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연구원 김용태·신정호 박사팀이 온실가스인 메탄에서 수소와 에틸렌, 벤젠·나프탈렌을 뽑아내는 기술을 업그레이드 했다. 이 기술은 탄소나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열에너지를 1000도에서 700도까지 낮췄다. 연구진은 국내 석유화학공장에서 나오는 메탄을 사용해 1000시간 동안 하루 0.15㎏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테스트도 거쳤다. 김용태 박사는 16일 "저온에서 에틸렌의 수율을 30%로 높이고, 생산되는 수소의 순도를 96% 이상으로 높인다면, 기존 에틸렌 가격보다 최대 2배 높은 경제성을 갖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에틸렌 생산 파일럿 설비를 2030년까지 1000시간 동안 가동해 하루 100㎏ 생산 실증을 진행중이다. 이후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우리나라의 핵심기술 선점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진은 "특히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반응기는 그 크기를 최대 100배 줄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에너지 효율도 67% 향상시킬 수 있어 탄소중립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탄은 석유화학공정과 셰일가스에서 대량으로 나오는 가스로, 대부분 난방·발전용으로 사용되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화학연구원에 따르면, 김용태 박사는 지난 12019년 1000도 이상에서 작동하는 관련 메커니즘을 중국에 이어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번 성과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촉매와 반응기를 향상, 그결과 반응온도를 300도 이상 낮추고 설비의 부피도 30% 줄여 수소경제와 석유화학 산업의 경제성이 개선됐다. 그동안 다른 연구기관에서 전체 공정 중 촉매 개선에 집중했던 반면,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으로 전체적인 최적화를 예측해, 반응기 구조까지 변경함으로써 상용화 연구에 적합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촉매와 메탄 열분해가 동일 온도에서 적용되는 기존 기술을 벗어나, 촉매 반응과 메탄 열분해 두 가지 반응이 각각 다른 온도에서 일어나도록 설계했다. 머신러닝에서 찾아낸 두 반응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수소 라디칼의 최적 농도를 촉매에서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반응기의 구조적 개선을 함으로써 가동 온도를 300도로 낮췄다. 한편, 연구진은 이같은 R&D 성과를 화학 공정 과학기술 분야 최고 국제학술지인 '케미칼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과 '퓨얼 프로세싱 테크놀로지(Fuel Processing Technology)'에 각각 2월호와 3월호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16 15:14:39석유화학업계 대표 수익성 지표로 불리는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최근 한달새 2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국내 석유화학업계 주력 생산 제품 가격도 일제히 오르는 등 오랜 부진을 이어온 석화사들의 실적 개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262달러다. 직전 달인 1월 평균 t당 가격 209달러와 비교하면 25.4%, 지난해 12월 190달러와 비교하면 37.9% 급등한 수치다. 3월 초 에틸렌 스프레드 가격도 t당 260달러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에틸렌 생산 시설이 있는 곳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이다. 이와 함께 폴리프로필렌(PP),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등 국내 대다수 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월 PP 평균 가격은 t당 871달러로 1월 866달러 대비 소폭 올랐다. 3월 초에는 t당 876달러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PP는 롯데케미칼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이 생산하는 HDPE 가격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t당 861달러였던 HDPE 가격은 올해 1월 893달러, 2월 906달러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ABS, PVC, LDPE 가격도 모두 올랐다. 특히 1월 t당 1261달러였던 ABS는 2월 3.2% 오른 1301달러, 3월 초 7.5% 상승한 1356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이 뛰어난 플라스틱으로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이 만들고 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 주력 PVC는 t당 752달러에서 770달러와 786달러로, 한화솔루션이 만들고 있는 LDPE는 1012달러에서 1036달러로 올랐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전통 화학사의 올해 1·4분기 실적도 직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에프앤가이드는 롯데케미칼의 올해 1·4분기 예상 영업손실을 직전 분기 대비 2000억원 이상 줄인 744억원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4분기 30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1·4분기 영업이익도 656억원으로 직전분기 367억원 대비 78.7% 개선할 것으로 예측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05 17:50:19#OBJECT0#[파이낸셜뉴스] 석유화학업계 대표 수익성 지표로 불리는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최근 한달새 2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국내 석유화학업계 주력 생산 제품 가격도 일제히 오르는 등 오랜 부진을 이어온 석화사들의 실적 개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262달러다. 직전 달인 1월 평균 t당 가격 209달러와 비교하면 25.4%, 지난해 12월 190달러와 비교하면 37.9% 급등한 수치다. 3월 초 에틸렌 스프레드 가격도 t당 260달러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에틸렌 생산 시설이 있는 곳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이다. 