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 대망의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2023 한국프로야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10개 포지션에서 총 81명이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투수 부문에서는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과 리그 MVP에 빛나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서 화이트삭스로 이적)의 수상이 유력하다. 올해 30경기(180⅓이닝) 20승 6패 209탈삼진을 기록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양의지(두산)의 수상이 유력하다.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 0.305, 17홈런, 68타점을 올렸다. 예상대로 양의지가 황금장갑을 손에 넣으면, 10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승엽 두산 감독에 이어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단독 2위'가 된다. 1루수에서는 LG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이 된 오스틴 딘이 수상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오스틴은 139경기 타율 3할1푼3리(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LG의 타자용병 흑역사를 단번에 지워버리며 29년만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루수는 단연 김혜성(키움)이 유력하다. 올해 137경기 타율 3할3푼5리(556타수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장으로 금메달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3루수에서는 MVP 투표 2위에 오른 노시환(한화)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 올 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이라는 점이 수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한편, 외야수에서는 홍창기(LG)를 비롯해 구자욱(삼성), 에레디아(SSG), 박건우(NC) 등이 경쟁하고 있다. 또 지명타자 부문은 타격왕 손아섭(NC)이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가장 치열한 격전지는 유격수 부문이다. 지난 시즌 유격수 부문 수상자였던 오지환(LG)이 2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경쟁자는 박찬호(KIA)다. 박찬호는 올 시즌 3할에 30도루라는 좋은 클래식 스탯으로 오지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오지환은 안정적인 수비에 LG 트윈스를 29년만에 통합우승으로 이끈 공로가 있어 근소한 우위라는 평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0 18:12:4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는 파노니를 무조건적으로 최고의 옵션으로 생각한 것은 결코 아니다. KIA는 계속적으로 파노니에 대해 재계약을 하겠다는 의사도, 내보내겠다는 의사도 내비치지 않았다. 그저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입장만 반복했을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파노니는 작년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KIA의 스탠스는 파노니가 불만족스럽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파노니보다 더 좋은 용병을 구하고 싶었다. 파노니는 작년에 비해서 올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선발로 보면 약한 것이 사실이다. 2022년 82.2이닝에 2.61의 ERA를 기록한 파노니는 올시즌 똑같은 이닝인 82.1이닝을 던져 4.26의 ERA를 기록했다. WHIP도 늘어났다. 피안타도 많아졌고 삼진은 줄었다. 평균 이닝도 6이닝이 채 되지 않는다. 올 시즌 성적은 16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문제는 과연 현실적으로 파노니 이상의 좋은 용병을 구할 수 있느냐다. 그런 상황에서 파노니가 먼저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19일(한국시간) 파노니가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고 알렸다. 파노니는 내년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작하고, 빅리그에 입성하면 80만 달러를 받는다. 계약 조건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초청권도 포함됐다. 파노니의 이탈 자체가 치명적이라기보다는 최후의 옵션이 사라졌다는 것이 크다. 파노니는 최악의 경우 이정도 이상은 될 수 있다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이었다. 파노니의 이탈로 이제 바닥은 없다. 속된말로 ‘대박’ 혹은 ‘쪽박’인 상황에 직면했다. KIA는 한 명도 아니고 무려 2명의 용병을 구해야한다. 이것이 굉장히 버겁다. 2명 모두 100만달러 이하에서 1선발급 용병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100만달러 금액 제한이 가장 큰 장애 요소다. 최근 모 구단 단장은 “괜찮다 싶으면 100만불을 지급하고 빨리 데려와야 한다. 