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상장사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이 잇따르는 가운데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휘청하고 있다. 블록딜은 장 마감 후 시간외 매매를 통해 지분이 거래되지만 통상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대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악재로 해석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후 에코프로머티의 주가는 24.27% 빠졌다. 이 기간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도 장중 7만6900원까지 내려가면서 3개월 신저가를 기록했다. 블록딜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에코프로머티의 2대 주주 블루런벤처스(BRV)는 블록딜을 통해 지분 3.46%(220만주)를 팔았다. 가격은 주당 9만3000원으로 9.7%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다음날 에코프로머티 주가는 12.52% 떨어졌다. HD현대중공업도 블록딜 직후 주가가 크게 빠진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 장 마감 후 최대주주 HD한국조선해양이 지분 3.0%를 3496억5190만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할인율은 6.5%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유통물량을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블록딜 공시 전의 14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13만2100원이다. 에스엠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사이 5.95% 하락했다. 하이브는 지난 27일 에스엠 주식 75만5522주를 팔았다. 가격은 주당 9만531원으로 투자자산 관리 효율화를 이유로 들었다. 최근 상장사들의 블록딜이 급증한 데는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가 꼽힌다. 오는 7월 28일부터 상장사들이 지분 1% 이상 거래는 목적, 가격, 기간 등을 30일 전 공시하도록 의무화되면서 블록딜 수요가 급증했다는 진단이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최근 블록딜 출회 배경은 사전공시제도와 연관이 깊다”며 “사전공시 과정에서 할인율이 더 떨어질 수 있어 제도 시행 전 블록딜을 진행할 유인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법인의 경우도 주요주주로 분류돼 공시의무가 발생할 수 있어 지분을 축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블록딜을 무조건적인 ‘악재’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목적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블록딜의 목적이 기업에 긍정적이라면 단기적인 주가 급락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시장에서 블록딜을 악재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블록딜 자체는 중립적인 거래방식”이라며 “블록딜을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블록딜의 목적을 살펴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록딜의 목적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면 주가가 조정을 받았을 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30 16:00:28[파이낸셜뉴스] 하이브가 보유중인 에스엠 보유지분 일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에 돌입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종료직후 하이브는 보유중인 에스엠 보유 지분 75만주에 대한 기관 북빌딩 수요예측에 나섰다.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이날 종가(9만 5800원) 대비 최대 -4%에서 -5.5%가 적용 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블록딜 매각 주간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7 16:34:24[파이낸셜뉴스] 에스엠의 주가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 37분 기준 에스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3% 하락한 9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가 에스엠 주식을 대규모 처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하이브는 개장 전 에스엠 보유 지분 75만5522주를 주당 9만531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하이브는 에스엠 지분 일부를 684억원으로 현금화했다. 처분 후 하이브의 에스엠 보유주식수는 221만2237주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28 09:41:21[파이낸셜뉴스] 그룹 NCT의 쟈니·해찬이 일본에서 성매매와 마약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루머가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유포된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폭락했다. SM 측은 풍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 경고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8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주가가 8.18%(7300원) 급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한 금액만 각각 60억원, 50억원에 달한다. SM 주가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큰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9만900원까지 오르며 상승 추세로 판단됐다. 