이와 함께 폴리프로필렌(PP),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등 국내 대다수 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월 PP 평균 가격은 t당 871달러로 1월 866달러 대비 소폭 올랐다. 3월 초에는 t당 876달러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PP는 롯데케미칼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이 생산하는 HDPE 가격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t당 861달러였던 HDPE 가격은 올해 1월 893달러, 2월 906달러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ABS, PVC, LDPE 가격도 모두 올랐다. 특히 1월 t당 1261달러였던 ABS는 2월 3.2% 오른 1301달러, 3월 초 7.5% 상승한 1356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이 뛰어난 플라스틱으로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이 만들고 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 주력 PVC는 t당 752달러에서 770달러와 786달러로, 한화솔루션이 만들고 있는 LDPE는 1012달러에서 1036달러로 올랐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전통 화학사의 올해 1·4분기 실적도 직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에프앤가이드는 롯데케미칼의 올해 1·4분기 예상 영업손실을 직전 분기 대비 2000억원 이상 줄인 744억원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4분기 30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1·4분기 영업이익도 656억원으로 직전분기 367억원 대비 78.7% 개선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반등이라고 말하기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실적 개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에틸렌 스프레드가 t당 300달러로 알려진 손익 분기점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평중 대한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에틸렌 스프레드가 오른 것은 의미가 있지만, 아직 손익 분기점을 넘지는 못했다”며 “상황을 조금 더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05 15:15:18삼성엔지니어링이 카타르에서 1조6000억원 규모의 에틸렌 플랜트를 수주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라스라판 석유화학과 '카타르 RLPP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의 설계·조달·공사(EPC)에 대한 계약식을 진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CTC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했다. 총 계약금액 약 3조1000억원 중 삼성엔지니어링 수행분은 약 1조6000억원, 계약기간은 44개월이다. 발주처인 라스라판 석유화학은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의 합작회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 지점에 위치한 라스라판시 산업단지에 에틸렌 생산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U&O)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08만t의 에틸렌을 생산해 주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패키지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요 에틸렌 생산 시설을 담당하게 되며 유틸리티 기반시설은 CTCI가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카타르 수행 경험이 풍부한 CTCI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사업 수행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행 경험이 많은 중동지역에서 주력 상품을 수주한 만큼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1-09 18:47:10삼성엔지니어링이 카타르에서 1조6000억원 규모의 에틸렌 플랜트를 수주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라스라판 석유화학과 '카타르 RLPP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의 설계·조달·공사(EPC)에 대한 계약식을 진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CTC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했다. 총 계약금액 약 3조1000억원 중 삼성엔지니어링 수행분은 약 1조6000억원, 계약기간은 44개월이다. 발주처인 라스라판 석유화학은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의 합작회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 지점에 위치한 라스라판시 산업단지에 에틸렌 생산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U&O)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08만t의 에틸렌을 생산해 주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패키지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요 에틸렌 생산 시설을 담당하게 되며 유틸리티 기반시설은 CTCI가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카타르 수행 경험이 풍부한 CTCI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사업 수행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행 경험이 많은 중동지역에서 주력 상품을 수주한 만큼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1-09 09:27:59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소폭 회복했던 에틸렌 및 화학제품 스프레드(화학제품과 나프타의 가격차)는 줄고 있다. 스프레드가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수익 척도인 만큼 2·4분기 실적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t당 414달러로 회복세를 보였던 에틸렌 스프레드는 이달 첫째 주 175달러로 하락했다. 통상 에틸렌 스프레드는 석유화학사들의 수익성 지표로 사용되며 t당 300~350달러가 돼야 손해를 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 스프레드가 줄어든 이유는 유가 재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 수요 감소 때문이다. 수요가 살아나던 3월 t당 1334달러였던 에틸렌 가격은 6월 첫 주 1031달러로 꺾였다. 문제는 다른 화학제품의 스프레드도 함께 줄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t당 318달러였던 1월 스프레드는 6월 첫 주 245달러까지 떨어졌다. PP 스프레드는 t당 450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졌다. PP는 식품 용기, 페트병 라벨 필름, 지폐 등 활용가치가 넓은 소재로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등이 생산한다. 