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여름철 폭염과 강풍,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를 동반하는 '슈퍼 엘리뇨'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축산 농가에서도 여름철 이상기후 대처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축산관련기관 현장점검반을 통해 8월말까지 축사시설에 대한 선제적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장점검반은 축산환경관리원, 축산물품질평가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으로 2인 1조로 구성해 축산 농가 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현장점검은 여름철 폭염 등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축산물의 수급불안 요인 등을 사전에 방지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현장점검 대상으로 농식품부는 축산농가 중 폭염 등에 취약한 1600여 농가를 선정했다. 최근 폭염 등 피해 발생 이력, 사육밀도 준수 여부 등에 따라 우선 점검순위를 정하여 폭염, 강풍, 호우 등에 대한 대처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세부 점검 사항으로는 축사 환풍기, 냉방장치 설치.작동 여부, 정전 대비 비상발전기 작동 여부, 배수로 정비 및 강풍 시 파손 우려되는 시설.장비 등의 결박 등을 포함했다. 농식품부는 점검결과를 관할 지자체와 공유하고 미흡 사항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시정조치 이후 개선 여부는 지자체에서 주관해 재점검에 나서게 된다. 정경석 축산정책과장은 “가축은 축사 내 온도가 27~30℃를 넘게되면 고온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생산성 저하 및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축산농가와 지자체, 농축협 등에서는 축사내 송풍팬 가동, 지붕 물 뿌리기, 차광막 설치 및 적정 사육마릿수 유지 등 축사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6-14 09:59:28[파이낸셜뉴스] 이달부터 때이른 더위가 한반도를 휩쓰는 가운데 7월엔 이상기온과 엘리뇨가 동시에 들이닥처 폭우·폭염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더위 취약계층과 반지하 등 거주 시민들의 폭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찌감치 대책을 마련했다. 한반도 포함 지구촌 이상기후에 '몸살'최근 유엔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올 7월부터 바닷물 온도 상승에 따른 대기 온도가 본격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엘니뇨 현상에 따른 것이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의 온도가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현상이다. 발생원인은 뚜렷하지 않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대기 온도가 함께 올라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기상이변이 속출한다. 7월까지는 한 달이 넘게 남은 5월이지만 이미 한반도의 온도가 평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 강원도 강릉은 지난 16일 최근 낮 기온이 35.5도까지 올랐다. 1911년 기상 관측 시작 후 역대 가장 높은 5월 기온으로 기록됐다. 서울도 30도가 넘는 날이 이어졌다. 본격 여름이 시작되는 6월말 7월초에 이르러서는 습도까지 더해져 불쾌지수가 올라갈 예정이다. 한반도 뿐만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남서부 윈난성은 최근 40도 이상 기온이 올랐고, 스페인 북동부 어느 지역은 3년간 비가 내리지 않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싱가포르도 지난 13일 최고기온 37도를 기로했고,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에도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침수 예·경보제'로 폭우피해 최소화지난 해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서울시는 일찌감치 대책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해 '2023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했다. △폭염 △수방 △안전 △보건 4대 분야 18개 과제의 세부대책을 마련했다. 복지관, 경로당, 주민센터 등에 마련하는 무더위쉼터를 800개소 추가해 4200개소 운영을 목표로 한다. 노숙인 차량 이동목욕서비스 제공, 쪽방주민 에어컨 지원, 중증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및 보호 대책을 전년보다 두텁고 입체적으로 지원한다. 전국 최초로 5월부터 '침수 예·경보제'를 실시한다. 지난해 장마철에 못지않은 큰 폭우를 대비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3개 실무반으로 구성된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 공사장, 지하철·버스 시설 등 여름철 취약시설과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연장, 한강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서울에선 지난해 8월 시간당 141.5mm의 기록적인 폭우로 8명이 사망하는 등 반지하 거주 시민들 위주로 피해가 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5-19 16:37:581950년대 이후 최악의 엘리뇨로 아시아 지역 성장세가 위협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엘리뇨로 작황이 좋지 않아 식료품 값이 폭등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지갑이 점점 얇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형적인 공급충격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다. 이는 수요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달리 경제에 충격을 준다. HSBC 홀딩스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식료품 가격은 4.8% 올랐다. 