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정상화된 가운데 소비자 불만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거래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2만2816건으로 1만9418건이던 전년 대비 17.5% 늘었다. 거래 유형별로는 해외 직접구매 관련 상담이 1만4720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매·배송 대행 서비스 상담이 7566건으로 뒤를 이었다. 해외직구와 관련된 불만 중에선 서비스 구매 관련 상담이 1만395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년(7029건)보다 47.9%나 늘었다. 특히 항공권이나 숙박 관련 상담이 주를 이뤘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소비자 상담도 많아진 것으로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전체 국제 거래 상담 건수 중 상세 품목이 확인된 2만2758건을 분석해 보니 항공권과 항공 서비스가 6737건(29.6%)으로 가장 많았다. 의류·신발과 숙박(예약)도 각각 4012건(17.6%), 3735건(16.4%)이나 됐다. 항공권·항공 서비스의 불만 유형은 취소·환불·교환 지연과 거부가 2813건(41.8%)으로 가장 많았고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2166건·32.2%), 계약불이행(1261건·18.7%) 등도 많았다. 해외 사업자의 소재지가 확인된 1만2800건을 국적별로도 분석했다. 싱가포르가 5636건(44.0%)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홍콩) 2590건(20.2%), 미국 1175건(9.2%), 스웨덴 854건(6.7%), 말레이시아 349건(2.7%) 등의 순이었다. 증가폭이 가장 큰 나라는 1년 새 123.1% 늘어난 중국(홍콩)이었다.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관련 상담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관련 상담 건수는 2023년 680건에서 지난해 1460건으로 1년 새 114.7%나 늘었다.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싱가포르는 글로벌 OTA인 아고다·트립닷컴 상담이 2778건에서 5559건으로 두 배로 증가한 게 주요 원인이었다. 싱가포르 전체 상담의 98.6%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국제 거래 피해를 예방하려면 거래 전 판매자 정보와 거래 조건, 사기 의심 사이트 등록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피해를 봤다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4 07:42:36"발상 전환과 혁신이 없다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조성준 쇼골프 대표(사진)는 6일 코로나 엔데믹 이후 골프시장에 대해 위기감을 느낀 후 일본으로 눈을 돌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 골프 시장은 지난 2021~2022년 코로나 특수를 타고 엄청나게 성장했다. 특히 골퍼들 사이에서 '골린이(골프+어린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정도로 젊은 층의 유입이 엄청났다. 주말 골프장 예약은 몇 달 전 예약이 필수였고 하루 그린피가 30만원 이상 되는 곳도 많았다. 당시 쇼골프의 핵심사업은 부킹과 연습장 운영이었다. 조 대표는 "부킹 시장에 카카오가 들어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부킹 수수료도 없어지는 분위기였다"며 "골프 업계에서 22년 동안 몸담았기에 본능적으로 위기감이 엄습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조 대표의 예감대로였다. 코로나 시기의 거품이 빠지며 골프업계는 급격하게 위축됐다. 2024년 발표된 KGA 한국골프지표 조사에 따르면 2021~2022년 코로나 팬데믹 특수와 호황 이후 골프산업 및 이용자 수는 31.5%에서 16.9%로 무려 14.6%p 감소했다. 하지만 쇼골프는 조 대표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었다. 지난 2023년 12월 일본 100대 기업 다이와증권그룹으로부터 '사츠마골프리조트'를 인수한 것이다. 국내 기업이 일본 대기업에서 골프리조트를 인수한 것은 최초다. 사츠마골프리조트는 축구장 약 195개 넓이의 125만㎡ 부지에 골프장과 리조트 및 각종 부대시설 등이 조성된 대규모 복합 골프리조트이다. LPGA 대회인 'LPGA 레전드 투어 교세라 레이디스오픈'을 유치할 만큼 뛰어난 코스이고 일본 최남단에 위치해 11월에도 반팔 라운드가 가능할 정도로 기후가 온화하다. 결론적으로 사츠마리조트는 대성공을 거뒀다. 2024년 매출은 2023년 대비 41%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2024년 6월 일본골프장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규슈 지역 골프장 매출 증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성공 비결에 대해 "핵심은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골프를 치려면 하루 50만원은 있어야 라운딩이 가능하다"며 "실버세대가 은퇴 후 개인 돈으로는 라운딩이 불가능하다. 그들은 젊은 세대처럼 쉽게 골프채를 놓지 못한다. 그러면 제1 선택지는 일본이 되지 않을까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은 4가지라고 생각했다"며 "짧은 비행시간(1시간), 공항에서의 접근성(35분), 리조트와 골프장의 근접성(10분), 한국 직원 10명 상주(언어장벽) 등으로 접근성을 높인 것이 사츠마리조트의 강점"이라고 부연했다. 사츠마리조트가 대성공을 거뒀지만, 쇼골프는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추가적인 일본 골프장 인수를 준비 중이다. 또 조 대표는 골프연습장에 대한 생각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골프연습장은 왜 이렇게 딱딱하고 심각한지 모르겠다"며 "연습하면서 피자도 시켜먹고 맥주도 마시고 강아지도 데리고 오는 자유로운 골프연습장이었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6 18:17:50[파이낸셜뉴스] 엔데믹으로 일상 회복이 진전됐지만,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 여파로 소상공인 경영실적은 악화했다. 전반적으로 기업체 당 매출액, 영업이익, 부채 보유비율, 부채액 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2023년 소상공인 실태조사'의 잠정결과를 발표하며 27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조사를 수행한 과거와 달리, 중기부가 단독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기준도 개편, 기업체 단위 소상공인 실태 파악의 정확도와 범위가 확대됐다. 