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달 전 260명의 사망자를 낳은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이 이륙 직후 엔진 연료 스위치가 차단되며 엔진이 거의 꺼졌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AF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항공사고조사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예비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한 지 약 3분 뒤에 1·2번 엔진의 연료 공급 스위치 2개는 '작동'에서 '차단'으로 전환됐다. 그 결과 두 엔진으로 연료 유입이 중단됐고 엔진 출력이 감소해 여객기의 고도가 급속히 낮아졌다. 당시 조종실 음성 녹음에는 이를 알아챈 한 조종사가 다른 조종사에게 '왜 연료를 차단해 추락했느냐'고 물었고, 다른 조종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대답하는 대화 소리가 담겼다. 조종사들은 연료 스위치 2개가 꺼진 지 약 10여초 만에 다시 이들 스위치를 켜서 두 엔진을 재점화시켰다. 하지만 살아난 1번 엔진과 달리 2번 엔진은 충분한 출력을 다시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한 조종사가 긴급 비상 신호인 '메이데이'를 보냈고 수 초 뒤 여객기는 추락했다. 연료 스위치가 꺼지고 '메이데이' 신호 전송까지 걸린 시간은 약 33초에 불과했다. 연료 스위치를 끌 경우 곧바로 엔진이 꺼지기 때문에 비행 중 이 스위치를 끄는 것은 엔진 화재 같은 비상 상황 때뿐이다. 미국 항공안전 전문가 존 낸스는 로이터에 "제정신인 조종사라면 비행 중에 이 스위치를 절대 끄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항공기가 이륙해 막 상승하는 시점에는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 항공우주 엔지니어이자 전투기 조종사는 조종사들이 연료 스위치를 다시 켜는 데 10여초씩 걸린 것은 "정말 이상하다"면서 "나는 스위치를 다시 켜기 위해 10초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즉시 그것들을 켤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연료 스위치가 꺼진 이유나 누가 스위치를 조작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추락 여객기의 기장은 비행 경력이 1만5000여시간에 이르는 베테랑으로 에어인디아 교관이기도 하다. 부기장은 3400시간의 조종 경력을 갖고 있다. 조사관들은 또 여객기 제작사인 보잉이나 엔진 제작사인 GE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할 증거는 현재까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도항공사고조사국은 추가 조사를 거쳐 1년 안에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7-12 13:41:48[파이낸셜뉴스]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70명을 넘어선 가운데 여객기 탑승자 중 유일한 생존자가 나오면서 그가 앉았던 11A 좌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4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계 영국인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38)는 지난 12일 추락한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의 유일한 생존자다. 그는 가족을 방문하고 영국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으며, 다른 형제와 함께 탑승했으나 서로 다른 줄에 앉아 있었다. 라메시는 인도 공영방송 DD뉴스와 인터뷰에서 추락 당시에는 "죽은 줄 알았는데 눈을 떠보니 살아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좌석 옆 비상구 근처 작은 틈을 발견해 그 사이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가 앉았던 11A 좌석은 기체 중간에 있는 비상탈출구 바로 옆자리였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항공 전문가들은 비상탈출구 근처에 앉는 것이 사고 시 생존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11A 자리가 항상 출입문 옆자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호주 항공컨설팅사 에이브로우의 론 바츠 회장은 로이터 통신에 "이번 사고에서는 비상탈출구 옆자리가 가장 안전한 좌석이었다"며 "하지만 11A가 항상 비상탈출구 옆자리는 아니다. 항공기마다 좌석 배치가 다르다"고 말했다. 비상탈출구 옆은 일반적으로 날개 옆자리여서 추락 시 오히려 위험한 자리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CNN 안전 분석가이자 전 미국 연방항공청(FAA) 안전 감독관인 데이비드 수시는 "해당 좌석은 날개 구조물이 기체 아래를 통과하는 부분으로 지면과 가장 먼저 충돌할 수 있는 구조"라며 "그 좌석에서 살아남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FAA 등에 따르면 여객기 사고 시 동체 꼬리 부분에 앉은 승객의 생존율이 10∼15%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사고 유형이 워낙 다양해 좌석별 안전도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연기나 어둠으로 시야가 가려질 경우를 대비해 자신의 좌석과 가장 가까운 출구 사이의 좌석 수를 미리 세어두고, 비행 시작 전 형식적으로 여겨지는 안전 사항 안내를 주의 깊게 듣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미국 비행안전재단의 미셸 폭스 이사는 "모든 사고는 서로 다르며 좌석 위치만으로 생존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최근 제작되는 항공기들은 사고 발생 시 승객이 걸어서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설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4 13:35:11[파이낸셜뉴스]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70명을 넘어섰다. 14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발생한 에어인디아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274명이다. 추락기에 타고 있던 사망자가 241명인 것을 고려할 때 지상에서 항공기 추락으로 사망한 사람이 33명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상 사망자 중 상당수가 항공기가 추락한 국립 B.J 의대 기숙사에 거주하던 학생들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도 조사 당국은 전날 추락 현장 인근 한 건물 옥상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발견했다. 