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마고치와 유사한 캐릭터에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토큰) 기술을 접목한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 엑시 인피니티가 80억원대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13일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는 엑시 인피니티 개발사 스카이마비스의 시리즈A 라운드 후속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해시드는 지난 2019년 자사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해시드 랩스를 통해 엑시 인피니티에 처음 투자한바 있다. 이번 스카이마비스의 시리즈A 후속 투자 라운드엔 해시드 외에도 500 스타트업, 블록타워 캐피탈, 디파이 얼라이언스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를 통해 스카이마비스는 총 750만 달러(약 84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엑시 인피니티는 지난 2018년에 설립된 NFT 수집형 블록체인 게임으로, 게임 이용자는 엑시(Axies)라는 게임 캐릭터들을 키워가면서 NFT 형태로 소유할 수 있고 이를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할 수 있다. 또, 게임 내 가상의 땅과 아이템에 대한 NFT 거래도 가능하다. 현재 엑시 인피니티는 이더리움 기반의 NFT 게임 중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3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엑시 인피니티에서 발생된 월 최대 NFT 거래액은 120억원에 육박하며 지난 2월엔 엑시 인피니티의 가상의 부동산 랜드가 150만달러(약 17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스카이마비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개발자 채용, 마케팅 등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더리움 확장성 플랫폼 로닌의 출시를 위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스카이마비스는 로닌을 통해 이더리움의 높은 수수료와 확장성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해시드 김균태 파트너는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엑시 인피니티는 프로토콜 경제를 게임으로 구현해 지난 3년간 커뮤니티에서 검증을 받아온 탈중앙화 게임"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실직률이 치솟았던 필리핀에서 엑시 인피니티를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기도 하는 등 블록체인 게임의 순기능을 훌륭하게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스카이마비스 알렉산더 라센 공동창업자는 “이번 라운드에 해시드가 다시금 투자자로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엑시 인피니티를 더욱 발전시켜 사용자들이 게임을 통해 단순한 재미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는 진정한 메타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5-13 10:59:39"웹2.0 시대는 실리콘밸리가 주도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웹3.0 시대는 아시아가 주도한다. 아시아는 웹3 시대의 가장 경쟁력이 있지만 가장 저평가돼 있는 대륙이다." 아시아 전문 리서치·컨설팅기업 타이거리서치의 김규진 대표(사진)가 타이거리서치를 하는 이유이자, 아시아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비전이다. 김규진 대표는 4일 아시아 블록체인 시장이 왜 '저평가 우량주'인 지를 이렇게 분석했다. ■"베트남·필리핀 입지 달라져" 우선 '중간자적 입지'가 가장 큰 강점이라는 김 대표의 설명이다. 북미·유럽의 선진국, 중남미·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 중간에 있는 점이 블록체인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얘기다. 웹2.0 시대를 주도한 북미와 유럽은 웹3.0에 대한 효능감이 적다. 또 이미 촘촘해진 금융·기술 규제가 블록체인 사업의 발목을 잡는다. 이는 한국과 일본도 비슷한 상황이다. 반대로 웹3.0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들은 사실상 무법지대와 같고, 소득이나 교육수준, 국가 성장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 않다. 김 대표는 "아시아 국가들은 정치·경제적 안정성이 높지만 젊고 열망이 있는 유저들, 개발자도 많다"며 "미국 등지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두 번째는 국가별로 '특화된 강점'이 있다는 대목이다. 웹3.0 시대에 국가 위상이 가장 많이 달라진 나라는 베트남이다. 김 대표는 "이전까지 베트남은 개발도상국 중 하나였으나 웹3.0 시대에는 '블록체인 개발자 공장'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주요한 플레이어로 올라섰다"며 "베트남 게임사인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엑시 인피니티(AXS)'와 '로닌' 생태계의 성공은 베트남의 젊은 개발자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리핀은 블록체인 게임 커뮤니티가 전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된 국가이고, 말레이시아는 코인게코와 이더스캔 등의 프로젝트를 배출했다. 싱가포르는 크립토 친화적인 규제로 동남아시아 블록체인의 허브로 이미 자리 잡았다"며 "인도네시아 유저들은 돈버는게임(P2E), 외환송금·트레이딩 등 블록체인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가 韓 블록체인에 가장 중요"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나라'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단연코 한국"이라고 했다. "웹3.0 시대의 킬러 콘텐츠가 한국에서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 붙었다. 그는 "한국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 압도적인 콘텐츠 강국"이라며 "웹3도 콘텐츠 산업 위주로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어렵지만 미국이나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높은 것도 웹3.0 시대에서는 큰 강점이다. 