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썸머 액티비티 슬라이드 '워터 버스터'를 당초 계획보다 2주 앞당겨 오는 6일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 스플래쉬 슬라이드, 레일 슬라이드 등 총 2종 14개 레인으로 구성된 워터 버스터는 에버랜드가 여름축제를 맞아 새롭게 준비한 액티비티 체험시설로, 겨울철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가 운영되던 알파인 빌리지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중 스플래쉬 슬라이드는 에어바운스 형태의 초대형 튜브 슬라이드로, 물이 흘러내려가는 약 6m 높이 시작점에서 튜브에 앉아 출발하면 45도 각도로 급하강한 후 110m 길이의 슬로프를 따라 시원하게 질주할 수 있다. 또 사계절 썰매를 즐길 수 있는 레일 슬라이드는 90m 길이의 슬로프 레일 위를 바퀴가 달린 썰매에 탑승해 질주할 수 있으며, 여름 시즌에는 스프링클러, 워터 스프레이 등을 설치해 더욱 시원한 체험이 가능하다. 이번에 새로 설치된 워터 버스터는 에버랜드 방문객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스플래쉬 슬라이드는 신장 130㎝ 이상, 레일 슬라이드는 100㎝ 이상이면 누구나 탑승할 수 있다. 한편, 국내 최대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도 오는 6일부터 야외 물놀이 시설을 추가 가동하면서 본격적인 여름 시즌에 돌입한다. 봄 시즌 새단장을 마치고 지난 5월 1일 재오픈한 캐리비안베이는 그동안 파도풀, 메가스톰, 유수풀 등 일부 야외시설을 운영해왔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6-02 11:12:49【파이낸셜뉴스 의왕=장충식 기자】경기도 의왕시는 에버랜드와 제휴를 통해 6월 한 달간 정기권 이용자를 위한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에버랜드와의 제휴는 시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의왕시 여가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의왕시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 추가한 시민은 에버랜드 정기권(정상가 29만원) 구매 시 총 6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은 2만원 즉시 할인, 에버랜드 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솜포인트 2만원 지급, 1만원 상당의 에버랜드 주차권 2매 제공으로 구성된다. 이용 방법은 에버랜드 앱에서 정회원 등록을 완료한 후, 의왕시 카카오톡 채널에서 발급받은 쿠폰의 번호를 복사해 앱 내 '쿠폰 등록번호'란에 입력하면 에버랜드 스마트 예약 시스템과 자동 연동된다. 할인 쿠폰은 제휴 기간인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수량 한정으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김성제 시장은 "이번 에버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의왕시 카카오톡 채널 활성화는 물론 가족 단위 여가문화 확산과 시민 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 기업과 협력해 시민들에게 생활밀착형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30 12:56:59[파이낸셜뉴스] "30년 전 엄마 사진을 AI영상으로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다들 너무 행복해보여서 갑자기 좀 울컥했어요." 에버랜드가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과거 에버랜드에서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인공지능(AI)로 영상으로 만들어, 온라인상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고객들의 추억사진을 모아 제작한 스페셜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누적 조회수 100만뷰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장미축제 개막을 한 달 앞둔 지난달 17일부터 2주간, 과거 에버랜드에서 촬영한 '추억사진 공모전'을 개최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스틸 사진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이번 이벤트에는 에버랜드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다시금 꺼내보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200여 점의 사진들이 응모됐다. 장미꽃 앞에서 향기를 맡고 있는 귀여운 아기의 모습, 로즈가든을 배경으로 할머니부터 손주까지 3대가 함께 모여 찍은 사진,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젊은 연인 등 지난 40년간 장미축제와 함께 해온 고객들의 추억사진이 다채롭게 등장했다. "어릴 적 사진 찾으러 오랜만에 본가 방문해 가족들과 함께 옛날 앨범들을 꺼내 봤어요", "엄마, 아빠랑 자연농원일 때부터 함께 왔었는데 이젠 내가 엄마가 돼서 아들과 함께 오고 있어요" 등 참가자들의 사연도 다양했다. 