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18관왕에 오른 일본 배경 역사 드라마 ‘쇼군’이 미국에서 유행한 데에는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한국 드라마 약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일본 언론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6일 "(대사) 70%가 일본어인 드라마가 미국에서 흥행한 것은 한국 드라마 약진이 토양을 만든 것이 크다"며 세계적인 넷플릭스 히트작이자 대사가 한국어인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에서도 화제를 불렀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일반적으로 미국인은 외국 영화와 드라마를 더빙으로 보는 것을 선호하지만, 한국 드라마 성공을 계기로 영어 자막으로 보는 데에 대한 저항이 줄어들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17세기 일본의 정치적 암투를 소재로 한 쇼군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15일(현지시간) 열린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18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쇼군은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역사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제작됐으며, 미국 디즈니 계열인 FX 채널에서 자막을 달고 방영됐다. 제작자와 감독 등 주요 스태프 다수는 미국인이었지만, 출연진은 주연부터 조연, 단역까지 대부분 일본인이었다. 닛케이는 "쇼군에 대한 주목은 미국 사회 다양화의 흐름도 비추고 있다"며 1980년에도 동일한 원작을 바탕으로 삼은 드라마가 만들어졌지만, 당시에는 일본인이 아닌 영국인 항해사의 시각이 중심이 됐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징어 게임과 일본 영화 '고질라 마이너스 원' 등 미국인에게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 출연한 작품이 최근 미국에서 호응을 얻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신문은 "백인은 백인 작품만 보고 싶어 하고 미국인은 자막을 싫어한다는 가치관이 대세를 이뤄왔다"며 이들 작품이 관심을 끌면서 백인 이외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 작품에 대한 저항감이 사라지고 미국인이 자막이 있는 작품에도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쇼군 주연배우이자 제작자인 사나다 히로유키는 수상 직후 기자회견에서 쇼군의 성공과 관련해 “(일본) 시대극이 계승돼 일본에서 세계에 통용되는 것을 만들어 가는 포석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사 70%를 일본어로 하고 자막을 사용한 점은 상당한 도박이었다면서 “글로벌 시장과 일본 사극 팬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하려 한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회고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17 14:25:58[파이낸셜뉴스] 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배우 데뷔작인 미국 HBO 시리즈 '디 아이돌'이 제76회 '에미상(Emmy Awards)' 안무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아카데미 측은 제76회 에미상 후보를 발표했다. 아카데미가 발표한 리스트에 따르면 HBO 시리즈 '디 아이돌'(The Idol)이 각본 프로그램 부문 최우수 안무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6월 공개된 '디 아이돌'은 캐나다 출신 팝 슈퍼스타 위켄드(The Weeknd·아벨 테스파예)가 제작했다. 엔터테인먼트의 본고장인 로스앤젤레스(LA)를 배경으로 팝 아이돌의 사랑과 열정, 음악 산업 세계를 다뤘다. 제니는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조셀린(릴리 로즈 멜로디 뎁)의 친구이자 백업 댄서인 다이안 역을 맡았다. 특히 제니는 안무 연습 장면에서 여러 댄서들과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그러나 해당 장면이 성행위를 연상케 한다는 주장이 나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편 제76회 에미상은 오는 9월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24 06:41:57[파이낸셜뉴스] "세상을 살다 보면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없고,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도, 사랑받을 수도 없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어요."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을 연출한 이성진 감독의 수상 소감 중 일부다. 이 드라마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을 포함해 8관왕을 거머쥐었다. ‘성난 사람들’의 원제 ‘비프(BEEF)’는 불평 또는 불평해대는 것을 말한다. 드라마는 운전 중 벌어진 사소한 시비가 복수, 해코지로 이어지며 논란이 커지는 과정을 10부작에 담았다. 지난해 4월 공개 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두 주인공은 한국계 미국인 대니(스티븐 연)와 베트남계 미국인 에이미(앨리 웡), 모두 이민자들이다. 드라마는 이들을 통해 이민자들의 애환을 풍자적으로 그려내면서도, 늘 우울과 분노로 차 있는 현대인의 보편적인 모습을 동시에 담아냈다. 결국 '성난 사람들'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큰 공감대를 얻은 배경은, 이 감독의 수상 소감과 같이,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어려운 시간을 겪을 수 있는데, 그런 모습을 담백하게 그려낸 것이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준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짙다. 외신의 평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생충, 오징어게임, 미나리, '성난 사람들'까지 특히 한국계 배우가 미국 주요 영화·TV 시상식에서 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에 이어 두 번째다. 