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8월 30일 벡스코 제1전시장 211~212호에서 기후위기에 대비해 탄소중립과 2030년 부산 그린엑스포를 준비하는 ‘제3회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포럼’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포럼은 2016년 파리기후변화협정과 2019년 UN 기후정상회의 이후 주요국가들의 탄소중립 선언 가속화와 경영활동(ESG) 변화로 인해 글로벌 경제 질서가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2월 발족해 이번에 세 번째로 열렸다. 2030 국제환경 에너지산업전(ENTECH) 개막에 맞춰 열린 이번 포럼은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 박수영(부산 남구갑) 국회의원이 ‘탄소중립이 가야 할 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어 세션1 주제인 ‘그린엑스포와 기후위기 적응’에서 △장희상 태웅 대표의 ‘탄소배출권거래제 대응전략’ △박성재 부산해상풍력발전 대표의 ‘해양수도 부산, 해상풍력의 현재와 미래’ △김상기 유주 대표의 ‘태풍과 해수면 상승에 대비한 해상구조물 기술-월파 저감시설에서 풍력발전 구조물까지’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온실가스를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김형철 시의원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탄소배출권거래소인 한국거래소(KRX)를 비롯한 많은 금융기관을 잘 활용해야 하며 배출권 거래시장 조성자인 산업은행도 이전을 앞둔 만큼 부산이 탄소중립을 녹색금융 구축 기회로 삼아 탄소배출권을 선도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션2에서는 기상기술아이디어 공모전 우수사례로 도시농사꾼 현영섭 전무가 ISO냉동컨테이너형 융복합 6차 도시스마트팜 개발을, 우짜 조영우 대표가 스마트 강수량계를 활용한 흙막이 붕괴 예방시스템을 각각 발표했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탄소중립에너지대전환포럼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 정책, 에너지 효율과 혁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면서 “2030년 엑스포 유치를 통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여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길을 개척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8-31 15:46:48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29일 부산수소동맹과 함께 부산환경운동연합에 탄소중립 및 친환경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환경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수소동맹은 수소산업 밸류체인 형성 등 지역 수소산업 생태계를 선점하고자 결성됐다. 파나시아 이수태 회장과 코렌스 조용국 회장이 회장단을 맡고 있다. 14개사로 출발한 회원사는 현재 34개사로 확대됐다. 시민환경단체인 부산환경운동연합은 54개의 지역조직과 4개 전문기관, 5개의 협력기관이 속해 있다. 에너지, 기후변화, 물, 하천, 국토, 습지, 해양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수소산업 관련 사업에 대한 시민 수용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에너지 대전환 환경운동에 동참하고자 부산수소동맹 회원사와 부산테크노파크가 함께 기부에 동참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8-30 18:30:30[파이낸셜뉴스]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29일 부산수소동맹과 함께 부산환경운동연합에 탄소중립 및 친환경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환경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수소동맹은 수소산업 밸류체인 형성 등 지역 수소산업 생태계를 선점하고자 결성됐다. 파나시아 이수태 회장과 코렌스 조용국 회장이 회장단을 맡고 있다. 14개사로 출발한 회원사는 현재 34개사로 확대됐다. 시민환경단체인 부산환경운동연합은 54개의 지역조직과 4개 전문기관, 5개의 협력기관이 속해있다. 에너지, 기후변화, 물, 하천, 국토, 습지, 해양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수소산업 관련 사업에 대한 시민수용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에너지 대전환 환경운동에 동참하고자 부산수소동맹 회원사와 부산테크노파크가 함께 기부에 동참했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친환경에 대한 관심은 기업과 환경단체 모두 지향점은 같지만 접근방법이 다를 뿐이다”라면서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친환경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소통과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8-30 13:58:11【파이낸셜뉴스 안동·영양=김장욱 기자】 경북도와 영양군이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로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한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지사가 이날 영양군에서 열리는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장'에 참석,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염원 범도민 결의대회'에서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로 경북이 주도하는 새로운 지방시대의 에너지 대전환을 함께 만들자"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양수발전소는 상·하부 댐으로 구성되며 특정 시간대에 남는 잉여전력으로 하부 댐의 물을 양수해 상부 댐에 저장한 후 전력공급이 부족한 시간에 전력을 공급하는 친환경 '전기 저장고'다. 