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15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양극 소재' 기술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원창업기업인 에스엠랩에 의해 개발됐다는 소식에 SV인베스트먼트가 강세다. SV인베스트먼트는 에스엠랩에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14일 오전 9시 10분 현재 SV인베스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265원(9.22%) 오른 308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랩(SMLAB)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고속충전 특성을 개선할 수 있는 '단결정 양극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양극 소재의 형상과 표면구조를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도 수명 특성이 30% 이상 향상됐다. 이 소재는 현재 고객사 검증을 완료해 에스엠랩의 양산로에서 시범 생산 중이다. 샘플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에 사용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에 급속 충전을 반복하면 양극과 음극에서 부반응이 일어나 수명이 저하된다. 급속 충전 시 리튬이온은 음극의 흑연 입자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고 전해액과 반응해 손실된다. 양극에서도 빠른 속도로 리튬이온이 드나들게 되는데, 이런 충·방전이 반복되면 부피가 팽창하면서 양극 구조를 붕괴해 리튬이온 출입을 어렵게 만든다. 이런 문제들은 결국 배터리 셀(cell) 온도를 높이고, 이에 따라 전해액과 양극과 음극의 소재 표면에서 분해도 가속화되므로 수명 저하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는 기술로는 주로 음극 소재의 개선이 제안됐다. 흑연 대신 리튬을 사용하거나 흑연과 실리콘을 사용해 충전 시간을 단축하려는 시도였다.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속도가 흑연보다 리튬금속이나 실리콘에서 더 빠르기 때문이다. 에스엠랩에서 개발한 고속충전 기술은 음극에 흑연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양극 소재의 형성과 표면구조를 변화시켜 고속충전 특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한편 에스엠랩은 SV인베스트먼트 외에도 KTB 네트워크, 위드원 인베스트먼트, KDB 산업은행, KT&G, 한양증권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7-14 09:13:3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의 조재필 특훈교수가 창업한 에스엠랩(SMLAB)에서 비싼 코발트(Co) 함량은 1% 미만으로 줄이고, 니켈(Ni) 함량을 98%까지 끌어올린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개발했다. 니켈(Ni) 함량은 배터리 용량을 좌우하는 요소로, 함량을 98%까지 높인 양극재 개발은 이번에 처음 보고됐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의 40%는 비싼 코발트가 들어간 양극재가 차지한다. 가격을 낮추려면 코발트를 적게 쓰면서도 용량은 커야 하는데, UNIST 교원창업기업이 이같은 최적의 대안을 제시한 셈이다. 18일 에스엠랩에 따르면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양극재(NCM, NCA)는 흔히 ‘하이-니켈 소재’라 불린다. 비싼 코발트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높은 용량을 발현하므로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핵심 기술은 니켈 함량을 최대로 높여 주행거리를 늘리면서 수명 특성을 개선하는 것인데, 에스엠랩에서는 니켈 함량을 98%까지 높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니켈 함량이 1% 늘어나면 소재 1kg당 용량은 2Ah(암페어 시)가 증가한다. 니켈 함량을 90%에서 98%로 높이면 용량이 16Ah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에스엠랩의 CEO인 조재필 UNIST 특훈교수는 “전기차용 배터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양극재의 양이 100kg인 점을 고려하면, 1600Ah만큼의 용량이 늘어나 주행거리 증대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실제로 Ni98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 셀의 구현용량은 230Ah/kg”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면 수명 및 안정성은 줄어들 수 있다. 에스엠랩에서는 이 부분을 ‘세라믹 계열의 신규 코팅 물질’을 적용해 개선했다. 현재 상용화 중인 하이-니켈 소재의 니켈 함량은 88~90% 정도이며, 양극재를 합성할 때 소재 표면에 남아있는 리튬 불순물을 물로 씻어서 제거하는 공정(수세 공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세척 과정에서 다량의 원소가 물에 녹아 양산 품질을 확보하지 못한다. ‘2021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국내 배터리 제조사 3곳이 이론적으로 양산 가능한 최대 니켈 함량을 94%로 제시하고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현재 상용 양극재들이 아주 작은 입자들이 뭉쳐진 ‘다결정 형태’라는 데 있다. 다결정 소재는 배터리 재료를 제조하는 공정인 압연 시 쉽게 부서진다. 압연은 양극소재가 코팅된 알루미늄판를 회전하는 롤(roll) 사이로 통과시켜 일정한 두께의 판으로 만드는 과정인데, 다결정 소재는 이 과정을 거치며 깨져서 배터리 내에서 불필요한 반응을 촉진한다. 이때 가스 발생이 늘고, 충·방전 주기에도 영향을 주므로 수명이 감소하는 것이다. 에스엠랩에서는 ‘단결정 형태’로 양극재를 만들어 이런 문제를 확연히 줄였다. 새로 개발한 Ni98 NCMA 단결정 소재는 가장 비싼 성분인 코발트 함량이 1% 미만이라 단가 경쟁에서도 유리하다. 