이를 두고 영화 ‘기생충’(2019년)과 ‘미나리’(2020년), ‘오징어게임’(2021년)을 거치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제는 'K-콘텐츠'가 작품성, 흥행 가능성 등 여러 부문에서 경쟁력을 점차 인정받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외신에서는 '성난 사람들'이 작품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작품이 스토리의 예측 불가능성과 복잡성, 시청자로 하여금 자기 일처럼 느끼게 하는 힘으로 온라인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비평가들 역시 '성난 사람들'의 팬이라고 덧붙였다. NYT의 TV부문 수석평론가인 제임스 포니워지크는 "지난해 선보인 가장 활기차고 놀라우며 통찰력을 가진 작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이번 수상은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거둔 첫 아시아계 예술가들의 수상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는 시각도 있다. NBC 방송은 '성난 사람들'이 아시아계 미국인이 연출하고 출연한 작품으로 이 부문에서 처음 수상했다며 "역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수상에 대해 ”이제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는다. 굳이 그렇게 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대신 자신만의 방식을 통해 자기들의 공간을 만들면서 주류 문화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결국 콘텐츠를 전 세계로 보여줄 수 있는 넷플릭스 등 OTT 글로벌 플랫폼과 한국의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만난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콘텐츠 시장이 이제 글로벌로 재편됐다. 여기에는 이제 OTT 같은 글로벌 플랫폼이 바탕이 됐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필요해지는 부분들이 사실은 문화 다양성 관련된 콘텐츠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의 미국의 시상식 등 일련의 흐름을 보면 이민자에 관련된 콘텐츠들이 상당히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 그런 흐름 안에서 (성난사람들은) 이제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몇 년간 '오징어 게임' '기생충' 이런 작품들 통해서 한국 문화에 대한 부분들의 관심들이 굉장히 많이 높아진 부분이 있고 이렇다 보니 다른 문화권보다는 조금 더 익숙하게 다가온 면들이 좀 있어, (우리 작품에 대해) 관심도 굉장히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K-문화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면서 이번 수상 결과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1 08:33:34지난 2022년 9월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가 각각 들어올렸던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한국계 미국 감독 이성진(43)과 배우 스티븐 연(41)이 이어받았다. 또 앨리 웡(42)이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면서 아시아계 배우가 남녀주연상을 동시에 휩쓴 원년이 됐다. 지난해 할리우드 파업으로 연기됐던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이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다. '방송의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이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10부작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무려 11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고, 무려 8관왕에 올랐다. '성난 사람들'은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작품상(A24)을 비롯해 감독상(이성진), 작가상(이성진),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 6~7일 열린 프라임타임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받은 캐스팅상과 의상상, 편집상까지 합치면 8관왕이다. 후보에 오른 11개 부문 가운데 남녀 조연상과 음악상을 제외한 모든 상을 휩쓴 셈이다. 2019년 영화 '기생충'을 계기로 자신이 지은 미국식 이름 '소니 리' 대신에 한국 이름을 사용한다고 밝힌 이성진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처음 LA에 왔을 때 통장 잔고가 마이너스 63센트였다"며 "그땐 그 무엇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었고, 제가 이런 것(트로피)을 들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또 "작품 초반 등장인물의 자살 충동은 사실은 제가 겪었던 감정들을 녹여낸 것"이라며 "이 드라마를 보고 자신의 어려운 경험을 털어놓아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제가 잘못된 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이어 에미상까지 거머쥐었다. 눈시울을 붉힌 그는 촬영 도중 힘들어하던 자신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던 포토그래퍼와의 일화를 언급하며 "편견과 수치심은 아주 외로운 것이지만, 동정과 은혜는 우리를 하나로 모이게 만든다"고 말했다. '성난 사람들'은 사소한 사건으로 촉발된 현대인의 분노를 세밀하게 그려낸 블랙코미디로 지난해 공개 5일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3관왕에, 14일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4관왕에 올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6 18:39:55[파이낸셜뉴스] 2022년 9월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가 각각 들어 올렸던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한국계 이성진(43) 감독과 스티브 연(41)이 이어받았다. 지난해 할리우드 파업으로 연기됐던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다. ‘방송의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이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은 무려 11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고,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녀배우상을 휩쓸며 무려 8관왕에 올랐다. '성난 사람들'은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이성진), 작가상(이성진),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 6~7일 열린 프라임타임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받은 캐스팅상과 의상상, 편집상까지 합치면 8관왕이다. 