중기부가 2023년 소상공인 11개 주요 업종의 기업체, 종사자 현황 조사한 것을 살펴보면, 소상공인 기업체 수는 596만1000개, 종사자 수는 955만1000명, 기업체당 종사자 수는 1.60명으로 조사됐다. 2022년에는 각각 412만4000개, 713만5000명, 1.73명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기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증가하고, 기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감소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모집단 기준이 변경된 만큼, 직접적인 수치 비교는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조사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던 소규모 기업체가 추가로 반영된 것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기업체 수를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200만개(33.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부동산업이 85만4000개(14.3%), 숙박·음식점업이 79만개(13.3%)로 나타났다. 이어 제조업이 55만4000개(9.3%), 건설업 55만1000개(9.2%) 순이었다. 업종별 종사자 수에서도 도·소매업이 299만1000명(31.3%)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숙박·음식점업(140만6000명·14.7%) △제조업(130만2000명·13.6%) △건설업(107만6000명·11.3%) △부동산업(107만6000명·11.3%) 순으로 많았다. 소상공인 경영실적과 부채 현황의 경우, 기업체당 연간 매출액은 1억9900만원, 영업이익은 2500만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체 부채 보유비율은 60.9%, 기업체당 부채액은 1억9500만원이었다. 2022년에는 연간 매출액 2억3400만원, 영업이익 3100만원, 부채 보유비율 59.3%, 기업체당 부채액 1억8500만원이었다. 전반적으로 경영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외 창업동기 조사에서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6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28.9%)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5.4%) 순이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 애로사항은 △경쟁심화(59.1%·복수응답) △원재료비(42.1%) △상권쇠퇴(36.7%) △보증금·월세(25.6%) △최저임금(1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2023년은 일상으로의 회복이 진행됐음에도 불구, 증가한 부채와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며 "중기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온누리상품권 발행을 5조5000억원으로 늘리고, 3월 동행축제를 개최하는 한편,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저금리 자금 공급, 배달·택배비 지원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2-27 13:50:56SK텔레콤은 지난 2022년 6월 엔데믹 이후 지금까지 1100만명이 로밍요금제를 이용했다고 22일 밝혔다. SKT 로밍 서비스 중 가장 인기는 ‘가족로밍’이다. 2023년 6월 출시된 가족로밍은 출시 후 1년 6개월만에 200만 이용자를 돌파했으며 해외에서 T 로밍을 이용한 가구 중 약 78%가 가입한 대세 상품이다. 가족로밍은 대표 로밍요금제인 바로(baro) 요금제에 가입한 가족대표 1명이 3000원만 추가해 가입하면 모든 가족(대표 포함 최대 5명)이 로밍 데이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2018년 말 출시된 SKT의 바로 통화는 로밍 요금제 이용자가 에이닷 전화를 쓰면 한국과 현지로 거는 통화, 걸려온 모든 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가 약 19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SKT는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청년들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SKT의 0청년 요금제 이용자는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로밍 서비스 가입 시 요금을 50% 할인 받는다. 할인에 대한 횟수 제한이 없어 0청년 가입자는 바로 요금제 사용 시마다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SKT는 최근 60개월 간 T 로밍을 이용한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바로 3GB/6GB’ 가격에 ‘바로 첫 로밍 12GB/24GB’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첫 로밍 데이터 4배’ 이벤트를 올해 3월 4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적용 시 ‘바로 3GB’ 요금제(2만9000원) 가격으로 ‘바로 12GB’ 요금제(5만9000원)를, ‘바로 6GB’ 요금제(3만9000원) 가격으로 ‘바로 24GB’ 요금제(7만9000원)를 이용할 수 있어 고객은 최대 4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T는 "대한항공, 루프트한자, 중국동방항공, 에어캐나다,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 등 6개 항공사와 협력해 ‘T 기내 와이파이’를 출시했으며 향후 협력 항공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1-22 09:53:08[파이낸셜뉴스] 대형마트에서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매출이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선 코로나19 엔데믹(지난 2023년 5월) 선언 이후 건강기능식품 소비는 증가하는 추세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해 홈플러스 온라인의 건강 관련 식품 매출은 2022년 대비 32% 증가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던 코로나19 엔데믹 이전보다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설 선물세트 가운데서도 건강 관련 세트의 온라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또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기능식품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약 1~2%씩 꾸준히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10% 올랐다. 