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가 지난 13~14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148곳이 참여해 1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에이프릴바이오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에 대해선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최근 국내외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위축된 투자심리가 더해져 수요예측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를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3년 설립된 에이프릴바이오는 약물의 반감기(약물의 농도가 정점에서 절반까지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를 늘리는 플랫폼기술 ‘SAFA(Anti-Serum Albumin Fab)’과 표적 항원에 맞는 항체를 발굴하는 ‘항체라이브러리’(HuDVFab, Human naive Fab antibody library)기술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암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단백질(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속형 원천 기술인 SAFA 기술과 차별성 있는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 이 두가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다양한 구조의 지속형 신약 후보 및 이중결합 항체를 제작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 보유한 바이오텍은 전세계적으로 에이프릴바이오와 벨기에 바이오텍 아블링스(Ablynx) 두 곳 뿐이며 국내에선 에이프릴바이오가 유일하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비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매년 다수의 우수 파이프라인을 창출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 우수 인력 유치에도 활용해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신약개발의 연구속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1년에 1개 내외의 신약후보를 기술이전 한다는 약속을 지켜 투자자 여러분께 더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에이프릴바이오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1년 덴마크계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SAFA 플랫폼 기술 기반 파이프라인 APB-A1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 있다. 약 5,400억 원 규모(로열티 제외)로 이는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 중에서 가장 큰 금액이며 계약금은 국내 바이오 기업 중 3위 수준이다. 현재 APB-A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1상 진행 중으로 이후 후속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염증질환 치료제 'APB-R3'의 두 번째 기술이전을 준비 중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오는 19~2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7-18 13:27:37하반기 들어 몸값을 낮추면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었다. 기대 만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다. ■'겸손한 공모가' 줄 잇는 하반기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제조업체 선바이오는 지난 5일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공모가는 1만1000원으로 희망밴드(1만4000~1만6000원) 하단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코넥스에서 1500억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보이던 선바이오는 코스닥으로 상장한 직후 1300억원대로 줄었고 현재 1100억원대로 내려 앉았다. 문제는 희망밴드보다 낮은 공모가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올해 3·4분기 기관 수요예측을 거친 16개 기업의 공모가를 보면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기업이 3개(18.8%) △상단에 확정된 기업이 6개(37.5%) △하단에 확정된 2개(12.5%) △하단 미만이 5개(31.3%)으로 나타났다. 하단 아래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의 비중이 2020년 이후 가장 높다. 하반기 기대주들도 몸값을 한껏 낮춰 IPO를 실시했다. 2차전지 분리막업체인 더블유씨피(WCP)는 공모가를 희망밴드(8만~10만원) 하단보다 25%나 낮은 6만원으로 정했다. 공모 물량도 900만주에서 720만주로 줄였다. 그럼에도 상장(9월 30일)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3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던 시총이 1조3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의 비상장기업) 상장'에 도전했던 쏘카 역시 희망밴드(3만4000~4만5000원) 상단 대비 38% 낮은 2만8000원에 IPO를 진행했다. 쏘카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5726억원이다. 이 밖에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에이프릴바이오, 루닛 등도 희망밴드보다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상단 이상이 56.3%에 그쳤다"며 "주가 조정으로 IPO 종목에 대한 선별작업이 진행되면서 공모가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민 깊어지는 컬리·케이뱅크 몸값을 낮춰가며 IPO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 증권가는 자금 조달을 원인으로 꼽았다. 금리인상 기조로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등 다른 자금조달 환경이 여의치 않아서다. IPO가 유일한 조달 창구로 남으면서 재정이 열악해진 기업들이 공모가 할인을 불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쏘카의 경우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유니콘 특례상장 절차를 통해 상장 문턱을 넘었다. 올해 1·4분기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361억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이뤄져야 했다. WCP는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내년 유럽 현지 생산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WCP는 공모자금 중 구주매출을 제외한 전부를 국내외 공장 증설에 쓸 계획이다. 고민이 깊은 곳도 있다. 컬리와 케이뱅크 등 자금조달이 시급한 예비 상장사들이다. 지난 8월 상장 심사를 통과한 컬리는 내년 2월, 지난 달 상장 심사를 통과한 케이뱅크는 내년 3월까지 공모 일정을 마쳐야 한다. 'IPO 흥행'과 '자금조달'의 딜레마는 이해당사자 간의 의견 충돌로 이어지면서 일정과 공모가 조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공모가를 낮출 수도 있지만 쉽지 않은 문제"라며 "주관사는 어떻게든 상장을 추진하려고 하나, 기업과 구주주는 최대한 높은 가격을 받으려는 탓에 조율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10-12 18:12:37[파이낸셜뉴스] 하반기 들어 몸값을 낮추면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었다. 