이성진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처음 LA에 왔을 때 통장 잔고가 마이너스(-) 63센트였다"며 "그땐 그 무엇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었고, 제가 이런 것(트로피)을 들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또 "작품 초반 등장인물의 자살 충동은 사실 제가 겪었던 감정들을 녹여낸 것"이라며 "이 쇼를 보고 자신의 어려운 경험을 털어놔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제가 잘못된 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가끔 세상은 사람들을 갈라놓으려는 것 같다고 느낀다. 이 시상식에서조차 누군가는 트로피를 가져가고 누구는 아니다. 그렇기에 이런 세상에 살다보면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없고 사랑받을 가능성조차 없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성난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조건 없이 사랑해준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성진 감독은 "2008년 방송 작가로 데뷔해 활동할 때만 해도 내가 지은 미국식 이름 ‘소니 리(Sonny Lee)'를 썼지만 2019년 영화 ‘기생충’을 계기로 한국식 이름에 자부심을 느껴야겠다, 훌륭한 걸 만든 사람의 이름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변화를 밝힌 바 있다. 스티브 연은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이어 에미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굉장히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저를 지켜준 굉장히 많은 사람이 있었다. 함께 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판단을 하는 건 쉽지만 남에게 공감을 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촬영 도중 힘들어하던 자신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해줬던 포토그래퍼와의 일화를 언급하며 "솔직히 (배역) 대니로서 살기 힘들어, 멋대로 판단하고 조롱하고 싶은 날도 있었다. 편견과 수치심은 아주 외로운 것이지만, 동정과 은혜는 우리를 하나로 모이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10부작인 '성난 사람들’은 사소한 사건으로 촉발된 현대인의 분노를 세밀하게 그려낸 블랙코미디로 지난해 공개 5일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3관왕에, 14일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4관왕에 올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6 12:57:17[파이낸셜뉴스] 한국계 감독과 배우가 활약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북미 비평가들이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1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9회 크리틱스초이스상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은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여우조연상(마리아 벨로)을 받았다. 미국·캐나다의 방송·영화 비평가 600여 명으로 구성된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매년 1월, 영화와 TV 부문으로 나눠 상을 준다. 앞서 이 시리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을 받으며 3관왕을 차지했다. 오는 15일 열리는 에미상 시상식에도 11개 부문 후보에 호명됐고, 다음 달 열리는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도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성난 사람들’은 실사소한 사건으로 촉발된 현대인의 분노를 세밀하게 그려낸 블랙코미디로 지난해 공개 5일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2위에 올랐다.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으며, 한국계 배우 스티브 연과 아시아계 앨리 웡을 비롯해 죠셉 리, 데이비드 최, 영 마지노, 에쉴리 박, 저스틴 민 등 아시아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성진 감독은 앞서 "2008년 방송작가로 데뷔해 활동할 때만 해도 내가 지은 미국식 이름 ‘소니 리(Sonny Lee)'를 썼지만 2019년 영화 ‘기생충’을 계기로 한국식 이름에 자부심을 느껴야겠다, 훌륭한 걸 만든 사람의 이름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변화를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5 17:55:54[파이낸셜뉴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방송기자 출신 자선활동가인 로렌 산체스와 약혼했다고 CNN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팬데믹 직전인 지난 2019년 교제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 뒤 둘은 은밀하게 데이트를 즐겼고, 외부에 행적이 노출되는 일도 거의 없었다. 지난해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CNN과 인터뷰에서 베이조스의 막대한 부를 여러 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둘이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산체스는 자선사업 활동에서 자신들이 엄청난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일상이 보기에 따라 매우 지루해 보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을 창업한 베이조스는 우주개발에도 관심을 가져 블루오리진을 창업했다. 2021년에는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기도 했다. 에미상을 수상한 방송기자 출신으로 헬리콥터 조종사로 일하기도 했던 산체스 역시 블루오리진 로켓을 타고 우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모두 이혼 경험이 있다. 베이조스는 전부인 매킨지 스콧과 25년 간의 결혼 생활을 청산한 뒤 산체스와 만났다. 스콧과 사이에는 4 자녀가 있다. 산체스도 2019년 이혼 전까지 할리우드 에이전트인 패트릭 화이트셀과 13년 결혼생활을 유지했고, 3 자녀를 두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5-23 07:08:25배우 박은빈 주연의 KBS 2TV 드라마 '연모'가 한국 드라마 최초로 국제에미상을 받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50회 국제 에미상 시상식에서 '연모'가 텔레노벨라 부문 수상작에 호명됐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진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박은빈과 로운이 주연했다. 