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2세대 에볼라 백신 개발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인 힐레만연구소와 ‘2세대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힐레만연구소는 글로벌 제약사 MSD와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 연구 지원재단인 영국 웰컴트러스트가 합작 투자해 2009년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현재 힐레만연구소는 백신 및 의약품 개발 뿐 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환경에 맞춰 효율적으로 백신 및 의약품을 전달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현재 상용화된 에볼라 백신은 MSD가 개발한 '에르베보'와 존슨앤존슨의 ‘제브데노’가 있다. 아프리카 등 지역에 국한돼 발생하던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이 2014년 서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는 대유행을 겪은 뒤 전 세계 제약사들은 에볼라 백신이 적기에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차세대 에볼라 백신 개발에 속속 뛰어들었다. 힐레만연구소 역시 MSD와 함께 제품의 수율 및 보관 조건 등을 최적화하기 위한 공정 효율화 및 열 안정성 개선에 나섰고 2세대 에볼라 백신의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생산 공정, 생산 효율성, 열 안정성 측면에서 개선된 2세대 에르베보의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양사는 백신의 개발 이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중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백신이 상업화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백신공장인 안동L하우스에서 글로벌로 공급될 2세대 에볼라 백신을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MSD는 지난 5월 2세대 에볼라 백신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2세대 에볼라 백신 공동 개발을 통해 바이러스벡터(rVSV) 기반의 신규 플랫폼 기반 기술 및 노하우를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을 위해 힐레만연구소와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rVSV 기술은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탑재해 인체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예방 백신에 범용으로 사용될 수 있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번 공동 개발 경험이 전략적인 파이프라인 확대에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힐레만연구소 라만 라오 대표는 “보다 저렴하고 접근성 높은 백신 개발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앙 및 서부 아프리카는 물론 전 세계 공중 보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백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에볼라와 같이 치명률이 높은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예방할 백신을 만드는 것은 인류의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질환 극복에 기여하고 글로벌 기업 및 기관들과의 협력 또한 확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1-22 09:51:02SK바이오사이언스가 MSD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의 신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일 서울 종로 SK에코플랜트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사넷 차토파디야 MSD 부회장, 라만 라오 힐레만연구소 대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 규모 등은 비공개다. MSD는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 힐레만연구소와 현재 승인돼 사용 중인 자이르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의 공정 효율 및 열 안정성을 개선한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심각한 출혈열 질환으로 현재 6종의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인됐지만 지난 20년간 주요 발병 원인은 자이르 에볼라였다. 이 후보물질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규제 당국의 승인을 획득하면,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전세계 공급 증대와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물질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관련 개발 및 기술을 이전 받아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하고 관련 보건 당국의 승인 후 국제기구에 공급돼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 관리에 활용될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이번 협업은 코로나19를 통해 인정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결과이며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행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MSD와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우호적인 협력관계가 지속되길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기업 간 협력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 거버넌스 구축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CMO)와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다양한 자체 개발 백신으로 입증된 연구개발(R&D) 기술력과 최첨단 백신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각종 감염병에 대한 CMO·CDMO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팬데믹에 신속히 대응하고 공중 보건 증진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 기존 백신 플랫폼뿐 아니라 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플랫폼에 대한 CMO·CDMO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8일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을 