에버랜드는 이렇게 응모된 고객들의 추억사진 30여 점을 활용해 3분 26초 분량의 장미축제 40주년 스페셜 영상을 제작했다. '지난 40년간 쌓여온 고객들의 추억사진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콘셉트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을 영상으로 남기게 되었어요", "뭔가 뭉클하네요" "AI 활용의 좋은 예... 괜히 눈물나네" 등의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영상에 나온 추억사진을 응모한 장 모 씨(서울 강동구)는 "지금 제 아들만 할 때 부모님과 함께 왔던 사진이 영상으로 만들어진 걸 보니 괜히 뭉클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며 "그날 저녁 바로 부모님께 보여드렸더니 굉장히 좋아하셨다"는 후기도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전해졌다. 한편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에버랜드 로로티 장미축제는 지난 16일 개막해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26 15:36:40'에버랜드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고객들의 추억사진을 모아 제작한 스페셜 AI 영상이 공개 열흘만에 누적 조회수 100만뷰를 돌파했다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26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장미축제 개막을 1개월 앞둔 지난달 17일부터 2주간 에버랜드에서 촬영한 사진이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추억사진 공모전'을 SNS에서 진행했다. 에버랜드는 이렇게 응모된 고객들의 추억사진 200여점 중 30여점을 활용해 3분26초 분량의 장미축제 40주년 스페셜 영상을 제작·업로드했다. 특히 이 영상은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I2V(Image to Video) AI 편집기술을 활용해 사진속 인물과 배경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생생하게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장미축제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14일 처음 공개된 이 영상은 장미축제 기간 동안 포시즌스가든 초대형 LED 스크린에서도 매일 상영돼 에버랜드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26 09:28:07[파이낸셜뉴스] "(용인자연농원의)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에도 온갖 정성을 다 쏟았다."(1985년 이병철 삼성 창업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신품종이 일본 수출길에 올랐다. 삼성이 국산 장미 품종 개발에 뛰어든 지 뛰어든 지 12년 만이자,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지난 1976년 민둥산이었던 에버랜드(용인자연농원)부지에 장미 묘목을 심은 지 반세기 만의 쾌거다. 해외품종이 주도하는 국제 장미시장에서 민간기업이 개발한 국산 장미 묘목이 해외로 처음 수출됐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日서 인정한 에버랜드 장미 20일 재계에 따르면 에버랜드 개발 국산 장미 묘목인 '퍼퓸에버스케이프'가 일본 내 품종보호출원 등의 제반 절차를 마치고, 지난달부터 일본에서 판매가 개시됐다. 농촌진흥청 등 정부기관 및 광역자체단체 농업기술원이 꽃다발용(절지) 장미품종을 개발해 해외로 수출한 경우는 있으나, 정원용 국산 장미 묘목이 통째로 해외로 수출되기는 민관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장미 신품종 개발은 전문적인 육종 기술은 물론이고, 길게는 9년 정도의 개발기간을 요해 민간이 쉽사리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다. 재계 안팎에서는 반세기전 시작된 이병철 창업주의 장미에 대한 애정과 진심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온 결과라는 시각이다. 에버랜드의 퍼퓸에버스케이프는 지난 2022년 일본 기후세계장미대회에서 '장미 육종 강국'인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출품한 41개 품종을 제치고, 국내 처음으로 국제대회 최고상(금상)등 총 4개 부문을 석권한 품종이다. 이번 거래는 에버랜드의 장미를 눈여겨본 일본의 유명 장미육종회사인 기무라기획이 수출을 제안하면서 전격 성사됐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내년 에버랜드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자체 개발한 장미 묘목을 일본으로 수출하게 됐다"면서 "세계 장미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대회 최고상 품종을 받은 퍼퓸에버스케이프는 현재 에버랜드 '40주년 로로티 장미축제'에서 총 720개 장미 품종(자체 개발 품종 40여개)과 함께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삼성 창업기 또 하나의 '심벌'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장미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 창업주는 1976년 황폐했던 용인 야산에 자연농원을 조성하면서 현재의 에버랜드 장미원 지역에 122개 장미품종, 3500그루를 심었다. 