이건준 KBS 드라마센터장은 "'연모'가 대한민국 드라마로는 최초로 국제 에미상을 수상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며 "K-콘텐츠의 저력을 유지하는 데 KBS 드라마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이날 '국제 에미 공로상'을 받았다. 국제 에미상 공로상은 방송산업 부문에서 뛰어난 기여를 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된다. 이 부회장은 올해 칸영화제 수상작인 '헤어질 결심'(감독상), '브로커'(남우주연상)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22 18:10:35배우 박은빈 주연의 KBS 2TV 드라마 '연모'가 한국 드라마 최초로 국제에미상을 받았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50회 국제 에미상 시상식에서 ‘연모’가 텔레노벨라 부문 수상작에 호명됐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진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박은빈과 로운이 주연했다. 이건준 KBS 드라마센터장은 ”‘연모’가 대한민국 드라마로는 최초로 국제 에미상을 수상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며 ”K-콘텐츠의 저력을 유지하는데 KBS 드라마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CJ부회장은 이날 ‘국제 에미 공로상’을 받았다. 국제 에미상 공로상은 방송산업 부문에서 뛰어난 기여를 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된다. 이 부회장은 올해 칸영화제 수상작인 '헤어질 결심'(감독상), '브로커'(남우주연상)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또 2020년부터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국제에미상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프라임타임 에미상과는 구분된다. 캐나다의 반프 TV 페스티벌,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TV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방송상으로 통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22 15:00:19[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이정재가 화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16일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가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감독상을 수상한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제작자 김지연 싸이런픽처스 대표, 배우 이유미(여우단역상), 채경선 미술감독(프로덕션디자인상), 정재훈 VFX 수퍼바이저(시각효과상), 심상민 무술팀장·이태영 무술팀장·김차이 무술팀원(스턴트퍼포먼스상)이 참석했다. 이정재는 연출작 ‘헌트’가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함께하지 못했다. 이정재는 화상으로 “아주 짧은 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내 이름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1초에 3번이나 그런 생각이 지나갔다. 여전히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있는 많은 동료들이 축하 문자를 줘 감사 답장을 쓰다보니 실감이 난다”며 “대한민국 시청자 여러분께 더욱 더 감사한다”고 말했다. 새 역사를 쓴 소감을 묻자 “(제 수상보다) 더 중요하고 기쁜 일은 한국 콘텐츠가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이렇게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된 자체가 큰 의미인 것 같다”며 “제2, 제3의 오징어게임이 나와서 훌륭한 한국의 필름메이커들이 세계인과 만나는 자리가 늘어나길” 바랐다. 연기뿐 아니라 제작과 연출자로 활동을 예고한 그는 “(아티스트컴퍼니를 함께 이끄는) 정우성씨와 함께 다음 콘텐츠, 다음 작품을 어떻게 해야 더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연기면 연기, 제작이면 제작, 연출이면 연출을 하면서 재미있고 의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동혁 감독은 이날 “내일(17일)이면 ‘오징어게임’을 공개한 지 딱 1년이 되는데, 이런 자리를 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 매우 기억에 남을 1년이 됐다”고 말했다. 김지연 대표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은 한해였다”며 “좋게 마무리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촬영하면서 김지연 대표와 잘 만들어서 에미상 한번 가보자고 했는데, 그 말이 이뤄져서 울컥했다”고 말했다. 정재훈 VFX 수퍼바이저는 “황감독과 여러 번 작업하면서 늘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며 "업계 인재들이 게임 쪽으로 빠져나가는 분위기인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VFX에 좋은 인재들이 더 많이 유입되면 좋겠고, 이를 위해 정책도 뒷받침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심상민 무술팀장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좋은 결과를 이루면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감사해했다. 이태영 무술팀장은 “재미나게 작품 끝내고 이렇게 평생에 한번 있을 것 같은 자리도 하게 해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차이 무술팀원은 “에미상에서 스턴트 부문상이 있는 줄 몰랐는데, 그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이라고 말했다. 김차이 무술팀원은 또 행사 말미에 “이 자리에 있으니 마치 성공한 것 같다”며 “엄마, 아빠 나 성공했어요”라고 말했다. 이태영 무술팀장 역시 “어머니가 수상 소식을 듣고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연락해왔다”며 “트로피 갖고 찾아가겠다”고 말해 카메라 뒤에서 묵묵히 고생한 스태프들의 노고를 짐작케 했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우리 스태프, 가족, 딸과 함께 기쁨을 나누겠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9-16 1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