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담은 손편지를 엘리베이터에 부착하자, 같은 빌라에 거주 중인 이웃과 배달기사가 축하 메시지를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시의 한 빌라 엘리베이터에는 손편지 형식의 글이 붙었다. 글쓴이는 자신을 "XXX호 XX이 엄마 아빠"라고 밝히며 "안녕하세요 XXX호입니다. 저희 집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름은 'XXX'이에요"라고 썼다. 이어 글쓴이는 "아이도, 저희도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늦은 밤 아이가 울 수도 있어요"라며 "혹시나 주무시는 시간에 아이가 많이 울더라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달래볼게요"라고 이웃들의 양해를 구했다. 주민들은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손편지에 환영과 축하의 메시지로 화답했다. 어느 주민은 "축하드려요"라는 글을 남기고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듯한 그림을 그렸다. 닭다리 그림과 함께 "배달 기사도 축하드려요"라고 적은 메시지도 눈에 띄었다. 엘리베이터 전단을 찍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자 네티즌들은 "정말 훈훈하다", "이런 분들만 있으면 이웃 갈등이 없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02 22:54:52[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에서 배달 기사와 건물 미화원에게 간식을 전달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퇴근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누군진 모르지만 이렇게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엘리베이터 한편에 각종 과자와 음료, 얼음물 등이 들어있는 간식 박스가 놓여 있었다. 그 위에는 삐뚤빼뚤한 아이 글씨로 "기사님들 감사합니다. 여사님도 청소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편지에는 아이의 보호자로 추정되는 성인이 쓴 것으로 보이는 "더운 날씨에 수고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려요. 별건 아니지만 하나씩 꺼내 드세요", "날씨가 더워서 엘리베이터에 뒀습니다. (박스는) 며칠 뒤 곧 수거하겠습니다"라는 글도 써 있었다. 아이스박스에 담긴 음료수와 물은 냉장고에서 막 꺼낸 듯 물기가 맺혀 있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적힌 과자도 있었다. 게시글을 올린 A씨는 "물은 심지어 얼음물이었다"며 "그래도 우리 아파트는 좀 인간적인 듯하다"라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느 명품 아파트냐", "이게 진정한 가정교육이다", "사건·사고가 많은 요즘 훈훈한 사연 전해줘서 감사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9 21:02:14[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영웅이 오늘(10일) 서울 앙코르 공연을 화려하게 열어 젖혔다. 이날 오후 5시~8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영웅시대'가 흔든 하늘색 빛 조명으로 3시간 내내 빛났다.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 IM HERO’ 앙코르 서울 공연이 내일(11일)까지 열린다. 첫날인 10일에는 4층까지 꽉 채운 1만8000명의 팬들이 푸른 응원봉을 흔들며 "임영웅"을 환호했다. 런던으로 떠나는 비행기 이미지가 공연장 스크린을 꽉 채웠고 이어 화려한 도시 풍경을 배경으로 임영웅이 등장해 '런던 보이'를 열창하며 공연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임영웅은 이날 공연 장소인 ‘고척’으로 이행시를 선보이며 팬들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고맙고 또 고마운 이 마음, 척하면 척 알아주실 거죠. 여러분 사랑합니다“고 말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공연장에는 “수능 끝나고 드디어 왔어요”라고 밝힌 10대부터 2030대와 40대, '영웅시대'의 주축인 50~60대 그리고 70~80대까지 참석했다. 또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90대와 100세 팬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영웅시대’ 팬들도 참석하여 임영웅의 인기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무지개' '보금자리'를 부르며 객석을 따뜻하게 물들였고, '다시 만날수 있을까' '사랑은 늘 도망가'로 감성을 자극했다. 인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주제곡도 불렀다. ■ 걸그룹 안무에 ‘임영광 캐릭터’와 만담...다채로운 매력 뽐내 임영웅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선보인 '후배 임영광 캐릭터’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만담도 선보였다. 동영상 속 임영웅은 자신의 '부캐'인 검은색 뿔테 안경을 낀 임영광 캐릭터로 분해, 걸그룹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의 안무를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조선의 왕으로 분해 국민들을 위한 노래를 선보인다는 콘셉트의 영상물도 선보였다. 