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초거대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인 '엑사원(EXAONE) 3.0'을 오픈소스로 개발해 일반에 개방한다. 이와 함께,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하반기 사업화와 동시에 임직원들의 업무를 보조하는 내부 생성형 AI 서비스도 내놓는다. LG AI연구원은 7일 엑사원 3.0의 모델 학습 방법, 성능 평가 결과 등을 담은 기술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엑사원 3.0은 이전 모델인 엑사원 2.0 대비 추론 처리 시간은 56%, 메모리 사용량은 35% 줄이고 구동 비용은 72% 절감하는 등 성능과 경제성 모두 향상됐다. 엑사원 3.0은 실제 사용성을 비롯해 코딩과 수학 영역 등 13개 벤치마크 점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메타의 라마(Llama)3.1, 구글(Google)의 젬마(Gemma)2 등 동일 크기의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비교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연구원 측은 전했다. 특히, 한국어와 영어를 학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중언어 모델인 엑사원 3.0은 한국어 성능도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LG AI연구원은 연말까지 △법률 △바이오 △의료 △교육 △외국어 등 분야를 확장해 학습 데이터 양을 1억건 이상으로 늘려 엑사원 3,0의 성능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하반기부터 LG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제품과 서비스에 엑사원 3.0을 탑재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화에도 나선다. LG그룹 내 계열사들을 시작으로 외부 고객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에 들어갈 '초경량 모델'부터 범용 목적의 '경량 모델', 특화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까지 활용 용도에 따라 엑사원 3.0의 모델 크기를 다르게 설계한 것으로 전해진다. LG 계열사들은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엑사원 3.0을 최적화해 혁신 속도를 높여갈 전망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만큼 특화된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엑사원으로 LG 계열사와 외부 기업 및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학계, 연구 기관, 스타트업 등이 최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 활성화와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이날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엑사원 3.0 기반의 생성형 AI인 '챗엑사원(ChatEXAONE)'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사내 AI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챗엑사원은 △실시간 웹 정보 기반 질의응답 △문서·이미지 기반 질의응답 △코딩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8-07 18:18:45구광모 회장이 LG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이 진화를 거듭하며 오는 9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첫선을 보인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전문성과 최적화를 통해 상용화에 나서면서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대화형 AI인 챗GPT와 달리 엑사원을 금융, 디자인 등 기업간거래(B2B) 중심 수익화 모델로 키울 계획이다. ■엑사원, '산업현장 난제' 해결사 되나 LG AI연구원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3'을 열고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EXAONE) 2.0'을 공개했다. 엑사원 2.0은 지난 2021년 12월 첫선을 보인 엑사원의 진화 버전이다. 엑사원 2.0은 세상의 지식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상위 1%의 전문가 AI'를 표방한다.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특허·논문 등 약 4500만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언어 모델로, 전문지식 러닝에 용이하다. 학습데이터 양은 기존 모델 대비 4배 이상 늘려 성능을 높였다. 특히 엑사원 2.0의 언어 모델은 기존 모델과 같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추론 처리시간은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약 78% 절감했다. 상용화 준비도 마무리 단계다. 엑사원 2.0은 용도나 예산에 맞게 모델의 크기부터 종류(언어, 비전, 멀티모달), 사용언어까지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또 고객이 보유한 서버에 직접 설치하는 구축형과 사설 클라우드 방식 모두 지원한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엑사원 2.0의 3대 플랫폼 △유니버스(대화형 AI플랫폼) △디스커버리(신소재·신물질·신약 개발 플랫폼) △아틀리에(이미지를 언어로, 언어로 이미지를 시각화하는 AI 플랫폼)가 소개됐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오는 9월 엑사원 유니버스를 시작으로 연내 모든 플랫폼의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다만 정식 서비스 이후 과금구조가 확정되면 수익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신소재·신약 개발부터 인스타그램 피드 글까지"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인 엑사원 유니버스는 챗GPT를 비롯한 대화형 AI와 달리 사전 학습한 데이터는 물론 도메인별 최신 전문 데이터까지 포함해 전문적이고 신뢰적인 근거에 기반해 답변을 만든다. 