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임퓨처가 광주광역시와 손잡고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과 함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30일 에임퓨처에 따르면 지난 25일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공지능 반도체 칩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광주시가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에임퓨처는 인공지능 처리에 최적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에 주력하는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지난 2020년 미국 실리콘밸리 LG전자 미주연구소 소속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설립한 회사다. 에임퓨처가 개발하는 단말형 인공지능 반도체는 광주 지역 자동차와 에너지, 헬스케어 등 전략산업 업체들의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광주시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 일환이다. 에임퓨처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광주시는 자동차, 에너지 효율화, 인공지능 의료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분야 총 77종 인공지능 실증장비를 구축, 인공지능 기반 혁신이 적용될 수 있는 모범적인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인공지능 반도체 클러스터에 오는 2029년까지 수천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한 대표 산업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창수 에임퓨처 대표는 "광주시와의 협력을 통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기술이 지역 내에서 빠르게 실증되길 기대한다"며 "인공지능 중심 다양한 산업군이 확장되는 미래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30 10:17:51[파이낸셜뉴스] 케이알엠이 NPU 개발기업 에임퓨처와 최근 AI NPU IP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 및 사족 보행 로봇 Vision 60을 활용한 전략적 협업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에임퓨처는 LG전자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LG전자 미주연구소에서 AI 핵심 기술을 연구하던 소속 연구원들이 분사해 2020년에 설립된 NPU 개발기업이다. 에임퓨처는 자체 설계에 기반한 NPU IP ‘뉴로모자이크’(NeuroMosAIc)를 통해 모빌리티·로보틱스·스마트홈 분야에 최적의 엣지 컴퓨팅용 NPU를 제공해 인공지능의 핵심 이슈인 멀티모달 AI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케이알엠은 이번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통해 에임퓨처의 AI NPU IP에 대한 일본 내 독점 판매권을 비롯한 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IP 판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기존 반도체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글로벌 개발·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반도체 IP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로봇 사업의 사족 보행 로봇 Vision 60에도 에임퓨처의 인공지능망 처리기술을 활용한 자체 AI 자율주행 플랫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박광식 케이알엠 대표는 “당사의 반도체 사업부는 오랜 반도체 제조·판매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신규 사업으로 AI 플랫폼의 IP 통합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에임퓨처와 같은 뛰어난 파트너와 함께 그 첫발을 내딛게 돼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미 다수의 글로벌 반도체 IP 및 솔루션 IP(AD·ADAS 등) 기업들과 파트너십 계약을 협의 중이며, 향후 IP 포트폴리오 확대 및 핵심 IP 내재화를 통해 통합 IP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신규 사업의 성공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케이알엠은 미국 고스트로보틱스가 개발한 사족 보행 로봇 Vision 60의 생산, 영업 및 판매, 유지 보수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이외에도 Vision 60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자율주행, AI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의 국방, 공공기관, 민간기업들의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양산 시설 준비를 완료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1 09:45:3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국내외 유망 팹리스 기업과 인공지능(AI) 전문가 100여명이 'AI 중심도시' 광주에 모여 AI 팹리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미래 발전 전략을 논의한다. 광주광역시는 오는 12일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3층 MX스튜디오에서 '광주 AI 팹리스 클러스터 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AI 실증도시 광주'의 위상을 강화하고, AI 반도체 산업의 핵심 축인 AI 팹리스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해 마련됐다. 