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악재에 산업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당장 하반기부터 미국의 관세정책 충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관세, 운임료 상승, 유가 상승 등 '삼중고'의 대외 악재가 한국 산업계를 향해 밀려오고 있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우리 국적 선박은 총 32척이다. 대부분 원유운반선(VLCC)이며, HMM이 컨테이너 1개 노선(총 8척)을 운영 중이다. 현재 한국이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이란이 해협 봉쇄에 나설 시 해상 물류운송은 물론이고, 에너지 공급망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국제유가와 운임료는 이미 상승국면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중동노선 운임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시작한 지난 13일 1TEU당 2083달러에서 20일 2122달러로 39달러 상승했다. 해운업은 통상 전체 매출의 15% 안팎을 연료비로 지출한다. 컨테이너선에 주로 쓰는 하급 중유나 벙커C유는 연비도 나빠 일평균 100~200t을 소모한다. HMM의 지난해 연료비는 1조4420억원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는 국제유가가 5% 오르면 721억원을 추가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항공업계도 비상이다. 유류비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의 25∼30%를 차지한다. 대한항공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씩 상승할 때마다 연간 3050만달러(약 443억672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항공사별로 유류할증료와 유류 헤지, 비축유 등으로 유가 급등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상 유류할증료는 유가 변동에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현재처럼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7~8월쯤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전자업계 등 화주업계는 운임 인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은 물류비 상승 및 중동시장 수요 위축, 환율 급변동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하반기 경영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확전되거나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중동지역 수요가 크게 위축될 수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동호 정원일 기자
2025-06-23 18:10:3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하게 불안해지자 정부가 이번 사태로 인한 에너지, 무역, 공급망 분야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오후 3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종합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국내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상황과 중동 인근을 향해하고 있는 국내 선박의 정상 운항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란이 반격에 나서면서 상황 전개에 따라 수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등을 상정해 비상시 대응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13일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서울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회의실에서 유관기관,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중동 석유·가스 수급 현황, 유가 영향, 비상대응태세 등을 점검한 바 있다. 산업부는 당시 중동 상황에 따라 국내 원유·LNG 도입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미국의 공습에 따라 긴급 회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2차관 주채로 중동 정세 관련 종합상황점검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중동 지역의 불안이 국내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6-22 16:22:27【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등 한국의 미래 성장전략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한국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대외적 여건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취임한 지 12일 만에 글로벌 외교무대 데뷔는 평소 이 대통령이 천명한 '국익중심의 실용외교' 선언을 성공적으로 접목시킴으로써 국제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정상외교 복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 △에너지 공급망 협력 △AI·에너지 연계와 기술혁신에 있어 글로벌 번영에 기여하는 국가로서 한국이 추구하는 정책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첫번째 발언을 통해 에너지 안보 달성과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가 글로벌 경제성장과 번영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이 이를 위한 국제적 연대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 에너지 안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견고한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구축 △에너지고속도로와 같은 효율적 에너지 인프라 마련 △사이버 공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성도 설명하고 향후 G7 회원국과 파트너국을 비롯, 핵심광물 보유국들과 양자·다자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두번째 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AI 시대에 국제사회가 준비해야 할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3가지 과제는 △안정적인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 △AI 생태계에서 민간의 참여와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 조성 △모든 인류가 AI 혜택을 향유할 수 있는 국제사회 협력 등이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역할로 △저전력 AI 반도체(NPU) 개발 △과감한 세제혜택과 규제혁신, 국민펀드 조성을 통해 국가 전반의 AI 대전환 추진 △아태지역 제1의 AI허브 구축 등을 소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AI 협력의 비전과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주요국 정상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APEC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한국은 G7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G7 핵심광물 행동계획과 카나나스키스 산불 헌장 결과문서에 초청국 자격으로 동참했다. G7 핵심광물 행동계획은 공급망의 다변화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카나나스키스 산불 헌장은 산불 예방·대응·회복력 있는 복구에 관한 전 사회적 접근의 필요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통령실은 "우리 정부는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의 대전환기 속에서 글로벌 현안 논의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G7 플러스 국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중동 리스크를 이유로 조기귀국한 도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정책 및 방위비 분담 이슈 논의를 위한 첫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됐지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와 회담하며 '가깝고도 먼 나라' 한일 간 정상외교에 본격 시동을 거는 한편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격의 없는 친분쌓기를 통해 앞으로 글로벌 이슈 발생 시 공동대응의 물꼬를 텄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후 "한국의 정상외교는 완전히 복원됐다"며 "앞으로 이재명 정부는 정상외교를 더 높은 단계로 강화하는 동시에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적극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2025-06-18 18:45:51【파이낸셜뉴스 ]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등 한국의 미래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한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한 