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편의점 GS25가 올해 형광등 3만여개를 하루종일 꺼둔 것과 맞먹는 에너지를 절약해 전력거래소로부터 인센티브를 받았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전력거래소의 '자동 수요반응(AUTO DR)'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해 총 2300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지급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전력 사용량 절감을 통해 비용을 축소한 사례는 있지만, 인센티브를 쌓아 대규모 가맹점에 직접 지급된 경우는 GS25의 이번 사례가 업계 최초다. GS25는 국가적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자 지난 3월 전력거래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매장 내 '스마트에너지관리시스템(이하 SEMS)'과 자동 수요반응 시스템을 연동했다. SEMS는 IoT 기술을 활용해 전국 GS25 매장의 전력량을 실시간 확인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원격으로 일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력거래소가 전력 사용량이 높은 시간대에 자동 수요반응을 발령하면 GS25매장 내 SEMS가 이를 즉시 감지하고 매장의 냉∙난방기 등을 자동 조절해 에너지를 절감한다. 아낀 전력량 1㎾h당 1200원 가량이 자동 수요반응에 참여한 GS25 가맹점에 각각 인센티브로 지급된다. 지난 10월까지 자동 수요반응이 총 25회 발령됐으며 2300만원 상당의 인센티브가 가맹점에 돌아갔다.인센티브 규모를 고려할 시 총 1만9167㎾h의 전력량을 줄인 것으로 환산된다. 이는 형광등(23W 기준) 2만8000개를 하루 종일 꺼둔 것과 맞먹는 에너지 절감 효과다. 자동 수요반응에 참여하는 GS25 매장은 초기에는 1000여점 내외였으나 올해 10월말 기준 1만점 규모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국내에서 독보적인 사업장 규모다. GS25는 참여 매장 규모를 연내 1만2000점 이상까지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허우진 GS리테일 시설지원팀장은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구축한 SEMS가 GS25 가맹점의 수익 상승은 물론 국가적 에너지 절감 사업에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SEMS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혁신,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ESG 경영 실천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3 10:49:1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한국에너지공단은 가전제품 에너지절감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5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삼성전자 DA사업부 문종승 부사장, 한국에너지공단 이상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사는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신속히 시장에 도입될 수 있는 정책적·제도적 협력, 혁신 기술 연구 및 정보 교류 등 에너지 감축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 마련 등에서 협력한다. 삼성전자는 회사가 보유한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고효율·저전력 기술을 선행 개발하고 신규 기술 현황, 업계 동향 등 연구 기술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협력사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해 ESG 경영을 돕는 등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이상훈 이사장은 "전 세계적인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탄소중립 등 에너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에너지 효율 문제는 모든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협약 이후 가전제품의 에너지절감과 중견·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까지 공기관과 대기업 간의 모범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DA사업부 문종승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효율 제품을 개발하고 AI 기반의 에너지 절감 기능을 적용하는 등 가전 에너지 소비량 감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신규 기술 개발, 협력사 지원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05 17:03:02[파이낸셜뉴스]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줄이기 위해선 3세대(G) 등 이전 세대 통신망 폐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티븐 무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기후행동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M360 APAC' 라운드테이블에서 "애널리시스메이슨의 분석에 따르면 2G부터 5G까지 통신망을 별도 운영하는 이동통신사는 2G·3G 통신망을 폐쇄했을 때 에너지 사용량을 40%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GSMA는 유럽 이통사 텔레포니카독일이 2021년 3G망을 종료하면서 연간 60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아꼈고, 올해 3G망을 폐기한 영국 통신사 BT그룹도 연간 17.5GWh의 전력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026년 12월에 3G 주파수 이용 기간이 만료되는데, GSMA는 이 같은 분석을 통해 3G 조기 종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GSMA는 오는 2050년까지 이통사들이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하기 위해선 2030년까지 현재 탄소 배출량에서 50%를 절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이통사들이 