원전 및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는 필수 공존 설비로 급부상하고 있는 발전원이다. 이 지사는 "양수발전소 유치를 통해 주변 지역과 연계한 경북의 대표적인 복합관광지로 새롭게 개발하고, 연관 산업 육성 등으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기회를 통해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사회에 새 희망을 주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에 신규 양수발전소 1.75GW가 반영됨에 따라 오는 6월 심사를 통해 양수발전소 2~3개소가 선정될 계획이다. 현재 영양군이 예비후보지에 포함돼 양수발전소 유치를 염원하고 있다. 이번 심사에 영양 양수발전소가 선정되면 경북에는 기존 청송·예천 2개소에 이어 12년 만에 3번째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 생활환경 개선, 관광자원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와 농업용수 및 식수 부족, 홍수 피해, 산불진화 용수 확보 등 여러 가지 지역적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도는 이번 신규 발전소를 유치하면 전국 양수발전소의 30%를 차지하는 양수발전소 1위 지역이 되고, 원전에 이어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을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펼쳐 나갈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5-11 08:53:51[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부가 농촌 가축 분뇨를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과 이용확대에 나선다. 그간 악취와 환경오염의 주 요인으로 지목되던 가축 분뇨를 처리함과 동시에, 생성된 바이오가스를 전력 생산에 이용함으로써 연간 약 2500t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4일 가축분뇨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충남 청양군의 칠성에너지화시설을 방문해 지자체, 관련업계, 연구기관, 농업인 등과 ‘농업·농촌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활용 확대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갖고 농촌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의 돔형 시설에 양돈 분뇨와 음식물 등 폐기물이 반입되면 협잡물처리와 혐기화 과정을 거쳐 퇴액비와 바이오가스가 생성된다. 생성된 바이오가스는 가스전처리를 거쳐 440kw/h의 전력을 생산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칠성 에너지화 시설은 이렇게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해 연간 약 1억1000만원 수준의 전기료를 절약한다. 바이오가스를 포집하고 남은 퇴액비는 다시 농경지로 살포해 농작물 사육에 활용된다. 바이오가스 발전시 버려지는 폐열도 남김없이 활용하고 있다. 에너지화 시설 인근의 시설하우스에 공급되는 온수가 발전 시 폐열을 이용해 데워진다. 이에 따라 시설하우스 농가 연간 난방비용 약 1억4000만원을 절감하고 있으며, 등유 미사용에 따른 연간 온실가스 247t 수준을 감축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발전 폐열로만 연간 9만9000ℓ의 등유를 대체하는 수준이다. 정 장관은 "몇 십 년 전부터 정부에서 가축 분뇨를 퇴비로 활용하려 했지만 악취와 메탄가스 등 다양한 문제가 생겼다"며, "그래서 분뇨를 아예 자원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며 퇴비와 전력을 모두 생산하게 된 것"이라고 에너지화 시설의 이점을 강조했다. 이어 "2050년까지 농업에서 약 37% 탄소 절감을 달성해야 한다. 축산과 온실이 많은 지역 뿐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까지 플랜트에서 소화가 가능한 만큼 도시 인근까지 재생에너지 이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임광복 기자
2023-03-16 11:48:2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해상풍력 중심의 미래 청정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23일 '거스를 수 없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 해상풍력'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석학, 기업 및 각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김원이·양이원영 국회의원, 녹색에너지연구원, 한국풍력에너지학회와 함께 해상풍력의 바람직한 방향 모색 및 정책 공감대 형성을 위한 '2022 해상풍력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행사를 공동 주최한 김원이·양이원영 의원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관석·김한정·김성환·김회재(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인선(국민의힘) 의원, 양향자(무소속)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새로운 국제질서로 자리 잡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해상풍력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공유했다. 여기에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대사, 케리 청 미국 에너지수석담당관이 참석하고, 페터 빙클러 주한독일 부대사가 축하 영상을 보내오는 등 해상풍력 산업의 선두주자인 유럽·미주 주요국 주한 대사관에서도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발제자로 나선 예스퍼 홀스트 COP코리아 공동대표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재생에너지 비용 절감과 글로벌 탈탄소 협정에 따른 에너지 전환 가속화, 해상풍력의 급속한 성장 등을 전망했다. 진우삼 기업재생에너지재단 상임이사는 기후변화와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RE100의 국내외 현황, 국내 기업의 RE100 달성을 위한 해상풍력의 주도적 역할과 선결 과제에 대해 제언했다. 