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요즘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5~6월에 가볼만한 해양 관광지 4곳을 추천했다.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감각 있는 여행자들 사이에선 이미 입소문이 나 향후 새로운 바다여행 성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다. 해변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고창 명사십리 해변, 맨발걷기로 유명한 태안 기지포해수욕장, SUP(스탠드업 패들보드) 요가를 배워볼 수 있는 부산 광안리, 해녀 체험이 가능한 제주도 하도로 바다여행을 떠나보자. 고창 명사십리에서 즐기는 해변 승마 전북 고창군 서쪽 끝 상하면에는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하나 있다. 지역 주민들이 '명사십리'라고 부르는 구시포 해변이다. 이곳에는 요즘 젊은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누구나 쉽게 승마를 배우고 숲과 해변에서 말을 달려볼 수 있는 '휘게팜 고창해변승마클럽'이다. 여기선 말에게 먹이를 주거나 원형 마장을 돌면서 승마에 재미를 붙이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곳의 백미는 혼자 말을 타고 바닷가를 달려보는 '해변 외승'이다. 말을 무서워하지만 않는다면, 초보자도 충분히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해변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해질녘 이곳을 찾으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할 수 있어 황홀하다. 고창해변승마클럽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천년고찰 선운사와 학원농장이 있다. 학원농장엔 동물농장과 공방, 파머스마켓, 숙박시설 등이 한데 모여 있어 하루 묵어가기에 좋고, 선운산 도립공원 내에 있는 선운사는 도솔천 계곡을 품고 있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관식(박보검 분)이 애순(아이유 분)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을 찍었던 학원농장은 매년 봄이면 청보리가 초록 물결을 이뤄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맨발걷기 성지, 태안 기지포해수욕장 '어싱(Earthing·접지)'은 땅(Earth)에 진행형 'ing'를 붙인 합성어로 맨발을 접촉해 지구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행동을 말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요즘 유행하는 맨발걷기다. 바닷가 모래 해변을 걸으면 접지 효과가 더 높아진다고 해서 '슈퍼 어싱'이라고 부른다. 신발을 벗어던지면 어디서든 어싱이 가능하지만, 태안 기지포탐방센터는 세족대와 신발보관대 등을 갖춰 탐방객들이 편안하게 맨발걷기를 즐길 수 있다. 어싱 구간은 총 1.89㎞로, 기지포탐방센터를 기점으로 두 개의 코스로 나뉜다. 센터를 중심으로 삼봉해변까지가 1코스(1.09㎞), 꽃지해변 방향으로 내려가는 창정교까지가 2코스(0.8㎞)다. 왕복 2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는 가벼운 산책 코스로, 길 중간에 서해안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노을길'이 있어 더욱 특별하다. 태안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 해안 길이가 559㎞에 달한다. 이 해안을 따라 파도길, 솔모랫길, 노을길, 바람길 등 7개 코스가 조성돼 있는데 해변엔 여지없이 예쁜 길이 나 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드넓은 바다와 이국적인 모래언덕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7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꽃지해변과 세계튤립박람회장이 인근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극강의 힐링, 부산 광안리 SUP 요가 지금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힙한 체험거리를 찾고 있다면, 서서 타는 SUP과 요가를 접목한 'SUP 요가'는 어떨까. SUP은 '스탠드업 패들보드(Stand Up Paddleboard)'의 약자로, '썹' 또는 '에스유피'라고 부르고, 줄여서 '패들보드'라고도 한다. 국내 대표 SUP 성지로 꼽히는 부산 광안리 SUP존에선 이미 이달 초부터 SUP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크레이지 서퍼스'라는 업체가 오는 11월까지 매주 주말 운영하는 해변 SUP 요가 프로그램이다. 해변과 해상에서 각각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실력에 맞춰 참여할 수 있다. SUP 요가 프로그램이라고 요가만 배우는 건 아니다. 여기엔 SUP 기본 교육과 체험이 포함돼 있어 패들보드 드는 법부터 앉고 서는 법, 방향 전환법, 멈추는 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SUP은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손쉽게 배워 먼 바다로 나갈 수 있다. 광안리 해변과 SUP존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여행지로, 주변에 해운대해수욕장과 부산엑스더스카이(전망대), 해운대그린레일웨이(해변열차) 등이 있어 함께 돌아봐도 좋다. 