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업경기 전문가들이 이번 달 제조업 경기가 전월 업황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현황 전망치가 6개월째 하락하고 있어서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영향으로 다음 달 제조업황은 13개월 만에 기준치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24일 '2024년 11월 현황과 12월 전망'을 통해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5일 간 이루어졌으며, 총 133명의 전문가들이 184개 업종에 대해 응답한 결과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할 것이란 의견이고,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악화할 것이란 의견이 각각 많다는 의미다. 이번달 제조업 업황 PSI는 기준치 수준인 100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5포인트(p)나 떨어진 것이다. 내수는 101로 기준치를 상회했으며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수출은 105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100)도 3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재고(113)가 전월과 달리 상승 전환하고, 투자(100)는 2개월째 하락을 이어갔다. 채산성은 102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업종별로 따져보면 이번 달 반도체 업황 현황 PSI는 100이다. 지난 9월 156를 기록했는데 10월 129에서 11월 100까지 떨어졌다. 불과 2개월 만에 56p나 급락한 것이다.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93), 휴대폰(103), 기계(94), 화학(81) 등 대부분의 업종이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자동차, 철강 역시 기준치인 100 수준에 그쳤다. 조선(113)·섬유(106)·바이오헬스(115) 업종만이 100을 넘겼다. 유일하게 전월보다 상승한 업종들이다. 나머지 대다수 업종이 전월과 비교해 보합하거나 동반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다음 달 제조업 전망은 96일 것으로 예측된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이에 지난해 11월 전망치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내수가 98, 수출 역시 97로 전망되며 일제히 기준치 아래로 내려앉았다. 생산도 96으로 기준치를 하회했다. 생산은 3개월째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다음 달 업황 전망 PSI는 반도체(124), 자동차(107), 조선(113), 바이오헬스(110) 업종만이 기준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73) 등 나머지 대부분 업종들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24 13:42:43[파이낸셜뉴스] 국경절 연휴 종료 후 중국 주택 가격 반등 여부가 향후 철강 업황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이엠증권 김윤상 연구원은 30일 "철강업종의 단기 분위기 긍정적이나 향후 관점은 국경절 연휴 종료 후 중국 주택 가격 반등 여부"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고 이에 중국 철강 등 소재 가격 강한 반등을 보이며 유통 재고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철강사 수익성 바닥을 확인한 이후, 강한 경기 부양책이 업황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 투자 은행의 중국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중국/유럽 모두가 금리 인하 국면인 것도 이례적인 상황이다. 다만 현재 부양은 투자가 아닌 소비 회복으로 국경절 연휴 종료 이후 부동산 가격 반등 여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금번 부양의 핵심 목표는 저축을 지양하고 소비를 회복하는 것으로 철강 업황 반등의 핵심은 소비(자동차, 가전)보다는 투자(부동산, 인프라)반등에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상해, 선전 등 중국 1선 도시 주택 매수 제한을 철폐할 것이라는 루머도 돌고 있다"며 "국경절 연휴 종료 후 중국 주택 가격 반등 여부가 향후 업황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9-30 10:47:41이번주 증권가는 실적 회복이 기대되거나 장기 주가 소외로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종목에 주목했다. 29일 삼성증권은 LG화학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화학과 2차전지 소재의 업황이 최악을 지나고 있는 만큼 향후 업황 반등이 기대되며,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 매력이 높아진 것으로 봤다. 실제 LG화학은 지난 1년간 주가가 약 28% 하락했다. 유안타증권은 GS건설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안타증권은 GS건설에 대해 "주택, 건축 사업 매출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난 2021년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분양 물량 중 예정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분양 현장 비중이 36%로 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 기간 서울 및 수도권 물량 비중은 28%로 수주 퀄리티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도 주간 추천 목록에 올렸다. 내년도 상반기 재고 조정이 종료되고, 인공지능(AI) 기반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성장세와 기업 가치 매력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선단공정 D램 시장 내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도 SK하이닉스에 주목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 D램 가격 협상력 저하 우려가 불식됐고, 업황의 견조함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하나증권은 팬오션과 명신산업을 각각 추천했다. 하나증권은 팬오션에 대해 "하반기 철강제품 수출 증가와 견조한 석탄 및 곡물 수요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명신산업에 대해서는 "생산능력(CAPA) 증설 추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찬미 기자