임영웅은 '아비앙또'를 열창 한 뒤 “백성들을 위해 만든 노래”라며 “건행”을 외쳤다. 건행은 임영웅 팬들이 주고받는 인사다. ‘아비앙또’는 프랑스어로 ‘또 만나요’라는 뜻이다. 임영웅은 '아비앙또'에 이어 '사랑해요 그대를' '사랑역'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따라따라'를 잇따라 열창했다. 또 무대에서 아슬아슬 의상을 갈아입고 '연애편지' '아버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와 '폴라로이드'로 부른 뒤 2부 무대를 마쳤다. 앵콜 무대로 그는 '히어로'를 EDM 리믹스로 선보였고, 이어 연말 분위기에 맞게 토끼 머리띠를 두르고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를 열창했다. 이어 푸에르토리코의 가수 루이스 폰시가 부른 '데스파시토'를 불러 흥을 돋웠고,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3시간 이어진 공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5월부터 전국을 하늘색 빛 축제의 장을 만든 임영웅은 내일(11일) 전국 투어를 마무리한다. 내년 2월에는 미국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물고기뮤직 측은 “임영웅 혼자가 아닌 영웅시대와 함께 만드는 ‘아임 히어로’로 여운까지 안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2-10 19:54:29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등장으로 우체국 집배원들의 업무도 진화를 거듭하며 '사회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원 영월우체국 김민규 집배원이 오토바이로 우편물 배달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 영월(강원)=윤경현 기자】 예전에는 주로 편지를 통해 소식을 전하고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그 당시만 해도 편지 한 통을 들고 대문을 두드리는 집배원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지금은 정보기술(IT)의 발달과 함께 전화나 e메일, 더 나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대신하면서 집배원의 편지배달 업무는 크게 줄었지만 사회복지서비스와 택배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시골에서 근무하는 집배원들은 사회복지서비스와 연계해 고유업무 외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국에서 활약하는 집배원은 모두 1만2000여명이며 지난해 기준으로 약 44억2800만통의 우편물을 배달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던 지난 19일 아침 강원 영월우체국에서 김민규 집배원(36)을 만났다. 4년차 집배원인 그의 하루는 오전 7시50분에 시작됐다.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신문을 일반우편물 사이에 끼워넣는 것이다. 이어 택배와 등기우편물에 대한 분류작업을 하고 나서야 커피 한 잔 즐길 여유가 주어졌다. ■하루 취급 우편물만 최대 1600통 기자가 오토바이 뒷자리에 실린 빨간통을 가리키자 "대략 900통의 우편물이 들어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평상시보다 배 가까이 많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매달 10일이 넘어가면서 각종 고지서 발송이 증가해 23∼25일에 절정을 이룬다"며 "주민세 고지서와 전화요금 고지서가 겹쳤을 때는 하루 1500∼1600통까지 배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집배원은 "요즘에는 손편지가 하루에 1∼2통 있을까 말까 한다"며 "그나마 군대 간 아들과 주고받는 편지이거나 관할구역에 포함된 교도소 재소자들의 편지"라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세금 및 각종 요금 고지서, 홈쇼핑 카탈로그, 신문 등이다. 영월우체국에서는 집배원이 택배업무까지 처리해야 한다. 이상호 영월우체국장(55)은 "시골에서 택배사업은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그나마 우체국은 국가기관이라 손익을 안 따지니까 그렇지 돈으로 계산할라치면 다 없애든지,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다른 택배업체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우체국에 와서 택배를 다시 맡기는 광경도 흔히 볼 수 있다"며 "택배업체 입장에서는 시골 구석구석으로 일일이 배달하려니까 기름값이나 인건비가 훨씬 더 나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영월우체국의 경우 전체 집배원 12명 가운데 2명이 각각 트럭을 몰고 다니면서 택배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하지만 차가 들어가기 힘든 곳은 다른 집배원들이 오토바이를 이용해 배달하는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영월우체국 집배원들에게는 추석을 앞둔 열흘 정도가 1년 중에 제일 바쁘다. 