이문태 LG AI연구원 어드밴스드 ML랩장은 "기존 생성형 AI들은 문맥에 맞는 다음 단어를 하나씩 유창하게 만드는 방식이라 사실이 아닌 정보를 만드는 환각 문제가 자주 발생했다"며 "과학적 근거나 업무 매뉴얼에 따라 일하는 전문가들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G AI연구원은 최신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련 전문 문헌을 파악하고, 문헌 속에서 세부적인 근거를 추론한 후 서로 다른 문서들을 종합해 인사이트를 만드는 기능을 설계했다.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화면 좌측, 우측에 각각 질문과 연관성이 가장 높은 논문 등 전문 문헌과 AI가 답변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단락까지 표시한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화학·바이오 분야 종사자들이 신소재·신약 등을 개발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이다. AI가 논문 내부에 있는 텍스트뿐 아니라 분자구조, 수식, 차트, 표 등 정보까지 해석해 데이터화하는 심층 문서 이해 단계와 이를 토대로 한 설계 및 예측 단계로 구성돼 있다. 한세희 LG AI연구원 머티리얼즈 인텔리전스 랩장은 "신약이나 신소재 개발을 위해서는 이전에 있었던 연구 방식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설을 세우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필요하다"면서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이용하면 이 같은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1만회가 넘었던 합성 시행착오를 수십회로 줄이고, 연구개발 소요시간은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비즈유닛장은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의 특징은 새로운 소재를 발견할 경우 부품경쟁력이 상승하게 된다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엑사원 디스커버리가 독보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사진을 인식하고 이를 토대로 텍스트를 생성해내는 플랫폼이다. 이날 시연에서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엑사원 아틀리에에 올리자 사진에 알맞은 피드 글을 구현해내면서 기존 B2B 영역에서 소비자간거래(B2C)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7-19 18:15:48[파이낸셜뉴스]구광모 회장이 LG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이 진화를 거듭하며 오는 9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첫 선을 보인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전문성과 최적화를 통해 상용화에 나서면서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대화형AI인 챗GPT와 달리 엑사원을 금융, 디자인 등 기업간거래(B2B)를 중심으로 수익화 모델로 키울 계획이다. 엑사원, '산업현장 난제' 해결사 되나 LG AI연구원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3'을 열고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EXAONE) 2.0'을 공개했다. 엑사원 2.0은 지난 2021년 12월 첫선을 보인 엑사원의 진화 버전이다. 엑사원 2.0은 세상의 지식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상위 1%의 전문가 AI'를 표방한다.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특허·논문 등 약 4500만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 언어 모델로, 전문 지식 러닝에 용이하다. 학습 데이터 양은 기존 모델 대비 4배 이상 늘려 성능을 높였다. 특히 엑사원 2.0의 언어 모델은 기존 모델과 같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추론 처리 시간은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약 78% 절감했다. 상용화에 대한 준비도 마무리 단계다. 엑사원 2.0은 용도나 예산에 맞게 모델의 크기부터 종류(언어, 비전, 멀티모달), 사용 언어까지 맞춤형으로 설계가 가능하다. 또 고객이 보유한 서버에 직접 설치하는 구축형과 사설 클라우드 방식 모두 지원한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엑사원 2.0의 3대 플랫폼 △유니버스(대화형 AI플랫폼) △디스커버리(신소재·신물질·신약 개발 플랫폼) △아틀리에(이미지를 언어로, 언어로 이미지를 시각화하는 AI 플랫폼)가 소개됐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오는 9월 엑사원 유니버스를 시작으로 연내 모든 플랫폼의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다만, 정식 서비스 이후 과금구조가 확정되면 수익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신소재·신약 개발부터 인스타그램 피드 글까지"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인 엑사원 유니버스는 챗GPT를 비롯한 대화형 AI와 달리 사전 학습한 데이터는 물론 도메인별 최신 전문 데이터까지 포함해 전문적이고 신뢰적인 근거에 기반해 답변을 만든다. 