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인도네시아)·하노이(베트남)=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반튼주 찔레곤에 건설 중인 에틸렌 크래커 공장을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 능력은 100만 메트릭톤(MT) 규모이며, 총 투자비는 약 39억5000만달러(약 5조49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해 석유화학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추진되는 대형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초 49%였던 프로젝트 지분을 24%까지 축소했으며, 해당 지분 절반은 한국 금융사 5곳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16일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필립 콩 롯데케미칼타이탄(LCT) 부사장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롯데케미칼은 여전히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LCI)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석유화학 산업이 현재 글로벌 차원에서 통합, 인수·합병(M&A)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은 동남아시아 지역도 예외가아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말레이시아에서 이미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조호르주 파시르 구당에 위치한 납사 크래커 1호기 정유소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현재 전체 설비의 가동률은 45~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지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업계 직격탄을 맞자 인도네시아 정부도 나섰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국부펀드인 다난타라의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28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프라보워 대통령과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 간 회담의 주요 합의 사항 중 하나다. 에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롯데케미칼 측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분 참여를 제안했으며, 이 공장은 2025년 9월 또는 10월에 준공될 예정"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산업을 대표할 대형 사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5-16 19:38:23【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서 추진 중인 대형 석유화학 단지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정부 차원의 지원과 현지 기업과의 협력으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 7일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LCI)은 인도네시아 기초화학 기업 아사히마스케미칼(ASC)과 에틸렌 공급을 위한 10년 장기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은 연간 최대 10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해 ASC에 공급하며, 이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산업의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동희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 대표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에틸렌 공급을 통해 ASC를 지원하고, 동시에 인도네시아의 경제적 회복탄력성을 높이겠다"며 "이번 협력은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찔레곤시에 약 59조3700억루피아(약 5조167억원)를 투자한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폴리프로필렌 △벤젠·톨루엔·자일렌(BTX) △부타디엔 등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기준 공정률은이약 98.7% 달하며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1년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령 제11호에 따라 설립된 투자촉진 태스크포스(Satgas)의 지원을 받아, 6년간의 인허가 지연과 토지 문제를 극복하고 2022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 바 있다.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면 연간 에틸렌 100만t(톤), 프로필렌(PL)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이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같은 롯데케미칼의 투자에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8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국영 국부펀드 기업인 다난타라(Danantara)에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의 투자에 대한 검토 및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에어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은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국 기업 19개 그룹과의 회담 직후 "다난타라에 해당 투자 건을 적극 검토하고 후속 조치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프라보워 대통령은 롯데케미칼의 프로젝트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참여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는 이번 투자는 약 1만4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인도네시아 산업 하류화 및 수출입 불균형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5-07 19:12:53【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울=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25~2029년 국가전략사업(PSN) 77개를 공식 승인한 가운데, 사업 목록에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뉴에틸렌 프로젝트(LINE 프로젝트)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승인된 2025~2029년 중기 국가개발계획(RPJMN)을 명시한 2025년 대통령령 제12호에 따른 것이다. 7일 콘탄 등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77개 주요사업 중 48개는 이전 정부에서 이어지는 사업이며 29개는 새롭게 지정된 프로젝트다.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단지 프로젝트는 프라보워 대통령 취임 후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프로젝트다. 국가전략사업으로 지정되면 중앙정부로부터 각종 규제 완화와 행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다. LINE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LCI)이 반튼주 칠르곤(Cilegon)시에 110헥타르 크기로 건설 중인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LCI)은 각각 롯데케미칼이 지분 49%, 롯데케미칼 자회사(지분 75.86%)인 LOTTE Chemical Titan Holding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총 39억달러(약 5조6429억원)가 투입된 이 사업은 2018년 12월 착공됐으나 토지 분쟁, 인허가 문제,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4년간 중단됐다. 이후 2022년 4월부터 공사가 본격 재개, 2024년 기준 97.8%의 공정률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단지의 상업적 생산은 이달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로산 루슬라니(Rosan Roeslani) 투자부 장관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임동희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대표이사는 "2025년 5월부터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는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가 포함된다. 연간 20억달러(약 2조8932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공장은 △폴리프로필렌(PP) △부타디엔(BD) △벤젠 △톨루엔 △자일렌(BTX) 등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페트병, 타이어, 페인트, 의료기기, 방충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핵심 소재다. 