김 대표는 일본과 비교하며 우리나라 시장을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마운트콕스와 코인체크에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대규모 해킹을 겪은 후 웹3.0에서 '잃어버린 10년'을 보냈지만 최근 정부 주도로 규제를 풀어주면서 전통 금융권,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 단위에서는 글로벌 선도기업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에서는 이른 시기 금융당국의 규제 때문에 전통 금융권의 움직임은 아직 약하지만 개별 게임사들의 프로젝트,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이 열성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크래프톤의 '오버데어' 등 웹3 게임들이 출시 예정이고, 선거를 통해 다양한 규제 완화도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웹3.0 산업에 있어서 올해는 가장 중요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3-04 18:27:12[파이낸셜뉴스] "웹2.0 시대는 실리콘밸리가 주도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웹3.0 시대는 아시아가 주도한다. 아시아는 웹3 시대의 가장 경쟁력이 있지만 가장 저평가돼 있는 대륙이다." 아시아 전문 리서치·컨설팅기업 타이거리서치의 김규진 대표( 사진)가 타이거리서치를 하는 이유이자, 아시아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비전이다. 김규진 대표는 4일 아시아 블록체인 시장이 왜 '저평가 우량주'인 지를 이렇게 분석했다. ■"베트남·필리핀 입지 달라져" 우선 '중간자적 입지'가 가장 큰 강점이라는 김 대표의 설명이다. 북미·유럽의 선진국, 중남미·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 중간에 있는 점이 블록체인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얘기다. 웹2.0 시대를 주도한 북미와 유럽은 웹3.0에 대한 효능감이 적다. 또 이미 촘촘해진 금융·기술 규제가 블록체인 사업의 발목을 잡는다. 이는 한국과 일본도 비슷한 상황이다. 반대로 웹3.0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들은 사실상 무법지대와 같고, 소득이나 교육수준, 국가 성장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 않다. 김 대표는 "아시아 국가들은 정치·경제적 안정성이 높지만 젊고 열망이 있는 유저들, 개발자도 많다"며 "미국 등지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두 번째는 국가별로 '특화된 강점'이 있다는 대목이다. 웹3.0 시대에 국가 위상이 가장 많이 달라진 나라는 베트남이다. 김 대표는 "이전까지 베트남은 개발도상국 중 하나였으나 웹3.0 시대에는 '블록체인 개발자 공장'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주요한 플레이어로 올라섰다"며 "베트남 게임사인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엑시 인피니티(AXS)'와 '로닌' 생태계의 성공은 베트남의 젊은 개발자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리핀은 블록체인 게임 커뮤니티가 전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된 국가이고, 말레이시아는 코인게코와 이더스캔 등의 프로젝트를 배출했다. 싱가포르는 크립토 친화적인 규제로 동남아시아 블록체인의 허브로 이미 자리 잡았다"며 "인도네시아 유저들은 돈버는게임(P2E), 외환송금·트레이딩 등 블록체인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가 韓 블록체인에 가장 중요한 해"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나라'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단연코 한국"이라고 했다. "웹3.0 시대의 킬러 콘텐츠가 한국에서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 붙었다. 그는 "한국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 압도적인 콘텐츠 강국"이라며 "웹3도 콘텐츠 산업 위주로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어렵지만 미국이나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높은 것도 웹3.0 시대에서는 큰 강점이다. 김 대표는 일본과 비교하며 우리나라 시장을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마운트콕스와 코인체크에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대규모 해킹을 겪은 후 웹3.0에서 '잃어버린 10년'을 보냈지만 최근 정부 주도로 규제를 풀어주면서 전통 금융권,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 단위에서는 글로벌 선도기업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에서는 이른 시기 금융당국의 규제 때문에 전통 금융권의 움직임은 아직 약하지만 개별 게임사들의 프로젝트,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이 열성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크래프톤의 '오버데어' 등 웹3 게임들이 출시 예정이고, 선거를 통해 다양한 규제 완화도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웹3.0 산업에 있어서 올해는 가장 중요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3-04 16:07:19[파이낸셜뉴스] 넥슨의 글로벌 프로젝트인 대체불가능토큰(NFT)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토큰2049(TOKEN2049)'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9월 13~14일 양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TOKEN2049'는 전 세계 블록체인 산업을 이끄는 주요 리더들이 모여 의견을 교류하는 글로벌 콘퍼런스다, 200명 이상의 연사와 1만여 명의 관객이 참가한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올해 콘퍼런스에 '넥스페이스'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참가해 2개의 발표 세션을 열어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파트너십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콘퍼런스가 개막하는 13일 넥스페이스 프로젝트를 이끄는 황선영 총괄이 키노트 연사로 참가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로 완성하는 온라인 게임 생태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같은 날 넥스페이스 프로젝트의 블록체인 설계를 담당하는 김정헌 전략 헤드가 나서 '엑시 인피니티' 개발사 스카이마비스의 알렉산더 라슨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함께 등단해 웹3.0(Web3.0) 게임의 미래를 주제로 패널 토크를 진행한다. 황 총괄은 "아시아의 블록체인 요충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TOKEN2049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 소개하고자 한다"며 "크리에이터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적인 블록체인 게임 환경에 대해 그리고 있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9-07 13:38:0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이달 1일부터 시행 중인 일부 가상자산 수수료 무료 정책이 고객의 애플리케이션(앱) 내 체류시간 증가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앱 통계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일부 가상자산에 대한 수수료 무료 정책 시행 이후의 빗썸 앱 총 사용 평균 시간과 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20% 가까이 늘어났다. '앱 신규 설치' 건수도 전주 대비 10% 증가했다. 