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렘은 관계사인 엑스알비가 충북 음성에 연간 100MWh 규모의 생산공장을 본격 가동한다고 24일 밝혔다. 바나듐 레독스전지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전문기업인 엑스알비는 이렘의 음성 공장에서 엑스알비 전지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규모 약 1500㎡ 정도의 전지 전용 생산 공장으로 이곳에서 부품준비, 스택조립, 시스템 통합, 검수 및 출하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이렘의 음성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는 소형 신재생 발전용부터 국내외 VPL 및 NWA 용 유틸리티급 ESS 및 해외 장주기 ESS 등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SS는 안정적으로 대용량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필요할 때 즉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많은 양의 배터리가 사용된다. 가장 적합한 배터리로는 바나듐 전지가 꼽힌다. 수계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이 없고 20년 이상의 장수명이 강점이기 때문이다. 최근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AI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라 ESS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이에 회사 측은 바나듐 배터리 관련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올해 ESS 설치는 전년대비 61%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당사는 이미 동일 스펙에서 경쟁사 대비 3배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는 스택기술을 보유했다”며 “타사대비 30~50% 이상의 스택원가 절감이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자동화 생산 설비를 통해 품질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엑스알비는 국내 발전공기업인 동서발전과 바나듐 배터리 기반 흐름형 장주기 및 정체형 단주기의 하이브리드형 ESS 공동 개발·실증 사업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리튬전지를 대체해 화재 위험을 막고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엑스알비는 기존 VRFB(Vanadium Redox Flow Battery)에 비해 50% 이상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VRFB 플랫폼인 XRB 플랫폼을 통해 완성제품 뿐 아니라 기술 라이센싱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품개발 및 배포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24 10:00:13[파이낸셜뉴스] 이렘은 관계사 엑스알비(XRB)가 국내 발전공기업 H사와 신재생 에너지 연계용 ESS(에너지저장장치)관련 실증 및 상용화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엑스알비는 H사와 바나듐 배터리 기반 장주기∙정체형 단주기의 하이브리드형 ESS 공동개발 및 실증에 대한 협의를 끝내고, 오는 1일부터 프로젝트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 이렘은 100kW/800kWh급 고출력 XRB 배터리를 통해 새로운 운전모드 개발 및 실증에 나선다. 실증이 끝나면 국내 발전공기업의 MSP 사업부와 함께 ESS 관련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MSP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발 시스템 오류 사태로 주목받는 서비스다. 고도화된 생성형 AI(인공지능)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함께 각광받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및 ESS 보급 확산을 위한 서비스 사업자를 뜻한다. 이렘은 이번 사업의 목적을 장주기∙단주기 자동전환 하이브리드로 최적의 지능형 ESS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장주기 에너지 저장을 통한 송전 인프라 구축 비용 이슈 해결, 전기 저장 판매 사업의 안정적 인프라 구축 등 에너지 신사업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전해질 누출 없는 결체형 프레임 구조로 1000 사이클 충방전 이후의 성능 저하율을 현 세계 최고 수준의 2배까지 개선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기반이 되는 엑스알비의 VRFB(바나듐 레독스 플로 전지)는 기존 국내외 업체들의 RFB(레독스 플로 전지) 대비 단위 셀당 2~4배 높은 수준의 고출력 성능을 자랑한다. 프로젝트 이후의 활용 방안으로는 H사의 MSP 사업부에서 신재생 에너지 연계용 및 IDC센터, 대형 빌딩용 1Mwh 이상의 UPS 및 실내 컨테이너형 ESS 설치 운영 사업을 진행하고, ESS를 상품화해 고객 맞춤형의 지능형 ESS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29 09:50:54[파이낸셜뉴스] 코센이 바나듐 레독스 플로우 배터리(VRFB) 전문기업인 엑스알비의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추가 취득에 따라 코센의 지분은 기존 28.57%에서 5.63% 증가해 총 34.2%가 됐다. 현재 엑스알비의 최대주주 지분과 비등한 수치다. 엑스알비는 기존 VRFB의 단점을 보완한 확장형 2차전지 레독스 배터리(eXpandable Redox Battery, 이하 XRB)를 개발한 업체다. 이와 관련한 신기술 확보를 통해 미국 등 글로벌 특허출원에 성공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산 기술과 국산 장비를 통해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XRB는 설계 특성상 고출력·고효율의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 기존 VRFB의 적용을 통해 종래 수준의 2~3배 이상 높은 고출력 특성을 구현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리튬 배터리의 가장 큰 단점인 화재와 폭발을 극복한 바나듐 배터리가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관련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엑스알비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과 바나듐 배터리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한전 관련 기업들과 연구 및 실증 투자 협의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엑스알비는 올해 다양한 시장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재생발전 사업자, 대형 빌딩 및 데이터센터, 전기차 충전 사업자 등과 활발한 협의 중이며 동남아 국가와 오프그리드용 ESS 실증도 준비 중이다. 