김 집배원은 "택배 대여섯개만 실어도 오토바이가 꽉 찬다"며 "이럴 때는 열 번, 스무 번이라도 반복해 오가면서 배달해야지 별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에 택배 물량이 가득 쌓인 것을 보고는 '언제 다 배달하나' 하고 탄식을 하지만 그날 저녁 때가 되면 모두 없어지는 것을 보고는 '역시 사람의 능력이 참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엘리베이터 없는 6층 오르락내리락 오전 9시30분께 '부르릉' 하는 빨간 오토바이 소리와 함께 김 집배원의 배달업무가 시작됐다. 오전에 먼저 배달할 지역은 영월 읍내다. 읍내는 어느 정도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우편물 배달도 쉬울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기자의 순진한 '착각'이었다. 사실은 읍내가 더 힘들다. 김 집배원은 "시골집은 웬만하면 집 마당까지 오토바이가 들어가지만 읍내 주택가는 골목이 좁아 들어갈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걸어서 가져다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읍내가 힘든 점은 또 있다. 읍내 상당수의 주택이 엘리베이터가 없는 4∼6층 연립주택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오늘처럼 후텁지근하고 비까지 내리는 날이면 더 힘들다. 서너 번만 오르락내리락하면 우의 밖은 비로, 안은 땀으로 흠뻑 젖는다. 그제서야 오토바이 앞에 장화와 우의가 실려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는 눈 오는 날보다 비가 오는 날이 더 싫다고 했다. 비가 오면 시야 확보가 잘 안 돼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김 집배원의 오토바이가 지나가자 여기저기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실제로 우편배달을 하다 보면 큰 개는 요주의 대상이다. 김 집배원과 같이 일하는 집배실장은 개가 무서워서 집주인에게 우편물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순해서 절대 물지 않는다'는 말에 선뜻 다가갔다가 물려서 병원 신세를 진 적도 있다. 김 집배원은 "개들이 유난히 오토바이 소리와 빨간색을 싫어하는 것 같다"며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면 십중팔구는 엄청나게 짖어댄다"고 말했다. 인터넷의 발달로 집배원들이 일하기는 더 힘들어졌다. 고객들이 택배 등의 위치를 인터넷으로 확인하고는 '몇 시에 오냐'고 몇 번씩 전화하는 것은 물론 예정된 시간을 10분이라도 넘기면 항의전화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이날도 그랬다. 불과 30분 전 방문 시 부재중이라 '내일 다시 찾아오겠다'는 스티커를 붙여놓았는데 고객은 '있었다'고 우기며 '당장 갖고 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1일 1회 배송이 원칙인데 안 해줄 수도 없고 이럴 때는 참 난감하다. 이 한 사람 때문에 줄줄이 배송일정이 늦춰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필 '엘리베이터 없는 연립주택 6층'이다. 그는 "아까 봐서 알겠지만 방문시 벨 두 번, 노크 한 번에 이어 '계세요'라고 소리친다"며 답답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잠시 고민하던 김 집배원은 결국 다시 발길을 돌렸다. 다행히 택배의 수취인과 타협을 통해 1층에서 만나 전달해주기로 했다. 집배원은 어려운 이웃을 발굴해 사회복지서비스와 연계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강원 영월우체국 김민규 집배원(왼쪽)이 영월군 팔괴리의 김모 할아버지에게 안부를 묻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산길 2시간 올라 전화요금 고지서 배달 20여 차례 오토바이를 탔다가 내렸다가 하면서 우편물을 전달하다 보니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는 "시골집에는 어떻게 배달하는지 보여주겠다"며 평소보다 이르게 읍내 바깥으로 방향을 잡았다. 동강 건너편에 있는 팔괴리가 목적지였다. 맨 먼저 이모 할머니(75)의 집에 들러 전화요금 고지서 등 2통의 우편물을 전달하더니 이내 골목으로 사라져버렸다. 20여분이 지나 김 집배원을 다시 만난 곳은 400m가량 떨어진 경로당 앞이었다. 영월교도소와 여러 집에 배달을 하고 왔다는데 그새 그의 상의는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편지 하나를 배달하기 위해 10∼15분이나 오토바이를 타고 좁은 시골길을 가야 할 때도, 1∼2시간씩 산길을 올라가야 할 때도 있고 심지어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도 있다. TV에 가끔 나오는 것처럼 산 속에 홀로 사는 사람들이 영월우체국 관내에도 꽤 있다는 것이다. 배달지가 지나치게 먼 산 속에 위치한 경우 입구에 우체통을 만들어두기도 하고 급한 우편물은 미리 전화로 연락해서 약속된 장소에 맡겨두기도 한다. 김 집배원은 "'어떤 이는 중간에 수취함을 만들어서 보관해두면 찾아갈 수 없겠나'라고 했더니 '우편물 받으면서 집배원을 만나는 게 유일한 즐거움인데 그냥 집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2∼3분을 달렸을까, 김 집배원이 김모 할아버지(82)를 보더니 오토바이를 멈췄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 지적장애를 가진 손녀딸과 함께 사는데 할아버지도 장애2급에 귀도 잘 안들리신다고 전했다. 김 집배원은 "아들 딸이 6명이나 있지만 모두 어려워 도와줄 형편이 안된다"며 "이 집 어르신들이 밤새 안녕하셨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일과가 됐다"고 귀띔했다. 시계가 벌써 오후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식사는 어떻게 할까' 물어보려는 순간 김 집배원이 먼저 말을 꺼냈다. 