삼성의 과거 자료 사진에는 야산에 직접 묘목는 심는 이 창업주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가 장미를 택했던 것은, 당시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 장미라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더욱이 이 창업주가 평소 가장 좋아하는 꽃도 장미였다고 한다. 장미는 삼성 창업기 또 하나의 심벌이었다. 1960년대 제일모직의 장미 로고와 고급 맞춤형 양복 '장미라사'등이 대표적이다. 서구의 세련미를 상징하는 장미를 통해 고급스러움,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초창기 용인땅은 장미가 재배에 적합하지 않았다. 흙을 1.5m 정도 깊이 파내 장미 생육에 맞는 흙으로 다시 메꿨고, 매겨울마다 장미가 얼어죽지 않도록 볏집으로 싸맸다. 그러기를 10여년. 1985년 국내 첫 꽃 축제 효시인 자연농원 '장미 축제'가 개최됐다. 이 창업주는 자서전 '호암자전'(1986년 발간)에서 "농원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돌 하나에도 온갖 정성이 깃들어 있다. 이 푸르고 풍성한 농원의 자연은 후세에의 유산으로 길이 남게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적었다. 생전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도 "용인이 어떤 땅인지 아는가. 단순히 여기에 집이나 지어 집 장사 하려는 것이 아니다. 얼과 문화가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리 기술로 국산장미를 만들자"는 최고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2013년부터는 장미 신품종 개발을 위한 육종 사업이 본격화됐다. 국내 최고의 육종 전문가들을 투입, 총 2만회 이상 인공교배가 이뤄졌고, 지금까지 자체 개발한 장미 품종만 40종에 이른다. 자체적인 품종 개발 노력으로,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외국 장미 육종 회사에 막대한 로열티를 주고 있는 국내 정원용 장미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한편, 식물 종자 및 육종 개발 전문가 육성에도 탄력이 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20 15:49:02에버랜드가 내달 20일 개막하는 워터 페스티벌을 글로벌 인기 IP(지식재산권) '원피스'와 함께 펼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19일 "매년 여름 '물(water)'을 주제로 펼치는 여름축제에 넓은 바다로 항해를 떠나는 여정을 그린 '원피스' 세계관을 접목해 고객들에게 시원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적왕을 꿈꾸는 루피와 밀짚모자 해적단의 위대한 모험 스토리를 담은 '원피스'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넷플릭스 실사 버전 시리즈로도 공개된 바 있다. 에버랜드는 이번 여름축제를 위해 포시즌스 가든, 알파인 빌리지 등 약 2만㎡(약 6000평) 부지에 국내 최초로 원피스 세계관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야외 테마공간을 마련한다. 또 루피, 조로, 상디, 쵸파 등 작품 세계관에 등장하는 밀짚모자 해적단 캐릭터별 테마존과 먹거리, 굿즈 등 오감 콘텐츠를 선보여 실제 만화 속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에버랜드 옆 캐리비안베이에서도 올여름 원피스 IP를 활용한 다채로운 테마존과 푸드 스트리트, 뮤직 풀파티 등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테마파크와 워터파크에서 모두 원피스 세계관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협업은 에버랜드가 지난해부터 강화하고 있는 글로벌 인기 IP 콜라보 전략 일환으로 진행됐다. 에버랜드는 그동안 산리오캐릭터즈(일본), 무민(핀란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한국), '기묘한 이야기'(미국) 등 글로벌 IP 세계관을 에버랜드의 거대한 인프라에 접목시켜왔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19 11:01:00[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역 출발 '5002번 버스'는 흔히 '에버랜드행 버스'라고 부른다. 길게 늘어선 버스 대기줄, 그 행렬 속에 가끔 그도 있다. "고맙고 감사하죠." 그 줄 끄트머리에서 에버랜드를 찾는 사람들을 향해 차오르는 고마움과 뿌듯함으로 고개를 숙이곤 한다고. 15일 만난 연간 600만명이 찾는 '꿈의 공간'을 설계하는 이형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 크리에이티브 팀장(55)의 얘기다. 