특히 3사에서는 종합 비타민과 홍삼 제품 매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종합비타민이 약 30%나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2022년에 비해 지난해 비타민 매출이 2배 이상 폭등했다. 특히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두곳에서 '종근당 건강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이뮨 플러스'가 매출 상위 품목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독감과 감기 확산으로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타민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마트에선 매년 홍·인삼세트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는 섭취가 간편해 롯데마트에선 전체 건강기능식품 판매량 2위를 기록했으며, 홈플러스에선 모든 연령대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나이 들어가는 '슬로 에이징(Slow-Aging)' 트렌드에 힘입어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은 "온라인 쇼핑을 통해 ‘슬로 에이징’을 실천하는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더욱 편리하게 건강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당 상품군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1-20 16:04:05정부가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며 대응할 상황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던 코로나19 치료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 신속한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코로나19 발생 동향 및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KP.3는 기존 오미크론과 비교해 중증도나 치명률에서 큰 차이가 없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보호하며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 청장은 "지난 4년간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이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 이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계절독감과 비슷하다"며 "현재 유행 상황은 과거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상황이 아닌 코로나19가 엔데믹화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 유행으로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요양병원 등 감염병 취약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관리지침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분야를 별도로 추가하고 집단발생 감시와 시설 내 감염관리 수준 제고, 대응체계 확대를 통해 감염취약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고위험군은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질병청은 안정적인 자가진단키트와 치료제 공급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지 청장은 "치료제는 예비비 3268억원을 확보해 26만명분을 추가로 구매했다"며 "당초 다음주까지 14만명분을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앞당겨 다음주 월요일 17만7000명분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료제 공급에 이어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접종도 준비한다. 질병청은 오는 10월 동절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임숙영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10월 예방접종은 면역저하자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1 18:24:37[파이낸셜뉴스] 올 1분기, 부산을 찾은 해외 관광객 가운데 대만이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며 부산 관광의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1분기 합산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데이터를 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대만으로 8만 5471명을 기록했다. 특히 3월 한 달간 국내 대만 관광객 가운데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비중이 4명 중 1명꼴인 24.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월 엔데믹에 따른 노선 정상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번 실적 요인은 부울경 지역의 대만 항공노선 조기 회복과 ‘봄꽃 관광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 비짓부산패스 등 가성비 관광지가 대만 국민들의 수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대만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종예완흔대(Mr.Player)’ 팀을 지난 7일 초청했다. 