한국에 오는 선수 중 완벽한 선수는 없다. 이것저것 따질 정도로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KIA 심재학 단장 또한 이 생각에 동의했다. "최근 투수 용병들은 한국을 보험처럼 생각한다. 마이너 최저 연봉이 70만달러가 넘는 상황에서 MLB를 노리는 선수들이 일단 한 번 걸러진다. 그리고 아시아를 생각하는 선수들도 일본에 먼저 노크를 하고 한국을 생각한다. 그마저도 100만달러가 마지노선”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새로운 용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거기에 최근에는 MLB 조차도 투수 자원 자체가 귀하다는 것이 현지의 귀뜸이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MLB에 단 1개의 공도 던지지 않았지만, 3억불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에릭 페디 또한 미국에 좋은 조건을 받고 건너갔고, 35살 이상의 선발 투수들도 연평균 1천만불의 금액을 받고 있다. 그만큼 선발 투수는 귀하다. KIA 심재학 단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도 대안을 마련하며, 리스트업된 선수들과 접촉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용병 투수에게 오퍼는 넣어둔 상태“라고 말했다. 용병은 KIA 타이거즈 전력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다. KIA는 올 시즌 외부 전력 유입이 전혀 없다. 오롯이 내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한다. 일단, 윤영철, 이의리, 양현종이라는 3명의 선발 투수가 있는만큼 용병 투수 2명만 제대로 영입해도 내년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용병 2명이 올해와 같다면 KIA의 미래는 여전히 암울하다. 일단, 한국행을 기대했던 몇몇 선수들은 한국으로 오지 않았다. 그리고 쓸만한 용병들도 상당부분 계약이 된 상태다. 물론, KIA도 원하는 선수에 대한 최종 오퍼는 들어갔다. KIA로서도, 심재학 단장으로서도 가장 중대하고 중요한 시험대에 돌입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1 08:38:05[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2024년 KIA 타이거즈 용병 기상도는 간단하다. 소크라테스는 재계약, 산체스는 퇴단이다. 문제는 파노니다. 어떻게 보면 KIA 타이거즈 2024 구상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다. 팀 내 1선발이기 때문이다. 또한, 올 시즌 KIA가 가장 취약했던 부분도 앤더슨과 메디나로 이어지는 용병 선발진이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애매하다. KIA는 파노니에 대해 재계약을 하겠다는 의사도, 내보내겠다는 의사도 내비치지 않고 있다. 그저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KIA의 이런 입장은 당연하다. KIA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파노니보다 더 좋은 용병을 구하고 싶다. 파노니는 작년에 비해서 올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선발로 보면 약한 것이 사실이다. 2022년 82.2이닝에 2.61의 ERA를 기록한 파노니는 올시즌 똑같은 이닝인 82.1이닝을 던져 4.26의 ERA를 기록했다. WHIP도 늘어났다. 피안타도 많아졌고 삼진은 줄었다. 평균 이닝도 6이닝이 채 되지 않는다. 이를 KIA가 모를 리가 없다. 문제는 과연 현실적으로 파노니 이상의 좋은 용병을 구할 수 있느냐다. 무턱대고 내보냈는데 파노니보다 못한 용병이 오면 일을 그르칠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KIA는 한 명이 아니다. 이미 산체스의 퇴단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2명을 잡아야 하는데 2명 모두 100만달러 이하에서 1선발급 용병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100만달러 금액 제한이 가장 큰 장애 요소다. KIA 심재학 단장은 “최근 투수 용병들은 한국을 보험처럼 생각한다. MLB를 노리는 선수들이 일단 한 번 걸러진다. 그리고 아시아를 생각하는 선수들도 일본에 먼저 노크를 하고 한국을 생각한다. 그마저도 100만달러가 마지노선”이라고 말한다. 경쟁이 안된다. 그만큼 새로운 용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거기다가 대부분의 팀들이 용병을 구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지방팀의 한계도 있다. 용병들은 상대적으로 생활 여건이 좋은 수도권을 선호한다. 용병 시장에 대해서 잘 아는 관계자는 “지방 구단은 서울보다는 용병을 데려올 때 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한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금액이 100만달러로 묶이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방도가 없다. 거기에 최근에는 MLB 조차도 투수 자원 자체가 귀하다는 것이 현지의 귀뜸이다. 류현진도 1000만불 이상의 금액이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며,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MLB에 단 1개의 공도 던지지 않았지만, 3억불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심 단장의 말대로 아시아로 온다고 해도 일본이 KBO리그 보다 우선순위에 있다. 