그러나 장 마감 40분 전인 2시50분부터 하락 반전을 시작하며 결국 8% 넘게 주가가 내렸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날 온라인상에서 유포된 SM엔터테인먼트 관련 ‘지라시(풍문)’가 주가에 악영향을 줬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날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성 아이돌이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하이브가 공시한 ‘에스엠 주식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사실이 주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8일 에스엠 주식 75만5522주(지분율 3.07%)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그러나 이 공시는 장 마감 직후 나왔고, 하이브가 이미 블록딜 처분 계획을 알렸던 만큼 갑작스러운 주가 급락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온라인상에 자사 가수에 대한 성매매·마약 등 루머가 무분별하게 유포 및 재생산되고 있다”며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를 향해 사실이 아닌 무분별한 루머 생성 및 악의적 비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범죄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05 07:13:27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전이 종료되면서 주가 흐름이 크게 엇갈렸다. SM은 하한가에 가까운 낙폭을 그렸고 카카오와 하이브는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3.48% 하락한 11만3100원에 거래됐다. 8.66% 하락으로 출발한 SM의 주가는 장중 한때 25% 가까이 급락하며 11만원선마저 위협받았다. SM의 주가가 12만원 밑으로 거래된 것은 지난달 14일(11만6800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SM은 지난달 7일 카카오가 SM 지분 확보를 선언하면서 인수합병(M&A)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하이브의 주당 12만원대 공개매수 등 인수전이 격화되면서 이달 8일에는 장중 16만원을 넘기도 했다. 지난 1월 2일 종가(7만5200원) 대비 상승률은 114.36%에 달했다. 이날 하락세는 최근 한 달 간 SM 주가를 견인했던 경영권 분쟁 관련 이슈가 소멸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수합병 이슈에 따른 단기간 주가 급등으로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하향한다"며 "향후 카카오와의 시너지 및 'SM 3.0'의 진행으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오는 26일까지 카카오가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를 지속해 하락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이를 매수해 단기 차익을 보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어서다.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주당 15만원에 에스엠 주식 35%를 공개매수하고 있다. 총 1조2516억원이 투입된다. 현행법상 공개매수를 시작하면 대항 공개매수가 나오거나 공개매수 당사자가 사망 또는 파산, 해산하지 않는 한 이를 중단할 수 없다. SM의 경영권을 확보한 카카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65% 오른 6만800원에 거래됐다. 장중 주가는 7.40% 오른 6만24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하이브도 같은 날 3.21% 오른 18만9600원에 거래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SM 경영권 인수에 성공함으로써 카카오엔터의 기업가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판단했다. SM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등 카카오엔터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선택지를 넓힌 점도 긍정적이다. 카카오와 하이브의 구체적인 합의안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달 3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대결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가 이미 확보한 15.78%를 공개매수 또는 블록딜의 방법으로 카카오에 넘길지, 아니면 카카오 공개매수 종료 후에도 그대로 보유해 2대주주로 남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이브 입장에서도 이번 의사결정은 단기적으로 호재지만 보유한 SM 지분의 최종 잔존 여부에 따라 중장기 효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M의 경영권 인수 주체가 카카오로 확정되면서 경영진 및 장기 전략 방향성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제거됐다"며 "이로써 SM 3.0 전략은 지식재산권(IP) 수익화, 해외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가속화되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SM의 주가는 공개매수 종료 이후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는 카카오의 공개매수 가격(15만원)에 포함된 2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3-13 18:18:41[파이낸셜뉴스] 현대차증권은 6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지난 3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하이브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카카오의 반격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공개 매수 등으로 반격에 나설 경우, 주가가 한번 더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2월 8일 이수만 전 총괄이 에스엠을 상대로 제기했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 3일 인용됐다. 