컨퍼런스는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을 좌장으로 진행되며,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이 'AI 반도체 산업 현황 및 전망', 강현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호남권연구본부장이 '광주 AI팹리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미래 발전 전략'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강현서 ETRI 호남권연구본부장은 "인공지능 확산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팹리스의 집적과 협력이 가능한 클러스터 조성이 시급하다"면서 온디바이스 AI의 중요성과 팹리스 클러스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 이를 위한 광주시의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패널 토론에서는 디자인하우스 기업인 ㈜에이디테크놀로지 박준규 대표이사, 팹리스 기업인 ㈜모빌린트 신동주 대표이사와 ㈜딥엑스 김정욱 부사장, IP밴더 기업인 ㈜에임퓨처 김창수 대표이사와 베리실리콘 오유섭 한국지사장이 참석해 '광주 팹리스기업 클러스터 조성'에 대해 논의한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광주는 기술 기반 산업도시로의 실질적인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AI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기업들과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AI 팹리스 클러스터 허브 인 광주, 얼라이언스 콜로키움' 행사도 연다. 이 행사는 광주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인공지능융합사업단, ETRI 호남권연구본부, 광주테크노파크 등이 공동 주최한다. 이 행사는 광주 유치 팹리스 2호 기업인 ㈜에임퓨처 광주법인의 개소를 축하하고, 광주가 AI 팹리스 클러스터 허브로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의 혁신을 이끌어낼 핵심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광주시와 국내외 유망 팹리스기업 7개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 팹리스기업은 ㈜웨이브글로벌, ㈜나노링크 테크놀로지, ㈜보스반도체, 베리실리콘 코리아, 텐스토렌트 코리아, ㈜비트리, ㈜잇다반도체 등이다. 광주시는 이들 기업의 반도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광주에서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지역 기업과 공동연구, 전문 인력 교육 및 채용 등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10 10:57:27[파이낸셜뉴스] 넥스트칩이 장중 강세다. 한국형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해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을 포함한 민관이 협동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만드는 사업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오후 2시 25분 현재 넥스트칩은 전 거래일 대비 4.16% 오른 6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AI 반도체 협업 포럼'을 개최하고 팹리스와 수요기업 간 기술 교류와 비즈니스 협력을 독려했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프로젝트는 기업이 원하는 AI 반도체를 국내 토종 팹리스가 설계하고, 국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이 생산하는 형태로 추진한다. 이날 포럼에서 현대차, LG전자 등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수요 기업은 산업부와 프로젝트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을 진행했다. 반도체 칩뿐만 아니라 모듈, 소프트웨어, 시스템 시제품까지 모두 포함해 AI 반도체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분야별 수요 기업은 현대차, LG전자를 포함해 두산로보틱스, 대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다. 팹리스 기업은 넥스트칩, 텔레칩스, 딥엑스, 모빌린트, 보스반도체, 에임퓨처, 디퍼아이 등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PC 시대의 인텔, 모바일 시대의 애플, 생성형 AI 시대의 엔비디아에 이어 피지컬 AI 시대로 전환하는 변곡점에서 시장은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며 “정부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 개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피지컬 AI 시대를 이끌 주인공이 우리나라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0 14:26:0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세계가 인정한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 기업) '퓨리오사에이아이', 국내 서버 공급 1위 '이슬림코리아'와 1일 '광주형 인공지능(AI) 비즈니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가 보유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뿐만 아니라 추론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양산하는 '퓨리오사에이아이' 가세로 광주 AI 반도체 산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이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백준호 퓨리오사에이아이 대표이사, 윤영태 이슬림코리아 대표이사, 오상진 인공지능사업융합사업단장, 강현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퓨리오사에이아이는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AI 시장에서 대한민국 핵심 주자로 손꼽히는 기업이다. 