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인공지능(AI) '엑소브레인' 개발을 통해 외국산 AI 솔루션의 시장잠식을 방지하고, 한국어 AI 정착을 크게 앞당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엑소브레인' 사업이 우리나라 국산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30일 밝혔다. ETRI에 따르면, 액소브레인 사업은 △국내·외 논문 490편 △국내·외 특허출원 362건 △기술이전 85억원, 사업화 133억원 △코스닥 상장 2개 업체 등의 성과를 거뒀다. ETRI는 사업을 통해 개발된 언어지능 기술과 기계학습 데이터를 국내 R&D 과제 최초로 2017년부터 오픈 API·데이터 서비스 포털을 통해 보급했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18여 종의 언어처리 기술, 14종의 학습데이터, 2종의 언어모델을 공개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공개된 데이터는 2349개 기관에서 6100만건 이상 사용됐다. 2019년에는 구글이 개발한 언어모델 '버트' 대비 성능이 4.5% 뛰어난 한국어 언어모델 '코버트'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외에도, 엑소브레인 연구진은 10년간 193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기술료 85억3000만원과 상용화 133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구글·IBM 등과 같은 외산 AI 솔루션의 국내시장 잠식을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 연구에 참여한 기관들의 성과도 눈에 띈다. 2세부 주관기관인 솔트룩스는 2020년 7월, 그리고 1세부 공동기관인 마인즈랩은 2021년 11월, 각각 코스닥에 상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ETRI 배경만 박사는 "10년간 축적된 엑소브레인 과제의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노력하고, 과제원들과 후속 과제를 통해 엑소브레인 기술에서 한단계 발전된 기술 개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엑소브레인은 △총괄 및 1세부과제는 ETRI △2세부는 솔트룩스 △3세부는 KAIST가 주관해 지난 2013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3단계로 10년간 진행된 사업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3-30 17:15:2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대표 인공지능(AI) 엑소브레인(Exobrain)이 문자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수준이 향상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위키백과 및 법령 등 문어체를 주로 이해하는 기존 언어분석 기술을 확장, 사람의 대화 분석오류를 최대 41% 개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구어체 언어분석 기술을 관련 사이트에 공개했다. ETRI가 개발한 엑소브레인은 현재 '한컴오피스 2020'에 탑재되는 등 이미 상용화가 이뤄진 AI다. 여기에는 언어분석 기술, 딥러닝 언어모델 기술, 질의응답 기술 등이 적용됐다. 특히 언어분석 API는 2017년 10월 공개후 일 평균 2만6000건 등 총 2600만건에 이를 만큼 학계 및 언어처리 분야 연구자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기존 문어체 기술을 향상시켜 사람의 대화까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구어체 언어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AI비서, 챗봇 등 AI 서비스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전이학습과 데이터 증강 기법을 활용해 학습데이터 부족 한계를 극복해냈다. 전이학습과 데이터 증강 기법은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환경에서 딥러닝 기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로 이미 존재하는 타 분야의 학습 모델과 소량의 학습데이터를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학습이 이뤄진다. 그 결과, 본 구어체 언어분석 API는 기존 모델 대비 형태소분석과 개체명 인식 성능이 각각 5.0%, 7.6% 개선되었으며, 41.74%, 39.38%에 달하는 오류감소율을 나타냈다. 특히, 형태소분석은 메캡(Mecab)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대비 10.6%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ETRI 연구진은 구어체 언어분석 API와 더불어 기존 대비 성능을 개선한 문어체 언어분석 API도 추가로 공개했다. 추가로 공개된 API는 형태소분석과 개체명 인식 기술이 각각 96.80%, 89.40%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ETRI 언어지능연구실 임준호 박사는 "기존 엑소브레인 언어분석 기술이 백과사전 및 법령을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음에도 구어체 분야에 많이 적용되고 있었다. 