낸시 네베얀 벨기에 겐트대 박사와 한스 죄렌젠 덴마크 신재생에너지 컨설팅 기업 대표는 수산업과 해상풍력 공존 자국 사례를 소개했다. 이장호 한국풍력에너지학회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이경수 산업부 재생에너지보급과장, 강금석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실장, 곽성조 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장, 유태승 COP코리아 공동대표, 박종호 ㈜효성 ESG팀장 등 정부와 국책 연구기관, 발전사, 재생에너지 수요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해상풍력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지혜를 모았다. 박종호 ㈜효성 ESG팀장은 "유럽연합 탄소국경세 도입, RE100 등 비관세 장벽이 기업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은 전 세계 협력업체에 탈탄소화를 촉구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라며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시급성을 강조해 공감을 끌어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은 전국 최고의 재생에너지 잠재량을 가지고 있어 국내외적으로 해상풍력의 최적지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신안의 세계 최대 8.2GW 해상풍력단지를 포함해 계획 용량 30GW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청정에너지의 메카, 전남'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연 1.9GW 풍력 보급을 목표로, 태양광·풍력 발전량 비율을 현재 87대 13에서 60대 40으로 조정하기로 발표해 전남 해상풍력산업이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아울러 풍력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한 제도적, 구조적 개선 과제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해상풍력 인허가 원스톱 처리기구 신설을 위한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 제정, 장기적으로 전기 생산지역과 소비지역이 동떨어진 현재의 중앙 집중형 전력시스템 구조를 개편하는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 등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이날 제시된 각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전남 해상풍력 사업 성공의 추진 동력으로 삼는 한편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 제정, 주민 수용성 확보 등 각종 제도 개선과 인프라 확충에도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1-23 16:14:4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세계 최대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첫 착공을 목표로, 사업 성공의 관건인 주민 수용성 확보와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할 제도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역점 추진 중인 해상풍력사업은 지역 주민의 참여와 상생이 핵심인 '전남형 상생일자리' 모델이다. 이에 따라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주민과 발전수익을 공유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 모색에 주력하고 있으며, 해상풍력단지 내 조업구역 감소 최소화와 양식장 조성, 인공어초 설치 등 수산업과 공존하는 방안도 함께 준비 중이다. 최근 해상풍력산업 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해 이익 공유와 수산업 공존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종별 단지 배치, 국내외 기업 유치, 국산 기자재 개발 등 체계적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전남도는 연관산업 분야가 다양하고 신산업 창출이 쉬운 해상풍력을 통해 조선·기계 등 기존 지역산업을 대전환하고,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춘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사업 진출 거점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1단계 발전사업의 전력계통 확보를 위한 공동접속설비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한전 주도로 '공동접속설비 구축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최적 경과지를 선정해 단계적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강력한 지원이 필수적이다.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이 신안을 방문해 해상풍력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함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전남도는 해상풍력 관련 인프라 구축과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에 강력히 건의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5월 입지 발굴부터 인허가까지 일괄 지원하는 '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이 국회에서 발의돼 현재 5~6년 소요되는 사업 기간이 2년 10개월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지자체에 지원금을 주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우대 가중치 확보 등 혜택을 받기 위해 집적화단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정부 보조금, 세제 혜택,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지원받는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지정받도록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8.2GW 해상풍력 사업은 한국판 그린뉴딜과 전남 블루 이코노미의 핵심 프로젝트"라며 "해상풍력 사업을 기회 삼아 기자재 제조업 부흥을 이끄는 동시에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는 등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을 견인할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9-20 10:10:38현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위주 급격한 에너지대전환을 밀어붙이면서 '국내는 탈원전, 해외 원전 수출은 올인 전략'이란 기형적 상황에 직면했다. 