해녀로 하루살기, 제주 하도어촌체험마을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는 제주도 외에도 남해와 동해 연안에 존재하지만, '해녀' 하면 가장 먼저 제주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제주 해녀문화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에 의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제주에서 현직 해녀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구좌읍 하도리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 전체 해녀 수는 2623명으로 그중 7%에 해당하는 186명이 하도리에 거주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운영하는 '해녀물질체험'은 현직 해녀와 함께 물질을 해볼 수 있는 오감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해녀와 동일한 장비를 착용하고 함께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고, 잡은 해산물을 시식한다. 이 체험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하루 두 차례씩 진행하며, 물질에 필요한 슈트, 물안경, 오리발, 태왁, 망사리, 빗창, 까꾸리 등 잠수 장비는 현장에서 대여해준다. 지난 2006년 건립해 다양한 자료와 문헌으로 제주 해녀문화의 가치를 보전하고 있는 '제주해녀박물관'과 해녀 이야기를 공연과 음식으로 풀어낸 '해녀의 부엌'을 함께 둘러본다면 더욱 풍성한 해녀 테마 여행이 될 듯하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22 18:14:47[파이낸셜뉴스] HLB그룹이 22일 ‘HLB포럼’을 열고, 그룹의 핵심 파이프라인과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단순한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 포럼을 넘어, 그룹 전반의 전략과 사업 방향을 아우르는 자리로 마련됐다. 포럼은 ‘2025 도약, 2030 비상: HLB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HLB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단-예방-치료 분야의 주요 사업 계획과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전략, 미래 성장 비전을 함께 논의했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인사말에서 “작은 조선 기자재 회사였던 HLB가 글로벌 신약 출시를 앞둔 바이오그룹으로 성장했다”며 “실패와 좌절의 순간에도 우리는 계속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기어이 해내는’ 정신으로 더 크고 밝은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의 첫 발표는 HLB그룹의 대표 항암제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세포암 치료 임상 및 글로벌 허가 전략이었다. 미국 엘레바 테라퓨틱스의 정세호 대표는 간암 1차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의 주요 결과와 의의, 브랜드 전략 등을 발표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주요 규제기관과의 소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최근 도입한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RLY-4008)’의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FGFR2 융합 및 변이, 증폭을 타깃으로 하는 고선택적 경구 치료제로, 담관암은 물론 고형암 전반에서 글로벌 혁신신약이 될 잠재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모핏 암센터의 리차드 김 교수는 “리라푸그라티닙은 기존의 범-FGFR 억제제에 비해 선택성이 뛰어나 부작용이 적고 내성 돌연변이에 대해서도 활성이 유지된다”며 “FGFR2 융합 담관암 환자에서 최대 88.2%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HLB그룹의 비항암 분야 핵심 계열사인 HLB제넥스, HLB뉴로토브, HLB펩의 전략도 공개됐다. 이번 포럼은 HLB그룹이 항암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 기반 성장뿐 아니라, 희귀질환, 효소산업, 펩타이드 치료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진단-예방-치료를 아우르는 통합형 헬스케어 플랫폼 전략과 함께 '엑스프라이즈'와 같은 글로벌 바이오 혁신 챌린지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진 회장은 “우리는 단순히 신약 개발 기업이 아니라, 통합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혁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2030년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HLB의 이름이 더욱 높이 날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22 14:16:08한국관광공사가 '요즘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5~6월에 가볼만한 해양 관광지 4곳을 추천했다.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감각 있는 여행자들 사이에선 이미 입소문이 나 향후 새로운 바다여행 성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다. 