지난 2021년 1세대 제품인 워보이(WARBOY)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대규모 양산한 데 이어 2024년에는 대형 언어모델(LLM)의 추론을 가속화하는 레니게이드(RNGD) 칩을 대만 TSMC 등과 협업해 개발했다. 특히 퓨리오사에이아이 제품은 비슷한 사양의 엔비디아 'H100'보다 전력 효율이 뛰어나 기술력을 인정받고 가격 경쟁력도 좋아 메타, TSMC 등 세계적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9월 에이직랜드를 시작으로 에임퓨처, 모아이, 모빌린트, 수퍼게이트 등 팹리스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퓨리오사에이아이는 여섯 번째 협약을 맺은 팹리스 기업이다. 지금까지 유치한 팹리스 기업이 엣지형 반도체에 강점이 있다면, 퓨리오사에이아이는 서버형 반도체 개발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5개 팹리스 기업이 지역 수요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엣지형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와 거대언어모델, 비전 분야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 설계 전문인 퓨리오사에이아이와 협력으로 지역 수요기업의 국산 반도체 공급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백준호 퓨리오사에이아이 대표는 "AI 반도체 실증사업에 참여해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 기술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광주시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에 국산 AI 반도체(NPU)를 공급하고 서비스 실증을 통해 기술 개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IT) 인프라 전문 기업인 이슬림코리아는 서버 제조 및 공급 분야에서 23년간 축적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빅테크 기업에 고성능 서버와 스토리지, GPU 장비 공급과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AI 분야에서 서버는 모델의 연구개발과 안정적 운영에 핵심 역할을 하는데, 이슬림코리아는 광주 인공지능 및 반도체 기업에게 최적화된 고성능 서버와 스토리지 등 안정적인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내 팹리스 기업과 협력해 AI 반도체가 탑재된 서버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국산 AI 반도체의 성능을 검증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품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윤영태 이슬림코리아 대표는 "NPU와 GPU 등 최신 반도체를 장착한 고성능 AI 서버 공급과 기술 지원을 통해 기업의 AI 솔루션 개발 역량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광주사무소 설립으로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국내외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은 퓨리오사에이아이와 국내 정보통신 장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역량을 보유한 이슬림코리아가 광주와 손을 맞잡고 함께 협력하게 돼 광주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두 기업이 광주에서 더욱 성장하고 광주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1 16:39:3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총 254개 기업과 '광주형 인공지능(AI) 비즈니스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인공지능 대표 도시'의 위상이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고성능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팹리스)을 잇따라 유치해 주목받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팹리스)인 ㈜에이직랜드, ㈜에임퓨처, ㈜모아이 등 3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반도체 설계 분야 유망 기업인 ㈜모빌린트, 수퍼게이트㈜ 등 2곳과 추가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모빌린트는 저전력·고효율 인공지능(AI) 반도체(NPU)를 개발하는 전문 기업으로, 대표 모델로는 에리스(ARIES)와 레귤러스(REGULUS)가 있다. 이 중 레귤러스(REGULUS)는 10 TOPS 수준의 높은 성능을 가진 칩으로, 주로 인공지능(AI)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중소형 로봇, 드론 등에 사용되며 제한된 전력 조건에서 서버 없이 독립적으로 구현한다. TOPS(Tera Operations Per Second)는 반도체 성능 측정 지표로, 1 TOPS는 1초당 1조번의 연산을 수행한다. 모빌린트는 레귤러스를 'CES 2025'에서 공개하며 인공지능(AI)부문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수퍼게이트㈜는 고성능 컴퓨팅 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설계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160 TOPS 성능의 완전자율주행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슈퍼컴퓨터용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 받아 오는 2030년 제조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슈퍼컴퓨터용 반도체는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으로 수행하며, 주로 일기예보·국방·우주 등 첨단 산업에 활용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법인 또는 지역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분야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광주 인공지능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지역 기업들과 동반 성장도 기대된다. 