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중남미 전동화 시장 선점 및 리딩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 기아는 에콰도르에 전기차 복합 문화센터 'E-그라운드'를 공식 개소했다고 2일 밝혔다. 중남미 기아 E-그라운드는 지상 1층, 1420㎡(약 430평) 규모로 중남미 권역 고객 경험을 넓히고 기아의 기술혁신과 자연친화적 삶에 기여하는 전동화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내부는 플래닛, 에너지, 모빌리티 등 3개 테마 존으로 구성돼 다양한 체험요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중남미 권역 소비자와 미래세대 대상으로 기아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전동화, 지속가능 모빌리티 솔루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남미 지역은 자동차산업 수요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으로 전기차 진입 초기단계에 있어 독보적인 전동화 브랜드가 없는 상황이다. 기아는 기아 브랜드에 우호적이고, 지역 내 판매 톱3에 해당하는 에콰도르를 전동화 선도 국가로 낙점했다. 에콰도르 시장내 승용 부문 시장 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이번 E-그라운드 개소를 통해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 기아의 전동화 비전에 대한 고객 인지도 및 이해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영 기아 중남미권역본부장(상무)는 "중남미 기아 E-그라운드는 미래를 향한 기아의 혁신과 도전의 상징"이라며 "고객들이 19개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환경 보호에 대한 영감을 느끼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위한 기아의 친환경 기술력과 전동화 비전을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02 10:18:31[파이낸셜뉴스]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은 에콰도르 광산환경분야 공무원 18명을 초청해 폐광산지역 사회적 환경적 문제의 해결 및 지속가능한 자원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및 정책을 주제로 연수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글로벌 연수사업의 일환으로 13일간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한국의 광산환경 관련 정책과 경험·기술의 공유를 통해 광업과 환경의 공존 중요성에 대한 인식개선 및 관련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한-에콰도르 간 지속적인 교류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 협력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추진된다. 주요 연수내용은 △한-에콰도르 간 협력과제 및 전략 △폐광산지역의 환경적·사회적 갈등의 이해 및 해결 △광산지역 환경복원 기술 △친환경 자원탐사 기술 등으로 구성되며, 이론강의와 현장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황규연 KOMIR 사장은“대한민국과 KOMIR가 보유한 우수한 광산환경관리 경험과 기술이 에콰도르 자원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16 14:39:55[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한국인이 약 20년 만에 에콰도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매체 '엑스트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콰도르 경찰은 전날 에콰도르 과야스주의 한 쇼핑몰에서 한국인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당히 위험한 남성 1명을 과야킬에서 붙잡았다"는 글과 함께 얼굴을 흐릿하게 처리한 A씨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앞서 A씨는 한국에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이력이 있으며,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5가지 혐의에 대해 기소 중지된 상태였다. 사건 담당 수사관은 "한국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5건의 전과가 있다"며 "A씨의 폭력성이 묘사되고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객관적 범죄 혐의를 가진 피의자의 소재를 알 수 없게 된 경우 기소 중지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 법무부는 A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에콰도르 당국은 피구금자 신병을 한국으로 넘기기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씨가 언제 에콰도르에 입국했는지 기록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는 지난 2006년, 에콰도르에 불법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과야스주 주도 과야킬에서 전기제품 및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0 07:35:48[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도미니카 공화국 푼타 카나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공사의 인적 자원 지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도미니카 공화국 푼타 카나 소재 바르셀로 바바로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ICAO 글로벌 이행지원 심포지엄과 연계해 진행됐다. 