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기술주를 견인하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이틀 연속 상승 증시는 기술주 강세 속에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전날 막판에 상승 흐름에 턱걸이로 합류했던 다우존스산업평균도 이날은 0.5%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는 전장 대비 214.16 p(0.51%) 오른 4만2519.6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4.43 p(0.58%) 뛴 5970.37, 나스닥은 156.34 p(0.81%) 상승한 1만9398.96으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67 p(3.65%) 하락한 17.69로 떨어졌다. 엔비디아, 시총 1위 탈환 엔비디아가 이날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 전화 통화가 엔비디아의 대중 반도체 수출 숨통을 터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이날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블레인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를 올해 최고 종목으로 꼽고 매수 추천과 함께 185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커티스는 특히 엔비디아가 블랙웰 인공지능(AI) 반도체 플랫폼을 토대로 올해 총마진율을 70~80%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4월 27일 마감한 엔비디아의 2026회계연도 1분기 총마진율 61%를 웃돌 것이란 낙관이다. 엔비디아는 이런 낙관 전망 속에 3.84달러(2.80%) 급등한 141.22달러로 올라섰다. 시총 1위였던 MS도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세가 가파르지는 않았다. MS는 1.00달러(0.22%) 오른 462.97달러로 마감했다. 그 여파로 마감가 기준 시총은 MS가 3조4410억달러에 그쳐 이날 3조4460억달러로 불어난 엔비디아에 뒤처졌다. 한편 테슬라는 장 초반 상승률이 3.7%를 웃돌았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안을 ‘역겨운 흉물’이라고 비판한 뒤 상승세가 급격히 위축됐다. 테슬라는 1.58달러(0.46%) 오른 344.27달러로 마감했다. 원전주 혼조세 원자력 발전 업체들은 초반에 강세를 보이다 후반 혼조세로 방향을 틀었다. 메타플랫폼스가 컨스털레이션 에너지로부터 20년 동안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공급받기로 한 것이 초반 주가 폭등 기폭제가 됐다. 메타는 컨스털레이션의 일리노이주 원전에서 2027년 6월부터 약 1.1기가와트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늘 전력이 공급돼야 하는 인공지능(AI)의 특성상 전력 공급이 일정치 않은 태양광이나 풍력보다는 원전이 더 이상적이라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컨스털레이션은 이날 9% 폭등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분을 모두 까먹고 결국 0.40달러(0.13%) 밀린 313.03달러로 마감했다. 뉴스케일 파워, 오클로 등 소형모듈원자로(SMR) 스타트업들 역시 초반에는 각각 7% 넘게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뉴스케일은 0.24달러(0.75%) 내린 31.79달러, 오클로는 2.67달러(5.09%) 급락한 49.77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비스트라는 8.53달러(5.09%) 급등한 176.00달러로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04 05:45:58[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뇌건강 솔루션 전문기업 에스에이치엠디(SHMD)가 엔비디아(NVIDA)의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인셉션 프로그램' 회원사로 공식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은 AI, 데이터 과학,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기술력, 시장 확장성, 비지니스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참여 기업을 선발한다. 선정 기업에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최적화 △기술 컨설팅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전략적 지원도 받는다. 최신 개발 리소스와 교육 프로그램, 엔비디아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에 대한 멤버 전용 혜택, 벤처캐피털(VC) 네트워크 연결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인셉션 멤버'로 공식 인증도 획득하게 된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SHMD는 법조인 출신 개발자인 송민영 대표를 주축으로, 국내 의료진과 함께 AI 기반 뇌혈류 진단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기존 침습적·고비용 방식 대신 비침습적 진단 솔루션을 일상 속 웨어러블 형태로 제공, 연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밀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SHMD는 인셉션 프로그램 선정을 계기로 AI 알고리즘 최적화 및 하드웨어 성능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시장 진출과 전략적 파트너십 확장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SHMD의 인셉션 프로그램 선정은 국내 AI 헬스케어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사례 중 하나”라며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02 10:36:00[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극심한 눈치 보기 속에 하락했던 증시가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70%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공지능(AI) 테마에 다시 숨결을 불어넣었다. 엔비디아가 3.2% 급등하는 등 M7 빅테크 가운데 애플과 알파벳만 빼고 모두 올랐다. 