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1대주주인 화천그룹과 2대주주인 창업자 김군호 전 대표 간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에프앤가이드에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연초부터 시작해 6% 가깝게 지분을 사 모은 미국계 헤지펀드가 최근 김 전 대표 측이 경영권분쟁을 통해 임시주총을 공시한 날 장외에서 에프앤가이드 주식을 급처분 했기 때문이다. 통상 주가 급등 재료로 여겨지는 경영권 분쟁 본격화 시점에 지분을 급하게 매도한 것을 두고 업계에선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헤지펀드인 박스홀딩스(Box Holdings LP.)는 지난 7월 18일 기준 에프앤가이드 주식 57만주(5.04%)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후 8월말까지 총 67만4571주(5.94%)를 확보했다. 당시 투자 목적은 ‘단순 투자’로 기재했다. 박스홀딩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헤지펀드로, 지난 4월에 공시된 자료상 운용자금이 6000만달러(약 8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지난 9일 김 전 대표가 1대주주인 화천그룹의 이사 선임 요청에 맞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자, 박스홀딩스가 이틀 뒤인 11일 보유 주식 전량을 시간 외 대량거래(블록딜)로 매도했다는 점이다. 당시 매도한 67만4571주는 당일 종가 1만4500원 대비 11.2% 대비 낮은 1만2879원에 거래됐는데, 곧바로 1대주주인 화천기공과 특수관계인 화천기계가 주당 1만2753원(종가 대비 12% 할인)에 인수한 것으로 공시했다. 또 잔여물량 5만2568주는 1만4370원, 종가 대비 1% 할인된 가격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물량은 개인투자자가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박스홀딩스는 해당 지분 매각으로 매입가 대비 총 71%의 차익 실현을 봤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이번 거래에서 박스홀딩스가 처분한 대다수 물량이 당일 종가 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대주주에 넘어 간 점이 석연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 블록딜 과정에서 통상 일부 할인이 되긴 하지만, 해당 물량을 곧장 1대 주주가 잡았다는 사실이 의문이라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권영열 화천그룹 회장은 지난 3월 19~20일 화천기계 주식 50만주를 41억7000만원에 매각했는데, 그달 29일부터 박스홀딩스가 에프앤가이드 주식을 매수했고 보유 주식 대부분을 화천그룹 계열사에 넘긴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라며 “박스홀딩스에 권 씨 일가 자금이 투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화천그룹이 박스홀딩스를 통해 우호지분으로 주식을 보유한 뒤,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자 경영권 행사를 위해 단순투자 목적으로 신고한 박스홀딩스에서 화천기계 및 화천기공으로 보유자를 변경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은 추측을 전제하면 시간 외 거래가 종가보다 12% 낮게 거래 된 점이 이해된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박스홀딩스를 법률 대리하고 있는 율촌 관계자는 "통상적인 공시를 진행했을 뿐 그 외 사항에 대해선 사실 관계를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태일 기자
2024-09-26 13:48:55[파이낸셜뉴스] 국내 1위 금융정보분석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잇단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최대주주 화천그룹에 이어 전 CEO이자 사실상 창업공신인 김군호 전 대표까지 경영권분쟁 소송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는 현재 에프앤가이드의 2대주주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11일 원고인 김군호 전 대표가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임시주총 소집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가 법원에 신청한 임시주총 주요 안건은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건이다. 실제 김 전 대표측은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김현전 동양생명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을 각각 신규 사내 이사로 지명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굴지의 증권업계와 운용업계 베테랑 인사로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주총 안건과 관련, 에프앤가이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향후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사실상 김 전 대표측이 표대결까지 염두에 두고 이번 임시주총을 소집했다는데 무게를 뒀다. 에프앤가이드의 경영권 분쟁 서막은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9월 20일 권형석 화천기계 대표가 유병진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 통과를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법원에 제출하고 경영권 압박에 나섰었다. 이후 2주만에 김군호 전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를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최근 1년 만에 또다시 지난 5일 권형운 화천기계 대표가 경영권분쟁 소송을 제기하면서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 경영권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원고인 권형운 대표 측의 임시주총 안건도 권형석 및 권형운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이 안건이다. 현재 권형석 씨는 권영열 화천그룹 회장의 아들, 권형운 씨는 권영두 화천그룹 부회장의 아들이다. 