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며 대응할 상황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던 코로나19 치료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 신속한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코로나19 발생 동향 및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KP.3는 기존 오미크론과 비교해 중증도나 치명률에서 큰 차이가 없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보호하며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 청장은 "지난 4년간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이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 이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계절독감과 비슷하다"며 "현재 유행 상황은 과거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상황이 아닌 코로나19가 엔데믹화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 유행으로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요양병원 등 감염병 취약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관리지침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분야를 별도로 추가하고 집단발생 감시와 시설 내 감염관리 수준 제고, 대응체계 확대를 통해 감염취약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고위험군은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질병청은 안정적인 자가진단키트와 치료제 공급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지 청장은 "치료제는 예비비 3268억원을 확보해 26만명분을 추가로 구매했다"며 "당초 다음주까지 14만명분을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앞당겨 다음주 월요일 17만7000명분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료제 공급에 이어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접종도 준비한다. 질병청은 오는 10월 동절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임숙영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10월 예방접종은 면역저하자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1 18:24:37[파이낸셜뉴스] 올 1분기, 부산을 찾은 해외 관광객 가운데 대만이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며 부산 관광의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1분기 합산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데이터를 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대만으로 8만 5471명을 기록했다. 특히 3월 한 달간 국내 대만 관광객 가운데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비중이 4명 중 1명꼴인 24.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월 엔데믹에 따른 노선 정상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번 실적 요인은 부울경 지역의 대만 항공노선 조기 회복과 ‘봄꽃 관광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 비짓부산패스 등 가성비 관광지가 대만 국민들의 수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대만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종예완흔대(Mr.Player)’ 팀을 지난 7일 초청했다. 촬영팀은 오는 11일까지 부울경 관광지에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번 예능 프로 국내 촬영을 통해 부울경의 숨겨진 관광 매력을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은 ‘기장 롯데월드’ ‘루지’ ‘클럽디오아시스’ ‘동래읍성’ ‘용호별빛공원’ ‘송정 서핑’ 등을 촬영하며 경남은 ‘산청 동의보감촌’, 울산은 ‘간절곶’과 ‘태화강 국립공원’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한편 종예완흔대는 대만 3대 케이블방송국 ‘삼립전시대’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 ‘1박 2일’ 프로그램과 같이 팀별 게임을 통해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방송이다. 5월 초 기준 유튜브 구독자는 155만명, 총조회수는 11억을 보유할 정도로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5-08 15:30:53[파이낸셜뉴스] 롯데면세점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이 방문했다. 8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전날 크루즈를 타고 입국한 유커 4000명이 서울 명동 본점을 방문해 쇼핑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4000명 이상 중국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을 방문한 단체 관광객은 대만계 화장품 기업 크리티나(Chlitina) 임직원들로, 포상 휴가를 받아 중국 상하이에서 전세 크루즈 '스펙트럼오브더씨호'를 타고 전날 오전 인천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쇼핑 코스를 비롯해 경희궁과 북촌한옥마을 등 서울과 인천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본 후 당일 저녁 출국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들 단체 관광객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럭셔리 부티크와 시계·보석 등 고가품 구매 비중이 약 70%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입 화장품과 식품 카테고리 구매 비중도 높았다. 