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당국이 자국 내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보급 지원 정책을 내놨다. 소비를 촉진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생각이다. 30일 신화통신·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발표한 '2024∼2025년 에너지 절약·탄소 감축 행동 방안'을 통해 교통·운수 장비 저탄소 전환과 노후 자동차 퇴출 가속화, 차량 에너지 소비 제한 기준 개선 등 지침을 하달했다. "지역별로 신에너지차 구매 제한을 점진적으로 폐지하고, 신에너지차 통행 편리화 등 지원 정책을 이행한다"는 항목을 '행동 방안'에 명시하는 등 신에너지차의 소비 촉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그동안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 대다수 도시는 신에너지차 구매에 조건을 달았다. 상하이와 선전 등에선 일정 기간 사회보험을 납부한 사람만 신에너지차를 살 수 있게 했고, 베이징은 '줄 서서 번호표 뽑기'같은 방식으로 신에너지차 번호판을 받아야 구매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중앙정부가 신에너지차 구매 제한을 완화하면서 선전은 이달 11일 공지를 통해 '최소 24개월 연속 사회보험 납부' 조건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이제는 선전 거주증만 있으면 이미 차를 갖고 있더라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추가 구매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경제 회복의 핵심 고리로 내수, 특히 자동차 구매 활성화를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작년 7월에는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업정보화부 등 13개 중앙 부처가 공동으로 '자동차 소비 촉진에 관한 약간의 조치'를 발표해 지방 상황에 맞게 연간 자동차 구매 목표를 늘리게 했다. 국무원은 별도의 소비 확대 지침에서 자동차 구매 제한 조치를 더는 새로 만들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올해 3월부터 본격 추진된 구형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소비재의 '이구환신' 정책은 "지역 상황에 맞게 자동차 구매 제한 조치를 최적화하라"며 사실상 완화·해제로 방향을 정했다. 중국 자오상증권은 "자동차 구매 제한 완화 정책의 목표는 소비 잠재력을 충분히 푸는 것으로, 구매 제한 완화는 정책 비용이 낮고 효과가 빠른 부양 수단의 일종"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정부의 독려 속에 신에너지차 보급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4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총 67만4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28.3% 늘었고, 올해 3월보다는 5.7% 감소했다. 신에너지차가 중국 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7%로 작년(32%)에 비해 11.7%p 상승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올해 중국 자동차시장 총판매량은 3100만대,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15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중국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30 18:51:17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동차 안전 규제 당국이 전기차 화재 위험과 관련해 자사가 제조한 전기차 배터리 조사에 들어간 것을 두고 “추가적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조사는 자동차 업체가 리콜을 실시할 경우 후속 조치로 해당 부품업체에 대해 다른 자동차 업체에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품이 공급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일반적인 절차”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앞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5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13만8324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 스탤란티스, 폭스바겐 등 5개 자동차 회사가 2020년부터 LG 배터리 결함 등에 따른 화재 위험을 사유로 연쇄 차량 리콜을 한 데 이은 것이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GM 볼트, 현대차 코나, 아이오닉 등 기존 주요 리콜에 대해서는 NHTSA의 공식 절차가 이미 완료됐다”며 “차량 고객사와 합의도 마무리된 사안으로 추가적 이슈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FCA 퍼시피카 PHEV(1만7000대)는 현재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고 폭스바겐 ID4(351대)의 경우 배터리 모듈에 부착되는 연성회로기판의 단순 납땜 불량에 따른 리콜로 이미 기판 공급업체 공정이 개선된 사안”이라며 “벤츠의 경우 용접불량에 따른 리콜로 차량 대수는 1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후속 조사에 대해 성실하게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4-06 09:24:04[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EV) 등 신에너지차 교체 보조금을 1만위안(191만원)에서 2만위안(382만원)으로 올리고, 기존의 휘발유 엔진 차량에 대한 신규 매입에도 7000위안에서 1만5000위안으로 보조금을 더 주기로 했다. 구형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소비자들에게 주는 보조금을 상향 조정하고, 이를 위해 3000억위안(약 2조7042억원)의 재정을 더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2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는 1조 위안에 달하는 초장기 특별 국채 가운데 3000억위안 정도를 충당해 이 같은 보조금 지급을 늘릴 계획이다. 침체된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기존 자동차나 가전제품을 새 것으로 바꿀 경우 보조금을 주는 것이다. 냉장고와 세탁기, TV, 에어컨, PC 등 8가지 기본 가전에 대해서도 판매가격의 15%, 최대 2000위안(38만2260원)을 보조하기로 했다. 한 사람이 한 종류에 한 번씩만 이용 가능하다. 새 자동차 구입에 보조금을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은 자동차 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1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등 경기 파급 효과가 큰 때문이다. 