실증 결과에 따라 올해 말이나 내년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디테크이엑스(IDTechEx)에 따르면 2030년 ESS 시장은 58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한편 생산을 담당할 코센은 생산공장 신설을 위해 전북테크노파크에 위치한 새만금 2차전지 특화단지에 1만평의 부지 공급을 요청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18 11:06:18[파이낸셜뉴스] 태양광 시장에 불이 붙고 있다. 국내에는 이재명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태양광이 미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서 반태양광 정서에 사로잡힌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을 비판하며 “초등학교 수준 수학만 할 줄 알아도 태양광이 미래라는건 너무 자명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중국 태양광 업체의 보조금 수령을 제한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며 태양광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영향으로 미래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시장은 2026년 435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믹스’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친환경 재생에너지 대전환’과 RE100 공약을 내세웠다. 실제로 전남 지역에 풍력과 태양광 발전 단지를 대규모 조성하고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농촌 태양광 발전의 이익 일부를 지역 주민에게 나눠주는 햇빛연금 지급 확대와 농가태양광 설치 계획도 밝혔다. 환경의 제약이 큰 재생에너지 발전에 있어서 에너지저장장치(ESS)는 ‘필수불가결'이자 ‘아킬레스건’이다. 대량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ESS 특성상 물리적, 화학적 안전성이 취약하고 화재 시 일반 소방으로 진압이 어려워서다. 과거 ESS 설치 확대와 동시에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신규 설치량이 급감한 바 있다. 이달에도 충남의 한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관계자는 "ESS 화재는 리튬 배터리로 인한 고온과 아크 발생 가능성이 높아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인근 주민도 "이렇게 큰 불은 과거 산불 외에는 처음"이라며 상황의 긴박함을 전했다. 이 가운데 화재 해결사로 떠오른 국내 기업들이 있다. 엠젠솔루션은 최근 자회사와 개발한 인공지능(AI) 화재탐지진압 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완전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화재 발생 후 30초 이내에 초기 대응이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이 강점이다. AI 화재 탐지 및 국내 유일 재난안전인증을 받은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약제를 자동 무인 분사하는 기능을 갖췄다. 엠젠솔루션은 다양한 화재 관련 국책과제와 특허 출원, 지차제 납품을 통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소방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전문기업 지투파워는 태양광 발전 AI 화재 감시 신제품인증(NEP)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아크 감시진단 NEP는 해외의 글로벌 경쟁사보다 우수한 최첨단 AI 기술”이라며 “태양광 직류선로(PV모듈, 스트링)에서 발생하는 아크 검출 및 진단으로 화재사고를 사전 예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태양광부문 매출 증가가 큰 폭으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렘의 관계사 엑스알비(XRB)의 바나듐 레독스 플로우 전지(VRFB) ESS는 수계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이 없고 20년 이상의 장수명이 강점이다. 기존 국내외 레독스 플로우 전지(RFB) 기술 대비 단위 셀당 2~4배 높은 고출력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방전이나 과열, 폭발 위험이 없어 기술 경쟁력과 안전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엑스알비는 국내 발전 공기업인 동서발전과 바나듐 배터리 기반 ESS 공동 개발, 실증 사업에 나섰으며 우크라이나 전력 복구 참여를 통한 재건 사업도 가속화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1 13:40:17[파이낸셜뉴스] 이렘의 대주주 에스앤티제1호투자조합이 5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진행한다. 22일 이렘은 49억9999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전날 공시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호예수는 발행일로 부터 1년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추진 및 그에 따른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최근 이렘은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프로젝트 관련 수혜 기대감 속에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렘은 관계사 엑스알비(XRB)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력망 복구를 위한 바나듐(Vanadium)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공급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아울러 미국이 추진 중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한 수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국선급(KR)을 포함한 주요 국제 선급 인증을 확보하고 있는 이렘은 LNG 운반선을 비롯한 조선용 강관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 역시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렘 관계자는 “ESS뿐만 아니라 당사의 데크 사업과 조합의 최대 출자자인 세화산업의 시멘트·레미콘 사업이 우크라이나 복구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22 12:56:17[파이낸셜뉴스] 강관 제조 전문기업 이렘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21일 이렘은 최대주주가 기존 ‘코스틸 외 1인’에서 ‘에스앤티제1호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고 1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변경 후 에스앤티제1호투자조합은 지분율 17.73%를 확보하며, 기존 최대주주였던 코스틸(14.72%)을 넘어 새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해당 