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투자는 21일 넷마블에 대해 투자자산 가치 상승과 신작 모멘텀을 기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4.7배로 동종업체 평균(25배) 대비 비싸 보이나 투자자산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이브, 엔씨소트프 등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가 상향 안정화됐으며 카카오뱅크, 넷마블네오(자회사 상장 이슈도 존재해 투자자산 가치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15%로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신작 모멘텀도 기대된다. '제2의 나라'는 지난 14일부터 사전예약 중으로 6월 출시가 예상된다. 제2의 나라는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 풍의 작화가 특징적인 게임이다. 이 연구원은 "매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초반 흥행이 가능해 보인다"면서 "한국,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지역에서 동시 출시돼 흥행 시 매출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올해 4분기에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버루션' 등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연중 신작 모멘텀이 풍부한 상황이다. 다만 올해 1·4분기 실적은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넷마블의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001억원, 83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3.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0.8% 증가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867억원)을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세븐나이츠2'가 온기 반영되나 2월부터 급격한 매출 하향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이 예상되며 대표 게임인 '마블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도 부진해 전분기 대비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4-21 07:33:45넥슨이 투자한 8000억원, 수익성 보장이 핵심 이슈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 논란이 잠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측이 감정싸움보다는 대화를 통해 분쟁 장기화를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본격 대화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투자한 8000억원대 자금의 수익성 보장이 넥슨·엔씨소트프 사태의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30일 넥슨 측은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언제든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엔씨소프트 측도 "넥슨에서 대화를 하겠다고 하니 우리도 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넥슨·엔씨, 대화 이뤄지나 현재 넥슨재팬과 넥슨코리아는 엔씨소프트 지분을 15.08% 보유,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7일 넥슨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지분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고 공시하면서 '협업 강화'를 외친 넥슨과 '유감' 입장을 보인 엔씨소프트의 감정싸움이 격화됐다. 엔씨소프트 경영권을 둘러싼 며칠간의 감정싸움으로, 현재로선 양사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의기투합해서 의욕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도 실패했는데 지금과 같이 갈등이 있는 상태에선 어떤 협업도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두 회사가 만나 서로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부터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무중, 넥슨의 속뜻은?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면 넥슨이 정말로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해 엔씨소프트를 압박하는지 의문"이라며 "굳이 모든 상황을 생중계하면서 서로간의 입장을 대립시킨 것은 또 다른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궁극적으로 제시할 제안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선 최대주주로서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투입한 8000억원대 지분의 수익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주당 26만원에 육박할 때 지분을 매입했던 넥슨으로선 현재 20만원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주식가치 상승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란 분석이다.