일례로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트레버 바우어는 약 400만달러를 받는다. 물론, 네임벨유가 높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절대 한국에서는 줄 수 없는 액수다. 그밖에 다른 용병들 또한 금액 차이가 크다. NC는 에릭 페디에게 최선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애초에 아예 미국이나 일본과는 경쟁이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지 스카우터도 파견하고 리스트업된 선수들과 접촉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원하는 용병 투수에게 오퍼는 넣어둔 상태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KIA는 일단 파노니를 보류 명단에 묶었다. 그리고 산체스의 대체자를 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만약 2명 모두 파노니보다 좋은 용병 투수를 찾을 수 있다면 그렇게 간다. 아니라면 한 명은 파노니로 갈 수밖에 없다. 파노니 재계약도 하나의 선택지라는 의미다. 아직은 그저 '협상 중'이라는 이야기만 들려온다. 과연, 2024년 KIA의 용병 구성은 어떻게 될까. 초조한 기다림의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1 09:29:3011일 밤 대망의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2023 한국프로야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10개 포지션에서 총 81명이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투수 부문에서는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과 리그 MVP에 빛나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서 화이트삭스로 이적)의 수상이 유력하다. 올해 30경기(180⅓이닝) 20승 6패 209탈삼진을 기록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양의지(두산)의 수상이 유력하다.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 0.305, 17홈런, 68타점을 올렸다. 예상대로 양의지가 황금장갑을 손에 넣으면, 10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승엽 두산 감독에 이어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단독 2위'가 된다. 1루수에서는 LG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이 된 오스틴 딘이 수상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오스틴은 139경기 타율 3할1푼3리(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LG의 타자용병 흑역사를 단번에 지워버리며 29년만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루수는 단연 김혜성(키움)이 유력하다. 올해 137경기 타율 3할3푼5리(556타수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장으로 금메달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내년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루수에서는 MVP 투표 2위에 오른 노시환(한화)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 올 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이라는 점이 수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한편, 외야수에서는 홍창기(LG)를 비롯해 구자욱(삼성), 에레디아(SSG), 박건우(NC) 등이 경쟁하고 있다. 또 지명타자 부문은 타격왕 손아섭(NC)이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가장 치열한 격전지는 유격수 부문이다. 지난 시즌 유격수 부문 수상자였던 오지환(LG)이 2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경쟁자는 박찬호(KIA)다. 박찬호는 올 시즌 3할에 30도루라는 좋은 클래식 스탯으로 오지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오지환은 안정적인 수비에 LG 트윈스를 29년만에 통합우승으로 이끈 공로가 있어 근소한 우위라는 평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0 12:59:1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NC 다이노스가 숨가뿐 2023 시즌을 끝내자마자 새로운 고민을 안게 되었다. MLB닷컴이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를 '곧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는 선수'로 꼽았다. MLB닷컴은 지난 11월 3일(한국시간) “KBO리그에서 성장한 메릴 켈리는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내셔널리그 우승의 주역이 됐다”며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페디도 빅리그로 돌아와 선발진에 입성할 것이라고 예측한다”라고 전했다. 올해 페디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올리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에 올랐다.