.7%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3.8%를 기록해 지난해(4.7%)보다 하락했다. 강영관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1·4분기 외감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체적으로는 나아졌지만 반도체·운수 등 일부 업종과 대기업 중심의 개선"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여전히 부진하고 업황이 아직 본격적으로 개선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금리 여파로 안정성 지표는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9.2%에서 1·4분기 92.1%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4분기(95%) 이후 최고치다.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25.4%에서 25.7%로 높아졌다. 강 팀장은 "안정성 측면에서는 부채비율이 상승했지만 미지급배당금 등 비이자부채 중심으로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6-20 15:08:30[파이낸셜뉴스] 한화투자증권은 금호석유에 대해 업황 회복과 주주환원정책 고려한다면 여전히 저평가라고 분석했다. 20일 한화증권 윤용식 연구원은 "금호석유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959억원으로 컨센서스인 804억원을 19%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비수기인 발전·에너지를 제외한 전 사업부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타이어 수요 회복과 NB-Latex 판가·판매량 개선에 따른 합성고무 부문 이익이 36%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합성고무 실적 회복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이구환신 정책에 따라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00만~200만 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높은 천연고무 가격도 합성고무 수요와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 전방 재고 소진에 따라 부진했던 NB-Latex 수출량과 판가 회복도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올들어 화학섹터 내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지만 가격 메리트는 높다는 평가다. 윤 연구원은 "전방 수요 개선에 따라 업황 회복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수익성 또한 증설 부담이 존재하는 다른 화학제품 대비 높을 것"이라며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쟁사 대비 차별적인 밸류에이션을 부여하더라도 무방하다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호석유는 향후 3년간 자사주 50%를 소각하고, 올해 9월까지 추후 소각 목적의 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더불어 배당성향 25~35%를 제시했다.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6-20 08:54:12[파이낸셜뉴스] 유안타증권이 개인고객 및 법인 재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유안타증권은 오는 19~20일 금융센터은평지점과 금융센터평촌지점, MEGA센터잠실지점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금융센터은평지점은 이달 19일 오후 4시부터 ‘반도체 업황 체크 및 투자아이디어 공유‘를 주제로 기업분석팀 백길현 반도체 섹터 담당 연구원이 진행한다. 금융센터평촌지점은 20일 오후 4시부터 ‘2024년 하반기 증시 전망‘을 Wrap운용팀 문정식 부장이, ‘글로벌 주식 시황 및 글로벌 블루칩 투자‘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홍유찬 상무가 강연한다. MEGA센터잠실지점은 20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강남 및 강동권역의 법인 재무·외환 담당자를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 투자전략팀 정원일 이코노미스트가 설명하고, ‘달러 선물을 이용한 외환 관리 전략‘에 대해 박종범 프라이빗뱅커(PB)가 소개한다. 사전 신청한 참가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사은품이 증정된다. 관심있는 투자자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참가비는 무료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6-17 10:5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