반등 엔비디아가 이틀 동안 뉴욕 증시를 쥐락펴락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발표되는 엔비디아 분기 실적을 기다리며 약세로 마감했던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의 기대 이상 실적에 힘입어 29일에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법원 판결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117.03 p(0.28%) 오른 4만2215.73으로 마감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하루 만에 5900선을 회복했다. S&P500은 23.62 p(0.40%) 뛴 5912.17로 올라섰다. 나스닥은 74.93 p(0.39%) 상승한 1만9175.87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관세 지속 트럼프 행정부가 ‘사법 과잉’이라며 비판하고 나선 전날 뉴욕 국제무역법원의 상호관세, 펜타닐 보복 관세 무효 1심 판결은 이날 항소심의 가처분 인용으로 효력이 정지됐다. 연방 항소심은 항소 재판 기간 상호관세와 펜타닐 보복관세를 지속할 수 있게 해 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상호관세는 트럼프가 지난달 9일 90일 유예를 선언하면서 당장 영향이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펜타닐 보복 관세는 곧바로 영향을 준다.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펜타닐 미국 불법 유입을 막지 못해 미국에 펜타닐 위기가 벌어졌다면서 이들 국가 수입품에 각각 20% 관세를 물렸다. 엔비디아 급등 엔비디아는 3% 넘게 급등했다. H20 반도체 중국 수출이 막혔지만 AI 반도체가 주축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73% 폭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총매출의 88%로 확대되며 엔비디아를 먹여 살리고 있다. 일부 비관 전망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최신 블랙웰 반도체를 발판 삼아 AI 반도체 선두 자리를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8.68달러(6.44%) 급등한 143.49달러까지 치솟는 강세를 보인 끝에 결국 4.38달러(3.25%) 급등한 139.19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머스크 복귀 기대감에 상승 지속 테슬라는 이틀을 내리 올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 경영에 매진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했다. 테슬라는 1.53달러(0.43%) 오른 358.43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낙폭이 50%에 이르기도 했던 테슬라는 머스크의 경영 복귀 기대감, 다음 달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 호재 속에 최근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올해 전체 낙폭을 11%대로 좁혔다. 애플은 트럼프 관세에 대한 법원의 결정에 웃고 울었다. 전날 1심 법원이 트럼프의 상호관세와 펜타닐 보복 관세를 무효화한 덕에 애플은 이날 초반 1.7% 상승한 203.78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항소심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항소심 기간에 관세를 계속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애플은 0.47달러(0.23%) 내린 199.05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도 0.42달러(0.24%) 밀린 172.9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 둘을 빼면 M7은 모두 올랐다. 아마존은 0.98달러(0.48%) 오른 205.70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32달러(0.29%) 상승한 458.68달러, 메타플랫폼스는 1.47달러(0.23%) 뛴 645.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C3.ai는 기대 이상 4회계분기 매출과 예상보다 적은 손실에 힘입어 21% 폭등했다. C3.ai는 4.78달러(20.76%) 폭등한 27.80달러로 치솟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30 05:48:42[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29일(현지시간) 전 세계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중 전일비 8.68달러(6.43%) 급등한 143.49달러까지 치솟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4% 안팎으로 좁혀지기는 했지만 강세를 지속하며 뉴욕 증시를 견인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한 1회계분기 깜짝 실적이 엔비디아 주가 급등을 불렀다. 엔비디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중국 수출 통제 충격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다. AI 반도체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투자자들에게 반도체 산업 전반, 또 AI 관련 종목의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은 전 세계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미국에서는 AMD와 퀄컴, 대만 TSMC의 미 증권예탁원 증서(ADR)가 각각 약 1% 상승했다. 다만 AMD는 오후 들어 소폭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도쿄 증시에서는 도쿄일렉트론이 4% 넘는 급등세로 마감했고,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한국 SK하이닉스는 2% 가까이 뛰었다. 유럽에서도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탔다. 암스테르담 유로넥스트에서 ASM 인터내셔널은 2.7% 뛰었고, BE 반도체는 1.5% 상승했다. 광학 반도체 생산 장비 업체인 ASML은 뉴욕시장에서 0.3% 올랐다. 반도체 업계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역풍을 만나 고전해왔다. 트럼프의 관세,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둘러싸고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첨단 반도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광학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ASML은 그 충격 속에 시가총액이 1300억달러 넘게 사라지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로 인해 중국 수출용으로 생산한 H20 반도체 수출 길이 막히면서 이 반도체들이 재고가 됐다면서 45억달러를 날렸다고 밝혔다. 