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양산을 준비 중인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엑시노스2500'의 '갤럭시S25' 시리즈 탑재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제조원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엑시노스보다 2배 가량 단가가 비싼 퀄컴 '스냅드래곤'을 주요 칩셋으로 탑재할 경우 원가 상승, 매출 감소 등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5 시리즈에 퀄컴 모바일AP 스냅드래곤 8 4세대 전량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엑시노스25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3나노미터(1nm=10억분의1m) 2세대 공정에서 양산되는데, 수율(양품 비율)이 예상보다 저조해 물량 확보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 연산, 멀티미디어 구동 기능 등을 담당해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린다. 엑시노스2500 대안으로는 스냅드래곤 8 4세대와 대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400' 등이 꼽힌다. 스냅드래곤은 '갤럭시S24'를 비롯해 플래그십(최고급) 제품에 탑재돼 성능이 검증됐지만, 엑시노스에 비해 가격이 높다. 유명 정보기술(IT) 정보유출자(팁스터) '앤서니'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 4세대의 단가는 240달러로 나타났다. 스냅드래곤 8 2세대(160달러), 스냅드래곤 8 3세대(200달러) 등 성능·전력효율이 향상되며 가격도 우상향하고 있다. 이는 애플 '아이폰 16'에 적용된 'A17 프로' 칩셋(130달러) 단가를 크게 웃돈다. 스냅드래곤 8 3세대의 경쟁작인 엑시노스2400의 단가는 100달러였다. 엑시노스2500의 단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냅드래곤 8 4세대와 비교해 2배 가량 차이가 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칩셋 성능 향상에 사활을 걸며 비용 부담을 줄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스냅드래곤 8 4세대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스마트폰 제조원가는 대폭 불어날 공산이 크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모바일AP 매입에 쓴 비용은 6조275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7457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기준 모바일AP 구매 비용은 △2021년 2조4679억원 △2022년 4조4944억원 △2023년 5조7457억원 등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성능 저하·발열 문제를 겪었던 엑시노스 성능을 개선한 끝에 올 초 출시된 갤럭시S24 시리즈에 엑시노스2400을 2년 만에 탑재했다. 엑시노스2500의 갤럭시S25 탑재가 끝내 무산될 경우 엑시노스 생태계 확대를 추진하던 삼성전자의 구상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모바일AP 시장 점유율은 6%로, 미디어텍(40%), 퀄컴(23%)보다 낮은 5위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스냅드래곤 채택율 확대 시 늘어나는 원가 부담은 판매가 인상으로 전가될 것"이라며 "엑시노스 양산을 맡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의 매출 하락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08 13:28:57삼성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5에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500을 도입할 가능성이 전보다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IT 팁스터(정보유출자) 판다플래시X(@PandaFlashPro)는 “현재 엑시노스 2500 수율은 40% 이상”이라며 “삼성은 8월까지 최종 칩셋에서 수율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품 양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통상 수율이 60% 이상은 나와야 한다. 최근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에 다시 퀄컴 칩을 전량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 3나노(㎚·1㎚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생산된 엑시노스 2500의 수율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매체에서는 엑시노스 2500 수율이 20%대에 그친다는 보도도 있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와 함께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해야만 여러모로 좋다. 먼저 삼성전자 AP 사업을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는 AP '엑시노스 2400'이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되며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또 퀄컴과의 가격 협상도 유리해진다. 퀄컴은 오는 10월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공개하는 스냅드래곤8 4세대의 가격을 전작 대비 25~30%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냅드래곤8 3세대가 190~200달러(약 26만~28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스냅드래곤8 4세대는 237.5~260달러(약 33만~36만원)에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갤럭시S25 시리즈에 스냅드래곤8 4세대, 엑시노스 2500 뿐만 아니라 대만 미디어텍 디멘시티 칩을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25 21:24:1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를 앞둔 자사 주요 정보기술(IT) 기기에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시리즈를 잇따라 탑재한다. 