해변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고창 명사십리 해변, 맨발걷기로 유명한 태안 기지포해수욕장, SUP(스탠드업 패들보드) 요가를 배워볼 수 있는 부산 광안리, 해녀 체험이 가능한 제주도 하도로 바다여행을 떠나보자. ■고창 명사십리에서 즐기는 해변 승마 전북 고창군 서쪽 끝 상하면에는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하나 있다. 지역 주민들이 ‘명사십리’라고 부르는 구시포 해변이다. 이곳에는 요즘 젊은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누구나 쉽게 승마를 배우고 숲과 해변에서 말을 달려볼 수 있는 ‘휘게팜 고창해변승마클럽’이다. 여기선 말에게 먹이를 주거나 원형 마장을 돌면서 승마에 재미를 붙이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곳의 백미는 혼자 말을 타고 바닷가를 달려보는 '해변 외승'이다. 말을 무서워하지만 않는다면, 초보자도 충분히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해변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해질녘 이곳을 찾으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할 수 있어 황홀하다. 고창해변승마클럽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천년고찰 선운사와 학원농장이 있다. 학원농장엔 동물농장과 공방, 파머스마켓, 숙박시설 등이 한데 모여 있어 하루 묵어가기에 좋고, 선운산 도립공원 내에 있는 선운사는 도솔천 계곡을 품고 있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관식(박보검 분)이 애순(아이유 분)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을 찍었던 학원농장은 매년 봄이면 청보리가 초록 물결을 이뤄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맨발걷기 성지, 태안 기지포해수욕장 ‘어싱(Earthing·접지)’은 땅(Earth)에 진행형 'ing'를 붙인 합성어로 맨발을 접촉해 지구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행동을 말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요즘 유행하는 맨발걷기다. 바닷가 모래 해변을 걸으면 접지 효과가 더 높아진다고 해서 ‘슈퍼 어싱’이라고 부른다. 신발을 벗어던지면 어디서든 어싱이 가능하지만, 태안 기지포탐방센터는 세족대와 신발보관대 등을 갖춰 탐방객들이 편안하게 맨발걷기를 즐길 수 있다. 어싱 구간은 총 1.89㎞로, 기지포탐방센터를 기점으로 두 개의 코스로 나뉜다. 센터를 중심으로 삼봉해변까지가 1코스(1.09㎞), 꽃지해변 방향으로 내려가는 창정교까지가 2코스(0.8㎞)다. 왕복 2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는 가벼운 산책 코스로, 길 중간에 서해안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노을길’이 있어 더욱 특별하다. 태안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 해안 길이가 559㎞에 달한다. 이 해안을 따라 파도길, 솔모랫길, 노을길, 바람길 등 7개 코스가 조성돼 있는데 해변엔 여지없이 예쁜 길이 나 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드넓은 바다와 이국적인 모래언덕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7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꽃지해변과 세계튤립박람회장이 인근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극강의 힐링, 부산 광안리 SUP 요가 지금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힙한 체험거리를 찾고 있다면, 서서 타는 SUP과 요가를 접목한 'SUP 요가'는 어떨까. SUP은 '스탠드업 패들보드(Stand Up Paddleboard)'의 약자로, ‘썹’ 또는 ‘에스유피’라고 부르고, 줄여서 ‘패들보드’라고도 한다. 국내 대표 SUP 성지로 꼽히는 부산 광안리 SUP존에선 이미 이달 초부터 SUP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크레이지 서퍼스'라는 업체가 오는 11월까지 매주 주말 운영하는 해변 SUP 요가 프로그램이다. 해변과 해상에서 각각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실력에 맞춰 참여할 수 있다. SUP 요가 프로그램이라고 요가만 배우는 건 아니다. 여기엔 SUP 기본 교육과 체험이 포함돼 있어 패들보드 드는 법부터 앉고 서는 법, 방향 전환법, 멈추는 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SUP은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손쉽게 배워 먼 바다로 나갈 수 있다. 광안리 해변과 SUP존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여행지로, 주변에 해운대해수욕장과 부산엑스더스카이(전망대), 해운대그린레일웨이(해변열차) 등이 있어 함께 돌아봐도 좋다. ■해녀로 하루살기, 제주 하도어촌마을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는 제주도 외에도 남해와 동해 연안에 존재하지만, '해녀' 하면 가장 먼저 제주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제주 해녀문화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에 의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제주에서 현직 해녀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구좌읍 하도리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 전체 해녀 수는 2623명으로 그중 7%에 해당하는 186명이 하도리에 거주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운영하는 '해녀물질체험’은 현직 해녀와 함께 물질을 해볼 수 있는 오감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해녀와 동일한 장비를 착용하고 함께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고, 잡은 해산물을 시식한다. 