읍내에서는 사먹을 데라도 있지만 오늘처럼 외곽에 있으면 참을 수밖에 없다. 그는 "그래도 시골은 아직 정이 남아 있다"며 "어르신들 중에는 밥 먹고 가라는 분도 있고, 손수 삶은 감자나 옥수수를 건네주는 분도 있어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김 집배원은 '몇 시까지 배달한다'고 시간을 정해두지는 않는다. 우편물이 모두 주인의 손으로 넘어가야 끝이 난다. 다만 시골길이 좁고 위험한 탓에 해가 저물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로 중단할 수밖에 없다. 그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 내일 할 일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하고 가자'라고 할 수도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blue73@fnnews.com
2014-08-27 16:59:52신보라 김기리 (사진=해당방송 캡처) ‘인간의 조건’ 신보라가 김기리에게 꽃과 편지를 선물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인간의조건'에서는 김숙, 김신영, 김지민, 박소영, 김영희, 신보라가 출연하는 '개그우먼 특집' 3부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신보라는 외출을 나가던 중 자신의 집에 들러 향기가 나는 꽃, 김기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담긴 손편지를 작성해 집을 나섰다. 이후 김기리의 집을 방문한 신보라는 재활용해서 만든 꽃병과 함께 편지를 내려놓은 후 김기리가 없을 것을 알고 안 상태에서 초인종을 눌렀지만 김기리가 문을 열자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밖으로 나온 김기리는 얼굴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엘리베이터로 도망가는 신보라를 향해 “정말 그냥 가? 가는 거야?"라며 매우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인간의 조건’에서 박성호는 자신의 말실수로 위기에 쳐하자 능청스레 빠져나가 모두를 폭소케 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1-03 00:21:20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09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 컨셉 부문에서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와 산학협력을 통해 출품한 3개 작품이 동시에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컨셉, 제품 디자인 등 3개 분야로 나눠 시상되며 특히 지난 2005년 신설된 디자인 컨셉 부문은 세계 각국의 디자인 회사, 디자이너, 학생 등이 양산되지 않은 디자인 컨셉을 출품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이번에 디자인 컨셉 부문에서 수상한 작품은 윙(Wing), 후레쉬 핸즈(Fresh hands), 플립 레터 박스(Flip letter box) 등 세가지로 심사과정에서 아파트 주거 패턴에 맞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작 중 윙은 엘리베이터 내부 벽면에 설치되는 의자 겸 선반으로 고층 아파트에 올라가는 동안 노약자가 쉴수도 있고 무거운 짐을 얹어 놓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또 후레쉬 핸즈는 디지털 도어록에 손세척 스프레이가 분사되는 기능을 부여한 것으로 현대 사회에서 심각해지고 잇는 질병과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착안됐다. 플립 레터 박스는 편지가 들어가면 우편함이 오뚜기처럼 돌아가는 디자인으로 다양한 패턴을 이뤄내 아파트 로비에 감성적인 느낌을 연출해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5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의 국제 어워드인 ‘2009 독일 iF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에서 업계 최초로 2개 작품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 상까지 수상함으로써 건설업계 최고의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
2009-09-06 13:40:03‘새해엔 무분규 무파업 하겠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 E1, 포스코 협력사, GS칼텍스 등이 새해를 맞아 잇따라 노사협력 경영을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치열한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내적인 소모적 싸움에서 벗어나 노사가 상호협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데 한마음이 됐다는 것이 이들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3일 서울 동숭동 서울사무소에서 최용묵 사장, 성용규 노조위원장, 노동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 및 단체협약 전권 위임 행사’를 개최한다. 