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엔화 채권시장에 복귀해 65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안정적인 금리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사무라이본드는 일본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이다. 수은은 투자자 수요를 고려해 만기를 3년, 5년, 7년으로 다양화했다. 만기별 금액은 3년물 250억엔, 5년물 334억엔, 7년물 66억엔 규모다. 이 가운데 5년물은 그린본드로 발행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선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해당 그린본드의 발행대금은 탈탄소 및 친환경 프로젝트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이후 수은의 엔화채권시장 첫 복귀가 된 이번 발행은 새로운 한국물 벤치마크를 제시함으로써 한일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수은 관계자는 "일본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기관이 투자에 참여, 대외신인도를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냄으로써 예상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했다"고 전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4-11-21 18:25:27【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6일 시작된 가운데 엔화 가치가 장중 1달러당 154엔까지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154엔까지 내린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개표 초반 격전지 중 한곳인 조지아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단기 트레이더들이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지아에서 이겨 당선이 확정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지아에서 트럼프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크 다우딩 RBC블루베이자산운용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까지 조지아는 해리스에 좋지 않다"며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은 트럼프의 승리가 70%까지 치솟는 것을 보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일부 승자 예측 사이트들은 개표가 시작된 직후부터 트럼프의 승리 확률을 높이기 시작했다. 스즈키 토시유키 글로벌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전체가 트럼프가 이겼다는 일종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가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격전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엔화는 하락 폭을 키웠다. 재정 확장 정책을 주장하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일본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져 엔화 매도를 유도할 것이란 배경에서다. 트럼프 우세 전망과 엔저(엔화가치 하락)로 인해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오후 1시 40분 현재 전날 대비 2.50% 오른 3만9438.65를 기록했다. 트럼프의 경기부양책이 엔저를 부추기고, 일본의 주요 수출 주식에 대한 매수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의 눈은 펜실베니아로 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펜실베니아의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며 "격전지 7개 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펜실베니아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의 승리를 확신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마쓰우라 미즈호리서치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트럼프 승리는) 확실히 과민 반응"이라며 "해리스가 승리해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로 돌아서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1-06 13:53:22【 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금리를 올릴 환경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이후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엔 가치가 하루 만에 2.69엔 가까이 떨어졌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달러당 엔 환율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146.74엔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 오후 이시바의 해당 발언이 나오기 전에 144.1엔 수준이었으나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시바는 2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취임 후 처음 만난 뒤 취재진에 "개인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금융정책 정상화에 긍정적이라고 여겨졌던 이시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환율이 변동했다고 짚었다. 이시바는 지난 1일 총리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도 "금융완화의 기본적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새로운 정권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엔의 가치가 내려가면서 이날 3만8552.06로 장을 마쳐 전일 대비 1.97% 상승했다. km@fnnews.com
2024-10-03 18:06:07【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금리인상은 시기상조라는 발언을 하자 엔저(엔화약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146.8엔대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이시바 총리의 해당 발언이 나오기 전에는 144.1엔대였으나 발언 이후 이후 계속해서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시바 총리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취임 후 처음 회동하고 취재진에 "개인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금융정책 정상화에 긍정적이라고 여겨졌던 이시바 총리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환율이 변동했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03 12:13:50【도쿄=김경민 특파원】 사실상 일본의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 날인 27일 엔화 가치가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27일 도쿄 외환시장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 결과가 발표된 이날 오후 2시20분께 엔화 가치는 100엔당 전날 대비 0.79% 하락한 902원을 기록했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1차 투표에서 1위에 올라 차기 총재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자민당 국회의원과 당원·당우가 투표권(736표) 절반씩을 행사하는 1차 투표에서는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181표)은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154표)에 앞섰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강경 보수 노선을 추종한다는 점에서 '여자 아베'로 불린다. 그는 현재의 일본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를 포함한 적극적인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장기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아베노믹스' 경제정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결선 투표 결과가 공개된 오후 3시 30분께 엔화 가치는 다시 오름세로 급반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이 대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외환시장에서 '다카이치 리스크'가 사라지자 엔화 가치는 빠른 속도로 안정화됐다.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전체 415표(국회의원 368표, 당원·당우 47표) 가운데 유효표 409표의 절반이 넘는 215표(국회의원 189표, 당원·당우 26표)를 얻어 최종 당선을 확정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194표(국회의원 173표, 당원당우 21표)로 2위에 그쳤다. 40년 가까이 정치권에 몸 담으며 내각 경험이 풍부한 이시바 신임 총재는 현재 기시다 후미오 내각과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일본 언론은 보고 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방위상, 농림수산상, 지방창생담당상 등 풍부한 내각 경험을 쌓았다. 