특히 광주시는 반도체 설계 기업 5개사와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방점을 찍고 지역 기업의 수요에 맞는 광주형 인공지능 반도체를 만들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회사인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데다 지역 기업들은 높은 비용과 적기 수급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오는 2029년까지 10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반도체 설계 기업을 포함한 인공지능 기업들을 유치해 집적화함으로써 '인공지능 대표 도시 광주'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는 국가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공지능 인프라가 집적해 있고 대학과 대학원의 전문 인력 양성 시스템 등 기업 활동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팹리스 기업을 포함한 인공지능 기업들을 유치하고 광주에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1-30 10:24:2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반도체 설계기업들이 잇따라 광주에 온 이유는? 광주광역시가 최근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에이직랜드와 ㈜에임퓨처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은 공급망의 역할에 따라 설계, 생산, 조립·검사 단계로 구분한다. 설계만 수행하는 기업을 팹리스(Fabless), 생산을 맡은 기업을 파운드리(Foundry), 조립과 검사를 담당하는 기업을 패키징(Packaging·OSAT) 기업이라 칭한다. 이 모든 생산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기업을 종합반도체(IDM) 기업이라 하는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이 대표적이다. 반도체 산업이 커지면서 전문 분야별 분업이 활발해져 현재는 팹리스 기업이 시장 수요가 많은 분야의 반도체를 기획·설계하고, 파운드리 기업을 통해 위탁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팹리스 기업도 더욱 세분화돼 반도체 생산을 위한 아이디어·특허 등 지식재산권(IP)을 가진 기업을 칩리스(Chipless) 기업이라 하고, 반도체 도면을 파운드리에 적합한 제조용 설계도면으로 재설계하는 기업을 디자인하우스 기업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지난 9월 25일 지역 최초로 대표적 디자인하우스 기업인 ㈜에이직랜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0월 25일 칩리스 기업인 ㈜에임퓨처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이직랜드는 세계적인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의 국내 유일 협력기업(VCA)으로, 팹리스 기업에서 설계한 반도체 설계도면을 재설계해 TSMC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에임퓨처는 인공지능(AI) 처리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 가속기에 대한 지식재산권(IP)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 및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광주시는 세계적 디자인하우스 기업인 ㈜에이직랜드, 인공지능(AI)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 분야 선두주자인 ㈜에임퓨처를 유치함에 따라 지역 기업의 수요를 반영, 반도체 설계부터 TSMC의 파운드리를 이용해 생산된 반도체 칩을 지역 기업 제품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반도체 패키징 대표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광주사업장이 위치해 있어 광주시는 반도체 설계-생산-패키징에 이르는 반도체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갖추게 됐다. 광주시는 이들 기업 유치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반도체 설계기업 유치를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을 집적화하고, 기존 유치기업과의 협업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반도체 설계기업 잇단 유치에 대해 "그동안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혁명적인 일이 일어났다"면서 "이들 기업에 반도체 설계 불모지인 광주에 온 이유를 물었더니 '탄탄한 인재 양성 사다리'를 첫 손에 꼽았고, 이어 그동안 추진한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 구축'도 매력적이었다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광주시의 강점으로 뿌리부터 튼튼한 인재 양성 사다리가 꼽힌다. 먼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어린이 상상놀이터→초·중학생 대상 인공지능(AI) 소양 교육과정인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인공지능 특화 영재 발굴·육성하는 인공지능(AI) 영재고등학교→지역 주력산업(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원천기술)과 연계한 인공지능(AI) 융합대학→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전남대 AI융합대학원 등 정규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확립돼 있다. 