이번에 공사가 ICAO와 체결한 MOU는 공사의 역량 있는 직원들이 ICAO 개도국 민간항공 분야 기술지원 사업에 참여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건설 및 운영으로 쌓은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공사는 MOU 체결 이후 공사 직원들을 선발해 ICAO 전문가 리스트에 등록하고 향후 적합한 프로젝트 발생 시 프로젝트 수행 인력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공사는 직원들의 해외 직무수행 경험 기회를 확대하여 향후 해외사업 전문 인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5월 3일 에콰도르 키토 국제공항 운영사(Quiport S.A)의 라몬 미로 사장과 전략적 협력협정을 체결한다. 키토 공항은 지난해 인천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국제공항협의회(ACI) 고객경험인증 최고등급인 5단계 인증을 취득했다. 영국 스카이트랙스 주관 공항 품질평가 '최고 등급(5-Star)'을 달성하는 등 중남미 공항 중 여객 서비스 분야 최고 공항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작년 10월 한국과 에콰도르 간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이 타결돼 향후 한-에콰도르 항공운송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 공사는 키토공항과 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양 공항의 우수 분야인 여객서비스 분야와 향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양 공항 화물 분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인천공항 고객서비스 경험 및 노하우 전수를 위해 키토공항 직원을 인천공항에 초청해 워크샵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의 공항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제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의무와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해외 공항과의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전 세계 리딩 공항의 지위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02 09:58:53지난 1월부터 갱단과 전쟁 중인 남미 국가 에콰도르에서 대대적인 치안 강화 조치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 투표가 진행됐다. 에콰도르 국민들은 60%가 넘는 찬성표를 던지며 치안 강화를 요구했다.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전역의 4322개 투표소에서는 1800만명 인구 중 18∼64세 1300만명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국민 투표가 시행됐다. 이번 투표에는 안보와 경제 분야의 헌법 개정과 관련된 11개의 찬반 안건이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마약 갱단을 비롯한 '범죄와의 전쟁'에 군병력 지원 및 일반 시가지에 병사 배치 허용 △외국에서 중범죄를 저지른 에콰도르 국민을 해당국 요청에 따라 외국으로 인도 △압수된 무기의 군·경 인도 및 즉각 사용 △살인범 등 형량 강화 및 만기 복역 명문화 등이었다. 또 정부 계약과 관련된 상업 분쟁에 대한 국제 중재, 불법 자산의 국유화 절차 간소화 찬반 여부도 투표 대상이었다. 투표 결과 군병력 동원과 시가지 병력 배치를 포함한 치안 관련 9개 항목은 60% 이상 찬성률로 통과됐다. 다만 11개 안건 가운데 노동자들이 시간 단위로 계약할 수 있게 한 노동시장 자유화 방안, 국제 중재를 포함한 시장친화적 경제개혁 안건 2건은 부결됐다. 지난해 10월 결선투표에서 3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마시아스의 탈옥 직후 갱단이 공영 방송사를 점령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어 내전 상태를 선포하여 공식적으로 군 병력을 동원한 뒤, 갱단 소탕에 나섰다. 이번 국민 투표 안건 대부분은 노보아의 비상 조치를 법적으로 지지하기 위한 것들이었다. 노보아는 대통령은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국가를 지켰다. 이제 우리는 범법자들과 싸우고 에콰도르 가족들에게 평화를 돌려주기 위한 더 많은 도구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21일 국민 투표 당일에도 혼란이 이어졌다. 이날 히피하파 지역 한 식당에서는 엘로데오 교도소의 코스메 다미안 파얄레스 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온 괴한들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에는 남부 카밀로폰세엔리케스 시장인 호르헤 산체스가 괴한의 총격에 사망했고, 19일 포트로벨로에서는 호르헤 말도나도 시장이 총에 맞아 숨졌다. 박종원 기자