재생에너지 위주로 전력 조달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무어 대표는 제조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휴대폰 재활용·재사용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이 50억개가 넘는다"며 "50억개의 스마트폰에서는 전기차용 배터리 1000만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의 5만t 가량의 코발트 추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GSMA는 통신사업자가 시장에 출시하는 제품 기준 휴대폰 회수율을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회수한 휴대폰은 재사용하거나 리퍼비시(재정비)폰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새 제품 생산을 줄이는 동시에 휴대폰 내 포함된 희소광물 재활용 등 원자재 확보를 위한 채굴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GSMA는 한국이 환경 친화적 휴대폰 시장에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GSMA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휴대폰 구매 후 평균 3.2년을 사용하는데, 글로벌 평균(3년)보다 길다. 또 한국 소비자들의 37%는 다음에 휴대폰을 살 때 리퍼비시폰 구매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새 휴대폰을 구매할 때 이전에 쓰던 제품을 반납하는 제도를 활용하는 소비자 비중도 한국은 18%로, 글로벌 평균(10%)을 웃돌았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01 15:52:51[파이낸셜뉴스]BNK부산은행이 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 부산은행은 30일 본점에서 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탄소중립과 에너지 절감 실천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은행은 한국전력에서 운영 중인 ‘에너지 캐시백’에 가입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해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과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를 돕기로 했다. ‘에너지 캐시백’은 가정의 에너지 소비절약 의식을 높이고 전기요금 부담은 줄이기 위한 국민 참여형 에너지 절약 사업으로 전기 사용량 3% 이상 절감하면 일정 금액을 다음달 요금에서 차감해준다. ‘한전 주택 에너지캐시백’ 또는 ‘한전ON’ 웹 사이트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부산은행은 ‘에너지 캐시백’에 참여하는 고객이 친환경 소비 촉진 신용(체크)카드인 △BNK부산은행 그린카드 △마이존 그린체크카드 △어디로든 체크카드로 에코머니 가맹점에서 친환경 물품 구매하면 이용횟수에 따라 1인 최대 3만원까지 캐시백을 해 주는 이벤트를 10월1일부터 11월말까지 두 달간 진행한다. 또 부산은행 ESG금융상품인 ‘저탄소 실천 적금’에 가입하면 저탄소 실천 활동에 따라 제공하는 우대금리 최대 0.4%p 혜택에 더해 에너지 캐시백 참여 고객에게만 특별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달아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은행 강석래 경영전략본부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올해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가정의 냉방 수요가 예년보다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다”며 “앞으로도 한전과 함께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시민참여형 ESG활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30 16:15:54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에너지 자율제어 시스템이 구축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이 주관한 2024년도 에너지 수요관리 핵심기술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돼 'AI기반 공간 에너지 예측 및 자율제어를 통한 건물에너지 효율 향상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정부 지원예산 18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모사업은 에코시안이 주관기관을 맡고, BPA를 비롯한 16개 사가 공동 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에코시안과 BPA 등은 2028년 5월까지 약 4년 동안 건축물의 공간별 특성을 고려한 AI 기반 에너지 관리 기술 및 복합건물 관리 시스템 통합기술 등을 적용, 건축물 자율제어를 통한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BPA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를 대상으로 △공간 사용 용도, 이용자 수 등 표준 공간 모델 데이터 △스마트조명, 냉난방기,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다중 객체 데이터 △실내 온습도, 공기질 등 환경 데이터 △편의성 지수, 건강 지수 등 사용자 선호도 △사용자 재실여부, 사용자 에너지 소비 패턴 등 사용자 패턴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건축물 에너지 효율을 최적 상태로 자율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 시스템을 적용한 건축물은 에너지 효율이 크게 높아져 시설물 유지관리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내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375㎿h의 전력 사용량 절감을 통해 온실가스 172t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BPA 강준석 사장은 "부산항 건축물 전반에 걸쳐 에너지 소비효율을 개선해 탄소중립 항만으로 한단계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04 18:33:5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 대한 미국 유력 매체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콤보는 미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컨슈머리포트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부문에서 총점 7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성능 △세탁 에너지 효율 △물 효율 △건조 소음에서 5점 만점을 기록했다. 