연구개발과 설비, 사업 확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 확대 등으로 늘어날 공급 수요에 대비하고자 생산 인프라도 확장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 하우스'의 대규모 확장을 통해 생산 역량을 늘리고 인근 경북 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 9만9130㎡ 규모의 신규 부지에도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글로벌 R&PD 센터는 연구 중심으로 CMO·CDMO 경쟁력를 높일 '파일럿 플랜트'가 마련되고, 이 시설에서는 신규 공법과 제품 도입 전 소규모 시험적 설비를 갖추고 mRNA, CGT, 바이럴벡터 등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5-08 18:46:24[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MSD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의 신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일 서울 종로 SK에코플랜트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사넷 차토파디야 MSD 부회장, 라만 라오 힐레만연구소 대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 규모 등은 비공개다. MSD는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 힐레만연구소와 현재 승인돼 사용 중인 자이르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의 공정 효율 및 열 안정성을 개선한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심각한 출혈열 질환으로 현재 6종의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인됐지만 지난 20년간 주요 발병 원인은 자이르 에볼라였다. 이 후보물질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규제 당국의 승인을 획득하면,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전세계 공급 증대와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물질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관련 개발 및 기술을 이전 받아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하고 관련 보건 당국의 승인 후 국제기구에 공급돼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 관리에 활용될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이번 협업은 코로나19를 통해 인정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결과이며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행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MSD와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우호적인 협력관계가 지속되길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기업 간 협력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 거버넌스 구축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CMO)와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다양한 자체 개발 백신으로 입증된 연구개발(R&D) 기술력과 최첨단 백신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각종 감염병에 대한 CMO·CDMO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팬데믹에 신속히 대응하고 공중 보건 증진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 기존 백신 플랫폼뿐 아니라 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플랫폼에 대한 CMO·CDMO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8일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을 연구개발과 설비, 사업 확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 확대 등으로 늘어날 공급 수요에 대비하고자 생산 인프라도 확장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 하우스’의 대규모 확장을 통해 생산 역량을 늘리고 인근 경북 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 9만9130㎡ 규모의 신규 부지에도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글로벌 R&PD 센터는 연구 중심으로 CMO·CDMO 경쟁력를 높일 '파일럿 플랜트'가 마련되고, 이 시설에서는 신규 공법과 제품 도입 전 소규모 시험적 설비를 갖추고 mRNA, CGT, 바이럴벡터 등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5-08 09:36:1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호남권역 최초로 에볼라·마버그 등 제4위험군 검사시스템을 가동한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음압 실험실을 갖춘 생물안전3등급(Biosafety Level 3) 고위험병원체 취급시설(BL3시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국가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BL3시설은 음압이 상시 유지되며 외부로 배출되는 공기는 헤파필터를 통과함에 따라 고위험 병원체의 외부유출을 막고, 내부실험자를 보호하는 장비가 구축된 시설이다. 연구원의 BL3시설은 지난 2018년부터 총 사업비 19억원(국비 5억원 포함)을 투입해 총 면적 471.74㎡(밀폐구역 166㎡)의 3층 규모로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이번 인증은 질병관리청의 철저한 검증과 의학·생물안전·기계공학 관련 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심사위원단의 엄격한 현장평가를 거쳤다. 연구원은 국가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BL3시설 내 호남권역 최초로 구축한 고위험군 병원체의 유출을 차단하고 실험자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글로브 박스형(Glove box형) 생물안전작업대(BSC, Biosafety cabinet)를 활용해 제4위험군에 속하는 에볼라, 마버그, 라싸열 등을 검사할 수 있게 됐다. 