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1위 금융정보분석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잇단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최대주주 화천그룹에 이어 전 CEO이자 사실상 창업공신인 김군호 전 대표까지 경영권분쟁 소송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는 현재 에프앤가이드의 2대주주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11일 원고인 김군호 전 대표가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임시주총 소집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가 법원에 신청한 임시주총 주요 안건은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건이다. 실제 김 전 대표측은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김현전 동양생명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을 각각 신규 사내 이사로 지명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굴지의 증권업계와 운용업계 베테랑 인사로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주총 안건과 관련, 에프앤가이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향후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사실상 김 전 대표측이 표대결까지 염두에 두고 이번 임시주총을 소집했다는데 무게를 뒀다. 에프앤가이드의 경영권 분쟁 서막은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9월 20일 권형석 화천기계 대표가 유병진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 통과를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법원에 제출하고 경영권 압박에 나섰었다. 이후 2주만에 김군호 전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를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최근 1년 만에 또다시 지난 5일 권형운 화천기계 대표가 경영권분쟁 소송을 제기하면서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 경영권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원고인 권형운 대표 측의 임시주총 안건도 권형석 및 권형운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이 안건이다. 현재 권형석 씨는 권영열 화천그룹 회장의 아들, 권형운 씨는 권영두 화천그룹 부회장의 아들이다. 권형석 씨는 권형운 씨와 화천기계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화천기공 대표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현재 에프앤가이드의 최대주주는 화천기공이다. 한편 2000년 당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군호 전 대표가 사내 벤처로 7월 출범한 에프앤가이드는 현재는 국내에서 리서치 리포트, 주가, 재무, 채권 등 방대한 자본시장 금융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급하는 사실상 독점 금융정보업체다. 김 전 대표는 2004년 화천기계와 함께 삼성으로부터 에프앤가이드를 인수해 국내 대표 금융데이터 기업으로 키웠다. 이후 2018년에는 경쟁사였던 와이즈에프엔을 흡수합병해 독보적인 지위의 금융정보업체로 발돋움했다. 금융정보 서비스, 인덱스, 펀드평가,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방대한 금융테이터를 제공중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금융업과 관련이 없는 최대주주인 화천그룹 측에서 지난해부터 경영권을 압박하면서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난 김 전 대표측까지 금융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내이사진을 꾸리고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며 “밸류업 1위 상장사 타이틀을 지닌 에프앤가이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라고 귀띔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3 19:39:13[파이낸셜뉴스] 국내 1위 금융 정보 분석 제공업체이자 코스닥 밸류업 1호 기업인 에프앤가이드가 지난해 부터 불거진 최대주주인 화천그룹과 잡음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20여년간 재무적 투자자로 지냈던 화천기계가 지난해 김군호 대표 교체에 이어 1년 만에 또 다시 임시주총 소집안 허가를 신청하면서 경영권분쟁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원고 권형운 화천기계 대표가 경영권분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원고 권형운이 권형석 및 권형운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 한 내용이 주요 골자다. 권형석 씨는 권영열 화천그룹 회장의 아들, 권형운 씨는 권영두 화천그룹 부회장의 아들이다. 권형석 씨는 권형운 씨와 화천기계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화천기공 대표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현재 에프앤가이드의 최대주주는 화천기공이다. 업계에선 현 이철순 대표 또한 내년 정기주총을 앞두고 중도 사퇴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1년 전인 지난해 9월 20일에도 권형석 화천기계 대표는 유병진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 통과를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법원에 제출하고 경영권 압박에 나선 바 있다. 이후 2주만에 김군호 전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를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김 전 대표가 물러나고 현 이철순 대표 단독 체재로 전환 된 지 1년 여 만에 또 다시 에프앤가이드는 최대주주측이 제기한 경영권 분쟁 몸살을 겪게 된 셈이다. 2000년 당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군호 전 대표가 사내 벤처로 7월 출범한 에프앤가이드는 현재는 국내에서 리서치 리포트, 주가, 재무, 채권 등 방대한 자본시장 금융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급하는 사실상 독점 금융정보업체다. 김 전 대표는 2004년 화천기계와 함께 삼성으로부터 에프앤가이드를 인수해 국내 대표 금융데이터 기업으로 키웠다. 이후 2018년에는 경쟁사였던 와이즈에프엔을 흡수합병해 독보적인 지위의 금융정보업체로 발돋움했다. 