게다가 6월의 중국 국내 신차 판매는 2개월 연속으로 전년 실적을 밑돌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26 14:09:2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이 중국과 첨단기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범용인공지능(AGI)을 개발하기 위해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의 핵폭탄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와 같은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미국 의회의 초당적 자문기구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19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서 중국과 전략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32개 권고안을 제시했다. USCC는 의회가 '맨해튼 프로젝트'등 인공지능(AI)과 양자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대(對)중국 수출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USCC는 대(對)중국 수출통제의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소관 부처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인력을 확충하라고 강조했다. 또 수출통제에 대한 양자 및 다자 차원의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부처 간 노력을 조율할 고위당국자를 지정해야한다고 USCC는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감독하는 정부합동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해 중국의 첨단기술 확보와 개발을 제한할 방안을 평가하라고 덧붙였다. USCC는 미국 연방자금을 수출통제 대상이나 중국군과 관련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막을 법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을 포함한 우려 국가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감독할 '대외 투자 사무국'을 행정부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원회는 의회가 행정부에 커넥티드 차량 규정을 산업용 기계, 사물인터넷(IoT), 가전 및 중국 기업이 생산한 커넥티드 기기로 확대할 것을 권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USCC는 미국 정부가 양자 기술의 개발과 상업화를 단독으로 또는 주요 국제 파트너와 함께 수직 통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중국이 통제하는 기업에서 특정 기술과 서비스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고려하라고 했는데 금지 대상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원격 관리가 가능한 에너지 기반 시설 제품 등이다. 이와 함께 USCC는 중국이 미국에서 사업하는 생명공학 기업의 연구개발 등에 관여할 경우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의회의 정기적 심사 없이 자동으로 최혜국 관세를 적용하는 항구적정상무역관계(PNTR) 지위를 박탈하고 연례 심사를 받게 하라는 설명이다. 중국 기업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정보 요청이나 자발적 리콜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해당 제품을 일방적으로 리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라고 권고했다. 또 USCC는 전자상거래업체를 통해 수입하는 제품에 대해 면세 한도(현재 800달러) 규정을 폐지하라고 했다. 미국은 테무,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업체가 미국의 면세 규정을 악용해 미국 시장에 저가 제품을 쏟아낸다는 입장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0 03:43:26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9일(현지시간) 1000일째를 맞았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유럽 대륙에서 발생한 최악의 전쟁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인명을 포함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전쟁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우크라이나의 에이태큼스(ATACMS) 러시아 본토 공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교리 개정 등으로 확전 위기에 몰렸다. 전쟁을 조기에 종식시키겠다고 장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크라 민간인 1만1700여명 사망 유엔은 지난 8월 31일 기준으로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사망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최소 1만1743명, 부상자는 2만4614명으로 집계했으나 파악하기 힘든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에 점령된 마리우폴의 경우 큰 피해를 입어 사상자 파악이 쉽지 않다. 이번 전쟁의 사망자는 민간인보다 군인 사상자가 많고, 두 나라 모두 이를 철저한 국가보안에 붙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군 전사자가 3만1000명이라고 언급했을 뿐 부상자나 실종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군보다 러시아군 전사자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치열할 때는 러시아군이 하루에 평균 100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갈수록 소모전 양상을 보이면서 러시아에 비해 인구가 적은 우크라이나가 군병력 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은 현재 우크라이나 인구가 전쟁 발발 후 사망과 피난 등으로 약 1000만명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러시아는 그리스의 면적과 맞먹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점령하고 있다. ■우크라 경제적 피해 211조원 우크라이나 경제는 지난해와 올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 발발 이후 규모가 3분의 1로 축소됐다고 율리아 스브리덴코 제1총리가 밝혔다. 세계은행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엔과 우크라이나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1520억달러(약 211조원)에 이른다. 특히 농업을 비롯해 주택과 에너지 등 주요 산업이 큰 피해를 입었다.