조합의 최다 출자자는 세화산업으로, 출자 비율은 26.66%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기존 주주 간 전략적 조합 결성에 따라 이뤄진 구조적 변화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경영 효율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렘은 경영 구조 개편과 운영 효율 극대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사업 진출 등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2대주주로 남은 코스틸 역시 산업 내 시너지 확대를 모색하며, 지배구조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최근 이렘은 관계사 엑스알비(XRB)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력망 복구 프로젝트에 자체 개발한 바나듐(Vanadium)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의 포문을 열었다. 또한 한국선급(KR)을 포함한 세계 주요 선급 인증을 확보하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포함한 조선용 강관 납품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렘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재건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최대주주 변경이 경영 체질 개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21 13:27:58[파이낸셜뉴스] 이렘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 논의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이렘은 14.20% 상승한 11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의 본격적인 움직임과 함께 이렘의 바나듐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납품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렘은 지분 29.58%를 보유한 관계사 엑스알비(XRB)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력망 복구 프로젝트에 자사 개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초도물량을 납품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해당 ESS는 디젤 및 신재생 발전사에 우선 공급되며, 향후 추가 수요도 예상된다. 앞서 17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은 프랑스 파리에서 고위급 회동을 갖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 협상안을 논의했다. 프랑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오찬 회담을 갖고 종전 협상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위트코프 특사가 지난 11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 열린 회담이라는 점에서, 러시아 측 입장도 일정 부분 공유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엘리제궁은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의 '견고한 평화'를 달성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으며, 내주 런던에서 후속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18 09:22:09[파이낸셜뉴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재건’의 시간이 시작되면서 한국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진정성, 상호 협력을 중시하는 파트너십 중심의 접근 방식은 현지 정부와 기업, 시민들 사이에서 점차 신뢰를 얻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은 농업,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넓혀가며 우크라이나 재건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본격화…농업·에너지 등 한국 기업 진출 기대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을 추진하면서 재건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규모는 4863억달러(약 702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에너지, 건설·제조, 농업, 의료, 방위 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약 205억달러(30조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되는 에너지 분야는 발전 용량 회복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재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 가입을 목표로 에너지 안보 강화와 재생에너지 전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피해액이 570억달러(83조원)를 넘으며 가장 타격을 입은 건설·제조 분야에서는 제조시설, 물류 허브, 모듈러 건축 등 다양한 재건 사업 기회가 예상된다.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출의 41%를 차지하던 핵심 산업인 농업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현지 농작업 및 건설에 활용할 수 있는 기계 공급과 지뢰 제거 작업 등의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크라이나 농경지의 약 21%가 최전선 지역, 러시아 점령지역에 있어 농업 생산량은 침공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의료 분야는 16억달러(2조원)의 직접 피해와 함께 10년간 194억달러(28조원)의 복구 자금이 필요하며 의료 기반 시설 손상, 전쟁으로 인한 많은 부상자들이 발생함에 따라 재활과 치료 분야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산업인 방위 산업은 자체 국방력 강화 노력으로 장비 생산·개발, 제조 육성 등에 힘쓰고 있어 우리 방산기업과의 관련 부품 공급 및 기술 교류 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주 여건과 관련해 지난해보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 기회 요인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활동을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렘, 우크라이나 병원에 ESS 공급…에너지 인프라 복구 이렘은 바나듐 레독스전지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문기업인 관계사 엑스알비(XRB)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력·발전소 재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엑스알비는 