이 체험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하루 두 차례씩 진행하며, 물질에 필요한 슈트, 물안경, 오리발, 태왁, 망사리, 빗창, 까꾸리 등 잠수 장비는 현장에서 대여해준다. 지난 2006년 건립해 다양한 자료와 문헌으로 제주 해녀문화의 가치를 보전하고 있는 ‘제주해녀박물관’과 해녀 이야기를 공연과 음식으로 풀어낸 '해녀의 부엌'을 함께 둘러본다면 더욱 풍성한 해녀 테마 여행이 될 듯하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20 17:38:45[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3곳의 주식 시세를 잇달아 조종해 부당이익을 취한 가수 이승기의 장인 등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연합뉴스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안창주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이승기 장인인 이모씨(58) 등 8명을 구속하는 등 총 1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스닥 상장업체 3곳이 첨단기술을 이용한 '펄'(Pearl·주가 부양을 위한 호재성 신규사업)을 추진한다고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총 14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이차 전지 소재 기업인 중앙첨단소재에 시세조종 주문을 넣어 주가를 주당 490원에서 5천850원으로 10배 넘게 불렸다. 이렇게 챙긴 부당이익은 총 140억원 상당에 달한다. 또 신재생에너지 업체인 퀀타피아에 대해서도 '1천억원 상당의 투자가 확정됐다'는 허위 투자확약서를 공시하는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부풀려 60억여원을 추가로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지난해 2월 퀀타피아의 거래가 정지되자 전직 검찰수사관 A씨(59)로부터 이를 해결해주겠다며 착수금 3천만원을 받고 성공보수로 10억원을 약속받아 변호사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A씨는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라임 사태) 주범인 이인광 에스모 회장의 해외 도피 자금을 마련하려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거래정지로 인한 금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유심 제조업체인 엑스큐어가 AI 로봇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시세조종 주문을 넣어 주가를 올리기도 했다. 이씨는 회사 인수 과정에서 미리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차명 매수로 1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시세조종 수급 세력이 주가조작 범행을 연이어 저지른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시세조종과 사기적 부정거래,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주요 행위를 모두 망라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질서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일당이 보유한 부동산과 고급 차량 등 30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추징 보전하는 등 범죄수익 환수에 주력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15 21:14:40글로벌 통화 질서는 비대칭적 경제력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끊임없이 충돌하는 역사의 무대다. 전후 통화 질서는 군사력과 지정학적 역학 관계 속에서 형성됐고, 그 결과 단일 국가 통화에 의존하는 기축통화 체제는 본질적 한계를 내포할 수밖에 없었다. 이 문제를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지적한 인물은 벨기에 경제학자 로버트 트리핀이다. 1960년 미국 의회 연설에서 그는 "세계 경제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려면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를 지속해야 하고, 그러나 적자가 누적되면 달러에 대한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기축통화국은 유동성 공급과 통화 신뢰라는 양립할 수 없는 목표 사이에 놓인다. 트리핀의 경고는 현실이 됐다. 브레튼우즈 체제는 달러를 금에 연동하고 각국 통화를 달러에 고정하는 이중 고정환율 시스템을 기반으로 했지만, 세계 무역이 팽창하면서 달러 공급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에 의존하게 됐다. 