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어아시아가 에어버스와 대규모 항공기 도입 계약을 신규 체결하며 더욱 공격적인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에어버스와 초장거리 신형 협동체인 A321XLR 항공기 확정 도입 50대를 비롯해 추가 도입 옵션 20대 등, 총 70대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어버스의 A321XLR 신규 항공기는 2028년부터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에어아시아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총 122억5000만달러(약 16조7212억원) 규모다. 계약식에는 에어아시아의 모기업인 캐피털 A 토니 페르난데스 최고경영자(CEO)와 에어버스 크리스찬 쉬어러 상용기 사업 부문 CEO가 참석해 양해각서에 사인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동석해 자리를 빛냈다. 토니 페르난데스 CEO는 "장거리 협동체인 A321XLR과 A321LR은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보이는 항공 시장의 공급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이며, 에어아시아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욱 많은 이들에게 항공 여행을 제공하겠다는 초심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취항지 확장을 통해 승객에게 더욱 많은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찬 쉬어러 CEO 또한 이번 신규 항공기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321XLR 기종은 기존 A321neo 기종보다 좌석당 연료 연소량이 최대 20% 감소해 배기가스 배출량 및 운항 효율성이 한층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아시아 항공 그룹은 2030년까지 총 15억 명의 누적 승객 수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7월 5일 현재 에어아시아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255대이며, 향후 10년 이내로 500대 이상의 항공기를 도입할 것이라고 에어아시아 측은 설명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태국 방콕을 메가 허브 공항으로 삼아 현재의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는 물론이고 향후 유럽, 미주 지역으로 취항 대륙을 확장할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143개의 취항지에서 향후 5년 이내로 175개의 노선으로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7-07 07:25:14[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폐항공기 동체를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굿즈 시리즈에서 에어버스 A380 기종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대한항공은 30일 브랜드 굿즈 공식 판매 홈페이지 이스카이숍(e-Skyshop)에 A380-800 동체를 활용한 네임택과 볼마커를 출시했다. 활용된 기재는 2011년 7월 첫 비행을 시작으로 총 4만1898시간을 운항한 기번 HL7612 항공기다. 네임택은 2가지 디자인이다. 2층 대형기라는 A380 기종의 특장점을 표현한 ‘플라이트(항공기)’형과 미니멀한 디자인을 강조한 ‘윈도우(창문)’형이다.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네임택에는 A380의 별칭 ‘하늘 위 호텔(Hotel in the Sky)’ 문구를 새겨넣었다. 길쭉한 줄 형태의 스트랩 액세서리도 추가했다. 네임택과 함께 가방에 걸어 세트처럼 연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볼마커는 ‘태극마크’형과 ‘활주로’형 등 2가지 디자인을 1세트로 구성했다. 볼마커 뒷편에 자석을 부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A380 굿즈는 대한항공이 올해 3월 공개한 새 태극마크를 새긴 첫 업사이클링 제품이다. 기체 특성상 재사용할 수 있는 항공기 동체 표면(스킨)이 타 기종보다 적어 기존보다 한정된 개수를 생산한 점도 특징이다. 네임택은 총 2,500개, 볼마커는 총 500세트를 판매한다. 대한항공은 항공기와 각종 부자재를 전량 폐기 처분하는 대신 기념품으로 재탄생시키며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폐항공기 동체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 출시는 이번이 6번째다. 앞서 올해 4월에는 보잉 777-200ER(HL7574) 항공기를 활용한 열쇠고리(키링) 굿즈를 선보이며 항공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30 08:48:21대한항공이 에어버스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 운항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프라이버시와 간섭 없는 좌석 배치와 더불어, 베테랑 승무원 투입으로 고객 편의를 한층 강화했다. 향후 A350 전담 정비사를 양성해 안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900(사진) 1·2호기를 오는 27일 일본 오사카·후쿠오카 노선에 첫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1호기는 27일 인천발 오사카 노선에, 2호기는 인천발 후쿠오카행에 투입된다. 올해 하계시즌에는 타이베이, 하반기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로마 등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A350-900은 동급 기종보다 탄소 배출이 적고, 연료 효율이 높은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인 만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1-26 16:33:39[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 운항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프라이버시와 간섭 없는 좌석 배치와 더불어, 베테랑 승무원 투입으로 고객 편의를 한층 강화했다. 향후 A350 전담 정비사를 양성해 안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900 1·2호기를 오는 27일 일본 오사카·후쿠오카 노선에 첫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1호기는 27일 인천발 오사카 노선에, 2호기는 인천발 후쿠오카행에 투입된다. 