이문태 LG AI연구원 어드밴스드 ML랩장은 "기존 생성형 AI들은 문맥에 맞는 다음 단어를 하나씩 유창하게 만드는 방식이라 사실이 아닌 정보를 만드는 환각 문제가 자주 발생했다"며 "과학적 근거나 업무 매뉴얼에 따라 일하는 전문가들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G AI 연구원은 최신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련 전문 문헌을 파악하고, 문헌 속에서 세부적인 근거를 추론한 후 서로 다른 문서들을 종합해 인사이트를 만드는 기능을 설계했다.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화면 좌측, 우측에 각각 질문과 연관성이 가장 높은 논문 등 전문 문헌과 AI가 답변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단락까지 표시한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화학·바이오 분야 종사자들이 신소재·신약 등을 개발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이다. AI가 논문 내부에 있는 텍스트 뿐 아니라 분자 구조, 수식, 차트, 표 등 정보까지 해석해 데이터화 하는 심층 문서 이해 단계와과 이를 토대로 한 설계 및 예측 단계로 구성돼 있다. 한세희 LG AI연구원 머티리얼즈 인텔리전스 랩장은 "신약이나 신소재 개발을 위해서는 이전에 있었던 연구 방식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설을 세우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필요하다"면서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이용하면 이 같은 과정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 AI 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1만회가 넘었던 합성 시행착오를 수십회로 줄이고, 연구개발 소요 시간은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이 유닛장은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의 특징은 새로운 소재를 발견할 경우 부품경쟁력이 상승하게 된다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엑사원 디스커버리가 독보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사진을 인식하고 이를 토대로 텍스트를 생성해내는 플랫폼이다. 이날 시연에서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엑사원 아틀리에에 올리자 사진에 알맞은 피드 글을 구현해내면서 기존 B2B 영역에서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7-19 16:03:43"사람은 글로 얻는 정보량보다 눈으로 보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량이 훨씬 많다. 텍스트 정보와는 달리, 눈으로 보는 건 사물과 공간, 풍경까지 모든 걸 인식해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사람 수준의 인공지능(AI) 이미지 캡셔닝은 눈으로 보는 신(scene) 자체를 모두 인식하는 기술적인 퀀텀점프가 필요하다." 지난 2월 28일 서울 마곡중앙로 LG AI연구원에서 만난 김승환 LG AI연구원 비전랩장은 최근 세계 AI산업의 최대 관심사인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와 LG의 초거대 멀티모달 AI인 '엑사원'의 차이를 이같이 설명했다. 김 랩장은 "알파고 때문에 널리 알려진 '딥러닝'은 시각적 인식 능력을 재현하는 AI 분야인 컴퓨터 비전 때문에 시작됐고, 자동차 번호판 인식과 아이폰 페이스 아이디 등 일상생활에 이미 깊숙히 녹아있다"며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자연어 처리(NLP)가 활용도가 높아 챗GPT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미래 핵심기술로 불리는 자율주행도 컴퓨터 비전인 만큼 진가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했다. ■ 엑사원 상용화 모델 잇따라 공개 텍스트와 이미지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초거대 엑사원 멀티모달은 연내 상용화를 계획 중이다. 세계 최대 이미지 데이터를 보유한 셔터스톡과 연내 이미지 캡셔닝, 이미지 제너레이션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랩장은 "이외에도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크리에이티브 AI 툴킷인 엑사원 아틀리에를 상반기 내 선보일 예정"이라며 "타투프린터를 비롯해 상반기 화장품 패키지 디자인, 7월 LG전자 UP가전 프로젝트에도 엑사원 비전 모델이 적용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2021년 12월 공개된 초거대 AI 엑사원은 상위 1% 수준의 전문가 인공지능을 목표로 개발됐다. 하나의 AI 모델로 여러 개의 업무에 동시 적용이 가능하고, 기존에 하지 못했던 일들도 처리하게 해 기존의 AI와 차별성을 가진다. 기존 AI가 이미지를 있는 그대로 기술했다면 엑사원은 이미지를 보고 '상상'을 더해 '설명'해준다는 것이다. 인터뷰에 앞서 시연한 AI 이미지 캡셔닝 기술이 대표적이다. 엑사원은 남자가 운동하는 사진을 보고 10초 만에 64개의 캡션을 뽑아냈다. 이 중 최종 유사도가 높은 8개를 뽑아 사용자에게 제시했다. 기존의 AI가 '남자가 운동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 데 반해 엑사원은 '머리가 긴 남자가 요가를 하고 있다'며 인물의 상세 특징과 운동의 종류까지 분석해 냈다. 