퀄컴 의존도를 낮춰 AP 구매 비용 등 원가를 낮추는 동시에 엑시노스 성능 향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S' 시리즈와 동일하게 주요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낮춘 '팬에디션(FE)' 시리즈에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한다. 엑시노스 2400은 지난해 10월 첫 공개 후 올해 1월 출시된 갤럭시S24 시리즈에 처음으로 들어간 삼성전자의 최신 칩셋이다. 통상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에 시차를 두고 최신 칩셋을 사용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빠르게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하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갤럭시S24 FE'의 경우 약 1년11개월 전인 2022년 1월 공개된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됐다. 앞서 엑시노스 2200이 성능 저하, 발열 등의 논란을 겪으면서 엑시노스 2200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자 삼성전자가 성능 개선에 주력하며 보급형 탑재를 무기한 연기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7월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6·Z플립6'에도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한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폴더블폰에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 대신 엑시노스 시리즈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워치7' 시리즈에도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3나노미터(1nm=10억분의1m) 공정에서 제조된 '엑시노스 W1000' 칩셋이 들어간다. 이를 통해 갤럭시워치7 시리즈는 전작 대비 배터리 수명과 충전 속도가 대폭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가장 큰 목표는 내년 초 출시되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탑재될 '엑시노스 2500'의 안정적 양산이다. 최근 중화권 외신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2500이 3나노 2세대 수율(양품 비율) 저하 등의 문제로 갤럭시S25 탑재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500 수율을 안정권으로 평가되는 60% 이상으로 올려 갤럭시S25 시리즈에 차질없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태블릿PC인 '갤럭시탭 S10 플러스'에 대만 미디어텍의 최신 칩셋 '디멘시티 9300 플러스'를 탑재하며 퀄컴 의존도를 낮추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기존 갤럭시탭 시리즈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제품이 적용됐는데, 미디어텍이 칩셋 기술 고도화와 저렴한 공급가를 앞세워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공급망에 편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도 공급선을 다변화하며 향후 퀄컴과의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 성능에 대한 호평에 자신감을 얻은 상태"라며 "엑시노스 성능 고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6-24 16:22:49'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분기 만에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된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5' 신제품에 차세대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하는 등 엑시노스 브랜드의 부활을 예고했다. ■'갤럭시S24'로 AP 나홀로 증가11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로, 전 분기 대비 2%p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점유율은 지난해 2·4분기(6%) 이후 3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위 5개 기업 중 출하량이 확대된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엑시노스 2400이 적용된 갤럭시S24 출시 효과로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늘어났다. 또 보급형 칩셋이 채택된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도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 갤럭시A14·M14·F14는 '엑시노스 1330', A54는 '엑시노스 1380', A55는 '엑시노스 1480'이 각각 들어갔다. 모바일 AP 점유율 1위는 대만 미디어텍(40%)이 차지했다. 지난해 4·4분기(37%)와 비교해 3%p 상승했다. 전체 칩셋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5세대(G) 통신시장 성장세에 따른 주력제품인 '디멘시티 9300' 출하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어 퀄컴(21%→23%), 애플(20%→17%), UNISOC(13%→9%)이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회복했지만, 선두기업들과 격차는 여전히 크다. 다만 업계는 삼성전자 팹리스인 시스템LSI사업부가 '엑시노스 2400'을 통해 자체 칩셋의 품질개선을 증명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향후 출시될 차세대 엑시노스 시리즈의 출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 '갤럭시S22' 시리즈가 성능저하·발열 문제를 겪자 후속작이었던 '엑시노스 2300' 양산을 전격 취소한 뒤 '갤럭시S23' 시리즈에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전량 탑재한 바 있다. ■엑시노스 전방위 탑재…부활 예고이처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엑시노스 비중이 급속히 줄어드는 대신 퀄컴·미디어텍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모바일 AP 원가 부담이 커졌다. 삼성전자로선 모바일 AP 시장 영향력 확대뿐 아니라 제조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엑시노스 비중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성능향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엑시노스 시리즈를 자사 스마트폰에 전방위 탑재할 계획이다. 