다만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영국 기계공학기술협회 항공우주부문 책임자인 기계공학자 폴 프롬 교수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블랙박스에 엔진 및 제어 설정 정보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륙 후 엔진 출력이나 양력 상실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어 사고의 초기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사건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당국과 에어인디아 측이 엔진 추력 문제와 플랩(고양력장치) 설정 오류, 이륙 시 착륙장치가 접히지 않은 이유 등을 포함한 여러 요소를 조사하고 있으며 에어인디아에 유지보수 책임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또 반테러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팀도 현장에 투입됐으며 조류 충돌 가능성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오후 1시 38분께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출발한 AI171편 여객기는 이륙한 지 30초 만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230명과 기장·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 중 241명이 사망하고 승객 1명만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또 여객기가 국립 B.J 의대 기숙사로 추락하면서 지상에서도 희생자가 다수 발생했다. 인도 당국은 잔해에 묻혀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으며 치료 중인 부상자도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도 당국을 비롯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 조사단, 보잉과 GE의 조사팀, 영국 정부 조사팀 등이 사고 원은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비행기가 이륙 직후 고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바로 추락한 점에서 양쪽 엔진 동시 고장이나 양력 장치 설정 오류 등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4 12:26:58[파이낸셜뉴스] 240여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주거 지역에 추락해 2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메다바드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시신 204구를 수습하고 부상자 41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이는 탑승자 외에 여객기가 추락한 지역 주민들이 포함된 수치라고 덧붙였다. 또한 외신은 사고 현장에서 탑승자 중 생존자 1명이 발견됐으며, 또 다른 탑승자 1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에어인디아는 이날 오후 1시38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을 떠난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5분 만에 추락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추정했으나, AFP통신에 따르면 다난제이 드위베디 구자라트주 보건부 차관이 생존자 1명이 확인됐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여객기가 주택과 사무실 등이 있는 지역에 떨어져 지상에서 추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인도 CNN뉴스18도 여객기가 국립 B.J 의대 기숙사 위로 추락해 의대생이 다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에어인디아는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행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 여객기에 승객 230명과 기장과 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탑승객은 성인 217명, 아동 11명, 유아 2명이며 승객 국적은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탑승객 명단에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3 06:30:46[파이낸셜뉴스] 242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추락한 가운데, 생존자 1명이 구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생존자는 영국 국적자인 비슈워시 쿠마르 라메슈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사고 여객기 11열A석 탑승자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라메슈(40)는 비행기의 비상구 근처에 앉아 있다가 뛰어내려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추락 전에 뛰어내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라메슈는 영국 런던에서 20년간 생활한 영국 국민으로, 아내와 아들 한 명이 있다. 사고 당시 그는 인도에서 가족을 방문하고 형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륙하고 30초 뒤에 큰 소리가 있었고 비행기가 추락했다"며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에 시신이 가득했다"며 "두려웠고 일어나서 달렸다. 비행기 조각들이 주변에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슴과 눈, 발에 부상을 입었다. 현지 매체인 힌두스탄타임스가 공개한 그의 탑승권 사진에는 그가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11A 좌석에 앉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생존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번 사고 공식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객기가 추락 당시 인근 병원·의과대학 건물과 충돌한 만큼 탑승객 외 민간 사망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CNN은 의과대학생 최소 4명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실종자 외에 50~60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240명 이상이 사망했고 라메슈가 유일한 생존자라면서도 구조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AI171편)는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에서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이륙 약 1분 만에 고도 625피트(약 190m)에서 갑자기 추락하기 시작, 공항 동쪽 메가니 나가르 지역의 주립 의대 기숙사 건물에 충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3 