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막대한 복구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예상 복구비는 2023년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의 2.8배인 4860억달러(약 67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 확전에 트럼프의 역할 기대 전쟁은 중대한 기로를 맞고 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미국의 에이태큼스 러시아 본토 공격 사용 허용으로 이어졌다.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교리' 개정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 미사일을 사용한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는 경우 이를 두 국가의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러시아가 마지막으로 핵교리를 변경한 것은 10년여 만의 개정인 2020년 6월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공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는 19일 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전쟁이 치킨게임으로 치닫으면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1월 취임할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방침을 고수하면서 전쟁 종식을 예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것으로 인해 내년에 전쟁이 끝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건설적인 대화를 가졌다며, 새로 구성되는 백악관 정책팀 주도로 전쟁이 빨리 끝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9 18:18:09[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9일(현지시간) 1000일째를 맞았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유럽 대륙에서 발생한 최악의 전쟁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인명을 포함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수 십만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전쟁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우크라이나의 에이태큼스(ATACMS) 러시아 본토 공격,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교리 개정 등으로 확전 위기에 몰렸다. 전쟁을 조기에 종식시키겠다고 장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전쟁으로 우크라 민간인 1만1700여명 유엔은 지난 8월 31일 기준으로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사망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최소 1만1743명, 부상자는 2만4614명으로 집계했으나 파악하기 힘든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된 마리우폴의 경우 큰 피해를 입어 사상자 파악이 쉽지 않다. 이번 전쟁의 사망자는 민간인보다 군인들의 사상자가 크고 두 나라 모두 이를 철저한 국가보안으로 붙이고 있다.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군 전사자가 3만1000명이라고 언급했을 뿐 부상자나 실종자는 밝히지 않았다.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군 보다 러시아군 전사자가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치열할때는 러시아군이 하루에 평균 100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갈수록 소모전 양상을 보이면서 러시아에 비해 인구가 적은 우크라이나가 군병력 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엔은 현재 우크라이나내 인구가 전쟁 발발후 사망과 피난 등으로 약 1000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러시아는 그리스의 면적과 맞먹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점령하고 있다. ■ 우크라 전쟁으로 경제적 피해 211조원 우크라이나 경제는 지난해와 올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 발발 이후 규모가 3분의 1로 축소됐다고 율리아 스브리덴코 제1총리가 밝혔다. 세계은행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엔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1520억달러(약 211조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농업을 비롯해 주택과 에너지 등 주요 산업이 큰 피해를 입었다.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막대한 복구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예상 복구비는 2023년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의 2.8배인 4860억달러(약 67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전쟁 확전에 트럼프의 역할 기대 전쟁은 중대한 기로를 맞고 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러시아 본토 공격 사용 허용으로 이어졌다.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교리' 개정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 미사일을 사용한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는 경우 이를 두 국가의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러시아가 마지막으로 핵교리를 변경한 것은 10년여 만의 개정인 2020년 6월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공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는 19일 군 당국자를 인용해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전쟁이 치킨게임으로 치닫으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1월 취임할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방침을 고수하면서 전쟁 종식을 예고했다.