새 2마리가 있는 사진을 보고는 짧은 시간에 새의 종을 분류해 설명하기도 했다. ■ 정보오염·편향성 해결 엑사원은 AI의 신뢰성 부족과 정보 오염 이슈 문제 해결을 위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랩장은 "엑사원은 오픈 데이터세트를 사용하는 대신 셔터스톡과 협력을 통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구매한 데이터를 학습에 사용해 문제를 해결했다"며 "최근에는 '변호사를 그려달라'고 하면 대부분 AI가 백인 남성 이미지를 채택하는 '편향성'도 문제가 되는데, 엑사원은 이를 해결할 기술 개발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LG AI연구원은 이미지 캡셔닝 분야의 확장성과 활용처 확대를 위해 2월부터 챌린지를 진행 중이고, 6월에는 글로벌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의 토론의 장도 마련했다. 그는 "챌린지는 주어진 이미지를 AI가 얼마나 사람답게 표현했는지 8개의 지표로 2차 검증을 통해 4월 30일까지 평가한다"며 "6월 밴쿠버에서 열리는 워크숍은 AI 캡셔닝의 윤리적 측면, 개인정보 보호, 기술의 진화 방향, 확장성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3-01 18:07:47[파이낸셜뉴스] "사람은 글로 얻는 정보량보다 눈으로 보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량이 훨씬 많다. 말은 몇 마디만 분석하면 되지만, 눈으로 보는 건 사물과 공간, 풍경까지 모든 걸 인식해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사람 수준의 인공지능(AI) 이미지 캡셔닝은 눈으로 보는 신(scene) 자체를 모두 인식하는 기술적인 퀀텀점프가 필요하다." 지난 2월 28일 서울 마곡중앙로 LG AI연구원에서 만난 김승환 LG AI연구원 비전랩장은 최근 세계 AI산업의 최대 관심사인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와 LG의 초거대 멀티모달 AI인 '엑사원'의 차이를 이같이 설명했다. 김 랩장은 "알파고 때문에 널리 알려진 '딥러닝'은 시각적 인식 능력을 재현하는 AI 분야인 컴퓨터 비전 때문에 시작됐고, 자동차 번호판 인식과 아이폰 페이스 아이디 등 일상생활에 이미 깊숙히 녹아있다"며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자연어 처리(NLP)가 활용도가 높아 챗GPT에 화제성이 밀리지만, 미래 핵심기술로 불리는 자율주행도 컴퓨터 비전인 만큼 진가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했다. ■ 엑사원 상용화 모델 잇따라 공개 텍스트와 이미지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초거대 엑사원 멀티모달은 연내 상용화를 계획 중이다. 세계 최대 이미지 데이터를 보유한 셔터스톡과 연내 이미지 캡셔닝, 이미지 제너레이션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랩장은 "이외에도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크리에이티브 AI 툴킷인 엑사원 아틀리에를 상반기 내 선보일 예정"이라며 "타투프린터를 비롯해 상반기 화장품 패키지 디자인, 7월 LG전자 UP가전 프로젝트에도 엑사원 비전 모델이 적용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2021년 12월 공개된 초거대 AI 엑사원은 상위 1% 수준의 전문가 인공지능을 목표로 개발됐다. 하나의 AI 모델로 여러 개의 업무에 동시 적용이 가능하고, 기존에 하지 못했던 일들도 처리하게 해 기존의 AI와 차별성을 가진다. 기존 AI가 이미지를 있는 그대로 기술했다면 엑사원은 이미지를 보고 '상상'을 더해 '설명'해준다는 것이다. 인터뷰에 앞서 시연한 AI 이미지 캡셔닝 기술이 대표적이다. 엑사원은 남자가 운동하는 사진을 보고 10초 만에 64개의 캡션을 뽑아냈다. 이 중 최종 유사도가 높은 8개를 뽑아 사용자에게 제시했다. 기존의 AI가 '남자가 운동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 데 반해 엑사원은 '머리가 긴 남자가 요가를 하고 있다'며 인물의 상세 특징과 운동의 종류까지 분석해 냈다. 새 2마리가 있는 사진을 보고는 짧은 시간에 새의 종을 분류해 설명하기도 했다. ■ 정보오염·편향성 해결 엑사원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AI의 신뢰성 부족과 정보 오염 이슈에서도 자유롭다는 설명이다. 김 랩장은 "엑사원은 오픈 데이터세트를 사용하는 대신 셔터스톡과 협력을 통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구매한 데이터를 학습에 사용해 문제를 해결했다"며 "최근에는 '변호사를 그려달라'고 하면 대부분 AI가 백인 남성 이미지를 채택하는 '편향성'도 문제가 되는데, 엑사원은 이를 해결할 기술 개발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LG AI연구원은 이미지 캡셔닝 분야의 확장성과 활용처 확대를 위해 2월부터 챌린지를 진행 중이고, 6월에는 글로벌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의 토론의 장도 마련했다. 그는 "챌린지는 주어진 이미지를 AI가 얼마나 사람답게 표현했는지 8개의 지표로 2차 검증을 통해 4월 30일까지 평가한다"며 "6월 밴쿠버에서 열리는 워크숍은 AI 캡셔닝의 윤리적 측면, 개인정보 보호, 기술의 진화 방향, 확장성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2-28 15:37:13LG는 오는 24일까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 학회인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에서 초거대 AI '엑사원'의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CVPR은 'AI의 눈'이라 불리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학회로 꼽힌다. LG AI연구원은 이 행사에서 정규 논문 6편과 워크숍 논문 1편 등 총 7편을 발표한다. 이 가운데 단독 연구 논문을 포함해 2편은 '구두 발표'에 선정됐다. 