또 매출 역시 25억달러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는 일부 규정 완화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전망이다. CNBC는 로이터 보도를 인용해 미 행정부가 반도체용 화학제품, 설계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업체들을 비롯해 다수 업체들에 수출 면허 없이 중국으로 제품을 선적하는 것을 중단토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트럼프의 아랍 순방에서 대규모 반도체 수주에 성공해 중국 매출 감소 충격을 상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30 02:43:26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 속에서도, 엔비디아의 2~4월 이번 분기 매출이 70%에 육박하는 69%의 증가세를 찍었다. 데이터센터, 자동차 및 로보틱스 등에 들어가는 인공지능(AI) 칩의 수요 폭발로 대중 수출의 빈자리를 거뜬히 메우고 가파른 신장세를 이뤄냈다.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에 440억 6000만달러(60조6000억원)의 매출과 0.96달러(1320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모두 시장 조사를 뛰어넘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늘었고, 순이익도 1년 전보다 26% 증가한 149억 달러로 나타났다. AI칩과 관련 부품의 수요가 많은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이 391억 달러로 73% 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이 부문은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이 부문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네트워킹 제품 매출도 50억 달러를 기록했다. AI 연구를 위해 수많은 엔비디아 칩을 연결하는 데 사용됐다. 게임 부문은 42% 늘어난 38억 달러, 자동차 및 로보틱스 부문은 72% 증가한 5억6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AP 통신은 "엔비디아가 관세 충격을 극복하고 고성능 칩에 대한 수요 속에서 또 한 번의 강력한 분기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했다.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5∼7월)에도 45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LSEG의 매출 전망치 459억 달러보다는 보수적인 전망이다. 한편 젠슨 황(사진)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는 개발자가 매우 많고, 전 세계 모든 개발자가 미국 기술 스택을 선호하길 원한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중국에 진출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적 이유"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기자
2025-05-29 18:25:54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1·4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놔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AI 인프라 투자 기대감을 자극하며, 국내 반도체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수급 흐름을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2% 상승한 2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0.36% 오른 5만6100원에 마감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회계연도 1·4분기(2~4월)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40억달러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고, 순이익은 188억달러로 26% 급증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전날부터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3%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이었다. 기관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각각 3021억원, 2553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AI 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수요 확산이 반도체 실적 회복세로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낸드플래시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상우 KB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본격 도입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이 eSSD 시장을 공급 부족 상태로 몰고 갈 것"이라며 "eSSD 시장은 완제품 재고가 낮은 상태에서 3·4분기 가격이 최대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서버 수요 증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외에도 HBM과 eSSD 등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신제품 수급이 안정화되는 와중에, 빅테크 중심의 추론(인퍼런스)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HBM3e 12단 제품에 대한 선주문 당김 현상이 나타나는 등 공급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GPU 'GB300' 시리즈 역시 국내 반도체 업계에 추가적 수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AI 수요 확대가 단기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고, 메모리 가격과 출하량의 동시 상승 구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 연구원은 "AI 서버 투자 흐름이 유지되는 한, HBM과 eSSD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대부분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5-29 18:15:20[파이낸셜뉴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1·4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놔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AI 인프라 투자 기대감을 자극하며, 국내 반도체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수급 흐름을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2% 상승한 2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0.36% 오른 5만6100원에 마감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회계연도 1·4분기(2~4월)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40억달러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고, 순이익은 188억달러로 26% 급증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전날부터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3%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이었다. 