권형석 씨는 권형운 씨와 화천기계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화천기공 대표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현재 에프앤가이드의 최대주주는 화천기공이다. 한편 2000년 당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군호 전 대표가 사내 벤처로 7월 출범한 에프앤가이드는 현재는 국내에서 리서치 리포트, 주가, 재무, 채권 등 방대한 자본시장 금융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급하는 사실상 독점 금융정보업체다. 김 전 대표는 2004년 화천기계와 함께 삼성으로부터 에프앤가이드를 인수해 국내 대표 금융데이터 기업으로 키웠다. 이후 2018년에는 경쟁사였던 와이즈에프엔을 흡수합병해 독보적인 지위의 금융정보업체로 발돋움했다. 금융정보 서비스, 인덱스, 펀드평가,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방대한 금융테이터를 제공중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금융업과 관련이 없는 최대주주인 화천그룹 측에서 지난해부터 경영권을 압박하면서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난 김 전 대표측까지 금융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내이사진을 꾸리고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며 “밸류업 1위 상장사 타이틀을 지닌 에프앤가이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라고 귀띔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3 19:39:13[파이낸셜뉴스] 국내 1위 금융 정보 분석 제공업체이자 코스닥 밸류업 1호 기업인 에프앤가이드가 지난해 부터 불거진 최대주주인 화천그룹과 잡음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20여년간 재무적 투자자로 지냈던 화천기계가 지난해 김군호 대표 교체에 이어 1년 만에 또 다시 임시주총 소집안 허가를 신청하면서 경영권분쟁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원고 권형운 화천기계 대표가 경영권분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원고 권형운이 권형석 및 권형운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 한 내용이 주요 골자다. 권형석 씨는 권영열 화천그룹 회장의 아들, 권형운 씨는 권영두 화천그룹 부회장의 아들이다. 권형석 씨는 권형운 씨와 화천기계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화천기공 대표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현재 에프앤가이드의 최대주주는 화천기공이다. 업계에선 현 이철순 대표 또한 내년 정기주총을 앞두고 중도 사퇴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1년 전인 지난해 9월 20일에도 권형석 화천기계 대표는 유병진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 통과를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법원에 제출하고 경영권 압박에 나선 바 있다. 이후 2주만에 김군호 전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를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김 전 대표가 물러나고 현 이철순 대표 단독 체재로 전환 된 지 1년 여 만에 또 다시 에프앤가이드는 최대주주측이 제기한 경영권 분쟁 몸살을 겪게 된 셈이다. 2000년 당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군호 전 대표가 사내 벤처로 7월 출범한 에프앤가이드는 현재는 국내에서 리서치 리포트, 주가, 재무, 채권 등 방대한 자본시장 금융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급하는 사실상 독점 금융정보업체다. 김 전 대표는 2004년 화천기계와 함께 삼성으로부터 에프앤가이드를 인수해 국내 대표 금융데이터 기업으로 키웠다. 이후 2018년에는 경쟁사였던 와이즈에프엔을 흡수합병해 독보적인 지위의 금융정보업체로 발돋움했다. 금융정보 서비스, 인덱스, 펀드평가,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방대한 금융테이터를 제공중이다. IB업계에선 금융정보 분석업체 1위인 에프앤가이드가 1년 마다 최대주주와 잦은 경영권 분쟁에 연루되는 모습과 관련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에프앤가이드는 배당정책에 중점을 둔 주주환원 정책을 오는 11월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2000여개 넘는 주요 금융기관들의 정보와 빅데이터, 평가업을 본업으로 하는 에프앤가이드에 금융 전문성이 없는 최대주주측이 잇단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해 보이지 않다"라며 "금융평가정보업은 다른 섹터 대비 주요 경영진의 금융 전문성이 요구되는데, 금융전문성이 없는 최대주주측의 경영참여는 회사의 밸류업 비전과도 맞닿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굳이 정기주총을 앞두고 임시주총을 통해 경영을 잘 해 온 현 경영진을 압박하는 것은 ESG나 지배구조 안정적인 측면에선 부정적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9 14:29:00[파이낸셜뉴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기태 대표이사 내정자를 대표이사(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에프앤가이드에 합류한 이 대표는 삼성증권 상무 출신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이 대표가 에프앤가이드의 금융정보서비스, 인덱스사업, 펀드평가업 등 세 가지 핵심 사업 영역의 균형 잡힌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경영권 분쟁을 겪은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를 공개 모집한 바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3-25 14:33:56[파이낸셜뉴스] 국내 1위 금융정보분석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신임 대표에 ‘삼성맨 출신’ 신임 최고 경영자(CEO)를 내정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이기태 전 삼성증권 중부지역 본부장(상무)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이 신임 대표의 선임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삼성증권에서 그동안 연금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말까지 중부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자산관리영업과 법인영업에 강점이 큰 온화한 인품의 소유자라는 평가다. 