이밖에 LG화학·롯데케미칼 등이 주로 생산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의 스프레드도 최근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석유화학 4사(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의 2·4분기 실적이 안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2·4분기 실적 추정치는 각각 8839억원, 698억원, 3483억원, 15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8.69%, 88.25%, 53.79%, 30.52% 줄어든 수치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 중순에서 7월 초 아시아 장마철 진입으로 화학제품의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에 (에틸렌) 증설 물량 압박이 커진 것이 스프레드 감소의 원인"이라며 "5월 중국 성홍사에서 에틸렌 110만t, 6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120만t 등 양산이 시작돼 물량 압박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석유화학제품 제조 원가의 70%를 차지하는 나프타, 나프타 대체제로 사용되는 액화석유가스(LPG)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을 찾고 있는 건 위안이다. 권준호 기자
2022-06-12 18:09:39이달 들어 글로벌 리스크 완화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화학기업 수익성에 직결되는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 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틸렌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데 따른 것으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1·4분기 고유가로 부진을 겪은 석화업계가 2·4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51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평균 에틸렌 스프레드가 t당 186달러, 2월 305달러, 3월 337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부분 확대된 수치다. 나프타에서 주로 생산되는 에틸렌은 각종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돼 '석유화학의 쌀'로 불린다. 이 때문에 석화사들은 원료인 나프타 대비 에틸렌 가격을 의미하는 에틸렌 스프레드로 수익성을 판단한다. 제품가격이 올라가고 원료가격이 떨어지면 석화사들의 마진이 늘어나는 구조다. 통상적으로 업계는 에틸렌 스프레드의 손익 분기점이 t당 300~350달러라고 계산한다. 최근 에틸렌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은 에틸렌 가격이 1월 평균 t당 964달러, 2월 1164달러, 3월 1261달러로 오르는 동시에 나프타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화학제품 생산원가의 50~70%를 차지하는 나프타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배럴당 96.83달러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달 9일(배럴129.15달러) 대비 25% 하락한 수준이다. 나프타 가격은 올해 초 배럴당 80~90달러를 오가다가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격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2월에는 평균 95.47달러, 3월에는 110.58달러로 치솟았다. 그러다 최근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발표 등으로 국제유가가 진정세를 보이며 나프타 가격도 서서히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 1·4분기 고유가 직격탄으로 실적부진이 확실시되는 국내 석유화학업계도 한 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회사 4사의 1·4분기 잠정 실적(1조5453억원)이 전년 동기(2조8990억원) 대비 46.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화학, 대한유화 등 중견 화학사들의 영업익은 같은 기간 2509억원에서 1365억원으로 45.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소폭이지만 유가가 하락세로 접어든 것은 그나마 위안"이라면서도 "하지만 유가는 변동성이 너무 커서 향후 전망은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4-06 18:32:16국내 에틸렌 생산 3위 업체인 여천NCC의 제3사업장이 폭발사고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면서 에틸렌·프로필렌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프로필렌 스팟(단기) 물량 확보에 나섰으며 한화솔루션 등도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대체 수급처를 찾고 있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은 석유, 천연가스에서 정제해 얻는 기본 원료로 플라스틱, 비닐부터 합성고무, 각종 건축자재, 접착제, 페인트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17일 관련 업계와 글로벌 에너지 정보분석기업 S&P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최근 여천NCC는 지난 14일자로 고객들에게 불가항력에 의해 제3사업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고용노동부가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옛 한화케미칼)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 화학 부문)이 나프타 분해시설(NCC)을 절반씩 지분 투자해 설립한 석유화학기업이다. 한화솔루션은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DL케미칼은 에틸렌과 C4 유분 등을 여천NCC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사고가 난 제3사업장에서는 연간 에틸렌 47만t, 프로필렌 27만t 등을 생산한다. 다른 사업장도 이미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린 상태이기에 제3사업장 물량을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에틸렌, 프로필렌의 공급량 감소가 예상된다. 