리뷰 전문매체인 리뷰는 비스포크 AI 콤보를 "5.3 cu.ft(국내제품 기준 세탁 25㎏, 건조 15㎏)의 초대용량 세탁건조기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세탁 세제 업체 '피앤지(P&G)'와 함께 개발한 '타이드 팟 콜드 사이클'을 단독 탑재한 것도 장점으로 언급했다. 삼성전자와 피앤지가 공동 개발한 세탁 코스는 냉수 세탁에 최적화된 '타이드' 기술력과 삼성전자의 세탁 기술이 합쳐졌다. 냉수 사용만으로 온수를 사용하는 표준 세탁 코스와 비슷한 세척력을 보이면서도, 표준 코스에 비해 2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미국 주요 매체 CBS 뉴스도 비스포크 AI 콤보에 대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의 세탁을 인지하고 최적화하는 똑똑한 세탁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비스포크 AI 콤보의 무게, 종류, 오염도를 감지해 최적의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AI 맞춤코스'를 호평했다. CBS 뉴스는 "비스포크 AI 콤보는 에너지스타 어워드를 받은 제품"이라며 "에너지를 손쉽게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와 샘모바일은 스마트싱스와 연계한 소비자 편의성에 주목했다. 톰스가이드는 비스포크 AI 콤보의 7형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AI홈'을 언급하며 "로봇청소기의 청소 현황 모니터링과 도어벨 응답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호평했다. 샘모바일은 "비스포크 AI 콤보가 스마트싱스 모바일 앱과 연동돼 휴대폰 화면을 통해 손쉽게 제품을 제어할 수 있고, 세탁 과정도 파악할 수 있다"며 "세탁물에 적합한 양의 세제를 알아서 투입할 뿐만 아니라, 세제가 부족할 경우 사용자에게 알람을 준다"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25 09:08:54【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제철소는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펌프 유량을 전력 공급 없이 자동제어가 가능한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를 절감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으로 인해 전력 단가가 상승하며 국내 제조업을 중심으로 제조원가 상승 대응과 에너지 절감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전원 공급 필요 없는 물펌프 자동제어 설비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공업용수를 저장하는 물탱크에 용수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펌프 수압을 조절하고 유량을 제어하는 장치에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회사 설비에 맞춤화된 '무전원 펌프 유량 자동제어 설비'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경제성 및 기술 적합성 평가를 거친 뒤 해당 설비를 성공적으로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광양제철소 소결공정의 보일러 용수공급 펌프에 처음으로 도입된 이번 '무전원 펌프 유량 자동제어 설비'는 별도의 전력 공급이 필요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소결공정은 용광로에 철광석을 투입하기 전, 철광석의 성분을 균일화하고 용광로에 넣기 좋은 크기로 가공하는 과정을 말한다. 해당 설비의 작동 원리는 바로 배관 수압에 따른 유량 자동 조절이다. 공업용수를 공급받는 탱크에 저장된 용수의 양이 늘어날수록 펌프 배관 압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활용해 배관 압력이 상승할수록 펌프 회전수를 조절해 유체의 양을 줄여 용수 공급을 감소시키는 원리다. 이를 통해 과다한 용수 공급을 사전에 차단해 펌프 소모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광양제철소는 이번 '무전원 펌프 유량 자동제어 설비' 도입으로 전력 단가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문제를 해소하고 에너지 수요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범 운용 후 앞으로 다른 설비에도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양제철소 에너지부 관계자는 "유량 자동제어 장치의 도입으로 원가 절감과 에너지 감축이라는 두가지 효과를 한 번에 실현해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다른 공장과 설비에 적극적으로 확대 도입해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는 친환경 제철소 구축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수자원 절감을 위해 인근 해수를 정화해 용수로 재활용하는 해수담수화 설비를 운용하고, 지역 사회 이해관계자와 환경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광양시 지속 가능한 환경협의회'의 일원으로서 활동 경과를 대외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27 13:56:00[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연구원 김영 책임연구원팀과 중앙대 김민성·김동규 교수팀이 냉동 및 에어컨 시스템에서 기계적 방식이 아닌 전기화학적 방식을 활용하는 친환경 냉매 압축기 개발에 성공했다. 23일 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압축기는 반복된 고압 상태에서도 견고한 구동이 가능하며, 에너지 누설 방지와 고출력 구간에서도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설계해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크기에 상관없이 안정적 에너지 공급 뿐만아니라 소규모 시스템 구축에도 유리해 기존 대비 60%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김영 책임연구원은 "오존층을 파괴하고, 온난화를 가속하는 기존의 에어컨 냉매가 아닌 친환경 냉매를 일반 가정용, 산업용 에어컨에 적용하게 된다면,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고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이 만든 친환경 냉매 압축기에는 수소불화탄소(HFC) 대신 암모니아, 물 등 친환경 냉매가 들어간다. 