금융정보 서비스, 인덱스, 펀드평가,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방대한 금융테이터를 제공중이다. IB업계에선 금융정보 분석업체 1위인 에프앤가이드가 1년 마다 최대주주와 잦은 경영권 분쟁에 연루되는 모습과 관련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에프앤가이드는 배당정책에 중점을 둔 주주환원 정책을 오는 11월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2000여개 넘는 주요 금융기관들의 정보와 빅데이터, 평가업을 본업으로 하는 에프앤가이드에 금융 전문성이 없는 최대주주측이 잇단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해 보이지 않다"라며 "금융평가정보업은 다른 섹터 대비 주요 경영진의 금융 전문성이 요구되는데, 금융전문성이 없는 최대주주측의 경영참여는 회사의 밸류업 비전과도 맞닿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굳이 정기주총을 앞두고 임시주총을 통해 경영을 잘 해 온 현 경영진을 압박하는 것은 ESG나 지배구조 안정적인 측면에선 부정적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9 14:29:00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이수만 에스엠 전 총괄 프로듀서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처리하면서 주목이 쏠리고 있다. 2월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8일 에스엠 주식 86만8948주(지분율 3.64%)를 1043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는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이뤄졌다. 하이브는 지난해 2월 이 전 총괄로부터 지분 14.8%(352만3420주)를 주당 12만원에 사들인 바 있다. 이 계약을 하면서 이 전 총괄에게 주당 12만원에 잔여 보유지분도 하이브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줬다. 이로써 이 전 총괄은 잔여 지분을 현재 주가보다 비싸게 처분하게 됐다. 이날 종가 기준 에스엠 주가는 7만8500원으로, 약 53% 높은 가격에 팔았다. 총금액으로 계산하면 360억원의 차익을 추가로 얻은 셈이다. 지난해 9월부터 에스엠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전 총괄 입장에서는 에스엠 몸값이 최상이었던 시절인 가격에 지분을 넘긴 것이다. 이에 에스엠 주주들 사이에서는 '이수만만 배터졌다' '이수만은 운도 타고났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16만원 선까지 치솟았던 에스엠은 실적둔화 우려, 경영권 분쟁 호재 상실 등의 이유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15%가량 하락하며 8만원 선까지 내줬다. 특히 최근엔 대표 걸그룹 '에스파' 멤버의 열애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열애설이 제기된 지난 27일 3% 넘게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약 668억원이 증발한 바 있다.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주가 회복은 요원한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에스엠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31억원, 1529억원이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각각 4.78%, 17.20% 축소됐다. 증권가도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하며 기대치를 낮추는 모습이다. 이달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등 12곳이 목표가를 낮췄다. 미래에셋증권 최규연 연구원은 "앨범·음원 판매 둔화와 마진율 하락 추세 등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춘다"며 목표가를 13만원에서 11만7000원으로 내렸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2-29 21:52:02과거 '형제의 난' 사태를 겪었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이 다시 경영권 분쟁 조짐을 보이면서 재계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타이어 업계 호황으로 모처럼 뚜렷한 실적개선을 이룬 상황에서 총수의 사법리스크에 더해 2년 만에 형제 간 경영권 다툼까지 재발해 돌발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조현범 회장 측은 형인 조현식 고문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지분공개매수 공세에도 당장 경영권 방어 차원의 지분 추가매수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시 불거진 경영권 분쟁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고문과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업계에선 이를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현 최대주주이자 동생인 조 회장을 제치고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MBK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MBKP SS)의 공개매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이날부터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이며,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1931만5214∼2593만4385주)가 매입 대상이다. 조 고문 지분 18.93%뿐만 아니라 차녀 조희원씨의 지분 10.61%를 더하고 여기에 나머지 우호지분을 확보, 공개매수를 통해 50% 이상의 지분을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한국타이어는 조 회장의 사법리스크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데, 여기에 경영권 분쟁까지 다시 발발하는 모습을 보이며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14~2017년 한국타이어가 계열사인 엠케이테크놀로지(MKT)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구속됐다가 지난달 보석으로 풀려났다. 조 고문과 MBK도 이 같은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고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조 회장의 지분율이 워낙 높아 경영권 방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의 지분이 42.03%에 달하고, 여기에 우호지분을 합하면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추가 매수 등의 방법도 가능하지만 현재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 회장 측이 당장은 추가 지분매입 계획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 조 회장은 지배력 강화를 위한 후속 인사도 실시했다. 그동안 조 회장의 신뢰를 쌓아온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를 이날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경영 전반을 총괄하도록 했다. ■잘나가는 사업 제동 걸리나 모처럼 실적개선에 탄력이 붙은 상황에서 사법리스크에 경영권 분쟁까지 확산될 경우 한국타이어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한국타이어의 실적은 화재사고 여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3·4분기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은 39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급증했다. 1·4분기 영업이익은 19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1.5%, 2·4분기는 2482억원으로 41.6% 각각 늘었다. 원재료와 물류비 상승세가 꺾이는 등 악재가 해소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한국타이어의 올해 연간 예상매출은 9조61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영업이익은 1조1588억원으로 64.2%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상황에서 총수의 사법리스크와 경영권 분쟁까지 장기화될 경우 신규투자나 신성장동력 발굴 등의 의사결정이 지연돼 미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타이어 업계는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한국타이어도 관련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며 "경영권 분쟁이 불거질수록 한국타이어의 불확실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강구귀 기자