05:20:20【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인도에서 영국 런던을 향해 출발한 여객기가 이륙 5분만에 추락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망자 및 부상자 수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며 인도 정부는 발빠른 사고 수습에 나섰다. 12일 이코노믹타임즈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서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242명을 태운 항공기는 인근 주거지역에 충돌했으며, 현재까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이날 오후 1시 38분(현지시간)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브하이 파텔 국제공항(SVPIA)을 이륙하던 AI171편 보잉 787 드림라이너(VT-ANB)가 이륙 후 약 5분 만에 메가니나가 지역에 추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민간항공국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승객 230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10명 등 총 242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당시 해당 항공기는 영국 웨스트서식스주 크롤리에 있는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장거리 노선이었으며, 완전히 주유된 상태에서 추락해 큰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현장 인근에서는 짙은 검은 연기와 함께 충돌 당시 발생한 강한 폭음이 감지됐으며, 인근 주택가에도 피해가 미친 것으로 전했다. 인도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 구조 및 조사 인력을 현장에 즉시 투입했다. 국가재난대응군(NDRF)은 간디나가르 및 바도다라에서 총 6개 팀, 180명 이상을 급파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아미트 샤 내무장관 및 라므 모한 나이두 민간항공부 장관과 긴급 통화를 하고 "최대한 신속하고 전면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라므 모한 나이두 장관은 SNS를 통해 "충격적이고 비통한 사고"라며 "모든 관계기관이 긴밀히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엔 찬드라세라칸 에어인디아 회장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현재 긴급 대응 센터가 가동 중이며, 정보를 원하는 가족들을 위한 지원팀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어 인디아는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며 정확한 내용은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사고로 인해 아메다바드 국제공항은 현재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공항 측은 "향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모든 이착륙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망자 및 부상자 수는 발표되지 않았으며, 구조당국은 생존자 수색 및 인근 주민 대피에 주력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12 18:58:05[파이낸셜뉴스] 회사 경영 방식에 불만을 품은 인도 항공사 기내 승무원 300여 명이 집단으로 병가를 내, 인도 국내외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인도 매체 뉴스(NEWS) 18 등 8일 보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Air India Express)의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 86편 이상이 결항됐다. 지난 6일부터 일부 기내 승무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0여 명의 승무원이 병가를 신청, 객실 승무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에어 인디아 산하의 저비용 항공사로, 2004년 설립됐다. 모기업인 에어 인디아는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그러다 지난 2022년 초 인도 최대 재벌 기업 중 하나인 타타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2022년 12월 타타그룹이 에어 아시아(말레이시아)와 함께 투자했던 에어 아시아 인디아의 지분을 전부 인수하면서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와 에어 아시아 인디아의 노선망이 합쳐졌다. 타타그룹 지분 인수로 인도 국영 항공사였던 에어 인디아는 민간기업 소속이 됐다. 회사 합병 및 노선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도 진행됐는데, 그 과정에서 임금과 처우·승진 등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해당 집단 병가는 회사 소유주인 타타그룹을 향한 불만 표출 방식으로 전해졌다. 일부 고위 승무원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비행 직전에 휴대전화를 꺼버렸고, 대체 승무원을 구할 수 없어 해당 항공편이 취소될 수 밖에 없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 직원노조(AIXEU)는 에어 인디아 회장에게 서신을 보내 "항공사의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직원 처우에도 형평성이 결여돼 있다"며 "업무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특히 "타타 인수 이후 직원들의 불안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면 "직업 안정성 보장, 급여 유지, 연공서열과 경험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 측은 성명에서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들에게 전액 환불 또는 일정 변경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9 07:07:48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12 18:11:00[파이낸셜뉴스] 2018년 추락사고 이후 끊임없이 품질 논란에 휩싸여 있는 미국 항공사 보잉이 이달 발생한 인도 항공기 추락 사고에서도 기체 고장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항공 당국은 인도 사고와 별도로 보잉 비행기의 안전 문제를 개선하라는 권고문을 내놨다. 인도서 추락한 보잉 기체에서 비상 발전기 작동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AI171편 추락사고 조사 관계자들을 인용, 추락 직전 엔진이나 기체 유압 체계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12일 아메다바드의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AI171편은 이륙 이후 190.5m 까지 상승했다가 가 인근 의과대학 기숙사에 추락했다. 