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은 페디의 반등에 주목했고, 영입리스트에 페디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페디는 이번 PS에서 단 1경기밖에 던지지 않았다. 또한, 어제 경기가 끝난 직후 눈물을 흘려 어느정도 이별의 마음준비를 하게 했다. NC 다이노스 측도 최선은 다하겠지만, 만일 MLB를 위해서 떠난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선남 단장은 “루친스키·테임즈의 사례도 있었지만, (MLB 진출은)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다하겠다. 당연히, 우리 입장에서는 페디를 지키는 것이 가장 좋다. 노력은 하겠지만, 설령 그렇게 안되더라도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빨리 움직일 것이다. 우리는 늘 그렇게 움직여왔고 대응해왔다”라며 MLB 사관학교다운 답변을 내놓았다. 페디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 454⅓이닝을 던져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9년 팀의 5선발로 활약했다. 2022년에도 워싱턴 5선발로 뛰었지만,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로 주춤한 페디는 2023시즌을 KBO리그에서 보낸 바 있다. 사실 페디는 어느정도는 예측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틴이다. 제이슨 마틴은 올해 계약금 18만달러, 연봉 72만달러, 옵션 10만달러로 총액 100만달러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페넌트레이스 성적은 준수하다. 7월 25일 KIA전 역전 만루포와 같은 결정적인 홈런을 여러차례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시즌 0.283 홈런 17개, OPS 0.815)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은 매우 아쉬웠다. 특히, 이번 PO가 그랬다. 이번 PO에서는 16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매우 아쉬운 성적을 냈다. 타점도 1타점 뿐이다. 지난 준PO에서는 12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임 단장은 “마틴은 아직 미정이다. 대체자원을 리스트업해서 비교해보고 판단할 것이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즉, 확실한 믿음을 주지는 못했다는 의미다. 다만, 마틴은 올 시즌 KBO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인터라 보류권을 풀게 되면 타구단의 오퍼가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현장은 보고 있다. 대표적인 팀이 외야수가 약하고 좌타 중심타자가 필요한 한화 이글스다. 용병은 팀 전력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NC는 좋은 용병을 고르는 눈이 뛰어난 대표적인 구단으로 꼽힌다. 하지만 올 겨울 잘못하면 페디, 마틴, 털리까지 세 명 모두를 교체해야할 수도 있다. 이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제 막 치열한 시즌을 끝낸 NC는 용병 교체를 두고 치열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06 11:42:21[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큰 경기일수록 감독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한 번의 판단에 의해서 흐름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kt 이강철 감독이 판을 바꿨다. 승부처는 5회 말. NC 선발 신민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포시트시즌 12이닝 무실점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이날도 4이닝 퍼펙트로 16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회심의 대타 작전이 신민혁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5회 1사 후 kt 장성우의 우익수 선상 2루타와 문상철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한 김민혁은 6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서 1루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 한방으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고, kt는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었다. kt wiz가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kt위즈는 11월 5일 오후 2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3-2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kt는 5회 김민혁의 2타점 적시타와 6회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의 병살타로 결승점을 뽑아내며 신승했다. 역대 5전 3승제로 벌어진 PO에서 2패 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이어 kt가 세 번째다. kt위즈의 선발은 벤자민이 나섰고, NC는 신민혁이 나섰다. NC는 페디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하기위해서는 페디의 힘이 꼭 필요했기에 최근 컨디션이 좋은 신민혁을 선택했다. 