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이나 켈리백 같은 구하기 어려운 명품백을 구매하기 위해 소더비와 크리스티와 같은 경매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초고가 명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샤넬 신제품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이들은 경매장에서 명품을 구매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자사 제품을 여러 차례 구매한 고객에게만 버킨백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에르메스는 지난 3일 캘리포니아에서 소송을 당했다. 샤넬의 경우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이른바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줄을 서는 행위)을 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소더비 뉴욕의 핸드백 전문가 루시 비숍은 명품 시장을 피라미드에 비유하며 "에르메스가 최상위에 있고 샤넬이 그 다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매장이 명품을 구입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크리스티의 국제 핸드백 및 액세서리 부문 책임자인 레이첼 코프스키는 "지난 5년 동안 밀레니얼 세대의 입찰자 및 구매자 비율은 29%에서 42%로 늘어났고, Z세대는 1.5%에서 3%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에서 가장 인기 있고, 비싸게 팔린 제품은 에르메스의 '히말라야 켈리 28'이다. 히말라야 켈리 28은 지난 2021년 11월 400만 홍콩 달러 (약 6억9000만원)에 판매됐다. 한편 한국에서도 원하는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경매장과 같은 중고 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한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구스의 올해 2분기 거래액(구매 확정 기준)은 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트렌비'도 올해 전체 거래액의 30% 이상이 중고 명품에서 발생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명품 중고 시장 성장세가 앞으로도 연간 20~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MZ세대 중 35%가 중고 명품을 구입한 적이 있고, 26%는 명품을 대여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MZ세대가 중고 거래 시장을 주도적으로 소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2 08:37:48▲ 한양수씨(전 충남지사) 별세· 한승헌(에르메스 코리아 대표) 승혜 지혜씨 부친상· 박재홍씨(전 한화무역부문 대표) 빙부상=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2)3410-3151
2024-08-18 12:29:36[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오는 21일까지 와우회원 전용 한정으로 명품 브랜드 주방용품을 선보인다. 와우회원은 30일내 무료반품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6일 쿠팡은 에르메스·마이센·지노리1735 등 최고급 명품 브랜드 주방용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상반기 결산 '주방용품 프리미엄 브랜드 세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명품 주방용품을 만날 수 있는 쿠팡 프리미엄 키친관은 배송 시간이 긴 해외직구와 달리 다음날 '로켓배송'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번 결산 세일에서는 275년 역사 '빌레로이앤보흐'의 카살레블루 라인을 비롯해 국내외 35여개 명품 브랜드 주방용품을 마련했다. 와우회원에게는 자동 적용되는 즉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쿠팡 프리미엄 키친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스켑슐트, 아스티에 드 빌라트, 르쿠르제, 포트메리온, 드부이에 등이 있다. 쿠팡 입점 명품 브랜드들의 주방용품 중 상당수는 이전에 해외직구로만 구할 수 있었지만, 쿠팡 로켓배송으로 편하게 만날 수 있게 됐다. 특히 로켓배송 배지가 붙은 상품은 경쟁력 있는 가격, 정품 보장, 식품안전검사를 통과한 안전한 제품이라는 점 등이 해외직구 대비 경쟁력이 크다. 쿠팡 관계자는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의 쿠팡 로켓배송 입점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명품 브랜드 주방용품을 선보여 특별한 고객 쇼핑 경험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7-16 09:58:40[파이낸셜뉴스] 매년 한차례 가격을 올리던 명품 브랜드들이 올해 이례적으로 두 차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에 다른 명품 브랜드 역시 가격을 추가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가든파티' 컨버스 30사이즈 327만원→404만원 22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는 최근 인기 제품인 '가든 파티(컨버스·가죽)' 백 제품의 가격을 최대 23% 인상했다. 가든파티 컨버스 제품은 30사이즈의 가격이 기존 327만원에서 23.5% 올라 404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36사이즈는 17.6% 인상돼 374만원에서 440만원으로 올랐다. 가든파티 가죽 제품의 경우 30사이즈 제품이 기존 569만원에서 3.1%올라 587만원으로 인상됐다. 앞서 에르메스는 지난 1월 주요 인기 가방과 신발 제품의 가격을 10~15% 인상한 바 있다. 에르메스는 통상적으로 매년 1년에 가격을 한차례 올리는데, 올해는 6월에도 돌연 인상을 단행했다. 롤렉스도 이미 두 차례 올려.. 명품 'N차 인상' 움직임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 역시 매년 새해 한차례만 가격을 올렸으나 올해는 1월과 6월 두 차례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앞서 롤렉스는 지난 1월 국내 제품 가격을 약 8% 올렸다. 그러나 이달 1일 돌연 제품 가격을 약 5%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데이트저스트(Ref.12634) 36㎜ 제품 가격은 기존 1239만원에서 1292만원으로 약 4.3% 올랐으며, 같은 모델의 41㎜ 사이즈(Ref.136334)는 4.1% 인상돼 1424만원에서 1482만원으로 뛰었다. 에르메스와 롤렉스가 이례적으로 두 차례 가격 인상에 나서자 다른 명품 브랜드 역시 가격 단행을 추가적으로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에르메스 가격 상향에 리셀러 타격 입나 한편 올해 초 버킨백 가격을 한차례 인상한 에르메스가 다시 한번 가격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리셀러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기본 모델인 검은색 '버킨 25' 백의 매장 가격은 세전 1만1400달러(약 1580만원)다. 구매자는 이 백을 구입하자마자 곧바로 2배가 넘는 2만3000달러(약 3188만원)에 리셀러 업체에 넘길 수 있으며, 프리베포터 등 주요 리셀러 업체는 가방을 매입하자마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라스베이거스의 팝업 매장을 통해 3만2000달러(약 4435만원)에 판매한다. 