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수한 작품성에 비해 개봉 당시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평가받는 영화 '지구를 지켜라'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 주연은 '라라랜드'로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은 에마 스톤이 맡게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최근 '지구를 지켜라!'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인 '부고니아'(BUGONIA) 제작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가여운 것들'(2023),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2019), '더 랍스터'(2017) 등을 선보인 그리스 출신의 거장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하고 톱스타 에마 스톤이 주연을 맡는다. '지구를 지켜라!'의 주요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부고니아'는 음모론에 사로잡힌 두 명의 주인공이 유명 제약 회사의 사장을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확신하고 납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CJ ENM은 4년 전부터 이 영화의 영어판 리메이크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J NEM 측은 "20년 전에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장 감독의 시대를 앞서간 상상력을 이 시대에 맞게 되살려내려는 의도로 기획을 시작했다"며 "한국 영화계의 소중한 자산을 널리 알려 영화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2003년 개봉한 '지구를 지켜라!'는 장 감독에게 대종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 감독상을 안긴 작품이다. 개봉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한국 영화계에서 보기 어려웠던 참신한 스토리와 'B급 감성' 등으로 이후 팬층을 형성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4 08:50:34[파이낸셜뉴스] 10일(현지시간) 열린 제96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 의상상 시상자였던 프로레슬러 겸 배우 존 시나가 주요 부위만 가린 채 나체로 무대에 오르는 파격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커다란 봉투로 주요 부위만 가린 채 무대에 등장했고 이후 고대 로마풍의 황금색 커튼을 두르고 의상상 수상자를 호명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누드 열풍이 한창이던 1970년대, 남성들이 나체로 공개 행사를 방해하는 일이 빈번했다. 이번 누드 퍼포먼스는 1974년 오스카 시상식 도중 한 벌거벗은 남성이 무대 위에 뛰어올랐던 순간을 패러디한 것이다. 동시에 영화 '바비'에 카메오 출연했던 시나가 영화의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재미있는 퍼포먼스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남성의 몸은 농담거리가 아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의 '바비'는 2023년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성별의 역할을 바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바비'는 이번 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각색상, 각본상, 음악상, 음향·주제가상 등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작품상 후보에 오르고도 여성인 거윅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지명되지 않자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 역시 불발됐다. 이날 네 번째 오스카 시상식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겸 방송인 키멀은 '바비' 사운드트랙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이 영화에 대한 찬사로 행사의 막을 올렸다. 그러면서 거윅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사실을 꼬집었다. 극중 켄을 연기한 라이언 고슬링은 이날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바비'의 주제곡을 부르면서 객석과 무대를 핫핑크로 물들였다. 앞서 고슬링은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고 로비와 그레타 거윅 감독이 주요 부문 후보에 제외된 것을 아쉬워하며 "바비 없이는 켄도 없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거윅과 로비가 없는 한 ‘바비’ 영화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바비'는 이날 주제가상을 받았다.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자·수상작 명단 △ 작품상 = 오펜하이머 △ 감독상 = 크리스토퍼 놀런(오펜하이머) △ 남우주연상 = 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 여우주연상 = 에마 스톤(가여운 것들) △ 각본상 = 추락의 해부 △ 각색상 = 아메리칸 픽션 △ 남우조연상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 △ 여우조연상 = 더바인 조이 랜돌프(바튼 아카데미) △ 촬영상 = 오펜하이머 △ 편집상 = 오펜하이머 △ 음악상 = 오펜하이머 △ 주제가상 = 바비(왓 워즈 아이 메이드 포) △ 음향상 = 존 오브 인터레스트 △ 분장상 = 가여운 것들 △ 미술상 = 가여운 것들 △ 의상상 = 가여운 것들 △ 시각효과상 = 고질라 마이너스 원 △ 국제장편영화상 = 존 오브 인터레스트(영국) △ 장편애니메이션상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단편애니메이션상 = 워 이즈 오버 △ 단편영화상 =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 장편다큐멘터리상 = 마리우폴에서의 20일 △ 단편다큐멘터리상 = 라스트 리페어 숍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1 12:54:30그룹 방탄소년단의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가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최단 시간에 1억뷰를 돌파했다. 지난 12일 오후 6시 공개된 방탄소년단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MAP OF THE SOUL:PERSONA) 타이틀 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는 37시간37분 만인 14일 오전 7시37분께 유튜브 조회수 1억건을 넘겨 세계 최단 신기록을 냈다.앞서 1억뷰 최단 기록은 블랙핑크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였다. 지난 5일 공개된 '킬 디스 러브'는 62시간 만에 1억뷰를 달성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18번째 1억뷰 뮤직비디오를 추가하며 한국 가수 최다 1억뷰 돌파 뮤직비디오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는 자유롭고 경쾌한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 화려한 색감의 영상미로 뮤지컬 영화를 연상시켰다. 