여기에 실무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력 양성을 목표로 인공지능(AI)사관학교와 인공지능(AI) 직무전환교육, 기업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NHN아카데미와 연구개발센터, 구글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교육까지 단계별로 촘촘하게 인재 양성 사다리가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견고한 인공지능 인재 양성 사다리는 반도체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 인재 양성은 광주형 마이스터고인 광주공업고의 AI반도체과, 반도체 특화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전남대 반도체특성화대학,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삼성전자 반도체계약학과, 조선대·전남대·광주과학기술원의 반도체 첨단 패키징 특화형 석·박사 혁신인재 양성체계 구축 사업 등 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해 탄탄한 성장단계별 반도체 인재 양성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광주과학기술원에 차세대 반도체 첨단공정 팹과 전남대에 광주전남반도체공동연구소를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강 시장은 "광주에는 100개가 넘는 인공지능(AI) 기업과 창업자들, 국내 유일의 국가인공지능(AI)집적단지, 국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이 구축되고 있다"면서 "특히 아동부터 중등생, 대학생, 그리고 전문 인력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인재 양성 사다리 플랜은 광주 인공지능(AI)의 자랑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주시는 그동안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 구축에도 매진해 왔다. 먼저, 지난 2019년 정부에서 추진한 24조1000억원 규모의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서 인공지능(AI) 분야를 선택해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집적단지 1단계 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총 4269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핵심 자원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초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포함한 실증 장비(77종) 등 핵심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기업·인력 등을 한곳에 집적해 비수도권 최초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컴퓨팅 자원(88.5PF)을 갖춘 인공지능(AI)특화데이터센터가 2023년 11월 서비스를 개시했고, 올해 연말이면 초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가 완성되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인공지능(AI) 실증밸리 조성 사업으로,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된 데이터센터 등 기반 시설과 인력 양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공지능(AI) 융합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는 잇단 반도체 설계기업 유치를 바탕으로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 협의체(클러스터)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광주시와 유치기업, 지역 수요기업, 관계 기관이 함께 지역 전략산업에 인공지능을 입힌 반도체 칩의 설계부터 생산·시험검증·제품화까지 확산하는 형태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에임퓨처가 광주지역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코어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공급하고, ㈜에이직랜드가 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을 통해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생산한다. 또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하드웨어 분야는 기존 협약기업인 ㈜프리쉐와 협업하고, 소프트웨어 분야는 ㈜티맥스인공지능개발센터, ㈜인비즈와 협업해 단말형 인공지능(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칩과 솔루션을 완성한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광주테크노파크·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한국광기술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화순전남대병원 등 지역 관계기관들은 광주형 인공지능 반도체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PoC)한다. ㈜알파녹스, 엔에이치네트웍스㈜, ㈜위치스, ㈜이노탑, 인트플로우㈜, ㈜호그린에어 등 지역 수요기업은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칩과 솔루션을 적용해 제품화하는 것이 목표다. 광주시는 수도권 등 타 시도에서도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시도는 많았지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가전·헬스케어 등 지역 전략산업과 융합한 광주형 인공지능 반도체를 적용해 제품 개발에 성공한다면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4 13:32:5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반도체 팹리스(Fabless) 기업을 잇따라 유치하며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나서고 있다. 팹리스(Fabless)는 Fabrication과 less라는 단어가 합쳐진 것으로, 반도체를 직접 제조(fabrication) 하지 않고 설계만 하는 기업을 말한다. 광주시는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인공지능망 처리에 효율적인 신경망 처리장치(NPU) 개발 기업인 ㈜에임퓨처와 223번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지역 관계 기관과 ㈜에이직랜드, ㈜인비즈, ㈜티맥스인공지능개발센터, ㈜프리쉐 등 기존 유치 기업, ㈜세이프모션, ㈜알파녹스, 엔에이치네트웍스㈜, ㈜위치스, ㈜이노탑, 인트플로우㈜, ㈜호그린에어 등 지역 수요 기업이 함께 했다. 