박종진 감염병조사과장은 "BL3시설의 국가인증으로 국가위기 감염병 진단검사의 거점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로부터 감염병 유입을 차단하고,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위험군 병원체에 대해서도 지역 의과대학과 협업해 연구 업무를 활성화하는 등 감염병 관리의 효율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5-28 14:20:5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허덕이는 서아프리카와 중부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퍼지면서 바이러스 공포가 증폭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기니의 사코바 케이타 국가 보건 안전청장은 사망자 3명을 포함해 7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오늘 아침 연구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2013~2016년 기니에서 시작된 후 서아프리카를 휩쓸어 1만1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기니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나타난 것은 지난 1월말부터로 추정된다. 남동부 은제레코레에서 간호사 1명이 지난달 말 질병에 걸려 사망한 뒤 2월 1일 매장됐는데, 이 간호사의 장례식에 참여했던 이들 중 8명이 설사와 구토, 출혈 등 에볼라 감염 증세를 보였다. 감염 사례는 중부 아프리카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7일 콩고민주공화국 보건 당국은 비에나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지난 1일 에볼라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 중 이틀 후 숨졌다고 전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옛이름인 자이르의 에볼라강 인근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첫 발견 이후 11차례의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이 있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소량의 체액만으로도 전염되며 감기 증세를 동반한 고열과 내부 장기 출혈을 일으켜 환자를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15 00:26:40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에 보건 행정에 능통한 30년 지기 정치적 동지를 임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참모 중 가장 먼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론 클레인(59)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앨 고어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오바마 행정부 1기 당시에는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두 사람 간 인연은 바이든이 상원의원 시절이던 1987년 첫 대선 출마를 할 때로 거슬러 올라가 클레인은 당시에도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다음해에 출범한 오바마 행정부에서 경제 재건을 위한 계획과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전국민건강보험법(ACA)을 주도하는 데도 중심 역할을 했다. 그는 이번 대선 유세기간에 부사장을 지내던 벤처자본업체 레볼루션LLC를 휴직하면서 바이든의 고문을 맡아 후보 토론회 준비와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과 관련된 조언을 해줬다. 미국 언론들은 클레인이 임명된 것은 그가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을 이끄는 '에볼라 차르(czar)'를 지내는 등 공중보건 관련 경험이 풍부한 것도 요인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1040만명에 접근하고 있으며 24만여명이 사망했다. 클레인은 올해 초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핵심은 진단검사와 확진자 추적을 늘리는 것이 될 것이라며 지방정부로부터의 재원 확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클레인이 미국 정가에서 오래 일한 경험을 갖고 있고, 앞으로 있을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어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클레인은 백악관이 당장 직면하고 있는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대책을 주도하고 공화당이 다수당이 예상되는 상원을 포함해 분열된 의회와도 협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클레인은 이번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트위터로 "당선인이 보여준 신뢰를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백악관의 재능 있고 다양성 있는 팀원들을 이끌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1-12 17:39:39[파이낸셜뉴스] 북학이 노동신문을 통해 한 달간 내놓은 코로나19 관련 보도가 에볼라나 메르스에 비해 현저히 많고 내용면에서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적으로는 동요를 차단하고 대외적으로는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분석됐다. 11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호홍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북한은 노동신문 등 매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주요국가 감염자 수와 방역대책, 세계보건기구(WHO) 발표 내용 등 해외동향을 연일 상세히 전파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에볼라, 메르스,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북한이 국가비상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시점부터 1개월간의 노동신문 보도 내용을 비교해 보면 코로나19 관련 보도가 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에볼라 사태 시에는 국가비상방역체계로의 전환 이후 1개월간 보도 건수가 총 20건이었고, 메르스 사태 시에는 7건이었다. 내용 면에서도 차이가 크다고 김 연구위원은 주장했다. 