기대 만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다. ■'겸손한 공모가' 줄 잇는 하반기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제조업체 선바이오는 지난 5일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공모가는 1만1000원으로 희망밴드(1만4000~1만6000원) 하단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코넥스에서 1500억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보이던 선바이오는 코스닥으로 상장한 직후 1300억원대로 줄었고 현재 1100억원대로 내려 앉았다. 문제는 희망밴드보다 낮은 공모가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올해 3·4분기 기관 수요예측을 거친 16개 기업의 공모가를 보면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기업이 3개(18.8%) △상단에 확정된 기업이 6개(37.5%) △하단에 확정된 2개(12.5%) △하단 미만이 5개(31.3%)으로 나타났다. 하단 아래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의 비중이 2020년 이후 가장 높다. 하반기 기대주들도 몸값을 한껏 낮춰 IPO를 실시했다. 2차전지 분리막업체인 더블유씨피(WCP)는 공모가를 희망밴드(8만~10만원) 하단보다 25%나 낮은 6만원으로 정했다. 공모 물량도 900만주에서 720만주로 줄였다. 그럼에도 상장(9월 30일)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3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던 시총이 1조3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의 비상장기업) 상장'에 도전했던 쏘카 역시 희망밴드(3만4000~4만5000원) 상단 대비 38% 낮은 2만8000원에 IPO를 진행했다. 쏘카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5726억원이다. 이 밖에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에이프릴바이오, 루닛 등도 희망밴드보다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상단 이상이 56.3%에 그쳤다"며 "주가 조정으로 IPO 종목에 대한 선별작업이 진행되면서 공모가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민 깊어지는 컬리·케이뱅크 몸값을 낮춰가며 IPO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 증권가는 자금 조달을 원인으로 꼽았다. 금리인상 기조로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등 다른 자금조달 환경이 여의치 않아서다. IPO가 유일한 조달 창구로 남으면서 재정이 열악해진 기업들이 공모가 할인을 불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쏘카의 경우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유니콘 특례상장 절차를 통해 상장 문턱을 넘었다. 올해 1·4분기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361억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이뤄져야 했다. WCP는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내년 유럽 현지 생산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WCP는 공모자금 중 구주매출을 제외한 전부를 국내외 공장 증설에 쓸 계획이다. 고민이 깊은 곳도 있다. 컬리와 케이뱅크 등 자금조달이 시급한 예비 상장사들이다. 지난 8월 상장 심사를 통과한 컬리는 내년 2월, 지난 달 상장 심사를 통과한 케이뱅크는 내년 3월까지 공모 일정을 마쳐야 한다. 'IPO 흥행'과 '자금조달'의 딜레마는 이해당사자 간의 의견 충돌로 이어지면서 일정과 공모가 조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공모가를 낮출 수도 있지만 쉽지 않은 문제"라며 "주관사는 어떻게든 상장을 추진하려고 하나, 기업과 구주주는 최대한 높은 가격을 받으려는 탓에 조율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10-11 16:22:34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쓴맛을 본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IPO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시장은 여전히 혹독하지만 일부는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에 등장한 바이오 기업 6곳 가운데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곳은 루닛이 유일하다. 루닛의 공모가는 3만원이었고 현재 주가는 3만50원이다. 지난 1월 상장한 애드바이오텍은 현재 4200원으로 공모가(7000원)보다 40.00% 떨어졌다. 노을(공모가 1만원)과 바이오에프디엔씨(2만8000원)도 각각 37.20%, 30.36%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보로노이(-17.50%)와 에이프릴바이오(-10.31%) 역시 공모가 대비 낙폭이 크다. IPO 과정도 힘겨웠다. 루닛과 에이프릴바이오 등은 수요예측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공모가를 낮춰 재도전한 보로노이도 흥행에 실패했다. 비슷한 시기에 레이저쎌과 위니아에이드가 IPO 한파를 뚫고 조(兆) 단위 증거금을 모은 것과 대조적이다. 증시 부진에 성장성과 기술력보다 매출 등 가시적인 실적으로 투자 기준이 옮겨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29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알피바이오는 자신감이 크다. 연질캡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으로서 눈에 띄는 실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신약 개발사들과 달리 현재 실적을 크게 내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안 좋은 데도 내부에서 모두 상장에 찬성한 만큼 직원들도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알피바이오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20~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IB) 관계자는 "알피바이오는 실적이 현재 잘 나오고 있어 다른 바이오기업들과는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할 것 같다"며 "시장에서 보는 밸류에이션도 높아 IPO를 잘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샤페론, 선바이오, 플라즈맵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면역질환치료제 개발사 샤페론은 원천기술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샤페론 관계자는 "당장 매출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으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가 좋다"며 "시장 상황이 좋진 않지만 흥행에 성공한다면 상장 예정인 다른 바이오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오업종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올해 내내 침체였던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뚜렷한 카드가 없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상반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바이오기업들의 IPO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09-18 18:07:57미래 성장업종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에 속하는 2차전지(배터리) 기업과 바이오 기업이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증시 부진에도 2차전지는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반면, 바이오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최고 IPO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2차전지 재활용기업 성일하이텍이다. 