올해 하계시즌에는 타이베이, 하반기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로마 등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A350-900은 동급 기종보다 탄소 배출이 적고, 연료 효율이 높은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인 만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대형기인 A350-900을 도입해 최근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라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를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A350-900의 최대 운항 거리는 1만 2000㎞ 이상으로 유럽과 미주 서부 등 직항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해당 기체에 직접 설계 및 제작한 카고 도어를 장착하고, 승객의 프라이버스를 보장하는 기내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1-26 11:36:16부산테크노파크(TP)가 2024년을 대표하는 부산 기술산업 10대 성과를 30일 발표했다. 올해 10대 성과로는 △아시아 최초 에어버스 복합재 연구센터 유치 △중기부 레전드 50+ 최고등급 획득,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지정 △제조업 부활 위한 '매뉴콘 프로젝트' 시작 △우주산업 육성 얼라이언스 발족 △지역산업진흥 유공 중기부 장관상, 지역산업 균형발전 유공 산업부 장관상 연속 수상 △전국 최초 재난안전산업지원센터 개소 △지·산·학 협력 브랜치 100호 달성 △스마트 수리조선지원센터 개소, 미 해군 '함정 MRO(소모품 자재 구매대행)' 협력 △아시아 최초 월드 오브 커피 대회 유치 △타스 글로벌, 수중 선저 청소로봇 개발에 105억원 투자유치 등이 꼽혔다. 부산TP에 따르면 이번 성과들은 부산TP가 지역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사례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기업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선정된 성과들은 지역 산업과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성과들로, 부산TP는 지역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된 업적들이었다고 평가했다. 그 가운데 에어버스 복합재 연구센터 유치는 지난 3월 부산TP와 에어버스가 협력해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부산지역 기업이 세계 항공산업과 연계를 강화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 지난 4월 영도에서 문을 연 스마트 수리조선지원센터는 한화오션과의 협력으로 미 해군 함정의 MRO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등 세계 수리조선 산업의 허브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지난 9월 발족한 우주산업 얼라이언스는 지역 항공 관련 기업 및 대학, 연구기관 등과 연합한 협력체로, 지역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활동들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벡스코에서 열린 월드 오브 커피 대회는 세계 15만명의 참관객과 72개국 281개 업체가 찾으며 부산이 세계 커피 산업 중심지로 위상을 높인 대회란 평을 받기도 했다. 김형균 부산TP 원장은 "2024년 한 해 동안 성과는 모두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었다. 특히 많은 도전과 변화 속에서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은 덕에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그 간 모든분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2025년에도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부산테크노파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2-30 18:32:20[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은 대한민국 국적사 최초로 에어버스사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인 A330-900NEO 항공기를 도입한다. 티웨이항공은 정홍근 대표이사가 지난 25일 김포공항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 폴 기니 아볼론 사장 겸 영업총괄과 A330-900NEO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티웨이항공은 2026년부터 A330-900NEO 항공기 5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티웨이 항공 관계자는 "2027년 말까지 총 10대의 A330-900NEO를 운영하기 위한 추가 협상도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기단 현대화와 운항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330-900NEO는 많은 항공사들이 선호하고 있는 신뢰성 높은 항공기다. 기존 A330CEO 시리즈보다 항송 거리가 길어 약 1만3300㎞(7200 해리)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5% 줄어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최신 롤스로이스 트렌트 8000 엔진이 탑재됐고, 지속가능항공유(SAF) 활용에도 적합하다. 신규 도입될 A330-900NEO 항공기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포함한 약 340석 규모로 좌석이 구성된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유럽, 미국, 캐나다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연료 효율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한 A330-900NEO 도입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안정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티웨이항공은 합리적인 운임 및 서비스는 물론 친환경 항공사로서의 역할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2년 초 장거리 운항을 위한 광동체 여객기로 A330-300 항공기 3대를 도입해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했다. 