문제는 체력이었다. 와일드카드전부터 계속 던져왔고, 달려왔던 NC 선수들의 방망이와 투구의 힘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5회 동점을 허용한 직후에도 NC 선수단의 방망이는 힘을 쓰지 못했다. 6회, 7회 계속 기회를 잡았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kt는 정규리그 1위로 2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 트윈스와 7일부터 7전 4승제 한국시리즈에서 패권을 다툰다. 이번 2023 한국시리즈는 모두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kt에는 LG에 극강의 모습을 보이는 벤자민을 비롯해서 쿠에바스, 고영표 등이 모두 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벤자민은 LG 트윈스를 상대로 5번의 선발등판에 32.1이닝 동안 무려 0.84의 era를 기록중이다. 가히 LG의 천적이라고 할 만하다. 시리즈 1차전 선발 가능성이 높은 고영표 또한 플레이오프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로 일방적인 열세로 밀리던 kt의 분위기를 바꾼 바 있다. 마무리 김재윤과 필승조 박영현도 충분한 휴식을 치르고 이번 PO에 나섰다. 비록, 시리즈가 5차전까지 이어졌지만 체력적인 부분은 충분하다는 것이 현장 평가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누가 올라와도 자신있다”라며 차분하게 한국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11월 7일 오후 6시 30분 잠실에서 시작된다. 한편, NC 다이노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6연승 행진을 달리는 등 놀라운 투혼을 보여줬다. 하지만 NC는 kt보다 정규시즌을 일주일 늦게 마친 데다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정규시즌 막판까지 전력을 다해야 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선수들도 휴식 없이 곧바로 실전에 뛰어들었다. 두 눈에 다래끼가 난 김주원은 PO 4차전을 부은 눈으로 뛰었고 베테랑 손아섭, 박건우는 큰 부항 자국이 경기 중계에 잡히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에이스 에릭 페디가 컨디션 난조로 5일 5차전에 선발 등판하지 못한다는 비보가 날아들며 아쉽게 2023 시즌을 마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05 17:00:56"솔직히 이 정도까지 할 줄은 몰랐습니다." 1일 오후 전화로 연결된 NC 임선남 단장의 목소리에는 설레임과 떨림이 가득했다. NC 다이노스의 쾌진격이 심상치 않다. 시작은 미미했다. 와일드카드(WC)전부터 시작했다. 시즌 종료 직전 2위를 바라보던 것에 비교하면 아쉬운 순위였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NC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아무도 범접하지 못했던 기적을 쓰기 일보 직전까지 와있다. 그것도 WC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는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쓰지 않고 이겼다는 것이 중요하다. NC 다이노스가 포스트시즌(PS) 6연승을 달성했다. 와일드카드전이 생긴 이래 WC를 거친 팀이 전승으로 우승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아니 한국시리즈에 전승으로 올라간 사례도 없다. 그런데 그 가능성을 NC가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NC의 행보를 지켜보는 많은 야구인은 육성 시스템의 승리라는 이야기를 한다. NC는 대부분 선수가 대기만성형의 선수다. 프로에 들어오자마자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는 김주원 정도다. 임 단장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이 지금 빛을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PS에서 서호철, 김형준, 김주원, 김영규, 류진욱, 신민혁 등이 돌아가면서 '미쳤다'. 서호철은 WC에서 곽빈의 시속 149㎞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김형준은 WC와 준PO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제 NC의 주전은 박세혁이 아닌 김형준이다. 김영규·류진욱은 거의 매경기 등판하며 NC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김주원은 10월 31일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그림같은 다이빙캐치로 승리를 책임졌다. 신민혁은 PO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그것뿐만 아니다. 페디, 마틴 등 용병을 잘 뽑은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임 단장은 "페디는 우리 팀의 중심이다. 우리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페디를 잡을 것"이라면서 향후 다가오는 '머니 전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임 단장은 "앞으로 S급 FA는 나오지 않는다. 잘 뽑고, 잘 키우고, 1군에서 잘 쓰면서 키워내는 것이 팀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것이 우리의 육성 방식"이라고 말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것 또한 장래성과 인성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LG도 부담이 된다. 