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엔씨소프트와 사업성을 중시하는 넥슨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모든 가능성을 강조했던 넥슨으로선 수익성에 무게를 둘 것이란 설명이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키를 쥔 것은 넥슨이지만 넥슨의 행보 또한 여건상 매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게임사로서의 지속가능성과 사업성을 모두 고려해 판단하겠지만 실리와 명분 모두를 챙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5-01-30 17:23:409구단 창단과 관련 창원시와 엔씨소트프가 맺은 협약서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협약서의 핵심사안인 신규 야구장 건립 문제가 계속 도마위에 오르며 야구단 창단이 흐지부지 해지는 것 아니냐라는 주변 목소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재 9구단 창단과 관련 가장 핵심적인 사안으로 손꼽히고 있는 2만5000석 규모의 신축 야구장 건립이 창원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게다가 일부 창원 지역민들의 반대도 거세져 창원시와 엔씨소프트는 지역민들과 의회를 설득시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다음 일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나 아직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창원시와 엔씨소프트는 어떻게든 올해 안에 이 상황을 마무리 짓는 다는 계획이다. 창원시 한 관계자는 스타엔과의 통화에서 “우선 창원시의회를 설득시키기 위해 환경문화위원회를 제외한 경제복지위원회, 균형발전위원회, 기획발전위원회 등 상임위별 설명회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협약서에 대한 창원시의회 승인이 떨어진다면 향후 해야할 대책이라든가 계획이 다 세워져있다”며 “빨리 창원시의회와 지역민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 측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엔씨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도 올해 안에 어떻게든 마무리 짓고 싶어한다. 올해 안에 관련된 일을 마무리 해서 늦어도 12월쯤엔 창단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항간에 들려오는 엔씨소프트의 연고지 이전설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절대로 없다. 애초에 야구단 창단과 관련 창원시와 오랜기간 논의 했었고 극단적인 상황만 오지 않는 다면 엔씨소프트에게 고향같은 창원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올해 안에 관련된 일을 마무리하고 9구단 창단식을 갖겠다는 것은 일종의 야구단 창단에 대한 의지표현”이라며 “창원시와 맺은 협약서 승인 문제가 원만히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창원시의회나 창원 일부 지역민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빠른 시일내에 일이 마무리 되기엔 사실상 어려워 보여 향후 창원시와 엔씨소프트 측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타엔 songzio@starnnews.com송영두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대구, 18일 수원 원정경기 징크스 탈출한다 ▶ 추신수, 타격감 완전 회복 2안타 폭발 ▶ 추신수, 드디어 안타 폭발...1안타 2득점 ▶ 대한민국 난적 일본 꺾고 동아시아대회 2연패 달성
2011-06-16 15:02:30엔씨소프트(036570)이 향후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이투자증권은 24일 보고서에서 ‘아이온’의 성공적인 대만 및 일본 시장 론칭 및 북미 유럽시장에서의 호조세 등으로 엔씨소트프가 재상승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또 목표주가 30만원에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하이투자증권 심준보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은 높은 상승률 이후 수익실현 욕구와 함께 중국시장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다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며 “7월말 ‘아이온’ 상용화가 진행된 일본 및 대만시장은 물론 북미와 유럽시장 프리오더 판매가 1∼2위를 기록하는 등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28일(2만2900원) 저점 통과이후 올해 6월 2일 20만1500원까지 상승한 후 3달간 42% 조정을 받은 게 급격한 상승세로 인한 차익실현 때문이라는 것. 특히‘아이온’이 국내 시장 이미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해외 기대실적 반영될 경우 다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얘기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2009-08-24 09:06:21지난 8일부터 27일까지 총 20일 동안 영남대로를 행군하는 ‘2007 엔씨소프트문화원정대’를 지원한 엔씨소트프 김택진 대표는 행군 13일째인 지난 20일 오전 5시 서울을 출발해 오전 9시께 경북 문경에서 원정대와 합류했다. 김 사장은 이날 128명(남 64명, 여 64명)의 4기 원정대원들과 함께 직접 6시간 이상을 행군했다. 기자도 김택진 대표와 함께 행군에 나섰다. 이날 행군은 문경 신기초등학교를 출발해 마성과 이화령을 거쳐 충북 괴산 연풍초등학교까지 가는 것으로 행군 거리는 약 30㎞ 됐다. 기자가 동참한 건 2시간여의 짧은 행군이었지만 이화령 고개는 만만치 않았다. 김 사장은 행군 내내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어린 대원들을 다독이며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오후 6시께 원정대는 마침내 연풍초등학교에 도착, 텐트를 쳤다. 운동장 한쪽에서 땀을 훔치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났다. 