이 구조적 모순은 무역 불균형 조정을 어렵게 만들었고, 누적된 적자는 달러 신뢰를 약화시켰다. 결국 1968년 '골드 풀(Gold Pool)' 붕괴, 1971년 '닉슨 쇼크(금태환 중단)'를 거치며 브레튼우즈 체제는 막을 내리고 세계는 변동환율 체제로 넘어갔다. 그러나 위기는 여전했다. 레이건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 정책은 대규모 국채 발행을 유발하며 금융시장의 과열과 취약성을 키웠다. 동시에 연준 의장 폴 볼커의 초고금리 정책은 강달러를 초래해 경상수지 적자를 더욱 악화시켰다. 결국 1985년 '플라자 합의'로 달러 가치를 절하했지만, 근본적 구조 불균형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이후 글로벌 자본 이동이 본격화되면서 미국의 국채와 금융자산은 글로벌 유동성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외환보유 다변화와 글로벌 금융기관의 달러 자산 수요가 결합되며, 세계 경제는 미국 국채 금리에 구조적으로 종속됐다. 이 결과 미국의 통화정책은 글로벌 금융 불안정성의 주요 촉매가 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공급된 막대한 유동성은 실물 경제보다 자산시장으로 쏠리면서 자산 가격 급등과 레버리지 확대를 촉발했고, 글로벌 부채 누적과 금융 불안정성을 심화시켰다. 오늘날 '현대적 트리핀 딜레마'는 기축통화국이 글로벌 유동성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부채와 금융자산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야 하는 구조적 압력과 그 과정에서 통화 신뢰 약화와 시스템 리스크 심화라는 딜레마적 긴장이 병존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균열이 깊어지는 세계는 이제 달러의 중력에서 벗어나려는 무거운 걸음을 내딛고 있다. 무역 결제 통화 다변화, 블록체인 기반 CBDC와 디지털 자산 실험은 이를 모색하는 초기 시도다. 미래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운명은 단순한 통화 패권 이동에 달려 있지 않다. 이제 세계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코즈모폴리탄 통화 질서-초국가적 유동성 관리와 탈중앙형 통화 거버넌스'를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이는 각국 통화 주권을 넘어서는 인류 공동의 신뢰를 향한 첫 도전이다.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 블록체인법학회 부회장 ■다음 회차에서는 이 제약된 질서를 넘어 등장한 ‘탈국가적 통화 실험 — 비트코인의 의미와 한계, 그리고 그것이 제기하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탐색해보고자 한다.
2025-04-29 18:13:0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통화 질서는 비대칭적 경제력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끊임없이 충돌하는 역사의 무대다. 전후 통화 질서는 군사력과 지정학적 역학 관계 속에서 형성됐고, 그 결과 단일 국가 통화에 의존하는 기축통화 체제는 본질적 한계를 내포할 수밖에 없었다. 이 문제를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지적한 인물은 벨기에 경제학자 로버트 트리핀이다. 1960년 미국 의회 연설에서 그는 “세계 경제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려면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를 지속해야 하고, 그러나 적자가 누적되면 달러에 대한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기축통화국은 유동성 공급과 통화 신뢰라는 양립할 수 없는 목표 사이에 놓인다. 트리핀의 경고는 현실이 됐다. 브레튼우즈 체제는 달러를 금에 연동하고 각국 통화를 달러에 고정하는 이중 고정환율 시스템을 기반으로 했지만, 세계 무역이 팽창하면서 달러 공급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에 의존하게 됐다. 이 구조적 모순은 무역 불균형 조정을 어렵게 만들었고, 누적된 적자는 달러 신뢰를 약화시켰다. 결국 1968년 ‘골드 풀(Gold Pool)’ 붕괴, 1971년 ’닉슨 쇼크(금태환 중단)’를 거치며 브레튼우즈 체제는 막을 내리고 세계는 변동환율 체제로 넘어갔다. 그러나 위기는 여전했다. 레이건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 정책은 대규모 국채 발행을 유발하며 금융시장의 과열과 취약성을 키웠다. 동시에 연준 의장 폴 볼커의 초고금리 정책은 강달러를 초래해 경상수지 적자를 더욱 악화시켰다. 결국 1985년 ‘플라자 합의’로 달러 가치를 절하했지만, 근본적 구조 불균형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이후 글로벌 자본 이동이 본격화되면서 미국의 국채와 금융자산은 글로벌 유동성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외환보유 다변화와 글로벌 금융기관의 달러 자산 수요가 결합되며, 세계 경제는 미국 국채 금리에 구조적으로 종속됐다. 이 결과 미국의 통화정책은 글로벌 금융 불안정성의 주요 촉매가 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공급된 막대한 유동성은 실물 경제보다 자산시장으로 쏠리면서 자산 가격 급등과 레버리지 확대를 촉발했고, 글로벌 부채 누적과 금융 불안정성을 심화시켰다. 오늘날 ‘현대적 트리핀 딜레마’는 기축통화국이 글로벌 유동성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부채와 금융자산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야 하는 구조적 압력과 그 과정에서 통화 신뢰 약화와 시스템 리스크 심화라는 딜레마적 긴장이 병존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균열이 깊어지는 세계는 이제 달러의 중력에서 벗어나려는 무거운 걸음을 내딛고 있다. 