구두 발표 기회는 학회에 제출된 논문 중 4% 이내에 해당하는 최상위 평가를 받은 연구에만 부여된다. LG AI연구원은 이번 논문을 토대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언어와 시각 정보 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의 핵심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초 뉴욕 패션 위크에서 AI 아티스트 '틸다'가 박윤희 디자이너와 협업해 200벌이 넘는 의상들을 선보인 것도 엑사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주요 계열사 5곳도 LG AI연구원과 함께 AI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활동에 나선다. 각 계열사 채용 담당자들이 LG통합 부스에서 각사의 최신 AI 기술 시연과 채용 상담을 진행한다. 21일에는 AI 전공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킹 행사인 'LG AI 데이'도 개최한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올해는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해"라면서 "글로벌 AI 기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세계적인 AI 학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6-19 17:47:26LG가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EXAONE)'을 공개했다. LG는 주요 계열사와 산업 전 분야에 상위 1% 전문가의 실력을 지닌 초거대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초거대 AI란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학습하는 AI, 상위 1% 전문가 수준 LG AI연구원은 14일 설립 1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진행한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EXAONE을 공개하고, 주요 연구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EXAONE은 'EXpert Ai for everyONE'의 축약어로 인간을 위한 전문가 AI를 의미한다. 'EX'는 전문가라는 뜻 외에 10의 18승 즉, 100경(京)을 뜻하는 접두어 'EXA'의 의미도 갖고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 사용한 모든 단어를 데이터로 저장한다고 가정할 때 그 양이 5엑사바이트(Exabyte)일 만큼 매우 큰 단위이며, 초거대 AI의 규모를 가늠하기에 적합한 단어라는 설명이다. EXAONE은 국내 최대인 약 3000억개의 파라미터(인공 신경망)를 보유하고 있다.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의사 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 능력을 갖췄다. 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언어를 이미지로, 이미지를 언어로 변환하는 기술을 구현했고 품질 역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을 의미하는 SOTA(State-of-the-art)를 달성했다. 향후 멀티 모달 AI 기술이 고도화되면 AI가 데이터를 습득해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추론하고, 시각과 청각 등 다양한 감각 영역을 넘나드는 창조적 생성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AI는 텍스트를 분석해 이미지를 찾는 수준이었다면, EXAONE은 "호박 모양의 모자를 만들어 줘"라고 말하면, 학습된 정보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해 호박 모양의 모자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이다. EXAONE은 말뭉치 6000억개 및 언어와 이미지가 결합된 고해상도 이미지 2억5000만장 이상을 학습했다. LG 관계자는 "EXAONE은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 데이터를 포함해 논문, 특허 등의 정제된 말뭉치들을 학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가고 있다"며 "기존의 초거대 AI와 달리 EXAONE은 원어민 수준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이해하고 구사하는 이중 언어 AI라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AI 동맹'으로 생태계 확장 연구원은 EXAONE을 제조, 연구, 교육, 금융 등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상위 1% 수준의 전문가 AI'로 활약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연구원은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LG 계열사 협업을 통한 실증→글로벌 AI 연합 결성을 통한 활용 영역 확대→초거대 AI 대중화를 통한 상생 환경 구축 등 3단계 계획도 발표했다. LG 계열사는 감정을 이해하며 인간처럼 고객과 대화하는 챗봇 고도화, 화학 분야 문헌 약 2000만건에 대한 분석과 학습을 통한 신소재·신물질 발굴 등에 EXAONE을 적용 중이다. 또 글로벌 파트너사와 연합을 결성할 때 가장 중요한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XAONE-튜닝'이라는 알고리즘도 자체 개발했다. 