기관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각각 3021억원, 2553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AI 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수요 확산이 반도체 실적 회복세로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낸드플래시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상우 KB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본격 도입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이 eSSD 시장을 공급 부족 상태로 몰고 갈 것”이라며 “eSSD 시장은 완제품 재고가 낮은 상태에서 3·4분기 가격이 최대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서버 수요 증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외에도 HBM과 eSSD 등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신제품 수급이 안정화되는 와중에, 빅테크 중심의 추론(인퍼런스)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HBM3e 12단 제품에 대한 선주문 당김 현상이 나타나는 등 공급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GPU ‘GB300’ 시리즈 역시 국내 반도체 업계에 추가적 수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기존 계획보다 조기 도입을 위해 안정성이 높은 플랫폼 비앙카(CPU 1개+GPU 2개)를 적용했고, 이에 따라 고성능 메모리 확보에 대한 수요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AI 수요 확대가 단기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고, 메모리 가격과 출하량의 동시 상승 구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 연구원은 “AI 서버 투자 흐름이 유지되는 한, HBM과 eSSD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대부분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5-29 15:43:50[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0.5% 넘게 떨어졌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 실적이 기대를 웃돌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반등 하루 만에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 유럽연합(EU) 관세를 7월 9일로 연기하면서 전날 2% 안팎 급등했던 뉴욕 증시는 이날은 0.5%대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244.95 p(0.58%) 하락한 4만2098.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2.99 p(0.56%) 내린 5888.55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98.23 p(0.51%) 밀린 1만9100.94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35 p(1.85%) 오른 19.31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깜짝 실적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분기 실적을 놓고 극심한 눈치보기를 벌였지만 엔비디아는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날려버렸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4월 마감한 1회계분기 성적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은 440억6000만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0.96달러에 이르렀다. 433억1000만달러 매출에 0.93달러 EPS를 기록했을 것이라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부문이 주력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73% 폭증한 것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69% 급증했고,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73% 폭증한 391억달러에 이르렀다. 총순익은 26% 급증한 188억달러였다. 7월에 마감하는 이번 2회계 분기 매출은 450억달러로 예상했다. 엔비디아는 0.69달러(0.51%) 내린 134.81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급등했다. 정규 거래 마감가보다 4.50달러(3.34%) 뛴 139.31달러에 거래됐다. 엔비디아의 기대 이상 실적은 기술주 상승세 불쏘시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테슬라, 1.7% 하락 M7 빅테크 가운데 애플과 메타플랫폼스만 소폭 상승했다. 애플은 0.21달러(0.10%) 오른 200.42달러, 메타는 1.26달러(0.20%) 상승한 643.58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나머지 5개 종목은 모두 내렸다. 이들은 장 후반까지도 모두 상승세를 탔으나 막판에 매도세로 방향을 틀었다. 초반 1.2% 하락세를 보이다 후반 보합권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테슬라는 막판에 약세로 방향을 굳히더니 결국 1.7%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머스크 CEO와 트럼프 간 불화가 주가를 끌어내린 방아쇠다. 