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것으로 내년에 전쟁이 끝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건설적인 대화를 가졌다며 새로 구성되는 백악관 정책팀의 주도로 전쟁이 빨리 끝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끝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레제프 타이비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현재 영토 점령 상황에서 종전과 함께 우크라이나가 최소 10년 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방어용 무기를 제공받고 돈바스에 비무장 완충지대를 만들어 국제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러시아에 제안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9 15:24:29삼성전자 효과로 국내 증시가 급반등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 오른 2469.0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0.60% 오른 689.55에 마감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삼성그룹주의 상승폭이 도드라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8% 상승한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장보다 7.48% 이상 오른 5만7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14일 4만9900원까지 내려간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8.62%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그룹의 다른 종목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이날 11.48% 급등한 10만88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화재도 10.48% 오른 36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5.71%), 삼성에스디에스(6.23%)도 상승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주가 반등의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 15일 장 마감 후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10조원 중 3조원어치는 이날부터 내년 2월17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매수 후 소각할 계획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호재를 만났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두 기업의 삼성전자 지분율 합계는 금융당국의 승인 없이 10%를 초과할 수 없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으로 합산 지분율이 10%를 넘기게 되면 양사가 초과 지분을 매각하고, 이를 주주 환원에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10조원 자사주 매입 결정도 주주가치를 높이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단기 주가 반등 재료로는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는 결국 회사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과 변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지난 2010년 이후 834억달러(약 116조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단행한 인텔은 왜 이렇게 됐는지, 반면 자사주 매입을 거의 하지 않는 TSMC는 왜 이렇게 됐는지 잘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급락 종목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른 대형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3.37%), 삼성SDI(6.49%)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주가가 올랐다. 이 밖에 현대차(5.34%), 기아(5.57%), 셀트리온(4.35%), KB금융(2.12%) 등 시총 상위주 상당수가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반등했고 삼성그룹 주요 종목들이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에 동반 상승해 코스피 반등을 이끌었다"며 "지난주 하락하던 이차전지, 자동차, 소비재 업종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 나타내며 되돌림 과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18 18:26:01[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효과로 국내 증시가 급반등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 오른 2469.0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0.60% 오른 689.55에 마감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삼성그룹주의 상승폭이 도드라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8% 상승한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장보다 7.48% 이상 오른 5만7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14일 4만9900원까지 내려간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8.62%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그룹의 다른 종목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이날 11.48% 급등한 10만88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화재도 10.48% 오른 36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5.71%), 삼성에스디에스(6.23%)도 상승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주가 반등의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 15일 장 마감 후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10조원 중 3조원어치는 이날부터 내년 2월17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매수 후 소각할 계획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호재를 만났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두 기업의 삼성전자 지분율 합계는 금융당국의 승인 없이 10%를 초과할 수 없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으로 합산 지분율이 10%를 넘기게 되면 양사가 초과 지분을 매각하고, 이를 주주 환원에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10조원 자사주 매입 결정도 주주가치를 높이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단기 주가 반등 재료로는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는 결국 회사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과 변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지난 2010년 이후 834억달러(약 116조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단행한 인텔은 왜 이렇게 됐는지, 반면 자사주 매입을 거의 하지 않는 TSMC는 왜 이렇게 됐는지 잘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급락 종목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른 대형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3.37%), 삼성SDI(6.49%)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주가가 올랐다. 