무역 결제 통화 다변화, 블록체인 기반 CBDC와 디지털 자산 실험은 이를 모색하는 초기 시도다. 미래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운명은 단순한 통화 패권 이동에 달려 있지 않다. 이제 세계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코즈모폴리탄 통화 질서 — 초국가적 유동성 관리와 탈중앙형 통화 거버넌스’를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이는 각국 통화 주권을 넘어서는 인류 공동의 신뢰를 향한 첫 도전이다.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블록체인법학회 부회장) ■다음 회차에서는 이 제약된 질서를 넘어 등장한 ‘탈국가적 통화 실험 — 비트코인의 의미와 한계, 그리고 그것이 제기하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탐색해보고자 한다.
2025-04-29 10:10:57[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한 '수능 만점' 명문대 의대생 최모(25)씨가 동성애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 따르면 최씨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여성과 혼인신고를 하고 피해자의 재산을 이용해 병원을 개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5월 연인 관계였던 여성 A씨를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으로 데려가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했다. 범행 당시 최씨는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이었으며,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인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방송에 따르면 최씨는 중학교 동창인 A씨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 접근했고, 지난해 2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그리고 단 53일 만에 A씨 부모 몰래 혼인신고를 강행했다. 이를 알게 된 A씨의 부모가 혼인무효 소송을 진행하고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 A씨 유족과 지인들은 "최씨가 처음부터 A씨 집안의 재산을 이용해 서울에서 피부과를 개원하려는 목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그알 제작진은 최씨가 동성애 커뮤니티에서 즉석 만남을 가져왔다는 점을 밝혀냈다. 최씨가 A씨와 교제하던 시기에도 특정 찜질방과 목욕탕에서 동성 간 즉석 만남을 가진 기록도 확인됐다. 제작진은 역할극을 하며 가학적 성관계를 즐길 남성 파트너를 구하는 최씨 SNS 글을 다수 확인했다. 성소수자 커뮤니티 지인은 "최씨는 여자를 좋아하는 친구는 아니다"라고 증언했으며, 최씨와 관계를 맺은 남성은 방송을 통해 "가학적 성행위를 원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고, 나와 만났을 때도 같은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최씨와 관계를 가졌다는 한 남성은 "최씨를 'SM성향을 가진 성 소수자 커뮤니티를 통해서 만나 관계도 여러번 가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최씨는 2023년경 X(엑스)를 통해 "영상에 나온 강도와 분위기 그대로 플레이 원하고, 장소 도구 및 복장 제공이 가능합니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한편 최씨는 구치소에서 제작진에 보낸 편지를 통해 "저는 양성애적 성적 지향을 지닌 사람으로, 피해자와 연인이 되는 데 문제가 없었다"며 "제 성향과 정체성, 과거 경험에 대해 피해자에게 솔직하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씨가 철저히 계산적인 관계를 맺었으며, 피해자를 자신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려 했다고 분석했다. 최씨는 또한 두 차례 정자 기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최씨의 강한 자기애와 유전자 집착이 범행 동기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6 22:37:02[파이낸셜뉴스] SNS에 대리 수강신청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수고비를 받고 대리로 대학 강의 수강신청을 해주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대리 수강신청은 강의당 5000원에서 1만원 선의 수고비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 대학생들은 적게는 1만원, 많게는 8만원씩 투자했다. 업자들은 모 대학 수강신청에 성공했다는 게시글을 올리며 경쟁적으로 고객을 유치했다. 여기에는 대학생들이 대리 수강신청에 만족하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올해 1학기 수강 신청을 대리 업자에게 맡긴 A씨(21·여)는 "이번에 강의 6개를 맡겼는데 전부 성공해서 대리 수강신청 만족도가 높다. 