테슬라는 5.99달러(1.65%) 하락한 356.90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테슬라에는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음 달부터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시작돼 테슬라의 주력 먹거리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또 기술적으로도 테슬라는 384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페어리드스트래터지스의 차트분석가 윌 탬플린은 차트 상으로 테슬라가 긍정적인 단기 모멘텀을 갖고 있다면서 384달러를 1차 저항선으로 제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29 05:48:08[파이낸셜뉴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연구진이 25대의 컴퓨터로 2000초가 걸리던 연산을 한 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성능의 연산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KAIST는 전산학부 김민수 교수 연구팀이 한정된 크기의 메모리를 지닌 GPU를 이용해 1조 간선 규모의 초대규모 그래프에 대해 다양한 연산을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스케줄러 및 메모리 관리 기술들을 갖춘 일반 연산 프레임워크(GFlux, 지플럭스)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지플럭스 프레임워크는 그래프 연산을 GPU에 최적화된 단위 작업인 ‘지테스크(GTask)’로 나누고, 이를 효율적으로 GPU에 배분 및 처리하는 특수한 스케줄링 기법을 핵심 기술로 한다. 그래프를 GPU 처리에 최적화된 자체 개발 압축 포맷인 HGF로 변환해 SSD와 같은 저장장치에 저장 및 관리한다. 기존 표준 포맷인 CSR로 저장할 경우, 1조 간선 규모의 그래프 크기가 9테라바이트(TB)에 이르지만, HGF 포맷을 활용하면 이 크기를 4.6테라바이트(TB)로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또 GPU에서는 메모리 정렬 문제로 그간 사용되지 않았던 3바이트의 주소 체계를 최초로 활용, GPU 메모리 사용량을 약 25% 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NVIDIA) 쿠다(CUDA)의 통합 메모리(Unified Memory)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메모리 부족으로 인한 연산 실패를 방지할 수 있도록 메인 메모리와 GPU 메모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GTask 전용 메모리 관리 기술을 주요 핵심 기술로 포함하고 있다. 김민수 교수 연구팀은 삼각형 개수 세기와 같은 고난도 그래프 연산을 통해 지플럭스 기술의 성능을 검증했다. 약 700억 간선 규모의 그래프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기존의 최고 성능 기술은 고속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 25대를 이용해 약 2000초가 걸리던 삼각형 개수 세기 연산을 지플럭스는 GPU가 장착된 단일 컴퓨터만으로 약 두배 빠른 1184초 만에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단일 컴퓨터로 삼각형 개수 세기 연산을 성공적으로 처리한 현재까지 알려진 최대 규모의 그래프다. 김민수 교수는 “최근 그래프 RAG(검색증강생성), 지식 그래프, 그래프 벡터 색인 등 대규모 그래프에 대한 고속 연산 처리 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지플럭스 기술이 이러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전산학부 오세연, 윤희용 박사과정이 각각 제 1, 2 저자로, 김 교수가 창업한 그래프 딥테크 기업인 (주)그래파이 소속 한동형 연구원이 제3 저자로, 김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IEEE 주최 국제데이터공학학술대회(ICD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Data Engineering)에서 지난 22일 발표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7 09:31:12MSI가 최근 출시한 게이밍 노트북 ‘MSI 타이탄 18 HX AI’를 써보게 됐다. 이 제품은 인텔 노트북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 200HX 시리즈 2(코드명: 애로우레이크) 라인업 중 최상위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9 285HX와 함께 엔비디아 최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지포스 RTX 5090을 탑재했다. 화면 크기는 18인치에 달하며 64GB 램, 4TB SSD, 스틸시리즈 퍼 키 RGB를 장착했다. 코어 울트라9 285HX 프로세서는 P코어 8개, E코어 16개 등 총 24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갖췄다. 이는 데스크톱용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 9 285K와 동일한 코어 사양으로, 사실상 데스크톱에 가까운 성능을 갖췄다. 최대 13TOPS(초당 13조회 연산)급 신경망처리장치(NPU), 4코어 GPU를 도입했으며 최대 터보 주파수는 5.5Ghz, 열설계전력(TDP) 기준은 55W다. 성능을 벤치마크 앱 ‘긱벤치 6’에서 실험한 결과 싱글코어 3102점, 멀티코어 22065점을 기록했다. 시네벤치 2024에서는 싱글코어 135점, 멀티코어 2130점을 보였다. 인공지능(AI) 관련 성능을 확인하는 앱 ‘긱벤치 AI’에서는 싱글 프리시전 7240점, 하프 프리시전 2529점, 콴타이즈드(양자화) 10886점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90 GPU까지 내장돼 성능은 탁월했다. GPU 성능을 측정하는 3D마크 타임 스파이에서 ‘MSI 타이탄 18 HX AI’는 2만1916점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RTX 4080 데스크톱 제품에 맞먹는 성능이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해보니 초당 프레임이 300FPS 이상 나오며 매끄러운 게이밍이 가능했다. 무게와 배터리 수명은 다소 부담스럽다. 본체만 3.6kg, 400W 어댑터는 1kg가 넘어 둘을 합치면 거의 5kg에 육박한다. 문서작업을 위한 휴대성 보다는 게이밍 성능을 고려하는 사용자에겐 최적의 제품이다. 제품 가격은 온라인 최저가 기준 760만원이다. 하지만 인텔 코어 울트라9 285HX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90을 결합해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이 타사에서는 드문 데다 최근 치솟은 RTX 5090 가격 등을 감안하면 ‘MSI 타이탄 18 HX AI’가 마냥 비싸다고 볼 수 없다. 게임을 좋아하고 지갑에 다소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6 16:3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