이 밖에 현대차(5.34%), 기아(5.57%), 셀트리온(4.35%), KB금융(2.12%) 등 시총 상위주 상당수가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반등했고 삼성그룹 주요 종목들이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에 동반 상승해 코스피 반등을 이끌었다"며 "지난주 하락하던 이차전지, 자동차, 소비재 업종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 나타내며 되돌림 과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18 16:14:13[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협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몽골 금융당국 및 증권업협회와 공동으로 ‘2024 몽골 자본시장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몽골은 광업과 농업 등 전통적 산업을 넘어 재생에너지, 금융, 인프라 개발 등에 중점을 두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세미나는 우리나라 자본시장과 금투업계가 앞으로 기회의 땅 몽골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개최된 국가IR 겸 투자 컨퍼런스 행사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내 금융투자업권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광업·천연자원, 에너지, IT, 무역업, 의료 등 몽골 내 대표 산업군별 대표회사들의 최신 동향 및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를 듣고 이들과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이 날 서유석 회장은 '몽골 금융시장 성장과 한국의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서 회장은 “몽골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를 바탕으로 금융시장이 초기 단계에서 성숙기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양국의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몽골의 금융 생태계는 한층 견고해질 것이고 우리나라 금융투자회사와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주한 몽골대사 수흐벌드 수헤(Sukbold Sukhee), 몽골 금융감독위원회 체렌바드랄 투데브(Tserenbdral Tudev) 부위원장, 몽골증권업협회 서드후 체렌다그바(Sodkhuu Tserendagva) 회장 등도 환영사 및 기조연설을 맡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8 11:08:52[파이낸셜뉴스] 중국 당국이 주유엔 중국대표부의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를 차기 주한중국 대사로 내정한 것을 두고 한중 양측 간 서로 다른 해석이 있는 것 같다.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중량감있는 인사를 차기 주중 한국 대사로 내정한 한국 측으로서는, 한반도 전문가도 아니고 한국어도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사를 주한 중국 대사로 내정한 중국 정부에 대해 일종의 헛헛함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대한 중국 현지 지인들의 반응을 보면, 중국의 입장은 우리의 추측과는 꽤 다른 것 같다. 이번에 중국도 주한 중국 대사 내정에 큰 비중을 두고 적잖이 부심하였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중국 외교부에서도 촉망받는 핵심 자리의 하나로써, 중국 외교에서 비중이 매우 높은 주유엔 중국 대표부의 대사를 한국의 차기 대사로 보내기로 한 것은 그 만큼 한국을 중시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다이빙 대사와 그 전의 주한 중국 대사들의 직급과 위상 등을 비교해 보면 중국 측의 설명이 틀리지는 않는 것 같다. 다이빙 대사 내정자 이전에는 부국장급에서 국장급으로 막 승진한, 혹은 비중이 그리 크다고는 하기 힘든 제3국의 대사 등을 역임한 인사 등이 주한 중국 대사로 임명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에 비해 다이빙 내정자는, 현재 이미 고참 국장급에서 차관보급이며 그것도 주유엔 대표부의 현직 대사라는 비중있고 중요한 직위에 있는 베테랑중의 베테랑 외교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국은 한중 관계 복원이 진행중인 이처럼 중차대한 시기에 왜 한반도 전문가를 보내지 않고 비(非)한반도 전문가를 보내려 하는 것일까? 이는 아마도 지금 시기에 한국의 대사로 내보낼 만큼 뛰어난 로컬 및 글로벌 정무 감각, 한국어 능력, 고참 국장급 이상의 직위 등등, '고난도 내정 요건'이 충족되기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현재의 중국 외교부는 한국어도 가능한 한반도 전문가의 양성에도 적잖이 비중을 두고 있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이로 인해 현재 중국의 젊은 외교관들은 한국에서 유학도 해 한국어도 잘 할 뿐 아니라 한국의 정치, 사회, 문화 등 제반분야 사정 등에 대해 잘 알지만 어느 정도 연령대의 고참 외교관들의 상황은 반드시 그렇지 만도 않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전임 싱하이밍 대사보다 직급이 더 높고 또 다양한 외교 경험 풍부하고 글로벌 사회 전반에 대한 식견이 높은 외교관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결국 다이빙 대사를 적임자로 발탁하게 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볼 때, 차기 주한 중국 대사로서 다이빙 주유엔 중국 대표부 대사를 전격 내정한 것은, 한중 관계 개선에 나서려는 우리 측의 시그널에 화답하는 중국 측의 긍정적 시그널이라 판단된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상대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왈가왈부하기보다는, 그 에너지를 한중 관계 개선 등에 더 적극 사용하도록 하자. 한중 양국에 곧 부임할 새로운 대사들과 더불어 '가깝지만 멀게 된' 비상식적 한중 관계를 '가깝기에 더 가까운' 상식적인 관계로 만들기 위해 양측이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데 더 주력해 나가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정리=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1-15 17: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