에버랜드의 공간기획부터, 축제·행사 등 모든 콘텐츠를 총괄하는 이 팀장은 국내 최고의 테마파크 기획자다.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와 함께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마에스타(장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어린이들에게는 '에버랜드 아저씨'로 불리며, 직원들에게는 일명 '이 마에'다. 산리오 콜라보 튤립축제(봄)', '넷플릭스 협업 블러드시티 축제(가을)', '무민 윈터토피아 축제(겨울)' 등 에버랜드의 사계절 축제를 글로벌 캐릭터 및 OTT와 협업으로 재탄생시켰으며, '정원 구독패스', '50년 만의 에버랜드 은행나무 숲 개방' 등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의 모든 공간과 콘텐츠가 그의 손을 거쳤다. 올 봄, 일본 캐릭터 산리오와 협업한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개장 한 달 만에 5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튤립축제 콘텐츠 조회수는 1000만회를 넘어섰다. 일본 산리오 측이 찬사를 보내며 벤치마킹을 해갔을 정도로 콘텐츠 완성도나 화제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넷플릭스와의 블러드시티 영상 조회수 도 1000만뷰를 돌파했다. 각종 축제 방문객 수도 20% 안팎으로 성장세다. 콘텐츠 장인으로 불리는 이유다. 그가 테마파크와 처음 연을 맺은 것은 미국에서 현존하는 3대 건축가로 불리는 로버트 A.M. 스턴 건축회사에서 10년간 몸담으면서부터다. 이 때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 디자인을 접하게 됐다고 한다. "여기(에버랜드에) 오시면 모두 행복해 합니다. 화나고 슬프고 짜능나는 감정들도 사라지죠. 그래서 더 이 일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더 많은 행복감을 드릴 수 있을까 그게 가장 큰 고민이고 그게 제 역할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는 물론이고, 어린이들의 시선, 2030대의 감각, 중장년층의 선호 모두 읽어야 한다. 이 팀장은 "장미원, 은행나무 숲, 동물원 등 에버랜드가 가진 수많은 동식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에버랜드만의 글로벌 캐릭터 지적자산(IP)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6일에는 그와 팀원들이 지난 가을부터 7~8개월 간 매달린 또 하나의 축제, '에버랜드 로로티 장미축제'가 개막한다. 올해는 더욱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는 해로, '대작'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40여개 품종을 비롯한 총 720개 장미품종과 에버랜드만의 새로운 '사막여우' 캐릭터인 '도나 D. 로지'가 등장한다. 개막 전 사막여우 티저광고만 30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이 역시, 기대가 크다. 온라인상에선 벌써부터 "캐릭터가 고급스럽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10년 가까이 장미축제를 기획했으면서도, 이번에도 개막 준비로 "밤을 꼴딱새웠다"는 그는 "고객들이 어떻게 봐주실 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며 미소지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15 18:43:06서울 강남역 출발 '5002번 버스'는 흔히 '에버랜드행 버스'라고 부른다. 길게 늘어선 버스 대기줄, 그 행렬 속에 가끔 그도 있다. "고맙고 감사하죠." 그 줄 끄트머리에서 에버랜드를 찾는 사람들을 향해 차오르는 고마움과 뿌듯함으로 고개를 숙이곤 한다고. 15일 만난 연간 600만명이 찾는 '꿈의 공간'을 설계하는 이형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 크리에이티브 팀장(55·사진)의 얘기다. 에버랜드의 공간 기획부터 축제, 행사 등 모든 콘텐츠를 총괄하는 이 팀장은 국내 최고의 테마파크 기획자다.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와 함께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마에스타(장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어린이들에게는 '에버랜드 아저씨'로 불리며, 직원들에게는 일명 '이 마에'다. '산리오 콜라보 튤립축제(봄)' '넷플릭스 협업 블러드시티 축제(가을)' '무민 윈터토피아 축제(겨울)' 등 에버랜드의 사계절 축제를 글로벌 캐릭터 및 OTT와 협업으로 재탄생시켰으며, '정원 구독패스' '50년 만의 에버랜드 은행나무 숲 개방' 등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의 모든 공간과 콘텐츠가 그의 손을 거쳤다. 올봄 일본 캐릭터 산리오와 협업한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개장 한 달 만에 5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튤립축제 콘텐츠 조회수는 1000만회를 넘어섰다. 