롯데면세점은 단체 관광객의 평균 연령이 30~40대로 비교적 젊고, 포상 휴가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 단체 특성상 구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유커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4000명의 대규모 단체 손님을 맞이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여행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확보하는 등 고객맞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08 09:58:27[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경계'로 조정한 후 방역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11개월 만에 '관심'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부산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지 4년 2개월여 만에 완전한 일상회복에 들어가는 것으로, 사실상 코로나19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4급 감염병으로 조정된 이후에도 유지됐던 일부 방역 조치를 모두 권고로 변경해 자율적 방역 실천으로 전환한다. 감염 취약 시설과 병원급 의료기관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행정명령은 해제 후 권고로 전환하고, 감염 취약 시설 입소자 선제 검사도 권고로 바뀐다. 확진자 격리는 검체 채취일로부터 5일간 권고에서 기침, 발열, 두통 등 코로나19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 경과 시까지 권고로 변경된다. 의료지원체계는 계절독감과 동일한 수준의 일반의료체계 편입을 목표로 하고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검사비와 치료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된다. 먹는 치료제 대상군 등 유증상자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과 격리 입원 치료비 건강보험 지원은 계속 적용된다. 2023~2024절기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무료접종은 유지하며, 2024~2025절기 접종부터는 고위험군에 한정(65세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해 무료접종을 유지한다. 지난 2020년 2월 구성됐던 시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는 4년 2개월여간의 운영을 종료한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부산에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로 4년이 넘는 시간, 공백 없는 코로나19 대응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해준 의료진과 방역 정책에 적극 협조해 준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다만 지역사회 내 호흡기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주기적 환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4-30 09:35:0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화) 이후 첫 새학기가 시작된 지난해 2~3월에 전자기기 등 학업 관련 소비가 크게 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새학기를 맞아 이와 관련한 품목의 신용·체크카드 매출액을 분석해 발표했다. KB국민카드는 소비 패턴 등을 적용한 머신러닝 모델을 활용,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온라인 쇼핑 구매(새학기 관련 품목)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비교 기간은 2022년 2~3월과 지난해 2~3월이다. 그 결과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새학기 관련 품목을 구입한 회원 수는 2022년 동기 대비 약 31%, 소비 금액은 35.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소비 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세부 품목은 이어폰·헤드셋, 학습교재, 스마트워치, 실내화, 휴대폰, 노트북이다. 같은 기간 소비 금액은 전자기기(용품) 49.3%, 잡화류 36.6%, 도서·학습용품 23.1% 순으로 증가했다. 인당 소비 금액도 2022년 14만3000원에서 지난해 14만8000원으로 3.8% 증가했다. 업계는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 맞는 입학식, 새학기를 맞아 온라인 쇼핑몰에서 새학기 관련 품목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 관계자는 "머신러닝을 활용, 초·중·고등학생 새학기 준비물 소비 현황을 분석해 보니 지난해 소비가 더욱 활발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석기법을 통해 시즌별 소비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02 14:31:31[파이낸셜뉴스] TJ미디어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 28일 TJ미디어가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보다 12% 늘어난 964억원 매출액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63억원이었다. TJ미디어 측은 "국내 시장에서는 노래반주기를 TJ미디어 제품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이어졌다"며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 엔데믹' 흐름에 따라 일본 노래방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전자목차본 수출이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TJ미디어가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한 결과, 음악 품질과 제품 성능이 높아지면서 TJ미디어 노래반주기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노래방에 반주기를 무상으로 사후관리(AS)하는 등 노력도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TJ미디어 관계자는 "올해도 경쟁력 있는 노래반주기를 앞세워 업계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자체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도 제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2-28 18:19:34팬데믹 기간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사업에 뛰어든 한국 기업들은 현재 갈림길에 서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로블록스, 네이버 등 선두주자들은 엔데믹 국면에서도 메타버스 사업이 성장한 가운데 일부 한국 기업은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구조조정을 통해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사업을 축소하는 곳도 있다. ■글로벌 서비스 '혹한기' 견뎌 2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메타버스 서비스 기업 로블록스의 지난해 3·4분기 일간활성화이용자수(DAU)는 7020만명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4·4분기(3070만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로블록스는 한국을 비롯, 전 세계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4·4분기 DAU 1370만명 기록 후 규모 성장을 거듭, 팬데믹과 엔데믹 기간을 가리지 않고 규모가 꾸준히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점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지점이다. 