지난달 2269.7대 1의 사상 최고 경쟁률에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을 넘어 5만원에 확정짓는 등 IPO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와 달리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달 희망밴드(2만~2만3000원)의 하단보다 낮은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14.43대 1로 저조했다. 같은 달 루닛은 수요예측에서 7.1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인데 이어 공모가도 희망밴드(4만4000~4만9000원) 하단보다 낮은 3만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코스피 IPO 시장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던 배터리와 바이오의 희비가 갈리는 이유는 IPO 시장이 증시 불황으로 위축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뚜렷해진 때문이다. 배터리는 최근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나 바이오는 상장사들의 실적이 부진해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08-01 18:06:09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업들이 저조한 설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몸값을 낮춰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들의 공모가가 저렴해지면서 '반값 상장'으로 해석돼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28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에이프릴바이오는 시초가(1만9500원) 대비 2100원(10.77%) 오른 2만1600원에 거래됐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6000원)보다 21.9% 높게 형성됐다. 에이프릴바이오는 IPO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이 14.43대 1이었고, 일반청약은 4.76대 1에 그쳤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장 초반 29.74%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공모 예정가는 2만~2만3000원이었으나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에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대폭 낮추자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지난 21일 코스닥시장에 들어온 루닛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루닛 역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7.1대 1로 저조했다. 공모가가 희망밴드(4만4000~4만9000원) 하단보다 30% 이상 낮은 3만원으로 결정되자 개인투자자들이 줄을 섰다. 당일 공모주를 받은 기관 및 외국인이 각각 6604억원어치, 453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사이 개인은 1조5734억원을 사들이면 상한가를 만들었다. 이 같은 '반값 상장'은 IPO 시장 위축으로 기업들이 공모가를 낮추고, 유통가능물량을 축소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코스피기업이나 상장이 급하지 않은 기업은 상장 일정을 미룰 수 있으나 투자가 급한 기업은 공모가를 낮춰서라도 상장을 선택해야 한다. 지난달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청담글로벌도 수요예측은 흥행에 실패했지만 상장 후 주가가 상승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5대 1에 불과했고, 공모가는 희망밴드(8400~9600원) 하단보다 30% 낮은 6000원이었다. 청담글로벌은 공모가 인하뿐만 아니라 주식 수도 줄였다. 구주 매출, 신주 발행을 줄여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의 비중을 41.35%에서 24.93%까지 축소했다. 이에 상장 후 6거래일 만에 주가는 공모가 기준 175% 뛰어오르기도 했다. 보로노이 역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후 한 차례 상장을 철회했고, 공모가를 낮춰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4만~4만6000원) 하단인 4만원으로 정했다. 첫날에는 장중 2만9100원까지 떨어지며 공모가 대비 27% 손실을 내기도 했으나 단기간에 공모가 수준을 회복했고, 이달 11일에는 장중 5만2600원까지 올랐다. 이와 반대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성일하이텍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실패했다. 성일하이텍은 수요예측에서 226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기관 수요예측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청약에서도 증거금을 20조원 넘게 끌어모으며 흥행몰이를 했다. 하지만 이날 시초가(8만8200원) 대비 1만1700원(11.71%) 하락한 8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반값 상장'에 한동안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단순히 공모가를 낮춰 상장해 주가가 저렴한 효과를 누린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하긴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이지만 일시적으로 투심이 약화된 상태에서 공모가를 낮춰 상장한 곳은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기업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아 수요예측에 실패했는데 단순히 주가가 싸다고 주가가 오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7-28 18:04:02[파이낸셜뉴스]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업들이 저조한 설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몸값을 낮춰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들의 공모가가 저렴해지면서 ‘반값 상장’으로 해석돼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28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에이프릴바이오는 시초가(1만9500원) 대비 2100원(10.77%) 오른 2만1600원에 거래됐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6000원)보다 21.9% 높게 형성됐다. 에이프릴바이오는 IPO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이 14.43대 1이었고, 일반청약은 4.76대 1에 그쳤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장 초반 29.74%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공모 예정가는 2만~2만3000원이었으나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에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대폭 낮추자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지난 21일 코스닥시장에 들어온 루닛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루닛 역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7.1대 1로 저조했다. 공모가가 희망밴드(4만4000~4만9000원) 하단보다 30% 이상 낮은 3만원으로 결정되자 개인투자자들이 줄을 섰다. 당일 공모주를 받은 기관 및 외국인이 각각 6604억원어치, 453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사이 개인은 1조5734억원을 사들이면 상한가를 만들었다. 