대외적 여건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취임한 지 12일만에 첫 글로벌 외교무대 데뷔는 평소 이 대통령이 천명한 '국익중심의 실용외교' 선언을 성공적으로 접목시킴으로써 국제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정상외교 복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협력 △AI-에너지 연계와 기술 혁신에 있어 글로벌 번영에 기여하는 국가로서 한국이 추구하는 정책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첫번째 발언을 통해 에너지 안보 달성과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가 글로벌 경제 성장과 번영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이 이를 위한 국제적 연대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 에너지 안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견고한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구축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효율적 에너지 인프라 마련 △사이버 공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성도 설명하고 향후 G7 회원국과 파트너국을 비롯해 핵심광물 보유국들과 양자·다자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두번째 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AI 시대에 국제사회가 준비해야 할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3가지 과제는 △안정적인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 △AI 생태계에서 민간의 참여와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 조성 △모든 인류가 AI 혜택을 향유할 수 있는 국제사회 협력 등이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역할로 △저전력 AI 반도체(NPU) 개발 △과감한 세제 혜택과 규제혁신, 국민펀드 조성을 통해 국가 전반의 AI 대전환 추진 △아태지역 제1의 AI 허브 구축 등을 소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AI 협력의 비전과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주요국 정상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APEC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한국은 G7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G7 핵심광물 행동 계획과 카나나스키스 산불 헌장 결과문서에 초청국 자격으로 동참했다. G7 핵심광물 행동계획은 공급망의 다변화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카나나스키스 산불 헌장은 산불 예방·대응·회복력 있는 복구에 관한 전 사회적 접근의 필요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통령실은 "우리 정부는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의 대전환기 속에서 글로벌 현안 논의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G7 플러스 국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중동 리스크를 이유로 조기 귀국한 도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정책 및 방위비 분담 이슈 논의를 위한 첫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됐지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와 회담하며 '가깝고도 먼나라' 한일간 정상외교에 본격 시동을 거는 한편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격의없는 친분쌓기를 통해 앞으로 글로벌 이슈 발생시 공동대응의 물꼬를 텄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후 "한국의 정상외교는 완전히 복원됐다"며 "앞으로 이재명 정부는 정상외교를 더 높은 단계로 강화하는 동시에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적극 실천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8 10:23:51【파이낸셜뉴스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협력 △인공지능(AI)-에너지 연계와 기술 혁신에 있어 글로벌 번영에 기여하는 국가로서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정책과 비전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첫번째 발언을 통해 에너지 안보 달성과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가 글로벌 경제 성장과 번영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대한민국이 이를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AI 기술 발전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후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견고한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구축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효율적 에너지 인프라 마련 △사이버 공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공고히 해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한국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의장국 활동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G7 회원국과 파트너국을 비롯해 핵심광물 보유국들과 양자, 다자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다룬 두번째 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AI 시대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국제사회가 준비해야 할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AI 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한국이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에 적극 기여하며 저전력 AI 반도체(NPU) 개발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AI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AI 혁신에 있어 민간의 역할이 크다고 지적하고,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과감한 세제 혜택과 규제혁신, 국민펀드 조성을 통해 국가 전반의 AI 대전환을 추진하며 아태지역 제1의 AI 허브 구축을 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모든 인류가 AI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이러한 점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이 올해 경주에서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AI 협력의 비전과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하고, 이에 대한 주요국 정상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8 09:25:3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오후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첫 정상 통화를 갖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기반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15분간 알바니지 총리와 통화를 가졌다"며 "이번 통화는 호주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알바니지 총리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와 역내 안정에 기여하는 동반자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감사를 표하고 "한국과 호주는 6·25 전쟁 참전이라는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국방·방산, 청정에너지, 핵심광물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뢰와 연대를 구축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특히 △청정에너지 및 공급망 협력 강화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공조 △2025년 하반기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두 정상은 조속한 시일 내 직접 만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12 18:38:19[파이낸셜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7일 루카쉬 블첵(Lukáš Vlček)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배터리, 미래차, 로봇 등 첨단산업 부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두 장관은 이날 ‘제2차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 Supply Chain and Energy Dialogue)’을 개최했다. SCED는 한-체코 간 산업·에너지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력 채널이다. 