메르스 때에는 남한 내 감염병 확산 동향을 소개하면서 우리 정부를 비방하는 선전 소재로도 활용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관련 보도에서는 해외 주요국의 동향과 개인위생 방법 관련사항 뿐 아니라 WHO 권고사항, 북한 각 기관 및 지역 방역활동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또 북한은 코로나19 국면을 정상외교의 소재로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발발 초기 북중국경 폐쇄 직후 중국에 김성남 노동당 제1부부장을 파견해 위문 서한과 지원금을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코로나19 사태를 위로하는 친서를 보냈기도 했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할 의향을 전달했음을 공개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적 친분을 과시하면서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정책 실패에 따른 리스크를 안고 코로나19 방역에 직접 나선 것은 상황 발생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방역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강력한 통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면 이를 자신의 치적으로 충분히 내세울 수 있다는 계산이 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격리 및 해제 인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내부 감염자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정면돌파전을 추진해 나가는 국면에서 내부적으로는 인민들의 동요를 차단하고 대외적으로는 전략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만들어 나가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0-04-11 07:00:30【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진 환자 수가 한 달 만에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를 넘어섰다. 감염 속도에 이어 감염자 수까지 급속도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른 추세라면 주말 전에 감염자 수가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신종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WHO는 사람간 전염이 잇따른다는 점을 반영해 결국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감염자 9692명, 사스 넘고 에볼라 바이러스(1만9031명) 향해 돌진 3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30일 24시 현재 중국 내 확진 환자 수는 9692명, 사망자는 21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새 감염자는 1982명, 사망자는 43명 늘었다. 감염자 증가 수는 2000명에 육박했고 사망자 수 증가 폭은 전날보다 커졌다. 감염자·사망자 수 모두 신종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사스는 2002년 11월 발생해 2003년 7월 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지 8098명을 감염시키는데 9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는 발병 공식발표 한 달여 만에 이를 넘어선 셈이다. 확산의 불길을 잡지 못하면 감염자 수에서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를 따라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볼라는 1만9031명에게 질병을 뿌렸다. 중국 전문가들은 다음 주 말이나 그 다음 주 초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감염자·사망자 수는 후베이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감염자 수 5806명, 사망자 수 204명이다. 우한에선 절반을 넘는 2639명, 159명으로 각각 기록됐다. 이날 추가 사망자도 후베이성에 42명이 집중됐다. 나머지 1명은 헤이룽장성에서 목숨을 잃었다. 중증환자는 1527명, 의심환자는 1만2167명이다. 누적 밀접 접촉자는 11만3579명으로 조사됐다. 1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2차 감염자까지 속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10만2427명이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다. 중국 본토 밖에서도 3명이 늘어 28건이 됐다. 홍콩 12건, 마카오 7건, 대만 9건이다. ■WHO 결국 비상사태 선포...'사람간 전염' 감안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긴급 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창궐한 이 같은 현재 상황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라고 선포했다. 그러나 여전히 여행이나 무역의 제한은 권고하지 않았다. WHO는 “이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진다면 어떤 피해를 볼지 모른다. 그런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금 조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WHO가 국제 비상상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2014년 소아마비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9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등을 합쳐 포함해 모두 6번이 됐다. WHO의 비상사태 선포의 배경은 각국에서 사람끼리 2차 전염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매개체를 옮겨 다닐수록 변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파력과 사망률 또한 함께 상승한다. 미국, 일본, 독일, 한국에서도 사람간 전파가 이미 확인됐다. 만약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에 번지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WHO는 “각국 정부에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며 “능동 감시와 조기 식별, 격리, 관리, 접촉자 추적 등을 포함한 방역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가브리엘 렁 홍콩대 교수는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오는 4~5월에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반면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 등 중국 전문가는 내달 초중순이면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의 강력한 통제가 그 때쯤 성과를 내지 않겠느냐는 해석이다. ■대책 강도 높이는 세계 각국 세계 각국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발 신종 코로나의 자국내 침투가 강해지면서 대책 마련의 강도를 키우고 있다. 이날 현재 중국 밖 국가의 감염 사례는 태국·일본 14명, 싱가포르 13명, 한국 11명, 호주 9명, 말레이시아 8명, 미국 6명, 프랑스·독일 5명, 아랍에미리트 4명, 캐나다 3명, 베트남·이탈리아 2명, 네팔·캄보디아·스리랑카·핀란드·인도 각 1명 등이다. 다만 중국처럼 각 국의 감염자도 매일 확산 추세다. 미국은 비상인력을 뺀 주중 대사관 직원과 가족이 현지를 떠날 수 있도록 승인한데 이어 중국 전역에 대해 여행 가지 말 것을 권고하는 최고 수준의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아시아·미주·유럽·중동·아프리카 등의 주요 항공사는 중국 운행을 중단했다. 일본은 1일부터 신종 코로나를 ‘지정감염증’으로 지정·시행한다. 이렇게 되면 감염자에 대한 강제 조치가 가능해진다. 