피처링에 참여한 팝스타 할시는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한편 방탄소년단은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간판 코미디쇼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를 통해 글로벌 컴백했다.이날 SNL 호스트로 방탄소년단 팬 '아미'임을 자처했던 영화배우 에마 스톤의 소개로 생방송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깔끔한 블랙 계열 슈트로 통일하고 무대에 올라 비교적 빠른 템포의 흥겹고 역동적인 안무에 맞춰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의 타이틀 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열창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9-04-14 17:36:42여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를 완벽히 제압하며 승리했다. 김은정 스킵(주장)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1차전에서 캐나다(스킵 레이철 호먼) 8-6으로 꺾었다. 캐나다는 경기 중 도저히 승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한국에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청해야 했다. 한국은 기분 좋게 올림픽 첫 승을 챙겼다. 캐나다는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13전 전승으로 우승한 최강팀으로,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4인조 컬링은 10개 출전팀이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정하고, 상위 4개 팀만 플레이오프(준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첫판에서 최강팀을 잡아내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중요한 토대를 다졌고, 완벽한 기선제압에도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김은정 팀의 호먼 팀 상대 전적을 4승 4패가 됐다. 세계랭킹 8위인 대표팀은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그리고 김은정 스킵 순으로 스톤을 2개씩 던졌다. 후보 김초희는 대기했다. 김은정뿐 아니라 선수 모두가 김 씨여서 '팀 킴'으로 통한다. 캐나다 투구 순서는 리사 위글(리드), 조앤 코트니(세컨드), 에마 미스큐(서드), 호먼 순이다. 초반부터 대표팀은 캐나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공방전 끝에 2-1로 앞선 5엔드가 압권이었다. 캐나다의 후공이었음에도 한국이 2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했다. 김은정은 마지막 스톤으로 버튼에 있던 캐나다 스톤 2개를 쳐냈다. 캐나다 호먼의 마지막 스톤은 버튼을 그냥 스쳐 지나갔다. 한국이 4-1로 앞섰다. 캐나다는 6엔드 2득점으로 4-3으로 추격했다. 7엔드에는 한국이 1점 스틸을 당해 4-4 동점을 허용했다. 득점에 유리한 후공을 잡은 8엔드, 김경애가 강력하고도 정교한 샷으로 버튼에 있던 캐나다의 스톤 2개를 빼냈다. 하우스에는 캐나다의 스톤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하우스 안 한국 스톤은 4개. 다득점 기회였다. 호먼과 김은정이 실패 샷을 하나씩 주고받았지만, 여전히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었다. 호먼은 마지막 샷을 버튼 안에 넣으며 다득점 기회를 막았다.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은 또 빗나가는 바람에 1득점에 그쳤다. 9엔드가 위기였다. 캐나다가 버튼에 스톤을 쌓으며 다득점을 가져갈 분위기였다. 김은정은 마지막 샷으로 중앙의 캐나다 스톤을 밀어내고 중앙을 차지, 캐나다의 다득점을 봉쇄했다. 호먼은 마지막 샷으로 다시 중앙을 차지하려고 했지만, 실수가 나왔다. 오히려 한국이 3점을 대거 획득, 짜릿한 스틸에 성공했다. 점수는 8-4로 벌어졌다. 캐나다는 포기하지 않고 10엔드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은 캐나다의 포석을 모조리 치워버렸다. 호먼은 마지막 스톤을 던지지 않고 패배를 인정했다. 하우스에는 캐나다 스톤 2개가 끝에 걸쳐 있었다.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 안에 들어간다고 해도 한국의 승리였다. 후공인 팀이 마지막 스톤을 남기고 패배를 선언하면, 그 상태에서 해당 엔드의 점수를 계산한다. 그래서 캐나다는 10엔드 2점을 획득하기는 했지만, 한국보다 2점이 적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8-02-15 13:36:06여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를 완벽히 제압하며 승리했다. 김은정 스킵(주장)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1차전에서 캐나다(스킵 레이철 호먼) 8-6으로 꺾고 기분 좋은 1승을 챙겼다. 캐나다는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13전 전승으로 우승한 최강팀으로,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4인조 컬링은 10개 출전팀이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정하고, 상위 4개 팀만 플레이오프(준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첫판에서 최강팀을 잡아내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중요한 토대를 다졌고, 완벽한 기선제압에도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김은정 팀의 호먼 팀 상대 전적을 4승 4패가 됐다. 세계랭킹 8위인 대표팀은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그리고 김은정 스킵 순으로 스톤을 2개씩 던졌다. 후보 김초희는 대기했다. 김은정뿐 아니라 선수 모두가 김 씨여서 '팀 킴'으로 통한다. 캐나다 투구 순서는 리사 위글(리드), 조앤 코트니(세컨드), 에마 미스큐(서드), 호먼 순이다. 초반부터 대표팀은 캐나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공방전 속에 2-1로 앞선 5엔드가 압권이었다. 캐나다의 후공이었음에도 한국이 2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했다. 김은정은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표적) 중앙(버튼)에 있던 캐나다 스톤 2개를 쳐냈다. 캐나다 호먼의 마지막 스톤은 버튼을 그냥 스쳐 지나갔다. 한국이 4-1로 앞섰다. 캐나다는 6엔드 2득점으로 4-3으로 추격했다. 7엔드에는 한국이 1점 스틸을 당해 4-4 동점을 허용했다. 득점에 유리한 후공을 잡은 8엔드, 김경애가 강력하고도 정교한 샷으로 버튼에 있던 캐나다의 스톤 2개를 빼냈다. 하우스에는 캐나다의 스톤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하우스 안 한국 스톤은 4개. 다득점 기회였다. 호먼과 김은정이 실패 샷을 하나씩 주고받았지만, 여전히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었다. 호먼은 마지막 샷을 버튼 안에 넣으며 다득점 기회를 막았다.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은 또 빗나가는 바람에 1득점에 그쳤다. 9엔드가 위기였다. 캐나다가 버튼에 스톤을 쌓으며 다득점을 가져갈 분위기였다. 김은정은 마지막 샷으로 중앙의 캐나다 스톤을 밀어내고 중앙을 차지, 캐나다의 다득점을 봉쇄했다. 호먼은 마지막 샷으로 다시 중앙을 차지하려고 했지만, 실수가 나왔다. 오히려 한국이 3점을 대거 획득, 짜릿한 스틸에 성공했다. 점수는 8-4로 벌어졌다. 캐나다는 포기하지 않고 10엔드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은 캐나다의 포석을 모조리 치워버리며 역전을 막고 승리를 가져갔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8-02-15 1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