다음 학기도 주머니 사정을 봐서 다시 이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리 문화가 성행하는 현상에 대해 자본주의 사회에 능력까지 사고 파는 '서비스 분화'라고 분석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26 08:15:29[파이낸셜뉴스] 경기 동두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 중 태블릿 PC로 불법 촬영물을 시청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한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수업 도중 태블릿PC로 불법 촬영물을 봤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믿을 수 없는 내용을 보고 공론화한다”며 “동두천 모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수업 도중 불법 야동 사이트에 접속해서 그 모습을 릴스에 게시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학생들이 해당 사이트에서 시청한 영상에 대해 "절대 일반적인 야동이 아니다"라며 "여자의 인생을 지옥으로 만드는 불법 성 착취물이 올라오며 N번방 영상도 아직도 돌아다닌다"고 했다. 학생들이 접속한 음란물 사이트는 과거 N번방에서 유포되던 성 착취물 포함 각종 딥페이크 영상 등 불법 촬영물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이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자 학생들은 논란의 영상을 삭제하고 계정을 폐쇄했다. 이후 국민신문고에는 불법 촬영물을 시청한 학생들을 처벌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이 웹사이트를 이용한다는 것을 불법 촬영물을 소비하는 것"이라며 "학교 내에서 버젖이 이런 사이트를 시청하는 행위에 대해 교육청과 학교는 이번 사건을 엄중히 다루고, 불법 촬영물의 심각성을 명확히 교육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단순히 일부 남학생의 일탈이 아니라 명백히 여학생들의 학습권과 인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면서 "강력한 징계 조치와 법적 대응을 진행해 재발 방지를 위한 본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사건으로 큰 불안과 불쾌감을 느꼈을 피해 학생들에게 심리 상담과 가해자 분리 조치를 즉시 시행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학교에는 현재 여학생 25명이 재학 중이다. 누리꾼들은 “저런 사이트가 아직 존재한다는 게 화가 난다”, “저건 범죄 아니냐. 사이트 폐쇄 못 시키나”, “교육청에 민원 넣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7 22:49:33[파이낸셜뉴스] 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태블릿 PC로 불법 촬영물을 보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16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모 사립고등학교 학생들이 수업 중 태블릿PC로 불법 촬영물을 시청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학생들은 당시 교실에서 음란물 사이트에 접속해 불법 촬영물을 봤으며, 이를 촬영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특히 학생들이 접속한 음란물 사이트에는 과거 n번방에서 유포되던 성 착취물을 포함해 딥페이크 영상 등 불법 촬영물이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불법 촬영물은 시청만 했더라도 처벌이 가능하다. 성폭력처벌법 제14조에서는 카메라 등 기계 장치를 이용해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된 경우 소지·구입·저장 또는 시청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딥페이크 성착취물이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란물을 시청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올라온 영상은 최근까지 알고리즘을 타고 인스타그램에 확산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학생들은 영상을 지우고 계정을 폐쇄했다. 이후 국민신문고에는 불법 촬영물을 시청한 학생들을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이 웹사이트를 이용한다는 것을 불법 촬영물을 소비하는 것"이라며 "학교 내에서 버젓이 이런 사이트를 시청하는 행위에 대해 교육청과 학교는 이번 사건을 다루고, 불법 촬영물의 심각성을 명확히 교육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는 단순히 일부 남학생의 일탈이 아니라 명백히 여학생들의 학습권과 인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강력한 징계 조치와 법적 대응을 진행해 재발 방지를 위한 본보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큰 불안과 불쾌감을 느꼈을 피해 학생들에게 심리 상담과 가해자 분리 조치를 즉시 시행해달라"고 강조했다. 1960년 개교한 이 학교는 올해 남고에서 공학으로 전환돼 여학생 25명이 재학 중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 개인의 일탈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해당 상황을 인지하고, 학생부 담당 선생님들께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16 10:2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