국방 문제에 해박한 그는 자민당 내에서는 '아베파'로 대변되는 우익 성향 의원들과는 다른 역사 인식을 보여 비둘기파로 평가받고 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인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된다. 이날 선출된 이시바 신임 총재는 내달 1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기시다 총리 후임으로 지명될 예정이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지난 2008년 총재 선거에 첫 출마한 이후 5번째 도전 끝에 결국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27 16:18:21미래에셋증권은 일본 엔화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의 판매 잔고가 300억엔(약 2790억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6월 출시된 엔화 RP는 수시형 세전 연 0.15%, 약정형 세전 연 0.20%~0.25%(개인·법인, 24일 기준)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수출입 대금 등 엔화 자금 운용 수단을 필요로 하는 법인들과 엔화 가치의 반등을 전망하는 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으며 출시 3개월여만에 잔고 300억엔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의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RP에 지난달 유로화 RP까지 추가함으로써 외화 RP 상품의 4대 주요 통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외화 예탁금에 대해 자동으로 RP를 매매해 주는 서비스인 '자동매수형 RP'상품에도 유로화가 매매가능 통화로 추가돼 세계 각국 증시에 다양한 통화로 투자 중인 고객들이 예탁금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엔화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적시에 파악해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선제적 상품 출시와 엔화 표시 담보채권 확보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며 "향후 경쟁사들이 동일한 상품 출시에 나서더라도 투자적격등급 엔화 채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상품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2024-09-26 18:16:31[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은 일본 엔화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의 판매 잔고가 300억엔(약 2790억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6월 출시된 엔화 RP는 수시형 세전 연 0.15%, 약정형 세전 연 0.20%~0.25%(개인·법인, 24일 기준)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수출입 대금 등 엔화 자금 운용 수단을 필요로 하는 법인들과 엔화 가치의 반등을 전망하는 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으며 출시 3개월여만에 잔고 300억엔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의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RP에 지난달 유로화 RP까지 추가함으로써 외화 RP 상품의 4대 주요 통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외화 예탁금에 대해 자동으로 RP를 매매해 주는 서비스인 ‘자동매수형 RP’상품에도 유로화가 매매가능 통화로 추가돼 세계 각국 증시에 다양한 통화로 투자 중인 고객들이 예탁금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엔화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적시에 파악해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선제적 상품 출시와 엔화 표시 담보채권 확보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며 “향후 경쟁사들이 동일한 상품 출시에 나서더라도 투자적격등급 엔화 채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상품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26 10:23:23[파이낸셜뉴스] 엔·달러 환율이 16일 오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에 따라 일시적으로 140엔선 아래로 떨어졌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오전에 140.5엔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정오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 1시 9분께 139.99엔까지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139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7월 초순 한때 160엔대를 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엔화 강세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엔화를 사들이고 달러를 파는 움직임이 우세해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6 15:13:11[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은 일본 엔화(JPY)에 관심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바로보는 외화통장’ 엔화 환율우대 이벤트를 10월 말까지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10월 말까지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는 KB국민은행 인터넷뱅킹이나 KB스타뱅킹에서 엔화(JPY)를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 내 ‘바로보는 외화통장’으로 입출금한 금액에 대해 조건 없이 90%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지난해 5월에 출시한 ‘바로보는 외화통장’은 영업점 창구 방문 없이 KB스타뱅킹으로 가입이 가능한 비대면 전용 외화 통장이다. 가입 가능 통화는 달러(USD), 엔화(JPY), 유로화(EUR)로 통화별 전용 화면을 이용해 환율 변동에 따른 실시간 수익률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환전한 외화는 KB국민은행의 환전 서비스 ‘외화머니박스’에 입금하면 가까운 영업점에서 외화 수령이 가능하며 외화 현금수수료도 면제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편리하게 일본 엔을 거래하고 일본 해외여행 시 수수료 없이 외화 현금을 찾아 여행을 즐기시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에 맞춘 만족스러운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9-09 15:04:15【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이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엔화가 장기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4일 도쿄 외환시장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전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재하는 경제재정자문회의에 제출한 자료에서 경제·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는 "7월 금리 인상에도 실질 금리는 큰 폭의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완화적 금융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의 금리 수준이 경제활동을 계속해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지난달 초 BOJ의 금리 인상으로 엔캐리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투자하는 것) 청산 여파를 겪은 이후여서 더욱 주목된다. 일본의 확고한 엔고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평가다. 엔저의 핵심은 미일 간 금리 차이다. 미국이 2년 넘게 금리 인상을 해온 것과 반대로 일본은 금리 인하 흐름을 유지했다. 양국의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강달러, 엔저 현상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난 3월 일본은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이어 네 달 만에 금리를 또 올렸다. 미국도 이달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일 간 금리 차는 중장기적으로 좁혀져 엔화 가치가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도 이 같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맥쿼리그룹은 연말 엔화 전망치를 기존 달러당 142엔에서 135엔으로 대폭 낮췄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엔·달러 환율이 연말에 달러당 140엔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7월 10일 161엔까지 치솟았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145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04 13:4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