보통 니켈 함량 90%(Ni90) 양극재는 코발트를 5% 이상 사용해 가격을 높이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에스엠랩은 경쟁사 대비 2년 앞서 니켈 함량 98% 양극재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2022년 초에 양산 검증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엠랩은 2018년 7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니켈 함량 83% 이상의 NCM(A) 및 NCA를 수세 공정 없이 단결정 형태로 양산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3년 7월까지 이 단결정 양극재 생산량을 현행 7200t에서 2만16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에스엠랩의 누적 투자유치금은 640억 원에 이른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8-18 16:08:3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와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에스엠랩은 11일 울주군 삼남읍 ㈜에스엠랩 2공장에서 ‘에스엠랩과’ 2차전지 양극재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양해각서는 지난해 6월 11일 울산경제자유구역이 지정·고시되고 올해 1월 1일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한 이후 이루어지는 첫 투자양해각서 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협약식에는 협약 당사자인 송철호 울산시장, 조영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 조재필 에스엠랩 대표이사를 비롯, 박병석 시의회 의장, 이용훈 유니스트 총장, 이시우 산업건설위원장, 백운찬 경제자유구역특별위원장, 윤정록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르면 에스엠랩은 오는 2022년까지 울주군 하이테크밸리(1단계)에 약 1215억 원을 투자해 ‘2차전지 양극재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울산시와 울산경자청은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위해 노력한다. 에스엠랩은 리튬2차전지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8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조재필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에스엠랩은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에서 최근까지 640억 원을 투자받아 현재 1공장(50t/월), 2공장(550t/월)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로 3공장(1200t/월)을 증설, 월 생산량을 총 1800t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2차전지 양극재 생산시설 증설로 수소산업 중심의 울산경제자유구역의 산업범위가 확장되고 인근 대기업인 현대자동차, 삼성에스디아이(SDI)와 연계를 통하여 2차전지 기업의 성장 확대도 기대된다. 울산경자청은 개청 이후 코로나19에 맞춰 맞춤형 전략으로 투자유치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한 전방위적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년전 울산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그날의 감격이 다시 떠오른다.”면서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수소에서 시작해 2차전지뿐만 아니라 부유식 해상풍력,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원전 해체산업 등으로 뻗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했다. 조영신 울산경자청장은 “개청 후 첫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향후 동북아 최대의 에너지 중심 도시로 성장할 울산의 모습, 그 중심에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우뚝 서 있을 것”이라 했다. 조재필 대표이사는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 기대치만큼, 에스엠랩 역시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 규모를 더욱 확대하여, 울산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울산 대표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6-11 13:14:34[파이낸셜뉴스] 금양이 미국 나노테크에너지(이하 나노텍)와 6년간 17억2000만 달러 규모의 2170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화재억제력을 갖춘 차세대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20일 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위해 한국을 찾은 나노텍 최고 운영책임자(COO)인 커티스는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는 연간 3억셀 생산 규모의 금양 기장 공장 현장을 둘러보고, 본사를 방문해 류광지 회장과 협약서에 서명을 했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본사가 있는 나노텍은 고순도 층상 그래핀을 유일하게 산업화한 기술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이차전지 셀 제조·판매 전문회사다. 