전체 생산량의 70%는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 공급되며 남은 30%는 수출될 예정이다. LINE 프로젝트는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총 1만4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며 이 중 96%는 현지 인력 채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3-07 15:45:25[파이낸셜뉴스]에쓰오일은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 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의 EPC(설계, 구매, 건설) 공사가 55%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샤힌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내년 하반기 상업 가동 이후 에틸렌(180만t), 프로필렌(77만t), 부타디엔(20만t), 벤젠(28만t)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며, 그중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LLDPE 88만t, HDPE 44만t)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샤힌 프로젝트 시설에서 생산한 기초유분은 국내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업체들에게 주로 배관을 통해 공급된다. 이를 위한 신규 배관망 등 물류 관련 인프라 구축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에쓰오일과 울산∙온산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석유화학 기업들 간 안정적인 원료공급을 위한 장기협약이 속속 체결되고 있어 국내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시장의 대규모 신∙증설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샤힌 프로젝트가 다양한 유도품(파생제품)들을 생산하는 국내 석유화학 다운스트림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석유화학 기업들의 신∙증설 및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 올 전망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다운스트림 업체들에게 적시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함으로써 공급망 내 운송비 절감 효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석유화학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장기적인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의 에너지 저감 및 탄소저감 신기술, 운영 효율성 수준을 고려하면 국가경제의 중추역할을 담당해온 중화학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2-17 09:28:14[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연구원 김용태·신정호 박사팀이 온실가스인 메탄에서 수소와 에틸렌, 벤젠·나프탈렌을 뽑아내는 기술을 업그레이드 했다. 이 기술은 탄소나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열에너지를 1000도에서 700도까지 낮췄다. 연구진은 국내 석유화학공장에서 나오는 메탄을 사용해 1000시간 동안 하루 0.15㎏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테스트도 거쳤다. 김용태 박사는 16일 "저온에서 에틸렌의 수율을 30%로 높이고, 생산되는 수소의 순도를 96% 이상으로 높인다면, 기존 에틸렌 가격보다 최대 2배 높은 경제성을 갖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에틸렌 생산 파일럿 설비를 2030년까지 1000시간 동안 가동해 하루 100㎏ 생산 실증을 진행중이다. 이후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우리나라의 핵심기술 선점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진은 "특히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반응기는 그 크기를 최대 100배 줄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에너지 효율도 67% 향상시킬 수 있어 탄소중립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탄은 석유화학공정과 셰일가스에서 대량으로 나오는 가스로, 대부분 난방·발전용으로 사용되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화학연구원에 따르면, 김용태 박사는 지난 12019년 1000도 이상에서 작동하는 관련 메커니즘을 중국에 이어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번 성과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촉매와 반응기를 향상, 그결과 반응온도를 300도 이상 낮추고 설비의 부피도 30% 줄여 수소경제와 석유화학 산업의 경제성이 개선됐다. 그동안 다른 연구기관에서 전체 공정 중 촉매 개선에 집중했던 반면,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으로 전체적인 최적화를 예측해, 반응기 구조까지 변경함으로써 상용화 연구에 적합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촉매와 메탄 열분해가 동일 온도에서 적용되는 기존 기술을 벗어나, 촉매 반응과 메탄 열분해 두 가지 반응이 각각 다른 온도에서 일어나도록 설계했다. 머신러닝에서 찾아낸 두 반응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수소 라디칼의 최적 농도를 촉매에서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반응기의 구조적 개선을 함으로써 가동 온도를 300도로 낮췄다. 한편, 연구진은 이같은 R&D 성과를 화학 공정 과학기술 분야 최고 국제학술지인 '케미칼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과 '퓨얼 프로세싱 테크놀로지(Fuel Processing Technology)'에 각각 2월호와 3월호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16 15:14:39석유화학업계 대표 수익성 지표로 불리는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최근 한달새 2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국내 석유화학업계 주력 생산 제품 가격도 일제히 오르는 등 오랜 부진을 이어온 석화사들의 실적 개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262달러다. 직전 달인 1월 평균 t당 가격 209달러와 비교하면 25.4%, 지난해 12월 190달러와 비교하면 37.9% 급등한 수치다. 3월 초 에틸렌 스프레드 가격도 t당 260달러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에틸렌 생산 시설이 있는 곳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이다. 이와 함께 폴리프로필렌(PP),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등 국내 대다수 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월 PP 평균 가격은 t당 871달러로 1월 866달러 대비 소폭 올랐다. 3월 초에는 t당 876달러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PP는 롯데케미칼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이 생산하는 HDPE 가격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t당 861달러였던 HDPE 가격은 올해 1월 893달러, 2월 906달러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ABS, PVC, LDPE 가격도 모두 올랐다. 특히 1월 t당 1261달러였던 ABS는 2월 3.2% 오른 1301달러, 3월 초 7.5% 상승한 1356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이 뛰어난 플라스틱으로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이 만들고 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 주력 PVC는 t당 752달러에서 770달러와 786달러로, 한화솔루션이 만들고 있는 LDPE는 1012달러에서 1036달러로 올랐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전통 화학사의 올해 1·4분기 실적도 직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에프앤가이드는 롯데케미칼의 올해 1·4분기 예상 영업손실을 직전 분기 대비 2000억원 이상 줄인 744억원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4분기 30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1·4분기 영업이익도 656억원으로 직전분기 367억원 대비 78.7% 개선할 것으로 예측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05 17:50:19#OBJECT0#[파이낸셜뉴스] 석유화학업계 대표 수익성 지표로 불리는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최근 한달새 2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국내 석유화학업계 주력 생산 제품 가격도 일제히 오르는 등 오랜 부진을 이어온 석화사들의 실적 개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262달러다. 