법원에서 밝힌 인용의 주된 근거는 최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고, 투자자금의 긴급한 조달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에스엠 주식 9.05%를 확보할 수 없게 됐으며, 15.8%에 더해 공개매수 성공분을 이미 확보한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는 31일 주총에서 하이브-이수만 진영과 에스엠-카카오 진영 간의 이사회 장악을 위한 총력전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이번 주총 의결권을 위임 받은 하이브는 지난 2월 16일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7인의 신임 이사진 후보를 선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의 의결권은 하이브 진영이 하이브 15.79%, 이수만 전 총괄 3.65% 등 19.44%를 확보한 한편, 현 경영진 진영은 이번 가처분 신청의 인용으로 1% 남짓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잔여 의결권 구성은 국민연금 8.96%, KB자산운용 5.12%, 컴투스 4.2%, 그리고 소액주주 약 61%로 추산된다. 하이브가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카카오 반격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개매수 분을 차치하고 보면 보유 지분율은 20% 미만으로 경영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10% 이상의 추가 매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카카오의 경우 30% 이상 지분을 단기간에 공개매수 또는 블록딜 형태로 가져와야만 인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주주총회 개최 이전에 카카오가 공개매수 등의 방법을 통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부연했다. 반격 시 주가가 한번 더 뛸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통해 추가 취득한 지분율이 낮게 나올 경우, 카카오가 인수전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므로 에스엠 주가가 한 번 더 슈팅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3-06 08:23:06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 이후 하락세로 마쳤다. 미국 증시의 상승 마감 덕에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추석 연휴을 앞두고 매도 물량이 점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3차 남북 정상회담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남북 경제협력주들이 하락세로 돌변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0.52포인트) 하락한 2308.46으로 거래를 마치며 상승 하루 만에 약세로 전환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320선을 코 앞에 둔 2319.22로 출발했다. 하지만 개인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오후 들어 9월 평양공동선언문 발표를 앞둔 시점부터 약세로 전환된 뒤 오후 반등에 나서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803억원, 1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은 1100억원 어치 주식을 팔면서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전자우 등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상승했다. 또 포스코 네이버 현대모비스 KB금융 신한지주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를 비롯해 LG화학 삼성물산 SK텔레콤 SK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약세 우위를 보였다. 건설업과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통신업이 2% 넘게 빠졌고 전기가스업, 유통업, 운수장비, 화학, 은행, 기계, 서비스업, 운수창고, 금융업 등이 하락했다. 반면 증권과 전기전자가 1% 넘게 올랐고 철강금속, 의약품, 음식료업, 제오업, 의료정밀, 섬유의복, 보험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마감됐다. 외국인이 1000억원 넘게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9%(4.94포인트) 떨어진 826.91로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080억원, 144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하며 지수 약세를 초래했다. 개인은 118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반등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갈렸다. 블록딜 우려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대 급락했다. 나노스와 메디톡스도 각각 3%대, 2%대 하락했다. 반면 CJ ENM은 2%대 오르고 스튜디오드래곤도 4%대 반등했다. JYP Ent.는 5%대, 에스엠도 2%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를 보였다.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운송장비 및 부품이 1%대 반등하고 디지털컨텐츠, 음식료 및 담배, 비금속이 상승했다. 반면 종이목재, 건설이 3%대 하락하고 유통, 금속, 출판 및 매체복제가 2%대 하락했다. 통신서비스, 섬유의류, 화학, 제약, 의료 및 정밀기기, 운송 등은 1%대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는 "과거 추이를 보면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는 약세장이 이어져 왔다"며 "추석연휴 직전까진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8-09-19 16:08:03신진에스엠은 지난 2011년 말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시장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상장사다. 대주주 지분이 66%가량 묶여 있어 거래대금도 몇천만원 정도로 미미했다. 하지만 올 들어 신성장 기계업종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대주주 지분 6%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 시장에 유통물량도 늘렸다. 