실제 삼성전자가 오는 7월 공개하는 '갤럭시Z폴드6·Z플립6'에는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자사 폴더블폰에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사용해왔다. 올 하반기 양산을 앞둔 엑시노스 2500은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채택될 것으로 전해졌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2세대 공정에서 양산돼 전작 대비 성능·전력효율 등에서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3나노 공정에서 엑시노스 칩셋을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류가 흐르는 채널 4개면을 감싸 데이터 처리속도와 전력효율을 높인 차세대 트랜지스터 기술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업계 처음으로 3나노부터 적용한 만큼 엑시노스 2500은 경쟁제품인 '스냅드래곤 8 4세대'에 근접한 성능과 최적화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시장 신뢰 회복을 목표로 엑시노스 시리즈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6-11 19:24:58[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3나노미터(1nm=10억분의1m)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프로세서(AP) 대량 양산 초읽기에 들어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설계자동화(EDA) 기업 시놉시스와 협업해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고성능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설계 테이프아웃(시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테이프아웃은 설계자산(IP) 및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이 제품 설계를 마치고 파운드리 회사에 설계도를 전달하는 것으로, 대량 양산 전 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2022년 6월 업계 최초로 GAA 기반 3나노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3나노 GAA 공정에서 모바일 AP를 양산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 연산, 멀티미디어 구동 기능 등을 담당해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린다.삼성전자가 이번에 양산하는 모바일 AP는 '엑시노스 2500'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팹리스인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는 엑시노스2500은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25'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선단공정인 3나노미터(1nm=10억분의1m) 2세대에서 올 하반기 양산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초 출시된 갤럭시S24 시리즈에 엑시노스 칩셋을 2년 만에 탑재했다. 지난 2022년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 갤럭시S22 시리즈는 성능 저하·발열 문제를 겪었다. 엑시노스 2200의 후속작이었던 '엑시노스 2300'의 양산이 전격 취소됐고,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가 전량 탑재됐다. 이후 삼성전자는 절치부심 끝에 개발한 엑시노스 2400을 갤럭시S24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에 탑재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5-08 17:04:05#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 및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6·Z플립6 등에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전방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시노스 탑재율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생태계 영향력 확대 뿐 아니라 큰 폭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차세대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500(가칭) 탑재 가능성이 높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선단공정인 3나노미터(1nm=10억분의1m) 2세대에서 올 하반기 양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 연산, 멀티미디어 구동 기능 등을 담당해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린다. 해외 유명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유출자) '판다플래시' 등에 따르면 엑시노스 2500은 경쟁작인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보다 전력효율 등에서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이 같은 분석은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 모델 양산을 각각 맡은 삼성전자, TSMC의 파운드리 초미세공정 기술 차이에 근거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전류가 흐르는 채널 4개면을 감싸 데이터 처리속도와 전력효율을 높인 차세대 트랜지스터 기술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3나노 1세대부터 도입한 반면 스냅드래곤을 양산하고 있는 TSMC는 2025년 2나노 전까지 기존 기술인 '핀펫'을 적용한다.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갤럭시Z폴드6·Z플립6에는 엑시노스 2400이 첫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더블폰에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사용해왔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초 출시된 갤럭시S24 시리즈에 엑시노스 칩셋을 2년 만에 탑재했다. 지난 2022년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 갤럭시S22 시리즈는 성능 저하·발열 문제를 겪었다. 