그러나 올들어 엘리뇨 여파로 인해 채소 값을 중심으로 식료품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했다. 아시아 주요국의 경우 채소 값이 지난 1년사이 한국은 19%, 중국은 22.6% 폭등했고, 인도네시아는 18% 가까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식료품 가격 급등세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 수밖에 없어 아시아 지역 성장세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HSBC 이코노미스트 프레드릭 노이먼은 이 지역 임금이 식료품 가격 상승세를 따라잡을 만큼 충분히 오르지 않고 있다면서 결국 소비자들은 값이 오른 식료품을 사기 위해 다른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저축률이 더 높기 때문에 일시적인 식료품 가격 상승을 상쇄할 수 있지만 가난한 지역에서는 사정이 다르다"면서 "이는 즉각적인 성장 둔화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에서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엘리뇨가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을 단기적으로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IMF 보고서에 따르면 엘리뇨가 있던 해 인도네시아의 성장률은 그렇지 않았을 경우에 비해 1.01% 더 낮았다. 또 인도는 0.25% 성장률 감소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엘리뇨 충격은 특히 소득이 낮은 국가일수로 더 크다. 식료품 지출은 일정 수준 이하로는 줄일 수 없기 때문이다. 저소득 국가의 경우 전체 가계 지출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1에 이르기 때문에 식료품 가격 상승은 충격이 상당하다. 농작물을 가꾸는 농민이라고 사정은 다르지 않다. 가격 상승에 따른 이득은 있지만 작황 자체가 심각한 영향을 받은데 따른 것이어서 전체 수입은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가계 일상용품부터 값비싼 비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출이 준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엘리뇨 덕에 극심한 가뭄에서 벗아났지만 전세계적으로는 엘리뇨 피해가 이득보다 훨씬 더 크다. 유엔에 따르면 엘리뇨에 따른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전세계 인구 가운데 6000만명이 식량부족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2·4분기에 시작돼 지난해 말부터 식료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번 엘리뇨는 6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6-05-18 06:44:44미국 동부를 강타한 사상 최악의 폭설이 잠잠해지자마자 이번에는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엘리뇨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와 연방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기상 분석결과 늦어도 2월 초부터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이 엘니뇨 폭풍우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커트 카플란 기상청 기상전문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엘니뇨 폭풍우는 현재 세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2월 초부터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남부는 엘니뇨 폭풍우 영향권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의 기상학자 빌 패저트는 "LA에 이달 초 내린 폭우는 엘니뇨의 예고편"이라며 "남태평양 연안의 따뜻한 수온이 북상하면서 비구름이 형성돼 엘니뇨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강우가 쏟아지게 되면 곳곳에서 토사유출과 산사태 등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 대형 산불이 난 지역은 나무가 소실되고 지반이 불안정해 산사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엘니뇨 폭풍우는 5년간 이어지고 있는 가뭄 해갈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상학자들은 전망했다. 한편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 워싱턴DC을 포함한 동부 지역에는 주말새 사상 최대의 폭설이 내려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24일부터 눈이 잦아들면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워싱턴 DC의 연방정부 등 주요행정기관은 업무를 재개하지 못했고, 저지대 해안지역은 대규모 홍수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폭설로 최대 7억달러(약 845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가 예상됐으며, 인명 피해는 28명으로 집계됐다. 폭설과 관련한 교통사고로 13명이 숨졌고, 혹한으로 인한 저체온증으로 2명이 사망했다. 제설 작업 중 안전사고로 사망한 사람도 4명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1-26 16:55:58▲ 지구 온난화 원인/사진=나사 캡처지구 온난화 원인 지구 온난화 원인과 함께 2015년 지구 온도와 기후 조건 분석 결과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국립항공우주국(NASA)은 합동 전화브리핑에서 2015년이 관측 사상 지구가 가장 더웠던 해로 분석 됐다는 내용을 포함한 2015년 지구 온도와 기후 조건 분석 결과를 밝혔다. 2015년의 지구 표면 전체 연평균 온도는 국립해양대기청 분석에 따르면 20세기 평균치보다 0.90도 높았고, NASA 분석에 따르면 1951년부터 1980년까지 평균보다 0.87도 높았다. 이는 근대적 관측 기록이 있는 1880년 이후 136년간 가장 높은 것이며, 종전 기록이었던 2014년과 비교하면 해양대기청 분석으로는 0.16도, NASA 분석으로는 0.13도 높았다. 육지와 바다의 온도를 분리해서 따져도 육지는 20세기 평균보다 1.33도, 바다는 0.74도 높아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두 기관은 대기 중에 온실가스 농도가 늘어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된데다 엘리뇨 현상까지 겹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김선정 기자