2023-12-05 19:01:32[파이낸셜뉴스] 국내 1위 금융정보 분석,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대 주주인 화천기계와 잡음에 휩싸였다. 19년동안 재무적 투자자(FI)로 조용히 지냈던 1대 주주인 화천기계가 사내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며 사실상 경영권 압박에 나선 것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화천기계 권형석 대표는 유병진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 통과를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임시주총의 안건은 사내이사 유병진, 김희수 선임을 비롯 김기태, 이종승 기타 비상무이상 선임 등 4명의 이사 선임의 안건이 주요 골자다. 이미 화천기계측은 지난 15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관련 임시주총 소집의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업계에선 이번 분쟁을 두고 여러 해석이 분분하지만 사실상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대세다. 2000년 당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군호 대표가 사내 벤처로 7월 출범한 에프앤가이드는 현재는 국내에서 리서치 리포트, 주가, 재무, 채권 등 방대한 자본시장 금융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급하는 사실상 독점 금융정보업체다. 김 대표는 2004년 화천기계와 함께 삼성으로부터 에프앤가이드를 인수해 국내 대표 금융데이터 기업으로 키웠다. 이후 2018년에는 경쟁사였던 와이즈에프엔을 흡수합병해 독보적인 지위의 금융정보업체로 발돋움했다. 금융정보 서비스, 인덱스, 펀드평가,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방대한 금융테이터를 제공중이다. 현재 김대표는 화천기계에 이어 2대주주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다른 상장사들과 달리 금융평가정보업은 대주주의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가 핵심으로 꼽힌다”라며 “현재 에프앤가이드가 2000여개 금융기관들과 국내 주요 기관들의 정보와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만큼 그에 걸맞는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경영진이 꾸준히 경영해주길 원하는 시장의 목소리가 크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21 14:10:08#OBJECT0# [파이낸셜뉴스] 경영권 분쟁이란 호재가 사라진 에스엠에 외국인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카카오와의 협력으로 인한 성장세를 고려하면 현 주가는 매력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이후 약 한 달 동안 에스엠 주식을 169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종목 중에 외국인이 여섯 번째로 많이 산 종목이다. 특히 지난 2월(373억원)과 비교하면 매수세가 강해졌다. 지난 1월에는 83억원어치 순매도한 바 있다. 주요 엔터테인먼트 3사(에스엠·하이브·JYP Ent.) 가운데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이후 하이브를 90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JYP Ent.는 636억원어치 매수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와 하이브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된 이후 에스엠 주가는 상승 동력을 잃은 상황이다.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에스엠은 15만4900원까지 치솟으며 연초 대비 105.98% 올랐다. 이후 분쟁이 마무리되자 하루만에 23.48% 급락한 데 이어 10만원대도 깨지는 등 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카카오와의 시너지’라는 경영권 분쟁의 결과가 장기적으로 에스엠의 성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외국인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들이 새로 선임되는 등 ‘에스엠 3.0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 3.0의 실행과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펀더멘탈 개선은 지금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지배구조가 개편되고 아티스트의 활동량도 증가하면서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올해 실적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엠의 1·4분기 영업이익은 2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5% 증가할 전망이다. 2·4분기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2·4분기에는 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23%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으로는 1368억원을 내며 지난해보다 50.36% 늘어날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양하고 즉각적인 지배구조 개선과 에스엠 3.0의 핵심인 멀티 레이블 시스템 도입에 따른 아티스트의 가동률 상승 등으로 올해 16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신인 그룹들의 흥행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좋아질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호실적과는 달리 저평가 받고 있는 점도 투심을 이끄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에스엠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PER)은 20.05배다. 하이브가 37.03배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JYP Ent.