일본은 또 중국 전역에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북한은 국경을 폐쇄하고 중국을 오가는 열차와 항공편의 운행도 중단했다. 카리브해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국적에 상관없이 중국 출발 후 14일간은 자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1-31 16:58:57【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진 환자 수가 한 달 만에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를 넘어섰다. 감염 속도에 이어 감염자 수까지 급속도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른 추세라면 주말 전에 감염자 수가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신종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 전문가는 2월 중순이면 확산의 불길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중국 밖 전문가는 4~5월 고비설을 제기하는 등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WHO는 사람간 전염이 잇따른다는 점을 반영해 결국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3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30일 24시 현재 중국 내 확진 환자 수는 9692명, 사망자는 21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새 감염자는 1982명, 사망자는 43명 늘었다. 감염자 증가 수는 2000명에 육박했고 사망자 수 증가 폭은 전날보다 커졌다. 감염자·사망자 수 모두 신종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사스는 2002년 11월 발생해 2003년 7월 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지 8098명을 감염시키는데 9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는 발병 공식발표 한 달여 만에 이를 넘어선 셈이다. 확산의 불길을 잡지 못하면 감염자 수에서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를 따라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볼라는 1만9031명에게 질병을 뿌렸다. 중국 전문가들은 다음주 말이나 그 다음주 초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감염자·사망자 수는 후베이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감염자 수 5806명, 사망자 수 204명이다. 우한에선 절반을 넘는 2639명, 159명으로 각각 기록됐다. 이날 추가 사망자도 후베이성에 42명이 집중됐다. 나머지 1명은 헤이룽장성에서 목숨을 잃었다. 중증환자는 1527명, 의심환자는 1만2167명이다. 누적 밀접 접촉자는 11만3579명으로 조사됐다. 1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2차 감염자까지 속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10만2427명이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다. 중국 본토 밖에서도 3명이 늘어 28건이 됐다. 홍콩 12건, 마카오 7건, 대만 9건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긴급 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창궐한 이 같은 현재 상황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라고 선포했다. 그러나 여전히 여행이나 무역의 제한은 권고하지 않았다. WHO는 “이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진다면 어떤 피해를 볼지 모른다. 그런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금 조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WHO가 국제 비상상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2014년 소아마비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9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등을 합쳐 포함해 모두 6번이 됐다. WHO의 비상사태 선포의 배경은 각국에서 사람끼리 2차 전염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매개체를 옮겨 다닐수록 변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파력과 사망률 또한 함께 상승한다. 미국, 일본, 독일, 한국에서도 사람간 전파가 이미 확인됐다. 만약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에 번지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WHO는 “각국 정부에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며 “능동 감시와 조기 식별, 격리, 관리, 접촉자 추적 등을 포함한 방역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가브리엘 렁 홍콩대 교수는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오는 4~5월에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반면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 등 중국 전문가는 내달 초중순이면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의 강력한 통제가 그 때쯤 성과를 내지 않겠느냐는 해석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1-31 16:28:29[파이낸셜뉴스] 중국 우한에 에볼라 퇴치 경험 군의관이 투입된다. 2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역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이자 가장 많은 감염자를 내고 있는 후베이성 우한에 군의료진 450명이 긴급 투입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와 에볼라 등 퇴치와 치료 경험을 가진 군의관을 포함하는 인민해방군 육해공 군의대학의 3개 의료진 450명이 전날 밤 수송기편으로 우한에 도착했다. 호흡기 건강, 전염병, 병원 감염관리, 중환자실(ICU) 전문가로 이뤄진 군의료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을 수용하는 우한 시내 병원들에 배치된다고 군당국자는 설명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확진환자가 1287명에 이르고 이중 지금까지 4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37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우한에 급파된 군의료진은 각군 군의대학 소속 병원에서 차출됐으며 전부 자원했다고 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0-01-25 16: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