나노텍은 “이번 업무협약은 자사의 그래핀 소재 기술과 금양이 에스엠랩을 통해 구축한 하이니켈 97%의 양극 소재 기술을 접목해 강력한 배터리 화재 억제력을 갖춘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를 공동 개발, 생산하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체결됐다”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상호 비즈니스 역량을 융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양 정주식 기술혁신 센터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미국과 한국에 생산공장을 가진 금양과 나노텍이 서로 특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술제휴를 통한 차세대 배터리의 공동개발로 전기차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와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부분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배터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20 09:59:28[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채굴량(공급)이 줄어드는 반감기가 오는 4월 중순으로 다가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를 회복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국내외 가상자산 관련 종목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2월 26일~3월 25일)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 상위권에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가진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각각 2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를 각각 1억8000만 달러, 1억2000만 달러 순매수했다. 특히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지수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에 올 들어 투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비상장 주식시장에서도 가상자산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와 빗썸코리아 거래가 활발하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을 집계한 결과 △두나무 △에스엠랩 △빗썸코리아 △야놀자 △케이뱅크가 1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두나무는 한 주간 평균 거래 가격이 13만8923원이며, 빗썸코리아도 13만6630원이다. 한편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유출된 자금은 금 ETF에 일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투자증권 권병재 연구원은 “최근 금 ETF 자금 수급이 유출에서 유입으로 전환됐다”며 “다만 비트코인 반감기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앞두고 있어 향후 비트코인 ETF의 수급과 가격은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3-26 18:15:43금양이 안정성과 밀도가 기존 제품보다 높아 '꿈의 2차전지'로 불리는 '4695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고 연내 상업생산을 추진한다. 금양의 배터리 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도 전일 대비 20% 이상 뛰어오르며 고공행진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양은 6~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24'에서 4695 배터리 실물을 공개하고 올해 10월을 목표로 상업생산을 추진한다. 금양은 하이니켈 단결정 소재 개발로 니켈(Ni) 함량이 97%에 이르는 고용량 단결정 클러스터 개발양산에 성공한 관계사인 에스엠랩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원료를 공급받는 공조시스템을 택했다. 여기에 금양이 가진 충전속도 보유기술과 수명연장 기술을 융합, 4695 개발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금양은 이번에 개발한 4695 배터리가 테슬라가 주로 사용하는 4680과 기술부문에서 극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4695는 에너지 밀도가 높기 때문에 일단 전기차 대당 배터리셀 적재수량 감소로 팩 생산성을 31%가량 향상시켰고, 이는 에너지 밀도와 품질 안전성 확보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제어 안정성에서 절대적 우위를 가진다는 것이다. 금양 관계자는 "2차전지 사업을 위해 영입한 우수한 2차전지 관련 엔지니어 전문기술진이 자체 연구개발(R&D)센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을 통해 특화된 기술력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금양은 지난해 5월부터 4695 배터리의 기술검토를 시작해 파일럿 설비와 R&D센터를 신축한 뒤 12월 설비를 입고하고 올해 1월 말부터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 올해 10월 말 상업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양은 현재 부산 기장에 17만8500㎡ 부지를 확보,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말이면 21700 배터리 2억셀(3.7GWh) 라인 설비의 시운전이 마무리되고 2025년 1월부터 본격 양산을 한다. 2025년 6월부터 4695 배터리 1억셀(12.5GWh) 양산을 시작하게 되면 2025년 말에는 총 3억셀 16.2GWh 원통형 전문 제조단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양은 국내 유수 2차전지 기업에서 합류한 기술진을 중심으로 2021년 '21700'팀을 구성, 관련 배터리 개발에 착수하고 2022년 8월 품질인증서(SGS)를 획득했다. 2023년 10월 '21700 전기차(EV)용 5Ah'를 개발 완료해 상업용 파일럿 양산 중이다. 한편 새 배터리 개발 성공 소식에 금양 주가는 20% 이상 급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8% 오른 12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간 2차전지 업종 전반에 실적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금양 주가는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월 말에는 7만5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수급이 주가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 금양 주식 1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박지연 기자