국내 대표 메타버스 서비스이자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인 네이버의 제페토도 지난해 최대 MAU가 25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버스 조정기를 피해 간 모양새다. 초기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규모의 경제를 형성한 메타버스 서비스는 플랫폼 수수료(B2C)를 비롯, 다른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기업간거래(B2B) 기회도 열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블록스는 현대자동차, 구찌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기반 메타버스 이벤트를 기획한 바 있다.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네이버 제페토는 버추얼 이커머스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로 위기돌파 전 세계 최대 메타버스 시장이자 메타버스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는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등이다. 내수시장 서비스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1년 출시된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의 국내 MAU는 2022년 12월 51만8000명가량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지속적으로 감소, 2023년 12월 기준 17만9000명 선까지 하락했다. 이프랜드 내 경제시스템 도입, 블록체인 연계 등 서비스를 발표했지만 국내 가입자 유인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SKT는 2022년부터 글로벌 통신사와 동맹을 통한 글로벌 서비스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해 5월 메타버스 시장에 진입한 LG유플러스도 해외 서비스를 병행하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가입자 수 20만명을 돌파했다. 메타버스 상황이 어려워지자 메타버스 사업에서 발을 빼는 국내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게임산업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최근 산하 자회사인 메타버스월드 전 직원 70명가량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글로벌 진출까지 감안했던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폐기될 전망이다. 컴투스의 메타버스 사업 계열사 컴투버스도 지난해 9월 메타버스 서비스 '컴투버스'를 출시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받았다. 당시 컴투버스 직원 규모는 130명이었다. 카카오게임즈 계열사인 넵튠의 자회사 컬러버스도 지난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사업 효율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운영 중인 대표 서비스 '퍼피레드M'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게임사들도 계속 사업을 끌고 가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게임과 메타버스는 비슷해 보이지만 유저들이 원하는 바가 다른데 이 점을 간과하면서 이용자 유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4-01-22 18:10:21[파이낸셜뉴스] 절대 강자가 없는 패션 업계가 엔데믹 이후 더욱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이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무신사 등 버티컬 플랫폼의 성장세도 가파르기 때문이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무신사는 올해 본격적인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카드로 내세우고 있어서 온·오프라인 경계까지 무너지며 기존 유통 대기업과의 험난한 싸움이 예상된다. 무신사, 연간 거래액 4조 돌파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신사의 연간 거래액은 4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무신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3가지 서비스인 무신사 스토어, 29CM, 솔드아웃에서 환불과 교환을 제외한 상품 판매액을 모두 집계한 것으로 2022년 같은 시기 연간 거래액이 3조원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증가율은 30%에 육박한다. 무신사는 2021년 연간 거래액 2조원을 넘어선 이후 2022년 3조원대, 2023년 4조원대까지 달성하며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무신사의 매출 고공행진은 캐주얼, 스포츠, 뷰티 등 8000여개 입점 브랜드들의 매출 성장과 더불어 오프라인 확장을 통한 사업 다각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패션 카테고리별 전문성을 고도화하기 위해 선보인 '전문관' 서비스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아울러 오프라인 시장으로 적극 진출한 것도 고객 경험 확장과 판로 개척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유통업계 대기업들이 잇따라 온·오프라인에서 패션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서 독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쿠팡 등도 경쟁 가세 네이버는 버티컬 커머스 영역으로 패션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고, 쿠팡은 세계 최대 럭셔리 브랜드 플랫폼 '파페치'를 5억달러에 인수했다.