이 같은 ‘반값 상장’은 IPO 시장 위축으로 기업들이 공모가를 낮추고, 유통가능물량을 축소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코스피기업이나 상장이 급하지 않은 기업은 상장 일정을 미룰 수 있으나 투자가 급한 기업은 공모가를 낮춰서라도 상장을 선택해야 한다. 지난달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청담글로벌도 수요예측은 흥행에 실패했지만 상장 후 주가가 상승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5대 1에 불과했고, 공모가는 희망밴드(8400~9600원) 하단보다 30% 낮은 6000원이었다. 청담글로벌은 공모가 인하뿐만 아니라 주식 수도 줄였다. 구주 매출, 신주 발행을 줄여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의 비중을 41.35%에서 24.93%까지 축소했다. 이에 상장 후 6거래일 만에 주가는 공모가 기준 175% 뛰어오르기도 했다. 보로노이 역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후 한 차례 상장을 철회했고, 공모가를 낮춰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4만~4만6000원) 하단인 4만원으로 정했다. 첫날에는 장중 2만9100원까지 떨어지며 공모가 대비 27% 손실을 내기도 했으나 단기간에 공모가 수준을 회복했고, 이달 11일에는 장중 5만2600원까지 올랐다. 이와 반대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성일하이텍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실패했다. 성일하이텍은 수요예측에서 226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기관 수요예측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청약에서도 증거금을 20조원 넘게 끌어모으며 흥행몰이를 했다. 하지만 이날 시초가(8만8200원) 대비 1만1700원(11.71%) 하락한 8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반값 상장’에 한동안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단순히 공모가를 낮춰 상장해 주가가 저렴한 효과를 누린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하긴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이지만 일시적으로 투심이 약화된 상태에서 공모가를 낮춰 상장한 곳은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기업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아 수요예측에 실패했는데 단순히 주가가 싸다고 주가가 오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7-28 15:41:12독보적 기술력에 실적까지 갖춘 아이씨에이치가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성공리에 수요예측을 마쳤다. 친환경 첨단 회로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는 지난 13~14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3만4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요예측에는 223개 기관이 참여해 5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401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26억원 수준이다. 아이씨에이치는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을 인도와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인력 채용, 글로벌 IT기업 및 자동차 부품 공급사와의 협력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는 "기술특례상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미래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기업가치 극대화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씨에이치는 오는 19~20일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도 이달 13~14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총 148곳이 참여, 1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약물의 반감기를 늘리는 플랫폼기술 'SAFA', 표적 항원에 맞는 항체를 발굴하는 '항체라이브러리' 기술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암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단백질(항체) 치료제 개발기업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IPO로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비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해마다 다수의 우수 파이프라인을 창출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신약개발의 연구속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1년에 1개 내외의 신약후보를 기술이전한다는 약속을 지켜 더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7-18 18:07:33[파이낸셜뉴스] 독보적 기술력에 실적까지 갖춘 아이씨에이치가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성공리에 수요예측을 마쳤다. 친환경 첨단 회로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는 지난 13~14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3만4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요예측에는 223개 기관이 참여해 5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401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26억원 수준이다. 아이씨에이치는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을 인도와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인력 채용, 글로벌 IT기업 및 자동차 부품 공급사와의 협력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는 "기술특례상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미래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기업가치 극대화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씨에이치는 오는 19~20일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도 이달 13~14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총 148곳이 참여, 1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약물의 반감기를 늘리는 플랫폼기술 ‘SAFA’, 표적 항원에 맞는 항체를 발굴하는 ‘항체라이브러리’ 기술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암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단백질(항체) 치료제 개발기업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IPO로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비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해마다 다수의 우수 파이프라인을 창출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신약개발의 연구속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1년에 1개 내외의 신약후보를 기술이전한다는 약속을 지켜 더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ds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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