2024-04-22 18:41:56[파이낸셜뉴스] 지난 1월부터 갱단과 전쟁 중인 남미 국가 에콰도르에서 대대적인 치안 강화 조치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 투표가 진행됐다. 에콰도르 국민들은 60%가 넘는 찬성표를 던지며 치안 강화를 요구했다.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전역의 4322개 투표소에서는 1800만명 인구 중 18∼64세 1300만명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국민 투표가 시행됐다. 이번 투표에는 안보와 경제 분야의 헌법 개정과 관련된 11개의 찬반 안건이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마약 갱단을 비롯한 '범죄와의 전쟁'에 군병력 지원 및 일반 시가지에 병사 배치 허용 △외국에서 중범죄를 저지른 에콰도르 국민을 해당국 요청에 따라 외국으로 인도 △압수된 무기의 군·경 인도 및 즉각 사용 △살인범 등 형량 강화 및 만기 복역 명문화 등이었다. 또 정부 계약과 관련된 상업 분쟁에 대한 국제 중재, 불법 자산의 국유화 절차 간소화 찬반 여부도 투표 대상이었다. 투표 결과 군병력 동원과 시가지 병력 배치를 포함한 치안 관련 9개 항목은 대부분 60% 이상 찬성률로 통과됐다. 다만 11개 안건 가운데 노동자들이 시간 단위로 계약할 수 있게 한 노동시장 자유화 방안, 국제 중재를 포함한 시장친화적 경제개혁 안건 2건은 부결됐다. 페루와 콜롬비아 사이에서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에콰도르는 오랫동안 조직 폭력과 마약 범죄에 시달렸다. 콜롬비아와 페루 모두 주요 코카인 생산지로 불리며 에콰도르는 마약이 북미와 유럽으로 가는 통로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 8월 대선 당시에는 마약 조직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던 야당의 대선 후보 페르난도 바야비센시오가 갱단에 의해 암살당했다. 바야비센시오 암살의 배후로 알려진 에콰도르 로스 초네로스 갱단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는 지난 1월 교도소 이감 직전에 탈옥하여 에콰도르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으며, 동시다발적인 교도소 폭동이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결선투표에서 3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마시아스의 탈옥 직후 갱단이 공영 방송사를 점령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어 내전 상태를 선포하여 공식적으로 군 병력을 동원한 뒤, 갱단 소탕에 나섰다. 이번 국민 투표 안건 대부분은 노보아의 비상 조치를 법적으로 지지하기 위한 것들이었다. 노보아는 대통령은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국가를 지켰다. 이제 우리는 범법자들과 싸우고 에콰도르 가족들에게 평화를 돌려주기 위한 더 많은 도구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21일 국민 투표 당일에도 혼란이 이어졌다. 이날 히피하파 지역 한 식당에서는 엘로데오 교도소의 코스메 다미안 파얄레스 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온 괴한들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에는 남부 카밀로폰세엔리케스 시장인 호르헤 산체스가 괴한의 총격에 사망했고, 19일 포트로벨로에서는 호르헤 말도나도 시장이 총에 맞아 숨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22 17:04:31[파이낸셜뉴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2일부터 2주간 에콰도르의 유전자원 관리 연구자들을 초청해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최신 유전정보 분석 및 관리 기술 전수'를 위한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한국국제협력단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인 '에콰도르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은행 설립' 사업(2022~2028)의 일환이다. 에콰도르 국립생물다양성연구소(INABIO) 및 7개 바이오센터 소속 연구자 10인을 초청해 향후 에콰도르의 자립적인 유전자원 데이터은행 운영에 필요한 인적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연수 일정은 △유전자원관리 시설과 기술 △우리나라 자생생물 관리 시스템 △디엔에이(DNA) 바코드 생성 염기서열분석 △생물정보학 등에 관한 이론과 실습과정으로 이뤄진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에콰도르 생물자원 기관 소속 연구자와 관리자 17명을 초청해 연수를 진행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국내 전문가를 에콰도르로 장기 파견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2028년까지 총 295명의 현지 유전자원 관리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역량강화 외에도 에콰도르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가 유전자원 관리전략 수립 △생물다양성 연구 환경 개선 △유전자원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와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의 '개도국 지원 확대 및 과학기술협력 촉진' 세부목표의 달성에도 이바지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한-에콰도르 생물다양성 협력체계가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며 "전 세계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4-22 13:40:15[파이낸셜뉴스] 지난 1월부터 갱단과 전쟁 중인 남미 국가 에콰도르에서 대대적인 치안 강화 조치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 투표가 시작됐다. 