앞서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10월 31일 2대주주였던 김군호 전 대표와의 경영권분쟁 이후 기존 이철순 대표가 물러나면서 대주주인 화천그룹의 권영열 회장의 사위인 전민석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후 지난해 말부터 신임 대표 공모 절차에 들어가 삼성맨 출신 신임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이하게 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20 13:13:16국내 주요 기업의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연간 실적 눈높이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최근 일주일 새 영업이익 하향 의견 리포트가 상향 리포트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조선, 방산 등은 전망치가 오르는 반면 철강, 건설, 통신, 인터넷 등 업종의 전망치 하락이 두드러졌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1월 13~17일)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제시된 리포트는 380건으로 상향 제시 건수(148건)를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전체 발간된 리포트가 589건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10건 중 6건 이상이 영업이익 추정치를 내렸다.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거나 신규 의견을 제시한 리포트는 각각 32건, 29건에 그쳤다. 업종별로 조선주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줄이 상향조정됐다. 한화오션 영업이익 전망치를 올린 리포트가 8건으로 가장 많았다. 견조한 신조선 수요에 더해 한화오션의 공정안정화 단계가 예상 대비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HD현대중공업(4건), HD현대미포(3건), 삼성중공업(3건), HD한국조선해양(2건), HMM(1건) 등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건), 현대로템(2건) 등 방산주 관련해서도 영업이익 상향 리포트가 다수 발간됐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방산 업종에 대해 "지난해 4·4분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대한다"며 한국 방산업체 수출 호황이 이어지며 2025년에도 방산 실적 및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된 대표 업종으로는 현대제철(4건)과 POSCO홀딩스(3건)로 대표되는 제철이 꼽힌다. 이와 함께 HDC현대산업개발(5건), GS건설(4건), 대우건설(4건), 현대건설(2건) 등 건설 업종의 전망도 좋지 않았다. 제철은 중국산 철강 수입 규제가 강화되면서, 건설은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눈높이가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통신 3사 관련해 △SK텔레콤 9건 △LG유플러스 7건 △KT 5건 등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보고서가 나오면서 대부분 증권사에서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 NAVER(6건), 카카오(6건), 앤씨소프트(4건) 등 인터넷 관련 종목에서도 전망치 하향 조정 보고서가 대부분이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한매약품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보고서가 9건으로 많은 축에 들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 시즌 뚜렷한 주가 개선세가 관측되지 않는 가운데 종목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업종 선별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황지우 SK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실적 시즌 중 이익 모멘텀이 다소 부재한 가운데 업종간 차별화가 강화되고 있다"며 "추가 상승 추세를 위해서는 배경이 되는 이익 모멘텀 추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1-20 18:13:44#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기업의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연간 실적 눈높이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최근 일주일 새 영업이익 하향 의견 리포트가 상향 리포트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조선, 방산 등은 전망치가 오르는 반면 철강, 건설, 통신, 인터넷 등 업종의 전망치 하락이 두드러졌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1월 13~17일)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제시된 리포트는 380건으로 상향 제시 건수(148건)를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전체 발간된 리포트가 589건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10건 중 6건 이상이 영업이익 추정치를 내렸다.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거나 신규 의견을 제시한 리포트는 각각 32건, 29건에 그쳤다. 업종별로 조선주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줄이 상향조정됐다. 한화오션 영업이익 전망치를 올린 리포트가 8건으로 가장 많았다. 