이 같은 현상은 버킨백을 손에 넣고 싶어 하는 부유층이 워낙 많은 탓에 매장에서 버킨백을 손에 넣기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르메스의 가격 인상에도 업체들은 별다른 손해 없이 구매 고객에게 가격 인상을 전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에르메스도 버킨백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실정이다. WSJ은 "버킨백 생산량 증가는 리셀러들이 되팔기에 나설 유인을 없애겠지만 동시에 버킨백의 가진 신비로움도 파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5 11:20:37[파이낸셜뉴스] 승객의 수하물에 든 금품에 손을 대 2년간 수억원을 챙긴 국내 대형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황윤철 판사는 절도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06차례에 걸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가방 등 3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4000만원 상당의 에르메스 가방을 잃어버렸다"라는 항공사 이용 승객의 신고로 수사에 나섰으며, A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11년부터 인천공항에서 국내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으로 일하면서 승객들이 맡긴 수하물을 항공기 화물칸에 옮겨 싣는 작업을 했다. A씨가 소속된 하청업체는 6명씩 1개 조로 위탁 수하물 적재 작업을 하도록 하고 있는데, 그는 다른 직원들이 담배를 피우러 자리를 피운 틈을 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행 수법은 치밀했다. 그는 근무 장소에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없는 점, 해외 여행객 특성상 여행지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해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 등을 노렸다. 또 수사를 피하고자 승객들의 물품 1~2개씩만 손을 댄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다"며 "피해자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합의했으며 3000만원을 공탁한 점, 나이와 가정환경 등 양형 조건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8 14:22:34[파이낸셜뉴스] 미국 마이애미 해변에 있는 5성급 호텔의 고급 매장에서 명품 가방 수십억원 어치가 순식간에 도둑에게 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월19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사우스비치에 있는 한 호텔에 있는 명품매장의 진열품이 모조리 사라졌다. 이 매장에는 수천 만원이 넘는 에르메스 가방이 진열돼 있었다. 매장 폐쇄회로(CC)TV에는 사건 당일 오전 2시45분께 복면을 쓴 남성 2명이 대형 쓰레기통을 들고 들어와 진열된 가방들을 모두 쓸어 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매장 정문 잠금장치를 풀고 매장에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43초간 하나에 1만 달러(약 1300만원)에서 45만 달러(약 6억15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에르메스 제품 60여 개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훔친 가방은 총 180만 달러(약 24억6000만원)어치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새벽 3시께 매장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절도범들이 타고 달아난 주황색 현대 싼타페 차량 번호판을 추적한 끝에 그중 한 명을 체포했다. 검거된 절도범 에두아르도 가르시아(45)는 사건 열흘 전에 발생한 보석점 강도 사건과도 관련돼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나머지 절도범 1명과 도난당한 가방을 찾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3 07:30:48[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한국에서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시를 개최했다.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에르메스 전시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이 개막했다.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은 세대를 이어온 에르메스 장인 정신과 기술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무료 전시로 지난 2021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처음 열렸다. 세계에서 10번째로 개최된 한국 전시는 오는 27일(22일 휴관)까지 이어진다. 가죽 세공부터 실크(비단) 프린팅, 안장 제작, 제품 수선, 시계 조립, 잼스톤(보석) 세팅, 포슬린(자기) 페인팅 등 각 분야의 장인 11명이 직접 제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시연하는 이번 전시는 야외에 마련된 거대한 박스형 전시장에서 즐길 수 있다. 전시장 곳곳에는 가죽 냄새를 맡고 촉감을 느껴보거나 가죽에 바느질(스티치)을 직접 해보는 등 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은 기욤 드 센느 에르메스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한국 시장에 대해 "정말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이 있다"며 "가죽 제품뿐만 아니라 의류, 시계, 주얼리 등 모든 카테고리에 대해 열렬한 성원을 보내준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날 에르메스 성공은 '장인 정신'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 센느 부회장은 "에르메스는 장인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고, 장인 정신에 깃든 까다로움과 엄격함이 200년 가까이 에르메스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며 "장인은 에르메스가 만들어낸 특별한 노하우, 가치 등 모든 것을 대표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장인(노하우)과 크리에이터(창작) 사이에는 긴장감이 있다"며 "장인은 크리에이터 욕망에 맞서지 않으면 도전 의식을 이어갈 수 없다. 이런 아름답고, 생산적인 긴장감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에르메스 소속 장인은 7300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9월에는 프랑스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에르메스 기술 트레이닝 센터' 문을 열었다. 드 센느 부회장은 "장인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30·40·50대 중장년층에서도 발굴해 육성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0 10:08:07[파이낸셜뉴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 행사를 연다. 