지난 1월 우크라이나 디젤 발전사 및 신재생 발전사 등에 공급될 전력망 복구 프로젝트에 자체 개발 바나듐 레독스 플로우 배터리(VRFB·Vanadium Redox Flow Battery)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달에는 브로바리시와 ‘브로바리 종합 클리닉 병원’과의 ESS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SS는 송전망 손상 상황에서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장비로, 전력망이 불안정한 지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VRFB ESS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안전성이 뛰어나며, 긴 수명과 대용량 저장이 가능해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단순한 배터리 장비를 넘어 현지 전력망과 연동되는 스마트 제어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병원·학교·공공청사 등 주요 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 기술로 평가된다. 엑스알비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자립 기반 구축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의료시설, 교육기관, 지자체, 정부 시설까지 적용 가능한 기술력으로 향후 다수의 협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렘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우크라이나 재건의 작은 출발점이 될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재건 및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동·아이톡시, 제품 공급 계약 체결…농업·공공 운송 복원 국내 기업들은 농업과 공공 운송 복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대동은 우크라이나 현지 총판과 향후 3년간 300억원 규모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업계 최초의 대규모 계약이다. 앞서 트랙터 10대를 시범 공급하며 시장성을 입증했으며 이번 계약은 장기적 수출 확대의 기반으로 평가된다. 대동은 현지 딜러망을 바탕으로 빠른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우크라이나의 농업 생산력 회복과 자체 성장 모두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공공 운송 복원에도 나섰다. 아이톡시는 우크라이나 SKS그룹과 총 400대 규모(약 125억원)의 KG모빌리티 ‘무쏘그랜드’ 픽업트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1차 공급 물량인 150대는 우크라이나 경찰청의 긴급 요청에 따라 3월 말 선적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프랑스 푸조와의 치열한 입찰 경쟁에서 따낸 결과로, 아이톡시는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우크라이나 공공기관 대상 입찰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향후 우크라이나 내 미국 대사관 및 기타 정부 기관 대상으로 연간 3000대 이상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톡시는 우크라이나 최대 헬스&뷰티(H&B) 스토어 'EVA'에 한국산 화장품을 선적했고, 우크라이나 유일의 판유리 공장 BFG 합작투자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3-27 10:06:55[파이낸셜뉴스] 이렘이 강세다. 관계사인 엑스알비의 바나듐 배터리 양산 임박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오후 1시 54분 현재 이렘은 전 거래일 대비 109원(+8.35%) 오른 14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전일 이렘은 관계사인 엑스알비가 충북 음성에 연간 100MWh 규모의 바나듐 배터리 생산공장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엑스알비는 바나듐 레독스전지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전문기업이다. 이렘의 음성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는 소형 신재생 발전용부터 국내외 VPL 및 NWA 용 유틸리티급 ESS 및 해외 장주기 ESS 등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바나듐 배터리는 수계 전해질을 사용하는 특징으로 화재 위험이 없고 20년 이상의 장수명을 강점으로, ESS에 적합한 배터리로 꼽힌다. 시장조사 업체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올해 ESS 설치는 전년대비 61%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당사는 이미 동일 스펙에서 경쟁사 대비 3배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는 스택기술을 보유했다”며 “타사대비 30~50% 이상의 스택원가 절감이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엑스알비는 국내 발전공기업인 동서발전과 바나듐 배터리 기반 ESS 공동 개발·실증 사업에 나선 바 있으며 기존 대비 50% 이상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VRFB 플랫폼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5 13:56:36[파이낸셜뉴스] 대형 데이터센터 설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10시 41분 기준 이렘은 전 거래일 대비 4.43% 오른 1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가 급증하면서 미국 내에 데이터센터들이 잇따라 건설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지난 4월 라우든 카운티에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를 투입해 지금의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미니언에너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들어 데이터센터가 대형화하면서 두세 배 규모의 전기 공급을 요청받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전력망 효율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렘의 관계사인 엑스알비는 최근 국내 발전공기업과 바나듐 배터리 기반 ESS 상용화 협약을 맺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발전공기업의 MSP 사업부와 함께 ESS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데이터센터 및 대형 건물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에너지 신사업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01 10:3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