2024-03-05 18:27:53[파이낸셜뉴스] 금양이 안정성과 밀도가 기존 제품보다 높아 '꿈의 2차전지'로 불리는 '4695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고 연내 상업생산을 추진한다. 금양의 배터리 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도 전일 대비 20% 이상 뛰어오르며 고공행진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양은 6~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인터배터리 2024'에서 4695 배터리 실물을 공개하고 올해 10월을 목표로 상업 생산을 추진한다. 금양은 하이니켈 단결정 소재 개발로 니켈(Ni) 함량이 97%에 이르는 고용량 단결정 클러스터 개발양산에 성공한 관계사인 에스엠랩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원료를 공급받는 공조시스템을 택했다. 여기에 금양이 가진 충전속도 보유기술과 수명연장 기술을 융합해 4695 개발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금양은 이번에 개발한 4695 배터리가 테슬라가 주로 사용하는 4680과 기술 부문에서 극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4695는 에너지 밀도가 높기 때문에 일단 전기차 대당 배터리 셀 적재 수량 감소로 팩 생산성을 31% 정도 향상시켰고 이는 에너지 밀도와 품질 안전성 확보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제어 안정성에서 절대적 우위를 가진다는 것이다. 금양 관계자는 "2차전지 사업을 위해 영입한 우수한 이차전지 관련 엔지니어 전문기술진이 자체 연구·개발(R&D)센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을 통해 특화된 기술력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금양은 지난해 5월부터 4695 배터리의 기술 검토를 시작해 파일럿 설비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축한뒤 12월 설비를 입고하고, 올해 1월 말부터 시험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0월말 상업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양은 현재 부산시 기장에 17만8500㎡ 부지를 확보해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말이면 21700 배터리 2억셀(3.7GWh) 라인 설비의 시운전이 마무리되고 2025년 1월부터 본격 양산을 진행한다. 2025년 6월부터 4695 배터리 1억셀(12.5GWh) 양산을 시작하게 되면 2025년 말에는 총 3억셀 16.2GWh 원통형 전문 제조 단지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양은 국내 유수 2차전지 기업에서 합류한 기술진들을 중심으로 2021년 '21700'팀을 구성해 관련 배터리 개발에 착수하고 2022년 8월 품질인증서 (SGS)를 획득했다. 2023년 10월 '21700 전기차(EV)용 5Ah'를 개발 완료해 상업용 파일럿 양산을 진행중이다. 한편 새 배터리 개발 성공 소식에 금양의 주가는 20% 이상 급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8% 오른 12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간 2차전지 업종 전반에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금양의 주가는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월 말에는 7만5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주가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 금양 주식 1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박지연 기자
2024-03-05 16:05:1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연계해 이차전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23 울산 케이-배터리 쇼(Ulsan K-battery Show)’가 울산테크노파크 주관으로 7일 유에코에서 열렸다. 이차전지관련 기업, 연구기관, 학생, 시민 등 약 500명이 행사장을 찾아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행사는 1부 개회식과 기조 강연, 2부 주제 발표로 나눠 진행됐다. 1부 기조 강연에서는 현대자동차 배터리개발센터, 삼성에스디아이(SDI) 중대형사업부, 엘지(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이 나와 자사별 활용과 전략, 연구에 관한 계획 등을 설명했다. 2부 주제 발표는 유니스트 곽원지 교수 등이 리튬이차전지 최신 기술 동향과 차세대전지 소재의 개발 방향을 다루었으며, 조재필 에스엠랩 대표가 차세대전지 원소재 확보 방안 및 핵심 기술 등을 소개됐다. 또 코스모화학 권의혁 연구소장은 사용후 배터리에서 유기금속 회수 기술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에는 주요 기업의 이차전지 제품과 엘에스 엠앤엠(LS MnM), 코스모화학, 에코케미칼,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등 울산지역 이차전지 기업들의 소재와 부품도 선을 보였다. 울산시는 지난 7월 첨단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이후 신흥에스이씨㈜와 나노팀㈜의 이차전지 부품 생산공장 신설, 고려아연의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 신·증설, 엘에스 엠앤엠(LS MnM) 이차전지 소재 복합공장 설립 등 이차전지 관련 투자를 연이어 유치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차전지산업 소프트웨어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울산 케이-배터리 쇼를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차전지 산업이 울산시의 5대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업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2-07 08:25:55【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한국의 유망 혁신 기업과 중국 투자 기관·기업을 연결하고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자리가 서울시 주최로 베이징에 마련됐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 