촬영팀은 오는 11일까지 부울경 관광지에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번 예능 프로 국내 촬영을 통해 부울경의 숨겨진 관광 매력을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은 ‘기장 롯데월드’ ‘루지’ ‘클럽디오아시스’ ‘동래읍성’ ‘용호별빛공원’ ‘송정 서핑’ 등을 촬영하며 경남은 ‘산청 동의보감촌’, 울산은 ‘간절곶’과 ‘태화강 국립공원’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한편 종예완흔대는 대만 3대 케이블방송국 ‘삼립전시대’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 ‘1박 2일’ 프로그램과 같이 팀별 게임을 통해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방송이다. 5월 초 기준 유튜브 구독자는 155만명, 총조회수는 11억을 보유할 정도로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5-08 15:30:53[파이낸셜뉴스] 롯데면세점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이 방문했다. 8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전날 크루즈를 타고 입국한 유커 4000명이 서울 명동 본점을 방문해 쇼핑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4000명 이상 중국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을 방문한 단체 관광객은 대만계 화장품 기업 크리티나(Chlitina) 임직원들로, 포상 휴가를 받아 중국 상하이에서 전세 크루즈 '스펙트럼오브더씨호'를 타고 전날 오전 인천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쇼핑 코스를 비롯해 경희궁과 북촌한옥마을 등 서울과 인천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본 후 당일 저녁 출국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들 단체 관광객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럭셔리 부티크와 시계·보석 등 고가품 구매 비중이 약 70%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입 화장품과 식품 카테고리 구매 비중도 높았다. 롯데면세점은 단체 관광객의 평균 연령이 30~40대로 비교적 젊고, 포상 휴가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 단체 특성상 구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유커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4000명의 대규모 단체 손님을 맞이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여행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확보하는 등 고객맞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08 09:58:27[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경계'로 조정한 후 방역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11개월 만에 '관심'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부산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지 4년 2개월여 만에 완전한 일상회복에 들어가는 것으로, 사실상 코로나19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4급 감염병으로 조정된 이후에도 유지됐던 일부 방역 조치를 모두 권고로 변경해 자율적 방역 실천으로 전환한다. 감염 취약 시설과 병원급 의료기관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행정명령은 해제 후 권고로 전환하고, 감염 취약 시설 입소자 선제 검사도 권고로 바뀐다. 확진자 격리는 검체 채취일로부터 5일간 권고에서 기침, 발열, 두통 등 코로나19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 경과 시까지 권고로 변경된다. 의료지원체계는 계절독감과 동일한 수준의 일반의료체계 편입을 목표로 하고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검사비와 치료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된다. 먹는 치료제 대상군 등 유증상자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과 격리 입원 치료비 건강보험 지원은 계속 적용된다. 2023~2024절기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무료접종은 유지하며, 2024~2025절기 접종부터는 고위험군에 한정(65세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해 무료접종을 유지한다. 지난 2020년 2월 구성됐던 시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는 4년 2개월여간의 운영을 종료한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부산에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로 4년이 넘는 시간, 공백 없는 코로나19 대응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해준 의료진과 방역 정책에 적극 협조해 준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다만 지역사회 내 호흡기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주기적 환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4-30 09:35:0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화) 이후 첫 새학기가 시작된 지난해 2~3월에 전자기기 등 학업 관련 소비가 크게 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새학기를 맞아 이와 관련한 품목의 신용·체크카드 매출액을 분석해 발표했다. KB국민카드는 소비 패턴 등을 적용한 머신러닝 모델을 활용,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온라인 쇼핑 구매(새학기 관련 품목)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비교 기간은 2022년 2~3월과 지난해 2~3월이다. 그 결과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새학기 관련 품목을 구입한 회원 수는 2022년 동기 대비 약 31%, 소비 금액은 35.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소비 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세부 품목은 이어폰·헤드셋, 학습교재, 스마트워치, 실내화, 휴대폰, 노트북이다. 같은 기간 소비 금액은 전자기기(용품) 49.3%, 잡화류 36.6%, 도서·학습용품 23.1% 순으로 증가했다. 인당 소비 금액도 2022년 14만3000원에서 지난해 14만8000원으로 3.8% 증가했다. 업계는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 맞는 입학식, 새학기를 맞아 온라인 쇼핑몰에서 새학기 관련 품목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 관계자는 "머신러닝을 활용, 초·중·고등학생 새학기 준비물 소비 현황을 분석해 보니 지난해 소비가 더욱 활발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석기법을 통해 시즌별 소비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02 14:3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