원전을 포함해 산업·통상·에너지 전반에서 양국 간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1차 회의를 지난해 9월 프라하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번 2차 SCED 회의는 양국 간 무역·투자·공급망, 첨단산업, 무탄소에너지, 원전 등 분야에서 협력 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양국은 첨단산업 부문에서 3대 핵심 협력 분야인 배터리·미래차·로봇 부문의 협력센터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반도체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 인력양성 등 반도체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또 무탄소에너지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산업, 에너지, 수송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 정책을 공유하고 양국 간 청정수소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원전 분야의 분야 공동 R&D, 인력양성 등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안덕근 장관은 “이번 2차 SCED와 부대행사로 오후에 개최되는 ‘한-체코 투자 및 비즈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양국 간 무역·투자를 확대하겠다”며 “나아가 첨단제조, 공급망, 에너지 협력 등 다양한 분야로 포괄적인 협력을 전개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2-17 10:39:17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으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이 대미(對美) 통상외교의 첫발을 내딛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양일 간 워싱턴 D.C.에서 '대미 통상 아웃리치' 활동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제사절단은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 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 원장 등 26명이다. 경제사절단은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들과 만나 관세를 비롯한 통상정책을 논의하고, 양국간 전 략적 협력의제와 대미 투자협력을 위한 액션플랜을 소개할 계획이다. 먼저 19일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의회 부속 도서관의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한미 비즈니스 나이트' 갈라 디너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경제사절단을 비롯해 미국 상·하원 의원, 주지사, 내각 주요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경제사절단은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설명하고, 각 기업과 주요 투자 주(州) 관계자의 개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일에는 미국 백악관 및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 2기 동안 추진할 경제·산업 정책을 논의하고, 한국 기업들의 대미 액션 플랜을 소개한다. 대한상의는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 조선 분야 협력 △완성차 및 부품 제조 시설 투자 △미국 차세대 원전 개발과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이번 대미 아웃리치 활동은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환경을 유리하게 조성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미국 정부 및 의회와의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2-16 18:31:47[파이낸셜뉴스]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에너지·공급망·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양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만난 것은 이번이 13번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일본 오사카 임페리얼 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제13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세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 강화를 다짐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신현우 한화 사장 등 한국 기업인 14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을 비롯해 일본 기업인 13명이 참석했다. 이날 양국 상의는 에너지, 공급망, 첨단기술 등 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경제협력 유망분야를 모색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지역상의 간 협력모델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다.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회의에 참석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한일 경제협력과 경제계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밖으로는 불안한 국제정세, 안으로는 구조적 성장 한계 직면이라는 내우외환의 상황에서 민간 경제협력만이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다”며 “민간이 주도해 구체적 협력 분야를 제시하고 국민에게 협력의 이익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한일 경제협력 유망분야로 수소 산업, 첨단제조업, 관광업을 꼽았다. 수소충전소 수가 한국 290개(2위), 일본 160개(3위)로 수소산업의 핵심인프라 강국인 양국이 해외 수소 생산설비 공동투자, 글로벌 수소 공급망 공동 구축 등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 속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제조업 분야 협력과 지난해 상호 방문 1위를 기록한 관광 분야 협력 필요성도 제시했다. 참석자들의 의견 교환도 이어졌다.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수소는 에너지 관점에서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안보 달성에 핵심적인 수단이며, 산업적 관점에서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중요성이 높다”며 “양국은 수소 생태계 전반의 공고한 협력을 위해 교류를 지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양국 상의는 협력의 동력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지역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양국 상의 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양국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공동 프로젝트 발굴 △교류의 지속성 유지를 위한 분야별 협의체 구축 △양국상의 주도 홍보 강화를 제안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5 08:13:29【 싱가포르=김윤호 기자】 한국과 싱가포르는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최고단계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해 정상회담을 벌인 결과다. 관계 격상 예정에 따라 공급망과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기술, 스타트업 등 분야의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이 같은 합의사항들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2025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주요 분야에서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공급망과 관련,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양국 간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기초로 바이오·에너지·첨단산업 분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에도 함께 대응키로 했다"며 "세계 3위 LNG 수입국인 한국과 글로벌 LNG 교역 허브인 싱가포르 간에 체결한 LNG 수급 협력 MOU(업무협약)는 에너지의 안정적 국제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은 기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을 양자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공급망에 이상이 발생하면 닷새 내 긴급회의를 개최해 대응책과 대안을 마련한다. LNG 수급 협력은 필요할 경우 재고물량을 주고받는 스와프가 골자다. 윤 대통령은 또 기술협력과 스타트업 협력 MOU 체결을 언급하며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AI를 포함한 첨단기술과 스타트업 분야 협력을 심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2024-10-08 18:2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