일본 산리오 측이 찬사를 보내며 벤치마킹을 해 갔을 정도로 콘텐츠 완성도나 화제성 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넷플릭스와의 블러드시티 영상 조회 수도 1000만뷰를 돌파했다. 각종 축제 방문객 수도 20% 안팎으로 성장세다. 콘텐츠 장인으로 불리는 이유다. 그가 테마파크와 처음 연을 맺은 것은 미국에서 현존하는 3대 건축가로 불리는 로버트 A M 스턴 건축회사에 10년간 몸담으면서부터다. 이때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 디자인을 접하게 됐다고 한다. "여기(에버랜드)에 오시면 모두 행복해합니다. 화나고 슬프고 짜증나는 감정들도 사라지죠. 그래서 더 이 일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더 많은 행복감을 드릴 수 있을까. 그게 가장 큰 고민이고, 그게 제 역할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는 물론이고 어린이의 시선, 2030대의 감각, 중장년층의 선호 모두를 읽어야 한다. 이 팀장은 "장미원, 은행나무 숲, 동물원 등 에버랜드가 가진 수많은 동식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에버랜드만의 글로벌 캐릭터 IP(지식자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6일에는 그와 팀원들이 지난가을부터 7~8개월간 매달린 또 하나의 축제 '에버랜드 로로티 장미축제'가 개막한다. 올해는 더욱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는 해로 '대작'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40여개 품종을 비롯한 총 720개 장미품종과 에버랜드만의 새로운 '사막여우' 캐릭터인 '도나 D. 로지'가 등장한다. 개막 전 사막여우 티저광고만 300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이 역시 기대가 크다. 온라인상에선 벌써부터 "캐릭터가 고급스럽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10년 가까이 장미축제를 기획했으면서 이번에도 개막 준비로 "밤을 꼴딱 새웠다"는 그는 "고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며 미소지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15 18:17:01올해로 개막 4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각종 숫자로도 그 역사를 짚어볼 수 있다. 지난 1985년부터 국민과 함께해온 국내 대표 꽃축제 '에버랜드 장미축제'의 40년을 숫자로 풀어봤다. 1 : 우리나라 꽃축제 문화의 서막을 연 국내 최초의 꽃축제. 3 : 에버랜드 장미의 연중 개화 횟수. 일반적인 가정이나 근교 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장미는 보통 연중 1회 개화하지만, 에버랜드에서 가꾸는 장미들은 특별한 노하우가 가미돼 연중 3회 개화한다. 4 :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열리는 로즈가든은 빅토리아, 비너스, 큐피드, 미로 등 4개 테마정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22년 호주에서 열린 세계장미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장미 정원에 수여되는 '어워드 오브 가든 엑설런스'를 국내 최초로 수상했다. 18 : 에버랜드 로즈가든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장미의 원산국 수. 올해 열리는 '에버랜드 로로티'에서는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17개국과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국산 장미까지 총 18개국의 장미가 선보인다. 40 :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국산 장미 '에버로즈'의 품종 수. 이중 강한 향기와 화려한 꽃잎이 특징인 '퍼퓸 에버스케이프' 품종은 국제장미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인 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720 : 올해 '에버랜드 로로티' 장미축제에서 선보이는 장미 품종은 무려 720품종에 이른다. 3,000,000 : 올해 '에버랜드 로로티' 장미축제 기간 로즈가든에서 피어나는 장미 송이는 모두 300만 송이에 달한다. 60,000,000 : 지난 40년간 에버랜드 장미축제를 다녀간 방문객 수. 우리나라 온 국민이 한 번 이상 방문한 것으로, 지난 40년간 연평균 150만명의 고객이 에버랜드 장미축제를 다녀갔다. 80,000,000 : 지난 40년간 에버랜드 장미축제 기간 피어난 장미 송이. 장미 8000만 송이를 한 줄로 연결하면 약 4000㎞로, 이는 서울~부산을 약 5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또 장미 8000만 송이의 무게를 모두 합치면 약 400t으로, 코끼리 80마리의 무게와 맘먹는다(장미 1송이=직경 5㎝, 무게 5g 기준으로 환산).