지난 4일 경기 화성 동탄공장에서 만난 김홍기 사장은 "블록딜 후 주가와 거래량 등 시장 반응이 좋다"며 "당분간 대주주 지분을 추가 매각할 계획은 없지만 거래량이 줄어들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고졸 출신 엔지니어인 김영현 회장은 다니던 공장을 그만두고 모아뒀던 월급을 종잣돈으로 1991년 개인회사로 자동화 기계설비를 만드는 신진엔지니어링을 창업했다. 이후 거래 업체가 부실해지면서 사업아이템을 현재의 플레이트 생산 쪽으로 바꾸고, 지난 2001년 법인(현 신진에스엠)으로 전환했다. 당시 김 회장은 "플레이트를 규격화하면 기계제조 업체들에 좋을 텐데 획기적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게 사업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큰돈이 없었던 김 회장은 설비투자 자금을 구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김 회장과 거래하던 은행은 회사가 법인으로 바뀌자 "국내에 없는 사업이어서 보증이 안 된다. 대출이 어렵다"며 돌아섰다. 김 회장은 개인보험을 깬 돈을 운영자금으로 썼다. 하지만 생각대로 설비 개발은 쉽지 않았다. 불량이 많아 생산성이 떨어졌다. 법인 전환 초기엔 30여명 직원들이 버는 하루 매출이 고작 몇십만원에 그쳤다. 그러나 김 회장은 기술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다. 17년을 김 회장과 동고동락한 김 사장은 "한겨울에도 빵모자 쓰고 같이 일했다"고 했다. 고진감래였을까. 장비가 조금씩 안정되면서 고객처에서 "신진 제품을 써보니 품질 좋고 납기가 빠르더라"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초창기엔 설비 가격이 비쌌지만 현재 5세대 설비로 기술을 개발, 일본 제품보다 5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또 여러 경쟁사에서 신진에스엠의 설비 특허를 무효화하는 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모두 승소했다. "국내 기계산업 쪽에선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 의미가 있지요. 생산성이 높아지고, 일본산보다 투자비에서 훨씬 유리하지요. 제조업 분야에서 콧대 높은 일본에서도 우리 설비를 사고 싶다고 합니다." 작은 공장 엔지니어에서 시작해 매출 500억원 규모의 경쟁력 있는 제조업체로 회사를 키운 김 회장의 기술 개발에 대한 열정은 지금도 뜨겁다. 정상균 기자
2013-05-19 16:42:44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이사가 이수만 에스엠 회장을 제치고 연예인 주식부호 1위에 등극했다. 와이지엔터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지 꼭 3개월 만이다. 지난 17일 코스닥 시장에서 와이지엔터는 전날보다 5.02%(2900원) 오른 6만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은 전일보다 소폭 하락한 5만7700원을 기록했다. 와이지엔터의 이날 상승으로 와이지엔터 지분 356만9554주, 35.79%를 보유 중인 양 이사의 지분가치는 2166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면 에스엠 주식 361만1465주를 보유 중인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2083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양 이사와 이 회장의 지분가치의 차이는 83억원이다. 83억원의 차이로 양 이사는 그동안 부동의 연예인 주식부호 1위였던 이 회장을 2위로 밀어냈다. 사실 연예인 주식부호 1위 자리는 이 회장이 자사주 40만주, 2.77%를 매도하면서 일찌감치 예고돼 왔었다. 지난달 27일 에스엠은 이 회장이 유상증자에 청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당 4만4200원에 '블록딜'(대량매매)로 넘겼다. 매각 대금만 176억8000만원이다. 와이지엔터는 작년 11월 23일 코스닥 시장에 공모가 3만4000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주가가 급등해 공모가의 세 배에 가까운 1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지난달 100% 무상증자로 양 이사의 지분은 되레 늘어났다. 최근 들어서는 와이지엔터의 소속 가수인 '빅뱅'이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와이지엔터는 최근 3거래일 동안 20%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2-02-19 17:08:00코스닥 상장사 대주주들이 유상증자 자금과 세금 납부 등을 위해 자사주를 처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포스트 양윤선 대표는 보유 중이던 자사 주식 6만주(105억원 규모)를 지난 19일부터 3거래일에 걸쳐 장내 매도했다. 메디포스트는 양 대표의 주식 매각대금은 지난해 10월 인수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증여세와 양도세 납부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양 대표는 지난해 10월 보유 중이던 신주인수권을 주당 1만5280원에 13만890주 행사했다. 이 거래와 관련해 양 대표가 내야 할 증여세는 79억원, 양도세는 11억원 정도다. 당시 양 대표는 보유지분을 팔아 232억원을 현금화했다. 문제는 양 대표가 주식을 매도한 시점으로 현 주가가 13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데 비해 매도 가격은 19만원대다. 주당 6만원 정도 비싸게 매도한 셈이다. 에스엠의 이수만 회장도 최근 자사주를 처분했다. 에스엠은 지난달 27일 시간 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보유 주식 40만주(2.77%)를 해외 기관투자가에 매각했다. 주당 매도가격은 4만4200원으로 매각대금은 178억8000만원에 달한다. 주식 매각으로 이 회장의 에스엠 지분율은 기존 24.74%에서 21.97%로 낮아졌다 에스엠은 유상증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사주를 처분했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자사주 처분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면서도 "회사의 신 성장동력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유상증자 또는 세금 납부 등 개인 지출을 위한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2-01-31 17: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