만약 PO가 3차전에서 끝나게 되면 한국시리즈 1, 4, 7차전 선발은 페디가 나선다. 외인 플럿코가 빠져있는 LG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매치업에서 NC에 앞선다고 볼 수 없다. 여기에 NC는 부담이 없다. 이미 할만큼 했고, 이번 시즌은 성공이라는 분위기가 내부에 팽배하다. 하지만 LG는 우승에 대한 부담이 엄청나다. 만일 PO가 3-0으로 끝나면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임 단장은 "(우승) 욕심은 누구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고 이에 연연하면 안된다.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C가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PO 3차전에서도 승리하면, NC는 KBO 최초로 PS 10연승 고지를 밟는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쳐 WC결정전(1승), 준PO(3승)를 거쳐 PO에 오른 NC는 PO 1, 2차전 승리로 단일 PS 6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단일 PS 최다 연승 기록은 현대 유니콘스가 2000년 PO 1차전부터 코리안시리즈(KS) 3차전까지 이어간 '7연승'이다. '진격의' 공룡군단이 1987년 선동열이 이끌던 무적 해태를 넘어선 새 역사에 도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01 18:29:08“솔직히 이 정도까지 할 줄은 몰랐습니다.” 11월 1일 오후 전화로 연결된 NC 임선남 단장의 목소리에는 설레임과 떨림이 가득했다. NC 다이노스의 쾌진격이 심상치 않다. 시작은 미미했다. 와일드카드(WC)전부터 시작했다. 시즌 종료 직전 2위를 바라보던 것에 비교하면 아쉬운 순위였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NC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아무도 범접하지 못했던 기적을 쓰기 일보 직전까지 와있다. 그것도 WC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는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쓰지 않고 이겼다는 것이 중요하다. NC 다이노스가 포스트시즌(PS) 6연승을 달성했다. 와일드카드전이 생긴 이래 WC를 거친 팀이 전승으로 우승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아니 한국시리즈에 전승으로 올라간 사례도 없다. 그런데 그 가능성을 NC가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NC의 행보를 지켜보는 많은 야구인은 육성 시스템의 승리라는 이야기를 한다. NC는 대부분 선수가 대기만성형의 선수다. 프로에 들어오자마자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는 김주원 정도다. 임 단장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이 지금 빛을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PS에서 서호철, 김형준, 김주원, 김영규, 류진욱, 신민혁 등이 돌아가면서 '미쳤다'. 서호철은 WC에서 곽빈의 시속 149㎞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현 시점 Next 박석민으로 유력하다. 김형준은 WC와 준PO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제 NC의 주전은 박세혁이 아닌 김형준이다. 김영규·류진욱은 거의 매경기 등판하며 NC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김주원은 10월 31일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그림같은 다이빙캐치로 승리를 책임졌다. 신민혁은 PO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그것뿐만 아니다. 페디, 마틴 등 용병을 잘 뽑은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임 단장은 “페디는 우리 팀의 중심이다. 우리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페디를 잡을 것”이라면서 향후 다가오는 '머니 전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임 단장은 “앞으로 S급 FA는 나오지 않는다. 잘 뽑고, 잘 키우고, 1군에서 잘 쓰면서 키워내는 것이 팀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것이 우리의 육성 방식”이라고 말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것 또한 장래성과 인성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LG도 부담이 된다. 만약 PO가 3차전에서 끝나게 되면 한국시리즈 1, 4, 7차전 선발은 페디가 나선다. 외인 플럿코가 빠져있는 LG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매치업에서 NC에 앞선다고 볼 수 없다. 여기에 NC는 부담이 없다. 이미 할만큼 했고, 이번 시즌은 성공이라는 분위기가 내부에 팽배하다. 하지만 LG는 우승에 대한 부담이 엄청나다. 만일 PO가 3-0으로 끝나면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임 단장은 “(우승) 욕심은 누구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고 이에 연연하면 안된다.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C가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PO 3차전에서도 승리하면, NC는 KBO 최초로 PS 10연승 고지를 밟는다. 