광주시의 팹리스 기업 유치는 지난 9월 지역 최초로 팹리스 기업 ㈜에이직랜드를 유치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김창수 ㈜에임퓨처 대표이사, 윤희진 ㈜에이직랜드 이사, 박성철 ㈜인비즈 대표이사, 정형곤 ㈜티맥스인공지능개발센터 광주센터장, ㈜프리쉐 정용환 대표이사, 오치민 ㈜세이프모션 대표이사, 유휘근 ㈜알파녹스 광주연구소장, 박상찬 엔에이치네트웍스㈜ 이사, 고미아 ㈜위치스 대표이사, 권필준 ㈜이노탑 대표이사, 임채준 인트플로우㈜ 운영이사, 홍성호 ㈜호그린에어 대표이사,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김성진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 강현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본부장, 원광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지역본부장, 양봉수 한국광기술원 경영지원본부장, 안재숙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에임퓨처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LG전자 미주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 핵심 기술을 연구하던 소속 연구원들이 지난 2020년 설립한 창업 초기기업(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처리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인 신경망 처리장치(NPU)를 개발, 이를 기반으로 단말형 인공지능(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시스템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지식재산권(IP), 인공지능 반도체칩, 인공지능 알고리즘·소프트웨어 등 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행정적 지원과 지·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업 지원에 나서고, ㈜에임퓨처는 '광주형 AI 반도체' 기술 개발과 반도체 설계 분야 지역 인재 육성·채용,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광주법인 또는 지역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기존 유치 기업은 '광주형 AI 반도체' 공동 기술 개발과 솔루션 제공에 협력하며, 관계 기관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광주형 AI반도체'의 실증 지원에 나선다. 또 지역 수요 기업은 '광주형 AI 반도체' 고도화 및 클러스터 확산에 협력키로 했다. ㈜에임퓨처와 기존 유치 기업인 ㈜에이직랜드·㈜인비즈·㈜티맥스인공지능개발센터·㈜프리쉐는 함께 지역 전략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광주형 AI반도체'인 단말형 인공지능(온디바이스 AI) 반도체칩과 솔루션을 개발한다. 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광주테크노파크·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한국광기술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지역본부·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본부·화순전남대병원 등 지역 관계 기관과 협업을 통해 지역 전략산업 연계 '광주형 AI반도체'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PoC) 할 예정이다. 여기에 CCTV 행동인식 인공지능 솔루션 보유 기업인 ㈜세이프모션, 인공지능 기반 메디컬·헬스케어 제품 개발 기업인 ㈜알파녹스, 전기차 화재 감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상용화한 기업인 엔에이치네트웍스㈜, 실감형 인터렉션 기술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시스템 구축 기업인 ㈜위치스, CCTV 영상분석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 개발 기업인 ㈜이노탑, 비접촉 동물개체 생체정보 분석 기술 개발 기업인 인트플로우㈜, 수소연료전지 고장예지 시스템 제공 기업인 ㈜호그린에어 등 지역 수요 기업의 제품에 '광주형 AI 반도체' 칩을 적용, 제품화 및 확산까지 하는 형태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를 통해 '광주형 AI 반도체' 클러스터가 지역 전략산업과 융합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은 광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국가AI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가 갖춰진 덕분에 수많은 기업이 광주를 찾고 있다"면서 "광주형 AI 반도체칩을 설계 개발하는 첫 단계부터 검증하고 제품화하는 마지막 단계까지 선순환 체계가 갖춰진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더욱 의미가 크다. 기업·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AI 반도체 클러스터 모델을 성공시키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25 15:10:58[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서울시와 손잡고 진행해왔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2020년부터 최근 5년간 총 1421명을 배출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최대 화두인 취업난을 해결하고,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AI 반도체 중소기업에 실무 역량을 보유한 학사 인력을 공급하는데 일조했다. 24일 ETRI에 따르면 지난 8월말 양재 서울 AI 허브에서 열린 수료식의 수료생 중 85.7%가 취업에 성공하며 5년간의 누적 취업 연계율은 91.6%를 기록했다. 