이는 미국, 유럽, 중·러, 개도국 등이 원전 르네상스를 맞아 수명연장과 건설을 확대하는 세계적 추세와도 배치된다. 우리나라가 원전을 급하게 축소시킬 경우 2050탄소제로 달성이 어렵고 에너지대계도 흔들린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전 대체재로 부각시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도 탄소가 배출되고, 자원빈국인 한국은 원료 도입이 어려운 만큼 '발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에너지대계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2034년 발전 비중은 신재생에너지 40.3%, LNG 30.6%, 석탄 15.0%, 원전 10.1% 등으로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LNG 비중 커지면 고유가 때 전기료↑4일 업계와 전문가 등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위주의 급격한 에너지대전환으로 국내 에너지 포트폴리오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2019년 12.6%에서 2034년 40.3%로 최대 발전원이 된다.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할 발전원은 LNG(같은 기간 31.6%→30.6%)가 된다. 원전 비중은 18.5%→10.1%, 석탄발전 29.5%→15.0%로 크게 낮아진다. 특히 원전 대체재로 LNG를 부각시키고, 무리하게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은 에너지안보 불안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다. 화석연료인 LNG는 중동 등에서 도입하는데 지정학적 위험이 높고 고유가 시 전기료 상승의 직격탄이 된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도 낮과 밤, 구름, 바람 등 자연현상에 발전량 변동성이 커 '캘리포니아 정전사태'와 같은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태양광은 밤 시간, 풍력은 바람이 불지 않는 날 효율이 급격히 떨어져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이 아니다. 연중 최대전력 발생시기는 여름(폭염), 겨울(난방)인데 신재생에너지 위주로는 갑작스러운 전력수요 급등을 감당하기 어렵다. ■"탄소중립 원전 빼고는 현실적 불가능" 무엇보다 2050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원전을 빼고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발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는 석탄발전을 줄이고 LNG발전을 강화하지만, LNG도 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원전만 한 대안이 될 수 없다. 한 업계 전문가는 "원전, 석탄발전 등을 LNG발전으로 대체하는 것도 문제다. 가스는 중동에서 주로 수입하는데 중동불안 시 에너지안보에 타격이 된다"며 "LNG도 화석연료인 만큼 탄소를 배출한다. 또 고유가가 되면 LNG값이 상승해 전기료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0년 8월 캘리포니아 순환정전 사태는 신재생에너지의 한계를 극명히 드러냈다. 기록적 폭염으로 갑작스럽게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속수무책으로 정전사태를 맞았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2011~2019년 신재생에너지에 2조달러를 쏟아붓고, 값싼 원전과 석탄 발전을 줄여 전기료가 다른 주보다 크게 올랐다. ■수출 밀리면 국내 원전생태계 붕괴 특히 체코 등 유럽, 개도국 원전건설 경쟁으로 수출시장이 커지는데 탈원전으로 국내 원전생태계를 무너뜨리면 기회를 날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플라이체인(공급망)이 무너진 미국이 중·러와 에너지안보 전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전동맹'을 맺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50년간 원전에 부정적 정강을 유지하던 미국 민주당은 지난해 8월 원전 선호로 기조를 바꾸면서 과거 원전 리더십 되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당장 공급망이 무너져 독자적 대응이 어려웠다. 러시아와 중국이 소형모듈원전(SMR) 수출을 확대하면서 미국이 글로벌 에너지 패권전쟁에서 밀리자 다급히 손을 내민 것이다. 원전 수출은 건설을 넘어 원자로 유지보수, 연료 공급 등 외교적·지정학적 관계로 엮이는 핵심 전략산업이다. 최근 세계 원전시장은 르네상스를 맞을 만큼 활기다. 체코는 2040년까지 원전 발전 비중을 30%대에서 최대 58%까지 확대하기 위해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메가와트(㎿)급 원전 1기(사업비 8조원)를 발주했다. 