내년은 김 대표가 한눈 팔지 않고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전념한 지 20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아래아한글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시리즈를 탄생케 한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최근 게임포털 ‘플레이엔씨’를 비롯, 지난해 10월에는 개방형 차세대 웹서비스 개발을 전담하는 스튜디오 ‘오픈마루’를 열고 웹노트인 ‘스프링노트’ 서비스를 시작해 네티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스프링노트’의 영어버전을 출시해 영국, 미국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김 대표로부터 게임시장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현재 국내 소프트업체들은 말로만 ‘글로벌’을 외칠 뿐 실제 해외에 진출해 인정받고 있는 제품은 거의 없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보안 관련 제품을 보면 국내 기업의 제품보다는 대학생 등 개인 개발자가 만든 제품이 더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게임’은 보안, 네트워크 등 많은 소프트웨어를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라고 본다”는 김 대표는 “국내 온라인게임 가운데 ‘참신하거나’ ‘기발하다’고 할 만한 게임은 없는 것 같다”며 “최근 참가했던 E3 등 게임쇼를 통해 지속적인 혁신을 하지 않으면 세계 시장에서 살아 날 수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안에 신작게임 1개, 내년에는 5∼6개의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엔씨소프트를 창의력이 넘쳐 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7-24 07:24:54지난 8일부터 27일까지 총 20일 동안 영남대로를 행군하는 ‘2007 엔씨소프트문화원정대’를 지원한 엔씨소트프 김택진 대표는 행군 13일째인 지난 20일 오전 5시 서울을 출발해 오전 9시께 경북 문경에서 원정대와 합류했다. 김 사장은 이날 128명(남 64명, 여 64명)의 4기 원정대원들과 함께 직접 6시간 이상을 행군했다. 기자도 김택진 대표와 함께 행군에 나섰다. 이날 행군은 문경 신기초등학교를 출발해 마성과 이화령을 거쳐 충북 괴산 연풍초등학교까지 가는 것으로 행군 거리는 약 30㎞ 됐다. 기자가 동참한 건 2시간여의 짧은 행군이었지만 이화령 고개는 만만치 않았다. 김 사장은 행군 내내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어린 대원들을 다독이며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오후 6시께 원정대는 마침내 연풍초등학교에 도착, 텐트를 쳤다. 운동장 한쪽에서 땀을 훔치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났다. 내년은 김 대표가 한눈 팔지 않고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전념한 지 20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아래아한글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시리즈를 탄생케 한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최근 게임포털 ‘플레이엔씨’를 비롯, 지난해 10월에는 개방형 차세대 웹서비스 개발을 전담하는 스튜디오 ‘오픈마루’를 열고 웹노트인 ‘스프링노트’ 서비스를 시작해 네티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스프링노트’의 영어버전을 출시해 영국, 미국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김 대표로부터 게임시장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현재 국내 소프트업체들은 말로만 ‘글로벌’을 외칠 뿐 실제 해외에 진출해 인정받고 있는 제품은 거의 없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보안 관련 제품을 보면 국내 기업의 제품보다는 대학생 등 개인 개발자가 만든 제품이 더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게임’은 보안, 네트워크 등 많은 소프트웨어를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라고 본다”는 김 대표는 “국내 온라인게임 가운데 ‘참신하거나’ ‘기발하다’고 할 만한 게임은 없는 것 같다”며 “최근 참가했던 E3 등 게임쇼를 통해 지속적인 혁신을 하지 않으면 세계 시장에서 살아 날 수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안에 신작게임 1개, 내년에는 5∼6개의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엔씨소프트를 창의력이 넘쳐 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사진설명=지난 20일 경북 문경을 출발해 충북 괴산에 도착한 '2007 엔씨소프트문화원정대' 대원들이 김택진 사장(가운데)을 중심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07-07-23 17:45:48/김택진대표와 함께한 ‘2007 엔씨소프트문화원정대’ 8일∼27일 총 20일동안 영남대로를 행군하는 ‘2007 엔씨소프트문화원정대’를 지원한 엔씨소트프 김택진 대표는 행군 13일째인 지난 20일 오전 5시, 서울을 출발해 오전 9시께 문경에서 원정대와 합류했다. 김사장은 이날 128여명(남64명, 여64명)의 4기 원정대원들과 함께 직접 6시간이상을 행군했다. 기자도 김택진대표와 함께 행군에 나섰다. 이날 행군은 경북 문경 신기초등학교를 출발해 마성과 이화령을 거쳐 충북 괴산 연풍 초등학교까지 가는 것으로, 행군거리는 약 30㎞됐다. 김택진 사장은 행군 내내 힘든 기색 하나없이 어린 대원들을 다독이며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특히 이날은 히말라야 14좌 완등, 7대륙 최고봉 등정, 지구 3극점 도달의 산악 그랜드 슬램을 세계 최초로 달성한 박영석 대장이 동행해 의미가 더 컸다. 