빗썸은 지난 6월 말,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거래 참고 지표를 제공하는 '빗썸 인사이트'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객의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가상자산의 거래량 증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수수료 무료 정책이 고객들의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린 것은 '거래 환경의 최적화'를 통한 '투자자의 실익'을 추구하는 빗썸의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갔다는 내부 평가가 이어진다. 한편 이날 오전 빗썸은 수수료 무료 정책이 적용되는 가상자산을 추가 공개했다. 해당 가상자산은 △샌드박스(SAND) △엑시 인피니티(AXS) △비트코인에스브이(BSV) △퀸텀(QTUM) △쎄타퓨엘(TFUEL) △앵커(ANKR) △쓰레스홀드(T) △카이버 네트워크(KNC) △에스티피(STPT) △온톨로지가스(ONG)의 10종으로 현재까지 총 20종의 가상자산에 대해 수수료 무료 정책이 시행된다. 빗썸은 이달 들어 거래 수수료 무료 가상자산을 일주일마다 추가 공개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BTC마켓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도 진행하고 있다. 수수료 무료 가상자산은 종목명에 파란색의 ‘무료’ 배지로 확인할 수 있고, 차트 상단의 ‘수수료 무료’ 카테고리를 통해서도 모아볼 수 있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부문장은 “빗썸은 수수료 무료 정책과 함께 자체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 ‘빗썸 인사이트’ 등을 선보이며 자사 회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이를 단기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고객들이 변화되고 있는 빗썸 거래소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8-08 16:34:19【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북한의 해커들이 지난 2017년부터 총 30억 달러(약 3조 8805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과 게임머니를 탈취해 김정은 정권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북한 사이버 해커들에게 기술 노동자나 고용주를 사칭하도록 훈련시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인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지난해 베트남 게임사 스카이마비스의 돈버는(P2E) 애완동물 게임 '엑시인피니티 플레이어들의 계좌를 털어 6억 달러(약 7761억 원) 이상의 가상 자산을 훔쳤다. 이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북한이 일으킨 가상자산 해킹 사건 중 큰 금액인데 북한은 총 30억 달러의 자금을 해킹해 가져갔다. 북한은 '워너크라이'라는 랜섬웨어를 통해 10만 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을 벌어들인 적도 있지만 지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상자산 절도로 많은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체인널리시스의 조사 담당 부사장 에린 플랜트는 "북한은 가상자산 시장에 일찍 뛰어들었고 초기에 가상자산을 가장 빨리 사용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 해커들의 해킹 자금 절반이상이 북한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되고 있으며 북한 정권은 이를 핵무기와 함께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방비는 북한 정권의 전체 지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 국무부는 지난 2019년의 경우 북한 정권이 전체 경제규모의 26%에 해당하는 약 40억 달러(약 5조 1740억 원)를 국방비로 지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의 베트남 게임사 스카이마비스 해킹 사건은 미국 백악관에서도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명이다. 백악관이 이 사건을 비롯해 지난해 북한의 다른 가상자산 탈취 공격에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앤 노이버거 NSA(국가안보국) 사이버 보안 부 보좌관은 "북한은 지난해 스카이마비스와 같은 전 세계의 중앙 암호화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고 북한은 더 큰 강도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의 해커들은 지난 2018년부터 처음으로 대규모 가상자산 공격을 감행하기 시작했다. 제임스마틴비확산연구센터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의 가상자산 탈취 공격시도 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도와 성공이 급증, 지난해에는 총 42회 이상의 성공이 관찰됐다. 노이버거 부 보좌관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외국 부품 구매를 위한 북한의 외화 자금의 약 50%가 현재 북한 정권의 사이버 작전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년 전부터 랜섬웨어(해커가 피해 기업의 파일을 잠그고 이를 풀어주면 돈을 요구하는 일종의 사이버 공격)로 미국 병원도 공격하고 있는 과감함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점점 더 사이버 공격의 초점을 현금 창출에 맞추고 있고 대규모 절도를 감행할 수 있는 기술적 정교함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블록체인 추적 회사인 TRM랩스에서 일하는 전직 FBI 분석가인 닉 칼슨은 "북한은 마치 현대판 해적 국가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6-12 07:44:55[파이낸셜뉴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데 대해 "상장폐지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2일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미디어 간담회에서 "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와 소통하고 있고 충분한 소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는 10월 27일 위믹스가 DAXA에 의해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고 공지했다. 