견조한 신조선 수요에 더해 한화오션의 공정안정화 단계가 예상 대비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HD현대중공업(4건), HD현대미포(3건), 삼성중공업(3건), HD한국조선해양(2건), HMM(1건) 등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건), 현대로템(2건) 등 방산주 관련해서도 영업이익 상향 리포트가 다수 발간됐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방산 업종에 대해 "지난해 4·4분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대한다"며 한국 방산업체 수출 호황이 이어지며 2025년에도 방산 실적 및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된 대표 업종으로는 현대제철(4건)과 POSCO홀딩스(3건)로 대표되는 제철이 꼽힌다. 이와 함께 HDC현대산업개발(5건), GS건설(4건), 대우건설(4건), 현대건설(2건) 등 건설 업종의 전망도 좋지 않았다. 제철은 중국산 철강 수입 규제가 강화되면서, 건설은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눈높이가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통신 3사 관련해 △SK텔레콤 9건 △LG유플러스 7건 △KT 5건 등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보고서가 나오면서 대부분 증권사에서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 NAVER(6건), 카카오(6건), 앤씨소프트(4건) 등 인터넷 관련 종목에서도 전망치 하향 조정 보고서가 대부분이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한매약품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보고서가 9건으로 많은 축에 들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 시즌 뚜렷한 주가 개선세가 관측되지 않는 가운데 종목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업종 선별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황지우 SK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실적 시즌 중 이익 모멘텀이 다소 부재한 가운데 업종간 차별화가 강화되고 있다"며 "추가 상승 추세를 위해서는 배경이 되는 이익 모멘텀 추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1-20 16:09:11증권가에서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3곳의 실적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눈높이가 낮아진 종목 중에는 이차전지 관련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지난해 실적 전망치가 낮아진 종목 중 실적 개선 가능성이 뚜렷한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은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 주가를 제시한 코스피 264개 종목 중 한 달 전 대비 목표 주가가 하향조정된 종목은 86개이다. 전체의 32.58% 수준이다. 목표 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56개로 21.21%이다. 나머지 122개사는 기존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업종별로 이차전지 관련주 실적 전망치 하향이 두드러졌다. 목표가가 가장 크게 내린 종목은 SK이노베이션(-57.57%)이다. 전년 동기 대비 79.94% 역성장한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146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치 상향의 관건은 이차전지 자회사(SK On·SK leT)의 추세적 손익 개선"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퓨처엠(-42.40%), LG화학(-35.83%), TKG휴켐스(-34.62%) 등도 한 달 새 영업이익 전망치 낙폭이 가장 컸다. 이외에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가 이어지며 한국자산신탁(-51.21%) 영업이익 전망치도 크게 내렸다. 티웨이항공(-34.05%)과 애경산업(-27.70%)은 각각 경영권 분쟁과 불매 운동에 휘말리며 단기적 불확실성이 확대돼 하향 조정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익 전망치가 일찍이 하향 조정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해당 업종 가운데 향후 전망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는 업종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앞서 지난 3개월 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내려간 종목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 주가를 제시한 코스피 235개 종목 가운데 163개(69.36%)에 달했다. 삼성전자(-250.06%), SK하이닉스(-199.23%) 등 주요 반도체주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당해 년도 주가는 부진했지만 이익은 2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다음년도 1·4분기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며 "반도체,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건설, 소매·유통업종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먼저 하향된 업종부터 비중확대를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1-01 18:03:09#OBJECT0# [파이낸셜뉴스] 증권가에서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3곳의 실적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눈높이가 낮아진 종목 중에는 이차전지 관련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지난해 실적 전망치가 낮아진 종목 중 실적 개선 가능성이 뚜렷한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은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 주가를 제시한 코스피 264개 종목 중 한 달 전 대비 목표 주가가 하향조정된 종목은 86개이다. 전체의 32.58% 수준이다. 목표 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56개로 21.21%이다. 나머지 122개사는 기존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업종별로 이차전지 관련주 실적 전망치 하향이 두드러졌다. 