수료생들이 블루닷, 슈퍼게이트, 에임퓨처, ICTK 등 다양한 기업에 취업함으로써 AI 반도체 소재부품 국산화와 서울시를 #OBJECT0#글로벌 AI 중심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실무 경력이 풍부한 산업체 전문가와 대학교수, ETRI 전문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교육 과정 개발 위원회가 기업에서 필요한 교육 과정을 개발한다. 교육생들은 1년 6개월가량 걸리는 교육 과정을 10주 동안 몰입식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정규 교육 이외에도 교육생들이 실제 산업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매주 전공이론시험, 프로젝트 수행 및 발표, 전문연구원과 전공 및 진로상담, CEO 특강, 잡페어 참여기업의 기업소개 등으로 교육 과정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에 진행된 교육생 선발위에서는 교육 지원자 313명 중 88명이 최종 교육생으로 선발, 평균 경쟁률 3.6대 1을 기록했다. 6월부터 10주간 진행된 AI반도체 설계 전문엔지니어 교육은 디지털 회로(RTL) 설계, 디지털 프론트엔드 설계, 미세공정 오토 P&R 설계 등 총 3개 과정이다. ETRI 노예철 수도권연구본부장은 "ETRI와 기업이 협업하는 융합형 교육방식을 통해 AI반도체 설계 분야의 고급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함으로써 서울을 글로벌 AI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고 나아가 서울시의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4 14:50:52"암 환자들을 위해 큰 변화를 만들고 싶다.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은 암이 우리 삶을 치명적으로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아들 리드 잡스 "내가 전문가인 것처럼 여기 앉아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오늘 이 자리에 섰다. 모든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다." -전 NBA 스타 샤킬 오닐 【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아들 리드 잡스와 전 NBA 스타 샤킬 오닐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된 스타트업 컨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3'(테크크런치)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리드 잡스는 벤처캐피털(VC) '요세미티'의 투자자 자격으로, 샤킬 오닐은 어린이 교육 플랫폼 '에드소마(Edsoma)'에 투자하면서 이날 행사에 연사로 등장했다. 이들의 강연을 듣기 위해 행사장인 모스콘센터 3층 출입구가 통제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화제의 인물과 스타가 등장하면서 올해 테크크런치는 지난해보다 참가기업이 40%나 증가했고 참관객 역시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나 북미 최대 스타트업 컨퍼런스의 위상을 확인했다. ■스티브 잡스 아들 리드 잡스 암 정복 의지 다져 이날 테크크런치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아버지를 췌장암으로 잃은 리드 잡스의 강연이었다. 실리콘밸리 VC 요세미티의 잡스는 이날 새로운 암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20년 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예후가 좋지 않던 암이 이제는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고 장기 생존율이 매우 높은 암으로 바뀌는 것을 목격했다"며 암 정복 의지를 다졌다. 창업과 관련, 잡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창업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선천적으로 경쟁심이 강하기 때문에 회사를 창업한다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독서·교육 인공지능(AI) 플랫폼 에드소마에 투자한 샤킬 오닐도 주목을 받았다. 강연자로 무대에 선 오닐은 "100만명의 어린이에게 읽기를 가르치는 것이 목표"라며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하면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투자를 하게 됐다는 일화도 공개해 박수를 받았다. ■테크크런치에서도 단연 AI가 대세 이날 테크크런치는 AI, 핀테크, 하드웨어, 보안 등의 주제를 다뤘지만 AI에 대한 열기가 가장 뜨거웠다. 참관객들은 AI 강연이나 AI와 관련된 스타트업의 부스에 집중했다. 지난 2022년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한국 스타트업 펫나우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펫나우는 AI 동물 생체인식 기술로 많은 참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정진욱 펫나우 파운더는 "동물 인식칩의 경우 정확도가 낮은데 우리는 개의 코를 사람의 지문처럼 정확히 인식해 개를 구별한다"면서 "고양이의 경우 고양이 얼굴 전체 모양으로 고양이를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기업간거래(B2B) AI 기업 카비즈에도 많은 참관객이 몰렸다. 카비즈는 AI 기술로 중고차 매매를 위한 중고차 견적을 산정하는 기업이다. 카비즈의 AI 기술은 차의 흠집 등을 인식해 적확한 중고차 판매가격을 중고차 매매 기업이 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카비즈 최고경영자(CEO) 픽존 두 셀은 설명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한국 스타트업은 다비오와 에임퓨처 등 총 15곳이 테크크런치에 참여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 관계자는 "최근 현지 투자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AI 솔루션 기업들이 많이 참가해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테크크런치에 입장하기 위해 모스콘센터에는 아침부터 긴 줄이 만들어졌다. 행사장 밖에서 행사장 내로 입장하는 데만 1시간이 걸렸다. theveryfirst@fnnews.com
2023-09-20 18: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