위믹스가 제출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고 이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장 대표는 "세계적으로 봤을 때 분기별로 재단이 코인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공표하는 거의 유일한 프로젝트"라며 "미흡한 점이 있어 이런 일이 벌어졌지만, 거래소가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위믹스 유통량 초과분에 대한 바이백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 대표는 "(유통량 차이는) 적합한 대응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시의 문제, 시장의 룰을 완벽하게 따르지 않은 문제였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는 것이 (신뢰 회복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백이란 미봉책으로 그냥 넘어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기업과 생태계가 성장할 수 없다. 이를 해결해야 경쟁력을 쌓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앞서 발표한 공시 시스템 개선과 제3의 커스터디 업체 선정 등이 적절한 대책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장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신한자산운용, 키움증권 등으로부터 총 6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장 대표는 "MS는 엄청나게 큰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이고,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그래서 기술적·경제적으로 협력할 게 많고, 충돌할 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위믹스를 통해 게임 100개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원래 올해 말까지 100개를 달성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내년 1·4분기 정도로 연장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의 질도 중요하지만, 플랫폼으로서 고도화가 더 핵심이기 때문에 게임의 양이 갖는 의미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서구권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선 "북미 쪽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이라고 하면 P2E(Play to Earn)를 생각하고, P2E 하면 엑시인피니티를 생각한다. 몰이해와 무지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미 서구권의 게임 스타일인 패키지 게임이 토큰 경제에 더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보여주면 그 흐름은 순식간에 바뀔 것이고, 준비된 플랫폼은 위믹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11-02 15:36:56[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소의 동향과 전망을 분석한 ‘NFT 거래소: 동향과 전망’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침체된 시장 상황에서도 각광받아 온 NFT의 유틸리티 확장과 NFT 거래소의 유형별 분화, 비즈니스 모델 등을 살펴봤다.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기존의 NFT는 프로필 이미지(PFP) 등 컬렉터블 NFT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반해 티켓, 멤버십, 음악, 게임, 현실자산 연계 등 유틸리티 NFT로 점차 사용처를 확장하고 있다. 리서치센터는 이에 따라 향후 NFT 거래소 시장이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분화, 발전할 것으로 바라봤다. 종합 플랫폼, 버티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독자 마켓, 마켓 애그리게이터가 그것이다. 우선 종합 플랫폼이란 오픈씨, 룩스레어, 메직에덴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NFT를 취급하며 판매자와 구매자를 매칭시키는 NFT 오픈 플랫폼이며 C2C 오픈 마켓플레이스와도 유사한 형태다. 버티컬 플랫폼은 게임, 디지털 패션, 스포츠, 음악 등 개별 카테고리에 특화된 NFT 플랫폼으로 전문가들은 종합 플랫폼과 버티컬 플랫폼이 함께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세 번째로 애플리케이션 독자 마켓은 엑시인피니티, 샌드박스, 스테픈 등과 같이 애플리케이션별로 자체 인앱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유형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마켓 애그리게이터는 네이버 쇼핑, 스카이스캐너 등처럼 서드파티(3P) 마켓의 시장 정보를 취합한 것으로 여러 거래소의 체인, 가격, 수수료 등을 한 번에 조회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리서치센터는 오픈씨 등 종합 플랫폼의 선점효과를 바탕으로 니치 마켓의 수요를 만족하는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마켓플레이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서치센터는 마지막으로 향후 NFT 거래소 설립이나 투자 시 고려할 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정준영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특화 분야에의 집중, 사용자 풀과 커뮤니티의 확보, 그리고 구매자의 미충족 수요 해결이 NFT 거래소에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NFT가 나타내는 소유권의 유형이 더욱 다양해짐에 따라 NFT 거래소 역시 NFT의 유형과 타깃 사용자층에 따라 분화 발전해갈 것”이라며 “거래소가 타깃하는 유저층과 그들의 특성을 명확히 파악할 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9-26 09:08:35[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는 일반인들에게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이 동일시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코인 '시장'의 약세가 블록체인 '기술'의 약세로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과 기술은 별개"라며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1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4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6% 내린 3021만1027.47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8% 떨어진 3078만6000원을 기록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대장 이더리움도 내림세를 보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1.80% 급락한 222만1159.94원을 나타냈다.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75% 하락한 226만30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기준으로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7월 CPI는 이날 오후 9시30분께 발표된다. 