연구 분야에서는 '최적 경로 강화 학습' '작곡하는 AI' 등 올해에만 18건의 논문이 AAAI, CVPR, ICLR, NeurlPS 등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에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배경훈 연구원장은 "캐나다 토론토대, 미국 미시건대, 서울대, 카이스트 등 국내외 주요 대학 및 석학들과 연구개발 연계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향후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공개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집단 지성으로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12-14 18:07:18[파이낸셜뉴스] LG가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EXAONE)'을 공개했다. LG는 주요 계열사와 산업 전 분야에 상위 1% 전문가의 실력을 지닌 초거대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초거대 AI란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학습하는 AI, 상위 1% 전문가 수준 LG AI연구원은 14일 설립 1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진행한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EXAONE을 공개하고, 주요 연구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EXAONE은 'EXpert Ai for everyONE'의 축약어로 인간을 위한 전문가 AI를 의미한다. 'EX'는 전문가라는 뜻 외에 10의 18승 즉, 100경(京)을 뜻하는 접두어 'EXA'의 의미도 갖고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 사용한 모든 단어를 데이터로 저장한다고 가정할 때 그 양이 5엑사바이트(Exabyte)일 만큼 매우 큰 단위이며, 초거대 AI의 규모를 가늠하기에 적합한 단어라는 설명이다. EXAONE은 국내 최대인 약 3000억개의 파라미터(인공 신경망)를 보유하고 있다.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의사 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 능력을 갖췄다. 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언어를 이미지로, 이미지를 언어로 변환하는 기술을 구현했고 품질 역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을 의미하는 SOTA(State-of-the-art)를 달성했다. 향후 멀티 모달 AI 기술이 고도화되면 AI가 데이터를 습득해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추론하고, 시각과 청각 등 다양한 감각 영역을 넘나드는 창조적 생성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AI는 텍스트를 분석해 이미지를 찾는 수준이었다면, EXAONE은 "호박 모양의 모자를 만들어 줘"라고 말하면, 학습된 정보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해 호박 모양의 모자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이다. EXAONE은 말뭉치 6000억개 및 언어와 이미지가 결합된 고해상도 이미지 2억5000만장 이상을 학습했다. LG 관계자는 "EXAONE은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 데이터를 포함해 논문, 특허 등의 정제된 말뭉치들을 학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가고 있다"며 "기존의 초거대 AI와 달리 EXAONE은 원어민 수준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이해하고 구사하는 이중 언어 AI라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AI 동맹'으로 생태계 확장 연구원은 EXAONE을 제조, 연구, 교육, 금융 등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상위 1% 수준의 전문가 AI'로 활약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연구원은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LG 계열사 협업을 통한 실증→글로벌 AI 연합 결성을 통한 활용 영역 확대→초거대 AI 대중화를 통한 상생 환경 구축 등 3단계 계획도 발표했다. LG 계열사는 감정을 이해하며 인간처럼 고객과 대화하는 챗봇 고도화, 화학 분야 문헌 약 2000만건에 대한 분석과 학습을 통한 신소재·신물질 발굴 등에 EXAONE을 적용 중이다. 또 글로벌 파트너사와 연합을 결성할 때 가장 중요한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XAONE-튜닝'이라는 알고리즘도 자체 개발했다. 연구 분야에서는 '최적 경로 강화 학습' '작곡 하는 AI' 등 올해에만 18건의 논문이 AAAI, CVPR, ICLR, NeurlPS 등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에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배경훈 연구원장은 "캐나다 토론토대, 미국 미시건대, 서울대, 카이스트 등 국내외 주요 대학 및 석학들과 연구개발 연계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향후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공개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집단 지성으로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12-14 09:47:01【 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가 "요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CEO는 6일(현지시간)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너스를 받을 때마다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회사는 성숙사업으로 평가받는 가전 분야에서 최근 수년간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며 "기업간거래(B2B)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구조의 밸런스도 좋은데, 이러한 것들이 잘 노출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영국에서 투자자를 만나는데 이러한 이야기를 잘 전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IFA 2024 일정을 마친 뒤 영국으로 이동해 현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에 나선다.