단일 PS 6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단일 PS 최다 연승 기록은 현대 유니콘스가 2000년 PO 1차전부터 코리안시리즈(KS) 3차전까지 이어간 '7연승'이다. 11월 2일 공룡군단이 1987년 0점대 방어율의 선동열이 이끌던 무적 해태를 넘어선 새 역사에 도전한다. 3차전 선발 투수는 태너가 나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01 12:41:0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제 포스트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FA 시장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특히, KIA 타이거즈 같은 경우에는 올 시즌 아쉬운 부분이었던 1루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내년 시즌 외부 FA에는 양석환이라는 거포 선수가 나서게 된다. 양석환을 영입하게 될 경우 KIA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1루수 보강을 위해 꼭 FA 시장에 참전해야하는지는 의문이라는 의견들이 속속 고개를 들고 있다. KIA 팬들 또한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서 FA 영입의 실효성에 대한 찬반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근거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KIA는 올 시즌 공격력이 부족해서 패한 팀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공격력은 최상위권에 가까웠다. 특히, 8~9월 보여줬던 공격력은 가히 무시무시했다. 20승 투수 에릭 페디나 국가대표 곽빈, SSG의 외인 엘리아스 등도 초반 강판 시킬 정도로 엄청난 화력을 선보였던 것이 KIA 타이거즈다. 1번에서 5번 타순까지는 가히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1~5번 타순은 내년에도 이탈없이 그대로 이어진다. 1루수는 KIA 공격의 중심도 아니었고, 1루수에서의 공격력이 미흡했다고 하더라도 KIA의 타선은 막강했다. KIA는 시즌 전체 타율은 LG에 이어서 2위, 득점도 LG에 이어서 2위를 기록햇고 후반기만 보면 단연 1위다. KIA의 후반기 타율은 무려 0.292에 홈런 48개, 도루 62개, 득점 385점은 모두 압도적으로 1위다. 특히 후반기 팀 타율 0.292는 2위인 0.277과 1할 5푼이나 차이가 났다. 리그를 폭격하는 어마어마한 화력이었다. 즉 KIA는 완전체를 이루기만 한다면 득점력은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 두 번째 KIA 내부에서도 1루수에 대한 대안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일단 가장 먼저 변우혁이다. 변우혁은 군필의 23살 젊은 내야수다. 거기에 작년에는 원태인에게 3점홈런, 정우람에게 3점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끈 강렬한 기억이 있다. 아쉬움이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였다.(0.225 7홈런 24타점 ops 0.664) 여기에 변우혁은 3루수 출신이다. 1루수 수비에서도 충분히 강점이 있다. 경기 후반 1~3루 포지션 체인지도 가능하다. 즉 KIA의 약점인 포지션 뎁스를 위해서도 변우혁은 장점이 있다. 만일, 변우혁이 아쉽다고 생각된다면 장기적으로 보고 외야수 이우성의 1루 겸업같은 포지션 겸업도 스프링캠프에서 한번 쯤 고민해 볼만하다. 이는 아직 고려되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일단, 이우성이 동의해야하고, 설령 전환을 하더라도 1루 수비가 평균 이상은 된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이야기다. 최원준은 외야수와 1루수를 병행했지만, 1루수비에 큰 부담을 느꼈다. KIA는 루상에 나가면 뛸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사실상 박찬호, 김도영 둘 뿐이다. 따라서 김종국 감독은 어지간하면 최원준이 1번 혹은 9번에서 팀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올 시즌 3할을 기록한 이우성이 마무리 캠프에서 1루수를 소화해줄 수 있다면 KIA의 타선은 더욱 짜임새를 갖추게 된다. 최원준, 김도영, 박찬호가 갖추는 육상부의 위용은 이미 지난 8~9월에 확인한 바 있다. 또한, 2024년은 AI심판과 피치클락이 도입돼 뛰는 야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최원준은 무조건 활용해야하는 자원이라는 의미다. 세 번째는 역시 셀러리캡 문제다. 일단 KIA는 포수 김태군을 3년 총액 24억원에 잡았다. 여기에 장기계약을 고려중인 최형우와 김선빈도 있다. 최형우는 올 시즌 리더로서 팀에 큰 공헌을 했다. 김선빈 또한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들에게 적정한 금액을 주기 위해서는 샐러리캡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복수의 팀 경쟁이 붙을 경우 FA 금액은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KIA는 윈나우 팀이다. 따라서 당장의 성적을 원한다면, 팀을 한데 묶을 수 있고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이들을 잘 대우해주는 것이 낫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향후 아름다운 이별을 대비하는데 있어서도 긍정적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A등급 FA의 영입에 따른 20인의 보상 선수도 KIA 입장에서는 부담이 많이 된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득점력은 약점이 아닌 강점인데 강점을 보완하고자 유망주 뎁스를 약화시키는 것이 맞는 선택인지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의미다. 