또, 대한항공으로부터 임차한 A330-200 항공기 4대를 유럽의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노선 등에도 투입하는 등 다양한 항공기재를 통한 노선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26 10:44:15[파이낸셜뉴스] 에어버스는 지난 1974년부터 이어온 대한항공과의 파트너십이 50주년을 맞이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간 인연은 대한항공이 1974년 9월 5일 A300B4를 처음 주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대한항공이 6대의 항공기를 주문하기 위해 에어버스와 체결한 계약은 설립 초기의 에어버스에게 3번째 주문이자 유럽 외 지역에서의 1번째 주문이었다. 이후 대한항공은 거의 모든 에어버스 기종을 주문하고 운영해왔다. 또한 대한항공은 기술 신뢰도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에어버스 운항사로 꾸준히 인정받으며 에어버스로부터 20회 이상 '오퍼래셔널 엑설런스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항공 운항 외에도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1989년부터 에어버스에 항공기 부품을 공급해 왔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현재 A350의 복합재 화물칸 도어 △A320 패밀리 및 최신 A330네오를 위한 연료 절약형 샤크렛 윙팁 장치 △A330의 동체 외피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3월 대한항공은 기단 현대화를 위해 33대의 최신 장거리 운항 항공기인 A350에 대한 신규 주문을 발표했다. 이 신규 주문은 27대의 A350-1000과 6대의 A350-900으로 구성돼 있다. 이전 세대 항공기 대비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약 25%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안 쉬어러 에어버스 상용 항공기 사업부 최고경영자는 "대한항공은 유럽 외 지역의 첫 고객으로서 에어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파트너십은 혁신, 기술 우수성 및 고객 만족이라는 양사의 공통된 가치를 반영한다"면서 "A350 신규 주문은 우리가 함께한 긴 여정을 기념하는 특별한 순간이며 A350은 대한항공이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에어버스와 함께한 지난 50년의 여정은 항공 산업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첫 A300 기종부터 최근 주문한 A350 기종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세계를 연결하는 우리의 사명에서 항상 에어버스를 신뢰하고 함께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총 165대의 에어버스 항공기를 주문했으며, 이 중 72대는 향후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 예정인 항공기 72대에는 단일 통로 항공기 A321neo 39대와 장거리 항공기 A350 33대가 포함돼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05 15:57:37[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은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가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와 '탠덤 태양전지 셀을 활용한 차세대 우주 태양전지 모듈 개발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플렉셀 스페이스와 에어버스는 기존 대비 무게를 절반이상 경량화 하면서도 성능과 효율은 유지할 수 있는 우주용 태양전지 모듈을 설계하고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는 플렉셀 스페이스의 탠덤 태양전지 셀을 적용해 저비용·고효율·빠른 생산·유연성 등을 보유한 획기적으로 차별화된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렉셀 스페이스가 개발한 탠덤 태양전지 셀은 구리 등 4개 원소로 구성된 박막형 태양전지(CIGS)와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해 기존 제품군 대비 낮은 비용으로 가볍고 높은 출력을 제공할 수 있어 위성·우주선 산업 발전의 동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두루마리처럼 말렸다 펼쳐지는 구조로 탑재해 고객이 원하는 출력까지 태양전지를 펼쳐 사용할 수 있으며 소면적·곡면 등 다양한 위성 표면에 적용 가능하다. 안태훈 한화시스템 전문연구원 겸 플렉셀 스페이스 대표는 "위성 제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에어버스와 함께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우주 최초의 신소재 태양전지의 실제 성능을 위성 제조사가 직접 검증하며 이를 통해 세계 우주 태양전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2 13:37:42[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산업의 '슈퍼 을(乙)'로 통하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최신 장비를 두고 삼성전자·TSMC·인텔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3사 간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향후 양산에 돌입할 2나노미터(1㎚=10억분의 1m)와 1.4나노는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필수적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ASML이 전 세계에서 독점 생산 중인 노광 장비는 반도체 첨단 공정에 필수적이다. 노광장비는 빛으로 반도체 원판(웨이퍼)에 회로를 그려 넣는 데 쓰이는데, 하이 NA EUV는 기존 장비들보다 세밀하게 회로를 그려줌으로써 만들 수 있는 반도체 수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반도체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하는 데 유리하다. 장비 한 대 값은 기존 장비의 1.5배 수준인 3억5000만 유로(약 517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에 만들 수 있는 물량은 약 5대에 불과하다. 해당 장비의 중량이 150t으로 에어버스 A320 여객기 2대와 같은 무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NA 망설였던 TSMC, 결국 앞당겨 도입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TSMC는 ASML의 차세대 EUV 장비인 '하이 뉴메리컬어퍼처(NA) EUV'를 올 연말에 도입하기로 했다. 당초 내년으로 예정됐었던 하이 NA EUV 유치 시점을 한참 당긴 것이다. 