이번 구어체 언어분석 API 공개로 언어분석의 정확도 및 신뢰도를 제고해 국내 인공지능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엑소브레인 사업단은 최근 3년간 기술이전 22건과 사업화 17건을 달성하여 외산 인공지능 솔루션의 국내시장 잠식을 막는 동시에 응용 서비스의 폭을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 추후 딥러닝 언어모델의 지속적인 성능 개선 및 추가 공개를 통해 AI 기술 고도화 및 플랫폼 개발에 기여할 계획이다. ETRI가 공개한 구어체 언어분석 기술은 크게 형태소분석 기술과 개체명 인식 기술 두 가지이다. ETRI가 공개한 기술은 TTA 표준 가이드라인을 따르며, 형태소 태그는 47개, 개체명 태그는 146개다. 형태소분석 기술은 한국어 의미의 최소 단위를 분석하는 기술로 한국어 처리에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특히 지난해 코버트(KorBERT) 딥러닝 언어모델의 기본 입력으로 적용, 많은 기업에서도 ETRI 제안 방법과 같이 형태소분석에 기반한 딥러닝 언어모델 기술을 활용 중이다. 개체명 인식 기술은 문장 내 고유 대상과 그 의미를 인식하는 기술로 AI스피커와 챗봇 등 다양한 언어처리 서비스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술이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이라는 단어가 '국민'이라는 명사와 '은행'이라는 명사의 결합이 아닌 고유 은행 명칭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구어체 언어분석의 어려운 점은 과업 자체의 난이도와 학습데이터 부족에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경상도인데"를 "경상돈데"라고 구어체로 표현하는 경우, 기존 형태소분석 기술은 '경상도+인데'라는 축약 표현을 인식하지 못한 채 '경상돈+데'라고 분석하는 것이다. 또한, 기계학습 및 딥러닝 기술이 대규모 학습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데 반해 구어체 분야는 데이터 확보조차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 개체명 인식 학습데이터의 경우, 문어체는 약 27만 건이지만 구어체는 10분의 1 수준인 2만5000건 수준에 불과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8-06 10:20:51[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어 최고 인공지능(AI) 기술 '엑소브레인'을 상용화 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한글과컴퓨터가 지난달 10일 공개한 최신 '한컴오피스 2020'에 지식검색 기능으로 탑재됐다. 또 국회도서관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서도 내년부터 AI 기반 법무 서비스를 위한 SW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AI비서, 자연어 질의응답, 지능형 검색, 빅데이터 분석 등 한국어를 활용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엑소브레인'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기술은 단순히 문서를 찾아주는 웹 검색 기능이나 단답형으로 응답을 하는 수준을 넘어 고난이도 서술형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한글과컴퓨터는 "구글 지식그래프 검색과 비교해 일반상식 분야 문제를 대상으로 엑소브레인이 최대 10% 이상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일반상식 심층 질의응답 기술은 위키백과를 분석해 관련된 정답을 찾아준다. 기계가 문제 유형을 판별한 뒤 유형별로 최적화된 해법을 적용해 정답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타인의 물건을 동의없이 절취할 경우 성립되는 절도죄의 형벌은?'이라는 질문에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과 같이 고난이도 서술형 답변이 가능하다. ETRI 엑소브레인 총괄 연구책임자인 언어지능연구실 김현기 박사는 "빅데이터라는 모래밭에서 바늘과 같은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엑소브레인 심층질의응답 기술이 개발돼 국내 인공지능이 본격 상용화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글과컴퓨터 김만수 미래기술연구본부장도 "기존 한글 작업시, 사용자가 정보검색을 위해선 포털로 찾아야 했기에 시간이 걸렸지만 엑소브레인이 한글에 탑재됨에 따라 원하는 정보를 편리하고 빠르게 찾을 수 있어 문서작성 생산성과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엑소브레인 사업단은 지난 2016년 EBS 장학퀴즈에서 우승한 이후 2017년부터 61건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로 9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로써 국내에 구글·IBM 등과 같은 외산 인공지능 솔루션의 시장 잠식을 막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0-31 10:48:41최동규 특허청장(왼쪽)은 19일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과 대전 유성구 가정동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특허분야 엑소브레인 인공지능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을 특허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과 정보의 상호 교류 등을 위해 추진됐다. 최청장과 이원장이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7-04-19 13:47:12【 대전=허준 기자】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엑소브레인(Exobrain)'이 인간과 퀴즈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600점 만점에 510점, 총 30문제 가운데 25문제를 맞히면서 인간 퀴즈왕 4명을 압도했다. 