서울창업허브M+, G스페이스 AC(샤오미액셀러레이터코리아)는 14일 베이징 창업거리 베이징대학교창업훈련영에서 ‘2023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젝트 필드트립 베이징&한국 우수기업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방문교수로 나와 있는 박진영 서울시 국장은 “투자자들에게 창업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은 시장 크기, 차별화된 경쟁력, 경영지속 의지 등 3가지가 대표적”이라며 “더 큰 시장을 찾아 중국에 온 기업인들의 안목에 경의를 표하며, 이미 경쟁력을 검증받은 만큼 중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중국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로스 쇼는 차세대 정보 기술, 정보통신(IT), 고급 장비 제조, 신소재, 스포츠, 예술·영화·애니메이션, 바이오·의료, 비즈니스·통신, 부품 등 분야 10개 업체가 참여했다. 통신·커머스 업체 가제트코리아(GadgetKorea)는 전세계 200여개국 통신망을 여행자에게 연결해 주는 eSIM(디바이스 내부에 탑재돼 있는 디지털 SIM) 기반 3세대 데이터 로밍 플랫폼을 가지고 행사에 참여했다. 고객이 요금제를 직접 설정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자유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메타버스 플랫폼IT 업체 딥엑스알랩(DeepXRlab)은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메타버스 설루션을 투자 기관·기업들에게 소개했다. IT업체 슈퍼트랙(SUPERTRACK)은 AI 코딩 교육 학습 플랫폼과 비대면 코딩 플랫폼, 자체 개발한 AI 교구를 선보였고, 헬스케어 업체 에스엠하엘(SM HAEL)은 DNA 회복 기능을 가진 소수성 펩타이드를 적용한 화장료와 원료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소재·부품·제조 분야 오알에스코리아(ORS KOREA)는 공작기계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연삭기, 스핀, 베어링 등을 제조·서비스하는 업체다. 베이징대학교창업훈련영 왕지앤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을 베이징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향후 한중 관계 또한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신호”라며 “한중 양국의 기술이 융합돼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예술·콘텐츠 분야의 은후홀딩스(EUNHUBOAZ)는 영화애니메이션과 굿즈 제품의 융합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플랫폼 분야 창스스포츠(CHANGS SPORTS)는 골프 장비 판매 및 프랜차이즈 사업, 파크골프 교육·연수 플랫폼 서비스 제공 업체라고 행사에서 전했다. 바이오·의료 카비랩(KAVILAB)은 인공지능기반 정형외과 수술계획 자동 수립 소프트웨어 설루션 전문 업체이며, 또 다른 바이오·의료 티엠디램(tmdLAB)은 형상기억고분자 기술 기반 눈물광이 막히는 누액관폐쇄증에 적용되는 누관 스텐트를 홍보했다. 바이오·의료·뇌 업체 뉴라이브()NEURIVE)는 의료기기 전자약 및 디지털치료제 개발·사업화로 투자기관·기업의 관심을 받았다. 로드쇼 참여 기업들은 IDG차이나와 알리바바, 중관촌E구, PNP중국 등을 잇따라 방문해 중국의 투자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도 가졌다. 이상운 G스페이스 AC 대표는 “행사는 한중 양국의 과학기술 혁신 기업 간의 협력·교류를 추진하고 다국적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원하는 중국 투자유치와 네트워크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1-14 17:42:26내리막을 걷던 엔터주가 깜짝 반등했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과 신인 아티스트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30% 오른 11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이브는 5.21%, 에스엠은 1.30%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하반기 들어 엔터주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3개월 새 하이브는 24.92%, JYP엔터는 21.27%, 와이지엔터는 16.27% 하락했다.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 부재와 재계약 불확실성 등이 단기적으로 주가를 누른 영향이다. 다만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YP엔터의 3·4분기 영업이익은 4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하이브는 656억원으로 8% 성장할 전망이다. 에스엠은 52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이들의 연간 시장 전망치도 꾸준히 증가세다. 에스엠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523억원으로 3개월 전(1335억원)보다 14.08% 증가했다. JYP엔터는 13.55%, 와이지엔터는 12.94% 늘었다. 하이브 역시 2700억원에서 2820억원으로 4.44% 늘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숫자로 증명할 수 있는 엔터주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인 아티스트의 모멘텀도 부각됐다는 평가다. 최근 에스엠은 보이그룹 '라이즈'를 소개했다.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을 통해 걸그룹 '아일릿'을 공개했다. 아일릿은 내년에 데뷔한다. 와이지엔터는 4·4분기 '베이비몬스터'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장기간 준비했던 현지 아이돌 그룹도 내년 출격을 앞두고 있어 지역적 확장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하이브와 JYP엔터는 각각 '드림아카데미 프로젝트' '미국 A2K프로젝트'를 진행해 미국 현지 걸그룹을 육성하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9-25 18:3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