(27.21배)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20.95배)에도 밑돌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공개매수 이슈가 일단락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아 투자 메리트를 느낄만한 가격"이라며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기대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4-03 16:03:20최근 개인주주는 물론 기관투자자들까지 주주권을 적극 행사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LG화학, SK케미칼 등 대기업의 물적분할 상장, 기업 경영진의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주주가치 훼손이 잇따르면서 주주권 방어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비롯해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 SK케미칼의 주주인 안다자산운용 등이 주주권 행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핵심사업을 떼내어 자회사를 만들기 위해 물적분할이 이루어지면 기존 모회사의 가치는 통상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가령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물적분할 및 상장으로 SK케미칼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이 IPO 흥행에 성공하며 국내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정작 LG화학 소액주주들은 주가 하락으로 인한 피해를 봤다. 문제는 대기업들이 물적분할을 예고하고 있어 주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점이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대기업들의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연금 나서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들고 있는 기업은 261개사에 달한다. 이 중 10% 이상 보유 지분은 총 44곳에 이른다. 실제 국민연금은 주주로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의 주주대표소송 주체를 기존의 기금운용본부에서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로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지침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소송이란 회사 이사가 법과 정관 위반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우 국민연금과 같은 주주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5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 개정안'을 다루는 회의를 개최하고 소제기 결정 주체를 수탁위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재계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소액 주주들은 환영하는 입장이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지난 7일 진행한 좌담회에서 "세계에서도 정부 지배하에 있는 공적 연기금이 자국 기업을 상대로 대표소송을 벌이고 기업 경영에 간섭하는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최광 한국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역시 "국민연금은 여의도 증권회사와 존재 이유가 다르다"며 "사회정의를 바로잡는 게 국민연금 역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뒤따라 몸 푸는 운용사들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들도 3월 주주총회 일정을 앞두고 주주권을 적극 행사하려는 분위기다. 안다자산운용은 지난 8일 SK케미칼을 상대로 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제기했다. 이는 상법 제396조 제2항에 따라 주주에게 주어지는 권리로, 해당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 다른 주주들의 신상정보 및 의결권 등 지배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소액주주 소송이나 경영권 분쟁의 시작점으로 인식된다. 안다자산운용은 '안다ESG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와 역외일임펀드, 동참의사를 표시한 일반 개인주주들을 합쳐 SK케미칼 지분 1.55%(약 27만3693주)를 보유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역시 지난해 12월 23일 BYC에 대한 투자목적을 기존 '일반투자'에서 '경영참여'로 전환하며 주주활동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후 BYC를 상대로 보낸 주주서한에 △내부거래 감소 △유동성 확대 △합리적 배당정책 수립 △정기적인 투자자 관계(IR) 계획 수립 △무수익 부동산자산의 효율적 활용 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외 주주행동 주의를 표방하는 밸류파트너스운용은 지난해 SGC이테크건설, KISCO홀딩스와 동아타이어 경영진을 대상으로 주주서한을 보내며 주주행동 대열에 동참했다.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운용 대표는 "자사주 매입 이후 소각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다. 최근 상장사들도 주식 가치 상향으로 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며 "미래에셋증권, 코웰페션, 미원에스씨 등이 7~10%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통해 주주친화 정책에 나섰다"고 짚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김태일 기자
2022-02-09 17:32:26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로 급락했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도 두 자릿수가 넘는 수익을 내 주목받은 종목들이 있다. 실적보다는 일본의 무역규제를 '지렛대' 삼아 단기에 급등한 기업이 많아 장기 성장성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시 하락세가 본격화된 7월 이후 이달 7일까지 주가가 10% 이상 오른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모두 82개에 이른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및 관련장비가 11개로 가장 많았고, 섬유의복이 9개로 뒤를 이었다. 기계·자동차부품·화학이 각각 5개, 미디어는 4개였다.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경영권 매각을 검토 중인 남영비비안이다. 인수·합병(M&A) 이슈와 애국테마주로 부각되면서 수익률이 235.29%에 달했다. 여성 속옷업체인 남영비비안은 일본 SPA브랜드인 유니클로 불매운동으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주가가 급격히 조정을 받는 등 변동성이 확대돼 주의하라는 조언이다.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지난해 4·4분기에는 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들쭉날쭉한 실적이 부담스럽다. 경영권 매각이 구체화돼야 주가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볼펜 생산업체인 모나미는 국내 문구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일본회사들의 대항마로 부각돼 같은 기간 204%나 뛰었다. 모나미는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는 등 애국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코스닥 게임개발사 플레이위드(153.88%)는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한M'의 성공에 힘입어 주가가 오름세다. 