위임행사는 노조가 앞으로 단체 협약을 하지 않고 사측에 임금 및 복지 관련 모든 조치를 위임하겠다는 것으로 노사간의 높은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란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매년 실시하는 사업계획 세미나와 경영비전 수립 등에 노조 간부가 참가하는 등 노조를 경영의 한 축으로 인정하면서 신뢰 있는 노사관계를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아무리 사소한 문제라도 노사가 끝까지 대화와 합의로 해결한다는 원칙이 지켜진 결과 지난 89년부터 현재까지 15년간 무분규 사업장의 신화를 이룬 것도 이번 행사의 배경이다. E1은 2일 시무식에서 이승현 노조위원장이 올해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일임한다는 위임장을 구자용 사장에게 전달했다. E1은 2006년 임금협약이 무교섭으로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올해 대기업 첫 임금협약 타결과 11년 연속 무교섭 타결의 기록을 세웠다. 이날 구사장은 “노조가 11년 연속 임금 위임을 해 준데 대해 감사하다”며 “노사간 협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삶의 에너지를 창조하는 기업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제의했다. 그린산업, 동일기업, 삼부 등 포스코 외주파트너 13개 노동조합도 지난해 12월27일 ‘2006년 무분규 무파업’을 선언했다. 이중 특히 포스코 계열사인 삼정피앤에이는 올 임단협 무교섭타결을 선언하는 등 포스코 관련 노사가 상생을 통한 동반 성장을 약속했다. 이들 노조가 무분규, 무파업을 선언한 것도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야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최근 철강업계는 세계적인 철광석 수급 불안 및 대중국 저가공세로 공급과잉과 지속적인 가격하락을 겪고 있다. 손귀선 삼정피앤에이 노동조합위원장은 “임금 및 단체협약에 관한 사항은 회사에 맡기고 모두가 생산성 향상에 매진하자는 조합원들의 뜻을 모아 2006년도 임단협을 회사에 백지 위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22일에는 GS칼텍스 노조가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노조가 적극 앞장서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쉐브론 등 주주 및 고객에게 발송해 화제가 됐다. 노조는 편지에서 “무한 경쟁의 현실과 경쟁업체의 정유사 인수 등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현실에 안주할 수 없었다”면서 “노조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 협력적 노사문화를 조속히 정착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노조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2일 역시 ‘노사화합 무분규 선언식’을 가졌다. / jumpcut@fnnews.com 박일한 윤정남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1-02 14:05:07[파이낸셜뉴스] 층간소음으로 이웃 간 갈등이 극심한 가운데 어린 아들 2명을 둔 윗집 이웃이 아랫집 이웃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퇴근 후 집에 와보니… 뭐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퇴근을 하고 집에 왔는데 현관문 문고리에 윗집 부부가 두고 간 봉투가 걸려 있었다고 밝혔다. 봉투에는 단양 흑마늘 빵, 산양산삼주와 함께 쪽지가 담겨 있었다. 선물과 동봉된 쪽지에는 "자주 인사드려야 하는데 죄송하다. 명절에 잠깐 찾아갔는데 댁에 안 계셔서 이제야 인사드린다"며 "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약소하지만 맛있게 드셔달라"며 "추워진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란다. 항상 많이 감사드린다"고 남겼다. A씨의 윗집은 젊은 부부와 아들 2명이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이 부부는 평소에도 엘리베이터에서 A씨를 마주치면 "아이들 때문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한다. A씨는 "윗집에는 젊은 부부와 많이 뛰고 놀 나이인 남자아이 2명이 산다. 이 녀석들이 많이 뛸 때도 있고 조용할 때도 있다"며 "부모님들이 주의를 준다고는 하는데 한창 뛰어놀 나이의 아이들이 어디 말을 잘 듣겠나"라고 했다. 이어 "윗집 이사 왔을 때 불편했다. 조용히 잘살고 있는데 어느 날부터 쿵쿵거렸다"며 "그런데 윗집에서 이사 오자마자 바로 인사 오더니 먼저 찾아오셔서 '아이들이 어려서 많이 뛴다. 죄송하다. 아이들에게 주의 주겠다'면서 귤을 조금 주고 가셨다. 그 뒤로 마음이 풀렸다"고 밝혔다. A씨는 "윗집 분들이 죄송하다고 할 때마다 '아이들은 다 그러니 괜찮다', '신경 쓰지 말라'라고 말은 하지만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그런데 윗집에서 주말에 놀러 갔다 오면 깜짝 선물을 가끔 놓고 가서 잘 먹고 있다. 마늘빵에서는 마늘 맛이 나고, 산양산삼주는 또 언제 마셔야 하나~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끝으로 A씨 역시 윗집에 와인하고 황금향을 보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5년 정도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요즘은 애들이 조금 컸는지 조용해졌다"며 "(이웃과) 관계가 좋으면 다 이해된다. 층간소음 문제로 감정 상할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17 07:37:25