현지에서는 투표 당일에도 교도소장이 피살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전역의 4322개 투표소에서는 1800만명 인구 중 18∼64세 1300만명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국민 투표가 시행됐다. 이번 투표에는 안보와 경제 분야의 헌법 개정과 관련된 11개의 찬반 선택지가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마약 갱단을 비롯한 '범죄와의 전쟁'에 군병력 지원 및 일반 시가지에 병사 배치 허용 △외국에서 중범죄를 저지른 에콰도르 국민을 해당국 요청에 따라 외국으로 인도 △압수된 무기의 군·경 인도 및 즉각 사용 △살인범 등 형량 강화 및 만기 복역 명문화 등이다. 또 정부 계약과 관련된 상업 분쟁에 대한 국제 중재, 불법 자산의 국유화 절차 간소화 찬반 여부도 투표 대상이다. 페루와 콜롬비아 사이에서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에콰도르는 오랫동안 조직 폭력과 마약 범죄에 시달렸다. 콜롬비아와 페루 모두 주요 코카인 생산지로 불리며 에콰도르는 마약이 북미와 유럽으로 가는 통로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 8월 대선 당시에는 마약 조직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던 야당의 대선 후보 페르난도 바야비센시오가 갱단에 의해 암살당했다. 바야비센시오 암살의 배후로 알려진 에콰도르 로스 초네로스 갱단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는 지난 1월 교도소 이감 직전에 탈옥하여 에콰도르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으며, 동시다발적인 교도소 폭동이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결선투표에서 3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마시아스의 탈옥 직후 갱단이 공영 방송사를 점령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어 내전 상태를 선포하여 공식적으로 군 병력을 동원한 뒤, 갱단 소탕에 나섰다. 21일 국민 투표 당일에도 혼란이 이어졌다. 이날 히피하파 지역 한 식당에서는 엘로데오 교도소의 코스메 다미안 파얄레스 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온 괴한들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에는 남부 카밀로폰세엔리케스 시장인 호르헤 산체스가 괴한의 총격에 사망했고, 19일 포트로벨로에서는 호르헤 말도나도 시장이 총에 맞아 숨졌다. 현지 경찰들은 17~19일 사건 모두 갱단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22 09:06:56멕시코가 에콰도르와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에콰도르 경찰이 에콰도르 전 부통령을 체포하겠다며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멕시코 대사관을 급습한 뒤 단교를 선언했다. 멕시코는 이 문제를 국제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다짐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강경 보수파인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키토 주재 멕시코대사관에 숨어있는 호르헤 글라스 전 부통령을 체포할 것을 경찰에 명령했다. 좌파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르바도르 멕시코 대통령 행정부가 글라스 전 부통령의 망명을 허용한 뒤 경찰에 체포 명령을 내렸다. 글라스는 2013~2018년 에콰도르 부통령을 지냈지만 부패 혐의로 14년형을 선고받았다. 에콰도르 경찰은 5일 밤 중무장한 경찰들을 대사관 주변에 배치한 뒤 대사관을 급습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에콰도르 경찰 급습을 받은 뒤 로베르토 칸세코 멕시코 대리대사가 떠나는 경찰에 항의하는 모습이 보인다. 칸세코 대리대사는 사이렌을 울리며 대사관을 떠나는 에콰도르 경찰을 향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위법이다"라고 외치자 경찰이 그를 넘어뜨려 땅바닥에 제압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칸세코 대리대사는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경찰이 나를 가격했고, 땅에 짓눌렀다. 그들(경찰)이 대사관에 진입하려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으려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마치 범죄자 다루듯 키토 주재 멕시코 대사관을 수색했다"고 비난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에콰도르가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고, 멕시코 주권도 침해했다"면서 에콰도르와 외교관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1961년에 체결된 빈조약에 따르면 대사관 등 외교시설은 침범할 수 없다. 