폴란드도 연내 원전 6기(총 6000~9000㎿ 규모)를 발주할 계획이고, 루마니아는 가동 중인 체르나보다 1·2호기 운영정비에 나선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7-04 18:27:52수십년간 우리나라 산업발전과 그 궤를 함께해온 정유업계가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서 석유로 대표되는 화석연료에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패러다임 전환은 이미 기정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전 세계 경제·사회에 극심한 타격을 주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김희집 서울대 객원교수의 '대한민국 에너지 화학산업의 과제와 전략'에 따르면 올해 총에너지 수요는 지난해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김 교수는 "석유(8% 감소), 석탄(7%)에서 가장 큰 감소가 예상되고 재생에너지는 소폭 증가가 전망된다"면서 "현 상황에선 2019년의 수요가 오는 2023년 초반쯤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코로나 사태 회복이 훨씬 길어질 경우 2025년에나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석유의 경우 올해 일간 800만배럴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지난 10년간 증가했던 물량을 그대로 상실하는 규모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기업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정유 4사는 올해 2·4분기 총 4조원대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으며 수익성에 직결되는 정제마진 개선이 요원한 상황이다. 반면 코로나에도 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등 에너지신산업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었다. 친환경에너지 전환에 대한 각국 정부와 기업의 의지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실제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재생에너지 수요는 석탄 수요를 이미 초과했으며, 독일의 재생에너지 수요는 비재생에너지 수요를 넘어섰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이 같은 에너지 전환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많은 유럽 국가들이 태양광과 풍력에 의존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지속 가능한 배터리 기술을 위해 경쟁력 있는 제조 가치사슬을 만들기 위한 배터리 전략을 공개했다"면서 "특히 중국이 주도적 공급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정유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기업은 물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로 수송용 석유수요는 감소가 예상되지만 석유화학산업 원료용 수요의 가파른 증가로 석유수요 자체는 증가할 것"이라며 "화학부문으로 사업 확장을 비롯해 바이오, 수소 등 사업영역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11-09 18:35:43국내 최대 글로벌 에너지 박람회 'BIXPO 2018(2018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이 10월31일 개막했다. 한국전력이 이날부터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BIXPO(빅스포)'는 삼성전자·SK텔레콤·지멘스·제네럴일렉트릭(GE) 등 국내외 50여개국 282개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 행사 주제는 '에너지 전환 및 디지털 변환'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미래 에너지산업의 비전이 제시된다. 이를 위해 세계 282개 기업이 참여하는 신기술 전시회를 비롯해 △160여개 전시품을 선보일 국제발명특허대전 △20개국 도시의 시장과 정부 관계자, 국내외 전력사 최고경영자(CEO), 세계 석학들이 모여 46개 세션으로 꾸며질 국제 컨퍼런스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세계 50여개국 에너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력분야 전문가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개회사에서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와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BIXPO 2018' 행사가 전력기술에 대한 최신정보를 공유하고 에너지전환과 디지털 변환의 첨단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 특별강연에선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데이비드 L.로저스 교수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 구축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국제컨퍼런스 '스마트시티 리더스 서밋'도 열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싱가포르 등 국내외 16개국 도시 시장 및 정부·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스마트시티 교차 시험장 구축'을 주제로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둘째 날인 11월1일에는 '에너지 리더스 서밋'이 개최된다. 지난해 최고기술책임자(CTO) 포럼에서 수준을 높인 행사다. 도쿄전력(TEPCO), 두바이규제기관(DEWA), 북미전력안전성회사(NERC) 등 해외 45개국 100여명의 전력에너지 분야 CEO와 CTO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전력산업에서 디지털 변환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아울러 빅스포 행사장 안팎에서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열리고 있다. 개막 첫날 '희망·사랑 나눔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시작으로 행사기간 동안 버스킹 페스티벌, 브런치 뮤직박스, 가면끼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야외 공연이 펼쳐진다. 아울러 에너지밸리 일자리 박람회, 전력분야 공기업 채용설명회도 함께 열린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8-10-31 13: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