퀴즈대결 완승으로 성능을 인정받은 '엑소브레인'은 본격적으로 산업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가들에게 조언해주는 방식으로 먼저 활용된 뒤 향후 다양한 산업군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8일 대전 ETRI 대강당에서 열린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 녹화에서 엑소브레인이 장학퀴즈 상·하반기 우승자, 수능 만점자, 퀴즈왕 등을 제치고 우승했다고 20일 밝혔다. 엑소브레인의 점수는 600점 만점에 510점이었다. 2등인 수능 만점자 윤주일 학생의 점수는 350점. 엑소브레인이 160점 차이로 우승한 것이다.이날 대결은 시종일관 엑소브레인이 압도했다. 본녹화에 앞서 진행된 리허설에서 엑소브레인은 300점 만점에 270점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리허설에서 엑소브레인은 단 한문제를 제외한 모든 문제에 정확한 답을 써냈다.본녹화에서도 엑소브레인은 총 30문제 가운데 5문제만 틀렸다. 객관식 2문제, 주관식 3문제를 틀렸다. 연구진은 "엑소브레인이 학습을 하지 않은 분야의 문제도 있었고 정답을 추론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한 경우도 있었다"며 "향후 언어의 의미분석을 위한 추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번 엑소브레인의 퀴즈 성적은 지난 2011년 IBM의 AI 프로그램 '왓슨'보다 뛰어난 것이다. 당시 '왓슨'은 총 122문제 가운데 60% 정도의 문제를 풀어냈다. 문제를 풀어낸 것 가운데 정답률은 89%였다. 이번 퀴즈대결을 통해 엑소브레인의 핵심 기술 수준이 검증된 만큼 국내 기업들의 엑소브레인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한편 ETRI는 엑소브레인의 우승 상금 2000만원을 울산시 수해지역 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은 오는 12월 31일, EBS를 통해 저녁 5시45분에 방송된다. jjoony@fnnews.com
2016-11-20 17:35:53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토종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엑소브레인'이 인간과의 퀴즈대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성능을 공인받게 됨에 따라 향후 이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지 관심이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담당자들은 당장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필요한 자료를 대신 찾아주는 전문가 도우미 역할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되면 생산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가 계속되면 한국어 서비스를 넘어 영어 등 외국어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도우미로 당장 활용 가능 20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엑소브레인 프로젝트가 지난 2013년부터 10년에 걸쳐 총 3단계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1단계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엑소브레인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원천기술과 지식을 학습해서 축적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엑소브레인은 지난 18일 열린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 녹화에서 장학퀴즈 상하반기 우승자, 수능만점자, 퀴즈왕 등을 제치고 우승했다. 인간 퀴즈왕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함으로써 1단계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TRI 지식마이닝연구실 김현기 실장은 "단순히 기출문제를 학습시킨 것이 아니라 문제의 의미를 이해해서 사람처럼 정답을 추론하고 정답인지 판단해내는 판단능력을 가지게 한 것"이라며 "해외보다 더 짧은 기간에 큰 성과를 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며 이번 대결 승리는 우리 AI 분야에 한 획을 그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 엑소브레인은 실생활에 활용될 수 있다. 예컨대 특허 출원분야에 활용되면 특허 출원을 준비중인 사람이 엑소브레인을 통해 중복된 특허가 있는지, 선행 특허가 있는지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회계사나 법무사, 변호사 등이 관련 사례를 찾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상담센터에서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24시간, 주7일 상주하기 어려운 금융 관련 콜센터 등에 엑소브레인이 활용되면 이용자들의 문의를 대신 응답할 수 있다.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질문에 대한 최적의 답을 추론할 수 있는 것이다. ■2단계 프로젝트 '시동', 원천기술에 응용기술 더한다 하지만 ETRI는 단순한 도우미 수준을 넘어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엑소브레인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2단계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2단계는 원천기술에 응용기술을 더하는 것이다. 