2016-01-22 09:36:11▲ 2015년 역사상 가장 더웠다/사진=나사 제공2015년 역사상 가장 더웠다 2015년 지구 온도와 기후 조건 분석 결과, 2015년이 역사상 가장 더웠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국립항공우주국(NASA)은 합동 전화브리핑에서 2015년이 관측 사상 지구가 가장 더웠던 해로 분석 됐다는 내용을 포함한 2015년 지구 온도와 기후 조건 분석 결과를 밝혔다. 2015년의 지구 표면 전체 연평균 온도는 국립해양대기청 분석에 따르면 20세기 평균치보다 0.90도 높았고, NASA 분석에 따르면 1951년부터 1980년까지 평균보다 0.87도 높았다. 이는 근대적 관측 기록이 있는 1880년 이후 136년간 가장 높은 것이며, 종전 기록이었던 2014년과 비교하면 해양대기청 분석으로는 0.16도, NASA 분석으로는 0.13도 높았다. 육지와 바다의 온도를 분리해서 따져도 육지는 20세기 평균보다 1.33도, 바다는 0.74도 높아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두 기관은 대기 중에 온실가스 농도가 늘어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된데다 엘리뇨 현상까지 겹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김선정 기자
2016-01-21 08:54:26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 사이에 발생할 것으로 관측되는 슈퍼엘니뇨가 커피, 쌀, 옥수수, 소맥 등 주요 농작물 가격 폭등을 유발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엘니뇨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본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는 다른 견해다. 3·4분기 현재 전분기 대비 17%나 하락한 국제유가도 당분간 내림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WB)이 20일 발표한 '상품 시장 전망(Commodity Markets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97년 이후 최대 규모로 예측되고 있는 슈퍼엘니뇨 발생 기간 동안 커피, 콩 등의 주요 재배지인 남미지역은 평년보다 다습하고, 호주는 건조한 기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세계 5위는 소맥생산국이다. 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은 평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가뭄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슈퍼엘리뇨로 인해 겨울철 눈구경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간접 경고인 셈이다. 전세계 쌀 생산량의 3% 비중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평년에 비해 쌀 생산량이 이미 100만~200만t 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제 농산물 가격에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엘니뇨로 인한 기후변화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주요 농산물 국제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8~32% 하락했다. WB는 보고서에서 "농산물의 국제가격이 변동하기 위해선 주요 농산물 생산 국가에서 해당 물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각국의 시장가격은 통화변동, 운송비용, 품질차이, 무역정책 등 복합적 요인으로 형성되므로 엘니뇨로 인한 기후변화만으로 국제가격 폭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올해 옥수수, 소맥, 쌀 등 주요 곡물 재고는 지난 평균 10년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수급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쌀 재고가 넘쳐나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국제유가도 추가 약세를 예상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로 원유 증산이 기대되는데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도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엘니뇨란 적도 인근 에콰도르 서부 바다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며 나타나는 전세계적 기후 이상 현상을 말한다. 통상 2~7년 주기로 한번 발생하면 9~12개월 가량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현상에 따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기간이 6개월 이상 지속시 엘리뇨, 2도 이상 높은 기간이 3개월 이상 지나면 슈퍼엘니뇨로 부른다. 올 겨울 슈퍼엘니뇨는 18년만에 가장 강한 규모로 예상된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2015-11-20 09:10:52올 여름철의 저온현상이 엘니뇨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상적으로 확장하는 것과 같은 계절적인 특징이 올여름에는 나타나지 않는 엘니뇨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10일 밝혔다. 엘리뇨 현상은 남아메리카 페루 및 에콰도르의 서부 열대 해상에서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중남미에 폭우나 홍수의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태평양 반대 쪽인 호주 일대에 가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실제 6월 상순부터 티베트와 바이칼호 동쪽 상공과 우리나라 동쪽 상공에 비정상적으로 기압능이 발달하고 그 중간에 있는 우리나라 부근으로 상층 기압골이 정체하면서 북쪽의 한기가 남하, 저온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동해북부 해상으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확장하는 바람에 북동류가 유입되면서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저온 현상이 20일간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23.7도로 평년의 25.8도보다 2.1도 낮았다. 