친환경 냉매는 오존층 파괴와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HFC를 포함한 기존의 냉매와는 달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들은 HFC의 사용이 동결되는 2024년까지 친환경 냉매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추세다. 친환경 냉매의 사용을 통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전기화학식 압축기는 이온교환막을 이용해 이온을 이동시켜 가스를 압축하는 방식으로 수소를 매개체로 하여 냉매를 압축시킨다. 연구진은 암모니아, 물 등 친환경 냉매가 수소와 같이 이온교환막을 통과하면서 냉매가 압축되는 원리를 이용해 전기화학식 친환경 냉매 압축기 구동 테스트에 성공했다. 기존 압축기는 빠른 회전으로 인한 부품의 내구성 문제, 윤활유 사용으로 인한 냉매 오염, 소음 등의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친환경 냉매 압축기 개발을 통해 무소음, 무진동, 오일프리 등의 장점을 갖고 있어 기존 한계점들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23 10:25:23[파이낸셜뉴스]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공기업 12곳이 불필요하게 쌓아 둔 자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2026년까지 4천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석탄회관에서 12개 주요 에너지 공기업이 참여하는 '자재관리 개선 전담반(TF)'을 발족하고 제1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TF 발족은 에너지 공기업들이 자재 관리를 부실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에너지 공기업들이 설비 고장 등에 대비해 비축 중인 자재 중 3년 이상 된 자재가 약 1조6000억원 규모이며, 일부 자재의 경우 장부상 단가가 0원으로 처리되는 등 자재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산업부는 이날 자재관리 개선 TF를 꾸리고, 이달 중 에너지 공기업의 자재 관리 현황을 전수조사한 뒤 효율적인 관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2026년까지 현재 장기 보관 자재의 약 25%를 정리해 총 4천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공기업들은 자재의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유사 발전소 간 자재를 통합 관리하는 등 장기 미활용 자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미활용 자재의 회계처리 기준을 개선하고 미활용 자재의 재활용·재판매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 이호현 실장은 "에너지 요금 조정을 논의하기 전, 에너지 공기업들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구조조정과 경영쇄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TF 논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자재관리 개선대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1-03 12:44:35[파이낸셜뉴스] SKC가 미국의 '스마트 윈도' 기술 기업인 할리오사에 최대 7000만달러(948억원)를 투자하면서 '에너지 절감 솔루션' 사업을 확장한다. SKC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할리오에 최대 7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C는 이번 투자를 통해 스마트 윈도 기반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에 기여하는 생분해 소재와 함께 친환경 사업의 양대 축으로 키울 계획이다. 스마트 윈도는 전기를 이용해 건물 유리를 변색시켜 태양광 및 태양열 투과율을 조정하는 친환경 솔루션이다. 더운 날씨에는 유리의 색깔이 진해지며 햇볕 유입을 줄여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반대의 경우에는 투명한 유리로 바뀌며 난방효율을 높인다. 겉보기에는 일반 유리와 비슷하지만 내부는 양, 음극의 변색층과 전해질 등 배터리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기술 기반 제품이다. 상업용 빌딩에 일반 유리 대신 스마트 윈도를 적용하면 전기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각각 최대 40% 이상 줄일 수 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창호의 에너지효율을 규제하거나 '제로(0)에너지빌딩'을 의무화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스마트 윈도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4%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SKC는 앞서 2017년 스마트 윈도를 친환경 유망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듬해부터 유리에 부착할 수 있는 필름 기반 제품의 자체 개발에 착수했다. 시생산을 거쳐 2022년 건설환경시험연구원 인증평가를 완료한 후 상업화 기회를 모색해왔다. 할리오는 유리 기반의 스마트 윈도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SKC는 이번 투자로 유리와 필름 기반의 스마트 윈도 솔루션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SKC는 할리오와 협업을 통해 필름 기반 스마트 윈도 제품의 성능을 더욱 개선하고 유리·필름 기반 제품을 통합한 주요 고객사 대상의 글로벌 마케팅 등을 진행하며 시장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그동안 확보해 온 기술력에 더한 이번 투자로 스마트 윈도 사업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며 "베트남에 공장을 건립 중인 생분해 소재에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더해 친환경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9-26 16: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