박대장은 “산을 등반하는 것보다 140여명이 하나가 돼 행군해야 하는 이번 원정대의 통솔이 더욱 힘들다”면서 “행군은 혼자선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자기만 알던 대원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동료애가 싹터 서로를 격려하며 걷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자가 참가한건 비록 2여시간의 짧은 행군이였지만 이화령 고개는 만만치 않았다. 지난 12일간의 행군으로 대원들의 발은 이미 상처투성이였다. 물집이 여러차례 터지고 짓이겨져 발걸음을 떼기 힘든 지경인데도 포기하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젊음과 도전정신으로 힘차게 노래를 부르며 발걸음을 옮기는 대원들. 476.5㎞를 총 20일동안 걸어서 행군하는 일정. ‘너무 긴 것 아닌가’하는 기자의 걱정을 한 젊은 대원의 일기가 부끄럽게 만들었다. “오늘이 벌써 11일차다. 시간 정말 빠르다. 하루하루가 절실하다. 문화원정대 대원으로서 더 많이 생각하고, 느끼고, 이기심 등은 버리고, 최대한 많은 얻음을 가져가야 하는데 그러기엔 19박 20일이 너무 짧다. 원정이 끝났을 때 ‘후회없는 한판이었다’고 말 할 수 있도록 남은 9일동안 걷는 한걸음 한걸음에 나의 열정과 신념을 더해야겠다.” 오후 6시. 9시간여의 행군을 마치고 마침내 충북 괴산 연풍초등학교에 도착한 대원들은 텐트를 치고 야영준비에 나섰다. 남은 행군도 힘내라며 화이팅을 외쳐준 후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신발을 벗어보니 내 발에도 어느새 조그마한 물집이 잡혀있었다. 이 자그마한 물집하나가 큰 훈장처럼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것은 힘든 일정에도 씩씩함을 잃지 않는 대원들의 밝은 웃음 덕분이리라.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2007-07-23 14:18:59게임업체들의 특별한 사회공헌이 화제다. 문화재 반환을 위해 노력하는 게임업체부터 장애학생들의 소통을 돕는 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게임업체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리그오브레전드'로 잘 알려진 게임업체 라이엇게임즈는 1월31일 서울 세종로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언론공개회, 라이엇 게임즈 기부로 돌아온 문화재' 행사를 진행했다.■문화재 고국 품으로이번 행사는 라이엇게임즈의 지원으로 150여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효명세자빈 책봉 중책'을 소개하기 위해 열렸다. 이 죽책은 프랑스에서 개인이 소장하던 중 지난해 경매에 나온 것이 발견돼 라이엇게임즈의 기부금을 활용한 매입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로 돌아왔다.해당 유물은 조선시대 헌종의 어머니인 신정왕후(1808-1890)가 효명세자의 세자빈으로 책봉된 1819년(순조 19년) 당시 수여된 것이다. 전형적인 조선왕실의 죽책 형식을 엿볼 수 있으며 공예품으로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왕실 의례 상징물이다. 이번에 매입 비용을 지원한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뒤, 6년여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에 힘써왔다. 현재까지 누적 43억원 이상을 기부했으며, 서울문묘 및 성균관과 주요 서원 3D 정밀 측량, 조선시대 왕실 유물 보존처리 지원, 4대 고궁 보존 관리 등 중요 문화유산에 대한 지원 프로젝트를 도왔다.이승현 라이엇게임즈 대표는 "게임업체과 왜 문화재 관련 분야에 힘을 쏟느냐는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 우리는 젊은층과 문화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게임을 즐기는 10대와 20대 덕분에 우리가 문화재 반환 활동을 할 수 있고, 이 덕분에 이용자들이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장애학생 소통 지원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도 게임을 활용해 장애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특별한 사회공헌을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09년부터 게임을 통해 장애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도 꾸준히 주최하고 있다. 이 대회는 게임을 통한 장애아동들의 '온라인 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넷마블의 대표적인 문화활동프로그램이자 장애학생들이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로 자리잡았다. 또 넷마블은 '장애없는 게임 세상을 꿈꾸다'라는 타이틀로 특수학교 내 '게임문화체험관'을 설치하고 있다. 올해로 11년째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까지 31개소에 개관했다. 넷마블 CSR팀 이나영 팀장은 "게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장애학생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치는 대회를 오랜 시간 지속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이 한계를 넘어 더 밝은 미래를 꿈꿔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선보인 '나의 AAC'는 뇌성마비, 자폐성 발달장애, 지적 장애, 중복감각 장애, 청각 장애, 말운동 장애 등 크고 작은 의사소통장애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의사소통의 기회를 주고,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다. 2014년 태블릿 PC 기반의 '나의 첫 AAC'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상징을 출력할 수 있는 PC 기반의 '나의 AAC PC'를 보급했으며, 지난해에는 '나의 AAC 2.0' 버전 업그레이드를 스마트폰, 태블릿, PC 환경 모두에 적용했다. 엔씨소프트 문화재단 관계자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01-31 19:2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