그동안 에르메스는 VIP를 대상으로 행사 진행을 해 왔는데 대중적인 행사를 여는 것은 한국 진출 27년 만에 처음이다. 9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코리아는 오는 18∼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야외 잔디광장에서 전시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를 개최한다. 전시는 에르메스 브랜드를 알리는 내용으로 에르메스 소속 장인들이 제품 소재와 제작 노하우 등을 소개한다. 기욤 드 센 에르메스그룹 부회장도 참석한다. 행사장에는 200여명이 동시 입장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에르메스가 대규모 팝업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한국 명품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79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502억원) 대비 22.6% 신장했다. 2019년 매출액이 361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국내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영업이익은 2357억원으로 12%가량 늘었다. 국내 매장도 늘리고 있다. 국내 첫 복층 매장을 선보였던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이어 신세계 본점 매장도 복층 매장으로 키웠다. 신라호텔 매장,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갤러리아 명품권 등 강남권 백화점에서도 매장을 확대하는 추세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0 13:14:53[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미국에서 법정 공방에 휘말렸다. 이는 자사를 대표하는 '버킨백' 판매 전략에 불만을 품은 소비자들에 따른 것이다. 10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소비자 2명은 지난 19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에르메스가 버킨백을 팔기 위해 신발과 스카프, 보석류 등 품목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는 이유에서다. 버킨백은 영국 출신 배우 겸 가수 고(故)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딴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으로 에르메스 매장에서 1만~100만달러(약 1300만~13억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들은 "에르메스 매장 직원들이 소비자에게 자사의 신발, 스카프, 액세서리 등 다른 아이템 구입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르메스가 '충분한 구매 이력'을 가진 소비자에게만 버킨백을 판매한다"며 "이는 미국 연방법인 '독점금지법(Antitrust Law)'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에르메스의 판매 직원들이 버킨백을 구매할 만하다고 판단되는 소비자에게만 비공개 공간에서 버킨백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가디언은 "미국에서 버킨백을 사기 위해 다른 에르메스 제품을 샀거나 사라고 강요받은 수천 명의 소비자들이 에르메스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에르메스 측은 소송과 관련한 현지 언론의 입장 요청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에르메스는 현재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8개의 매장을 포함해 총 43개의 매장을 소유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2 07:40:15[파이낸셜뉴스] 불황을 모르던 명품 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모기업인 케링이 19일(현지시간) 실적 부진을 경고했다. 케링 주력 브랜드인 구찌 매출 감소세로 인해 케링 그룹 전체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경고였다. 반면 에르메스 등 더 고급이면서 덩치가 큰 명품업체들은 매출 확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명품 업계가 양극화하고 있다. 1분기 매출, 10% 감소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케링은 이날 올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10%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케링 영업이익의 3분의2를 담당한 구찌 매출은 20% 가까이 급감할 것으로 비관했다. 케링은 구찌 매출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이 이같은 비관적인 실적 전망의 주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케링은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 타격이 심하다고 덧붙였다. 케링은 다음달 말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경영진 교체 구찌는 현재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사바토 데 사르노가 새로 취임했지만 아직 성과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데 사르노의 컬렉션이 매장에 진열되기 시작한 것이 지난달 중순이어서 분기 실적에 크게 영향을 줄 만큼 파급력이 크지 않다고 케링은 판단하고 있다. 케링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높은 명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구찌가 부진하지만 그 공백을 다른 브랜드가 메꾸지도 못하고 있는 점이 케링에는 뼈아프다. 구찌 외에도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의 이름을 딴 명품 브랜드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등도 지난해 매출 감소로 고전했다. LVMH·에르메스는 질주 구찌가 주력인 케링이 고전하는 것과 달리 최대 명품업체 모에헤네시루이뷔통(LVMH)과 더 고급으로 치는 에르메스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분기 매출이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였다. 팬데믹 '방콕' 기간 붐을 탔던 명품이 일상생활 복귀 속에 둔화를 겪는 가운데 이들 대형 명품 업체들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명품 업체간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UBS는 올해 명품 매출 성장률이 평균 5%로 2016년 이후 기록한 연평균 10% 성장률에 비해 반토막 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통적인 명품 주소비계층인 고령층은 경제적 압박 속에서도 충격이 덜해 에르메스 등 핵심 브랜드 소비를 지속하고 있지만 팬데믹 이후 부상하고 있는 새 명품 소비층인 청년층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용둔화 등 경제난 직격탄을 맞아 씀씀이가 줄고 있다. 이때문에 청년층이 주고객인 구찌가 고전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20 07: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