당장 재고가 여의치 않은 중소업체들은 프로필렌 스팟(단기) 물량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프로필렌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를 것을 대비해 물량 확보에 나선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등 규모가 큰 업체들은 아직까지 재고가 있어 당장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여천NCC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대체 수급처 파악에 나서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단기간은 문제가 없지만 여천NCC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공장 화재로 사망자 1명이 발생한 에코프로비엠은 사고 당일 이후 지금까지 작업이 중지됐다. 여천NCC의 인명피해가 큰 만큼 작업 중지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만도 나오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2-17 18:09:30[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하정명 박사팀이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음식물쓰레기로 단순히 난방용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기보다는 화학제품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에틸렌을 만들 수 있게 돼 탄소중립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바이오가스에 포함된 메탄가스로 에틸렌을 생산하면서 독성 물질인 황화수소를 없애는 공정 기술과 촉매를 개발했다. 하정명 박사는 "바이오가스를 단순히 난방용으로 사용하기보다 화학산업의 원료로 사용한다면, 바이오가스 생산 업체는 더 큰 시장을 갖게 되고,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내 화학 기업들에게는 온실가스 배출 없는 새로운 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하수 슬러지 등으로 미생물을 이용해 생산하는 바이오가스는 다량의 메탄가스를 포함하고 있어 발전, 난방, 도시가스 혼합 등의 저가 에너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메탄가스는 화학 반응을 통해 산업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으로 전환하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에틸렌 생산 방식은 석유를 사용하지 않아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연구진은 먼저 촉매를 사용해 바이오가스로부터 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정 기술을 지난해 개발했다. 바이오가스에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메탄가스 외에도 황화수소가 다량 포함돼 있다. 이 황화수소는 정제 과정에서 제거가 어려운 불순물이며, 에틸렌 생산과정에서도 촉매 반응을 방해하는 독성 물질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생산과정에서 황화수소를 제거해 에틸렌이 원활하게 생산되도록 했다. 연구진은 뒤이어 바이오가스뿐만 아니라 메탄에서 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황화수소에 대한 저항력이 높고, 반응 활성이 향상된 촉매 또한 개발했다. 이 촉매는 황화수소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 바이오가스 내 황화수소 제거공정이 필요 없다. 반응 활성이 향상돼 운전온도를 800도에서 700도로 100도 낮춰 운전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황화수소가 포함된 바이오가스에서도 에틸렌을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하정명 박사는 "이 기술은 바이오가스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등 다양한 폐기물로부터 얻어지는 메탄가스 또한 활용할 수 있어서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촉매 분야의 국제학술지 '응용 촉매 B : 환경(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 2021년 10월호와 에너지 분야의 국제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에너지 리서치(International Journal of Energy Research)' 2021년 12월 호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1-30 18:14:30[파이낸셜뉴스] 로벌 소재 과학 기업 다우가 '2021 투자자의 날'을 맞아 30억달러(약 3조5600억) 이상의 추가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하겠다고 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단기 자본 및 운영 성장 투자로 약 20억달러를, 탄소 순 배출량 제로(net-zero)의 에틸렌 및 파생물질을 생산하는 복합 단지 건설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약 10억달러의 EBITDA를 생성하겠고 설명했다. 다우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고이윤, 고성장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를 충족하고, 패키징, 인프라, 소비재, 모빌리티 등 GDP를 뛰어넘는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핵심 버티컬 시장으로의 침투를 촉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투자 분야는 △패키징 및 특수 플라스틱 사업부 △산업 중간체 및 인프라 사업부 △기능성 소재 코팅 사업부 등이다. 한편 다우는 이 날 세계 최초로 ‘탄소 배출량 제로’ 에틸렌 시설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앨버타주 포트 서스캐처원 공장의 자산을 전환해 탄소 순 배출량 제로 복합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이는 다우의 글로벌 에틸렌 생산 능력의 약 20%를 탈탄소화하고, 폴리에틸렌 공급을 약 15% 증가시킨다. 다우는 연간 탄소 순 배출량을 15% 추가로 저감하고 2005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탄소 순 배출량을 약 30% 줄이겠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다우는 미주와 유럽에서 추가 재생 에너지 계약을 포함한 탄소 저감 조치를 발표했다. 올해 초에는 네덜란드 테르뉴젠 공장에서 청정 수소, 탄소 포집 및 전자 분해 기능에 투자하기 위한 다세대 계획을 발표했다. 감가상각비용(D&A)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0억달러를 매년 설비 투자(CapEx)에 배정하고, 단계별, 현장별 접근 방식으로 글로벌 자산 기반을 탈탄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짐 피털링(Jim Fitterling) 다우 회장 겸 CEO는 "단기 및 중기 투자는 상당한 추가 수익과 현금 흐름의 상승을 가져오며, 고성장 중인 다양한 시장에서 고객과의 동반 성장을 가능케 한다"며 "이는 운영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제로’로의 전환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10-08 16: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