2024-09-29 18:34:56#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증권가는 실적 회복이 기대되거나 장기 주가 소외로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종목에 주목했다. 29일 삼성증권은 LG화학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화학과 2차전지 소재의 업황이 최악을 지나고 있는 만큼 향후 업황 반등이 기대되며,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 매력이 높아진 것으로 봤다. 실제 LG화학은 지난 1년간 주가가 약 28%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장중 54만원선에 거래됐던 주가는 현재 35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유안타증권은 GS건설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안타증권은 GS건설에 대해 “주택, 건축 사업 매출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난 2021년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분양 물량 중 예정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분양 현장 비중이 36%로 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 기간 서울 및 수도권 물량 비중은 28%로 수주 퀄리티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도 주간 추천 목록에 올렸다. 내년도 상반기 재고 조정이 종료되고, 인공지능(AI) 기반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성장세와 기업 가치 매력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선단공정 D램 시장 내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도 SK하이닉스에 주목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 D램 가격 협상력 저하 우려가 불식됐고, 업황의 견조함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하나증권은 팬오션과 명신산업을 각각 추천했다. 하나증권은 팬오션에 대해 “하반기 철강제품 수출 증가와 견조한 석탄 및 곡물 수요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용선 선대 규모와 관련해 보수적이고, 수익성 위주의 영업 방식을 채택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명신산업에 대해서는 “마진이 높은 AGM배터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능력(CAPA) 증설 추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29 00:07:48올해 상반기 '깜짝 실적'을 달성한 반도체 업계가 하반기 들어 예상보다 더딘 전방산업 수요 부진에 고전하고 있다. D램 제조사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3,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제품 위주로 생산능력을 확충하며, 공급이 줄어든 범용 D램 업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빗나갔다. 범용 D램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보다 4조원 가량 낮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경고까지 나오는 등 D램 업황 개선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IT 수요 부진에 D램 재고 증가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3·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이 9조7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13조7000억원)를 4조원 가량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증권도 3·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1조8000억원에 그쳐 당초 전망치(14조7000억원) 대비 3조원 가까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HBM 경쟁 우위를 앞세운 SK하이닉스도 실적 칼바람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조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낮췄다. 상반기만 해도 D램 업황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컸다. 메모리 업계가 지난해부터 감산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HBM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범용 D램 일부 라인을 전환하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지난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1달러로, 전월 대비 16.67% 급등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2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2022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이었다. D램 수요의 40%를 책임지는 스마트폰·PC 제조사들은 IT 업황 개선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D램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재고 확보에 나섰다. ■HBM 신제품 초기 비용도 부담그러나 기대만큼 IT 기기 판매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 D램은 분기 단위로 공급 계약을 맺는데, 제조사들이 주문을 줄이면서 최근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실제 올 8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2.38% 감소,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KB증권에 따르면 현재 D램 제조사들의 재고 수준은 지난해 다운턴(불황 국면)과 비슷한 12~16주로 늘어났다. HBM 투자 비용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에 설립한 M16팹(공장)의 램프업(생산량 증대) 비용이 실적에 반영되는 동시에 이달 말 양산을 앞둔 HBM3E(HBM 5세대) 12단 등 신제품 초기 수율(양품 비율) 안정화에도 막대한 비용 투입이 예측된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올 3·4분기는 HBM 신제품이 나오면서 원가가 올라가는 구간"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당초 추정치보다 실적이 많이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09 18:12:06#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깜짝 실적'을 달성한 반도체 업계가 하반기 들어 예상보다 더딘 전방산업 수요 부진에 고전하고 있다. D램 제조사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3,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제품 위주로 생산능력을 확충하며, 공급이 줄어든 범용 D램 업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빗나갔다. 