목표가가 가장 크게 내린 종목은 SK이노베이션(-57.57%)이다. 전년 동기 대비 79.94% 역성장한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146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치 상향의 관건은 이차전지 자회사(SK On·SK leT)의 추세적 손익 개선"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퓨처엠(-42.40%), LG화학(-35.83%), TKG휴켐스(-34.62%) 등도 한 달 새 영업이익 전망치 낙폭이 가장 컸다. 이외에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가 이어지며 한국자산신탁(-51.21%) 영업이익 전망치도 크게 내렸다. 티웨이항공(-34.05%)과 애경산업(-27.70%)은 각각 경영권 분쟁과 불매 운동에 휘말리며 단기적 불확실성이 확대돼 하향 조정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익 전망치가 일찍이 하향 조정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해당 업종 가운데 향후 전망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는 업종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앞서 지난 3개월 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내려간 종목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 주가를 제시한 코스피 235개 종목 가운데 163개(69.36%)에 달했다. 삼성전자(-250.06%), SK하이닉스(-199.23%) 등 주요 반도체주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당해 년도 주가는 부진했지만 이익은 2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다음년도 1·4분기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며 "반도체,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건설, 소매·유통업종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먼저 하향된 업종부터 비중확대를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1-01 11:40:54지난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철강 분야 수익률이 높았다. 또 국내외 증시 희비에 따른 ETF 수익률 격차도 뚜렷했다. 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KODEX 철강'으로 13.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및 인버스와 일평균 거래량이 10만주 미만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KODEX 철강에 이어 △TIGER 200 철강소재(11.96%)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9.38%)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8.16%)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7.90%) △KODEX 미국서학개미(7.66%)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 10개 ETF 중 기초지수가 'KRX 철강', '코스피200 철강·소재'인 상품이 1,2위에 오른 요인은 고려아연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KODEX 철강 및 TIGER 200 철강소재 ETF의 구성종목 중 고려아연 비중은 각각 42.92%, 43.33%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6일 장중 역대 최고가(240만7000원)를 경신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전 거래일 대비 9.35% 하락한 181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일주일간 주가 상승률은 53.64%이다. 하나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수익률 상위 2개 종목 모두 고려아연 비중이 40%를 넘겼다"며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 과정에 주가가 오르며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중심의 AI와 반도체 관련 ETF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김승현 ETF 컨설팅담당은 "반도체 설계기업 마벨테크놀로지가 최근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상승, 반도체 테마 ETF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도 "세일즈포스와 마벨테크놀로지 같은 기업들이 실적은 물론 가이던스까지 기대 이상으로 내놓으며 AI 성장 모멘텀이 부각됐다"며 "하드웨어인 반도체와 상용화 수혜기대가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 양쪽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2.0 시대를 앞두고 정책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및 섹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윤재홍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에 수급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면서 "경기소비와 금융 분야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반도체는 물론 건설, 원자재, 중장비 등 인프라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국내 상장기업 중심의 ETF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국내 상장기업 중 20일 평균 시가총액 1000억원이상, 20영업일 평균거래대금 3억원이상인 기업으로 구성된 'i셀렉트 AI&로봇 지수'를 추종하는 'RISE AI&로봇'은 일주일간 9.67% 하락했다. 이어 △TIGER 미디어컨텐츠(-8.12%) △ACE 포스코그룹포커스(-7.38%) △SOL 조선TOP3플러스(-7.15%) △TIGER 조선TOP10(-6.81%) △TIGER 200 중공업(-6.71%) 등도 약세를 보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2-08 18: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