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13 17:06:13놀이공원에서 가장 신나는 탈거리로 청룡열차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라면 용인자연농원(에버랜드가 아니라)에서 매년 5월 열리던 '장미축제'를 기억할 것이다. 놀이공원이 테마파크로, 탈거리가 어트랙션으로, 청룡열차가 티익스프레스로 바뀌었지만 '장미축제'는 여전히 장미축제다. 이 축제가 처음 열린 것이 지난 1985년이었으니 올해로 벌써 40년째, 아직 에버랜드로 간판을 바꿔달기 전 용인자연농원 시절이다. 개막 40주년을 맞은 장미축제가 '에버랜드 로즈가든 로열 하이티(Rose Garden Royal High Tea)'로 새롭게 탄생한다. '720품종 300만 송이 화려한 장미가 만발한 로즈가든에서 한 달간 티 파티를 연다'는 콘셉트로, 줄여서 '에버랜드 로로티'다. 방울방울 추억이 돋는 '불혹'의 장미축제는 그대로지만, 여기에 사막여우를 주인공으로 한 스토리텔링과 서양의 티 문화 등 새롭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한 스푼 추가했다. 지난 1985년 국내 최초의 꽃축제로 첫발을 내딛은 장미축제는 우리 국민들에게 꽃을 매개로 한 여가문화를 처음 선보이며 전국 꽃축제의 서막을 연 행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 1976년 개장 당시 현재의 로즈가든(옛 장미원)에 122품종 총 3500여그루의 장미를 심었다.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장미'라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결정이었다. 그리고 10년 뒤. 조용히 꽃만 감상하던 방식을 과감히 깨고 여기에 음악과 다양한 공연을 곁들이면서 장미축제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축제'로 성장했다. 올해 마흔 살이 된 장미축제가 또 한번 대변신을 시도한다. 우선 고객들이 만나게 되는 장미 숫자가 예년에 비해 엄청나게 늘었다. 이번 축제에는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품종인 '에버로즈'를 중심으로 전세계 720품종 300만 송이 장미가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 지난 2013년부터 신품종 국산 장미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온 에버랜드는 지금까지 총 40종의 '에버로즈'를 개발했고, 올해 축제에선 에버로즈 향기존을 따로 마련하고 장미 식재 면적을 대폭 확대하는 등 고객의 경험 요소를 강화했다. 특히 올해 장미축제에선 사막여우를 중심으로 홍학, 나비, 열쇠 등이 등장하는 신비로운 판타지 세계관을 만들고, 축제를 즐기는 전 과정에서 감성적인 스토리라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사막여우 '도나 D 로지'는 에버랜드 마스코트의 하나인 사막여우 도나를 재해석한 축제의 주인공으로, 축제의 장인 로즈가든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로자리안(Rosarian, 장미전문가)으로 세계관이 설정돼 동화 같은 이야기를 무궁무진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축제가 펼쳐지는 로즈가든에도 새로운 감성을 더했다. 지난 2022년 세계 최고 장미정원으로 선정된 바 있는 로즈가든은 4개의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있는데, 각 정원마다 키네틱아트, 증강현실(AR), 미러룸 등 다채로운 장미 체험 콘텐츠와 연출 공간이 새롭게 마련돼 사막여우의 일상에 따른 스토리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 또 드로잉 작가 다리아송(송지혜)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콜라보한 사막여우 조형물과 예술 작품 등도 축제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 새로운 예술적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새로운 축제 콘셉트와 스토리를 고객들이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먹거리와 굿즈 등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우선 로즈가든 바로 옆에 위치한 쿠치나마리오 레스토랑에선 축제 기간 정원이 발달한 유럽의 대표 문화인 '오후의 티타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장미 브라우니, 로즈 컵케이크 등 9종류의 디저트가 놓인 2단 플레이트와 티 메뉴로 구성된 애프터눈티 세트를 새롭게 선보이며, 메뉴 종류를 간소화한 스몰티 세트도 맛볼 수 있다. 특히 티 메뉴는 영국 왕실 홍차 브랜드 포트넘앤메이슨에서 원하는 차를 선택할 수 있고, 250년 전통의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의 코랄 컬러 티웨어 세트에 담겨 제공될 예정이어서 맛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또 쿠치나마리오 레스토랑 한쪽 홀에선 가드닝 소품 편집샵 그린무어, 수제 비누샵 한아조 등 최근 핫한 브랜드들의 팝업스토어가 별도 운영돼 다양한 굿즈들을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13 16:3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