로저 다센 ASML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TSMC에 올 연말까지 하이 NA EUV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내년 완공 예정인 대만 가오슝공장에서 이를 활용, 2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TSMC는 높은 가격과 기술 안정성 검증 때문에 당초 하이 NA EUV 장비 도입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장샤오창 TSMC 공정개발 부사장은 지난달 "1.6나노 공정을 위해 하이 NA EUV 장비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지만 이내 하이 NA 도입으로 선회했다. 하이 NA 도입에 웨이저자 TSMC 회장의 역할도 컸다. 웨이저자 TSMC CEO는 지난달 23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TSMC 테크놀로지 심포지엄 2024' 일정에 불참하고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와 독일 디칭엔 소재 산업용 레이저 전문기업 '트럼프(TRUMPF)'를 연이어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테크놀로지 심포지엄은 TSMC가 주관하는 최대 행사로 고객사들과의 협력 및 향후 TSMC의 기술 로드맵 등을 발표하는 자리다. 웨이 CEO는 매년 행사를 참여하는 등 공을 들여와 현지 업계와 언론에서는 올해 불참을 이례적으로 평가했다. 대만의 디지타임즈는 ASML이 TSMC에 장비 공급가격을 낮추기로 하며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이 NA의 단가를 10% 이상 인하하는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손해 감수하며 사재기 나선 인텔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후발 주자인 인텔은 하이 NA 도입에 사활을 걸었다. 총 6대를 주문했고 이 중 한 대를 지난 4월 연구·개발(R&D)용으로 업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인텔은 하이 NA 장비를 이용해 2027년에는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1.4나노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텔은 지난 4월 미디어라운드테이블에서 "당초 기대보다 빠른 속도로 하이-NA EUV 장비를 안정화하고 있으며, 생산라인에 본격적으로 투입하는 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14A(1.4나노) 반도체 공정부터 하이-NA EUV가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인텔의 이 같은 광폭행보를 두고 3년 전 파운드리 사업에 복귀한 인텔이 초미세공정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문은 지난해 7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봤다. 이 같은 중요 원인 중 하나로 하이 NA의 선제적인 도입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JY 직접 네덜란드行 삼성도 고민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12월 ASML 네덜란드 본사를 방문해 하이 NA EUV를 살펴보는 등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이 NA 도입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엔 이 회장이 EUV 장비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독일 자이스를 찾아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UV 장비 1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은 3만개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5대가량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초미세 공정 경쟁 속에서 EUV 노광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삼성을 비롯한 반도체 공룡들의 ASML 장비 확보전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6-19 17:31:24[파이낸셜뉴스] 세계 양대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가 구입한 티타늄 부품 가운데 가짜 서류로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안전 우려가 불거지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과 에어버스는 14일(현지시간) 자신들이 구입한 티타늄 부품 가운데 일부가 가짜 서류로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두 업체는 이들 가짜 인증을 받은 부품이 들어간 항공기들이 현재 운항 중이지만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이 구입한 부품은 미국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에서 만들었다. 스피릿은 지난 1월 이륙 직후 비상구가 떨어져 나간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737맥스9 여객기 동체를 공급한 곳이다. 스피릿이 제작한 부품 소재 일부는 중국산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다. 뒤에 이 티타늄은 가짜 서류를 제출해 당국의 인증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로 공급망 차질과 항공 수요 회복 속에 극심한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는 항공기 시장에 공급 차질이 심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 보잉은 주문을 받았지만 미처 납품하지 못한 항공기 대수가 6200대에 육박한다. 지금 생산 속도로는 10년 넘게 생산해야 가능한 대수다. 항공사들이 새 항공기를 갈구하고 있지만 1월 사고에 이어 이번에 불량 부품 문제까지 불거져 극심한 수급 불균형은 심화될 전망이다. 티타늄은 항공기 핵심 소재다. 착륙 장치를 만드는 소재이면서 엔진을 날개에 고정시키는 장치 등에도 티타늄이 들어간다. 항공기 운항과 안전 필수 소재인 것이다. NYT에 따르면 가짜 서류로 인증을 통과한 불량 티타늄은 이미 2019년부터 납품됐다. 스피릿은 보잉에 737맥스 동체와 787드림라이너 기수, 날개 모서리를 제작해 공급한다. 또 에어버스에는 A220 날개와 엔진 접합부를 비롯해 여러 부품을 공급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현재 문제가 된 부품이 항공기 안전에 미칠 충격과 영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FAA에 따르면 보잉은 FAA에 관련 사실을 자발적으로 보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15 04:3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