엑시노스 2200의 후속작이었던 '엑시노스 2300'의 양산이 전격 취소됐고,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가 전량 탑재됐다. 이후 삼성전자는 절치부심 끝에 개발한 엑시노스 2400을 갤럭시S24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에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에 첫 참가해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한 엑시노스 오토 V9, 엑시노스 오토 V920 등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오토 시리즈를 현대차, 아우디, 폭스바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엑시노스 칩셋 탑재를 추진하는 것은 엑시노스 성능이 경쟁사 제품에 밀리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긱벤치6 벤치마크 측정 결과 갤럭시S24 기본 모델은 싱글코어 2131점·멀티코어 6785점을, 플러스 모델은 싱글코어 2139점·멀티코어 6634점을 기록했는데,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탑재한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은 싱글코어 2289점·멀티코어 7123점으로 성능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엑시노스 비중이 급속히 줄어들면서 퀄컴·미디어텍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이에 지난해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매입액은 전년 대비 3500억원 증가한 11조7320억원까지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4 출시를 통해 엑시노스 2400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엑시노스 보급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21 15:50:08[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최근 구글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갤럭시S25의 온디바이스 AI 진화를 위한 관련 협업을 시작하면서 네패스아크에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엑시노스 온디바이스 AI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이 향후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17일 오후 1시 2분 현재 네패스아크는 전 거래일 대비 4.51% 오른 3만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조철민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AP S/W개발팀장 상무는 이날 서울 인터콘티넨탈 서울에서 열린 AI반도체포럼 조찬강연회에서 ‘엑시노스 프로세서의 온디바이스 AI 기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멀티 모달로 구현될 구글 ‘제미나이 나노’ 버전2을 어떻게 온디바이스 AI에서 구현할지 논의를 시작했다”며 “다음주 열릴 구글 부트캠프에서 프라이빗 미팅을 가져 다음(갤럭시S25 시리즈)의 생성형 AI를 어떻게 개발할지 논의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내년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에 구글의 차세대 생성형 AI ‘제미나이 나노’ 버전2가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구글과 생성형 AI를 포함한 갤럭시S25의 온디바이스 AI진화를 위한 관련 협업을 시작했고 엑시노스 온디바이스 AI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향후 2배로 늘리겠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네패스아크는 두산테스나, 엘비세미콘 등과 함께 엑시노스 테스트 물량을 수주한 이력이 있어 장중 기대감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7 13:02:42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성공에 힘입어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에도 자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레베그너스는 최근 X(트위터)를 통해 “올해 플립6에 엑시노스가 들어가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부터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AP로 퀄컴 스냅드래곤 뿐만 아니라 자사 엑시노스 칩도 사용하고 있다. 한국과 유럽에서는 갤럭시S24·S24+에 엑시노스2400를, 갤럭시S24울트라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각각 도입했다. 갤럭시S22 시리즈에서 엑시노스2200이 성능·발열 논란에 휩싸이자 갤럭시S23 시리즈는 전량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채용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를 두고 원가 절감이라는 비판이 일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노 사장은 “파트너사들과 계약 때문에 오픈할 수는 없지만 원가 절감에 대한 부분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엑시노스 완성도를 최적화하면서 전작 대비 월등한 성능을 가진 것을 직접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갤럭시S24·S24+에 적용된 엑시노스2400은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성능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그 덕분인지 인공지능(AI) 기능을 강조한 갤럭시 S24 시리즈는 출시 이후 초반 3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S23 시리즈 대비 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엑시노스2400을 갤럭시Z플립6에 탑재하더라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폴더블폰에 한해서는 줄곧 퀄컴 스냅드래곤을 사용해온 만큼 이번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엑시노스2400와 스냅드래곤8 3세대 간의 성능 차이는 예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는 편이다. 