산업영역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오는 2020년까지 엑소브레인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 뒤 2020년 이후에는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로도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 2011년 인간과 퀴즈대결에서 승리한 IBM의 AI 프로그램 '왓슨'을 연상케 한다. 당시 '왓슨'은 인간과 대결에서 승리함으로써 원천기술을 확보했음을 증명했다. 그 이후에는 원천기술을 어떻게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지 응용기술을 연구했다 5년간 업그레이드 된 '왓슨'은 실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암 진단 분야다. 태국의 붐룬그라드 국제병원과 인도의 마니팔 병원에서 이미 '왓슨'을 활용하고 있다. 향후 중국 전역의 21개 병원에도 도입될 예정이며 우리나라의 가천대 길병원도 조만간 '왓슨'을 활용할 진료를 개시한다. ETRI도 2단계 프로젝트로 이처럼 실제 산업분야에 활용될 응용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김현기 실장은 "산업계로부터 엑소브레인이 어떻게 활용되면 좋을지 요구사항을 받아서 분석하고 어떻게 엑소브레인에 적용할 수 있을지, 어떤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산업 접목은 2~3년 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허준 기자
2016-11-20 17:16:56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토종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엑소브레인'이 인간과의 퀴즈대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성능을 공인받게 됨에 따라 향후 이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지 관심이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담당자들은 당장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필요한 자료를 대신 찾아주는 전문가 도우미 역할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되면 생산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가 계속되면 한국어 서비스를 넘어 영어 등 외국엇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도우미로 당장 활용 가능 20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엑소브레인 프로젝트가 지난 2013년부터 10년에 걸쳐 총 3단계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1단계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엑소브레인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원천기술과 지식을 학습해서 축적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엑소브레인은 지난 18일 열린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 녹화에서 장학퀴즈 상하반기 우승자, 수능만점자, 퀴즈왕 등을 제치고 우승했다. 인간 퀴즈왕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함으로써 1단계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TRI 지식마이닝연구실 김현기 실장은 "단순히 기출문제를 학습시킨 것이 아니라 문제의 의미를 이해해서 사람처럼 정답을 추론하고 정답인지 판단해내는 판단능력을 가지게 한 것"이라며 "해외보다 더 짧은 기간에 큰 성과를 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며 이번 대결 승리는 우리 AI 분야에 한 획을 그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 엑소브레인은 실생화에 활용될 수 있다. 예컨대 특허 출원분야에 활용되면 특허 출원을 준비중인 사람이 엑소브레인을 통해 중복된 특허가 있는지, 선행 특허가 있는지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회계사나 법무사, 변호사 등이 관련 사례를 찾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상담센터에서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24시간, 주7일 상주하기 어려운 금융 관련 콜센터 등에 엑소브레인이 활용되면 이용자들의 문의를 대신 응답할 수 있다.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질문에 대한 최적의 답을 추론할 수 있는 것이다. ■2단계 프로젝트 '시동', 원천기술에 응용기술 더한다 하지만 ETRI는 단순한 도우미 수준을 넘어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엑소브레인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2단계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2단계는 원천기술에 응용기술을 더하는 것이다. 산업영역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오는 2020년까지 엑소브레인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 뒤 2020년 이후에는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로도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 2011년 인간과 퀴즈대결에서 승리한 IBM의 AI 프로그램 '왓슨'을 연상케 한다. 