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도 싱가포르에서 투자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LG전자 CEO가 유럽 투자자 미팅을 주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글로벌 협업 진행 상황도 소개했다. 앞서 지난 2월 LG전자는 확장현실(XR) 신사업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 메타와 제품부터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협력을 천명한 바 있다. 조 CEO는 "XR 시장이 저가경쟁으로 블러디게임(출혈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조심하고 있다"면서 "온디바이스 AI 영역에서 메타의 라마와 자체 AI 언어모델인 엑사원과의 결합 등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2024-09-09 18:12:37[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우리가 늦었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로봇청소기 사업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 CEO는 "먼저 로봇청소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중국 업체와 비교할 때 동등 혹은 이상의 스펙을 가지고 왔다고 자부한다"면서 "경쟁사에 밀리는 것은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달 15일 로봇청소기 신제품인 일체형 로봇청소기인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출시하며 로봇청소기 대전에 참전한 바 있다. 아울러 조 CEO는 이날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한 활동에 진심"이라며 "보너스를 받을 때마다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라며 주가 부양 의지를 다시금 밝혔다. "中업체 위협적...메타와 협력은 속도조절"이날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인 'IFA 2024'에 참가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조 CEO는 "중국 업체들이 하고 있는 방식을 보면 예전에 저희가 했던 방식 같다"면서 "굉장히 많이 따라왔다"라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조 CEO는 "디자인의 변화나 에너지 효율에 대한 부분, 그리고 여러 가지 제품의 다양화 측면에서는 경계해야 한다"면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대화형 AI홈 경험과 AI를 통한 기존 가전의 업그레이드 등으로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확장현실(XR) 신사업을 위해 밀착한 메타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앞서 지난 2월 LG전자는 XR 신사업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 메타와 제품부터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협력을 천명한 바 있다. 조 CEO는 "XR 시장이 저가 경쟁으로 블러디 게임(출혈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조심하고 있다"면서 "협력 관계가 끝난 것은 아니고 온디바이스 AI 영역에서 메타의 라마와 자체 AI 언어모델인 엑사원과의 결합 등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지각 진출에 나선 로봇청소기에 대해 조 CEO는 "지금 이제 막 팔리기 시작했다"면서 "비전 기능이나 내비게이션 기능은 물론 청소 본연의 기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 투자자들과 활발히 커뮤니케이션 못 해" 반성조 CEO는 "요즘 저희들은 기업 가치 올리는 데 정말 진심"이라면서 밸류업을 위해 주주·투자자들과의 접점 확대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는 "LG전자 주가가 오르지는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주주나 투자자들과 활발히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조 CEO는 이날 IFA 2024 일정을 마친 후 영국으로 날아가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에 나선다.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도 싱가포르에서 투자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조 CEO는 "LG전자는 성숙사업으로 펑가받는 가전 사업에서 최근 수년간 10% 이상 성장을 이뤄냈으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면서 "또, 기업간거래(B2B)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구조 밸런스가 좋은데 이처럼 잘 노출이 안됐던 얘기를 알리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얘기를 투명하게 하고 정확한 평가해 달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조 CEO는 IFA 2024와 관련 "LG전자 전시관에 새로운 제품이 없었다"라는 기자들의 평가에 "이번에 제시한 AI 솔루션은 어떤 면에서 보면 너무 컨셉적이어서 대중에게 얼마나 다가왔을까라는 반성을 하게 된다"면서 "다음부터 플래그십에 해당되는 제품들이 눈에 보이도록 전시되는 쪽으로 조금 더 보완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09 07:2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