범용 D램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보다 4조원 가량 낮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경고까지 나오는 등 D램 업황 개선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IT 수요 부진에 D램 재고 증가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3·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이 9조7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13조7000억원)를 4조원 가량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증권도 3·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1조8000억원에 그쳐 당초 전망치(14조7000억원) 대비 3조원 가까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HBM 경쟁 우위를 앞세운 SK하이닉스도 실적 칼바람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조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낮췄다. 상반기만 해도 D램 업황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컸다. 메모리 업계가 지난해부터 감산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HBM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범용 D램 일부 라인을 전환하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지난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1달러로, 전월 대비 16.67% 급등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2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2022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이었다. D램 수요의 40%를 책임지는 스마트폰·PC 제조사들은 IT 업황 개선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D램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재고 확보에 나섰다. HBM 신제품 초기 비용도 부담그러나 기대만큼 IT 기기 판매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 D램은 분기 단위로 공급 계약을 맺는데, 제조사들이 주문을 줄이면서 최근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실제 올 8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2.38% 감소,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KB증권에 따르면 현재 D램 제조사들의 재고 수준은 지난해 다운턴(불황 국면)과 비슷한 12~16주로 늘어났다. HBM 투자 비용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에 설립한 M16팹(공장)의 램프업(생산량 증대) 비용이 실적에 반영되는 동시에 이달 말 양산을 앞둔 HBM3E(HBM 5세대) 12단 등 신제품 초기 수율(양품 비율) 안정화에도 막대한 비용 투입이 예측된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올 3·4분기는 HBM 신제품이 나오면서 원가가 올라가는 구간"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당초 추정치보다 실적이 많이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09 16:07:42[파이낸셜뉴스]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에 22억4000만달러를 순투자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가 이어지면서 9개월 연속 유입세가 지속됐다. 다만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6월과 비교하면 유입세가 소폭 줄었다. 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권에 22억4000만달러를 순투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째 순유입세로 전월(24억5000만달러)보다는 유입 규모가 감소했다. 주식자금은 18억6000만달러 순유입됐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 지속으로 9개월째 순유입됐으나 7월 하순께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전월(20억9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유입 규모가 축소됐다. 채권자금은 3억8000만달러 순유입되면서 전월(3억7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일부 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도 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채권 투자 수요가 지속된 결과다. 7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38억1000만달러로 전월(326억6000만달러)에 비해 1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22억달러 증가한 현물환 거래에 주로 기인한다. 미국 등 주요국 장기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7일 기준 3.94%로 6월말(4.40%) 대비 0.46%p 감소했다. 6월 CPI 상승률이 3.0%로 예상치(3.1%)를 하회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됐으나 이달 들어 제조업 및 고용지표가 동반 부진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국내은행의 6월중 대외차입 가산금리의 경우 단기 차입금리는 15bp로 전월(8bp)보다 증가했다.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도 61bp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13bp 증가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6bp로 전월과 같았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1376.7원에서 지난달 1376.5원으로 소폭 하락한 후 이달 7일 기준으로는 1376.8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둘기파적인 FOMC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중동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하락폭을 되돌리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7월 중 3.3원, 변동률은 0.24%로 집계됐다. 달러 유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7일 -2.23%로 6월말 대비 16bp(1bp=0.01%p) 하락했다.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이 지속됐음에도 위험회피심리 강화에 따른 보수적인 자금운용 등으로 하락했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국고채 금리 상승(-25bp)에 연동돼 지난 7일 2.23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39bp 떨어졌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09 10:08:28조선주가 업황 개선 기대감과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자금이 모이는 현상)를 업고 순항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도 조선주 만큼은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6% 오른 18만9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19만700원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8만9000원까지 내렸던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60% 가까이 뛰었다. 