또 신성통상(131.02%)은 토종 SPA브랜드 '탑텐'이 유니클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세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열발전업체 이더블유케이(125.50%)는 최대주주 변경과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100억원대의 유상증자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불화수소(에칭가스) 제조사 램테크놀러지(119.87%)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 단기 급등했다. 이들 대부분이 대부분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사이익을 얻은 종목이어서 장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날 일본정부가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용 소재 수출을 허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종목의 주가는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제외에 대한 세칙을 발표하면서 추가 규제 품목을 발표하지 않았다"며 "이날은 기존 규제 품목 중 하나였던 EUV(극자외선)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 허가 소식이 전해져 무역마찰 완화 조짐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분쟁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소재와 관련해선 장기 테마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수출 허가는 반갑지만 해결의 시작으로 보긴 어렵다"면서 "일본은 여전히 무기용으로 전용이 가능한 품목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훗날 갈등이 해결되더라도 한국은 소재 국산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19-08-08 17:48:31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주가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집안 싸움'에 따른 이미지 악화가 회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동주.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표면화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롯데그룹 계열 상장사 7곳(우선주 제외)의 주가는 평균 2.8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1.42%)의 약 2배 수준이다. 7개사 중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롯데손해보험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7일 2985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28일 이후 8.58% 하락했다. 같은 기간 그룹 내 시가총액 1위인 롯데케미칼 주가도 25만2000원에서 24만500원으로 4.65% 떨어졌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658.5% 늘어난 6398억원에 달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냈지만 경영권 분쟁에 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롯데제과(-4.12%), 롯데칠성(-2.65%), 롯데쇼핑(-2.40%) 등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7개사 중 롯데하이마트(1.75%)와 롯데푸드(0.88%)만 소폭 상승했다. 롯데 계열사 종목을 편입한 펀드들도 수익률이 저조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을 17.70% 편입한 미래에셋TIGER화학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마이너스 수익률(-5.22%)을 냈다. 롯데케미칼을 9.16% 편입한 삼성기초소재강국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e)도 수익률이 -3.37%로 저조했다. 김경민 기자
2015-08-09 17:04:44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주가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집안 싸움'에 따른 이미지 악화가 회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동주·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표면화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롯데그룹 계열 상장사 7곳(우선주 제외)의 주가는 평균 2.8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1.42%)의 약 2배 수준이다. 7개사 중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롯데손해보험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7일 2985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28일 이후 8.58% 하락했다. 같은 기간 그룹 내 시가총액 1위인 롯데케미칼 주가도 25만2000원에서 24만500원으로 4.65% 떨어졌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658.5% 늘어난 6398억원에 달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냈지만 경영권 분쟁에 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롯데제과(-4.12%), 롯데칠성(-2.65%), 롯데쇼핑(-2.40%) 등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7개사 중 롯데하이마트(1.75%)와 롯데푸드(0.88%)만 소폭 상승했다. 롯데 계열사 종목을 편입한 펀드들도 수익률이 저조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을 17.70% 편입한 미래에셋TIGER화학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마이너스 수익률(-5.22%)을 냈다. 롯데케미칼을 9.16% 편입한 삼성기초소재강국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e)도 수익률이 -3.37%로 저조했다. 롯데그룹의 집안 싸움이 장기화되면서 투자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의 해외 계열사 실태 파악에 나섰고 소비자단체들은 롯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펴고 있으며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롯데 일가의 행태를 질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롯데 계열사의 주가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롯데는 내수기업으로 기업 이미지 실추에 따라 매출이나 수익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 주가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그동안 롯데에서 소액주주 가치가 별로 인정받지 못했는데 삼성물산이 엘리엇 사태 이후 소액주주를 위한 정책을 내놨듯 장기적으로 보면 롯데도 비슷한 입장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5-08-09 10: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