항공기 항로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기의 비행시간은 50초에 불과했으며 최소 274명이 사망했다. 사고기는 미국 보잉이 제작한 최신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였다. 드림라이너는 2011년에 첫 상업 운항을 시작했으며 이번이 첫 추락 사고다. AI171편에 배정된 사고기는 2013년 첫 운항 후 2014년 1월 에어인디아에 인도됐다. 현재 전 세계에 1175대의 드림라이너가 매일 2100회 비행하고 있다. 현재 인도에는 드림라이너가 34대 있으며 1대를 제외하고 모두 에어인디아가 보유중이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18일 성명에서 현재 에어인디아의 드림라이너 중 6대가 정비로 운항 중지되었으며 나머지 27대 가운데 24대를 점검한 결과 중대한 결함은 없었다고 밝혔다. WSJ와 접촉한 관계자들은 사고기에서 추락 직전 램에어터빈(RAT)이 작동되었다고 주장했다. RAT는 소형 풍력발전기로 비상시 기체 하부에 작은 프로펠러가 튀어 나와 기체에 부딪치는 바람을 이용해 핵심 부품에 전기를 공급한다. 보잉사의 설명서에 따르면 해당 장치는 양쪽 엔진이 모두 고장이 나거나 유압 시스템 3개의 압력이 모두 낮을 경우 자동으로 작동된다. 또한 조종석 계기판이 전력을 잃거나 항공기의 전기 펌프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도 작동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조종사가 수동으로 켤 수도 있다. 미국 엠브리 리들 항공대학교의 앤서니 브릭하우스 항공학 교수는 조종사가 보통 양쪽 엔진이 멈췄다고 판단할 경우 RAT를 수동 조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류 충돌이나 연료 문제 등으로 양쪽 엔진이 모두 멈출 수 있지만 굉장히 드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전라남도 무안 공항에서 엔진 정지 이후 착륙 중 참사에 휘말린 보잉 '737-800' 기종에는 RAT 장치가 없었다. 끝나지 않는 보잉 품질 논란AI171편 탑승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비슈와쉬 쿠마르 라메쉬는 사고 당시 비행기가 공중에서 몇 초 동안 멈춘 다음 객실에 녹색 및 백색 등이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DGCA 및 조사 당국은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전 이사인 피터 골즈는 18일 영국 BBC를 통해 추락 원인을 알아내려면 우선 사고 당시 엔진의 작동 상태, 날개 및 양력과 관련된 기계 장치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부품에 기계적인 문제가 없다면 항공기의 '뇌' 역할을 하는 비행 관리 제어 시스템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시스템에 오류가 확인된다면 "이는 보잉뿐만 아니라 항공 산업 전체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립 109주년을 맞은 보잉은 2012~2018년에 걸쳐 세계 항공기 시장 1위를 지켰으나 2018년 ‘737 맥스’ 추락사고 이후 안전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보잉은 원가 절감을 위한 과도한 외주 작업과 이에 따른 품질 관리 실패로 인해 미국 정부로부터 생산량 제한 및 안전 개선 명령을 받기도 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NTSB는 18일 인도 사건과 별개로 ‘LEAP-1B’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 운용사를 대상으로 긴급 경고문을 발표했다. 해당 엔진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랑스 사프란의 합작 기업인 CFM 인터내셔널이 제작한다. NTSB는 조사 결과 보잉 737 맥스와 에어버스 A320 네오 등에 쓰이는 해당 엔진의 오일 시스템이 파손될 경우 연기와 열기가 조종실 및 객실로 유입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CNN은 NTSB의 이번 공지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GE 에어로스페이스와 보잉은 18일 해당 공지에 대해 이미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9 10:47:25[파이낸셜뉴스] 태국의 한 남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7년 전 자신도 11A 좌석에 앉았다가 살았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가 앉은 좌석이 11A 좌석이었다. 지난 15일 태국 매체인 타이랏 등 현지 매체는 가수 겸 배우인 루앙삭 로이추삭(47)이라는 남성이 SNS에 "인도 비행기 추락 사고 생존자, 저와 같은 11A 좌석에 앉았어요 #소름"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추삭은 최근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87-8 드림라이너(AI 171편)가 인도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 추락했다는 뉴스를 본 뒤 이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에어인디아 사고에서 인도계 영국인 비슈와시 쿠마크 라메시(38)는 기체 중간 비상 탈출구 옆 11A좌석에 앉았다가 홀로 살아남았다. 로이추삭은 1998년 12월 11일 방콕에서 수랏타니주로 향하던 타이항공 에어버스 A310-300 TG 261편을 탔지만, 비행기는 공항에서 남서쪽으로 3.2㎞ 떨어진 고무 농장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101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을 입었다. 45명 중 한 명이 로이추삭이었다. 앞서 비행기 추락 사고 24주기였던 2022년 12월 11일 SNS에 그간의 고통을 공유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지난 24년 동안, 나는 비행기에 탈 때마다 10년 넘게 고통받았다. 의사의 처방에 의지하고 불교에 의지하며 기분을 나아지게 해 줄 온갖 믿음에 의지했다"면서 "(하지만) 처음 10년 동안은 비행기에 탈 때마다 고통 속에 살았다. 손바닥에 땀이 흐르고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서 숨쉬기가 불편했다"고 적었다. 세월을 달리해 두 남자가 비행기 추락 사고에도 같은 번호의 좌석에 앉아 생존한 사실에 네티즌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아무도 이런 우연을 설명할 수 없다"거나 "좌석 11A, 두 개의 삶, 하나의 기적"이라는 글로 반응했다. 글로벌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나는 내일 아침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11A로 바꾸고 싶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로이추삭의 사연에 대해 "45명의 생존자가 있다. 그 자리에 앉았다고 그가 유일한 생존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건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7 09: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