당시 '왓슨'은 인간과 대결에서 승리함으로써 원천기술을 확보했음을 증명했다. 그 이후에는 원천기술을 어떻게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지 응용기술을 연구했다 5년간 업그레이드 된 '왓슨'은 실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암 진단 분야다. 태국의 붐룬그라드 국제병원과 인도의 마니팔 병원에서 이미 '왓슨'을 활용하고 있다. 향후 중국 전역의 21개 병원에도 도입될 예정이며 우리나라의 가천대 길병원도 조만간 '왓슨'을 활용할 진료를 개시한다. ETRI도 2단계 프로젝트로 이처럼 실제 산업분야에 활용될 응용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김현기 실장은 "산업계로부터 엑소브레인이 어떻게 활용되면 좋을지 요구사항을 받아서 분석하고 어떻게 엑소브레인에 적용할 수 있을지, 어떤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산업 접목은 2~3년 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6-11-20 10:44:55【대전=허준 기자】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엑소브레인(Exobrain)'이 인간과 퀴즈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600점 만점에 510점, 총 30문제 가운데 25문제를 맞추면서 인간 퀴즈왕 4명을 압도했다. 퀴즈대결 완승으로 성능을 인정받은 '엑소브레인'은 본격적으로 산업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방식으로 먼저 활용된 뒤 향후 다양한 산업군에 도입돼 생산성을 높이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20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8일 대전 ETRI 대강당에서 열린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 녹화에서 엑소브레인이 장학퀴즈 상하반기 우승자, 수능만점자, 퀴즈왕 등을 제치고 우승했다고 20일 밝혔다. 엑소브레인의 점수는 600점 만점에 510점이었다. 2등인 수능만점자 윤주일 학생의 점수는 350점. 엑소브레인이 160점 차이로 우승한 것이다. ■엑소브레인, 압도적인 실력 뽐내며 '우승' 이날 대결은 시종일관 엑소브레인이 압도했다. 본 녹화에 앞서 진행된 리허설에서 엑소브레인은 300점 만점에 270점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리허설에서 엑소브레인은 단 한문제를 제외한 모든 문제에 정확한 답을 써냈다. 본 녹화에서도 엑소브레인은 총 30문제 가운데 5문제만 틀렸다. 객관식 2문제, 주관식 3문제를 틀렸다. 연구진은 "액소브레인이 학습을 하지 않은 분야의 문제도 있었고 정답을 추론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한 경우도 있었다"며 "향후 언어의 의미분석을 위한 추가 연구개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엑소브레인의 퀴즈 성적은 지난 2011년 IBM의 AI 프로그램 '왓슨' 보다 뛰어난 것이다. 당시 '왓슨'은 총 122문제 가운데 60% 정도의 문제를 풀어냈다. 문제를 풀어낸 것 가운데 정답률은 89%였다. 이번 퀴즈대결을 통해 엑소브레인의 핵심 기술의 수준이 검증된 만큼, 국내 기업들의 엑소브레인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무에 적용되면 자료 분석시간 단축 가능해져 엑소브레인의 핵심이 되는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 수준으로 문장을 문법분석을 할 수 있는 '한국어 분석 기술' △텍스트 빅데이터를 대상으로 언어지식과 단위지식를 학습하고 저장하는 '지식 축적 및 탐색 기술' △여러 개 문장으로 구성된 질문을 이해하고 정답을 추론하는 '자연어 질의응답' 기술이다. ETRI 지식마이닝연구실 김현기 실장은 "법률, 특허 분야 등에 가장 먼저 엑소브레인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례로 회계사나 변호사가 특정 사례를 찾기 위해 자료를 검색하는데 7시간이 걸린다고 하면 엑소브레인은 그 시간을 굉장히 많이 단축시켜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서석진 소프트웨어정책관도 "오늘 엑소브레인의 승리는 국내 AI 연구의 한 획을 긋는 큰 이정표"라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엑소브레인 개발을 집중 지원, 내년부터는 IBM 왓슨 등과의 산업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ETRI는 엑소브레인의 우승 상금 2000만원을 울산시 수해지역 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은 오는 12월31일, EBS를 통해 저녁 5시45분에 방송된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6-11-20 09:30:29지난 3월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 이후 AI와 인간의 대결이 다시 한번 펼쳐진다. 이번에는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AI 프로그램 '엑소브레인'이 인간과 퀴즈대결을 펼친다. 