이달에만 19.5%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중공업(17.6%), HD현대중공업(12.3%), HD현대미포(12.1%) 등도 이달 들어 강세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월 저점 대비 59.2% 오른 상태다. 외국인도 조선주에 대해서는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일주일 새 국내 증시에서 1조1600억원을 뱄으나 삼성중공업(1577억원), HD한국조선해양(443억원), HD현대중공업(244억원) 등은 오히려 투자 바구니에 담았다. 조선주 강세의 배경으로는 개선된 업황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홍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한 덕분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0월 890선에서 이달 3540선까지 올라 무려 297%의 상승세를 보였다. HD현대그룹의 수주잔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HD현대미포의 5월 누적 신규 수주는 37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7.3% 늘었다. 조선주도 '트럼프 테마'에 탑승한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조업 활성화를 강조하는 만큼 미국의 화석연료 투자가 늘어나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TX중공업의 HD현대그룹 편입 이슈도 업종 전반에 기대감을 띄웠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5일 HD한국조선해양과 선박엔진 제작업체 STX중공업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STX중공업은 이날 5.66% 오른 2만2400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편입 호재 재료는 사실상 소멸된 것으로 보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23 18:20:17[파이낸셜뉴스] 업황 부진에 따라 건설사와 해운사의 단기물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공모채 발행시장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신용도가 '투자 부적격'에 해당하는 기업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시선이 차갑기 때문이다. 6월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 28일 기업어음(CP) 3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만기는 내년 3월 28일이다.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은 B0 수준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오기는 힘들다. HL디앤아이한라도 25일 전자단기사채 5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한국기업평가 김종각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고금리 지속, 장단기 금리차 불안정 등의 이유로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가 축소됐다"면서 "올해는 부동산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업 불황에 해운사의 단기물 발행도 확대되고 있다. SK해운은 지난 21일 1년물 전자단기사채 140억원어치를 찍었다. SK해운의 단기 신용등급은 A3+ 수준이다. 폴라리스쉬핑은 28일 50억원 규모의 1년물 전단채를 발행했다. 폴라리스쉬핑의 단기 신용등급은 A3-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 운임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홍해 사태 장기화와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여파가 컸다. 이 밖에 영화관을 운영하는 메가박스중앙은 6월 한 달 간 3~6개월물 CP(100억원)와 전단채(485억원)를 각각 발행했다. 메가박스중앙은 신용등급이 A0로 비우량한 편이어서 공모채보다 단기물 시장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6-30 12:18:22[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효성첨단소재에 대해 타이어보강재의 업황 회복과 탄소섬유 성장 모멘텀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51만원을 제시했다. SK증권 김도현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의 2·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8682억원, 영업이익 54.4% 늘어난 750억원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예상되는 매출액은 3.4조원, 영업이익은 2961억원으로 지난해 저점 이후 실적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본업인 타이어 보강재의 호실적 지속과 성장동력인 탄소섬유의 실적성장이 향후 최소 2년간 함께 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핵심으로 지목했다. 자동차 판매량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타이어 가동률이 상향 조정되고 있어 보강재 역시 강한 업황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5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4,3% 증가했으며, 중국의 경우 1.2% 성장을 지속했다"면서 "유럽 자동차 판매량은 -4.3%를 기록했지만, 4월까지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둔화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 역시 전방시장 수요 개선에 긍정적"이라며 "특히 이번 정책은 과거대비 실질적인 재정 정책, 보조금 규모 확대 등이 수반돼 기존대비 정책효과는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요단의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탄소섬유도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성장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탄소섬유 판가의 경우 1·4분기 하락을 지속했으나, 2·4분기 반등을 기록했다"면서 "중국의 탄소섬유 자급률은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나, 고기능성 제품이 아닌 범용 탄소섬유 중심이며 이에 따라 향후 점유율 확대는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항공/우주, 수소 등 향후 추가적인 수요 성장 역시 예상됨에 따라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6-28 09:0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