현재 KIA의 가장 큰 문제는 선발과 마무리다. 선발 투수 WAR이 최하위다. 선발 투수 ERA도 최하위권(9위)이고, 스탯티즈 기준 WAR은 최하위에 속해있다. 다시 말해서 KIA의 최우선 과제는 FA 영입이 아닌 좋은 용병 투수를 선발하는 일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올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았던 5선발도 만들어내 야한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정해영의 부활도 중요한 과제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관계자는 “지금 당장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한국시리즈가 모두 끝나고 고민해볼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30 07:10:2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영광스럽지는 못해도, 최악은 면하고 싶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누구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한화 팬들에게 이번 주말은 큰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한화 이글스가 홈에서 롯데와의 2023년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비록, 상위권 팀들처럼 가을야구를 축하하는 멋진 피날레는 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래도 최근 4년간 가장 의미있는 피날레를 준비 중이다. 일단,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한화는 4년 연속 최하위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한화는 이번 롯데와의 3연전에서 전패를 하면 무조건 최하위다. 하지만 반대로 1승만 해도 지긋지긋하던 최하위를 벗어나게 된다. 키움은 이미 2023시즌을 끝마쳤다. 따라서 한화와 롯데의 경기가 최하위를 결정짓는 순위 결정전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한화로서는 4년 연속 최하위는 끔찍한 악몽이다. 무엇보다 팬들이 한화의 최하위 탈출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마지막까지 싸워야할 의미는 충분하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최하위 뿐만 아니라 8위도 걸려있다. 사실, 삼성에게는 8위가 큰 의미를 갖기는 힘들다. 하지만 한화에게는 다르다. 한화는 8위로 올라갈 수 있다면 한 계단이라도 더 올라서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삼성은 대구에서 SSG와 일전을 펼친다. SSG는 3위 자리 수성을 위해서 사정이 급박하다. 하지만 삼성도 8위 수성을 위해 에이스 뷰캐넌이 나선다. 그 다음에는 NC와의 마산 원정 최종전이 기다리고 있다. 해당 경기에서 삼성이 2패를 하고, 한화가 2승 1패를 하면 순위는 뒤집힌다. 한화가 8위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만 삼성이 1승이라도 하게 되면 한화는 롯데에게 3전 전승을 해야 8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한화는 이번 3연전의 선봉으로 ‘페냐’를 내세운다. 롯데는 현재 용병 선수들을 모조리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힘을 빼고 있다. 그래서 탈꼴찌에 대한 가능성은 일단 더욱 높아진 상태다. 여기에 이번 3연전에는 노시환의 3할 30홈런 100타점도 걸려있다. 한화 팬들은 이번 시즌에 문동주와 신인왕과 노시환의 MVP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현재 MVP 경쟁은 NC의 외국인 에릭 페디가 워낙 강력하다. 따라서 노시환도 이에 대항할 무기가 필요하다. 한화 이글스는 역대 2명의 홈런왕을 배출 한 바 있다. 장종훈과 김태균이다. 여기에 노시환은 홈런뿐 아니라 타점(99점)과 장타율(0548)도 1위다. 타격 3관왕이 가능하다. 전신 빙그레 포함 이글스 타자의 타격 3관왕은 1992년 홈런·타점·장타율 1위에 올랐던 장종훈 위원이 마지막이다. 노시환이 31년 만에 이 대기록을 노린다. 현재 노시환은 0.299에 99개의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2위 최정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사실상 홈런왕을 확정한 가운데, 3할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도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는 중요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3할에 30홈런-100타점 그리고 3관왕을 확정한다면 MVP 경쟁에서도 충분히 해볼만한 여지가 생긴다. 과연, 한화의 마지막 순위표는 어떻게 될 것인가. 노시환은 의미 있는 대기록을 달성할 것인가.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마지막 3연전을 앞둔 한밭벌로 향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14 12:3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