국내 AI 기술이 글로벌 기업들의 AI 프로그램인 '알파고', '왓슨' 등과 비교할때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기술로 개발된 AI '엑소브레인'이 오는 18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장학퀴즈를 통해 인간 퀴즈왕들과 지식대결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2013년부터 추진된 토종 AI '엑소브레인' 실력 확인한다 ETRI가 개발 중인 '엑소브레인'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난 2013년부터 추진 중인 소프트웨어분야의 그랜드 챌린지 과제다. 20개 기관이 엑소브레인 컨소시엄으로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엑소브레인은 '내 몸 밖에 있는 인공 두뇌'라는 뜻이다. 최종 목표는 기계와 인간과의 의사소통을 뛰어넘어 지식소통이 가능하고 이를 토대로 전문가 수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인공두뇌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번 지식대결은 엑소브레인의 총 10년 연구과정 중 1단계 엑소브레인 개발기술의 수준 검증을 통해 산업계의 인공지능 기술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이번 지식대결에서 엑소브레인과 대결하는 참가자는 총 4명이다. 올해 장학퀴즈 상반기와 하반기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고등학생 2명, 2016년 수능시험 만점자인 대학생, 그리고 방송사 두뇌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낸 연예인으로 구성된다. 대결문제는 EBS 장학퀴즈 출제위원단에서 출제한다. ■장학퀴즈 우승자들과 퀴즈대결 연습, ETRI "우승도 가능하다" ETRI는 지난 9월부터 두달간 EBS가 제공한 왕중왕전 수준의 문제를 활용해 약 10회에 걸쳐 장학퀴즈 연승 우승자들과 퀴즈대결을 연습해 왔다. 그 결과 엑소브레인의 실력은 장학퀴즈 왕중왕전 출전자들과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ETRI는 밝혔다. EBS는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의 방송제작은 오는 18일 ETRI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방송은 12월31일에 한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ETRI 박상규 박사는 "이번 지식대결을 마치고 내년부터 엑소브레인을 법률, 특허, 상담 등 전문분야에 적용해 전문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도록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6-11-14 10:44:28국산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엑소브레인'이 장학퀴즈 우승을 목표로 '열공모드'에 나섰다. 오는 10월 인간과의 퀴즈대결을 앞두고 매주 모의 퀴즈쇼를 펼치고 있는 것. 현재 장학퀴즈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AI의 최소성능이 응답률 50% 수준에서 정답률은 90%에 달해야 하는데, 엑소브레인은 이미 이 수준을 넘어섰다. 또 IBM의 AI 컴퓨터 '왓슨'에 비해 더 많은 추론형 문제들로 훈련을 받고 있어 최종우승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엑소브레인, 역대 장학퀴즈 우승자 수준은 넘어 1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장학퀴즈 우승을 위한 AI의 최소성능은 두 문제 중 한 문제를 10초 이내 응답해야 하며 정답률은 90%에 이르러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ETRI에서 목표로 설정한 정답률 85%, 응답률 80%와 유사한 수준이다. 실제 장학퀴즈 우승자들을 분석한 결과 응답률은 45.2%, 정답률은 86.7%로 나타나 엑소브레인이 인간을 넘어설 확률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응답률은 기계가 정답이라고 판단해 답변할 확률을 말하고, 정답률은 응답했을 때 정답을 말할 확률이다. 오답으로 답할 경우 퀴즈에서 감점을 당하므로 기계 입장에선 보유한 지식으로 추론해 정답과 오답 여부를 판단한 뒤 답하는 것이다. 이같이 응답률과 정답률이 연동됨에 따라 학계에선 높은 정확성과 중간 정도의 응답률로 대응해야 할지를 고심하는 등 전략 세우기에 골몰하고 있다. 김현기 ETRI 지식마이닝연구실장은 "규칙이 정해진 알파고와 달리 언어를 다루는 엑소브레인은 불확실성을 다루므로 추론을 해야 한다"며 "현재 주 장원전에서 우승하는 것이 최소 수준의 성능이지만, 확실한 정답률과 응답률은 왕중왕전 우승자 수준이 될 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왓슨보다 추론형 문제 더 많이 풀어…우승 확률 ↑ 엑소브레인은 현재 일상에서 쓰이는 '자연어'를 기반으로 지식소통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자연어 구문 분석 성능은 엑소브레인이 91.2%로 88.7% 수준인 IBM 왓슨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엑소브레인은 아시아 최대규모인 한국어 위키백과 7배가량의 지식베이스를 완성했다. 게다가 귀납적.연역적 복합추론을 통한 질의응답 기술 검증도 완료된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와이즈(WISE) 질의응답' 문제 난이도 비중 가운데 그림과 음악 등 시청각 문제와 추론형 문제가 왓슨에 비해 각각 2.9%, 16.8%씩 많아 성능 측면에서 왓슨을 따라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학계 관계자는 "자연어 질의응답 원천기술을 개발하면 AI 신사업은 물론 고용창출도 상당할 것"이라며 "추론이 필요한 자연어 질의응답 기술은 AI에서 어려운 부분이지만 성공할 경우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6-03-18 17:4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