직전 달인 1월 평균 t당 가격 209달러와 비교하면 25.4%, 지난해 12월 190달러와 비교하면 37.9% 급등한 수치다. 3월 초 에틸렌 스프레드 가격도 t당 260달러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에틸렌 생산 시설이 있는 곳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이다. 이와 함께 폴리프로필렌(PP),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등 국내 대다수 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월 PP 평균 가격은 t당 871달러로 1월 866달러 대비 소폭 올랐다. 3월 초에는 t당 876달러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PP는 롯데케미칼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이 생산하는 HDPE 가격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t당 861달러였던 HDPE 가격은 올해 1월 893달러, 2월 906달러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ABS, PVC, LDPE 가격도 모두 올랐다. 특히 1월 t당 1261달러였던 ABS는 2월 3.2% 오른 1301달러, 3월 초 7.5% 상승한 1356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이 뛰어난 플라스틱으로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이 만들고 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 주력 PVC는 t당 752달러에서 770달러와 786달러로, 한화솔루션이 만들고 있는 LDPE는 1012달러에서 1036달러로 올랐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전통 화학사의 올해 1·4분기 실적도 직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에프앤가이드는 롯데케미칼의 올해 1·4분기 예상 영업손실을 직전 분기 대비 2000억원 이상 줄인 744억원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4분기 30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1·4분기 영업이익도 656억원으로 직전분기 367억원 대비 78.7% 개선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반등이라고 말하기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실적 개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에틸렌 스프레드가 t당 300달러로 알려진 손익 분기점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평중 대한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에틸렌 스프레드가 오른 것은 의미가 있지만, 아직 손익 분기점을 넘지는 못했다”며 “상황을 조금 더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05 15:15:18삼성엔지니어링이 카타르에서 1조6000억원 규모의 에틸렌 플랜트를 수주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라스라판 석유화학과 '카타르 RLPP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의 설계·조달·공사(EPC)에 대한 계약식을 진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CTC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했다. 총 계약금액 약 3조1000억원 중 삼성엔지니어링 수행분은 약 1조6000억원, 계약기간은 44개월이다. 발주처인 라스라판 석유화학은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의 합작회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 지점에 위치한 라스라판시 산업단지에 에틸렌 생산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U&O)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08만t의 에틸렌을 생산해 주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패키지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요 에틸렌 생산 시설을 담당하게 되며 유틸리티 기반시설은 CTCI가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카타르 수행 경험이 풍부한 CTCI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사업 수행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행 경험이 많은 중동지역에서 주력 상품을 수주한 만큼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1-09 18:47:10삼성엔지니어링이 카타르에서 1조6000억원 규모의 에틸렌 플랜트를 수주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라스라판 석유화학과 '카타르 RLPP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의 설계·조달·공사(EPC)에 대한 계약식을 진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CTC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했다. 총 계약금액 약 3조1000억원 중 삼성엔지니어링 수행분은 약 1조6000억원, 계약기간은 44개월이다. 발주처인 라스라판 석유화학은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의 합작회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 지점에 위치한 라스라판시 산업단지에 에틸렌 생산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U&O)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08만t의 에틸렌을 생산해 주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패키지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요 에틸렌 생산 시설을 담당하게 되며 유틸리티 기반시설은 CTCI가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카타르 수행 경험이 풍부한 CTCI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사업 수행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행 경험이 많은 중동지역에서 주력 상품을 수주한 만큼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1-09 09:27:59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소폭 회복했던 에틸렌 및 화학제품 스프레드(화학제품과 나프타의 가격차)는 줄고 있다. 스프레드가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수익 척도인 만큼 2·4분기 실적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t당 414달러로 회복세를 보였던 에틸렌 스프레드는 이달 첫째 주 175달러로 하락했다. 통상 에틸렌 스프레드는 석유화학사들의 수익성 지표로 사용되며 t당 300~350달러가 돼야 손해를 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 스프레드가 줄어든 이유는 유가 재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 수요 감소 때문이다. 수요가 살아나던 3월 t당 1334달러였던 에틸렌 가격은 6월 첫 주 1031달러로 꺾였다. 문제는 다른 화학제품의 스프레드도 함께 줄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t당 318달러였던 1월 스프레드는 6월 첫 주 245달러까지 떨어졌다. PP 스프레드는 t당 450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졌다. PP는 식품 용기, 페트병 라벨 필름, 지폐 등 활용가치가 넓은 소재로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등이 생산한다. 이밖에 LG화학·롯데케미칼 등이 주로 생산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의 스프레드도 최근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석유화학 4사(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의 2·4분기 실적이 안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2·4분기 실적 추정치는 각각 8839억원, 698억원, 3483억원, 15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8.69%, 88.25%, 53.79%, 30.52% 줄어든 수치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 중순에서 7월 초 아시아 장마철 진입으로 화학제품의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에 (에틸렌) 증설 물량 압박이 커진 것이 스프레드 감소의 원인"이라며 "5월 중국 성홍사에서 에틸렌 110만t, 6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120만t 등 양산이 시작돼 물량 압박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석유화학제품 제조 원가의 70%를 차지하는 나프타, 나프타 대체제로 사용되는 액화석유가스(LPG)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을 찾고 있는 건 위안이다. 권준호 기자
2022-06-12 18: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