특히 고사양의 게임 실행시 성능,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 비율)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24 14:52:31[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갤럭시 S24에 탑재된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의 호평에 힘입어 미세공정 고객 확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이 올해 하반기 출시할 자체 스마트폰 브랜드 '픽셀9'에 탑재되는 텐서G4 칩셋에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 미세공정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삼성전자를 찾아 반도체 협업을 논의하는 만큼, 올해를 파운드리 반등 포인트로 보고 있다. 6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차세대 텐서G4 프로세서에 삼성전자 4나노 미세공정 적용이 유력하다. 구글은 지난해 픽셀8에 텐서G3 프로세서를 탑재했지만, 퀄컴과 애플 등 주요 경쟁사 반도체에 비해 성능이 한 세대 늦다는 평가를 받았다. 텐서G4는 삼성전자의 최신 4나노 미세공정 기술을 활용하고 첨단 패키징 기술인 FOWLP(팬아웃 웨이퍼레벨 패키징)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의 발열을 개선하고 전력효율 및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인 만큼 지난해 출시된 제품보다 개선될 여지가 크다. 구글이 삼성전자의 4나노 미세공정 적용을 결심한 것은 갤럭시 S24 시리즈 일부에 탑재된 엑시노스2400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엑시노스가 탑재된 우리나라 시장에서 갤럭시 S24시리즈는 역대 S시리즈 중 가장 빠른 1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전작인 갤럭시 S23에 비해 3주 빠른 속도고,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에 이어 2번째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엑시노스 칩을 최적화하기 위해 내부에 별도 팀까지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기 플래그십 엑시노스 칩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2세대 3㎚(나노미터) 제조 공정을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 들어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방한해 삼성전자를 잇따라 찾은 것도 파운드리 전망에 힘을 더한다.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을 찾아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과 AI 반도체 협업을 논의했고,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도 한국에서 삼성 관계자들을 만났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메타의 수장 마크 저커버그 CEO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TSMC(세계 파운드리 1위)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언급했다. TSMC의 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과반을 넘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외에도 메모리 반도체 생산과 자체설계, 후공정(패키징)까지 모두 갖춰 턴키(일괄공급)가 가능하다는 게 최대 강점"이라며 "TSMC에 몰린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빅테크 수장들이 삼성전자를 찾고 있는 만큼, 올해 수율을 끌어올려 경쟁력을 높이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3-05 12:38:50삼성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부터는 전량에 엑시노스(사진)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삼성전자는 당장은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코너는 "현재까지 2025년 삼성 폰의 경우 갤럭시Z는 스냅드래곤만, 갤럭시S는 엑시노스만, 갤럭시A는 미디어텍과 엑시노스를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이는 곧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엑시노스2500, 갤럭시Z폴드7·플립7은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를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사업부의 엑시노스2200를 채용한 갤럭시S22가 발열, 성능 저하 등 논란을 일으키자 차기작 갤럭시S23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2세대를 전량 도입했다. 하지만 퀄컴에 대한 의존도와 가격 협상력이 약해지자 삼성은 한국, 유럽, 인도 등의 시장에서는 갤럭시S24·S24+에 엑시노스2400를, 갤럭시S24울트라에는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탑재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했다. 엑시노스2400은 각종 벤치마크(성능실험)에서 스냅드래곤8 3세대에 버금가는 성능을 입증했다. 그 결과, 갤럭시 S24 시리즈는 출시 28일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100만 대 돌파 최단기간 신기록이다. 하지만 여전히 엑시노스2400이 스냅드래곤8 3세대와 동급 성능을 갖추진 못했다는 점에서 갤럭시S25 시리즈 전량에 엑시노스를 사용할 경우 논란이 우려된다. 특히 엑시노스2400은 여전히 게임 성능 면에서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가 나온 지 얼마 안 된 데다 갤럭시Z폴드6·플립6도 아직 안 나온 만큼 갤럭시S25 시리즈와 관련해서 정해질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 전문매체인 샘모바일도 "삼성이 북미에서 스냅드래곤 칩을 쓰는 것보다 CDMA 네트워크 호환성 관련 특허 사용권을 지불하는 게 비용이 더 들 것"이라며 "엑시노스 2500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뎀, 전력 효율성 등 모든 분야에서 스냅드래곤8 4세대보다 비슷하거나 우수한 성능을 보이지 않는 한 엑시노스를 단독 적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04 18: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