이 기간 서울 평균기온은 25.7도로 평년의 26.1보다 0.4도 낮았고 특히 동해안 지방의 평균도 21.8도로 평년(25.5도)에 견줘 3.7도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부터 발단한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적도부터 남·북위 20도 사이 열대지역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는 반면 중위도 지역(북위 40∼60도)에서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2009-08-10 19:25:59■화제의 책-엘리뇨의 비밀(매들린 내시 지음/중심) 서태평양과 남아메리카 대륙 연안에 걸쳐 형성되는 따뜻한 물의 덩어리가 어떻게 홍수와 극심한 가뭄, 그리고 산사태와 화재라는 대재앙을 초래할까. ‘엘리뇨의 비밀’(송철복·이면우 옮김)은 기후학자들이 지구의 기후를 주무르고 있는 엘리뇨 현상에 대해 밝히고 있는 책이다. 지구의 기후 패턴에 계절적 기후 변화 다음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는 엘리뇨가 대양에 남기는 발자국의 길이는 거의 1만5000㎞나 되고, 대기에 남기는 발자국은 그보다 더 크다. 엘리뇨는 지구 전역을 감싸며 대기를 통해 뻗어나가 열대 대서양과 인도양에서 동시에 온난화를 일으킨다. 기후학자들이 엘리뇨에 주목한 것은 지난 80년대부터이지만, 엘리뇨에 대한 기록은 고대 이집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엘리뇨가 일으킨 나일강의 범람과 가뭄이 풍작과 흉작을 가져왔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페루 해안의 토양층을 분석한 결과 과학자들은 엘리뇨가 적어도 최근의 일이 아니라 200만년전부터 있었다고 지적한다. 기후학자 트렌버스와 티모시 호아는 온실가스의 축적으로 생긴 지구온난화가 엘리뇨 주기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그 증거로 지난 90년에 출현해 약 5년동안 지속된 엘리뇨 또는 일련의 엘리뇨를 지목하고 있다. 만일 세계가 좀더 서늘했더라면 지난 97∼98년의 엘리뇨가 더 강력했을 것으로 그들은 예측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생기는 기온상승이 엘리뇨 발생을 더 보편화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면 그 반갑지 않은 시너지 효과의 힘은 앞으로 인류에게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적일 것임에 틀림없다.
2003-10-09 10:11:58[파이낸셜뉴스]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첨가제로 활용되는 원당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식품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제 원당가격 최근 6년 내 최고 수준 27일 국제금융센터의 '최근 국제 원당가격 상승배경'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원당가격이 지난해 10월부터 가파르게 오르며 최근 6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ICE거래소에서 원당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파운드(lb) 당 21.41센트로 지난해 10월 초 대비 23% 상승했다. 1월 말에는 파운드 당 21.76센트로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은 주요 생산국의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다. 대표적으로 인도의 경우 농업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정부의 바이오연료 정책확대, 원당 수출제한 조치 등으로 공급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U역시 사탕무 재배 면적이 축소된데다 지난해 비료와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이상기후 등으로 수확량이 감소했다. 여기에 예상보다 빠른 중국의 리오프닝도 원당 수요 증대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농업 기상여건과 정책 변수가 글로벌 수급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며 향후 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3년 동안 이어진 라니냐가 올해 봄에 종료될 전망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엘니뇨 발생 확률이 높아지면서 주요국의 원당 작황에 악영향을 끼치 우려가 있다. 실제로 엘니뇨가 발생했던 2015~2017년 인도의 원당수출은 168만톤 감소한 바 있다. 여기에 브라질의 휘발유 연방세 면제조치가 2월 말 종료되는데, 추가로 연장되지 않을 경우 대체재인 에탄올의 수요가 늘면서 동일한 사탕수수를 원료로 하는 원당의 생산감소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아울러 EU는 '네이티코티노이드(살충제 일종) 야외 사용 금지'를 사탕무와 일부작물에 대해 임시 면제한 조치를 폐지하는 등 살충제 규제를 강화 중이다. 이로인한 작황부진과 생산량 축소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호주·태국 등 의존...수입다변화 필요"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감속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원당 가격의 고공행진은 둔화 압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원당가격 급등으로 설탕 가격이 오르면 과자와 음료수, 빵 등 설탕을 첨가하는 가공식품 가격도 들썩거릴 수밖에 없다. 이미 음료와 유제품의 상당수가 원당가격 등 원부자재 급등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는데, 올해도 가격인상 압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 황유선 책임연구원은 "원당은 밀에 이어 국내 식품산업 물가에 대한 파급영향이 가장 큰 품목"이라면서 "식품산업에서는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국제 원당 가격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당의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향후 글로벌 수급불안에 대비해 선제적인 재고 비축이 필요해보이며, 호주와 태국 등 특정 국가에 집중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2-26 15: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