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최근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 '네타포르테'와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 등 전략 점포에서 MZ세대 패션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입점을 늘리고 있다. 특히 마뗑킴을 비롯해 △디스이즈네버댓 △인사일런스 △쿠어 등 무신사에 입점돼 있으면서도 이름을 알린 브랜드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최근엔 고물가 상황에서 알리(Ali), 테무(Temu) 같은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 본격 침투하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SPA 브랜드 규모까지 이른 '쉬인'도 최근 국내에서 앱 이용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서 패션 시장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도 무의미해졌다. 무신사는 온라인에서의 성공을 오프라인으로 전파 중이다. 지난해 최초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인 '무신사 대구'와 '무신사 홍대'를 하반기에 잇따라 오픈했다. 또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 스토어도 2023년에만 3곳(대구 동성로, 서울 성수, 부산 서면)을 선보였다. 이처럼 패션 시장 범위를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보면 여전히 특정 기업 혹은 브랜드가 주도하는 양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온라인 쇼핑만 놓고 보더라도 통계청 기준 2022년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은 52조원에 달하는데, 업계 1위인 무신사의 점유율은 5%대에 불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은 여전히 온라인 쇼핑 침투율이 높지 않아서 대기업들의 자본을 앞세운 M&A나 대형 투자로 언제든 시장 진입이 가능해 경쟁이 활발한 영역"이라며 "더욱이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시장도 되살아나고 있어서 무신사 같은 온라인 플랫폼과 기존 대형 유통업체의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1-22 15:21:3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취업률이 재상승했어요!" 교육부 대학정보공시로 발표된 2022년 대졸자 취업률에서 영진전문대가 80%에 육박하는 79.2%를 기록하며 취업 명성을 재입증했다. 특히 해외취업 실적은 전국 2·4제 대학교를 통틀어 최고 실적으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소 흔들렸던 취업률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이다. 실제로 영진전문대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과 2021년 졸업자 취업률이 각각 75.3%, 75.2%였다. 하지만 올해 발표된 2022년 졸업자는 79.2%로 전년 대비 4%포인트로 껑충 뛰었다. 최재영 총장은 "그동안 다져온 주문식교육 기반 위에 신산업 분야와 사회실무 분야로 교육과정 확대 개편, 기업체 기관과 협력해 취업박람회 개최, 영진자율향상프로그램 가동 등을 통해 취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학생들이 백호튜터링, 런(Learn) 페스티벌, 점심시간을 활용한 BTS(Brunch Talking Share)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학업과 취업 역량을 크게 높인 게 취업률 상승에 주효했다"라고 강조했다. 영진전문대는 이번 대학정보공시에서 2022년 졸업자 3122명 중 2127명이 취업에 성공해 취업률 79.2%를 달성했다. 이 성과는 대구경북권 1000명 이상 졸업자를 배출한 전문대 중에서 독보적이자 유일무이하다. 또 3000 명 이상의 대규모 졸업자를 배출한 전문대학 중 가장 높은 실적으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취업의 질(質)적인 수준을 볼 수 있는 대기업 취업 역시 이전보다 일취월장하다. 코로나로 어려웠던 2020년, 2021년에 각각 282명, 308명에서 2022년 100여명이 늘어난 410명이 대기업에 취업했다. 해외취업은 전국 대학을 압도하는 실적을 냈다. 2022년 졸업자 중 83명이 일본 등의 해외기업에 취업, 전국 1위에 등극했다. 이를 포함한 최근 6년간(2017~2022년) 일본 576명을 비롯해 호주 45명, 중국, 미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으로 취업자를 포함 총 632명이 해외에 취업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1-12 08:02:56[파이낸셜뉴스] 오락·문화 활동 물가가 지난해 3% 넘게 올랐다. 27년만의 최대 폭 상승이다. 숙박서비스 물가도 21년만의 가장 높은 상승률인 5.5%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엔데믹으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관련 물가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오락 및 문화 물가지수는 1년 전 대비 3.7% 올랐다. 1996년(3.9%)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오락·문화 물가는 오락이나 문화활동과 관련된 가격 동향을 집계한 수치다. 노래방·놀이시설·피시방 등의 이용료, 영화·공연예술 등의 관람료, 컴퓨터·서적·TV 등의 가격이 포함된다. 품목별로 운동경기관람료(10.2%), 해외단체여행비(9.1%), 사진서비스료(7.6%), 노래방이용료(7.2%)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놀이시설이용료(6.0%), 공연예술관람료(5.6%), 문화강습료(5.5%) 등도 5% 이상 올랐다. 태블릿PC 등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가 신제품 출고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17.9% 올라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숙박서비스 물가도 5.5% 올라 2002년(6.4%) 이후 21년 만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콘도이용료가 8.0% 상승해 품목 중 가장 많이 올랐다. 호텔숙박료(7.6%), 여관숙박료(4.5%), 휴양시설이용료(3.8%), 학교기숙사비(2.8%) 등도 올랐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1-09 11: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