미국 7월 CPI 전망치(컨센서스)는 헤드라인 기준 전년 대비 8.7%로, 지난주 전망치 8.8%에서 소폭 내려왔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6월(9.1%)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7월 CPI가 전망치대로 나올 경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진 않겠지만, 연준이 최근 경제지표를 근거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다음 달 FOMC에서의 금리인상률을이 정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8~9일 열린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KBW 2022) 메인 컨퍼런스에 참석한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 등 글로벌 블록체인 거장들이 강연에 나서면서 이틀 동안 8700여명의 청중이 몰렸으며, 특히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이 42%(3700여명)를 차지했다. 존 린든 미티컬게임즈 대표도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반 게임과 게임시장은 굳건하다"라며 "이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토큰들도 타격을 적게 받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존 린든은 블리자드 등 게임업계에서 10년 넘게 활동해 온 베테랑이다. 그는 "게임 유저들은 꾸준히 우리 게임을 이용하고 토큰을 활용한다"라며 "내가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일반적인 경제 패턴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해킹 사건을 겪은 엑시인피티니의 공동설립자인 제프리 저린은 "스카이마비스도 루나 사태와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우리의 대응은 루나 사태의 반대였다고 평가 받는다"라며 "우리는 계획이 있었고,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5년 뒤에 이 사태를 돌아보면 스카이마비스와 엑시인피니티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기회가 됐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엑시인피티니의 사이드체인 로닌 네트워크는 해킹을 당해 6억150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저린은 해킹사건이 사건 그 자체보다는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통해 엑시인피니티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규제당국과 이야기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배상절차가 끝났고, 자금 이용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가상자산과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서 거품이 빠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낙관적인 답변이 나왔다. 저린은 "새로운 이 시장은 양날의 검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1990년대 IT(정보기술) 버블 때와 비슷하다. 투기적인 상황이 있었고, 당시에는 실제로 기술을 사용한 이들도 적었지만 결국 인터넷은 상용화됐다"며 "가상자산 시장도 안정성에 대한 이슈가 있고, 현재는 약세장이지만 여기서 살아남는 사람들은 그 열매를 따고 시장의 주도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8-10 19:51:26"스카이마비스도 루나 사태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 그러나 우리의 대응은 루나 사태의 반대였다고 평가받는다. 우리는 계획이 있었고,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5년 뒤에 이 사태를 돌아보면 스카이마비스와 엑시인피니티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기회가 됐으리라 믿는다." 엑시인피니티 공동설립자인 제프리 저린(사진)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KBW 2022) 메인 컨퍼런스 'KBW2022:IMPACT'에서 올해 3월 발생한 해킹 사건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당시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엑시인피티니의 사이드체인 로닌 네트워크는 해킹을 당해 6억150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건에 대해 저린은 "더 많은 유저들에게 선보이려는 노력에 치중하다보니 보안 문제에 취약해져 일어난 것 같다"며 "지난 6월에 로닌 네트워크는 완전히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안성에 대한 지적에 "탑클래스 보안전문가를 고용하고 '검증제'(Validator)를 늘려 보안성을 높이고 있다"며 "아직은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학습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저린은 해킹사건이 사건 그 자체보다는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통해 엑시인피니티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규제당국과 이야기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배상절차가 끝났고, 자금 이용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더리움도 다운핵 등 악재가 많았지만 커뮤니티가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며 "기업과 플랫폼 등이 비전을 말하고 그것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줄 때 오히려 사람들은 더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가상자산과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서 거품이 빠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낙관적인 답변이 나왔다. 저린은 "새로운 이 시장은 양날의 검이라고 볼 수 있다. 한번 커지면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럴성이 있지만, 규제정책이나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지속성에 여전히 이슈가 존재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1990년대 IT(정보기술) 버블 때와 비슷하다. 투기적인 상황이 있었고, 당시에는 실제로 기술을 사용한 이들도 적었지만 결국 인터넷은 상용화됐다"며 "가상자산 시장도 안정성에 대한 이슈가 있고, 현재는 약세장이지만 여기서 살아남는 사람들은 그 열매를 따고 시장의 주도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기자
2022-08-09 19: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