외교시설 수장의 동의가 없는 한 주재국 정부요원들은 외교시설에 들어갈 수 없다. 이에 주재국 정부가 강제로 외교시설에 침입한 사례는 거의 없다. 독재정부에서도 상대국 외교시설을 침범한 사례는 없다. 에콰도르의 멕시코대사관 급습은 중남미내 이념적 갈등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주재 멕시코 대사를 지낸 마르타 바르체나는 "라틴아메리카 전반의 외교정책이 급격하게 이념화하고 있다"면서 외교 설전이 결국 라틴아메리카에서 이런 이례적인 사건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중남미에서 이같은 외교시설 무단 침입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81년 이후 33년만이다. 1980년에는 과테말라 수도인 과테말라시티에서 농민 무장단체가 스페인 대사관을 점거하고 과테말라 경찰이 진입해 무장농민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불이 나 37명이 숨졌다. 또 같은 해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을 콜롬비아 게릴라단체 M-19가 습격해 외교관들을 인질로 잡고 대치한 적이 있다. 1981년에는 쿠바가 에콰도르 대사관을 급습해 대사관에 머물고 있던 쿠바 반체제 인사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7 18:52:02[파이낸셜뉴스] 멕시코가 에콰도르와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에콰도르 경찰이 에콰도르 전 부통령을 체포하겠다며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멕시코 대사관을 급습한 뒤 단교를 선언했다. 멕시코는 이 문제를 국제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다짐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강경 보수파인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키토 주재 멕시코대사관에 숨어있는 호르헤 글라스 전 부통령을 체포할 것을 경찰에 명령했다. 좌파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르바도르 멕시코 대통령 행정부가 글라스 전 부통령의 망명을 허용한 뒤 경찰에 체포 명령을 내렸다. 글라스는 2013~2018년 에콰도르 부통령을 지냈지만 부패 혐의로 14년형을 선고받았다. 에콰도르 경찰은 5일 밤 중무장한 경찰들을 대사관 주변에 배치한 뒤 대사관을 급습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에콰도르 경찰 급습을 받은 뒤 로베르토 칸세코 멕시코 대리대사가 떠나는 경찰에 항의하는 모습이 보인다. 칸세코 대리대사는 사이렌을 울리며 대사관을 떠나는 에콰도르 경찰을 향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위법이다"라고 외치자 경찰이 그를 넘어뜨려 땅바닥에 제압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칸세코 대리대사는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경찰이 나를 가격했고, 땅에 짓눌렀다. 그들(경찰)이 대사관에 진입하려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으려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마치 범죄자 다루듯 키토 주재 멕시코 대사관을 수색했다"고 비난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에콰도르가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고, 멕시코 주권도 침해했다"면서 에콰도르와 외교관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1961년에 체결된 빈조약에 따르면 대사관 등 외교시설은 침범할 수 없다. 외교시설 수장의 동의가 없는 한 주재국 정부요원들은 외교시설에 들어갈 수 없다. 이에 주재국 정부가 강제로 외교시설에 침입한 사례는 거의 없다. 독재정부에서도 상대국 외교시설을 침범한 사례는 없다. 에콰도르의 멕시코대사관 급습은 중남미내 이념적 갈등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주재 멕시코 대사를 지낸 마르타 바르체나는 "라틴아메리카 전반의 외교정책이 급격하게 이념화하고 있다"면서 외교 설전이 결국 라틴아메리카에서 이런 이례적인 사건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중남미에서 이같은 외교시설 무단 침입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81년 이후 33년만이다. 1980년에는 과테말라 수도인 과테말라시티에서 농민 무장단체가 스페인 대사관을 점거하고 과테말라 경찰이 진입해 무장농민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불이 나 37명이 숨졌다. 또 같은 해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을 콜롬비아 게릴라단체 M-19가 습격해 외교관들을 인질로 잡고 대치한 적이 있다. 1981년에는 쿠바가 에콰도르 대사관을 급습해 대사관에 머물고 있던 쿠바 반체제 인사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7 07:2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